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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서 흥행…1.3兆 뭉칫돈
  • [마켓인]LG이노텍,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서 흥행…1.3兆 뭉칫돈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LG이노텍(AA-)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1년 만의 공모채 발행 시장 복귀로, 등급 대비 낮은 금리 수준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LG이노텍(011070)은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결과 최초 모집금액의 약 9배에 달하는 1조33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트랜치(만기)별로는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1조1000억원, 5년물 500억원에 2300억원이 몰렸다. LG이노텍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는데,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무난한 증액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LG이노텍은 희망 밴드 금리로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3년물은 -4bp, 5년물은 0bp(par)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모두 받아냈다. 지난 1월 30일 기준 LG이노텍의 개별 민평은 3년 3.816%, 5년 3.905%로 동일 만기 AA-등급 등급민평인 4.008%, 4.184% 대비 각각 약 19bp, 28bp 낮은 수준이다. LG이노텍의 개별 민평이 등급 민평 대비 매우 낮은 점을 감안했을 때 낮은 금리 수준에서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LG이노텍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일반대출 상환을 위한 채무상환자금과 자재구매 목적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이번 수요예측 흥행은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및 기판소재 부문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절대적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LG이노텍의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주력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양호한 매출 성장과 우수한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투자 부담 지속에도 불구하고, 제고된 영업현금흐름 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했다.
2024.02.01 I 박미경 기자
S&P “하나증권 부진…금융지주 실적 개선에 부담”
  • [마켓인]S&P “하나증권 부진…금융지주 실적 개선에 부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하나증권의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최대 2년간 하나금융그룹의 영업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1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하나증권은 지난 몇 년 사이 크게 늘어난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 관련 충당금 적립과 손상차손 인식으로 인해 약 27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S&P는 하나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A-(안정적)’, 단기 등급을 ‘A-2’로 평가하고 있다.박성현 S&P 연구원은 “하나증권이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 사업 다각화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지속하고 향후 최소 2년 동안 필요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018년 이후 5년간 하나증권에 총 2조 7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확고한 지원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하나은행의 적정한 리스크 관리와 자본 여력이 하나금융그룹의 신용도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S&P는 하나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A+(안정적)’, 단기 등급 ‘A-1’로 평가했다.박 연구원은 “하나은행이 하나금융지주 내에서 지배적인 자회사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은 그룹 연결기준 총자산 및 자기자본의 약 84%와 8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하나은행은 시중금리 하락과 순이자마진 축소로 인한 수익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연간 4~5% 수준의 완만한 자산성장률을 바탕으로 향후 2년 동안 적정한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3조47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평균총자산이익률(ROAA)은 약 0.71%로 2021년 0.62%, 2022년 0.68%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약 0.26%로 2022년의 0.21%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자산건전성 관리 능력도 양호하다. 하나은행의 총자산 규모 대비 국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익스포저도 낮은 수준이며, 상당 부분 정부 관련기관의 지급보증을 받고 있다.다만,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는 실적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박 연구원은 “최근 몇 년 동안 항셍지수가 급락하면서 ELS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며 “해당 ELS 상품의 불완전판매가 인정될 경우 하나은행은 과태료 및 배상금 지급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01 I 박미경 기자
메리츠와 이별 앞둔 롯데건설…단기 차환 리스크 벗어나나
  • [마켓인]메리츠와 이별 앞둔 롯데건설…단기 차환 리스크 벗어나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건설이 펀드 조성,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시중은행과 펀드를 조성해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자금을 투입하고, 회사채 발행을 통해 공모채를 상환하는 등 단기자금시장 차환 리스크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 조감도. (사진=롯데건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최대 2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메리츠금융과 만든 1조5000억원 규모 펀드가 오는 3월 만기를 앞두고 있어 해당 펀드의 차환과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다.펀드 출자 기관으로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2월 중 최종 업무협약(MOU)을 목표로 은행권과 논의 막바지 단계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펀드를 통해 롯데건설은 지난해 1월 메리츠금융과 만든 펀드를 모두 차환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롯데건설은 메리츠금융으로부터 연 12%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 메리츠금융이 선순위로 9000억원을 부담하고,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6000억원을 후순위로 투입하는 구조다. 메리츠금융은 롯데물산,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잡았다.롯데건설은 시중은행과의 펀드 조성에서 부동산 자산 담보를 통해 금리를 한 자릿수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메리츠금융과의 계약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도 했으나, 금리 수준에서 부담이 컸다는 평가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 입장에서는 조달금리를 조금이라도 더 내리는 게 목적”이라며 “12%보다 높은 이자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데다 금리도 지난해 말이 피크였기 때문에 메리츠와 한 차례 더 펀드 조성을 이어가기엔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어 롯데건설은 해당 펀드 자금으로 만기 도래하는 미착공 PF에 자금을 투입한다. 롯데건설이 보증한 PF 유동화증권 만기가 올해 1분기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NICE(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롯데건설의 우발채무 규모는 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3조2000억원 규모가 올해 1분기 중 만기를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이 신용 보강한 미착공 PF에 해당 펀드 자금을 투입하고, 본 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이후 착공, 분양 등을 통해 우발채무 규모도 2조원가량 축소할 계획이다.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건설은 금융기관 펀드 조성으로 미착공 PF를 장기 전환할 예정”이라며 “2022년 말 이후 현재까지 1조6000억원의 PF 채무를 감축했으며, 올해 1분기 내 8000억원의 우발채무를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또 회사채 만기에 대비한 차환 발행도 이어간다. 롯데건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총 6653억원 규모 공모채 및 사모채, 전자단기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이날 롯데건설은 1년 단일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롯데건설 신용등급은 ‘A+(부정적)’지만, 이번 회사채는 롯데케미칼이 신용보강에 나서면서 ‘AA(안정적)’로 평가받았다. 비교적 짧은 만기와 희망 금리 밴드도 롯데케미칼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70bp(1bp=0.01%포인트)~+70bp로 열어둬 시장친화적인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앞서 롯데건설은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 신청 여파에 건설채 투심 우려가 커지자 지난 3일 만기가 도래한 2500억원 규모 공모채를 현금으로 상환한 바 있다.
2024.02.01 I 박미경 기자
신용등급 ‘부정적’ 꼬리표 이마트…차입 증가 불가피
  • 신용등급 ‘부정적’ 꼬리표 이마트…차입 증가 불가피[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마트(139480)(AA)가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을 달고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마트의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등급 하락 가능성을 내비친만큼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서울 시내 이마트 매장 외관 전경. (사진=이마트)◇ 2000억 회사채 찍는 이마트…등급 전망 하향 변수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31일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그동안 이마트는 회사채 발행시장을 꾸준히 찾아왔다. 유통업은 구조적 특성상 납품 대금 지급을 위해 현금성 자산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만 1월, 7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900억원,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어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수월하게 증액 발행을 이어갔다.그러나 지난해 12월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되며 변수가 생겼다. 국내 신용평가 3사가 일제히 이마트의 신용등급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면서다.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투자 위험도가 높아지게 된다. 발행시장에서 사들인 채권이 향후 유통시장에서 더 싸게 팔릴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등급 하향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할 유인이 떨어지는 셈이다.이에 따라 이마트는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불안 심리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 밴드 상단을 50bp로 열어둬 시장친화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현재 이마트의 개별 민평 평가 금리가 3.9~4.1%대임을 감안했을 때 4%대 중반의 금리 수준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자보상비율 0.16…돈 벌어 이자도 못 갚아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반면 순이자비용이 증가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현 SKC컴퍼니), 더블유컨셉코리아 등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과도한 차입금 부담과 이커머스 및 건설 부문의 실적 악화도 신용도 악화 요인으로 지목된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차입금은 11조6400억원까지 늘었다. 점포 매각과 세일 앤 리스백 방식(매각 후 재임차)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으나 차입금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총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연간 순이자비용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순이자비용은 2406억원으로 2020년 말(1242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순이자비용)도 0.16으로 1을 밑돌고 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1을 밑돌면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기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에 따른 충당금 설정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 19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건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금 수혈에 나섰다. 신세계건설이 200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하는데 신세계아이앤씨(600억원)와 금융사(1400억원)가 매입하는 방식이다.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온라인, 근거리·소량 구매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민간 소비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주력인 대형마트 부문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영업이익 전환까지 상당한 시간과 경쟁력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01.31 I 박미경 기자
호텔신라·두산퓨얼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호텔신라·두산퓨얼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호텔신라(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8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두산퓨얼셀(BBB)도 하이일드펀드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다만 등급전망 ‘부정적’ 꼬리표를 단 한온시스템(AA-)은 오버 발행으로 결정되면서 조달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사진=호텔신라)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008770)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16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76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에 5100억원, 3년물에 1조2500억원이 몰렸다.호텔신라는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10bp, 3년물은 -15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으며, 내달 8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회사채 차환 용도와 면세상품 구매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호텔신라는 오는 4월 23일 700억원, 26일 12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류연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엔데믹 전환에 따른 사업환경 정상화에 힘입어 호텔신라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인천공항면세점 투자 증으로 순차입금이 증가했으나, 점진적인 차입부담 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신용등급 ‘BBB급’ 비우량채인 두산퓨얼셀(336260)도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 두산퓨얼셀은 1년6개월물 100억원, 2년물 3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년6개월물에 400억원, 2년물에 185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기업공개(IPO) 시장 활황으로 인해 하이일드펀드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1년6개월물 -120bp, 2년물 -150bp 등 언더 금리에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내려간 한온시스템(018880)은 다소 높은 수준의 금리를 부담하며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온시스템은 2년물 500억원, 3년물 15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는데 총 525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2년물에 1550억원, 3년물에 3700억원이 몰렸다.한온시스템은 개별 민평 대비 -60bp~+6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5bp, 3년물은 +24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자 폭넓은 금리 밴드를 제시해 시장친화적인 금리 수준을 내세웠다.
2024.01.30 I 박미경 기자
“금리 변동성 높은 시기…중단기 채권형 상품 투자 적기"
  • [마켓인]“금리 변동성 높은 시기…중단기 채권형 상품 투자 적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등으로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에 대한 경계감이 높지만, 현재는 레고랜드 사태 때와는 달리 유동성 경색 국면이 아닙니다.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과 재무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최근 시장의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서도 저평가돼 있는 종목을 골라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박빛나라 한국투자신탁운용 FI운용2부 부서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동 한투운용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단순히 시장에 대한 매크로 전망보다는 매크로 변수가 시장 가격, 금리 등에 얼마나 반영이 돼 있는지, 적정하게 반영이 돼 있는지를 평가하려고 노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부서장은 지난 2009년 한투운용에 입사해 16년간 채권시장 자금을 운용해 왔다. 그가 이끄는 FI운용2부는 총 13조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데, 이중 절반 이상인 7조~8조원이 회사채·금융채 등 크레딧 유형의 펀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박빛나라 한국투자신탁운용 FI운용2부 부서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회사채 공모펀드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수익률 선두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는 지난 2008년 출시된 한투운용의 대표적인 국내 채권형 펀드다. C-e클래스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이 8%를 넘어서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회사채 공모펀드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해당 펀드에는 50~60개 정도의 종목이 편입돼 있다. 크레딧 전문운용역과 애널리스트들의 협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진다. 펀드의 유동성 관리를 위해 크레딧 채권 외에도 국공채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한다. 회사채의 경우 AA등급 이상은 수익성 추이, A급 이하는 재무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종목을 선별한다.박 부서장은 “상위 등급 회사채의 경우 회사 자체가 문제가 될 가능성이 낮아 실적이나 수익성 추이들을 고려한다”며 “A등급은 차입금의존도, 순차입금/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 유동성 비율, 대체자금 조달 수단, 계열 그룹의 지원 가능성 등 재무구조와 위기 시에 회사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 지를 따져본다”고 설명했다.초과 수익을 얻기 위해 장단기 스프레드 전략, 섹터·신용등급·종목 간 상대가치 전략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략도 병행한다.그는 “단순히 기업의 신용등급과 금리만 보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신용등급에 비해 금리 매력이 높다’ 또는 ‘신용등급에 비해 고평가돼 있다’ 이런 판단을 거친다”고 밝혔다.지난 2020년부터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체 스코어링도 반영한다. 회사채 발행 기업의 ESG를 내부 별도 기준에 따라 5단계로 분류한 후 상위 3개 등급 중심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그는 “채권 쪽 모델은 ESG 요소 중 거버넌스(지배구조) 쪽에 가중치를 높이 두고 있다”며 “거버넌스는 장기적으로 채권의 상환 안정성,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단기 채권 늘리는 듀레이션 전략”올해도 채권시장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금리 인하라는 방향성 자체는 뚜렷하지만, 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처럼 금융환경이 빠르게 이완될 경우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더디게 하는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2년 내외의 중단기 수준 듀레이션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금리 인하기에 초단기채권형 및 단기금융상품 대비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중장기 채권형 펀드 대비 안정성이 높아진다.그는 “장기물에 대한 과도한 비중 확대보다는 장기물은 적정 수준으로 중립을 유지하고 향후 기준금리 인하를 가정해 중단기 채권을 늘리는 듀레이션 전략을 택하려 한다”며 “금리 인하 가시화 국면에서 중단기 영역의 금리가 더 내려갈 여지가 높다”고 설명했다.또 과거의 금융위기처럼 깊은 폭의 경기 침체나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을 비롯한 PF 이슈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기조가 질서 있는 구조조정, 부동산 PF의 연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동성 지원책들이 아직도 충분한 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박 부서장은 저평가, 소외된 업종 속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채, 은행채 등 우량 크레딧 섹터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우려가 많은 하위 등급의 경우 보수적으로 접근하되 알파 수익을 내기 위해 부동산 PF 우려를 역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정상적인 기업임에도 섹터에 따라 할인 거래되는 종목들이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 두려워하지 않고 투자 기회를 발굴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인투자자, 채권형 펀드 통한 간접 투자가 실익 커”구조적인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시장 유입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하락 속도가 아주 빠르지 않은 데다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가 장기화할 것이기 때문에 채권 투자 성과가 양호할 것이란 설명이다.개인투자자가 채권에 투자할 경우 직접 투자보다는 채권형 펀드 등 간접 투자가 더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박 부서장은 “금융종합과세 대상으로 절세 목적이 명확하거나 회사채에 있어 전문성을 가진 투자자의 경우 직접 투자도 좋은 선택”이라면서도 “다만 분산 투자, 신용 위험 관리, 재투자 시 번거로움, 빠른 현금화를 고려했을 때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실익이 크다”고 조언했다.마지막으로 그에게 개인투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요청했다. 박 부서장은 “공격적인 투자자든 안정적인 투자자든 자산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자산군으로서 과거보다 채권 투자 비중을 조금 더 늘려야 할 때”라며 “채권 투자의 본질은 과도한 자본 차익이 아니라 ‘이자 수익’”이라고 강조했다.박빛나라 한국투자신탁운용 FI운용2부 부서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1.30 I 박미경 기자
사학연금, 지난해 2.8조 벌었다…운용수익 역대 최고
  • [마켓인]사학연금, 지난해 2.8조 벌었다…운용수익 역대 최고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이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 13.5%, 운용수익 2조 8400억원을 기록했다. 운용수익 기준 창립 이래 역대 최고 성과이며, 수익률은 지난 2009년(14.7%) 이후 역대 두 번째다.사학연금 나주 본사 사옥 외관 (사진=사학연금)29일 사학연금에 따르면 자산군별 수익률(시간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채권 8.7%, 해외채권 8.3%, 국내주식 22.9%, 해외주식 23.1%, 국내대체 7.5%, 해외대체 5.7%, 현금성자산 4.0%이다. 이에 따라 사학연금 기금 규모는 전년 대비 2조3200억원 증가한 26조3600억원이다.이러한 성과는 2022년 고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및 고환율의 금융환경에 맞는 전략적 자산배분안을 재수립한 결과다.사학연금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11%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2022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황 영향으로 마이너스 수익률(-7.7%, 1조8700억원 손실)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전년도 손실을 모두 만회한 것이다.송하중 사학연금 이사장은 “올해 공단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잘 수립된 자산운용 정책과 투자다변화로 기금운용 수익 제고와 연금재정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9 I 박미경 기자
증권채 PF 우려 잠재운 NH證, 회사채 수요예측서 7배 모아
  • [마켓인]증권채 PF 우려 잠재운 NH證, 회사채 수요예측서 7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NH투자증권(AA+)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며, 증권채에 대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를 잠재웠다. HD현대케미칼(A), AJ네트웍스(BBB+), CJ(AA-) 등도 연초 효과에 힘입어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NH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NH투자증권)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은 2년물 500억원, 3년물 15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조41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2년물은 4700억원, 3년물 9400억원이 각각 모였다.금리도 올해 발행한 증권채 중 처음으로 모든 트렌치(만기)에서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과 3년물 모두 -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 신청 여파로 우려가 높았던 증권채들이 발행 시장에서 투심을 점차 회복하는 모양새다. NH투자증권은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이혁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NH투자증권에 대해 “작년 9월 말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는 1조4000억원,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율은 19.3%로 양적 부담이 크지 않다”며 “PF 익스포저 중 브릿지론 비중 22.8%, 중후순위 비중이 51.2%로 질적 위험도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신용등급 ‘A급’인 HD현대케미칼도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HD현대케미칼은 2년물 200억원, 3년물 600억원, 5년물 2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2년물에 940억원, 3년물에 3290억원, 5년물에 151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 -20bp, 3년물 -35bp, 5년물 -42bp 등 언더 금리에 발행을 이어갈 전망이다.비우량채인 AJ네트웍스(095570)도 무난하게 목표액을 채웠다. AJ네트웍스는 비교적 짧은 만기의 트렌치로 구성했는데, 1년물 100억원 모집에 500억원, 2년물 200억원 모집에 49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에서 1년물과 2년물 모두 -90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CJ(001040)는 다소 아쉬운 금리 수준에서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 CJ는 3년 단일물 1000억원 모집에 74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0(PAR)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2024.01.29 I 박미경 기자
KIC, 인도 뭄바이 사무소 연다…신흥국 투자 거점
  • [마켓인]KIC, 인도 뭄바이 사무소 연다…신흥국 투자 거점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인도 뭄바이에 해외 사무소를 연다. 공공 금융기관 중 최초 인도 현지 진출이다. KIC의 다섯 번째 해외 사무소로 인도를 신흥국 투자 거점으로 삼겠다는 걸 의미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C는 지난 24일 인도 중앙은행(RBI)으로부터 뭄바이 사무소에 대한 설립 승인 인가를 받았다. 당초 지난해 말 개소 예정이었으나 인도 당국의 인허가 절차가 다소 늦어지면서다.KIC는 오는 2월 중 인도 뭄바이 사무소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인도 지역 유망 투자자들과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굴하는 등 보폭을 점차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KIC는 지난 2010년 뉴욕지사 개소 이후 런던(2011년), 싱가포르(2017년), 샌프란시스코(2021년)에 해외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인도 뭄바이 사무소는 다섯 번째 해외 거점으로 최초의 이머징 마켓(신흥시장) 진출이다.운용업계 관계자는 “뉴욕은 미국 시장, 런던은 유럽 시장, 싱가포르는 아시아 시장을 주로 커버한다”며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VC), 사모주식(PE) 쪽 투자를 전담하는 등 특화된 자산군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 인도 뭄바이 역시 마찬가지 전략”이라고 설명했다.특히 KIC는 인도의 VC와 인프라 사업 측면에서 투자 매력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C는 기대수익률이 높으며, 인프라 사업은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인도는 정보기술(IT) 분야 강국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 기업 숫자도 세계 3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민간 주도의 인프라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국가 주도로 인프라 사업을 주도하는 한국, 중국 등과 달리 민간 부문의 투자로 인프라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KKR, 블랙스톤 등도 인도 인프라 자산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인도는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서 핵심적인 수혜국으로 꼽힌다. 게다가 ‘메이크 인 인디아’ 캠페인을 벌이는 등 제조업 부흥을 위한 정부 정책 지원까지 겹치며, 대(對)인도 해외직접투자(FDI)가 빠르게 늘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 구조, 성장하고 있는 소비 시장 등 경제 전반에 걸쳐 구조적인 성장 요인을 갖췄다는 평가다.이에 따라 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의 투자도 활발하다. 현재 싱가포르 국부펀드(테마섹),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카자나),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인도 뭄바이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현재 사우디 PIF, 카타르 QIA, 아부다비 ADIA 등 중동 국부펀드들도 인도 사무소 설립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진승호 KIC 사장은 “인도는 세계 경제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지역으로서 KIC가 국내 공적 기관투자자 최초로 진출하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에서의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KIC가 글로벌 투자자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1.29 I 박미경 기자
BBB부터 AA+까지…회사채 연초 효과 지속되나
  • BBB부터 AA+까지…회사채 연초 효과 지속되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A급 우량채부터 BBB급 비우량채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시장을 찾는다. 연초 회사채 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는 가운데 비우량채들의 발행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온기가 확신할지 관심이 쏠린다.NH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NH투자증권)◇ PF 우려 딛고…‘증권채’ 흥행 여부 주목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다음 주(29일~2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NH투자증권(AA+), AJ네트웍스(BBB+), CJ(AA-), HD현대케미칼(A), 호텔신라(AA-), 두산퓨얼셀(BBB), 한온시스템(AA-), LG이노텍(AA-), 이마트(AA),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AA-) 등 총 10곳이다.오는 29일 가장 먼저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NH투자증권, AJ네트웍스, CJ, HD현대케미칼이다.특히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 신청 여파로 우려가 높았던 증권채들이 발행 시장에서 투심을 점차 회복하는 모양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네 번째로 증권채 발행에 나선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15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발행하는데,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첫 번째 증권채 발행 주자였던 미래에셋증권과 달리 삼성증권, KB증권 등이 비교적 나쁘지 않은 금리 수준에서 자금 조달을 마쳐 흥행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우리금융지주는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총 2800억원 규모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해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키로 했다. 연 4.49%를 최종 발행 금리로 확정했는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포인트(p)가량 발행 금리가 낮아져 이자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BBB급’ AJ네트웍스, 두산퓨얼셀…단기물 위주 발행BBB급 비우량채인 AJ네트웍스(BBB+), 두산퓨얼셀(BBB) 등도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AJ네트웍스는 1년물 100억원, 2년물 200억원으로 총 300억원 규모, 두산퓨얼셀은 2년 단일물 4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각각 오는 29일, 30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지난 23일 SLL중앙(BBB+/BBB 스플릿)이 올해 첫 비우량채 발행에 나섰는데 수요예측에 흥행하며, 연초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당시 SLL중앙은 수요예측 결과 1년물 200억원 모집에 210억원, 2년물 300억원 모집에 550억원 등 총 76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SLL중앙은 공모 희망 금리로 1년물 연 6.00%~7.00%, 2년물 연 6.60%~7.60%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 2년물은 7.0%, 3년물은 7.29%에서 모집액을 마감했다.비우량채인만큼 6~7%대 금리와 짧은 만기를 설정해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올해 처음으로 1년물을 찍어내는데, AJ네트웍스도 1년물 회사채를 내놓는 등 동일한 전략을 세웠다.한편, 유통시장에서 회사채 금리가 지난 25일 기준 4%대를 터치하는 등 발행물 금리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AA급 위주로는 무난히 물량 소화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만기 도래 물량이 많아 적어도 2월 말까지는 발행시장을 찾는 기업들이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개별 기업의 이슈나 실적 등에 따라 기업 금리가 오버 발행되는 등 차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외에도 호텔신라(2년물 400억원, 3년물 1600억원), 한온시스템(2년물 500억원, 3년물 1500억원), LG이노텍(3·5년물 1500억원), 이마트(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이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어간다.
2024.01.29 I 박미경 기자
정영주, 손준호♥김소현 애정싸움에 "너희 집에 가서 싸워"
  • 정영주, 손준호♥김소현 애정싸움에 "너희 집에 가서 싸워"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손준호, 김소현 부부가 ‘불후의 명곡’에 출격한다.(사진=KBS2)27일 방송되는 KBS2 ‘불후의 명곡’은 골든걸스(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특집으로 진행된다.이날 손준호, 김소현 부부는 근황을 전하던 중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을 소개한다. 김소현은 “저희가 집에서는 친하지만 경쟁작에 출연하고 있다”고 운을 뗀다. 김소현은 뮤지컬 ‘마리 퀴리’, 손준호는 ‘드라큘라’ 무대에 오르고 있다.이때 손준호가 “제 작품은 제가 얘기할 수도 있지 않냐”고 언짢아하고 김소현이 맞대응하며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본 뮤지컬 선배 정영주는 “너희 집에 가서 싸워”라고 일갈해 웃음을 자아낸다.(사진=KBS2)김소현은 함께 출연한 정영주, 김영주, 이영미, 최현주가 자칭 디바걸스라는 팀명을 정하자 “그런데 선배님 걸스 맞나요?”라고 도발해 눈길을 끈다. 이 말을 들은 디바걸스의 반응은 어땠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손준호, 김소현 부부는 인순이와 각별한 인연을 전하며 무대에 오른다. ‘아버지’를 선곡하게 된 배경과 부모님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 이들 부부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뜨거운 감성을 펼쳐낸다. 이에 객석은 물론이고 토크대기실 역시 부모님을 향한 애틋한 마음에 눈물바다가 됐다는 전언이다.‘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10분 방송된다.
2024.01.27 I 최희재 기자
'골든걸스', 유종의 미…'도합 159년 경력' 걸그룹의 도전
  • '골든걸스', 유종의 미…'도합 159년 경력' 걸그룹의 도전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골든걸스’가 도전을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사진=KBS2 ‘골든걸스’)지난 26일 종영한 KBS2 ‘골든걸스’는 마지막 무대로 ‘그랜드 파이널 기부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기부 공연은 ‘골든걸스’ 최초의 유료 공연으로 공연 수익은 독거노인과 미혼모 가정에 전달한다.‘골든걸스’의 첫 무대는 개별 미션으로 시작됐다. 인순이는 뉴진스 ‘하입보이’, 박미경은 아이브 ‘아이 엠’, 신효범은 트와이스 ‘필 스페셜’, 이은미는 청하 ‘벌써 12시’를 원곡을 잊을 새로운 무대로 소화하며 충격을 선사했다. 또 인순이, 신효범은 압도적 성량의 ‘터치 마이 바디’를, 박미경, 이은미는 핑크색 의상까지 완벽한 ‘트윙클’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이어서 처음으로 그룹이 되어 선보였던 미쓰에이의 ‘굿바이 베이비’ 무대를 통해 ‘골든걸스’는 댄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음색과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감동을 안겼다.(사진=KBS2 ‘골든걸스’)‘골든걸스’는 첫 데뷔 댄스곡 ‘원 라스트 타임’(One Last Time)에 이어 두 번째 스윙재즈곡 ‘더 모먼트’까지 완벽한 무대를 보여줬다.이 같은 경이로운 도전이 가능했던 것은 매니저이자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이자 제5의 멤버가 되기를 두려워하지 않은 박진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데뷔곡부터 신곡 ‘더 모먼트’까지 ‘골든걸스’ 맞춤형 프로듀싱을 선보였다.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루어진 4인조 걸그룹 ‘골든걸스’는 매회 새로운 도전을 역대급 공연으로 입증하며 시청자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평균 연령 60.5세의 도합 159년 경력의 신인 디바 ‘골든걸스’는 보는 이들에게 자극과 용기를 심어줬다. 이들이 또 어떤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진다.
2024.01.27 I 최희재 기자
S&P “SK하이닉스, 올해 기대 이상 실적 전망”
  • [마켓인]S&P “SK하이닉스, 올해 기대 이상 실적 전망”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이전 추정치를 상회하는 기대 이상의 재무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26일 S&P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판매 호조와 PC 및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용 디램(DRAM) 용량 증가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SK하이닉스(BBB-/안정적)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급증한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약 3500억원으로 2023년 3분기 영업 적자 1조8000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또 견조한 잉여영업현금흐름을 기록하며 순차입금도 2조5000억원 가량 감축했다. 레버리지 수준도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2024년 말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 대비 차입금(debt-to-EBITDA) 비율은 S&P가 지난해 말 예상한 약 4배보다 낮은 1배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S&P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생성형 AI 반도체 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HBM3 메모리 양산 경험과 생산능력 확대를 바탕으로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미 올해 생산 예정인 HBM3과 HBM3e 물량에 대한 가격책정을 대부분 완료하고 선주문을 확보하는 등 선도적인 생산업체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SK하이닉스가 견조한 시장 입지와 HBM3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올해 약 15조원 이상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해 약 12~15조원으로 추정되는 설비투자를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26 I 박미경 기자
KIC, 뉴욕 한인 금융인과 미국 금리 전망 논의…“3월 금리 인하 전망”
  • KIC, 뉴욕 한인 금융인과 미국 금리 전망 논의…“3월 금리 인하 전망”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뉴욕에서 한인 금융인 및 현지 경제전문가와 함께 올해 미국 경제 및 금리 전망을 놓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KIC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지난 25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총영사관에서 제8차 ‘뉴욕 금융인 포럼(New York Korean Finance Forum)’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포럼에는 주미한국대사관 재경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모임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의 마크 카바나(Mark Cabana) 미국 금리 전략가의 발표로 시작했다.마크 카바나는 “미국 경제는 올해 소프트랜딩(연착륙)하며 경기가 완만하게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1.2% 수준으로 전년도(예상치 2.7%) 대비 내려간다는 전망이다.카바나 전략가는 올해 미 경제는 소비, 투자, 정부 지출 등 대부분 분야에서 완만한 둔화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역시 빠른 속도로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점진적으로 하락하여 연말 근원 물가지수(Core PCE) 기준 2.5%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3월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고, 연말까지 100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카바나 전략가는 “연준이 시장 기대만큼 빠르게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시장 기대와 실제 금리 인하 사이의 속도 차이에 따라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권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금융인 포럼을 주관한 이경택 KIC 지사장은 “금리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올해 투자 전략을 점검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뉴욕 한인 금융인이 모여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IC 뉴욕지사는 올해 9차례에 걸쳐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해 뉴욕 한인 금융인 간 교류를 도울 계획이다.
2024.01.26 I 박미경 기자
KIC ‘사모채권’ 확대…수익률 제고 돌파구되나
  • [마켓인]KIC ‘사모채권’ 확대…수익률 제고 돌파구되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사모채권(Private Debt·PD)’을 별도 자산군으로 분류해 벤치마크를 부여한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등 전통자산의 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사모채권이 중위험·중수익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사모채권은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기업 또는 실물자산에 대출하는 방식의 투자를 의미한다. 사모대출로 불리기도 하며, 주로 은행권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직접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사모채권 본연의 모습에 맞는 투자전략 펼쳐나갈 것”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C는 올해부터 사모채권에 별도 벤치마크인 ‘모닝스타 글로벌 레버리지 대출 지수(Morningstar Global Leveraged Loan Index)’를 부여했다. 대체투자 자산인 사모채권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별도의 자산군으로 분류해 투자 실적을 따로 관리하고 성과를 평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KIC는 각 자산별 벤치마크를 통해 수익률을 평가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모채권의 경우 기업에 빌려주는 대출은 사모주식 벤치마크로, 부동산 담보 대출은 부동산·인스트럭처 벤치마크로 각각 평가해 왔다.대다수 사모채권이 기업 대상 대출로 이뤄져 사모주식 벤치마크로 주로 평가를 받았다. 다만 사모주식이 사모채권보다 기대 수익률이 더 높기 때문에 수익률 평가에서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기대 수익률이 높은) 사모주식 벤치마크를 따르다 보니 조금 더 리스크 있는 전략이 많았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있었다”며 “선순위, 우량 중견기업 위주로 사모채권 본연의 모습에 맞는 투자전략을 펼쳐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또 KIC는 사모채권 투자 확대를 위해 지난 2022년 선제적으로 북미 최대 사모채권 운용사인 골럽 캐피털(Golub Capital)에 지분을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골럽 캐피털의 의결권이 없는 5% 미만 소수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운용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수익 창출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은행권 대출 강화·고금리 장기화에…사모채권 빠르게 성장사모채권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금융위기 이후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자본 건전성 규제가 강화하면서 기업들이 은행권을 통한 대출이 어려워지자 기관투자자들 통해 직접 자금 조달에 나서는 모양이다.또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사모채권에 대한 기대 수익률이 두 자릿수로 오르기도 했다. 고금리 환경을 이용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최근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KKR인 태영그룹에 제공한 대출 거래도 사모채권 전략 중 하나다. KKR은 태영그룹의 지주사인 TY홀딩스가 지난 1월 발행한 400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인수하면서 4년 만기, 연 13%의 표면금리를 약속받았다. 환차익까지 고려했을 때 실질 수익률은 연 15%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알짜 계열사인 에코비트를 담보로 잡아 에코비트에 대한 지배력까지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었다.사모채권의 경우 일반 회사채와 달리 담보 조건을 개별로 설정할 수 있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계약을 통해 안전장치를 확보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은행권이나 회사채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규모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셈이다. 또 대부분 고정금리, 무담보채권로 발행하는 회사채와 달리 사모채권은 변동금리, 담보부채권으로 발행이 이뤄진다.한편, KIC는 중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 배분에서 사모채권 등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KIC의 대체투자 비중은 2020년 14.6%에서 지난해 기준 22.8%까지 늘었다. 오는 2025년 기준 25%까지 점진적으로 높여나간다는 설명이다.
2024.01.26 I 박미경 기자
롯데렌탈, 등급 스플릿 우려에도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롯데렌탈, 등급 스플릿 우려에도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렌탈(AA-/A+)이 신용등급 스플릿(신용평가사 간 등급 불일치) 우려를 딛고,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7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 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 전경. [사진=롯데렌탈]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089860)은 2년물 7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937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에 5660억원, 3년물에 3710억원이 몰렸다.롯데렌탈은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8bp, 3년물은 -6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최대 24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으며, 오는 2월 2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만기 도래 회사채 차환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렌탈은 오는 2월 26일 600억원, 27일 11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롯데렌탈은 렌탈전문업체로 차량, 정보통신기기, 고소장비 등의 렌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렌터카 업계 1위의 시장지위를 유지 중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에 대해 ‘AA-(안정적)’으로, 한국기업평가는 ‘A+(안정적)’으로 각각 평가했다.박광식 한기평 연구원은 “2023년 9월 말 롯데렌탈의 총차입부채는 4조3000억원으로 2022년 말(4조6000억원) 대비 7.4% 감소했다”며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부채는 1조8000억원으로, 현금및예치금(4856억원), 원화미사용약정한도(5643억원)와 렌탈자산으로부터 유입이 예상되는 현금흐름을 감안할 때 유동성 대응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2024.01.25 I 박미경 기자
KB證·GS에너지…더블에이급 회사채 연타석 흥행
  • [마켓인]KB證·GS에너지…더블에이급 회사채 연타석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KB증권(AA-)과 GS에너지(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조(兆) 단위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AA-)도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는 등 더블에이급 회사채들이 연초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1년6개월물 500억원, 2년물 1000억원, 3년물 2500억원 등 총 4000억원 규모 채권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년6개월물은 2000억원, 2년물은 3700억원, 3년물은 8500억원이 모이면서 총 1조42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모집 금액은 모두 채웠으나, 금리 수준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1년6개월물, 2년물, 3년물 모두 +2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태영건설 사태로 인해 증권업종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영향권에 놓여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오는 3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KB증권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발행총액 40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 및 기존 단기차입금 위주의 자금운용체계에서 자금구조 안정성을 꾀하는 목적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GS에너지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3550억원의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GS에너지는 3년물 1100억원, 5년물 4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3년물은 1조950억원, 5년물은 26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3년물은 -15bp, 5년물 -9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으며, 오는 31일 발행 예정이다.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코리아에너지터미널도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3년 단일물 900억원 모집에 52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1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오는 3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해당 자금은 터미널 건립 공사를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된다. 액화가스 터미널을 구축해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2024.01.24 I 박미경 기자
환경·에너지 기업 도약…SK에코플랜트,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환경·에너지 기업 도약…SK에코플랜트,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에코플랜트(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를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건설채에 대한 비우호적인 투자심리 가운데 환경·에너지 기업으로의 사업모델 전환이 자본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미아1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투시도[사진=SK에코플랜트]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1년물 300억원, 1년6개월물 400억원, 2년물 600억원 등 총 1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70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1년물은 2110억원, 1년6개월물은 1810억원, 2년물은 3080억원이 각각 모였다.SK에코플랜트는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1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1년물은 14bp, 1년6개월물은 1bp, 2년물은 12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특히 건설업황에 대한 불안 심리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 밴드 상단을 150bp로 열어둬 시장친화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6~7%대 수준의 금리 수준에서 회사채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관측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6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발행금리는 오는 31일 최종 확정되며, 발행 예정일은 다음달 1일이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이다.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된다. SK에코플랜트는 오는 26일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SK에코플랜트는 지난 3년여간 환경·에너지 기업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완료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기술 등을 도입해 사업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폐배터리 재활용, 그린수소, 해상풍력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지난해 3분기 기준 환경·에너지 등 신사업 매출비중은 35.1%로 집계됐다. 2021년 15.3%, 2022년 29.8%에 이어 지속 성장 중이다.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채 투심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 SK에코플랜트가 자본시장에서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인식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4.01.24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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