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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경, 눈길 차량 반파 교통사고…매니저 전치 4주 부상
  • 박미경, 눈길 차량 반파 교통사고…매니저 전치 4주 부상
  • ▲ 박미경[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가수 박미경이 눈길 교통사고를 당했다. 소속사 라인미디어에 따르면 6일 오후 박미경을 태우고 SBS ‘김정은의 초콜릿’ 녹화를 위해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로 가던 밴차량이 다른 차량과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 눈길에 미끄러지며 한바퀴 회전해 앞에 가던 트럭을 들이받은 승용차와 박미경이 탄 밴차량이 추돌사고를 낸 것이다. 이 사고로 박미경이 타고 있던 밴차량은 반파됐으며 운전을 하던 매니저는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뒷좌석에서 안전벨트를 하고 있던 박미경은 다행히 목주위 경상에 그쳤다. 박미경은 사고 현장에서 부상당한 매니저의 병원 이송을 도운 뒤 녹화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 매니저를 불러 ‘김정은의 초콜릿’ 녹화를 마쳤다. 박미경은 이후 인근 종합병원에서 사고 후유증과 관련해 정밀검사를 받았다. 박미경은 다행히 며칠간 안정을 필요로 하는 정도라는 진단을 받은 뒤 7일 오전까지 링거를 맞고 귀가했다. 박미경은 지난해 말 김창환이 대표로 있는 라인미디어와 소속사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중순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할 예정이다. 또 12일에는 소속사 가수 김건모, 클론, 채연과 함께 소아암 돕기 자선 콘서트를 연다.
2010.01.07 I 김은구 기자
김건모, 국민가수 저력 빛난 6色 무대...3천 관객 '매료'
  • 김건모, 국민가수 저력 빛난 6色 무대...3천 관객 '매료'
  • ▲ 가수 김건모[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김건모(42)는 건재했다. 김건모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09 김건모 전국투어-솔 그루브’ 공연에서 발라드, 레게, 펑키 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의 음악을 선보이며 3, 000여 관객을 매료시켰다. 흥과 애절함을 오가는 김건모의 폭넓은 보컬 소화력은 데뷔 시절 만큼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유효했다. 관객들은 데뷔 17년 차 국민가수 김건모가 쏟아 낸 히트곡 퍼레이드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때로는 객석에서 일어나 공연을 즐겼다.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공연장을 찾았지만 김건모 공연을 즐기는 열정만큼은 모두 동일했다. ‘키스’로 공연의 문을 연 김건모는 3시간에 걸친 콘서트서 보사노바, 레게, 하우스, 펑키, 피아노, 댄스 타임으로 공연의 완급을 완숙하게 조절해갔다.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첫인상’, ‘빨간 우산’, ‘어떤 기다림’,’아름다운 이별’, ‘스피드’, ‘뻐꾸기’를 비롯 마지막 ‘잘못된 만남’까지 이어지는 히트곡 세례에 공연의 열기는 극에 달했다.  ▲ 가수 김건모특히 ‘잘못된 만남’ 무대는 레이져 쇼로 무대를 연출하고 앙코르곡 ‘사랑이 떠나가네’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재편곡해 신선함을 주기도 했다. 또 김건모의 썰렁한 듯 하면서도 재치있는 입담에 관객들은 공연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날 김건모의 공연을 더욱 빛낸 수훈장은 단연 ‘김창환 사단’이었다. 김창환은 지난 1995년 ‘잘못된 만남’을 마지막으로 돌연 결별을 선언한 후 김건모와 13년만에 손잡은 만큼 소속사 가수들을 총동원해 그의 공연을 다채롭게 꾸몄다. 강원래와 구준엽은 이날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월드컵 응원가 ‘발로차’와 ‘초련’을, 박미경은 ‘이유같지 않은 이유’와 ‘이브의 경고’ 등을 불러 공연의 흥을 돋웠다. 또 강원래의 아내 김송은 16년 만에 김건모와 함께 ‘핑계’의 영광을 재연해 관객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의 혼연일체의 무대에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 ‘떼창’(함께 노래를 따라부르는 것)으로 보답했다. 오랜 우정이 빛낸 따뜻하고 즐거운 무대였다. “앞으로 어떤 자세로 음악 생활을 해야 할 지 이번 공연에서 모두 보여드리겠습니다.” 공연 후반 김건모가 관객에게 건넨 각오가 헛되지 않은 순간이었다. ▶ 관련기사 ◀☞김건모-김송, 16년 만에 '핑계' 한 무대…관객들 '떼창'☞강원래, "잘 되면 올 '클론' 콘서트 한다" 깜짝 발언☞YB, "류승완 감독 공연 게스트…노래 연습 중"☞'12주년' YB, "매너리즘 없는 이유? 해외 공연이 자극제"☞YB, 10년 만에 소극장 공연…"일탈 시도한 새로움 선사"
2009.04.08 I 양승준 기자
  • 한국證 조직개편..5개그룹→1개그룹 체제로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4일자로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른 조직개편과 임원 정기인사를 단행했다.&nbsp;그룹장제도를 축소하고 본부장 제도를 강화, 기존 5개 그룹(개인고객그룹, GIS(글로벌 기관 세일즈)그룹, IB(투자은행)그룹,투자금융그룹,감사그룹)체제에서 1개 그룹(개인고객그룹)만 남고 모두 정리됐다.&nbsp;특히 기존 신사업추진본부가 해외사업추진실로 격하되면서 자기자본(PI) 투자 등&nbsp;그간 공격적인 해외 진출이 속도를 다소 늦추는 모습이다.&nbsp;이번 조직개편은 ▲자통법시행에 따른 신규사업 진출시 경쟁력 강화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해 IB사업을 개발금융본부, 프로젝트금융본부, 기업금융본부, 신설되는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리(Financial Advisory) 본부 등으로 전문화 ▲자기자본(PI) 및 채권운용 등 고유자산운용을 전담하는 자산운용본부 신설 ▲결제업무 신설 등에 따른 첨단 IT지원을 위한 신시스템사업단 설치 ▲자통법 시행에 따른 차이니즈월(Chinese Wall) 강화를 위해 컴플라이언스센터 신설 등이 그 내용이다.한국투자증권은 `한국형 IB모델` 구축을 통한 성공적 금융실크로드 구축을 위해국내외 인수합병(M&A) 중개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할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리본부를 신설했다. &nbsp;자기자본과 채권운용 등 고유자산운용을 전담하는 자산운용본부를 신설하고, 다양한 금융공학을 활용한 비정형 파생상품 개발 및 고도의 트레이딩 기능을 강화시키고자 기존의 투자금융본부를 개편했다,또한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른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신시스템추진단을 설치했다. 차이니즈월을 강화하기 위한 컴플라이언스 부서의 분리규정에 따라 대표이사 직속의 컴플라이언스센터도 신설했다.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영업경험이 있는 본사 핵심 임원을 영업 일선에 배치, 리테일 시장에 대한 강력한 영업력 증대를 모색했다. 인사,총무,HRD부서를 담당하던 경영지원본부장 오상훈 상무를 지점 영업 콘트롤 타워인 영업추진본부장으로, 법인영업 경험이 풍부한 인사담당 이병철 상무보를 중부지역본부장으로 보임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자통법 시행 원년을 맞아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본부장 중심의 책임경영 및 스피드경영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부서별 기능을 강화하고, 조직구성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nbsp;다음은 임원 정기인사 내용이다.<전보>◇ 전무▲이강행 경영기획본부장 겸 자산운용본부장▲이병호 IT본부장 겸 신시스템추진단장◇ 상무▲이재복 강남지역본부장▲이경순 영남지역본부장▲오상훈 영업추진본부장▲문진호 PB본부장▲이재광 리서치본부장▲박미경 영업부장◇ 상무보▲이병철 중부지역본부장<신임>◇ 상무보▲서영근 경영지원본부장
2009.02.24 I 김유정 기자
  • (인사)KTB투자증권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KTB투자증권은 21일 인사를 실시했다. 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본부장▲경영관리본부 전무 구본용(금융시장본부장 대행 겸임)▲IB&PE본부 전무 최영수▲IB&PE본부 전무 김진호◇ 이사▲IB&PE본부 Global Corporate Coverage팀 중국 윤승용(대표/팀장)▲IB&PE본부 Global Corporate Coverage팀 도쿄 강영구▲IB&PE본부 Global Corporate Coverage팀 태국 김태희▲IB&PE본부 Global Corporate Coverage팀 중국 데이비드 홍▲IB&PE본부 기업금융팀 권오훈(팀장)▲비서실 최희용(실장)▲금융시장본부 Equity Sales팀 허동호(팀장)▲금융시장본부 채권영업·자산운용팀 이석진(팀장)▲금융시장본부 Private Banking팀 이호재(팀장)◇ 수석부장▲글로벌리서치센터 Equity Research팀 센터장 김원열▲경영관리본부 경영기획팀 정영철(팀장)▲경영관리본부 인재관리팀 박정환(팀장)▲경영관리본부 IT팀 김영호(팀장)▲경영관리본부 결제업무팀 박미경(팀장)▲IB&PE본부 Global Corporate Coverage팀 백석동(팀장)▲금융시장본부 Equity Sales팀 유상범(팀장)▲금융시장본부 FICC영업팀 신제학(팀장)▲금융시장본부 자산운용팀 송주영(팀장)▲글로벌리서치센터 Equity Research팀 김영준(팀장)▲글로벌리서치센터 Global Economics & Strategy팀 이우현(팀장)▲글로벌리서치센터 Global Economics & Strategy팀 미국 최승희(팀장)▲준법감시인 윤준홍▲감사실 이상건(실장)▲리스크관리팀 정원식(팀장)◇ 부장▲경영관리본부 해외업무관리팀 태국 현주식(팀장)▲IB&PE본부 Global Corporate Coverage팀 부산 강기석(지점장)▲준법감시팀 우등(팀장)▲비서실 유우재(팀장)▲비서실 강도원(팀장)
2008.08.21 I 김유정 기자
  • 김건모 "형이 내 콧소리를 ''작품''으로 만들었어요"
  • [조선일보 제공] 김건모(40)가 프로듀서 김창환(45)과 다시 손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건 지난 늦봄이었다. 13년 전 '잘못된 만남(3집)' 이후 두 사람의 결별은 마이클 잭슨과 퀸시 존스의 그것에 비유되곤 했다. 김건모는 이후 '사랑이 떠나가네', '스피드' 등을 히트시켰지만, 2000년대 들면서 제 색깔 없이 우왕좌왕했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새 음반 '소울 하모니'를 8월 초 내놓는다. 김건모 12번째 음반이지만, 'K C 하모니 vs. 김건모'란 이름을 달았다. 'K C 하모니'는 김창환의 닉네임이다. 23일 밤 서울 방배동 김창환 스튜디오로 찾아갔다. 지난 1월부터 두 사람이 매일 만나 연습해 온 장소다. 김건모는 방 한가운데 서서 손짓발짓을 하며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고, 김창환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빙 둘러앉아 듣고 있었다. "내가 트로트를 하면 이렇게 할 거야. 북하고 심벌을 등에 메고 발을 탁탁 채면서 둥둥 챙! 한 소절 부르고 둥둥!" 사람들이 와르르 표정을 무너뜨리며 웃었다. 김건모도 까무잡잡한 얼굴에 희게 이를 드러내며 키득거렸다. 두 사람에게 "한창 잘 나가던 때 왜 헤어졌느냐"고 물었다. 김창환이 먼저 말했다. "건모랑 헤어진다는 건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죠. 대비도 하지 않았고요. 친동생처럼 생각하고 그만큼 엄하게 대했어요. 술도 못 마시게 하고 속박을 많이 했어요. 그게 스트레스가 된 것 같아요." 신인가수처럼 조용히 옆에 앉아있던 김건모가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내 코맹맹이 소리가 싫었고, 모든 사람이 '그 콧소리로는 절대 성공 못한다'고 했죠. 그런데 창환이 형은 그 소리를 내라는 거예요. '핑계'를 써와서는 콧소리를 더 짜 눌러서 내라고 했죠. 내가 어디서 뭐하는지 다 알고 있는 것도 싫었고…. 형과 헤어진 뒤 지금까지 형한테 배운 걸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쥐어짜 썼어요. 그리고 음악적 한계에 부딪혔어요. 그래서 작년 11월 형을 찾아간 거죠." 김건모는 술을 한 모금도 않던 김창환이 어디서 맥주를 마시고 있더라는 소리를 듣고 무조건 찾아갔다. 그리고 "도와달라"고 청했다. "여자한테 차인 것보다 더 큰 상처를 받았다"는 김창환은 이내 그의 손을 잡았다. 김건모는 해군 제대 후 1991년 '평균율'이란 밴드의 보컬로 활동했다. 경기 평촌의 한 지하연습실에서 같은 층의 중국집에서 짬뽕과 볶음밥만 시켜먹으며 연습하던 시절이다. 그때 박미경의 소개로 김창환을 처음 만났다. 신승훈을 발굴해 이름을 알린 김창환은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흑인음악을 준비하고 있었다. "오디션을 보는데 건모가 제임스 인그램의 '저스트 원스(Just Once)'를 부르는 거예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얘구나' 했던 거죠."(김창환) 그때 김창환이 김건모를 30㎝ 자로 때려가며 10개월간 노래를 다듬었다는 얘기는 잘 알려져 있다. "김건모의 그루브(groove)라면 재즈도 하고 스윙도 할 수 있다. 예순 살엔 레이 찰스가 될 수 있다"고 김창환은 생각했다. 전곡을 작곡한 새 음반에서 김창환은 팝과 소울, 레게, 보사노바, 발라드까지 13곡을 모두 다른 풍으로 만들었다. 타이틀곡 '키스'는 펑키한 소울. 김건모의 비음(鼻音)과 높은 음역, 보컬로도 스윙감을 낼 줄 아는 재능을 살린 곡이다. '어떡하라고/ 어떡해야 해' 하는 후렴구를 한번만 들어도 흥얼거리게 되는 보사노바 '하루'는 라디오에서 꽤 인기를 끌 것 같다. 다른 곡들에서도 김창환은 김건모를 잘도 요리해냈다. 데쳐야 할 때 삶고 구워야 할 때 튀겨 테이블에 올리기엔 뭔가 모자랐던 김건모의 근작(近作)들과 뚜렷이 구분된다. "내 얼굴이 편해지지 않았어요?" 김건모는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13년 전의 나를 되찾았다"고 했다. "정말 다행이에요." 그가 다시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김창환은 말없이 김건모를 바라보기만 했다. &nbsp;
이범희, '첫눈이 온다고요' 대리작곡 고백...대학가요제 도덕성 '흔들'
  • 이범희, '첫눈이 온다고요' 대리작곡 고백...대학가요제 도덕성 '흔들'
  • ▲ 작곡가 이범희(제공=써니FM)[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잊혀진 계절’의 작곡가 이범희씨가 과거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 수상작들을 ‘대필 작곡’했다고 고백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범희씨는 17일 방송된 경인방송 써니FM ‘백영규의 가고 싶은 마을’의 ‘그 작곡가, 그 작사가’ 코너에 출연해 1986년 대학가요제 금상 수상곡인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고요’와 1985년 강변가요제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박미경의 ‘민들레 홀씨되어’를 자신이 작곡했다고 밝혔다. ‘첫눈이 온다고요’의 작곡가는 이정석, ‘민들레 홀씨되어’의 작곡가는 김정신으로 돼 있다. 대학가요제와 지금은 폐지된 강변가요제는 수상자들이 가수 데뷔를 할 수 있는 신인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아마추어 가요제로 아마추어들이 작사, 작곡을 한 노래를 아마추어들이 부르는 무대였다. 그럼에도 ‘프로’라 할 수 있는 작곡가가 곡을 써준 것은 분명 해당 가요제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20년도 더 지난 이야기지만 ‘첫눈이 온다고요’나 ‘민들레 홀씨되어’가 없었다면 이정석과 박미경의 당시 가요제 수상여부는 달라질 수 있었던 만큼 이들의 데뷔에 대한 당위성, 도덕성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수상으로 원칙에 따라 아마추어 작곡가의 곡을 들고 나왔다가 수상 및 데뷔 기회를 잃은 사람들도 분명 있다는 것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범희씨는 당시 방송에서 “당시 가요제의 수준을 조금이나마 높이고자하는 이유에서 이렇게 프로 작곡가가 대학가요제 출전자에게 곡을 주는 것이 암암리에 이뤄졌다. 대필 작곡을 해준 작곡가는 심사에 참여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말은 당시 가요제 주최측에서도 프로 작곡가의 대필 작곡을 묵인했다는 뜻이다. 결국 당시 가요제들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한다. 물론 요즘은 아마추어라도 수준 높은 곡들을 작곡하고 프로 못지않은 노래실력을 지닌 아마추어 가수들도 많다. 또 지난해 대학가요제에서는 드라마 OST 제작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자격을 박탈당하는 지원자가 생긴 것을 비롯해 자격심사도 까다롭게 진행되는 등 과거와 상황은 달라졌다. 하지만 이범희씨의 고백으로 과거 대학가요제 및 강변가요제 출신 가수들은 한번 쯤 의심의 시선을 받게 될 전망이다. ▶ 관련기사 ◀☞개성 상실, 상업화 논란 '대학가요제'...젊은이들 독창성 돋보이던 그때가 그립다
2008.07.18 I 김은구 기자
대투-한투證, 자산관리 파워우먼 `진검승부`
  • 대투-한투證, 자산관리 파워우먼 `진검승부`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여의도 증권가에서 전통의 라이벌 관계로 꼽히는 하나대투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사업부문 총책을 맡고 있는 두 여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하나대투증권의 진미경(陳美景·43세) 웰스케어센터장과 한국투자증권의 박미경(朴美璟·49세) PB사업본부장. 두 여성 부서장은 우연하게도&nbsp;동명이면서 모두 자사의 회사 자산관리사업부문의 전략을 짜고 있다.&nbsp;지점에 입사해 수십년동안 근무하며 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갖춰 사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진미경 센터장(사진왼쪽)은 1983년 대한투자신탁에 입사해 지점에서만 20년 넘게 근무한 영업통이다. 사내 우수영업 직원으로 여러번 선정되는 등 고객자산관리 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거뒀다. 웰스케어센터장을 맡기 전에는 광장동 지점장으로서 광장동 지점을 영업점 전체 평가 1위로 끌어올릴 정도로 증권업계의 몇 안 되는 파워우먼이라는 게 하나대투증권측의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자산관리 영업을 더 한층 강화하기 위해 웰스케어(Wealth-Care)센터를 작년 8월 출범시켜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하나대투증권의 웰스케어센터는 자산관리 전략 담당 2명, 펀드 애널리스트 3명, 펀드 및 주식 클리닉지원 담당 4명 등 각 분야별 전문가와 진미경 센터장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 2~3명의 펀드 애널리스트만을 운영하거나 리서치내에 일부 팀으로 두는 것과 비교하면 큰 규모의 통합된 조직이다. 웰스케어센터는 펀드 뿐만 아니라, 주식도 아우르는 종합적인 고객 자산관리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웰스케어센터의 주요업무는 펀드 분석 및 평가, 자산배분전략 수립 및 추천, 주식 및 펀드 투자클리닉 제공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리서치센터와 연계한 추천 포트폴리오 및 투자종목 분석 등을 담은 자산관리가이드와 펀드리서치 자료를 발간하고 있다. 진미경 센터장은 "그동안 영업일선에서 고객들에게 몸소 실천한 자산배분 및 상담기법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파해 전직원이 자산관리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nbsp;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PB사업본부장(사진오른쪽)은 30여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으면서 인사발령시마다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다. 경력면에서 보면 박미경 본부장이 진미경 센터장보다는 선배다. 박미경 본부장은 1977년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해 88년 제2금융권 최초로 여성 대리로 승진했다. 또 2000년에는 여성 최초로 마포지점장을 역임한 데 이어 2002년에는 역시 여성최초로 홍보실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박미경 본부장은 여성 최초로 2004년 PB센터장을 맡았은데 이어 능력을 인정받아 2006년에는 영업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한국중권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전담 PB를 통한 전체 자산에 대한 맞춤형 종합적인 자산관리컨설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여의도, 압구정, 방배, 분당 등 4개 PB센터를 운영중이다. PB별로 관리고객은 평균 50명 내외로 고객 밀착관리와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 1월말 현재 관리하고 있는 자산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한국증권은 국내외 유명펀드 외에도 PB고객 대상으로 PB센터에서만 판매하는 전용상품을 활용해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미경 센터장은 "자산관리서비스는 고객의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맞춰야 하지만 기존에는 상품에 고객을 맞추는 잘못된 경향이 많았다"면서 "전체 자산에 대한 맞춤형 종합적인 자산관리컨설팅 서비스로 경쟁사와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미경 센터장은 하나대투증권의 종합자산관리 역량 강화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사학연금과의 제휴서비스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영업으로 활용영역을 넓히고 있다. 박미경 본부장은 내달부터 개시하는 신개념 PB 자산관리서비스인 `프로핏`(profit)의 총책을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profit 서비스`를 토대로 현재 60조원대의 고객자산을 2010년까지 10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어 박 본부장의 책무가 그 어느때보다 막중하다. `미경`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졌으면서 증권업계 여성파워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는 하나대투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두 여성부서장의 향후 자산관리사업 `진검승부`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8.05.29 I 이진철 기자
  • 한국證, 맞춤식 자산관리서비스 개시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한국금융지주(071050)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자산관리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고객 개인별 성향반영을 한층 강화한 프라이빗뱅킹(PB) 자산관리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PB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증권은 신개념 PB 자산관리서비스 `프로핏`(profit)를 내달 2일부터 개시한다고 29일 밝혔다.한국증권의 `profit 서비스`는 콜금리 2배 수익을 목표로 하는 `안정수익형`과 코스피와 모간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지수 월드인덱스(MSCI AC WI)를 조합한 벤치마크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적극수익추구형` 등 2가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고객의 성향에 따라 목표수익을 달성해 가는 고객과 PB 쌍방향 통합자산관리서비스다.한국증권은 "`profit 서비스`는 트렌드를 쫓는 단일 상품위주의 판매, 특정펀드나 종목의 집중투자, 판매후 사후관리 소홀, 수수료 위주의 영업 등 기존 자산관리 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개선시켰다"면서 "고객의 기대수익 달성이라는 자산관리 본연의 목표에 충실하고자 투자의사 결정 방식과 수수료 체계도 혁신했다"고 말했다.`profit 서비스`의 투자의사결정 방식은 PB가 개별적으로 사내 외 자료를 토대로 단독으로 의사결정함에 따른 실패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고도의 금융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에쿼티 매니저 등 전문가그룹이 일선PB가 이들과 함께 `팀 관리`를 하도록 시스템화했다.포트폴리오 매니저와 에쿼티 매니저는 PB와 고객에게 국내외 금융상품과 주식에 대한 시장 상황별 분석을 수시로 제공한다. 아울러 모델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적의 투자대상을 필터링함으로서 고객의 기대수익 품질을 높이는 등 밀착관리가 가능토록 했다.박미경 한국증권 PB본부장은 "기존의 자산관리 서비스는 상품에 고객을 맞추는 방식이었지만 `profit 서비스`는 고객에 맞춰 상품 포트폴리오와 수익률 관리를 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박 본부장은 "PB는 모델 포트폴리오내에서 고객의견과 투자성향을 고려해 고객에게 적합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서 "시장 변곡점마다 포트폴리오 및 에쿼티 매니저의 의견을 종합해 자산배분 비중을 조절하고, 투자대상을 교체하는 등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고객의 목표로 하는 기대수익을 실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profit 서비스`를 고객은 자신의 투자유형에 따라 `안정수익추구형`과 `적극수익추구형`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선택한 후 PB의 추천에 따라 국내외 펀드, 주식, 주가연계펀드(ELF), 환매채, 채권 등으로 고객 입맛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수수료 구조는 연 1.5~2.5%의 기본수수료만 내고, 벤치마크를 초과할 경우 초과 수익의 10~20%를 성과수수료로 내는 구조를 채택했다. `profit 서비스`의 가입금액은 1억원 이상이다.한국증권은 여의도, 압구정, 방배, 분당 등 전문PB들로 운용되는 4개 PB센터를 시작으로 향후 116개 전 영업점으로 `profit 서비스`를 확대시켜 모든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증권은 `profit 서비스`을 통해 현재 60조원대의 고객자산을 2010년까지 100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유상호 한국증권 사장은 "`profit 서비스`는 고객이 기대하는 수익에 맞춰 철저한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산관리 수준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선진국형 자산관리 서비스"라며 "이를 통해 2010년까지 자산 100조원을 달성해 종합자산관리업계에 지각변동을 가져 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유 사장은 "대다수 금융기관이 PB자체를 브랜드화하는 경우와는 달리 고객에게 제공하는 자산관리 시스템 전체를 브랜드화시킨 것이 특징"이라며 "고객맞춤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최고의 금융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2008.05.29 I 이진철 기자
펀드와의 이별… 뒤끝없이 하는 법
  • 펀드와의 이별… 뒤끝없이 하는 법
  • [조선일보 제공] ‘펀드 쇼핑’ 중독자인 강현주(회사원)씨는 2년 전, 친구의 권유로 가입한 국내 펀드에서 4개월 만에 50% 넘는 수익률을 올린 뒤로부터 펀드에 맛이 들렸다. 빚까지 내서 거치식, 해외, 부동산, 인덱스 펀드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사들였다. 현재 가입된 펀드만 7개고, 강씨를 거쳐간 펀드만 13개다. 그녀는 과연 돈을 많이 벌었을까? 강씨는 “펀드 중엔 크게 재미 본 것도 있고, 예금 이자보다 못한 수익을 올린 것도 있다”며 “그런데 문제는 중간에 펀드를 자꾸 깨는 바람에 물어 준 환매 수수료가 꽤 크다는 것과 내가 환매한 이후 펀드가 더 잘나가 배가 아픈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가입자들의 영원한 고민인, ‘깰까 말까’. 특히 요즘 주가가 1500선을 뚫고 질주하자, 이쯤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펀드를 깨려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계약 기간 전에 환매하는 것은 금물이며, 당장 수익률이 나쁘다고 무조건 펀드를 해약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여러 개 펀드에 가입했다면, 도대체 언제쯤, 어떻게 빠져나와야 좋을까? ◆이별후 내가 더 상처받을 수도…중간 환매는 가급적 피해야 펀드의 환매 수수료는 계약기간 전에 돈을 찾으면 지급하는 일종의 벌칙성 수수료다. 물론 펀드마다 다르지만 보통 국내 펀드의 경우, 가입 후 90일 이전에 돈을 빼면 이익금의 70%를 내야 한다. 해외 펀드는 계약기간 180일이 적용된다. 또 적립식 펀드라면 매월 집어넣은 입금액별로 각각 계약 기간이 지나야 한다. 물론 환매 수수료는 이익이 나지 않았다면 낼 필요가 없다. 환매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은 다양하니 자기 펀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펀드(적립식)는 1년 안에 돈을 찾으면 이익금의 70%, 2년 미만은 50%, 3년 미만은 30% 등으로 계약기간이 아주 길다. 또 펀드를 가입하는 시점에 선취 수수료라고 해서 미리 원금의 1% 상당을 뗀 뒤, 나중에 언제 돈을 찾아가든 환매 수수료를 내지 않도록 해 놓은 펀드도 있다. ◆굳이 이별해야 한다면 이런 펀드부터 펀드를 해약해야 할 때가 있다. 계획 없이 펀드에 가입해 비슷한 유형이 많을 때가 특히 그렇다. 따라서 자신이 가입한 펀드 유형을 쭉 분류해 본 뒤, 겹치는 펀드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펀드를 해약할 때, 해외 펀드가 국내 펀드보다 많지 않게 하라고 조언한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은 “우리가 잘 알고 비교적 안정적인 국내 펀드 비중을 적어도 50% 이상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의 박미경 PB상무는 안정적 투자자라면, 국내 주식 펀드를 70% 이상 가져가라고 말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설정액이 수조원에 이를 정도로 너무 크거나, 10억원 미만의 작은 펀드도 환매 우선 순위라고 얘기한다. 삼성증권 PB연구소의 고규현 연구원은 “금액이 너무 작은 펀드는 자칫 청산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펀드 운용사 입장에서 신경을 덜 쓸 수도 있다”며 “1000억원 안팎의 펀드가 운용하기에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규모가 작은 펀드는 상대적으로 대형주나 거액 채권을 편입하기 어려워 펀드 운용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은 이 밖에 수익률이 지나치게 들쑥날쑥한 펀드나 매니저가 자주 바뀌는 펀드를 해약 우선 순위로 꼽았다. 수익률로 1등을 했다가 금세 곤두박질치고, 또 올라오기를 반복하는 ‘우여곡절형’ 펀드보다 벤치마크(비교지수) 대비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펀드가 낫다는 얘기다. 또 애초의 운영 철학과 다르게 가는 펀드도 해약 1순위라고 전했다. 처음엔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배당과 관련 없는 주식을 고르는 펀드 등을 말한다. 이런 펀드부터 해약하세요 ①비슷한 유형의 겹치는 펀드부터 ②벤치마크(비교지수)보다 수익률이 낮은 펀드 ③수익률이 들쑥날쑥한 펀드 ④펀드매니저가 너무 자주 바뀌는 펀드 ⑤설정액이 10억원 미만의 펀드 ⑥해외 펀드의 개수가 전체 펀드의 절반이 넘는다면 해외펀드부터 <도움말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 고규현 삼성증권 PB연구소연구원,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
  • 노후대비 "40까지 종자돈 1억, 은퇴까지 4억 만들라"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오래사는 위험, ‘고령화 쇼크’의 우려가 불거지면서 노후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이상적인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선 40세 이전까지 1억원의 종자돈(Seed Money)을 만들어 은퇴 전까지 4억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증권은 30일 “이상적인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선 40세까지(부부기준) 1억원의 종자돈을 마련한 뒤 이를 은퇴시까지 4억원까지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4억원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자산관리에 나서야만 안정적인 노후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우선 30세에서 40세까지는 내집마련, 자녀교육, 노후준비 등을 3대 축으로 재테크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중 노후준비는 매달 50만원씩 투자해, 10년간 1억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40세에서 55세 은퇴시까지는 1억원의 종자돈을 4억으로 늘리고, 55세부터 85세까지는 4억에 대해 지속적인 자산관리를 실시해야 하며, 이럴 경우 은퇴이후 매달 300만원씩 노후 생활비를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증권은 다만 이러한 결과가 가능하려면 연평균 10%의 수익률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 자릿수의 ‘저금리 기조’가 정착된 만큼 ‘투자’ 상품을 통한 자산관리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우리보다 앞서 저금리, 고령화를 맞이하고 있는 선진국에서도 통상 연평균 10% 투자수익을 토대로 7년에 ‘배’, 15년이면 ‘4배’를 목표로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증권 프라잇뱅킹(PB)사업본부장인 박미경 상무는 “라이프 사이클과 노후 준비 재테크 플랜을 위해선 이제 우리도 장기투자, 분산투자, 성과관리 즉 포트폴리오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특히 “좋다는 한,두 종류의 상품만으로는 자산관리에 한계가 있다”며 “안정성을 바탕으로 자산가치를 보전할 수 있는 ‘적정 수익’ 달성을 위해 체계적인 자산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증권 PB사업본부는 내달 1일부터 ‘트루 프렌드 PB자산관리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여유자금, 즉 목돈을 위한 포트폴리오 투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저금리-고령화’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준비됐다. 박 상무는 “이 서비스는 기존의 PB들이 개별적으로 관리해오던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를 표준화하고 체계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PB로부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컨설팅과 관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PB들의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고객의 수익과 자산관리 실적을 PB들의 평가에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객들의 투자자산에 이상 징후가 포착됐을 경우엔 PB들에게 이를 즉시 통보하는 ‘알람 시스템’도 도입, 고객들의 자산 리스크를 보다 철저히 관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서비스의 대상은 한국투자증권 PB고객이며, 투자 목표수익은 ‘정기예금 + 3~5%’(최대 정기예금 금리의 3배 이내) 합리적인 수준내에서 고객과 협의해 결정한다고 한국증권은 덧붙였다.
2006.10.30 I 지영한 기자
안보에 금 갈때 금이 오른다
  • 안보에 금 갈때 금이 오른다
  • [조선일보 제공] 테러와 국가간 갈등·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위기 상황에 맞닥뜨릴 때마다 들썩거리는 게 금값이다. 설혹 전쟁으로 번져 주식이나 화폐가 휴지 조각이 되더라도 금과 같은 실물 자산은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일까. 지난주 북한의 핵실험 발표로 한반도 안팎에 위기 상황이 고조되면서 금 관련 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9·11이후 급등…732달러까지 오르다 조금 떨어져 금 시세는 2001년 미국 9·11 테러 이후 안전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치가 조금씩 올라가다 작년 11월부터 달러 하락과 유가 상승에 힘입어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온스(약 31.1g)당 732달러로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 6월 567달러로 23% 급락,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 9일 북한의 핵실험 발표 이후에는 금 가격은 590달러대로 이전보다 20달러 정도 오른 상태다. 현재 전문가들은 국제 금 시세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달러의 장기적인 약세 기조, 금 투자 펀드의 수탁고 증가, 석유 수출국의 석유 생산량 축소 등이 국제 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에서다. 신한은행 상품개발실 구현수 대리는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달러에 대한 투자 가치가 떨어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금값이 오르게 된다”며 “최근에는 금리 상승세가 안정을 찾은 데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조지 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하락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금값에 긍정적인 요소”라며 “금 투자 펀드의 수탁고 증가 등 수요가 강한 것을 보면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금에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물 매매, 통장·펀드 등 다양한 투자 수단 국내에서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직접 매매, 통장 및 펀드 가입 등이 있다. 직접 매매의 경우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영국 LBMA(런던금시장협회)에서 인증한 순도(純度) 99.99%의 골드바(100g, 500g, 1㎏)를 판매하고 있다. 실물(實物)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도 금에 투자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실물 거래 없이 통장에 금을 적립하는 ‘골드리슈 금적립’ 상품을 판매 중이다. 예를 들어 금 1g의 가격이 3만원일 경우 은행 창구에 6만원을 내면 통장에 ‘2g’이 찍힌다. 수수료는 기준 금값의 1.2% 수준이며, 현금(만기 시점의 시세) 또는 실물로 찾을 수 있다. 외환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판매 중인 ‘메릴린치 월드 골드’ 펀드는 전 세계 유명 금광업체의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간접 투자 상품이다. 국제 금값이 상승하면 금광 회사의 주가도 함께 올라 그만큼 수익을 얻게 되는 구조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6.02%다.(지난 9월 말 기준) ◆수수료 20%나 붙어…환율도 고려해야 금이라고 무조건 안전하고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따라서 ‘묻지마식’ 투자는 절대 금물이다. 금값도 단기간에 급등락할 수 있는 만큼 얼마든지 손해볼 수 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금값이 한 달 사이에 20% 이상 내렸다. 수수료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금 실물을 직접 사고 팔 땐 수수료(5%·관세 포함), 부가가치세(10%) 등 모두 20%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결국 금을 판 가격이 산 가격보다 20% 이상 높지 않으면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다. 환율 변동에 따른 투자 위험도 염두에 둬야 한다. 국제 금값은 달러를 기준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국제 금시세의 오름 폭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 국내 금값은 하락하게 된다. 한국투자증권 박미경 상무는 “금은 아직도 희소성 면에서 가치가 크지만 작년 말 이후 급등한 가격이 아직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금을 필요로 하는 실수요자가 아니라면 단기간에 수익을 얻기 위한 투자로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金투자 5계명 1. 금은 가격 변동성이 심한 자산이다. 금값은 단기간에도 20% 이상 오르내리는 만큼 투자시 무조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2. 금 실물을 사고 팔 땐 수수료·세금 등 추가 비용(매매가격의 20%)이 든다. 구입한 뒤 가격이 20% 이상 오르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볼 수 있다. 3. 환율 변동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국제 금값은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거래되기 때문이다. 선물환 계약으로 ‘환 헤지’하는 것도 투자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4. 금 가격은 주식·환율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실수요자가 아니라면 원금 손실 위험을 줄이는 차원에서 자산의 10% 정도만 투자하라. 5. 금 관련 간접 투자 상품들은 수익 구조 및 가입 조건이 크게 다르다. 가입시 각 상품의 특징과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北핵실험)‘안전’을 찾거나… ‘밖’으로 돌리거나…
  • (北핵실험)‘안전’을 찾거나… ‘밖’으로 돌리거나…
  • [조선일보 제공] “주식을 팔아야 합니까?” “부동산은 어떻게 되나요?” 북한이 핵실험을 발표한 9일 각 은행과 증권사 창구에는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이번 핵실험은 증시, 금리, 환율 등에 영향을 미치며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고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혼란기에는 ‘성급한 판단’과 ‘섣부른 행동’은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다만 적극적 투자에 나설 의향이 있다면 해외 투자형 상품과 금·원유·원자재 등 실물 투자형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상황 길어지면 대형 우량주가 안전”=전문가들은 “주식을 투매(投賣)하지 말고 상황을 좀더 예의주시하라”고 입을 모았다. 과거 사례를 봐도 북핵 관련 사건들이 잠시의 이벤트로 끝나고 시장은 다시 갈 길을 갔다는 것이다. 다만 앞으로 북핵 관련 이슈가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되면 대형 우량주 위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주식시장이 1250대까지 떨어져 횡보장세를 유지할 경우 아무래도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빠지는 대형 우량주가 안전하다는 것이다. 박미경 한투증권 상무는 “핵실험은 사상 초유의 일인 만큼 미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 반응을 지켜보면서 투자에 나서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형주도 환매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많다. 교보투신운용 조민근 주식운용팀장은 “불안 심리 때문에 개인들만 투매하고 있는 상황이며 외국인은 오히려 주식을 많이 사들이고 있고 기관도 중립을 지키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아직까진 상황이 그리 심각하진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해외 분산 투자 고려해볼 만”=전문가들은 높아진 컨트리 리스크(지정학적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 금융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재테크전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승안 우리은행 재테크팀장은 “사태가 악화되지 않는 한 조만간 증시가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며 “다만 국내 자산에만 집중했던 투자자는 이번 사태를 해외에 분산 투자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춘수 신한은행 스타시티지점장도 “국내 사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해외 펀드나 금·원자재 등 실물 펀드 등에 다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북핵 상황이 심각해지고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 포트폴리오(투자자산 배분)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가져 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강우신 분당파크뷰지점 PB팀장은 “보수적 투자자라면 주식·펀드 등의 편입비율을 낮추고 예금·채권과 같은 안정적인 투자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 결정 역시 북핵사태가 가닥을 잡을 때까지 잠시 유보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북핵 실험이 당장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안개 낀 재테크 전선… 뭘로 헤쳐나갈까
  • [조선일보 제공]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요즘 은행 프라이빗 뱅킹(PB)센터에 쏟아지는 질문이다. 부동산은 각종 세금 규제로 불안하고 주식 시장도 내렸다 올랐다 종잡을 수 없고…. 양대(兩大) 재테크 산맥이 안개 속에 싸여 있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근본으로 돌아가 자신의 투자 성향을 확인하라고 말한다. 투자 성향에 따라 지금 장(場)에 들어가야 할지 말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절대 원금 손실이 나면 안 된다는 투자자들은 첫째도 둘째도 안정성이다. 노후자금, 자녀 교육비, 결혼 자금 등을 굴릴 때는 특히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안정형 예금 상품에 넣어두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물론, 6% 이상 가는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한다. 예금 금리를 1%라도 더 얹어 주는 고금리 특판 예금은 은행마다 현재 쑥 들어간 상태니 정기예금을 찾을 수밖에 없다. 대다수 시중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5~4.7%대에 형성돼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금액에 상관없이 인터넷으로 가입할 경우 연 5.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달 7일까지 신한은행은 2년 만기의 ‘대한민국 승리기원 정기예금’을 연 5.2% 금리로 팔고 있다.1~2년씩 돈이 묶이는 것이 싫다면 하루, 한 달로 짧게 가는 것도 좋다. 신한은행 서춘수 재테크 팀장은 “금리 상승기인만큼 당분간 짧게 굴리다가, 금리가 천장을 쳤다고 판단되면 장기 확정 금리로 전환하면 된다”며 “특히 만기가 도래하는 자금은 빼서 머니마켓펀드(MMF)나 기업어음(CP),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등 단기 투자처로 돌려서 장세를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현재 MMDA는 1억원 이상 가입시 3.30%, MMF는 1개월 이상 가입시 4.05%, CD는 3.80%, CP는 3개월 이상 4.74%의 수익률이 가능하다. 펀드 중에선 채권형을 추천할 만하다. 작년에는 평균 수익률이 1.84%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지난달까지 채권형 펀드(설정액 100억원 이상) 평균 수익률이 2.31%를 기록, 유형별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불투명한 장에서 오히려 돈 벌 기회가 많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 하지만 실제로 위험을 떠안고 투자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일단, 부동산은 전문가 대부분이 미루라고 충고했다. 다만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무거운 세금을 참지 못해, 연말쯤 급매물이 나올 경우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수다. 주식 투자의 경우는 지금이 오히려 최적기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거치식 펀드보다는 매월 일정한 금액을 펀드에 투자하는 장기 적립식 펀드를 추천했다. 외환은행의 정연호 PB팀장은 “우량주나 배당주처럼 변동성이 비교적 낮은 종목에 분산투자하거나,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저가 매수가 가능한 적립식 펀드로 장기 투자하면 좋다”고 말했다. 한국증권의 박미경 PB 본부장은 “목표 기대 수익률은 은행 예금의 2배 수준인 10% 내외로 잡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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