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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대박'' 꿈꾸는 당신, 투자전략 바꾸시죠"
- [조선일보 제공] 한국 경제와 세계 경제를 설명하던 키워드가 ‘저금리-저물가-고성장’에서 ‘고금리-고물가-성장둔화’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리고, 대출이자는 급등세다.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시를 덮치면서 1460선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한 달 만에 250포인트 가까이 하락, 올 들어 주식형 펀드에 돈을 넣은 사람들은 원금 손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 하반기 경기둔화 조짐도 완연해지면서 가계 수입도 늘어날 조짐이 없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단시간에 투자환경이 급변한 만큼 연초에 세웠던 투자전략의 재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google_ad_section_end-->◆거치식펀드… 1년 이상 투자자라면 돈 찾아 볼 만 = 목돈을 한꺼번에 펀드에 투자하는 거치식펀드 투자자는 최근 주가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주식편입 비중 70% 이상)는 1년간을 보면 25.13%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만 보면 마이너스 15.68%다. 작년 올린 수익을 최근 까먹고 있다.당분간 다시 주가 급등세가 찾아오기 힘든 만큼, 전문가들은 1년 이상 투자해 수익을 낸 펀드에서는 일단 돈을 찾는 것이 낫다고 권한다.한국펀드평가 우재룡 대표는 “주가 하락으로 계속 마음을 졸이기보다는 투자금을 회수한 후 목표수익률을 낮춰 새롭게 적립식으로 조금씩 투자해 보라”고 말했다. ◆적립식펀드는 분산투자로= 매월 일정한 금액을 펀드에 투자하는 장기 적립식펀드 투자자들은 아직 돈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적립식펀드는 가입 후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돈을 찾으려는 시점에 주가가 오르면 대부분 수익이 난다.그러나, 이젠 ‘대박’ 욕심은 버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적립식펀드도 원금 손실 가능성은 있다.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펀드에 든 사람은 채권 등 안전성을 우선으로 하는 펀드 상품에, 해외 주식형 펀드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이머징마켓(성장시장)보다는 유럽이나 미국 등의 선진시장 투자펀드로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증권 박미경 PB본부장은 “은행예금 금리의 2배 수준인 10% 내외를 목표로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주식투자는 잠시 쉬어도 좋다=최근의 주가 하락은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우려로 세계 투자자금이 위험한 주식보다는 채권을 찾는 현상에서 일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 증시만 보고 ‘주가가 많이 떨어졌으니 들어가 볼까’ 하는 자세는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타는지, 외국인들의 자금이 다시 들어오는지 등을 확인하고 들어가도 늦지 않다는 분석이다. 각 증권사들은 대체로 코스피지수가 1150선까지 떨어지고, 시기는 8~9월이 되기 전에는 본격적으로 증시가 회복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단기 투자할 필요는 없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최근 많이 떨어졌던 조선, 통신, 건설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ELS투자자는 참고 기다릴 수밖에=특정 종목의 주가 흐름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ELS(Equity-Linked Securities·주가연계증권)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위기 상황이다. 일부 종목은 향후 다시 주가가 급등하지 않는 이상 원금 손실을 볼 위험이 커졌다.다만, ELS는 중도 환매할 경우 현재 주가 하락 수준보다 더 적은 원금밖에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므로 일단은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 견해가 많다.
- (펀드투자)작은 욕심이 알려준 교훈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가정주부인 김영미(36·가명)씨는 요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작년 이맘 때 모기지론을 받아 꿈에도 그리던 아파트를 장만해 올해부터는 원금 상환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갑작스레 자금상환 스케줄에 이상이 생겼다. 김영미씨 부부는 당초엔 은행 예금에 들어있는 목돈과 작년에 가입한 적립식 펀드를 환매해 모기지론을 갚아 나간다는 복안을 세웠다. 그런데 욕심이 생겼다. 주변에서 ‘주식펀드’가 괜찮다고 하길래, 주저없이 적금을 깨 목돈을 소위 ‘거치식’ 형태로 주식펀드에 ‘몰빵’으로 투자를 했다. 그런데 펀드에 가입하자 마자 주식시장은 1월 1420선을 고점으로 찍고 하락하기 시작했다. 수수료를 제하고 나니 원금마저 까먹는 형국이었다. 다행히 주식시장이 4월들어 반등하자, 김 씨는 가슴을 쓸어 내리는 한편 ‘조금만 더 기다리면 수익을 낼 수 있겠다’는 욕심도 다시 갖게 됐다. 하지만 시장은 김씨 부부의 바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주식시장은 1월 고점을 조금 넘어선 수준까지 재상승한 뒤 다시 곤두박질쳤다. 코스피지수는 한 때 1300선이 깨지는 우여곡절 끝에 1300선 언저리로 떨어졌다. 원금을 다시 적지않게 까먹게 됐다. 모기지론 상환을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처지여서, 김씨 부부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급한 자금으로 펀드 굴리면 체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간접투자상품도 엄연한 ‘투자’ 상품임을 강조한다. 돈을 맡긴 기간 만큼 이자를 받는 은행 예금상품과 달리, 보다 큰 ‘수익’을 기대하는 만큼 ‘손실’을 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씨 부부처럼 ‘단기자금’을 무리하게 운용할 경우 자칫 손실을 감수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급등락 할 때는 거치식 상품이라도 목돈을 한번에 넣기 보다는 자금을 쪼개어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예컨대 5000만원을 투자하려는 경우엔, 일단 투자금을 머니마켓펀드(MMF)에 넣고 주가가 빠질 때마다 1000만~1500만원씩 서너 차례씩 나누어 가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얘기다. 박미경 한국증권 상무는 “펀드가 ‘간접투자상품’이라고는 하지만,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펀드의 이익은 물론이고 손실도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된다”며 “간접투자자들은 무리하게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주식시장을 이리저리 따져보며 투자하기란 결코 쉽지 않으며, 간접투자 역시 시장에 후행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시장전망을 예단해 투자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따라 가면서 적절하게 분할가입하거나 분할환매를 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 시장흐름 따라 적절한 분할가입이나 분할환매를..상담자도 잘 만나야 물론 적금을 넣듯이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의 경우엔 주식시장 등락에 크게 구애 받을 필요는 없다는 조언이다.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이 대세하락 국면으로 돌아섰다면 모를까, 굴곡이 있더라도 장기 상승추세가 유효하다면 적립식 펀드는 ‘손실’보다는 ‘이익’을 볼 확률이 더욱 높다는 분석이다. 이명희 한화증권 서초 G-Five지점장은 “적립식펀드는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 즉 기준가가 하락하면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좌수를 매입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과세가 부담스러운 투자자의 경우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적립식’ 형태로 직접 투자를 하면, 세금 부담을 줄이면서도 ‘적립식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미경 상무는 “간접투자는 무엇보다 사후의 성과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펀드에 가입한 타이밍이 좋지 않았더라도 자산의 리밸런싱을 통해 이를 만회해야 하고, 목표한 성과를 냈다면 일부 이익을 실현하고 다시 전략을 짜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창구 상담자를 잘 만나야 한다고 귀띔했다. 예컨대 자신의 투자성향이나 투자목표 등을 잘 이해해주는 상담사를 선정해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김영미씨의 경우도 창구 상담자를 잘 뒀다면, 대출상환용 자금으로 무모하게 투자에 나서는 ‘우’를 범하지 않았을 것은 분명하다.
- (Zoom-in 증권가)박미경 한국증권 PB사업본부장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여성 스스로 ‘유리천장(glass ceiling)’을 인식하고 있으면, 자기 세계가 좁아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금융업종은 여성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무대임에 틀림없습니다.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박미경 한국증권 PB사업본부장(사진)은 5일 증권업계 처음으로 영업담당 임원(상무)으로 발탁된 소감을 묻자 “아직은 얼떨떨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상무는 PB업무를 담당하는 마제스티클럽 부장에서 ‘상무보’를 거치지않고 곧바로 ‘상무’에 임명돼, 증권가에선 ‘파격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증권업계의 여성임원은 민희경 전 푸르덴셜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 부사장과, 현재 삼성증권의 법무팀장을 맡고 있는 이정숙 상무 등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특히 영업담당 임원이 탄생하기는 박미경 상무가 처음이다. 박 상무는 술과 골프를 못한다. 남자들이 하는 것은 뭐든지 하고 싶었지만 ‘음주가무’ 만큼은 전혀 못한다. 홍보실 차장 시절엔 한계를 느껴 회사를 그만 둘 생각도 했다. 하지만 ‘못하는 것에 매달리기보다는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며 마음을 잡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한다. 박 상무는 차분한 성품이다. 그녀 스스로도 여러 사람을 통솔하는 사단장감은 아닐 것이라고 밝힌다. 그 대신 조용하면서도 별로 티가 나지 않는 전략적인 특수부대장 정도의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박 상무는 자신의 장점을 ‘집중력’이라고 소개했다. 아는 사람의 폭이 넓지 않지만, 집중력 있게 사람을 만난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 같은 성격이 소수의 부자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프라잇뱅킹(PB) 업무에는 잘 맞는 듯 싶다는 설명이다. 박 상무는 서울여상과 덕성여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77년 옛 한투증권의 전신인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했다. 박 상무는 최초의 제2금융권 여성 대리로 승진한 이래 최초의 여성 지점장, 홍보실장, PB센터장 등 '최초'라는 이름을 달고 다니며 화제를 일으켜 왔다. 이 때문에 박 상무는 증권계를 대표하는 ‘여성’으로 각인돼 왔다. 작년 1월엔 장하진 여성부 장관과 김영란 대법관 등 각계 여성을 대표하는 70여명과 함께 청와대에 초청되기도 했다. 작년 11월엔 여성부가 발간한 ‘대한민국 파워우먼 42인의 좌충우돌 성공기’에서 증권업계의 파워우먼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입답.- 증권업계 첫 영업담당 임원으로 발탁된 소감은 ▲ 아직은 얼떨떨하다. 회사가 기회를 준 만큼 최선을 다 하겠다. 그냥 열심히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 ‘상무보’를 거치지 않고 ‘상무’로 파격적으로 승진했는데, 어떤 의미라고 보나 ▲ 자산관리영업을 들여다보면 가장 핵심 단어가 ‘투자’다. 고객들을 위한 투자를 질적으로 개선시키라고 소임을 맡긴 것 같다. 아무래도 ‘상무보’보다는 ‘상무’를 맡기면 더 빨리 성과를 낼 것으로 (회사가) 생각한 듯 싶다. 또 한국증권에 여성직원(2291명중 838명)이 많은데, 이들 후배들에게 벤치마크 모델이 되라고 역할을 부여한 것 같다. - PB사업본부를 어떻게 이끌어갈 생각인가 ▲ 투자의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수익을 위해 제대로 관리해주는 사람이 바로 프라이빗 뱅커(PB)다. 투자의 대상은 제한이 없지만 고객이 원하는 수익률을 맞춰주기 위해선 ‘분산투자’가 기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포트폴리오’ 판매에 주력할 것이다. 특히 PB의 임무가 판매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고객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수익률을 얻은 다음엔, 다시 투자에 나서는 것이 보통이다. 사후관리와 성과관리가 판매만큼이나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고객의 자산을 잘 분산해 주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성과를 관리하는데 치중할 계획이다. - 후배 여성 직원들에겐 어떠한 역할을 보여주려 하나 ▲ 여성 스스로 ‘유리천장(glass ceiling)’을 인식하고 있으면, 자기 세계가 좁아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금융업종은 여성들이 나름대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무대임에 틀림없다. 제가 후배들에게 모범 답안일 수는 없다. 하지만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저 역시 이성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처럼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여성 분들이 있다. 이성남 위원께선 어려울 때마다 상담을 해주고, 문제 해결에 도움도 주신다. 후배 여성 직원들에게 이러한 역할을 하고 싶다. 회사도 바랄 것이고, 그럴만한 직위에도 있으니, 후배들에게 좋은 카운슬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소개한다면 ▲ 아는 사람의 폭이 넓지는 못하다. 그러나 ‘집중력’은 있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성격이 PB업무에 잘 맞는 듯 싶다. 단점을 꼽으라면 ‘음주가무’를 전혀 못한다. 남자들이 잘하는 것을 모두 해보려 했지만 이 것 만큼은 안됐다. 홍보실 차장 시절엔 한계를 느껴 회사를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문득, ‘못하는 것을 잘 하려 애쓰기 보다는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요즘은 고객을 처음 만날 때부터 술과 골프를 못한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사실 부자고객들이 PB 한명만 만날리 없다. 술 대접을 잘하는 PB도 만날 것이고, 골프를 잘 쳐주는 PB도 알고 지낼 텐데, 저로선 투자를 잘 해주는 PB로만 (고객들에게) 인식되면 족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저는 여러 사람을 통솔하는 사단장감은 아니다. 다만 조용하면서도 티가 별로 나지 않는 전략적인 특수부대장 정도의 역할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한국증권, 대규모 승진인사..여성임원 탄생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한국증권(사장 홍성일)이 지난해 6월 옛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이 통합한 이후 첫 회계연도를 맞이해 대규모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또 본격적인 투자금융회사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한국증권은 우선 조직개편을 통해 기획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는 한편 IB사업을 2개 본부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전문 투자금융회사로 진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출발의 전진기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존 전무급의 경영기획실을 부사장급의 기획총괄로 확대 개편해 기획조정실과 신사업추진실을 둠으로써 기획 기능과 신사업 진출 역량을 강화시켰다. 또 투자금융본부를 신설, 자기자본을 활용하는 직접투자 업무를 본격 시행, 기존 수수료 수입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탈피하는 등 향후 투자금융본부를 투자금융회사 진출의 선봉에 세운다는 전략이다. 특히 본부에 부동산금융센타를 신설, 증권회사로서는 처음으로 부동산 금융업무를 원스톱으로 서비스하게 된다. 이와함께 고도의 전문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IB업무를 IB 1, 2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IB 1본부는 SOC투자, M&A, 기업연금 등의 신규 중심 업무를 맡게 되며 2본부는 IPO, 채권영업 등 기존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이종건 전 산자부 부이사관을 IB 1본부 전무로 영입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 대규모 승진인사로 격려 한국증권의 이번 인사는 합병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증권회사중 최고의 실적을 거둔 임직원들에 대한 격려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무 1명, 상무 3명을 승진 시켰고 본부 일부 및 영업일선의 직원 28명을 새롭게 상무보로 승진 시키는 등 총 32명의 대규모 승진인사로 그간의 노고에 대해 격려했다. 한국증권은 특히 새롭게 상무보로 승진한 28명의 직원들은 임원과 부장의 중간에 위치한 관리자로서 새로운 인재 풀(Pool)을 형성해 향후 임원으로 승격하는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번 인사를 통해 통합회사로서 아시아 최고를 지향하는 회사 비전에 걸맞는 전문 조직으로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홍성일 한국증권 사장은 "실적이 우수한 직원, 능력이 탁월한 직원 누구에게나 기회는 공평정대하게 주어진다"며 "이 것이 한국증권의 인사철학이며 앞으로도 누구에게나 적용될 원칙이자 가치"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철저하게 '성과보상문화'를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 최초로 영업담당 여성 상무 탄생 특히 이번 인사에서 우리나라 증권-투신업계 여성 최초의 기록을 세워오던 한국증권의 PB(Private Banking:프라잇 뱅킹) 영업 담당 박미경 마제스티클럽 부장이 PB 사업본부장 상무로 전격 발탁돼 화제다. 최근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여성 파워와 맞불려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은행, 보험권이나 증권사 관리파트의 여성 임원은 여러명 있었으나 1분 1초 피나는 경쟁과 각축을 치러야 하는 증권 영업현장에서 여성 임원이 탄생하기는 처음이다. 한국증권 인사담당 관계자는 "신임 박 상무는 그동안 마포지점장, 여의도 PB센터장, 마제스티클럽 부장 등 충분한 영업 경험을 쌓아 왔다"고 밝혔다. 또 "실적이 뛰어난데다가 여성으로서의 섬세한 관리력이 자신관리가 본업인 PB영업에 적격이기 때문에 발탁된 것으로 안다"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박미경 상무는 서울여상과 덕성여대 회계학과를 졸업했고 1977년 구 한투증권의 전신인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했다. 최초의 제2금융권 여성 대리로 승진한 이래 최초의 여성 지점장, 홍보실장, PB센터장 등 '최초'라는 이름을 달고 다니며 화제를 일으켜 왔다. 한편 한국증권은 박미경 부장의 상무 승진을 향후 여성인력의 중요성과 적재적소 배치를 통한 효율성 확대의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인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보>▲기획총괄 부사장 柳相浩 ▲투자금융본부 전무 金範埈 ▲기획조정실장 상무 崔鍾三 <신규 보임>▲IB1본부 전무 李鍾建 <승진>◇전무▲영업추진본부 趙鏞昱 ◇상무▲IB2본부 丁一文 ▲PB 본부 朴美璟 ▲국제영업 李愿宰 ◇상무보▲법인영업부문 李景雨 ▲금융상품부문 金鎭泰 ▲GM부문 李桂宰 ▲FAS부문 尹聖一 ▲기획조정부 李 錫魯 ▲영업지원부 車進圭 ▲본사영업기획부 成孝國 ▲법인영업부 宋相燁 ▲국제영 업부 文星弼 ▲WRM부 辛明鎬 ▲프로젝트금융부 金成換 ▲기업분석부 金光烈 ▲투자 전략부 姜盛模 ▲자산전략부 李誠柱 ▲인사부 金永憲 ▲개포지점 吳泰均 ▲대구지 점 李慶淳 ▲동래지점 金炳泰 ▲목동지점 朴宰煥 ▲방배지점 柳在祥 ▲부전동지점 李榮守 ▲사당역지점 李在福 ▲서면지점 崔昌集 ▲압구정지점 李秉燦 ▲양재지점 宋奉炫 ▲제주지점 李益秀 ▲종로5가지점 金義元 ▲평촌중앙지점 尹星道
- [박미경의 펀드이야기]투자도 아는것이 힘
- [조선일보 제공] ▲ 박미경·한국투자증권 PB본부 부장다양한 해외 펀드들이 최근 들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펀드보다 선진 기법으로 운용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돈이 될 기회를 찾으니 다양한 수익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펀드는 자신이 투자하는 투자 대상이 시세가 어떻게 되는지, 시장 분위기는 어떤지 피부로 직접 느끼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국내 펀드는 경제상황에 직접 속해 살고 있으니 뉴스나 정보에 아주 민감하지 않더라도 체험으로 전체적인 투자 여건이나 전망을 알 수 있지만 해외는 그렇지 못하다. 차이나, 브릭스 등 특정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부터, 미국 나스닥, 유럽 중소형 주식, 아시아 채권 등 특정 지역, 특정 기업이나 특정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펀드, 또 주식과 채권에 각각 일정 비율을 투자하는 ‘자산 배분형’ 펀드에 이르기까지 해외 펀드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렇지만 이들 펀드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나 판단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내 몸에 맞는 상품을 찾는 것이 초보자들한테는 조금 어렵다.또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도 신경을 써야 하며, 내용이 생소한 헤지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나 금이나 원유, 해외 부동산 등 실물에 투자하는 펀드들까지 나와 있어 가만히 앉아서 투자하니 편리하기는 하지만, 잠시 다녀오는 해외 여행과 달리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투자도 아는 것이 큰 힘이다. 따라서 기본적인 포트폴리오는 자신이 잘 아는 예금이나 국내 펀드로 구성한 후 조금 부족한 새로움, 다양성을 이러한 해외펀드로 체계적인 상담을 거쳐, 충분히 이해한 후 채우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투자기간도 해외 펀드 특성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 해외펀드들은 대개 3년, 5년 등의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데 한 6개월 정도만 투자할 요량으로 접근해서는 금리 변동 등의 위험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투자성과에 대한 정기적인 보고나 향후 투자정보 제공이 어떤 경로로 이루어지는지, 또 상담직원이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길을 잘 모르는 사람한테 길을 물으면 더 헤맬 수 있다. 어렵고, 생소한 투자일수록 잘 아는 직원과의 상담이 성공투자의 중요한 조건임을 명심하자.
- [박미경의 펀드 이야기] 대통령도 펀드에 투자
- [조선일보 제공] ▲ 박미경·한국투자증권 PB본부 부장요즘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 투자로 꽤 수익을 냈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불린 돈을 어떻게 잘 지키느냐가 중요하다. 지금처럼 계속 투자자금이 늘어나면 걱정이 없어 보이지만 왜 주식 투자를 예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지 새겨 보면 답이 나온다. 모처럼 찾아온 행운인 만큼, 잘 관리해야 두고두고 새길만한 행운이 된다. 일단 돈이 불어날 경우, 예상보다 훨씬 많이 늘어난 수익까지 모두 투자해 더욱더 돈을 불려보겠다는 욕심은 줄이는 것이 좋다. 애초부터 전체 자산 규모에 비해 아주 소액을 투자한 경우라면 예외겠지만, 애초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려고 했던 비중만큼만 유지하고 초과된 금액은 일단 빼서 자신의 포트폴리오 중 안전 자산에 나누어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아니, 시장이 이렇게 좋은데, ‘물 들어 올 때 배질’해야 하는 것 아니야?”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좋은 시장은 원래 투자하려고 했던 금액만으로 누려도 된다. 특히 비전문가나 초보 투자자들은 돈이 예상보다 갑자기 커지면 원래는 안 살 종목까지 눈이 가고, 자신이 감당 못 할 금액까지 공격적인 펀드에 넣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대신 “시장이 조정 받으면 투자 해야지”라며, 주가지수가 800~900였이었던 때부터 지금까지 기다리기만 하고 있는 투자자도 문제가 있다. “이미 꼭대기 아닌가”하고 갈등이 되겠지만 이런 경우 정작 조정이 나타나면 “더 떨어지면 해야지”라며 계속 기다리게만 된다. 적절히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의 원칙을 지키고,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수용 가능한 리스크 범위를 지켜 투자한다면 설혹 단기간 결과가 부진해도 만회할 수 있다. 지난주 대통령이 주식형 펀드에 투자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금융자산 대비 투자비중은 그런대로 적절해 보이지만, 시점이 좀 더 빨랐더라면, 또 시장을 보아가며 분할 매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새로운 자발적 투자자가 늘어나면 시장에 호재인 것만은 분명하다.
- 내게 맞는 펀드찾기는 숨은그림찾기와 비슷
- [조선일보 제공] 전체 펀드 수탁고 중 개인 자산은 70조~80조원 수준이며, 이중 MMF 등을 제외한 본격적인 펀드를 기준으로 하면 개인 금융자산(1000조원)에서 펀드 비중은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그러나 펀드를 취급하는 곳은 크게 늘어 은행, 증권사 등에서 모두 판매하고 있다. 타사 상품을 팔기도 하지만 대부분 계열 운용사 상품을 중심으로 구색을 갖추어 팔고 있다.
다만 인기가 있다고 하면 바로 유사 펀드가 나오고,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투자방법들이 숙성되기 전에 너무 빨리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최근 펀드 투자 붐 속에서 진실한 펀드를 찾는 방법에는 주의를 해야 한다.
우선 어떤 펀드가 좋은지를 쉽게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오랫동안 판매해 온 곳에서부터 상담을 시작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래도 잘 아는 곳이 제대로 설명하고, 적정하게 관리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또 투자를 할 때는 처음 상담해 바로 가입하기보다는 사전에 단계를 밟아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 처음엔 최근 펀드 동향에 대해서, 다음 번엔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에 대해서, 그리고 마지막엔 현 시점에서 자신의 투자계획에 맞는 펀드에 대해 점점 깊은 내용으로 상담을 하다 보면 투자를 권하는 직원에 대한 판단도 생기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도 찾게 된다.
투자성향에 맞지 않는데도 무조건 좋다고 권하거나, 갈 때마다 새로운 상품을 권한다면 그것은 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오는 고객 모두에게 똑같은 상품을 앵무새처럼 권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살펴 보는 것이 좋다.
같은 펀드라도 관리직원의 역량에 따라 투자결과가 달라지는 것이 펀드 투자다. 투자 타이밍의 조언이 얼마나 적정했는지, 사후관리는 얼마나 철저한지에 따라 투자수익과 손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가입한 펀드가 펀드평가 순위에선 오르는 데도 자신의 수익이 부진하다면 이런 원인 때문이 아닌지 판단해봐야 한다.
[한국투자증권 PB 본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