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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경의 펀드 이야기]
  • [조선일보 제공] 주식투자자 중에는 장이 끝나고 나면 예탁금을 모두 MMF(머니마켓펀드)로 옮겼다가 다음날 다시 예탁금으로 옮기는 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탁금보다 MMF에 맡기는 것이 수익이 더 높기 때문인데, 그래 봐야 얼마나 될까 생각하겠으나 1년, 2년 모이면 꽤 큰 차이를 볼 수 있다. 개인들의 소액 수시 입출금식 저축성 예금금리가 연 0.56%로 사상 처음 0%대에 진입했다고 한다. 세금을 공제하면 사실상 이자가 거의 없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샐러리맨들은 무심코 월급으로 받은 돈 중 남은 돈을 이들 예금에 그냥 넣어 두는 것은 물론이고, 한참 지나서 꽤 목돈이 모이면 그제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한다. 이 경우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투신사의 MMF를 활용해 볼 만한데, 수익률이 현재 연 2.8% 수준으로 저축예금에 비해 5배 가량 높다. MMF는 은행에서도 거래할 수 있으며, 일부 증권사에서는 MMF 계좌에서 각종 결제 기능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뱅킹은 물론 제휴 은행 CD기에서 직접 입출금도 가능하니 편리하게 월급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매달 적금이나 보험 등 이율이 높은 장기상품으로 이체되는 날은 급여일에서 가장 가까운 날로 하거나 선납이 유리한 상품이면 미리 넣는 등 가능한 한 낮은 이율에 돈이 머무르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장기로 묶는 것이 어려우면 3개월 단위의 단기 상품을 활용해 수익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창구와 자동화기기의 거래 수수료가 다른 일본에선 고객들이 수수료가 낮은 기기 창구로 가서 줄을 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제로 금리에 한 푼의 수수료라도 아끼려는 일본 사람들의 지혜가 아닌가 한다. 이제 우리도 수수료는 물론 단 1% 수익도 놓치지 않는 치밀함으로 작은 물방울로 바위를 뚫는 재테크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 [박미경·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관리부장]
  • 작은 돈·큰 돈 투자하는 법이 엄연히 다르다
  • 박미경[조선일보 제공] 소액으로 처음 주식투자를 해서 많은 수익을 내자, 있는 돈을 다 쏟아 붓고 대출까지 받아 투자했더니 그만 엄청난 손해를 보았다는 사람들이 있다. 재테크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갖고 있는 돈의 크기에 따른 투자의 기준이나 전략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소액으로 할 때 가능했던 방법을 큰 금액의 투자에도 그대로 적용하다 보면 실패하게 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돈도 체급별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펀드도 마찬가지다. 공모주 펀드나 투자 전략상 펀드 규모를 일부러 소규모로 유지하는 상품이 아니라면 조금은 경계하는 것이 좋다. 펀드 규모가 커졌을 때도 현재와 같은 수익이 유지될 수 있는지 여부와 유난히 높은 수익이 다른 펀드보다 과도한 위험을 부담하기 때문은 아닌지 살펴서 투자해야 한다. 대부분의 펀드에서는 투명하고 체계적인 투자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자체 리서치 시스템에서 추천된 200~300개 정도의 투자 기업군(pool) 내에서 시장 상황에 맞춰 종목을 고르고 투자비중을 조절한다. 간혹 예외의 경우에도 투자 재료는 물론 반드시 환금성 여부를 따져 투자한다. 따라서 작전주로 몇 배 수익을 보았는데 전문가들은 뭐하고 있었느냐고 아무리 볼멘소리를 해도 펀드에서는 곤란하다. 우량주라도 규모나 거래량이 너무 적은 종목은 물량 확보가 어려워 전체수익을 높이는 데도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자칫 가격만 급등하게 할 부작용이 있고 제때 파는 것도 쉽지 않아 적극적 투자를 꺼린다. 즉, 펀드 체급에 맞는 투자를 하는 것이다. 개인도 소액은 혼자서 재테크가 가능하고, 가끔은 소위 ‘베팅 투자’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면 여유자금이 많은 사람들은 재테크 트레이너인 전문관리인, PB를 두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산관리를 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관리부장]
  • 개미들이여..단기 부진에 흔들리지 말자
  • [조선일보 제공] 우리 증시엔 수년간 전문가들이 말해 왔지만 아직 실현되지 못한 몇 가지가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이번에는 정말 종합주가지수 1000을 지평으로 하는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전망이다. 또 운용사마다 “마젤란 펀드 같은 초대형 펀드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해왔지만 이 역시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오랜 숙원처럼 돼버린 이런 목표들을 전문가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이 만들어낼 것 같다. 그 주인공은 매달 소액을 넣어 목돈을 만드는 ‘적립식 주식형 펀드’. 저금리·고령화라는 상황에다 분할 매수를 통한 체계적인 위험분산 효과, 그리고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매력이 많은 사람들을 적립식 주식형 펀드로 불러모으고 있다. 현 추세라면 단일 펀드 1조원은 물론이고 전체 규모로도 아주 큰돈이 모일 것으로 보이며, 또 이 돈들이 정말 이번에는 다른 1000 기록을 만들고, 외국인이 조금만 팔아도 흔들리는 약한 체질도 고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하지만 꿈을 펼치기도 전에 벌써 단기적인 평가가 앞서 걱정이다. 가입한 지 몇 달 지나지 않아 손해가 났다고 실망하거나, 단기 성과를 가지고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나친 걱정들도 있기 때문이다. 싸게도 사고 비싸게도 사지만, 결국 평균 매입 가격을 낮춰 원하는 수익을 얻는 것이 적립식 투자의 기본 원리다. 또 5년·10년 장기로 투자하고 만기에 주가가 낮다면 상승 시기까지 투자기간을 늘려 대응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단기 부진에 흔들릴 필요는 없다. 또 94년 발매 후 10년 넘게 꾸준히 납입한 적립식 ‘개인연금 주식형 펀드’들이 연 9~10% 내외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도 참고해 보자. 그 옛날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가 한 번이어서 쉬지 않고 기어간 거북이가 이겼지, 만일 5년·10년 계속 되었다면 분명 토끼가 이겼을 것이다. 너무 게을러 10년 내내 자기만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괜한 걱정이다. [박미경·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관리부장]
  • 가치주·배당주 "수익률, 우리가 최고"
  • [조선일보 제공]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난 ‘가치주 펀드’와 ‘배당주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약세장에 강한 가치주와 배당주 펀드 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주식형(주식투자 비율 60% 이상) 펀드의 연간 수익률 상위 10위 중에서 1~3위를 가치주와 배당주 펀드가 휩쓸었다. 1위는 신영투신운용의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1호’로 지난 1년간 수익률이 38.95%였다. 2위는 세이에셋의 ‘세이고배당주식형’(연 37.28%), 3위는 한투운용의 ‘TAMS 거꾸로 주식 A-1형’(연 30.42%)이 차지했다. 특히 세 펀드는 대표적인 가치주 펀드로, 주식 비중이 일반 주식형보다 높은 80% 이상인데도 하락장에서 꾸준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한 달 이상 된 성장형(주식비중 70% 초과) 펀드 94개의 지난주(4월 25~29일) 성과를 볼 때, 역시 가치주 펀드인 신한BNP파리바투자신탁운용의 ‘프레스티지고배당1호’가 주간 수익률 0.21%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3.13% 떨어졌다. 그 뒤를 이은 것은 배당주 펀드의 성격을 띤 신영투자신탁운용의 ‘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0.46%)과 ‘프라임배당주식’(-0.54%) 등이었다. 대한투자증권 남명우 부장은 “가치주 펀드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므로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배당주 펀드는 약세장에서도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종목에 투자하므로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가치주펀드 투자 요령=전문가들은 가치주나 배당주 펀드의 성과는 시장 상황보다는 개별 자산운용사가 종목을 고르고 매수 시점을 잡는 능력에 좌우되기 때문에 이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한투증권 박미경 부장은 “기업의 숨겨진 가치가 높거나 배당이 많은 주식이더라도 주가 매입 타이밍을 결정하는 펀드 매니저의 능력이 좋아야 수익률이 높아진다”며 “운용사들의 과거 수익률을 보면 종목을 선정하는 능력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또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저점이 어디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투자금액을 나눠서 투자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한편 배당주 펀드는 대세 상승기에 오히려 수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특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배당을 늘리다 보면 미래의 실적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치주·배당주 펀드 가치주 펀드란 실적 등을 감안한 기업의 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가 낮게 형성된 주식(가치주)을 골라서 투자하는 펀드이고, 배당주 펀드는 가치주 중에서도 현재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가리킨다.
  • 노대통령 "가정적 장애 함께 부담해야 선진사회"
  • [edaily 김윤경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선진사회는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부담, 가정적 장애를 사회가 함께 부담하면서 관리 가능하도록 하는 사회"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영화 `말아톤`의 주인공 배형진군 모자와 상춘재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엔 배형진군과 어머니 박미경씨, 배 군의 초등학교 1학년때 담임 박경미씨, 배 군이 취업한 업체인 (주)진호의 최병채 사장, 마라톤 페이스 메이커인 박병대씨, 이원덕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참석했다. 배 군의 어머니 박미경씨는 환담 중 노 대통령에게 배 군을 키우면서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 하며 "어떤 집은 장애아를 키우는데 한 달에 500만원이 들 정도로 힘들다"고 말하자 노 대통령은 개인의 부담과 가정적 장애를 함께 부담하는 사회가 선진사회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모든 정책이 마찬가지지만 장애인 정책은 실정에 맞도록 집중 개발하고 구체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지난해부터 장애인들이 작업하는 곳을 한 번 가보겠다고 하면서 못갔지만 올해는 꼭 시간을 내서 장애인 직업훈련장과 작업장을 한 번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어머니 박 씨가 쓴 책 `달려라 형진아`를 선물받고 배 군에게 "착하게 생겼구나. 백만불짜리 다리 좀 보자"며 다리를 직접 만져본 뒤 "마라톤을 잘하는 다리는 너무 굵지 않아도 되는군요"라고 말하고 주스잔을 들고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식사는 배 군이 마라톤 이후 즐겨 먹는다는 자장면을 주 요리로 한 중식이었으며 노 대통령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방문했을 때에도 상춘재에서 오찬을 하고 기자회견을 했는데 형진이가 국가원수급"이라고 말했다. 또 영화와 달리 배 군이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능숙하게 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2005.04.01 I 김윤경 기자
  • 노대통령, `말아톤` 배형진군 만난다
  • [edaily 김윤경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영화 `말아톤`의 주인공 배형진씨(22)와 어머니 박미경씨(46)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박씨가 최근 이메일과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면담을 요청해 왔다"면서 "대통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박씨는 지난 7일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 `열린마당`에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폐아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일시적으로 끝날 것 같아 우려된다"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자폐아에 대한 지원정책을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씨는 "형진이에게 달리기를 시킨 것도 시설에 보낼 돈이 넉넉하지 않아서였다"며 "장애아를 키우려면 다른 아이들보다 두 배, 세 배의 노력과 돈이 들지만 국가적 지원을 받기가 어려워 사정이 여의치 못해 가정에 방치하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지적했다. 박씨는 또 "서민적인 대통령으로 장애인들과 그들의 가족이 희망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행복해질 수 있는 좋은 정책 부탁드린다"면서 "언젠가 아들 형진이가 뉴스에 나오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고 싶다고 졸라서 나중에 만나자며 다독였는데.. 형진이의 작은 바람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노 대통령은 글이 올라오기 전 일부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말아톤`을 관람하고 상당한 감동을 받았으며 이에따라 사회정책수석실이 향후 장애인 등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노 대통령과 박씨 모자 면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5.03.17 I 김윤경 기자
  • 여성신문 "여성마라톤" 개최
  • [edaily 최한나기자] 여성신문사와 서울특별시가 공동주최하고 SBS, 아리랑TV가 후원하는 "제5회 여성마라톤 대회"가 오는 5월 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돌보는 사회, 행복한 미래". 여성신문은 21일 이같이 밝히고 "이번 대회 예상 참가자는 1만5000명으로 국내 최대의 여성 축제로 치러지게 된다"고 밝혔다. 여성신문은 마라톤 대회를 통해 차세대 여성 리더를 발굴해 격려하는 "돌보미 장학금"을 수여하고 비만도 측정 및 무료 운동처방 등 다양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장하진 여성부 장관,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이명박 서울시장,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이사, 이현숙 대한적심자사 부총재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박미경·배형진 모자가 여성마라톤대회에서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장애아와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고자 이번 대회에도 참가한다. 참가 접수는 2월 10일부터 4월 5일까지이며, 여성마라톤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다. <행사 개요> ·주제 : "돌보는 사회, 행복한 미래" ·대회 일시 : 2005년 5월 1일 일요일 09:00∼14:00 ·대회 장소 : 상암동 월드컵 공원 일대 ·참가 자격 : 남녀노소 누구나 - 팩스 신청 : 2월14일부터∼4월 5일까지 (팩스:752-0549) - 인터넷 신청: 2월17일부터~4월5일까지(www.womenmarathon.co.kr) - 문의전화 : 마라톤사무국 756-0972∼5 ·참가 부문 : 3km 걷기, 5km 마라톤 부문, 10km마라톤 부문 ·주최 : 서울시, ㈜여성신문사 ·후원 : KBS. 아리랑TV, 여성부, 문화관광부, 보건복지부
2005.02.21 I 최한나 기자
  • 2월에 태어난 아이 취학문제로 고민에 빠지다
  • [오마이뉴스 제공] 올해 양력으로 8살이 되는 아이들은 3월이면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이 아이들은 이미 7살이 되던 해부터 내년에 학교에 간다는 사실을 부모나 선생님, 혹은 이웃이나 친지를 통해 알게 된다. 유치원에서도 자연스럽게 내년에 학교에 입학할 학생으로서 필요한 공부며 인성교육을 시키게 마련이다. 그러나 똑같이 7살을 맞는 아이의 부모들이라도 걔중에는 망설이고 당황하며 어찌해야 좋을지 길을 찾지못하고 이런저런 경험담을 귀동냥하러 다녀야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의 경우가 그렇다. 둘째 강혁이는 양력으로 99년 2월 9일, 음력으로는 12월 24일생이다. 양력으로 따지면 올해 7살이지만 음력으로는 8살이다. 양력으로는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될 나이지만 음력으로는 학교에 가야할 나이다. 초등학교 입학통지서가 98년 3월 1일생부터 99년 2월 28일생까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나오기에 벌어지는 일이다. 우리 부부는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놓고 아이가 양력으로 4살이 되던 해부터 고민해야 했다. 2002년당시 양력 4살이 된 아이는 활동량이 많아져 집에서 엄마와 있는 시간을 별로 달가와 하지 않았다. 또래 친구들과 맘껏 뛰고 달리며 놀고 싶어했다. 아이가 아직 4살이고 그 당시 집에서 전업주부로 있던터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 굳이 보낼 마음이 없던 우리 부부는 아이를 근처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병설유치원에 입학시켰다. 원비도 사설 어린이집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아이가 4살이니 프로그램과는 상관없이 그저 부담없이 맘껏 놀게하자는 마음에서였다. 병설유치원에선 원래 99년 3월 1일생부터는 입학할 수 없는데 다행히 아이가 2월생이라 2005년도에 취학하는 아이들과 함께 입학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때부터 아이의 나이를 놓고 우리 부부의 고민이 시작됐다. 아이와 같은 반 아이들은 양력으로 5살이었다. 자기 나이를 4살로 알고 있던 아이는 나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헷갈려했다. 결국 아이와 같이 생각해낸 방법이 ‘양력으론 5살인데 음력으론 99년생이라 4살’이지만 친구들한테는 5살이라고 하자는 거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양력으로 7살이된 아이는 지금은 제나이을 정확하게 안다. 큰 글씨론 7살이고 작은 글씨론 8살인데 7살 하기로 했다고... 지난 주에 취학통지서를 받아들고 아이가 아직 어리고 저보다 1년이나 앞선 아이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에 빠졌다. 혹 자는 취학을 유예하는 이유를 1년간 더 유치원 등에 보내 학교에 갔을때 다른 아이들보다 앞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부모의 이기심이라고 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호적상으로도 대다수 아이들보다 한해 늦게 기록됐고 2월생 아이가 태어났을때 빠른 아이는 걸음마를 하고 몇마디 말을 했을 그 아이들, 양력 5살에 입학해 3년간 유치원을 다닌 대다수의 아이들과 같이 선뜻 학교에 보내려고 망설이지 않고 결단을 내릴 부모가 과연 얼마나 될는지.... 우리 아이같이 다음해 1,2월에 태어나 취학통지서를 받고 입학을 유예하는 아이들때문에 관계기관에선 그해 입학할 아이들의 정확한 통계를 내기가 어렵다고 한다. 이 시기의 엄마들이 입학 유예를 놓고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질까봐하는 우려때문이다. 입학유예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의 생일이 다른 아이들보다 1년 늦게 기록됐기 때문이다. 취학대상이 98년 1월 1일생부터 98년 12월 31일까지이고 우리 아이가 12월 31일에만 태어났더라도 우리는 아이를 취학통지서가 나온 시기에 별다른 고민없이 취학을 결정했을 것이다. 관련당국에선 이런 문제를 알고나 있는지 해마다 되풀이되는 1,2월생 아이들의 입학유예를 해마다 반복되는 일로 그냥 두고 볼건지 한번쯤 물어보고 싶다. 우리 부부는 아직도 아이를 취학시킬지 취학유예를 시킬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과연 우리만 그런걸까? 박미경(mkp0310) 기자
  • (박미경의 간접투자전략)분산 투자는 콤비 정장이다
  • [edaily] 초대 받은 곳이 공식적이고 딱딱한 행사일수도 있고,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일 수도 있다면 어떤 옷을 입고 가시겠습니까? 아마 평소 자유롭게 입는 사람은 캐주얼 한 셔츠에 면 바지를 입는 대신 좀 점잖은 상의를 걸칠테고, 점잖게 입던 사람이라면 평소 입던 와이셔츠와 정장 바지에 조금 튀는 세미 정장 자켓을 선택하지 않을까요? 어느 경우에도 맞지 않는 복장 때문에 민망한 경우를 당하지 않기 위한 묘수가 아닌가 합니다. 분산투자도 다르지 않습니다. 주가는 오를 수도 떨어질 수도 있고, 금리도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재테크 시장에 참여는 해야 하는데 어떤 상황으로 움직일지 모르니 결국 우리가 선택해야 할 것은 분산투자 입니다. 특히 한해가 시작되는 시점, 많은 전문가들이 새해 전망을 점치곤 하는데 매번 맞기도 어렵지만 사실 다 맞는다면 시장이란 개념은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원하는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기본을 갖추되 자켓 정도를 좀 달리 해서 어떤 경우에도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하듯, 서로 다른 상품을 섞어 나를 위한 재테크 전략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2005년 바람직한 분산투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안정적인 사람이라면 `예금`과 `채권형` 펀드에 70% 정도를 넣고 나머지 30%를 `주식형` 펀드 중에 `안정형` 펀드나 `배당주` 펀드, 그외 고려해 볼 수 있는 상품이라면 `부동산`펀드나 `해외 채권형` 펀드 등의 투자를 고려해 볼만 합니다. 반면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30% 정도는 `가치주` 펀드나 `배당주` 주식형 펀드로 기본을 갖추고, 주가지수 흐름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인덱스” 펀드나 우리보다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 등에 20% 정도를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예금이나 채권형 펀드에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 전체 금융자산 중 10% 정도는 투자의 유연성을 위해 MMF 등 현금성 상품을 유지해야 하며, 적립식 저축도 확정금리 적금만 가입하지 말고 적립식 주식형 펀드에 분산투자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예시의 분산이 절대 정답은 아닙니다. 시기에 따라,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제 선택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며, 그것은 재테크의 원천인 경제정책과 시장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언제나 같은 분산 비율을 유지하기 보다는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비율을 늘이고 줄이는 끊임 없는 사후관리가 꼭 뒤따라야 합니다. 다만 너무 잦은 조정, 단기 투자는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는 것도 유념해야 합니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관리부장)
2005.01.05 I 박미경 기자
  • (박미경의 간접투자전략)내년 투자전략 키워드 “분산 투자”
  • [edaily] 얼마 전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두 번째 프로포즈”와 “홍 소장의 가을”을 보면 주인공들이 곤경에 처한 이유는 소위 “몰빵 투자” 때문이었다. 분명 잘 해보겠다고 한 일이었지만, 만의 하나를 생각해 남겨두는 여유 없이 덜컥 가지고 있는 돈 전부를 투자했다 그만 실패해 거리로 나 안고, 죽음까지 택해야 했다. 여주인공에게 이혼한 남편이 “분산투자” 하라고 했는데 왜 그랬느냐고 나무라는 것을 보며 이젠 드라마에서 경제 교육도 시켜주고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부동산이 각종 규제로 묶인 상황에서 내년 주가 전망이 좋다고 하지만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다고 걱정들인데 2005년 전망을 보면 이런 걱정을 탓할 수만도 없다. 금리, 환율, 유가, 금값, 내수 경기 회복 여부, 부동산 경기, 경제성장률 게다가 정치적으로 보면 이라크 문제부터 북핵과 관련한 6자 회담 등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사실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분명한 시나리오를 추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렇게 모든 것이 불투명하고, 정확한 전망이 어려울 때 더 지켜야 하는 재테크 원칙이 바로 “분산투자”이며, 따라서 밝아오는 2005년의 재테크 주제는 “분산 투자”가 되어야 한다. 저금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재테크 원칙은 분산 투자와 장기 투자, 2가지다. 그러나 분산 투자 없이 한 곳에만 장기 투자하는 것은 자칫 화를 키울 수 있으므로 그중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분산 투자”라 하겠다. 그런데 이 분산 투자에서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서로 더하고 빼면 “0” 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 a”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간혹 분산해서 여기 저기 투자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수익이 거의 없었다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다면 아무리 금리가 낮더라도 그냥 예금에 모두 넣어두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2005년, 재테크의 전략은 “분산투자” 이되, 어떻게 하면 “+ a”의 결과를 가질 것 인가로 요약된다. 다음 편부터 분산투자를 통한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시너지, “+ a” 를 내기 위한 방법에 대해 하나씩 살펴 볼 생각인데,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의 많은 주목을 기대한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4.12.03 I 박미경 기자
  • (박미경의 간접투자전략)투자의 자신감을 회복하려면
  • [edaily] 지난번 동결조치와 달리 최근 콜금리 인하가 또 있었습니다. 이로인해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금리 인하 발표일 하루 사이에만 0.2%가 떨어져 3.37%가 되었습니다. 전 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 IMF때 금리가 30%였던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자신감을 주었고, 그 자신감 때문에 위기가 더 빨리 극복되었던 것 같다는 `말도 아닌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당시 금리 폭등으로 많은 기업들이 줄 도산을 하고, 채무가 많은 사람들은 한계 상황에 놓였지만 대다수 중산층은 재산이 1억만 있어도 매달 200만~300 만원 정도의 이자 수입이 가능하다 보니 사람들은 힘들어도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덕분에 구조조정으로 희망퇴직을 당하면서도 명퇴금과 모아둔 현금이 1억원 정도면 어찌 어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위안을 삼았고, 심지어 젊은 직장인 중에는 희망퇴직 기회를 이용해 스스로 퇴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율이 높으니 퇴직금으로 잠시 살면서 그동안 꿈꿔왔던 공부나 제 2의 직업을 알아볼 요량이었죠. 그러나 금리는 예상을 깨고 아주 빠른 속도로 내리기 시작했고, 이제는 1억원의 퇴직금을 설사 받게 되더라도 당장 살고 있는 아파트 관리비 정도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어 살 길이 막막하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한국인들은 어떤 경우에도 원금을 깨지 않겠다는 원금 보존 욕구가 아주 강하다 보니 이자로만 살려고 해서 소비는 더욱 줄이고, 미래가 불안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보다 먼저 저금리를 경험한 선진국도 이렇게 낮은 금리에 답답해 하고만 있었을까요? 1, 2년 단기적으로는 마이너스 수익도 있었지만 10년 평균 수익을 보면 주식형이나 채권형 모두 평균 10% 내외의 수익을 올리고 있고 자기 나라 보다 상대적으로 금리나 주가상승률이 높은 해외로 눈을 돌려 분산투자 함으로써 우리 보다 훨씬 우수한 자산증식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정해진 금리, 확정 수익으로 받을 수 있는 금리가 3% 초반대지만 투자 방법을 장기로 늘리고 운용 실적에 따라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펀드 등에 분산 투자하는 `재테크 리모델링`이 이제는 필수라는 생각입니다. 얼마 전 선진금융기관 벤치마킹 연수에서 만난 외국기관의 한 PB 분께 제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한국은 현재 절대 저금리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적배당 상품인 펀드 투자를 외면하고 있는데 과거 미국에서도 저금리가 되면서 실적배당상품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은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가 있었다면 좀 알려달라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답하더군요. “오랜 기간 경험에서 이렇게 된 것입니다. 어떤 상품도 매번 무조건 좋은 것은 없습니다. 철저한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만이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지 단기간의 마케팅으로 이룬 것은 아닙니다” 금리 인하로 어쩌나 걱정이 되신다면 스스로 자신감을 찾아 보십시오. 미래가 불안해 단기로만 대응하겠다거나, 높은 수익은 좋지만 절대 원금 손실은 무조건 싫다고 하시기 보다는 3년, 5년 실적을 살펴 장기간으로 평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 찾아 보시면 해답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분산 투자, 장기 투자가 자신감의 기본입니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4.11.12 I 박미경 기자
  • 빗장수비형 재테크의 시대
  • [조선일보 제공] 국내 모 은행은 12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하한 뒤 이날중 투자신탁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일일이 손실 위험을 경고하고 다시 가입할 것을 통보했다. 이날 오전에 판 상품을 오후에 다시 거둬들인 셈이다. 이는 정부가 예상을 깨고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기 때문. 신탁상품이 설정되자 마자 이날 1000만원 당 1만5000원의 손실이 발생하게 돼 이를 막기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이 은행 관계자는 말했다. 돈을 어디다 맡길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괴로운 시대가 됐다.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하루가 멀다하고 경신하고 있고, 바닥이었던 줄 알았던 금리가 정부에 의해 다시 끌어내려졌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경우 정기 예금에 돈을 넣으면 손해가 나는 저금리 시대가 시작한지 2년이 지났지만,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고민하는 재테크 전문가들은 어떤 해결책을 갖고 있을까. 툭 터놓고 말하면, 전문가들도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 한국의 경제성장률(GDP 성장률)이 5%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금리의 절대 수준이 낮아진 상황에서 금리를 뛰어넘는 부의 증가를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나 이헌재 경제부총리 등은 부동산 시장에 일정한 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 같은 발언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온갖 세제 압박을 받고 있는 부동산에 기웃거리는 것은 거액 자산가가 아닌 보통 샐러리맨들에게는 너무 큰 도박이다. 과거 두번에 걸친 오일쇼크 때 국내에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부동산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거는 것도 성장 일변도였던 당시와 성장이 정체된 현재를 비교하면 어불성설이다. 그러나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역설적으로 현재 상황은 재테크는 거액 자산가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위험, 금리 하락, 부동산 정체 등은 거꾸로 자산의 가치가 떨어짐을 뜻하기 때문이다. 축구로 비유한다면, 공격에 올인하지 않더라도 자기 골문을 철저히 잠그는 빗장 수비를 위해서도 재테크가 필수적인 시점이 됐다. 은행권 재테크의 고수 5명에게 ‘방어를 위해서라도 재테크가 필요한 시대’의 재테크 전략을 물어봤다. 이들은 각각 다른 포트폴리오(자산 구성)를 내놓았지만, 공통적으로 ▲ 적극적으로 예금 이외의 상품을 발로 뛰어 찾는 것 ▲ ‘대박’의 환상을 버리고 적절한 수준으로 기대 수익률을 낮출 것 ▲ 비과세나 세금우대 혜택은 반드시 다 누릴 것 ▲ 부동산은 관심은 가져야 하지만 관망할 것 등을 필요 조건으로 꼽았다. 최근 해외 상품도 추천 재테크 상품 리스트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일단 한국 기업보다는 해외 기업의 경영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많은 셈이다. 취재가 이뤄진 순서대로 재테크 전문가 5명이 추천하는 포트폴리오와 그 이유를 소개한다. ◆“20%는 일본 주식 동유럽 채권 펀드로”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 팀장은 “자산 보호를 위해서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른바 자산의 디플레 현상에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확정금리 상품보다는 틈새를 찾기 위한 투자 상품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 팀장은 “주식, 채권, 부동산 중에서 투자자들에게 특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상품은 없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는 영악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팀장이 제안하는 포트폴리오는 20%는 일본의 주식시장이나 동유럽 시장의 채권에 투자하고, 30%는 매달 내는 적금처럼 조금씩 펀드에 가입하는 적립식 주식 펀드, 50%는 기업어음 CP 투자(은행에서 파는 상품이름은 주로 ‘단기 특정금리 신탁’). 한 팀장은 “이같은 포트폴리오도 길게 가져가지 말고 단기적으로 굴려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가지수 750이면 20~30%는 인덱스 펀드 가입해도” 한국투자증권 서울 여의도PB센터 박미경 지점장은 “GDP 성장률이 떨어지는데 독불장군처럼 혼자서만 자산을 늘리겠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박 지점장은 “거액 자산가들이야 최근 2~3년간 오른 부동산으로 많은 돈을 벌었고 금리 조금 더 내렸다고 해서 포트폴리오를 바꾸지는 않는다”며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물가도 비싸 살기 어려운 마당에 돈을 빌려 아파트에 몇 억씩 투자하라고 조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지점장은 “최근 몇년 간 주가의 사이클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최근 몇 년간의 주가 흐름을 보면, 종합주가지수 750선에서 인덱스 펀드에 가입할 경우 빠르면 6개월, 늦어도 2년이면 20%의 상승률을 보였다는 것. 이에 따라, 박 지점장은 20~30%는 인덱스 펀드, 50%는 확정금리 상품, 나머지는 MMF로 단기적인 운용을 할 것을 제시했다. 그는 “적립식 펀드를 한다면 불입기간을 10년 이상은 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며 해외펀드는 과세가 많이 되는 단점이 있어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올라갈 가능성 없어 채권형 펀드에 30%” 우리은행 김인응 재테크 팀장은 “투자자들로서는 실적 배당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금리를 내린 원인 중 하나가 고유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따라사 해외 시장 연계 펀드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약간 특이하게 국내 채권형 펀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얼핏 들으면 이해하기 힘든 얘기. 왜냐하면,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팀장은 “회사채 금리가 회사들의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고, 나중에 이게 제대로 평가되면 회사채 금리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김 팀장이 제시하는 포트폴리오는 30%는 채권형 펀드, 305는 일본의 우량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40%는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과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을 조건으로 일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ELS(자산 연계증권)로 구성돼 있다. ◆“젊은층은 70~80%를 일본 및 국내 주식 펀드에” 하나은행 김근호 재테크팀장은 “나이가 든 분들은 안정성에 집중해서 채권형 펀드에 계속 투자하는 것이 좋지만, 젊은층은 발품을 발아 적극적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노년층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수익률이 떨어지더라도 채권형 펀드를 하는 것이 좋지만, 젊은층은 적극적으로 일본 등의 해외 시장과 국내 우량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물론 이같은 약간의 모험도 정기예금 금리보다 1.5~2%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김 팀장의 말이다. 김 팀장이 젊은 층에게 제안하는 포트폴리오는 35%는 일본 주식 펀드, 20% 정도는 국내 주식시장의 우량주, 15% 정도는 일반 펀드, 30% 정도는 적립식 펀드에 넣는 것. 김 팀장은 “물론 모든 투자의 전제는 세금 우대나 비과세 상품을 이용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연계된 ELS에 30%” 국민은행 아시아선수촌 PB센터 심우성 팀장은 “재테크는 부자들보다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적은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열심히 해야 한다”는 전제를 내놨다. 일본과 관련된 ELS 같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가능한데도 일반 샐러리맨들은 생각도 안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심 팀장은 “틈새 상품에 적은 비중을 넣어도 예금 금리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 팀장은 50%는 정기예금, 20%는 일본 주식형 펀드, 환율이 일정한 박스권에서 움직이면 12%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환율 연계 ELS에 30%를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 (박미경의 간접투자전략)펀드시장 찬바람은 불지만
  • [edaily] 10년만의 푹푹 찌는 삼복더위와 달리 펀드 시장엔 찬바람만이 가득합니다. 1억을 1년간 은행예금으로 맡기면 오히려 원금이 42만원 줄어든다는 기사도 있지만, 급등락을 반복하며 침체에 빠진 주식시장과 잔뜩 웅크린 국채 금리는 오히려 특판 예금 금리보다 못하니 선뜻 펀드에 투자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을 나무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우리나라 주식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 주가가 조만간 100만원을 갈 것이라고 장담 하더니 최근 해외 발 기사에서는 유가가 최악의 경우 100불을 갈 것이라고 하네요. 책임지지 않는 전문가들의 구두탄이 이제는 늑대 소년보다 더 밉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돈을 굴릴 수 있는 다른 대상들도 이제는 펀드 만큼이나 쉽지 않다는 것도 현실입니다. 원금이 줄어든다는 예금은 그렇다 치더라도 부동산 하락은 역 전세난으로 이어지고 오늘자 기사에는 부자들만이 주로 거래하는 골프회원권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고 보니 한번 맡기면 거의 돈을 찾는 적이 없는 고객들 중 최근 들어 갑자기 돈을 찾는 경우가 왕왕 있어 알아보면 대부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세 보증금을 우선 내주기 위해서거나 아니면 입주자를 찾지 못한 아파트나 오피스텔 잔금을 치르기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NO라고 하는 상황에서도, 펀드 특히 주식형 펀드는 지금 할 시기라고 감히 권합니다. IMF 전부터 수년간 국내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종합주가지수 750수준에서는 빠르면 6개월, 늦어도 2년 안에는 900수준에 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설혹 750에 투자해 500까지 빠졌어도 결국 2년 정도만 꾹 참고 기다리면 900선에 갔다는 말이지요. 따라서 현 시점에 주식형 인덱스펀드(주가를 그대로 따라가는 공격형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면 아무리 늦어도 2년 안에는 20%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입니다. 연 4% 금리와 비교하면 2년에 20%, 아주 만족할 수준이죠? 특히 세금도 거의 없어(주식 매매차익은 전액 비과세) 더 매력적입니다. 매서운 찬바람이 부는 펀드 시장이지만 2년만 꾹 참을 수 있는 장기투자라면 지금이 바로 그 기회입니다. 조금 더 기다려 바닥에서 투자할 수도 있지만 모두가 바닥을 기다리고 있으면 잘 오지 않는 것이 시장이고, 또 주가 사이클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예상보다 더 빠른 기간 내에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요?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4.08.11 I 박미경 기자
  • (박미경의 간접투자전략)투자기간을 늘려라
  • [edaily] 부동산도 묶이고, 주가는 널뛰기, 미국은 금리가 오른다는데 우리는 오히려 떨어지고, 수익이 좀 높다는 채권이나 CP는 안전성이 떨어지고…. 돈 어디다 맡겨야 되나요? 투자자들의 고민과 지적에 대해 금융기관 직원들도 똑 같은 고민에 빠져있다. 숨겨진 1% 어디 없나 해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이것 저것 투자대상을 서로 묶고, 섞어 보기도 하고 멀리 해외에서 방법을 모색해 보기도 하지만 뾰족한 답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대신 일반 사람들의 목표는 오히려 고금리 시대보다 더 높아진 것 같다. 10억원 정도는 드라마에서도 모을 수 있는 목표이다 보니 평생 직장생활을 해서 3억원대 집과 1억원 정도의 현금 정도를 모은 평범한 샐러리맨의 성공적인 결실도 시중에서 떠도는 재테크 목표와 너무 동떨어져 실망감만 안겨준다. 더구나 아무리 알토란 같이 모아도 노후자금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모을까 전전긍긍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답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적정한 자산에 분산하되, 투자기간을 현재와 같이 3~6개월의 단기 보다 2, 3배 이상 늘려 장기로 투자 하는 것이다. 여유자금의 경우 어느 수준은 늘 남아 있는 금액이 있다. 예를 들어 여유자금이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를 왔다 갔다 한다면 늘 남는 5000만원은 장기로 투자기간을 늘리면 적어도 1% 이상의 수익은 더 얻을 수 있다. 또 그 중 적어도 20% 수준은 아무리 보수적 투자자라도 주식형 펀드 장기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개별 주식은 잘 못 고르면 오래 기다려도 원금이 되지 않지만, 펀드의 경우에는 과거 흐름을 보더라도 투자기간을 늘려 잡으면 원금확보와 공금리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둘째로 세금을 줄여야 한다. 각종 비과세혜택이나 세금우대혜택은 어느 한가지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또 우량주식중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은 직접 사서 1년 이상 보유하면 비과세 혜택은 물론이고 (액면기준 5000만원) 내년부터는 3억원까지는 5%세율로 분리과세도 가능하니 고액 자산가들은 활용해 볼 만 하다. 세번째 인기 많다는 상품은 덥썩 고르지 말자. 특히 지난 3개월, 1년 등 과거 실적이 좋았다고 하면서 유망하다고 하는 것은 피하자. 자칫 상투를 잡을 가능성이 있으며, 지금과 같이 저금리에 손해가 나면 원금 회복기간이 과거 고금리 시대보다 2, 3배 더 걸린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네번째 마냥 해외펀드만 선호하지 말자. 해외펀드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선도환 거래이익을 제외하고는 모두 과세 대상이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경우 전세계 주가가 동조화를 보이고 있으니 굳이 해외에 분산하는 것보다는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국내 펀드가 더 유리하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에도 주로 5년 정도의 장기 채권이 들어가는 해외펀드에 1년 미만의 단기 투자에 금리 인상은 거의 독약에 가깝다. 차라리 이율과투자기간을 살펴 자신의 투자기간에 맞는 국내 매칭 회사채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4.06.08 I 박미경 기자
  • 주가하락, 稅 테크 차원에서 장기 투자 기회
  • [edaily] 주가가 미처 피할 기회 조차 주지 않고 떨어지자, 모두들 긴 한숨이 늘어져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사려고 맘 먹었지만 너무 비싸 망설였던 우량 주식이 있다면 稅 테크 차원에서 장기 투자 목적으로 투자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대의 초 저금리로 특히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걱정해야 하는 거액 자산가의 경우 종합세율 최고세율 39.6%가 적용되면 세후 3%에도 미치지 못하고, 물가상승 등을 고려하면 가만히 앉아서 자산이 줄어드는 셈이다. 그러나 주식투자의 경우 1년 이상 장기 보유의 경우 액면 기준으로 5천만원까지는 배당소득에 대해 전액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3억까지는 종합과세 대신 10%세율만 적용해 분리과세가 가능하다. 실제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 기간인 이번 달에 주가 저점에 배당우량주에 투자해 금융소득 신고에서 자유롭거나 최소의 세금만 내는 투자자들이 많다. 따라서 주가가 장기 안정적이며,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짭짤한 수익에다 금융소득 종합과세까지 피할 수 있어 일석 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더구나 평소 사려고 했던 우량 주식들이 최근 며칠 사이 큰 폭으로 떨어진 만큼 적정한 미래가치를 보유한 종목들을 주가 조정기에 매입한다면 배당 수익은 물론 급락에 따른 가격 상승 수혜까지 얻을 수 있다. 다만, 중국발 쇼크나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다 우리를 크게 억누르고 있는 오일 쇼크 우려 등으로 인해 주가에 대해 당장 긍정적인 시각을 갖기에는 두려움이 크다. 따라서 적어도 1~2년 이상 장기 보유해서 투자 수익과 배당 수익은 물론 세 테크 효과까지 모두 거머질 수 있는 종목을 대상으로 시장 상황을 확인해 가면서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범위 내에서 분할 매수에 나선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4.05.18 I 박미경 기자
  • 금리 상승에 대한 두려움, 매칭펀드로 대응
  • [edaily] 미국 발 경기 호전 기대감으로 시작 된 금리 인상 움직임은 정작 한국에선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떨어지는 등 미국과 한국의 금리는 디커플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은 각종 규제로 묶이고, 주가는 중국 긴축 정책에다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겹쳐 주춤거리고 이에 우리도 금리가 오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단기 자금 상품 인 MMF만 배를 불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가 평가제가 적용되면서 채권형 펀드에서 “금리 상승” 만큼 두려운 리스크는 없지만, 3%대의 MMF로 자금을 운영하다 금리 오른 후를 기다려 장기 상품에 돈을 넣는 것 보다는 차라리 펀드 만기와 투자 대상인 채권의 만기를 맞추어 금리 인상에 따른 리스크 부담을 줄인 매칭 펀드에 지금부터 투자하는 것이 금리 상승을 마냥 기다리는 것 보다는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펀드내 채권의 만기는 상담 시 확인할 수 있으며, 상담직원과 펀드 운용계획과 투자현황을 꼼꼼히 따져 금리 인상에 대한 리스크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점검한 후 자신이 투자하려는 기간에 맞는 매칭 펀드를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채권형 펀드에 비해 평균 3~5년 정도의 장기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해외 채권형 펀드 투자는 오히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우리 현실에서는 장기에 속하지만 6개월이나 1년 정도의 단기간 투자에 지나치게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하면 금리 변동 리스크는 금리 상승 분보다 훨씬 크게 작용될 것이므로 이점을 주의해서 투자해야 한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4.05.06 I 박미경 기자
  • (박미경의 간접투자전략)100여개와 대여섯개
  • [edaily] 주말에 한 시사지를 읽다 최근 국내은행을 인수한 씨티 은행과 국내 은행의 자산관리 수준에 대해 현장 취재한 내용을 보았다. 별도의 상담실에서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춰 주로 해외펀드를 중심으로 100여개의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씨티은행과 은행 창구에 놓인 개방된 소파에서 5개 정도의 상품을 대상으로 한 상담, 분명히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 여섯개의 상품만으로도 우리 은행들은 정말 넘치다 싶을 만큼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5억이 넘는 예금 계좌수가 지난해만 13%가 급증하고, 금액으로는 25조, 17.8%가 늘어 났다는 3월 15일자 보도를 볼 때 굳이 복잡한 펀드나 투자제안이 없이도, 특히 연 4%대의 정기예금만 가지고서도 은행으로 돈이 계속 몰리는데 무엇이 문제랴? 펀드 자체도 많이 개선되고 또 새로운 투자대상을 발굴해 다양한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과거 대우채 등 손실 경험이 워낙 강한데다 여전히 최고의 투자처를 인식되는 부동산과 확정금리 상품으로만 몰리는 추세가 워낙 강해 펀드로의 전환은 아직은 역부족인 듯 하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이 조금만 발을 빼도 출렁거리고, 외국인이 조금만 사면 벌겋게 달아오르는 우리 주식시장은 물론이고 매물로 나온 기업이나 부동산 등이 외국인들에게 속속 넘어가고 있지만 소위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더 강해지기만 하고, 펀드조차도 국내 보다는 해외 펀드를 더 좋은 펀드, 더 우수한 펀드로 여겨 그 쪽으로 자금이 넘어가고 있다. 외국인들만 주식에 투자하다 보니 받아주는 세력이 없어 정작 악재가 생긴들 팔고 나갈 수가 있을까 하는 뜻에서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 물렸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로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에의 투자는 나름대로의 투자분석과 전략이 있기 때문이겠지만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가치와 성장성을 가진 주식에 꾸준히 장기 투자하는 모습은 볼 때 마다 부럽기만 하다. 여의도에 최근 관심을 독차지 하고 있는 모 주상복합 모델하우스 앞에는 투기 과열이 예상되어 모델하우스 오픈을 연기했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 있다. 우리 펀드들도 투자자가 너무 많이 몰려 오늘까지 모인 돈만 받는다던가, 아니면 운용하는데 한계가 있어 더 이상 자금을 받지 않는다는 현수막이 붙는 날이 올 수 있을까? 부자 따라잡기와 “몇억 만들기” 붐을 타고 적립식 주식형 펀드는 나름대로 관심권에 들어선 것 같다. 또 주가가 나스닥 조정과 탄핵으로 인해 조정을 받자 하락에 대한 걱정을 하기 보다는 앞선 투자자들은 발빠르게 주가가 빠져야 수익을 내는 펀드들에 대한 관심도 나타내고 있다. 직접 주식투자인구는 줄었다지만, 저변확대와 탄력적인 대응, 철저한 사후관리로 무장해 간접투자-펀드 투자의 봄이 시작되길 바래본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4.03.17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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