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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경의 간접투자전략)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 [edaily] 과거 6개월, 1년 투자에서 주식형 펀드, 특히 공격적인 펀드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기사나 광고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실세금리 5%대의 저금리 하에서 자산가치 보전과 적정한 자산 증식을 위해서 주식형 펀드의 선택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고객들에게 말하고 있지만, 주가가 올라서 수익이 좋은 것을 두고 무조건 좋은 것으로 평가하는 것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이라는 생각이다. 가장 최근의 경우인 2002년 초를 되돌아 보자. 9.11 테러의 악몽을 딛고 상승하던 주가는 2002년 초에 이르자 드디어 1,000p를 지평으로 하는 새로운 주식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신년 전망과 함께 주식형 펀드들의 과거 6개월, 1년 실적은 당시 금리와 비교하면 아주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주가는 전망과 달리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장미빛 전망만을 믿고 들어간 투자자들은 실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져 손실이 났다고 해서 이는 못한 것이라고 평가 해야 할까? 주가가 오르면 좋고, 떨어지면 나쁜 것이면 주식형 펀드는 반드시 주가가 오를 때에만 투자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누가 과연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100% 장담할 수 있을까? 오르기도 하고 떨어질 수도 있는 주가에 대응하기 위해선 어떤 상황이 전개 되던 간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 즉 치밀한 과정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여전히 과정에 대한 안내 없이 주가가 오르니 수익이 좋다는 똑 같은 이야기는 주가가 작년 하반기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펀드 투자를 꺼리게 만들고 있다. 자기에게 득이 되는 펀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주가를 그대로 좆아가는 인덱스형 펀드를 제외하고는 과연 주가가 나쁠 때, 혹은 전망과 달라졌을 때 어떻게 운용되었는지 살펴야 하며, 인덱스 펀드 조차도 주가가 떨어지면 어떻게 대응 할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주식형 펀드 투자는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다. 여행을 할 때도 돌아오는 방법이나 일정을 살피는데 하물며 소중한 재산을 투자하면서 무조건 좋았으니 들어가자고 권유하는 사람이나 그 말에 따라 같이 가는 투자자나 모두 과거와 똑 같은 시행착오만을 거듭하지 않을까? 그러므로 최근 실적이 좋았다고 하는 펀드라도 선택에 앞서 이것만은 살펴봐야 한다. - 주가 상승 보다 얼마나 더 추가 수익을 냈는가 - 주가 하락 시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가 - 추가 수익을 내기 위해 다소 위험한 전략으로 운용된 것은 아닌가 - 펀드 규모가 적어 상대적으로 수익이 좋았던 것은 아닌가 - 펀드 매니저의 향후 운용 계획은 현재와 비교해 어떠한가 등등 특히 운용실적의 비교 시점을 눈 여겨 봐야 한다. 최저 시점에서 최고점, 혹은 상승세가 유지된 기간만을 설정해 몇 %의 실적을 거두었다는 것에만 눈길을 주어서는 주가 하락 시에 더 큰 실망을 할 수 있다. 늘 좋다고 해서 들어가는 투자는 막차를 타기 쉽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막차인 것 같아도 새로운 투자기회를 주고, 무조건 위험하다고 외면해 큰 수익을 놓치기도 한다. 미리 어떨 것이다 성급한 판단이나 결론 보다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과정의 준비, 아무리 과해도 부족하다는 생각이며 철저한 사후관리를 거쳐 만들어진 수익과 결실이 비로소 성공 투자인 것이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4.02.25 I 박미경 기자
  • (박미경의 간접투자전략)절대 수익, 절대 강자 ?
  • [edaily] 아카데미상을 휩쓴 절대 반지-반지의 제왕이 인기인 것 처럼 펀드도 요즘 “절대 수익” 추구형 펀드가 유행이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명사 앞에 쓰이는 절대의 뜻은 “대립되거나 비교될 것이 없는 상태, 또는 구속이나 제약을 받지 않고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것”이란다. 수익이면 수익이지 절대 수익이라니 ? 하는 의문이 들겠지만 실적배당 상품인 펀드가 처음 나오면서 가장 애를 먹은 것이 수익에 대한 설명이었다. “이런 저런 구조로 운용되며, 투자기간은 어떻고…” 하는 펀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끝나면 어김없이 투자자들은 이렇게 되묻곤 한다. “그럼 몇 %를 준다는 것입니까?” 처음에는 주로“예상수익”이라는 말로 설명 되었다. “실적배당이기 때문에 딱히 몇 %라고 확정할 수는 없지만, 몇 % 정도의 수익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대우채 이전 장부가 평가 시절의 채권형 펀드는 대부분 그 예상에 적중되었지만, 주가 호황기 1,000P 대 물밀듯이 가입한 주식형 펀드가 주가 하락으로 손실이 발생하면서 주식형 펀드는 유치 시“예상 수익”을 제시하지 못하게 되었다. 채권형 펀드 역시 대우채 이후 부터는 예상 수익의 표기가 제한되었다. 현재 채권금리가 얼마고, 투자되는 채권의 발행금리가 이 정도 이므로 이 정도 수익이 예상이 된다고 설명은 할지언정 문서로 제시되는 것은 많은 제약을 받게 되었다. 또 한때 “스팟 펀드” 등이 인기를 끌며 나온 수익은 “목표 수익”. “목표 수익”을 달성하면 조기 상환되거나, 채권투자로 전환하는 식의 펀드 유형이 쏟아졌다. 몇 %를 예상 한다는 표현 대신 몇 %라는 목표를 달성하면 이라는 조건을 통해 투자자에게 사실상 몇 %를 줄 것이라는 기대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목표는 목표일 뿐, 시장 상황에 따라 달성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이해 되면서 펀드는 투자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수익을 찾기 위해 골몰했다. 특히 손실 경험 때문에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시점에도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 투자를 꺼리자 주가가 오르던 떨어지던 관계 없이 수익을 내도록 운용하는 상품이 필요해졌고, 그러면서 떠오른 것이 “절대 수익”추구형 펀드이다. 현재 “절대 수익” 추구형 펀드들은 주로 주가 등락에 관계없이“정기예금 + a”수익을 내겠다는 상품들이 주종이다. 세부 종류로는 ¨ 해외 유명 헷지 펀드들에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즈” ¨ 미리 짜놓은 시스템에 의해 주식에 투자해 계단식으로 수익을 쌓아가는 시스템 펀드 ¨ 주가 하락기에는 투자비중을 대폭 축소하는 등 탄력적 운용을 통해 수익을 내는 방식 등 약간의 리스크 대신 어떤 경우에도 가능한한 정기예금 보다는 높은 수익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예상 수익”, “목표 수익”에서“절대 수익”에 이르기까지 모두 완벽한 “수익”은 없다. “절대 수익”도 앞서 말한 사전 설명처럼 어떠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수익을 내는 상품 구조나 운용 계획, 과거 통계 등을 살펴 볼 때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는 하지만 실적배당상품은 그 어느 것도 완벽하게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반지를 불의 화산에 온전히 가지고 가기 위해서 모두들 욕심은 버려야 했듯 과도한 욕심은 버리고, 손에 잡히는 수익, 합리적인 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절대 수익” 추구형 펀드가 현재로서는 가장 최적의 투자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4.02.12 I 박미경 기자
  • (박미경의 간접투자전략)재미있게 읽어보는 펀드 이야기
  • [edaily] 어떤 이가 수백억을 모았다는 “아무개 펀드”가 시중의 화제다. 사실 펀드란 명칭이 일반화 된 것은 “대우채 펀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전까지 펀드는 “공사채형 저축”이나 “주식형 저축”이니 하며 마치 높은 수익이 나오는 저축처럼 이야기 되었고, 90년대 들어서 외국인의 한국 증시 투자가 본격화 되면서 자연스레 부각된 “펀드매니저”라는 직업도 초창기에 학교 다니는 자녀 가족소개서 직업란에 “펀드 매니저”라고 썼더니 “밴드 마스터”로 오해 받았다는 우스개처럼 우리에게 낯설던 단어였다. 저축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실제 투자는 수익증권에 하지만 투자한 수익증권은 맡겨두고 그 잔고 만큼을 표시한 통장으로 거래하다 보니 수익증권을 맡긴다는 의미로 사용된 것인데 “예금 = 저축”으로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니 같은 의미의 저축으로 오해를 받은 것이다. 펀드에 맡긴 돈에서 주식에 1%라도 투자하면 모두 주식형 펀드로 구분하다, 바이 코리아 열풍을 지나면서 성장형이니 안정형이니 하며 주식투자비중에 따른 펀드 분류가 이제는 “절대수익 추구형”, “자산 분배형” 등등 운용방법이나 수익을 내기 위한 운용전략에 따른 분류까지 발전하고 있으며, 투자대상도 현재 추진중인 자산운용법이 확정되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렇게 펀드는 더욱 다양해지고 발전되고 있으나 한때 260조에 달하던 펀드 수탁고는 150조로 아래로 줄어들고 있다. 새롭고 발전된 형태의 상품들이 쏟아져 나옴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투자결과에 대한 책임”이 그저 저축인줄 알고 가입하고, 무조건 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주겠지 하던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하였기 때문이다. 대신 현재까지 남아 있는 투자자들이나, 새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투자자들은 정말 창구 직원들이 놀랄 만큼 펀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최근 펀드에 투자하는 “일임 랩” 고객 설명회에서 만난 한 투자자는 거의 전문가 수준의 질문을 던져 발표자를 놀라게 하는 등 펀드 시장은 양은 줄었을지 몰라도 질적으로는 아주 많이 발전했다. 그런데도 어떤 목적인지는 모르지만 수백억의 돈이 몰렸다고 하면서 그것을 “펀드”라고 부르는 것은 요즘 유행하는 유머처럼 “펀드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법률에 의해 정해진 테두리 내에서, 또 법에 의해 금융기관으로서 업무을 허가 받은 서로 다른 기관들이 판매(은행이나 증권사 등)와 운용(투신사나 자산운용사), 고객자산의 보호 (은행) 가 이루어지고, 개별 펀드의 약관도 정해진 것이 아니면 인가를 받아야 하는 펀드는 따지고 보면 고객 보호는 물론 여러 금융기관들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잘 짜여진 재테크 수단인 것이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4.02.07 I 박미경 기자
  • (박미경의 간접투자전략)주식형 펀드 분할 매도의 여유가 필요
  • [edaily] 삼성전자가 시세를 분출하며 주가가 850p를 넘어서는데도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줄고 있다. 멀게는 99년, 빠르게는 2002년에 가입했던 주식형 펀드들이 원금을 회복하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에 가입한 펀드들은 목표 수익에 도달하면서 투자자들이 돈을 찾고 있는데다 시중 부동자금의 주식형 펀드 외면 현상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관 투자자들은 늘 물량만 쏟아내는 곳이라는 따가운 눈총에 시달리고 있고,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은 과거의 손실 경험에 붙들려 원금을 보존되는 ELS 펀드나 주가지수연동예금에만 몰리다 보니 이래 저래 주식형 펀드 시장은 긴 겨울 잠에 빠져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창구에서도 오랜 기간 손실을 참고 기다려온 투자자들에는 과거처럼 주가가 갑자기 큰 폭으로 떨어져 환매 기회를 또 놓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좀 더 두고 보자고 잡기 보다는 고객의 생각에 따라가는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기왕에 주식형 펀드에 발은 담근 투자자라면 좀 여유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간접투자펀드의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는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리스크 관리 즉 사후관리에 있다. 무조건 원금이 될 때까지 한없이 기다리는 것도 문제지만 이제 좀 수익을 낼 만한 상황에 한번에 빠져 나오는 것도 적정한 사후관리는 아니다. 또 적정 타이밍에 투자를 시작해 목표 수익을 낸 투자자들도 늘어난 수익에 기뻐하기 보다는 이제 어떻게 수익을 현실화 시킬 것인가 하는 계획적인 대응을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900p를 바라보는 현 시점에서 기존 투자자들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적정 이익 실현과 리스크 관리를 위해 분할 매도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주가상승이 더 이어질 것이라는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만큼 기다리던 원금 되었다고 한번에 찾는 성급함은 나중에 오르는 주가를 보며 조금 더 기다릴 것을 하는 후회를 낳을 것이다. 또 투자수익을 최고 수준에서 회수 해야지 하는 욕심도 자칫 화를 부를 수 있는 만큼 원금 회복 투자자나 목표 수익에 도달한 투자자들 모두 당초 어느 수준이면 나와야지 했던 선에서 우선 30% 수준을 인출하고 나머지는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30% 씩 단계적으로 인출하는 분할 매도 전략이 바람직하다. 마지막 30%는 상투를 확인하고 나온다고 해도 한번에 모두를 찾는 것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며, 누구도 맞추지 못하는 미래의 주가를 한번에 판단함으로 놓치는 투자 기회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인출한 돈은 전담관리자와의 협의를 통해 관리가 가능한 주식형 펀드로 전환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면 나름대로 추가적인 투자기회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혹시 이 글을 보고 남들은 분할 매도 한다는데 지금 들어가면 안되겠네 하는 생각을 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주가가 계속 오르면 더 좋겠지만 설혹 떨어져도 수익을 낼 기회는 있다고 조언하고 싶다. 그런 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주식형 펀드들이 나와 있고 또 현재와 같은 저금리 시대에서 주식형 펀드의 투자는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투자 수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가가 과거 추세로 볼 때 8부 능선에 올라선 만큼 신규 투자자들도 조심스런 자세는 필요하겠지만 누구도 올라가보지 못한 새로운 상승을 만나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 성급한 판단보다는 체력만 있다면, 또 욕심을 조금만 낮춘다면 주식형 펀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4.01.29 I 박미경 기자
  • (박미경의 간접투자전략)830p대에서의 갈등
  • [edaily] 연초 들어 외국인의 Buy Korea에 힘입어 연일 주가가 오르면서 주식형 펀드 투자를 고려하던 투자자들이 조금 망설이고 있다. 지난해 주식형 펀드 투자수익이 다른 투자에 비해 가장 성적이 좋았다는 통계나 확정금리 예금을 주종으로 하는 은행의 유명한 재테크 팀장들 조차 올해 최고 상품을 주식형 펀드로 꼽았음에도 투자자들은 이미 투자하기에는 너무 주가지수가 높은 것이 아닌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고민하는 사람들은 주가가 500p 선에서도 또 700p가 지나도 늘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다. 500p선에서는 더 빠지지 않을까 하고 걱정을 했고 700 p 가 넘어서자 바닥에서 20% 넘게 올랐으니 조정이 임박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주가가 좋으면 주식형 펀드 수익이 좋은 것은 당연하지만, 최근 주식형 펀드는 많이 진화하고 다양해져서 주가가 빠져도 수익을 내거나, 주가와 관계없이 합리적인 수준의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들도 나와 반드시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안 된다는 필수조건을 많이 완화하고 있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 예정인 기업연금에서 현재까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선진국처럼 주식형 펀드를 포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을 고려하면 굳이 현재 상승하고 있는 미국 주가를 거론하지 않아도 주식형 펀드는 2004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꼭 들어가야 할 필수 대상이라는 생각이다. 재산증식의 초보자라면 장기 주식형 적립식 펀드를 이용하고, 일정 금액의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적어도 20~30% 정도는 주식형 펀드 투자를 고려해도 될 시점인 것이다. 투자대상 펀드는 자신의 투자성향이나 자금 목적 등을 고려해 다양한 상품 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특히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들은 목표수익은 8~10% 수준으로 성장형 펀드에 비해 낮지만 은행 예금이나 채권투자에 비해서는 높아 욕심을 줄이면 손에 잡히는 알짜 수익도 얻을 수 있다. 또 새해의 새로운 투자 흐름인 Value 투자가 관심을 모으면서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우량주에 장기 투자해서 안정된 수익을 목표로 하는 상품들이 나오고 있으니 이들 펀드에도 관심을 기울여 볼만 하다. 830p에서 망설이다 950p 에 가서야 정신없이 뛰어들어 손실을 자초했던 우를 2004년에는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 5% 수익보다는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a 를 거두는 재테크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4.01.08 I 박미경 기자
  • (박미경의 간접투자전략)환매수수료와 판매수수료
  • [edaily] 얼마 전 세미나에서 들어보니 일본의 FP들은 고객이 만일 상담만 받고 투자하지 않을 경우에도 상담 소요시간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아직은 자산관리를 비롯해 모든 것이 무료여야 한다는 생각이 많아 한국의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한 이야기일 수 밖에 없지만 타행으로 송금은 물론이고 무통장으로 같은 은행 다른 지점 계좌로 돈을 보낼 때도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에 익숙해진 것을 떠올려 본다면 우리도 머지않아 자산관리의 서비스의 질에 대해 적정한 수수료를 내는 것이 일상화 되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투신상품을 이용하면 투자자들이 부담하는 것은 크게 투신보수와 환매수수료, 판매수수료 3가지 입니다. 새로 도입된 “일임 랩어카운트” 중 “펀드 랩”에서 투신보수에다 일정 기준이 되는 경우 별도의 자문수수료를 받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펀드 보다는 주식 랩이 일반적이어서 제외하였습니다. “투신보수”는 고객의 재산을 판매하고 운용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것인데 그 상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투신보수를 제외하고 펀드 거래의 기준이 되는 “기준가격”이 산출되므로 투자자들은 상품 거래시 그다지 피부로 직접 느끼지 못합니다. 대신 중도 환매로 받는 “환매수수료”나 “판매수수료”는 누구나 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선택의 문제인데다 수수료가 수익이나 투자금액에서 공제되는 탓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특히 펀드 가입시 투자금액에서 먼저 내는 “선취 판매수수료”에 대해서는 더 그런 편인데, 같은 종류의 상품이라도 상품에 따라 수수료를 달리하고 있으므로 투자자가 자신의 거래 방식에 적합한 수수료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선취 판매수수료를 내는 상품은 펀드 가입 후 언제든지 원할 때 돈을 아무런 제약 없이 즉 환매 제한이나 중도 환매에 따른 환매수수료 등을 내지 않고 원하는 때에 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가변화에 따라 주가가 최정점 일 때는 환매수수료에 묶여 나오지 못하고 정작 만기 시점에는 주가가 떨어져 손실을 보는 위험을 없애고, 자신이 목표로 하는 수익에 도달하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돈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주로 주식형 펀드에 선취 판매수수료를 적용하는 상품들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또 최근 들어 일반화 되고 있는 해외투자펀드가 대부분 선취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어 자연스레 우리 국내 펀드들도 이런 방법에 익숙해 진 것도 한 원인이구요. 그렇다면 마음대로 찾되, 미리 수수료를 내는 편과 일정 기간을 정해 그 기간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에만 중도 환매수수료를 내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보기에는 인덱스 펀드와 같이 시장 흐름을 좆아가는 상품들은 선취 판매수수료를 내고 언제든지 자유롭게 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나름대로의 장기 투자계획을 세워 일정 기간은 펀드매니저들이 자신의 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수익을 거둘 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하는 상품들은 중도 환매수수료 제한이 있는 상품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상품을 예금처럼 무조건 기간에 따라 일률적으로 중도 환매하면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도 좀 시대에 뒤떨어지는 이야기지만, 또 오래 기다려야 수익을 내는 상품이거나 기간을 정해 운용하는 채권형 펀드들은 자칫 중간에 나오려는 유혹을 물리치기 위해서 환매수수료도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으니까요. 이제 부터는 펀드 가입 전 수수료 징수 방법도 먼저 비교해 보고 가입하세요.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3.12.22 I 박미경 기자
  • 10억이라는 숫자의 함정
  • [edaily] 요즘 젊은 층에서 10억 모으기가 열풍이라고 합니다. 현재 10억이면 웬만한 곳 30평대 아파트가 5억 정도 하니, 아파트 1채에다 현금 5억 정도를 가지고 있는 정도의 가치 입니다. 그런데 집을 빼고 5억이면 연 5% 기준시 세후 월 170만원 정도의 이자를 받게 되는데 만일 다른 수입 없다면 소위 부자로 살기에는 좀 부족한 금액이니 10억을 모으면 과연 모든 것이 해결될까요? 또 남보다 열심히 재테크에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을 하면 알찬 결실을 거두겠지만, 10억을 설사 모았다고 해도 그것이 현재가 아니고 10년 후나 20년 후라면 10억은 지금 우리가 말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따라서 금액으로 목표를 세우기 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삶을 위해 필요한 자산을 따져 보고 종류별로 모으는 방법을 세우는 것이 보다 현실적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너무 한번에 큰 금액을 목표로 뛰다 보면 숨만 가쁘고 실속이 없거나 황당한 꿈을 꿀 가능성이 있어 보이니까요. 우선 돈을 모으는 목표를 먼저 정리해 봅시다. 생활비를 제외하고 미혼이라면 결혼비용이 우선일 것이고 30대 이상은 내집 장만 비용, 노후 대비 자금, 아이들 교육비, 자가용 구입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인프라 마련 비용일 것 같습니다. 결혼비용은 필요금액과 결혼 예상기간에 맞춰 매월 적립식으로 쌓아가고, 내집 장만은 우선 청약통장과 비과세 주택마련저축 상품 ( 올해 말 까지만 비과세혜택 부여 ) 등 으로 시작해야 하며 무주택자라면 최소 매월 받는 급여의 30% 이상은 무조건 예치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겠죠? 노후 대비는 우선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가입자를 모은 종신보험에다 암보험 등의 건강관련 보험을 특약사항으로 하되, 여명급부 특약이 있는 것으로 선택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또 보험은 가능한 빨리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를 절감하는 방법입니다. 노후를 걱정하는 40대가 되서야 가입하면 보험료 정말 만만치 않거든요. 그리고도 여력이 있으면 지난번에 말씀 드린 주식형 장기 적립형 상품으로 10년 이상 장기 납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가용 구입비 등 거액이 들어가는 것은 보너스 등을 활용해 목돈이 되는 시점에 해서 평소 내집 마련이나 노후 대비 자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노력으로 꽤 많은 돈을 모은 분이 들려주신 이야기 입니다. “처음부터 큰 돈을 모을 수 없다. 다만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종자돈을 만들다 보면 보통 5년에 한번 정도 큰 돈으로 불릴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온다. 예를 들어 집값이 크게 오르던가, 주가가 오르거나 아니면 전환사채가 큰 수익을 안겨 주던가 하는 식의 기회가 오는데 앞으로 어떤 기회가 올지 모르지만 종자돈만 가지고 있다면 그 기회는 잡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많은 돈을 모아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좋지만, 너무 돈 모으는 것에만 심혈(?)을 기울이다 주변으로부터 노랭이로 왕따 당하면 그것도 조금은 곤란하지 않을까요. 결론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합니다. 옛말에 생일 날 잘 먹으려고 이레를 굶다 생일날 그만 잘 못되었다는 이야기 잊지 마세요.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3.12.02 I 박미경 기자
  • 채권형 펀드 가입 전략
  • [edaily] 미국 발 경기 회복론과 카드채 문제 등으로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단기간에 급등해 5%를 바라보게 되자 채권형 펀드 수익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채권형 펀드의 시가평가에 대해서는 지난번 투자체질에서도 잠깐 소개를 드렸듯이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채권의 가치는 떨어지는 것이어서 펀드 가입자들은 수익이 줄 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 가격이 오르내림에 따라 가치가 변동되는 것은 주식과 같지만 채권은 언제 얼마의 이자로 언제까지 돈을 받을 권리이므로 현재 시장 상황에 따라 가치가 변동되어도 만기가 되면 채권 발행시점에 정해놓은 원리금을 채권 발행기관이 망해 부도가 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정확히 돌려 받을 수 있지요. 따라서 자신이 가입한 채권형 펀드 수익이 일시적인 금리 상승으로 수익이 저조해도 자신의 만기 때는 펀드 수익이 당초 예상한 수준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만기는 돌아왔는데 펀드에서 투자된 채권의 만기가 많이 남아있고 금리는 상승했다면 결국 수익도 줄고, 더 나아가 만일 금리상승이 예전 IMF 때처럼 예상을 하지 못할 만큼 파격적인 수준이라면 투자원금에 손실이 생길 수도 있지요. 최근과 같이 채권금리가 단기간에 급등하는 시점에는 채권형 펀드 가입을 좀 뒤로 미루어 기왕이면 높은 금리에 가입해 수익도 높이고, 금리상승에 따른 가치하락 위험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지만, 금리변화를 딱딱 맞출 수 없다면 펀드의 만기와 투자된 채권의 만기가 가능한 일치하는 이른바 “매칭 펀드”나 FRN 등 금리변동에 대응하는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펀드에 들어있는 채권의 만기 상황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바로 “듀레이션” 입니다. 채권의 평균 상환기간을 나타내는 용어로 듀레이션이 “1” 이면 앞으로 평균 1년 후에 채권이 현금화 된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만기보다 펀드의 듀레이션이 길면 금리가 오를 때는 그만큼 금리변동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셈이며, 반대로 금리가 떨어질 때는 듀레이션이 자신의 만기보다 긴 것이 더 유리하게 작용됩니다. 따라서 금리 상승 시점에는 듀레이션이 지나치게 긴 펀드는 좀 주의해야 하며 반대로 금리 하락기에는 긴 펀드를 활용하면 남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에 채권 펀드 매니저들은 향후 금리변화에 따라 듀레이션의 조절하고, 또 신용이 좋아져 가치가 오를 채권을 발굴, 미리 투자해 펀드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부도 위험이 있는 채권인지 꼼꼼히 따져 투자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지요. 그래도 시장은 가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변화를 하기가 일쑤이니, 금리가 불안정하게 큰 폭으로 오를 때는 가입시점을 좀 미루고, 같은 조건이라면 듀레이션이 짧은 것을 선택해 금리 상승 위험을 피하는 것이 아무래도 좋을 것입니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3.11.21 I 박미경 기자
  • 나의 투자체질? 돈의 투자체질?
  • [edaily] IMF 이전 투신사는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은행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가장 많이 팔리던 채권형 펀드는 장부가 평가(매입시의 조건으로 평가하는 방식)에다 은행 등이 보증하는 보증채권에만 투자하니 만기 때 10% 정도 수익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은 어김없이 지켜졌고, 은행 정기 예금금리 보다는 적어도 3% 정도는 늘 높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대우채 파동 이후 채권 평가 방식이 시가평가제(매일 매일 현재 시점의 가치로 평가)로 변경되면서 주식은 물론 채권투자도 투자에 대한 책임은 고객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펀드 투자에 있어 부각된 것이 소위"투자자의 투자성향, 투자체질"입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이 투자자 본인한테 돌아가니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체질에 맞춰 투자해야 후회도 없고 자신에게 꼭 맞는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가정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희 회사 뿐만 아니라 많은 금융기관들이 투자에 앞서 투자성향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갖추어 놓고 이를 토대로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를 해 주고 있는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투자성향이 “위험은 절대 싫다, 그런데 수익은 높아야 한다”는 아주 상반된 결과라는 것이지요. 피부미용 제품은 지성과 건성을 모두 치유하는 복합 제품들이 있지만 아쉽게도 투자상품에는 리스크와 수익을 함께 대응하는 상품이 없답니다. 높은 수익을 원하면 그에 따른 리스크도 감수해야 하는데 좋은 것만 취하고 싶은 생각은 투자체질 진단에 따른 투자 포트폴리오 제안을 어렵게 해 상담직원들을 곤혹스럽게 한답니다. 어떤 한국인이 미국 자산운용사에 가 투자성향 측정서에 위험은 절대 지기 싫다, 높은 수익만을 원한다고 표시했더니 “아예 펀드 투자를 하지 말라”고 했다더군요. 그러나 위험을 지기 싫다는 투자체질 때문에 아예 좋은 투자수단인 펀드투자는 멀리해야 할까요? 이기심 있는 나의 투자체질 보다는 투자하려는 돈의 투자체질, 성향에 맞추어 보면 어떨까요 이 돈 요사이 주가가 오르는데 전문적 지식은 없고 어떻게 주식투자로 수익을 좀 내볼까 한다면 주식형 펀드를 선택하고, 아파트 잔금 치룰 것이니 2개월 동안 은행 보통예금 보다 좀 높은 이자를 찾는다면 “MMF”를 선택하는 식의 돈의 체질에 맞춰 투자를 하는 것이지요. 다만 돈의 체질에 맞추되 자신이 허용할 수 있는 리스크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가이드 라인은 좀 있어야 하겠지만… 그리고 실제 투자 위험이라는 것은 그 내용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대응한다면 그다지 위험하지 않습니다. 부동산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 처음부터 체질이 부동산 체질은 아니었을 거구요, 부동산에 투자하면 큰 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만일 당장 수익이 안되면 10년이고 보유하면 되지 하는 리스크에 대한 이해와 여유를 가지고 접근했기에 좋은 결과를 가졌을 것입니다. 펀드 투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금리는 오를 수 있는 위험도 있지만 떨어질 호재도 있구요, 주가는 오를 것 같은 전망이 압도적이어도 갑작스런 악재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익과 리스크의 양면성에 대한 이해만 충분하다면 투자와 인출 시기의 적정한 조절을 통해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연말 보너스 투자계획 세우셨어요? 돈의 투자체질에 맞추는 펀드 투자 한번 시작해 보세요.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3.11.14 I 박미경 기자
  • 앞으로 10년 후의 저축 왕은 어떤 모습일까?
  • [edaily]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부동산을 잡겠다는 정부의 대책이 줄을 이어도 부동산으로 몰렸던 돈이 주식시장으로 올까 하는 질문에는 여전히 ?표인 것 같다. 주가가 500p선에서 무려 50%가 넘게 올랐어도 개인이나 국내 개인 돈을 펀드로 위탁 받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 공히 매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성장형펀드들이 최근 몇 십%의 수익을 냈다고 해도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오히려 감소세이고, 주가가 700p를 지나 800p선에 가고 있지만 한국 증시에는 “한국인”이 없다고 한다. 우스개지만 한국 사람들은 모이면 “외국인들 왜 저리 사지?” 하고,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은 왜 안 따라 오지?”한다고 한다. 심지어는 외국인들이 받아주는 한국인이 없어 한국시장에 물렸다고 할 정도이니 시장 상황이 어떠한지 알 수 있다. 수년 동안 1,000p 징크스 속에 여러 차례 반복 된 손실 경험 때문에 주식투자를 외면하는 투자자들을 탓하기도 어렵지만 그러나 한번 살펴보자. 현재 1년 정기 예, 적금의 이율은 연 4~5%대. 매월 30만원씩 적금을 넣고 연 5% 1년 만기 적금을 비과세로 가입했다면 만기 때 받는 이자는 약 97,000원이다. 그런데 필자가 실제 30만원씩 납입하고 있는 개인연금 주식형 적립식 펀드는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391,000의 수익이 나왔다. 연 20% 에 달하는 수익이다. 주식형 펀드가 언제든지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며, 손실도 볼 수 있는 상품이지만 적립식 펀드만은 장기 투자 시에 확정금리 보다 훨씬 유리한 증식효과를 가질 수 있으며, 실제 한국투신의 개인연금 주식형 적립식 펀드는 94년부터 현재까지 약 10년간 수익률은 연평균 8.5%로 은행예금 금리보다 유리했다. 장기 분할 매수에 의해 리스크는 줄고 수익은 늘어나는 효과 때문인데, 저금리 시대의 목돈마련을 위한 장기 저축은 주식형 펀드가 더욱 유리하다. 저축의 날 “주식은 절대 하지 않았고, 돈이 생기면 모두 확정금리 예금에만 저축해 통장이 몇 십개” 라는 저축 왕 들의 수기에서는 “주식시장 = 투기장” 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분들은 과거 금리가 10%가 넘던 고금리 시대에 재산을 모은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4%대의 저금리 상황이다. 주식시장은 매우 솔직하다. 무리한 수익을 좇으면 손해를 보겠지만 기본에 충실하게 쌓아가면 생각보다 알찬 결실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주식투자다. 10 년후 적립식 주식형 펀드로 남들보다 이렇게 알차게 돈을 모았다는 저축왕을 기대해 본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3.11.04 I 박미경 기자
  • 현대모비스,창립 25주년..글로벌 톱10 결의 다져
  • [edaily 김기성기자]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현대모비스(12330)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2005년 매출 8조, 2010년 매출 13조원을 달성, “글로벌 톱 10” 진입을 달성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현대모비스(www.mobis.co.kr 대표 박정인)는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서울 본사, 연구소 및 경기도 지역 전임직원과 가족 등 2,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창립 25주년 기념 행사를 갖고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박정인 회장은 “창립 25주년을 맞은 현대모비스는 사람의 나이로 치면 가장 혈기왕성하고 미래에 대한 꿈이 많은 청년기”라며 “이러한 꿈을 가지고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전문회사로 발돋움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에어백 브레이크 시스템 등 첨단 자동차 핵심 부품기술 개발과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에 모듈 생산공장 기지를 구축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기 개그맨 이창명 씨와 인기 MC 김승현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모비스 드림팀 및 노래자랑, 모비스왕 선발대회 등 임직원과 가족간 화합을 다지는 행사를 가진 데 이어, 박미경 윤도현 밴드 등의 인기가수와 라틴댄스팀의 축하공연,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단과 양궁단의 덩크슛 및 3점슛 시범과 팬사인회 등의 이벤트로 7시간 동안 펼쳐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현대모비스는 "창업과 기반구축", "개척과 도전", "변화와 창조", "기술과 경쟁 그리고 도약","선택과 집중 그리고 제2의 창업", "세계로 미래로"등 회사의 4반세기 발전과정과 미래비전을 담아 제작한 20분 분량의 홍보영화를 상영, 지나온 역사를 회고하고 미래의 비전을 공유하는 장을 연출했다. 이에 앞서 현대모비스는 28일 전직 임원 140여 명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으며 7월 12일에는 경기도 용인 소재 마북리 연구소에서 현대모비스와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한 외국사 및 국내 협력업체 경영진 등 500여명을 초청, "모비스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창립 25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지난 77년 현대정공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현대모비스는 그 동안 컨테이너 생산과 갤로퍼, 싼타모 및 K1A1 전차 등을 생산해 왔으며, 선택과 집중에 의한 구조조정을 통해 2000년 11월 현재의 ‘HYUNDAI MOBIS’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자동차부품 전문회사로 거듭났다. 그리고 첨단 자동차부품과 모듈부품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올해 매출 3조 28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 수출 5억불을 목표로 하는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2.06.30 I 김기성 기자
  • "회사채 만기 추가 대책 곧 발표"- 진념 재경(종합)
  •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오전 9시 한국투신증권 5층 대회의실에서 홍성일 한국투신증권사장을 비롯한 증권업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증권 및 자금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업계의 건의사항을 들었다. 진 장관은 간담회에서 내년 대규모 회사채만기 도래에 대비해 신용보증기금 동원 등 대책을 마련해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벤처기업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위해 기술신보를 통한 4조원 보증(연말까지 4조원 보증목표, 보증신청 4조원 초과시에도 최대한 보증)등 보증과 벤처펀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서울보증기금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뒤 투신이나 은행 등에 부실채권 대지급을 이번주초에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내년 집중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투신의 CBO나 하이일드펀드 문제도 관계 기관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간담회 일문일답 - 지난해는 코스닥시장이 과도하게 상승했으나 올해는 급락해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 벤처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경제 정책은 주식시장만 봐선 안된다. 거시경제를 비롯 통화, 중견기업 회사채만기등 전체적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현재 주식시장이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마무리, 상장기업 등의 회계 및 지배구조 불투명등으로 투자가 쉽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벤처기업의 경우 투자자들이 손해를 많이 보고 있다. 현재 상황은 묻지마 투자에서 묻지마 회수로 이어지는 등 과도기적인 과정에서 있다. 나스닥도 벤처기업의 구조조정 과정 등을 거쳐 체력을 보강했다. 오히려 지금같은 문제가 2~3년 뒤에 나타났으면 해결하기가 더 어려웠을 것이다. 벤처는 21세기 동력이 돼야한다. 정부는 이에 대해 확고한 방침을 가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벤처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기술신보 4조원보증 등 보증과 벤처펀드를 확대해가겠다. - 투신의 신뢰회복 없이 증시회복은 없다. 하이일드 및 CBO펀드 만기도래와 관련 자산관리공사가 전액 매입하는등 대책이 필요하다.(윤성일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부장) ▲ 투신이 자금시장의 매개기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 초에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서울보증보험에 공적자금을 투입해 투신이나 은행 등에 대지급하도록 지시했다. 하이일드와 CBO펀드 만기문제도 관계기관과 대책을 마련중이다. 2단계 금융구조조정이 끝나도 당장 금융기관이 기업금융에서 제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내년 3월말까지는 어렵고 내년 6월 정도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는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최대한 자금지원을 하도록 하겠다. 투신문제도 정부의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 업계가 자율적인 노력을 해줘야 한다. 그런점에서 한국투신이 인원감축 등 노사합의를 통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은 환영할만 하다. - 벤처기업을 살려야하고 제3시장 활성화도 필요하다.(송경일 굿모닝증권 영업부대리) ▲기획예산처장관 시절에도 실리콘밸리와 국내 벤처산업을 비교분석하는 등 관심을 기울여 왔다. 문제는 벤처기업의 정보가 어떻게 투자자에게 제공되고 신용평가 등 관련된 네트워크를 만들어 갈 것인가이다. 현재 시장내 유동성은 풍부하다. 어떻게 네트워크화 할 것인가가 문제다. 기술신보의 심사모델 개발 및 평가사 능력제고 및 책임강화 등이 추진되고 투기등급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금융기관 정상화 이전에 자금지원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 마크로하게는 소비위축이 우려된다. 내구재 소비 활성화를 위해 세제인하등을 검토할 계획은 없나. 마이크로하게는 자사주 소각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연기금투자확대, 투신이 못받고 있는 자금 확보, 현대건설등 부실기업 처리 강화등이 필요하다.(이남우 삼성증권상무) ▲현대건설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겠다. 올해안에 금융 4개, 기업 4개 정책 등 8개 정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시장의 요구에 따라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이 상시퇴출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하겠다. 올해에는 걸러내는 작업을 한다. 자사주 소각은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다. 중장기 투자기반이 약하다는 점에서 연기금 투자확대를 하고 있다. 연말까지 1조5000억원, 1조5000억원 추가조성등을 추진하고 있다. 소비심리 개선을 위해 세제인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고 세제인하를 해도 심리가 위축돼 반영이 안된다. 위축된 심리가 문제다. 증시활성화 대책에 대한 업계 건의를 80%이상 수용했다. 무기명채권 발행등 몇가지만 문제가 있어 검토만하고 있다. - 간접금융자금의 직접금융 이동, 저금리정책, 부실금융기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김주형 LG투자증권상무) ▲공감한다. 은행의 경우 철저한 자구노력의 원칙하에 1년간의 수익모델 및 분기별 계획에 대해 관계 당사자간의 동의가 있어야 공적자금을 투입하겠다. - 내년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 주식시장 공급과다 문제, 기업들의 증안기금 조성 및 자사주 매입에 대한 세제혜택등이 필요하다.(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 팀장) ▲회사채는 내년 1분기 15조원, 2분기 10조원이 도래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신용보증기금 동원등 방안을 마련해 곧 발표하겠다. - 구조조정 지연이 주가하락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은행대형화 및 신용경색 해소, 투신 활성화를 위한 상품다양화, 금리인하, 기업지배구조 개선등이 필요하다.(하선목 CSFB 금융담당과장) ▲공감하고 있다. 문제 풀어가겠다. 상품자율화는 적극 검토중이다. 문제는 업계가 얼마나 신뢰를 주는가이다. 일부 은행이 수신금리를 높여서 자금 확보경쟁을 하는등 문제가 있다. - 은행감자로 일반투자자 손해 우려된다. 채권 발행 등 좀 더 제도완화가 필요하다.(박주식 현대투신증권 리서치부장) ▲은행 지배구조 문제는 개선돼야 한다. 2단계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투명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투신 클린화 등이 추진하고 있는데 체력보강이 안된다. 1금융권으로 자금이 몰린 것이 문제다. 세제혜택과 상속세 면제 등이 적용되는 5년 이상 무기명수익증권 허용이 필요하다.(박미경 한국투신증권 마포지점장) ▲증안기금이나 무기명수익증권 허용등은 여러가지 짚어봐야 한다. - 외국인 투자가 단기화되고 있다. 급격한 자금유출에 대비해 점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이기웅 대한투신증권 투자전략팀장) ▲면밀히 관찰하고 중장기투자 저변을 넓혀야 한다. 4분기에 온갖 악재가 몰렸다. 이번이 개혁의 추진력을 가속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정도와 원칙을 가지고 구조조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2기 경제팀도 더이상 퇴로가 없다는 인식하에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심리가 문제다. 너무 움추러들 필요가 없다.
2000.12.18 I 박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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