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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A급 비우량채 ‘SK인천석유화학’…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급 비우량채인 SK인천석유화학(A+)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CJ제일제당(AA)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목표액을 채웠다.◇ SK인천석유화학, 1500억원 모집에 8700억원 몰려SK인천석유화학 전경(사진=SK인천석유화학)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SK인천석유화학은 총 15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목표액의 5배가 넘는 87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트랜치별로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900억원, 5년물 3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2000억원, 3년물에는 4000억원, 5년물에는 2700억원이 각각 모였다.SK인천석유화학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3bp, 3년물은 -29bp, 5년물은 -40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5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신한·SK증권이다.·한국투자·신한투자·미래에셋증권, 인수단은 하이투자·IBK·하나증권 등이다. 발행일은 오는 15일 예정이다.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오는 2일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자금으로 사용된다.SK인천석유화학은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을 영위 중으로,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신호영 NICE신평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설비용량과 고도화설비의 부재로 다른 정유 플랜트 대비 실적 변동성이 높은 수준”이라면서 “다만 에너지 전환정책 추진과정에서의 정제설비의 제한적인 증설기조를 고려할 때 양호한 수익성 유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 목표액 채워…언더 발행은 실패이날 CJ제일제당도 총 4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3배가 넘는 1조29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단 5년물에서는 민평 평가금리 대비 언더 발행에 실패했다.트랜치별로는 3년물 2500억원, 5년물 1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각각 9600억원, 3300억원이 모였다.CJ제일제당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0(PAR)bp, 5년물은 +3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주관사는 KB·NH·삼성·SK·키움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미래에셋·신한·한화·신영·하나·IBK·현대차·하이투자증권 등이다. 발행일은 오는 22일 예정이다.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 CJ제일제당은 오는 3월부터 공모채, 해외사채, 일반대출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CJ제일제당은 CJ 제조 부문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식품 및 바이오 사업을 영위 중이다. CJ대한통운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CJ제일제당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김경훈 한기평 연구원은 “계열사 매각으로 인한 외형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부문 실적 개선 및 유통 채널 다각화 등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이 11% 내외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회사채 발행 대신 현금 상환…시장 눈치보는 건설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태영건설(009410)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으로 건설업계 전반의 위기감이 높아졌다. 오는 1분기 만기 도래를 앞둔 건설채 물량이 1조5000억원대에 달해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양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이 예정된 건설사는 현대건설(000720)(AA-)과 SK에코플랜트(A-) 단 두 곳뿐이다.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서다. 현대건설은 2년물 600억원, 3년물 800억원으로 총 1400억원을, SK에코플랜트는 1년물 300억원, 1년6개월물 400억원, 2년물 600억원으로 총 1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맏형으로 꼽힌다. SK에코플랜트의 경우 SK그룹을 등에 업고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기관투자자의 자금 집행 재개로 연초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목표액 조달 가능성이 높은 건설사들만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모습이다.차환 발행 대신 현금 상환을 선택한 곳도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3일 만기가 도래한 2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현금으로 상환했다. 올해 초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었으나, 건설채 투자심리 악화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차환이 힘들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채권시장에서의 건설채 기피 현상은 이미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대두되면서다. 실제로 지난해 공모채 발행에 나섰던 10곳의 건설사 중 절반에 달하는 5곳(HL D&I, 한신공영, 신세계건설, KCC건설, 한양 )이 미매각을 기록한 바 있다. 나머지 5곳(SK에코플랜트, 현대건설, GS건설, 한국토지신탁)도 시장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회사채를 찍는 ‘오버 발행’을 면치 못했다.올해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엔 ‘부정적’이 우세한 상황이라 공모채 시장에서 건설사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에 대해 신용평가 3사는 ‘A(부정적)’에서 ‘CCC(부정적 검토)’로 10단계 강등했다.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건설사 20여곳 중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곳은 GS건설(006360)(A+), 롯데건설(A+), HDC현대산업개발(294870)(A), 신세계건설(034300)(A) 등 4곳이다. 또 한국기업평가는 GS건설의 무보증사채(A+)와 기업어음(A2+) 등급을 각각 ‘A’, ‘A2’로 하향 조정했으며, 동부건설(005960)의 기업어음 및 전단채 등급도 종전 ‘A3+’에서 ‘A3’로 낮췄다.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현대건설은 더블에이급이고, SK에코플랜트는 모회사가 받쳐주기 때문에 그나마 공모채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평사들이 건설사의 추가 신용등급 하향을 예고한 상황이라 중소형사들의 경우 어쩔 수 없이 고금리로 사모채 발행을 통해 조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태영건설 나비효과…대형증권사도 늘어난 조달비용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공모채 발행에 나선 미래에셋증권(006800)이 금리를 시장 수준보다 더 얹어주고서야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자기자본 1위인 증권사인데다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연초효과’가 발생하는 시기임에도 높은 금리에 발행한 것이다. 비슷한 시기 회사채 발행에 나선 한화에너지, 신세계, LG유플러스 등이 시장 대비 낮은 수준에서 금리를 결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연초효과로 회사채 수요예측에 돈은 몰리고 있지만 태영건설(009410)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우려가 높은 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간 투자심리는 양극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미래에셋증권은 총 30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섰다. 새해 첫 증권채 발행 주자로 총 60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내며 목표 물량 확보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낮은 수준(언더)에 발행하지는 못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가 금융업종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짐작할 수 있는 결과다.미래에셋증권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5bp, 3년물은 +30bp, 5년물은 +18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모든 트렌치에서 오버 발행을 면치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의 2·3년물 민평금리는 연 3.9%대, 5년물 민평금리는 연 4.1%대인 점을 고려했을 때 회사채 발행에 따른 이자 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어 삼성증권(AA+), KB증권(AA+) 등이 이달 중 증권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어간다. 미래에셋증권의 수요예측 과정에서 싸늘해진 수요를 확인한 만큼 보다 높은 금리 수준에서 자금 조달을 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반면 연초 회사채 발행에 나선 한화에너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과 신세계, LG유플러스 등 PF 부실과 크게 상관없는 기업들은 모두 민평 금리 대비 낮은 수준에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기관투자자들이 해가 바뀌고 자금집행을 시작하면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족족 목표액을 넘기며 ‘완판’에 성공하고 있지만 발행금리를 보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여파로 투자심리가 엇갈린 것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부동산과 관련해 대체투자 관련 부실 우려가 높아 오버 금리에 발행이 이뤄진 모습”이라며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의 중·후순위, 에쿼티 비중이 꽤 높아 IB 부문에서 손실이 예상돼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마켓인]증권사 차입구조 ‘더 안전하게’…싸늘해진 증권채 투심 어쩌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연초 효과 기대감에 증권사들이 회사채 발행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 듀레이션을 관리하기 위해 기업어음(CP) 등 단기물을 줄이고 장기물인 회사채 등으로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올해 증권채 발행 스타트를 끊은 미래에셋증권이 시장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발행금액을 채우면서 싸늘한 투자심리를 확인한 만큼 연초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을지에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여의도 증권가[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미래에셋·삼성·KB증권 증권채 발행…한투는 ‘철회’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증권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이 확정된 곳은 △삼성증권(AA+) △KB증권(AA+) 등이다. 삼성증권, KB증권 모두 2·3년물로 트렌치를 구성했으며, 각각 1000억원, 2500억원, 4000억원을 발행한다. 삼성증권은 오는 17일, KB증권은 오는 24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이어 NH투자증권(AA+), 한화투자증권(AA-) 등도 공모채 발행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AA-)는 연초 2·3년물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여부를 검토 중이었으나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지난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 유동성 위기 우려가 커지자 증권사들은 CP 등 단기물을 통해 급한 불을 껐다. 당시 발행된 단기물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장기물인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삼성증권의 CP 발행잔액은 7040억원, KB증권은 3조45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도 여전하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3개 증권사가 보유한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대출채권+채무보증) 중 올해 상반기까지 만기 도래 규모는 11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브릿지론이 7조3000억원 규모로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게다가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와 연계한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도 불어나고 있다. 3년 전 홍콩H지수가 역대 고점을 찍은 시점 판매됐던 상품들이 만기가 돌아오면서 우려했던 손실이 현실화하면서다.◇ 미래에셋증권, 2·3·5년물 ‘오버 발행’다만 태영건설 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증권채를 향한 수요가 싸늘해진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규모 1위에 달하는 미래에셋증권이 높은 수준의 금리로 자금 조달한 점을 감안했을 때 나머지 증권채들도 높은 금리 수준에서 회사채를 찍어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 9일 미래에셋증권(AA)이 올해 첫 증권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서 60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목표 물량 확보에 성공했으나, 오버 발행을 면치 못했다.미래에셋증권은 2년물을 개별민평금리보다 15bp, 3년물 30bp, 5년물 18bp 높은 수준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의 2·3년물 민평금리는 연 3.9%대, 5년물 민평금리는 연 4.1%대인 점을 고려했을 때 발행금리는 최대 5% 수준까지 높아진다. 이에 따라 회사채 발행에 따른 이자 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정윤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PF 채무보증 리스크 및 순이익 감소를 반영하면서 오버 발행을 기록했다”며 “부동산 PF 리스크와 실적 우려가 존재하는 기업에 한해서 타 기업 대비 수요가 다소 약하게 이루어지며 오버발행을 기록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신용등급 전망이 잇달아 하향 조정되면서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통상 A등급 이하는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낮은 비우량채로 분류돼 자금조달 규모나 금리 측면에서 불리하다. NICE(나이스)신용평가와 한기평은 최근 SK증권(A)과 다올투자증권(A)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린 상태다. 하이투자증권(A+)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여태까지 ELS로 펀딩을 많이 해왔는데, 사실상 판매가 중단되면서 증권사의 조달 니즈가 더 증가했다”며 “기관이 적정 가격에서 주문을 넣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가산금리가 높아 증권사도 고민이 클 것”이라고 답했다.
- [마켓인]네이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AA+’…“안정적 현금창출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네이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으로 재무안정성이 우수하다는 이유다.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사진=연합뉴스)11일 한기평은 네이버에 대해 “인터넷 검색 포털을 기반으로 광고, 커머스(네이버쇼핑, 네이버스마트스토어), 핀테크(네이버페이), 콘텐츠(네이버웹툰), 클라우드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사업 및 서비스 확장 전략, 코로나19가 촉발한 온라인 수요 확대 기조에 힘입어 높은 외형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네이버의 최근 5년간(2018~2022)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20%에 달한다. 주력 부문인 서치플랫폼 광고 매출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커머스 및 콘텐츠 사업또 빠르게 외연이 확대되면서다.2020년 이후 라인(LINE)과 Z홀딩스(현 LY Corporation) 경영통합 과정에서의 자금유출과 성장사업 영업기반 확보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신사옥 및 세종 IDC센터 건축 관련 자본적지출(CAPEX) 투자 등으로 대규모 자금소요가 지속됐다.그러나 주력인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부문의 광고수입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 수익증권 및 자기주식 등 풍부한 현금화가능자산을 바탕으로 확대된 자금소요에 원활히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한기평은 “실제로 2023년 포쉬마크(Poshmark) 인수 당시 일시적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견조한 영업현금흐름과 보유 중인 수익증권 처분을 통해 차입부담을 빠르게 경감했다”며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3352억원으로 순현금상태를 나타내고 있으며, 제반 재무안정성 지표 역시 매우 우수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전날 한신평도 “지난해부터 마케팅 비용 효율화, 인력 채용 속도 조절 등 본격적으로 비용 통제에 나서고 있다”며 “광고 부문에서 검색광고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커머스 및 핀테크 부문이 온라인 쇼핑 거래량 및 온·오프라인 결제액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료=한국기업평가)
- [마켓인]올해 첫 A급 '한화에너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에너지(A+)가 올해 첫 A급 회사채 발행 선두 주자로 나섰다. 한화에너지는 공모액의 9배가 넘는 자금을 모아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이어 AA급인 신세계(004170)(AA)와 HL만도(204320)(AA-)도 나란히 1조원 넘는 금액을 모으며 목표 물량을 채웠다.◇ 한화에너지, 올해 첫 A급 회사채 발행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너지는 총 8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76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트렌치별로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3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2640억원, 3년물에는 4960억원이 각각 모였다.한화에너지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6bp, 3년물은 -31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모든 트렌치에서 언더 발행이 이뤄질 예정이다.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으며, 발행일은 오는 18일이다. 주관사는 NH,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은 한화투자증권이다.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전액 호주뉴질랜드(ANZ)은행 차입금(1956억원) 상환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집단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에너지는 최근 해외 태양광, 전력 리테일 등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한화에너지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과거 집단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한 한화에너지는 2019년 이후 집단에너지 부문의 수익성 저하와 더불어 태양광, 전력 리테일 등 신규 사업 확대 과정에서 실적 변동성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다만 지난해 들어서는 집단에너지 부문과 태양광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더블에이급 ‘신세계·HL만도’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이날 신세계와 HL만도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두 곳 모두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상환을 위한 차환 발행을 위해서다.신세계는 총 2000억원 모집에서 1조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1500 원 모집에 835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1850억원의 자금이 각각 몰렸다.신세계는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5bp, 5년물은 -4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으며, 발행일은 오는 18일이다. 주관사는 KB, NH, 신한, 삼성증권, 인수단은 대신증권이다.이어 HL만도는 총 1500억원 모집에서 1조2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1200원 모집에 1조100억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2200억원이 몰렸다.HL만도는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2bp, 5년물은 +5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트렌치별로 차이를 보였다.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으며, 발행일은 오는 17일이다. 주관사는 KB, NH, 대신, 하이투자증권, 인수단은 미래에셋, 신영, 키움, 하나, 한화, 현대차, DB금융투자다.
- [마켓인]기한이익상실 ‘태영건설68’…회사채 자금 회수 미지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개시 여부를 두고 채권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워크아웃 개시 후에도 채무재조정이나 출자전환 등을 거칠 수 있으며, 만일 실사 결과에서 부실이 발견되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수순을 밟게 되기 때문에 자금 회수 방향이 미지수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10일 본드웹에 따르면 태영건설(009410)이 발행해 만기를 앞둔 회사채는 총 2800억원 규모다. 공모채 1000억원, 사모채 1200억원,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6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지난 2021년 발행된 공모채 ‘태영건설68’은 워크아웃 신청과 동시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EOD 사유인 부채비율과 워크아웃의 법적 근거인 기촉법(기업구조촉진법) 신청 때문이다.현재 장내에서 거래 중인 태영건설68은 이날 오후 기준 6135원으로 집계됐다. 워크아웃 신청일 당시 하한가 수준으로 액면가 1만원 대비 38.6% 하락했다. 워크아웃 신청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소폭 유입되며 6300원대까지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하더라도 채무재조정이나 출자전환 등을 거치며 원금 회수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태영건설68은 3년물로 오는 7월 19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이 채권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CCC로 10단계 강등했다. 현재 키움투자자산운용(500억원), 멀티에셋자산운용(200억원), 삼성증권(20억원), 삼성자산운용(100억원), 산업은행(80억원), 하이투자증권(20억원) 등이 투자한 상태다.우선 오는 11일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정해져야 해당 채권 회수 방향에 대한 논의가 가능해진다. 이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의결일을 하루 앞두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주요 채권자를 소집해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워크아웃 추진방안, 산은의 진행경과 및 자구계획, 채권단 간 현안 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는데, 현재로서는 사실상 워크아웃 개시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워크아웃 개시 후에도 실사 과정에서 부실이 발견되면 법정관리로 넘어갈 수 있다. 이 경우 채권자들의 손실 위험도 커지게 된다. 앞서 벽산건설, 남광토건 등의 건설사가 워크아웃 개시 이후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실제로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워크아웃 시행 여부가 결정되는 게 급선무”라며 “회생이 어려운 채무에 대해 출자전환에 동의할 가능성도 있어 채권단과 태영건설 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 [마켓인]미래에셋證, 금리 더 얹어 회사채 발행…롯데쇼핑은 엇갈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미래에셋증권(AA)이 올해 첫 증권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낮은 수준(언더) 발행에 실패해 늘어난 이자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롯데쇼핑(AA-)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는데 조(兆) 단위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만기별로 가산금리 수준이 엇갈렸으며, 채안펀드(채권시장안정펀드) 자금도 일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 미래에셋증권, 모든 트렌치 ‘오버 발행’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증권(006800)는 총 30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60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트렌치별로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2200억원, 5년물 3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1600억원, 3년물에는 3400억원, 5년물에는 1000억원이 각각 모였다.미래에셋증권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5bp, 3년물은 +30bp, 5년물은 +18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모든 트렌치에서 오버 발행이 이뤄질 예정이다.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으며, 발행일은 오는 17일이다. 주관사는 KB·NH·SK·신한투자증권, 인수단은 키움증권이다.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8일 공모채(1600억원)를 시작으로, 29일 사모채(200억원) 및 공모채(4200억원)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미래에셋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신승환 NICE신평 연구원은 “자기자본 규모에 기반한 재무적 완충력이 우수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그룹 차원에서 국·내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 건전성 저하 및 평가손실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롯데쇼핑, 1.1조원 끌어 모으며 ‘흥행’이날 롯데쇼핑(023530)은 총 2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조14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700억원, 3년물 1400억원, 5년물 4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각각 3850억원, 6700억원, 9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다만 채안펀드가 3년물에 350억원 +4bp로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회사채 발행에서도 채안펀드의 지원으로 주문 물량을 채워 미매각을 피한 바 있다.롯데쇼핑은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6bp, 3년물은 +4bp, 5년물은 -1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으며, 발행일은 오는 18일이다. 주관사는 KB·NH·한국투자·신한·삼성·키움·하나·DB금융투자, 인수단은 미래에셋·대신·한화·SK증권이다.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오는 30일부터 1500억원, 1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장미수 한기평 연구원은 “엔데믹화와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토대로 백화점, 영화관, 할인점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 [마켓인]KCC,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4배 모아…일부 ‘오버 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건축자재 회사 KCC(002380)(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 다만 실리콘 사업 부진에 따라 3년물과 5년물의 경우 시장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회사채를 찍는 ‘오버 발행’을 면치 못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C는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조305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트렌치별로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2000억원, 5년물 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각각 2300억원, 9750억원, 1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KCC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bp, 3년물은 2bp, 5년물은 29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KCC는 최대 58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웠다. 주관사는 한국투자·KB·NH·미래에셋·신한투자·삼성증권이며, 인수단은 하나·부국·키움증권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오는 2월 만기가 도래하는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KCC는 도료, 실리콘, 건자재, PVC 창호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국내 최대 도료, 실리콘 및 종합 건축자재 회사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KCC의 신용도를 ‘AA-(안정적)’로 평가했다.KCC는 지난 2019년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인 모멘티브 인수 이후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KCC는 공동투자자인 사모펀드 SJL파트너스에 모멘티브의 미국 증시 상장과 관련한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Drag-Along Right)을 부여했다. 계약상 모멘티브가 인수 완료일로부터 5년 이내에 적격 상장되지 못하는 경우 SJL은 KCC에 동반매도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김서연 NICE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9월 말 KCC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5조5000억원으로 모멘티브 인수 전인 연평균 2조원대를 상회하고 있다”며 “향후 모멘티브의 기업공개(IPO) 성공 여부, KCC의 동반매도요구권 행사 여부 및 관련 자금소요 규모 등이 회사의 재무안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KCC는 “재무안정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단기차입금 비중은 약 36.8%로 2019년 59.6%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 KCC·롯데쇼핑·신세계…AA급 우량채 회사채 발행 러시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다음주 회사채 시장에서는 AA급 우량채들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이 이어진다. 연초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집행이 재개되는 ‘연초효과’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한편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사태가 전체 크레딧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건설업종·금융업종을 제외하고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1월 8일~12일)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곳은 KCC(002380)(AA-)다. 오는 8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트렌치별로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20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총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8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KCC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오는 2월 만기가 도래하는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이어 미래에셋증권(006800)(AA)과 롯데쇼핑(023530)(AA-)은 오는 9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은 2년물 500억원, 3년물 22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하며,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만일 수요예측 과정에서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KB증권이 2년물과 3년물 인수에 나선다. 롯데쇼핑은 2·3·5년물로 총 2500억원을,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단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인해 금융업종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요예측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4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목표 물량을 모두 채웠으나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높은 수준으로 발행해 이자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오는 10일에는 HL만도(204320)(AA-), 신세계(004170)(AA), 한화에너지(A+) 등이 공모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이어간다.HL만도는 3·5년물로 총 1500억원, 신세계는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총 2000억원, 한화에너지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300억원으로 총 800억원 등으로 구성했다. 각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 4000억원,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회사채 발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회사채 3년물 금리(AA-등급 기준)는 3.97%로,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다.다만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인해 향후 업종별, 등급별로 회사채 투자심리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량 크레딧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영향으로 시장 경계감이 생길 수 있어 우량 크레딧 대비 상대적 약세를 예상한다”며 “단 펀더멘털에 따른 차별화 속 실적이 안정적인 업체의 경우 연초효과에 따른 강세 대열에 합류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건설, 캐피탈, 증권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업종에 대한 시장 기피 현상은 불가피하다”며 “정부 대책의 실효성이 확인되면서 시장 기피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 [마켓인]LG유플러스·한화솔루션, 회사채 수요예측 연이어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AA)와 한화솔루션(009830)(AA-)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더블에이급으로 신용등급이 우량한데다 연초효과로 인해 자금이 몰리면서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2500억원 모집에 1.7조원 몰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LG유플러스는 총 25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목표액의 6배가 넘는 1조71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트렌치별로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8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4100억원, 3년물에는 9300억원, 5년물에는 3700억원이 각각 모였다.LG유플러스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bp, 3년물은 -5bp, 5년물은 -5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용예측에서 6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KB·NH·한국투자·신한투자·미래에셋증권, 인수단은 하이투자·IBK·하나증권 등이다. 발행일은 오는 15일 예정이다.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오는 25일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과 올해 1분기 중 단말기 및 자재대금 지급을 위해 사용된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LG유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유영빈 한신평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과점 구조인 국내 통신시장 내에서 양질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며 “5G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자금소요가 확대됐으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솔루션, 목표액 채워…5년물은 오버 발행이날 한화솔루션도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7배가 넘는 1조43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단 5년물에서는 민평 평가금리 대비 언더 발행에 실패했다.트렌치별로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4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각각 3000억원, 1조50억원, 400억원이 모였다.한화솔루션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8bp, 3년물은 -5bp, 5년물은 30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주관사는 NH·신한·삼성증권, 인수단은 한화·한국투자·대신·DB·SK증권 등이다. 발행일은 오는 16일 예정이다.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25일 5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증권, 오는 31일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화솔루션은 기초소재(석유화학)와 신재생에너지(태양광), 가공소재, 리테일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NICE(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김서연 NICE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61.7%, 순차입금의존도는 27.9%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설비 투자가 종료되고 상업생산이 본격화된 이후의 이익창출력은 현재 대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 '골든걸스' 양혁 PD "박진영 무릎 꿇었을 때 성공 직감"[인터뷰]
- 양혁 PD(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박진영 씨가 선생님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을 때 프로그램 성공을 직감했어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1대 주주가 무릎 꿇는 모습을 어디서 또 보겠어요. 이 정도 그림이면 잘 되겠다 싶었죠.”KBS 2TV ‘골든걸스’ 연출자인 양혁 PD는 프로그램을 인기작 반열에 올려준 재미 포인트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이 같이 답하며 활짝 웃었다.‘골든걸스’는 JYP 수장 박진영과 가요계 ‘레전드 디바’ 인순이, 신효범, 박미경, 이은미의 프로젝트 그룹 결성 도전기를 그리는 예능이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한 ‘골든걸스’는 온라인상에서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박진영과 ‘레전드 디바’들이 뿜어내는 이색 케미와 평균나이 59.5세 가수들의 반전 도전기로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양혁 PD는 “세대불문 모두가 어려운 시대에 명성만 지키며 살아가도 될 어른들이 최선을 다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이 울림을 준 게 인기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좋은 어른의 예시를 보여줬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촬영이 진행되면서 박진영 씨가 가수 네 분 앞에서 무릎을 꿇는 장면을 비롯한 기대 이상의 장면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졌고, 다섯 분이 서로 할 말 다하고 엉키는 과정을 거쳐 친남매 수준으로 끈끈해졌다”면서 “덕분에 후반부에도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가 많아진 점도 성공 요인이 아니었나 싶다”고 덧붙였다.(사진=KBS)골든걸스. 왼쪽부터 인순이, 신효범, 박미경, 이은미(사진=KBS)‘골든걸스’는 박진영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박진영이 JYP를 통해 ‘박진영이 인순이, 신효범, 박미경, 이은미로 구성된 걸그룹을 결성한다’는 단 한 줄짜리 기획안을 KBS 예능 센터에 제시한 것이 프로그램의 시작점이다. 양혁 PD는 “솔직히 다들 안 된다고 그랬다. ‘선생님들(출연 가수들)이 이걸 왜 하겠냐’ ‘섭외가 되겠냐’는 반응이었던 것”이라며 “마치 ‘독이 든 성배’ 같은 기획안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과거 박진영 씨와 ‘예체능’을 함께하며 호흡을 맞춘 바 있으나 그것 때문에 제가 연출을 맡은 건 아니다. 마침 ‘뮤직뱅크’ 보직을 마친 뒤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아야 하는 타이밍이었다”는 비화를 밝혔다. 양혁 PD는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로’로 입봉한 뒤 배우 김수로가 축구팀 구단주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 ‘으라차차 만수로’,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음악 쇼 ‘뮤직뱅크’ 등을 연출했다. 그는 “출연자의 사연을 가지고 하는 리얼리티도 해봤고, 관찰 프로그램인 ‘슈돌’을 하면서 프로그램상도 받아봤다. 또 ‘뮤뱅’을 1년 반 동안 연출하면서 음악 쇼 경험도 쌓았다”면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리얼리티, 관찰, 출연자의 사연, 쇼 등이 결합한 형태인 ‘골든걸스’를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도 했다. 양혁 PD는 ‘골든걸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직접 댓글을 달고 ‘좋아요’까지 누를 정도로 프로그램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그는 “KBS엔터(KBS Entertain) 공식 채널 구독자가 500만명이나 되긴 하는데, 30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동시에 다루고 있어서 신규 프로그램인 ‘골든걸스’만의 채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채널을 따로 파면 운영을 해줄 별도의 인력이 없기 때문에 제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방송으로 다루지 못한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한 점이 화제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양혁 PD는 “‘엄마랑 같이 봤어요’ ‘딸이랑 같이 봤어요’ 같은 댓글을 접할 때 특히나 큰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술방’ 같은 고자극 콘텐츠는 가족과 함께 보기 애매하지 않나. ‘골든걸스’는 가족 모두가 함께 보는 예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양혁 PD와 ‘골든걸스’ 출연진(사진=KBS)프로그램명과 동명인 골든걸스라는 팀으로 뭉친 인순이, 신효범, 박미경, 이은미는 지난 연말을 뜨겁게 달궜다. 골든걸스는 ‘KBS 연예대상’, ‘KBS 가요대축제’, ‘KBS 연기대상’ 무대를 차례로 빛냈으며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을 통해 일본 대형 돔 공연장인 베루나 돔 무대에도 올랐다. 이 가운데 ‘KBS 연예대상’에서는 신인상 수상의 기쁨도 누렸다.양혁 PD는 “선생님들이 이젠 진짜 팀이 되셨다. 프로그램과 별개로 여러 행사 무대에도 다니시고 있고, 전국 투어 개최도 앞두고 계시다. 현실과 방송의 경계가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면 밖 프로듀서’ 입장으로서 그룹을 하나 배출해낸 듯한 기분도 느끼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골든걸스’는 12부작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종영까지 4회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양혁 PD는 “원래는 ‘KBS 가요대축제’에 참여하면서 끝내는 그림을 구상했는데,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 속 촬영 횟수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생겨났다”며 “남아 있는 회차를 통해서는 골든걸스가 기부 공연 등 그간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남은 회차에서는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곡 ‘원 라스트 타임’(One Last Time)으로 활동해온 골든걸스가 후속곡 제작에 나서는 이야기도 다뤄진다. 양혁 PD는 “신곡은 찐한 사랑 노래”라고 귀띔했다. 이어 “다들 프로그램이 끝나면 허전할 거 같다고 말하신다. 저 역시 비슷한 마음”이라며 “‘골든걸스’가 1년에 2곡 정도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며 프로젝트성으로라도 계속 활동하는 팀이 되었으면 하고, 시즌2도 만들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제 PD 인생에서 가장 찐하게 남은 출연자 분들이에요. 종영 전까지 더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아 시청률도 좀 더 오르고, 신곡의 음원 성적도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만약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선생님들을 아는 분이 거의 없는 해외로 가서 공연에 도전하는 여정을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네요.”
- 금새록, 이병헌 품으로…BH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BH엔터테인먼트가 배우 금새록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금새록5일 BH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금새록과의 전속계약 소식을 전했다. 금새록은 지난 2011년 광고로 데뷔한 후 드라마 ‘같이 살래요’(2018)로 얼굴을 알렸다. ‘열혈사제’(2019)에서 열정 신입 형사 ‘서승아’ 역을 맡아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오월의 청춘’(2021)의 법학과 잔다르크 ‘이수련’ 역으로 시대극에도 완벽히 녹아든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금새록은 이어 드라마 ‘사랑의 이해’(2022)에서 사랑 앞에 누구보다 솔직하고 본인의 감정에 충실한 박미경 역으로 등장해 기복 없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독전’(2018), ‘나랏말싸미’(2019), ‘아워 바디’(2019), ‘타겟’(2023) 등 독립영화, 장편영화에 두루 출연하며 장르불문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으로 꾸준한 활동을 펼쳤다. 다양한 작품활동은 물론, SBS ‘골목식당’ MC를 맡으며 안정적인 진행으로 예능 신인상까지 수상했다.이처럼 다채로운 면모로 활약하고 있는 금새록의 첫 단독 주연작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사운드트랙 #2’이 지난 12월 6일 공개됐다. 금새록은 작품 속에서 피아노 과외 선생님 현서 역을 맡아 직접 피아노를 배워 연주한 것은 물론, 섬세한 내면 연기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노상현과 현실적인 로맨스 연기를 펼쳐 호평 받았다.BH엔터테인먼트는 “금새록과 동행하게 되어 기쁘다.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 금새록이 지닌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BH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전속 계약을 통해 단순한 소속사와 배우의 관계를 넘어 동반자 관계로 서로가 서로를 채워주고 금새록이 건강하고 좋은 배우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라고 밝혔다.한편, 금새록이 전속계약을 체결한 BH엔터테인먼트는 고수, 김고은, 박보영, 박서경, 박성훈, 박유림, 박지후, 박진영, 박해수, 션리차드, 안소희, 우효광, 유지태, 이병헌, 이지아, 이진욱, 이희준, 정우, 정채연, 조복래, 조혜정, 주종혁, 추자현, 카라타 에리카, 한가인, 한지민, 한효주, 홍화연이 소속된 배우 전문 글로벌 매니지먼트사다.
- [마켓인]태영건설 극복한 ‘연초효과’…회사채 시장 산뜻한 출발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에도 불구하고 1월 회사채 시장은 ‘연초효과’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AA급 우량채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총 20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섰다. 새해 첫 발행 주자로 목표액의 7배가 넘는 1조4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트렌치별로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6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2800억원, 3년물에는 1조400억원, 5년물에는 1000억원이 각각 모이며,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증권사 관계자는 “통상 첫 수요예측 결과를 통해 연초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예측할 수 있다”며 “올해는 한화그룹의 더블에이급 회사들이 1월 중 선제적으로 발행에 나선다”고 말했다.1월에는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함에 따라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연초효과가 나타난다. 지난해 12월 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채권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시장 반응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12월 마지막 주간이라 시장이 한산했으며, 금융당국이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때 마련해 놓은 채권시장안정펀드(20조원) 및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프로그램(10조원) 등 기존 시장안정화조치와 더불어 필요시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신속히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한국은행이 태영건설 관련 금융 불안 확산 시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이나 필요시 회사채 매입 등과 같은 유동성 공급에 나설 수 있다”며 “이는 단기자금시장 및 크레딧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상대적으로 금리 메리트가 높아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심도 긍정적이다. 이날 오후 기준 국고채 금리는 모든 만기에서 기준금리인 3.5%를 밑돌고 있는 반면, 회사채 3년물 금리(AA-등급 기준)는 3.98%로 집계됐다.김 연구원은 “국채 금리가 역캐리 상태에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되는 상황은 크레딧의 캐리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연초효과에 따른 강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신용등급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비우량채의 경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영향으로 시장 경계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채 중 하위등급 발행사들에는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큰 틀에서 시장 전체를 교란할 이벤트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등급 측면에서 상하위 등급 간 차별화는 이전에 비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회사채 수요예측 진행을 앞둔 기업은 현재까지 총 24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AA), LG유플러스(AA), KCC(AA-), 한화솔루션(AA-), 미래에셋증권(AA), HL만도(AA-), 롯데쇼핑(AA-), 신세계(AA), 한화에너지(A+), SK브로드밴드(AA), CJ제일제당(AA), 현대제철(AA), 네이버(AA+), 롯데지주(AA-), 한화(A+), 신세계푸드(A+), 에쓰오일(AA), SK렌터카(A+), 현대건설(AA-), E1(A+), 연합자산관리(AA), HD현대중공업(A), 롯데케미칼(AA) 등이다.
- [마켓인]태영건설 사태에도…한화에어로 올해 첫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으로 인한 시장 불안 속에서도 회사채 시장이 기분 좋게 막을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새해 첫 발행 주자로 나섰는데, 목표액의 7배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조42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트렌치별로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6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2800억원, 3년물에는 1조400억원, 5년물에는 1000억원이 각각 모였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7bp, 3년물은 -8bp, 5년물은 -2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7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는 KB·한국투자·미래에셋증권, 인수단은 한화·신한·하나·하이·SK·DB·대신·현대차·삼성·NH투자증권이다. 발행일은 오는 11일 예정이다.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오는 4월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채(2600억원)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부족한 자금은 회사의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만일 증액 발행이 이뤄질 경우 공모채(1000억원)와 사모채(500억원) 상환에 추가로 자금을 활용한다고 밝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사업은 총매출 비중의 60% 내외를 차지하는 방산사업이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등급에 대해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지난해 9월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잔고는 5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35조700억원) 대비 17조7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2022년 이집트 K-9(15억유로), 폴란드 K-9(24억달러) 및 천무(35억달러), 2023년 폴란드 K-9(27억달러), 호주 레드백(37억 호주달러) 등 대형 해외 프로젝트들을 잇따라 수주하면서다.김종훈 한기평 연구원은 “해외 수주건에 대한 생산 및 납품이 추후 몇 년간 진행되며 방산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수익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향후 해외 프로젝트 수주 및 진행 프로젝트의 관리 수준, 실제 납품 시점의 영업실적 개선 수준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만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일련의 사업인수로 종속회사가 늘어난 가운데 기존 사업외형 확장, 신규사업 개발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자본적지출(CAPEX) 규모가 당분간 현금흐름을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