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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연초효과 오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첫 주자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새해 회사채 시장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첫 발행 주자로 나선다. 이어 한화솔루션(009830)도 공모채를 찍는데, 연초효과로 인해 무난히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1월 1일~5일)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다. 오는 1월 3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6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4월 이후 9개월 만의 공모채 발행이다. 주관사는 KB·한국투자·미래에셋증권이며, 인수단은 한화·신한·하나·하이·SK·DB·대신·현대차·삼성·NH투자증권 등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회사채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월 11일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회사채 발행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터 260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사업은 총 매출 비중의 60% 내외를 차지하는 방산사업이다. 이달 초 호주 국방부와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인 레드백 129대를 3조1649억원에 공급계약을 맺는 등 신규 해외수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이어 한화솔루션(AA-)도 2년물, 3년물, 5년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하며, 오는 5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주관사는 NH·신한·삼성증권이며, 인수단은 한화·한국투자·대신·DB·SK증권 등이다.한화솔루션은 올해 꾸준히 발행시장을 찾았다. 앞서 지난 2월과 6월 각각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으며, 8월에는 사모로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오는 1월 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공모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1월 31일 총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화솔루션은 기초소재(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등 핵심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우수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출하량 증대 및 웨이퍼 가격 하락으로 올해 4분기 태양광 사업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한편 공모채 시장은 상반기 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효과로 인해 무난하게 목표했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반 회사채를 기준으로 1월에만 7조560억원 규모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어 차환을 위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채권시장 관계자는 “연초는 수급이 몰리는 시점”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 모두 더블에이급 우량채로 무난하게 증액 발행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 [마켓인]한신평, HD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신용등급 상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HD현대중공업(329180)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해운업황 개선에 선박 신규 수주가 늘어나면서 조선 업종의 신용도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주사인 HD현대(267250)의 신용도도 한 단계 오름세를 보였다.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한국신용평가는 29일 수시평가를 통해 HD현대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올렸다. 현대삼호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평가했다. 그룹 지주사인 HD현대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덩달아 올랐다.조선업은 우호적인 글로벌 발주환경에 따라 수주잔고의 양적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선박 발주 심리가 위축되며 신규 수주가 감소했으나, 2021년부터 컨테이너 해운 운임 상승과 해상물동량 회복 전망 등에 따라 글로벌 발주세가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HD현대중공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간 약 150억불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2022년 연간 매출액의 4배를 상회하는 수준인 289억불에 달하고 있다.김현준 한신평 연구원은 “대규모 발주에 따른 기저효과로 2024년 신규수주는 소폭 수주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발주 확대 추세 등을 고려하면 과거 대비 비교적 양호한 발주시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업 흑자로 전환했다. 계약 해지된 LNG선 재계약 효과, 원·달러 환율 상승,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축소 등이 이뤄지면서다. 올해도 고정비 부담 완화와 저선가 수주분의 매출 인식 비중 감소를 통해 3분기까지 이익 창출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김 연구원은 “현대삼호중공업은 선박 영업과 수주 대행, 공동 수주계약을 비롯해 자재 구매, 생산공정 전반에서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핵심 사업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상위권의 입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계열사의 지원에 힘입어 국내, 중국 등 경쟁사 대비 수주경쟁력과 선가 교섭력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주력 선종인 LNG선, 대형 탱커와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건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의 신용등급 상향에 따라 지주사인 HD현대의 신용도도 상향 조정됐다.HD현대의 신용등급은 HD현대오일뱅크(AA-), HD현대중공업(329180)(A), HD현대건설기계(267270)(A),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A), HD현대일렉트릭(267260)(A-) 등 그룹 주력 계열사의 신용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지주사로서의 구조적 후순위성, 자체 현금흐름 및 재무안정성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자료=한국신용평가)
- [마켓인]태영건설發 PF 위기…건설·금융업계 부실 뇌관되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대규모 우발채무 발생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건설업계 전반은 물론 건설사에 대출을 제공해 온 금융기관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브릿지론 투자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가 약한 고리로 꼽혔다.◇ 국내 PF 대출 규모 134조원…“업종 전반 자금경색 가능성↑”[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태영건설(009410)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우선 채권자들에게 1차 협의회의 종료 때까지 태영건설에 대한 금융채권 행사 유예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 여부, 채권행사 유예 및 기간, 기업개선계획 수립을 위한 실사, PF 사업장 관리 기준 등을 논의하고 결정한다.부동산 PF 규모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건설업계에서는 연쇄적인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PF 대출 규모는 올해 9월 말 기준 13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92조5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3년 사이 45% 급증한 규모다.문제는 주택시장을 둘러싼 부정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고금리 국면이 당분간 지속되고, 경기 부진에 실질 구매력이 저하되면서다. 올해 공급 축소가 본격화되고, 내년도 건설사 매출은 감소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정적인 업황이 지속되면서 금융회사가 부동산 PF 관련 유동성 공급을 줄이거나, 추가적인 신용보강을 요구하자 급한 대로 건설사가 자금을 직접 조달하거나 지급 보증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다.건설사별로는 올해 9월 말 기준 태영건설의 자기자본 대비 PF 규모가 373.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건설이 PF 금액이 3조5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3.7배에 달한다는 걸 의미한다. 이어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212.7%와 121.9%로 뒤를 이었다. 자기자본의 2.1배, 1.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하향을 경고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CCC(하향검토)’로 낮췄다. 한기평은 GS건설의 신용등급도 ‘A+(부정적검토)’에서 ‘A(안정적)’로, 시공평가 22위인 동부건설의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건설업의 특성상 개별 업체의 이슈만으로도 업종 전반의 자금이 경색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현재와 같은 사업환경에서는 최대한의 유동성 확보가 사업 및 재무리스크를 경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피탈사 PF 직격탄 우려…브릿지론 비중 높아금융권 중에서는 브릿지론 투자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부터 위기 전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은 은행들이 대출해 주지 않는 주로 사업장에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건설 경기 하락에 따른 위험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은행(44조원), 보험(43조원), 캐피탈사(26조원) 등의 순이다. PF 대출 규모는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지만, 전체 연체율 규모는 4.44%로 은행(0%), 보험(1.11%)보다 높다. 또 캐피탈사의 요주의이하 여신 비율이 16.8%임을 감안했을 때 부실 가능성이 높은 대출 잔액은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요주의이하 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6.4%)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캐피탈사는 제2금융권 중 브릿지론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다. 부동산 PF는 브릿지론과 본PF로 나뉘는데, 브릿지론은 신용도가 낮은 시행사가 본PF 착공 전에 자금 조달을 위해 빌린 자금을 뜻한다. 고금리로 자금을 빌려주기 때문에 일반주택이나 상업시설 등 주로 수익성이 낮은 사업장에 공급돼 손실 위험도 높다.부동산 PF 우려 속 캐피탈사들의 신용등급 강등도 이어지고 있다. 한기평은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에이캐피탈의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다. 또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지분이 들어간 엠캐피탈(M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한 캐피탈사 관계자는 “금융지주사가 없는 중소형 캐피탈사의 경우 부동산 PF 부실이 현실화되면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부동산 업황 악화가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PF 사업부는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 ‘다 죽으란 법은 없다’…조선은 등급상향 순풍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내년 신용등급은 대체로 하향조정될 것이란 전망이 높지만, 등급이 오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받는 업종도 있다. 바로 조선업종이다. 국내 조선업이 호황 사이클을 맞은 데다 수주잔고의 확충과 선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사진=한화오션)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로부터 내년도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은 업종은 조선, 항공운송, 자동차, 발전, 이차전지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 업종에 대해서는 신평사 3사 모두 ‘긍정적’으로 분류했다.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HD현대중공업 ‘A-’→‘A’ △현대삼호중공업 ‘BBB+’→‘A-’ △삼성중공업 ‘BBB’→‘BBB+’ △한화오션 ‘BBB-’→‘BBB+’ 등 조선 4사의 신용등급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의 경우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신용도가 두 단계나 뛰어올랐다. 한화그룹 인수 이후 연이은 유상증자에 부채비율이 하락해 재무지표가 개선됐기 때문이다.이어 한국신용평가는 항공운송 업종에 대해 여객운송사업 정상화를 이유로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0월 기준 국내 국제선 여객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대비 89.7%로 회복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부진 등으로 화물시황 둔화로 인한 감익 국면에서도 여객 사업 호조로 견조한 이익창출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NICE신용평가는 조선 외에도 자동차, 발전, 이차전지 등 업종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 판매물량이 증가하고, 주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의 우수한 영업수익성이 지속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업황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누적된 대기수요로 인해 자동차 판매물량의 증가 추세가 중단기적으로 지속된다는 설명이다.발전에서는 한전계열은 유사시 정부의 지원가능성이 매우 높아 실적 저하와 별개로 최상위 신용도가 유지되고, 민자발전사의 경우 견조한 실적 시현에 따라 재무부담 완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민자발전사의 경우 매출 확대와 전력도매가격(SMP)에서 발전단가를 뺀 인프라 마진 증가, 고정비 부담 감소 등으로 견조한 실적 시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마지막으로 이차전지 업종은 자본적지출(CAPEX) 소요 집중에 따라 재무부담이 증가하지만, 생산능력 증가와 이익 규모 확대 추세가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NICE신평은 이차전지 기업들은 합작법인(JV)으로부터 자본 납입과 유상증자,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을 통해 순투자부담을 경감해 차입금 증가를 완화해 왔다며, 점진적인 재무안정성 개선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경기회복 사각지대..석유화학·소매유통 '먹구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내년 업종별 신용등급에 대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의 전망에는 ‘중립적’과 ‘부정적’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긍정적’으로 전망한 업종은 드물었다. 국내 경기 상황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도 일부 있지만 이는 기저효과 때문일 것이고, 절대적인 수준에서 사업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진단에서다. 특히 건설, 저축은행, 증권, 할부리스(캐피탈)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높은 업종은 예의주시해야할 업종으로 꼽혀 신용등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내년도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긍정적 1개, 중립적 19개, 부정적 7개를, 한국신용평가는 긍정적 2개, 중립적 15개, 부정적 7개, NICE신용평가는 긍정적 4개, 중립적 12개, 부정적 8개를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평사 3사 합산하면 긍정적 전망 비중은 9%에 불과했고 중립적과 부정적 전망 비중이 각각 61%, 29%로 전반적으로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상황이다. 신평사들은 내년 국내 경제는 반도체 등 수출 업종 중심의 회복세와 기저 효과로 인해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부정적인 사업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하향 우위의 등급변동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송수범 한기평 전문위원은 “고물가 지속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 기조로 인한 이자 비용 증가 및 자금조달 제약 등 거시환경 변수가 비우호적인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미국, 중국 등 교역 주요국의 경기 저하, 내수 소비심리 위축 등 부정적 요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이어 “등급 방향성을 살펴보면 상향 모멘텀이 낮아지고 하향 모멘텀이 높아진 상태”라며 “2024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면서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인 (등급) 하향 우위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신평사 3사는 건설, 저축은행, 석유화학, 증권, 유통, 할부리스(캐피탈) 등 6개 업종에 대해 모두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신용위험이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특히 건설, 저축은행, 증권, 할부리스 등은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높은 업종이다.정승재 한신평 연구위원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산업 유동성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며 “브릿지론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부동산 PF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부정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또 석유화학 업종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대규모 증설에 공급 과잉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요 회복도 늦어지고 있다. 영업현금창출 규모 감소에 순차입금이 늘며,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소매유통 업종의 경우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고금리 상황의 지속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영업수익성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부정적 꼬리표를 달았다.
- [마켓인]PF 위기 태영건설 ‘워크아웃설’…신용등급 강등되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태영건설(009410)(A-)의 신용등급이 강등 위기를 맞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이 크게 확대되면서 이번주 내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서울 여의도 소재 태영건설 본사. (사진=태영건설)NICE신용평가는 27일 태영건설의 장기 및 단기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와치리스트)에 등재했다.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 부담이 과중한 가운데, 부정적인 자금조달 여건으로 차환 불확실성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앞서 지난 21일 한국신용평가도 태영건설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낮췄다.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는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A-’로 유지하되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통상 신용평가사는 와치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추이를 3~6개월 동안 지켜본 뒤 등급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지난 11월 말 별도기준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는 3조60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미착공 또는 분양예정 단계의 PF 우발채무가 2조원이며, 이 중 분양시장 양극화로 상대적인 위험성이 높은 지역의 우발채무가 1조원으로 집계됐다.신승환 NICE신평 연구원은 “9월 말 별도기준 태영건설의 자본총계가 9538억원, 현금성자산이 433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PF 우발채무 부담은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태영건설은 지난 1월 지주사인 TY홀딩스로부터 4000억원의 차입을 받고, 3월 한국투자증권과 2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PF 우발채무 차환 위험에 대응해왔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이후 금융시장에서의 건설업종 투자 기피, 태영건설에 대한 시장의 우려 등으로 차환 위험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태영건설은 본사 담보 차입 등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TY홀딩스로부터 현금유동성을 지원받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내년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실질적인 차환 위험에 노출된 규모는 9681억원으로 알려졌다.신 연구원은 “광명 오피스, 경주 토지 등 일부 사업장의 중단 또는 매각, TY홀딩스 보유 자산을 활용한 추가적인 자금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이와 같은 현금유동성 확보 계획에도 불구하고 현재 태영건설의 재무적 대응력 대비 우발채무 규모가 과도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성이 양호한 PF 우발채무조차도 차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26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금융 수장들이 모여 부동산 PF 현안과 태영건설 워크아웃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태영건설은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 공시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며 경영 정상화에 대해 “확정되는 시점, 혹은 그 1개월 안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자료=NICE신용평가)
- [마켓인]연초 회사채 발행 나서는 롯데쇼핑, 현금 확보 총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공모채 발행,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섰다. 온라인 커머스 등 신사업 투자에 집행할 비용이 늘어나 유동성 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롯데쇼핑의 부산 CFC 조감도(사진=롯데쇼핑)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년물, 3년물, 5년물로 총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조건을 확정 지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1월 9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18일 발행을 앞두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KB·NH·한국투자·신한·삼성·키움·하나·DB금융투자이며, 인수단으로는 미래에셋·대신·한화·SK증권 등이 맡았다.롯데쇼핑은 신용평가 3사로부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과 동일한 ‘AA-(안정적)’급으로 평가받았다. 유통 사업 전반의 수익구조 약화에도 우수한 시장 지위를 배경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한신평은 “롯데쇼핑은 온라인채널 성장과 고정비용 부담 확대로 주요 사업의 수익 기반이 과거 대비 약화됐다”면서 “다만 작년부터 백화점의 견조한 명품 수요 효과와 더불어 판매믹스 개선, 비용 절감 등을 바탕으로 이익창출력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현금창출력 개선을 위해 자산유동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부동산 자산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로, 총 4000억~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2019년 롯데리츠에 롯데마트 계양점, 의왕점, 장유점, 춘천점 등을 매각해 자금이 유입된 바 있다.롯데쇼핑은 차입금 상환과 신사업 투자를 위한 현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롯데쇼핑의 단기차입금은 2조300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5790억원) 대비 28.5% 급증했다.또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 플랫폼(OSP)과 자동화 물류센터(CFC)에 9500억원에 달하는 시설 투자 계획도 예정돼 있다. 이를 위해 영국 오카도와 손을 잡았는데, 오카도는 매장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에서 시작해 현재 온라인 주문·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OS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올해 말 회사채를 발행하려다 내년으로 발행 시점을 미뤘다”며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이 필요하며, 유통시장 내 경쟁력 회복을 위한 투자부담이 커 재무부담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롯데쇼핑은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롯데쇼핑의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1935억원으로, 전년(-3187억원)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년간 적자 점포를 공격적으로 매각해 롯데쇼핑의 순이익을 갉아먹던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 'KBS 연예대상' 대상은 개인 아닌 팀…'1박 2일' 수상 영예(종합)[KBS 연예대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2023 KBS 연예대상’이 ‘1박 2일’ 팀(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나인우, 유선호)이 대상을 수상하며 마무리됐다. ‘2023 KBS 연예대상’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렸다. 진행은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조이현,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가 맡았다. 이날 영예의 대상 후보 명단에는 ‘불후의 명곡’ 신동엽, ‘1박 2일’ 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전현무, ‘홍김동전’·‘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숙, ‘골든걸스’ 박진영, ‘편스토랑’ 류수영,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천수 등이 올랐다. 대상 후보자들은 모두 차례로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았다. 이후 마지막으로 발표된 대상 트로피 주인공은 ‘1박 2일’ 팀이었다.출연자 중 ‘맏형’은 연정훈은 “기대와 걱정과 두려움으로 만 4년 전 시즌4를 시작했다. 이런 순간이 올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며 “지난 4년간 기적 같은 경험을 하게 해준 제작진 분들과 멤버 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박 2일’ 원년 멤버인 김종민은 “시즌1 (강)호동이 형부터 시즌4 막내 (유)선호까지, 많은 멤버들이 떠오른다”는 말로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문세윤은 “개인이 아닌 팀으로 대상을 받아 더 기쁘다”고 감격을 표했다. 딘딘은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시청자분들께 왜 이 프로그램이 남아 있는 지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이날 최우수상 트로피 중 리얼리티 부문은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이찬원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이쓴이 받았고, 쇼·버라이어티 부문에서는 ‘불후의 명곡’ 김준현과 ‘홍김동전’ 홍진경이 트로피를 가졌다. 신인상 트로피 중 리얼리티 부문은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진서연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정지선이 받았다. 쇼·버라이어티 부문에서는 ‘1박 2일’ 유선호와 ‘골든걸스’의 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가 신인상 영예를 안았다. 공영방송 50주년 특별공헌상은 ‘가요무대’ 김동건이 받았으며 프로듀서 특별상 트로피는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붐이 품었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으로 꼽힌 프로그램은 ‘불후의 명곡’이다.△다음은 주요 수상 명단대상=‘1박 2일’ 팀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불후의 명곡’최우수상(리얼리티)=이찬원(신상출시 편스토랑), 제이쓴(슈퍼맨이 돌아왔다)최우수상(쇼·버라이어티)=김준현(불후의 명곡), 홍진경(홍김동전)우수상(리얼리티)=김준호(슈퍼맨이 돌아왔다)우수상(쇼·버라이어티)=최정훈(더 시즌즈·지구 위 블랙박스), 주우재(홍김동전)신인상(리얼리티)=진서연(신상출시 편스토랑), 정지선(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신인상(쇼·버라이어티)=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골든걸스), 유선호(1박 2일)공영방송 50주년 특별공헌상=김동건(가요무대)프로듀서 특별상=붐(신상출시 편스토랑)방송작가상=양영미(열린음악회), 최혜란(1박 2일)올해의 스태프상=남병국베스트 챌린지상=‘지구 위 블랙박스’인기상=‘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베스트아이디어상=조수연·신윤승(개그콘서트)베스트 아이콘상=이무진(리무진서비스), 추성훈(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베스트 엔터테이너상=강다니엘(살림하는 남자들)베스트 팀워크상=‘개그콘서트’올해의 DJ상=영케이(데이식스의 키스더라디오), 이은지(이은지의 가요광장)베스트 커플상=이채민·홍은채(뮤직뱅크), 박준형·김지혜(살림하는 남자들)디지털 콘텐츠상=홍은채(은채의 스타일기)
- [마켓인]한기평, 오케이캐피탈 신용등급 ‘BBB+’로 하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의 부실 증가로 자산건전성이 크게 저하되면서다.한국기업평가는 22일 오케이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내렸다.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도 ‘A2-’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 6월 한국신용평가도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도를 ‘BBB+’급으로 내린 바 있다.오케이캐피탈의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은 2022년 1.6%에서 2023년 6월 말 1.3%로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2021년에는 부동산금융 확대에 힘입어 총자산이 연평균 22.5% 성장했으나, 2022년 이후 자금조달 여건 저하, 부동산 시장 위축, 리스크 관리 주력에 따른 신규 취급 감소로 자산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윤희경 한기평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총자산 증가율이 5.0%에 그쳤으며, 올 들어서는 3분기 누적 기준 총자산 증가율이 -28.2%를 기록했다”며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기간 내 시장점유율이 제고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도 크게 저하됐다. 올해 조달금리 상승과 영업자산 감소에 따른 이자마진 감소로 3분기 누적 기준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PPOP)이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한 129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비용이 크게 확대(2793억원)됨에 따라 12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영업자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PF 관련 대출의 부실도 증가세를 보인다. 2023년 9월말 기준 1개월이상연체율, 요주의이하여신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1.5%, 25.3%, 10.5%로, 전년 말(4.0%, 9.5%, 2.6%) 대비 크게 상승했다.윤 연구원은 “올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브릿지론 비중이 147.8%로 특히 브릿지론 비중이 높은 점이 리스크 요인”이라며 “본 PF 대출의 평균 공정률은 49.6%, 분양률 60% 미만인 사업장 비중은 46.1%(분양전 포함, 비분양대상 제외 기준)로, 준공리스크와 분양리스크가 내재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이어 “부동산 PF 관련 대출에 대한 보수적인 자산건전성 분류와 대손충당금 적립을 감안하면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저하세가 둔화될 수 있다”며 “고금리 및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회복이 지연될 경우 신용도 하방압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한기평은 오케이캐피탈의 등급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시장지배력 제고’,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개선’ 등을 제시했다.[자료=한국기업평가]
- [마켓인]1.3조 유증 LG디스플레이…신용도 방어 ‘안간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A)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며 신용도 방어에 나섰다.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리파이낸싱(차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다만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 상향이 이뤄지려면 LG디스플레이의 실질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LG디플, 유상증자 선택 불가피LG디스플레이의 경기도 파주 사업장. (사진=연합뉴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1조3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LG디스플레이의 최대 주주인 LG전자가 유상증자 배정 물량의 120%를 청약해 4941억원(예정 발행가액 기준)을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2024년 3월 14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같은 달 26일이다.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수주형 사업 시설투자 4159억원 △OLED 고객기반 확대 및 원재료 매입 5483억원 △채무상환 자금 3936억원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채무상환 자금으로는 2024년 9월 중 만기가 도래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2900억원)과 크레디 아그리콜(Credit Agricole)에서 빌린 차입금(1036억원) 상환에 사용한다.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산업은 초기비용이 높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를 통한 기술 및 수율 안정화가 이뤄져야 경쟁 우위를 점하는 데 유리하다”며 “이러한 사업 특성상 신기술로 인한 매출이 발생하기 전 선제적인 투자가 집행돼야 하기 때문에 외부 차입을 통해 시설투자를 통한 자금을 조달해 왔다”고 설명했다.유상증자 선택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A등급에서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조달 금리 부담으로 신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차환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로 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는 장기간에 걸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AA등급에서 AA-등급으로 5년 만에 하향 조정된 데 이어 2020년 A+급, 2023년 A급 순으로 밀려났다.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들어 공모채가 아닌 사모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을 이어왔다. 지난 6월에는 1100억원 규모 만기 도래 회사채를 전액 현금으로 상환한 바 있다.지난 3분기 말 기준 322.2%로 높은 부채비율도 부담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2022년 찍어낸 공모채에서 부채비율 400% 이하 유지라는 재무비율유지규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비율을 넘어설 경우 공모채 기한이익상실(EOD) 상태가 된다.◇ “실적 회복 지연될 경우…등급 하방 압력이 재차 가중”신평사들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단기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재무부담이 완화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업황 회복에 따른 실질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져야 유의미한 신용도 상승 압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이번 유상증자로 유입되는 자금은 LG디스플레이의 지난 9월 말 연결기준 자본총계의 15.3%에 달하는 규모다. 유입 자금의 일부가 채무상환에 투입돼 자본완충력이 확충되고 단기적인 유동성 대응능력이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재무안정성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증자 자금이 투입되면 부채비율은 322.2%에서 279.5%로, 순차입금의존도는 35.9%에서 31.1%로 하락하기 때문이다.안수진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가 LG디스플레이 신용도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향후 업황 회복에 따른 이익창출력 및 현금흐름 개선 여부, 차입금 감축을 포함한 재무부담 경감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도 “중장기적인 신용도 방향성과 관련된 핵심 변수는 유의미한 실적 개선과 자체 영업현금 창출을 통한 재무레버리지 부담 제어 여부”라고 했다.그는 “예상을 상회하는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와 패널 판가 하락, OLED 실적 부진 지속 등으로 영업실적 회복이 지연되거나 운전자본 및 투자 관련 자금 순유출이 지속될 경우 자본확충을 통해 확보된 재무 완충력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등급 하방 압력이 재차 가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