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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3사 “HMM 매각…관련 기업 신용도 모니터링”
  • [마켓인]신평3사 “HMM 매각…관련 기업 신용도 모니터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HMM(011200)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팬오션(028670)에 대해 재무부담 확대 수준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21일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NICE신용평가는 HMM 인수와 관련한 기업들의 신용도 영향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냈다. 지난 18일 한국해양진흥공사과 한국산업은행은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JKL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벌크선사 팬오션은 하림그룹이 지난 2015년 인수해 지분 54.72%를 보유 중이다.한신평은 “인수금액 및 자금조달 방안, 주주간 권리·의무 등의 세부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인수구조 및 자금조달 방안이 구체화된 이후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우선 팬오션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재무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풍부한 유동성 및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유한 HMM이 팬오션의 종속회사로 편입될 경우 팬오션의 연결기준 재무지표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주주간 계약에 의해 팬오션이 일정 기간 동안 HMM의 유동성 및 현금흐름을 완전히 통제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연결재무제표가 실질 재무안정성을 나타내기 어려운 만큼, 해당 기간 동안 팬오션의 별도재무제표를 중심으로 신용도를 판단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사업 측면과 관련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제고와 수익 창출력 확대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비우호적인 컨테이너 업황 전망을 감안하면 사업다각화 효과가 발현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하림지주(003380)의 경우 지주회사로서 대규모 투자자금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금조달 구조에 따라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될 수 있으며, 구조적 후순위성 심화 여부에 대하나 검토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NS쇼핑에 대해서는 이번 HMM 인수 관련 자금 조달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HMM 인수로 인한 NS쇼핑 신용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이어 한기평도 팬오션에 대해 “인수자금 확보 과정에서의 재무부담 통제 수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지난 9월 말 기준 하림지주의 현금성자산이 1조4591억원에 불과해 6조400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중 상당 부분을 인수금융 등 외부차입에 의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팬오션의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한기평은 “자체 자금 조달 방안으로는 현금성자산 활용을 포함해 대부분 선박으로 구성돼 있는 6조원(장부가액 기준)의 팬오션 유형자산 중 일부를 유동화하거나 3728억원의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며 “고가치 선박에 대부분 선박금융이 설정돼 있는 등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기는 어려워 팬오션의 유상증자가 주요 자금 조달 방안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NICE신평도 “팬오션이 보유한 현금성자산 7350억원 등이 예상 지분인수금액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유상증자, 인수금융 등 외부 재원조달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이어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전반적인 현금흐름 둔화와 함께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일정 수준 저하될 것”이라며 “이는 팬오션의 자체신용도 및 하림그룹 전반의 통합신용도에 있어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꼬집었다.[자료=한국신용평가]
2023.12.21 I 박미경 기자
한국기업평가,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 실시
  • 한국기업평가,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 실시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한국기업평가가 2024년 조직개편과 정기인사를 단행한다고 21일 밝혔다.기존 기업본부, 금융본부 및 SF본부를 신용평가본부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신용평가본부 내 유연성과 통합성을 확보하고, 크로스 섹터(Cross-Sector) 등 리서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용평가본부 내에는 기업평가부문, 금융평가부문, SF평가부문을 두고 부문장을 통해 각 평가부문별 고유한 특성을 유지하고 신용평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리서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신용평가본부 내에 리서치를 전담하는 전문위원을 두기로 했다.BRM본부에서는 기업센터를 기업1센터와 기업2센터로 확대해 영업 커버리지 확대를 모색한다. 구조화금융센터와 금융센터도 신임 센터장을 배치해 영업역량을 강화했다.사업가치평가본부는 CF(Corporate Finance)실과 GF(Global Finance)실을 통합한다. 업무 영역을 통합함으로써 CF부문의 업무 커버리지를 확대하고자 한다.시행일자는 2024년 1월 1일이며, 승진 및 이동 인사는 다음과 같다.<이동>△신용평가본부 본부장 정원현△BRM본부 본부장 배영찬△BRM본부 금융센터장 여동주<승진>△평가정책본부 본부장 김봉균△사업가치평가본부 본부장 김준한△신용평가본부 기업평가부문 부문장 최주욱△신용평가본부 금융평가부문 부문장 김태현△신용평가본부 SF평가부문 부문장 김종각△사업가치본부 CF부문 부문장 이선영△BRM본부 기업2센터 센터장 지광훈△BRM본부 구조화금융센터 센터장 김정동△평가정책본부 평가기획실 실장 이정훈△신용평가본부 전문위원 유준기△평가정책본부 전문위원 황보창
2023.12.21 I 박미경 기자
PF 우려 여전…한기평, M캐피탈 등급전망 하향
  • [마켓인]PF 우려 여전…한기평, M캐피탈 등급전망 하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M캐피탈(엠캐피탈)의 신용등급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자산건전성 지표 개선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한국기업평가는 20일 엠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렸다. 지난달 30일 NICE신용평가에 이어 한기평도 등급전망을 내렸다.엠캐피탈은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각과 우량 차주 위주의 선별적 여신 취급으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으로 부동산금융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중·후순위 비중을 감안했을 때 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지난 9월 말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은 부동산 PF 대출 5959억원, 일반담보대출 분류 브릿지론 958억원 등 총 6917억원으로 유가증권을 포함한 영업자산의 18.5%를 차지하고 있다.안태영 한기평 연구원은 “만기 연장 증가, PF 대출 관련 모범규준 시행의 영향으로 부동산 PF 대출의 요주의여신 비율은 9월 말 21.6%로 전년 말(2.3%) 대비 대폭 상승했다”며 “요주의 분류 PF 대출(1286억원) 중 거액여신인 청담동 주상복합 중순위 브릿지론(410억원), 부산 동구 주상복합 선순위 본PF(259억원) 비중이 높은 수준으로 부실화될 경우 전체 재무에 미칠 영향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비우호적인 사업환경에 따라 수익성 하방 압력도 커졌다. 9월 말 기준 단기성차입부채 비율이 63.0%에 달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차환 과정에서 조달 비용 증가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또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확대로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최대 주주 변경 이후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연계 또는 공동투자를 바탕으로 주력 영업 기반이 설비금융에서 기업·투자금융으로 바뀐 것이다.안 연구원은 “영업자산(유가증권 포함) 내 50억원 이상 거액여신 비중이 지난 9월 말 18.4%로 높아 신용집중위험도 내재한다”고 덧붙였다.한기평은 엠캐피탈의 등급 하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투자금융 확대 지속 등으로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 증가’,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저하’ 등을 제시했다.[자료=한국기업평가]
2023.12.20 I 박미경 기자
연초효과 잡아라…발행시장 ‘물밑 경쟁’ 치열
  • [마켓인]연초효과 잡아라…발행시장 ‘물밑 경쟁’ 치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공모채 시장은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으로 문을 닫았지만 증권사들의 딜(Deal) 수임을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지난 10~11월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내년 초로 발행을 미룬 기업들이 많아 이를 차지하려는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AA-), 한화솔루션(009830)(AA-), KCC(002380)(AA-), 롯데쇼핑(023530)(AA-), HL만도(204320)(AA-), 한화(000880)(A+) 등이 오는 1월 3일부터 차례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업계에서는 회사채 주관계약 경쟁이 한층 더 심화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내년 1월 초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한다면, 이달 내에 주관사 선정 절차 및 주관 계약을 마쳐야 한다. 올해 연말 발행을 준비했다가 내년 초로 발행을 미룬 기업들이 많아 딜을 따오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금융전담역(RM, Relation Manager)들의 움직임이 바빠진 것이다.그간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빅3로 불리는 전통 강자들이 채권발행시장(DCM) 주관계약에서 우위를 점해왔으나, 올해부터 변화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외에도 여러 개의 증권사가 회사채 발행에 공동 주관사단으로 들어가고, 각자 인수해서 파는 방식이 크게 늘었다.실제로 1월 초 수요예측을 앞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곳의 주관사(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와 10곳의 인수단(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DB금융투자, 대신증권, 현대차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을, 롯데쇼핑은 8곳의 주관사(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DB금융투자)와 4곳의 인수단(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SK증권)을 꾸렸다.고금리 상황에서 투심이 불확실한 데다 증권사들이 DCM 시장 강화에 공을 들이면서다. 증시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증권사들이 DCM 등 다른 부서를 통해 수익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증시 흐름도 지지부진하다보니 돈이 몰리는 부서로 자연스레 눈이 가기 마련”이라며 “발행시장은 과거 빅3가 독점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증권사들이 DCM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주관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답했다.기업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판단하에 내년 초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 -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축소 흐름을 보이며,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는 통상 기업의 신용 위험이 작아졌다는 걸 의미한다.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크레딧 스프레드는 73.4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초 83.5bp까지 상승했으나 두 번의 FOMC 이후 미국채 금리 레벨이 낮아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3.12.20 I 박미경 기자
이마트, 신용도 빨간불…신평3사 등급전망 ‘부정적’
  • [마켓인]이마트, 신용도 빨간불…신평3사 등급전망 ‘부정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 신용평가 3사가 일제히 이마트의 신용등급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대규모 투자로 재무부담이 커진 만큼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서울 시내 이마트 매장 외관 전경 [사진=이마트]한국기업평가는 19일 이마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12일에는 한국신용평가, 15일에는 NICE신용평가가 차례로 등급전망을 조정하면서 국내 신용평가 3사 모두 이마트의 신용등급 수성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됐다.이마트는 지난 2021~2022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갔다. 2021년 지마켓, W컨셉코리아, SK 야구단 인수, SCK컴퍼니 지분을 추가 취득했으며, 2022년 미국 와이너리를 매입했다. 총 4조2000억여원의 금액은 인수·합병(M&A) 자금으로 사용했다. 또 유통 사업의 오프라인 점포 투자, 자회사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사업장 매입, SSG닷컴 물류센터 건설 등으로 연결기준 자본적지출도 1조원대로 확대돼 잉여현금 적자가 발생했다.이에 따라 지난 2020년 말 4조3650억원이던 이마트의 순차입금은 올해 9월 말 기준 9조2074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12.8%에서 150.5%로, 차입금의존도는 27.7%에서 34.1%로 악화했다.장미수 한기평 연구원은 “올해 들어서도 유통·식음료 부문의 점포망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3분기 누적기준 영업실적 부진과 당기순손실 발생 등으로 재무구조가 재차 저하됐다”고 평가했다.이커머스 투자 성과 실현도 지연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 지마켓을 인수했으나 지난해에만 영업적자 655억원을 기록했으며, SSG닷컴은 1000억원대의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장 연구원은 “지난 7월 출범한 신세계그룹의 통합 유료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는 아직 실적 기여도가 높지 않다”라며 “경쟁 기업 쿠팡과 비교하면 지마켓 인수를 통한 이커머스 사업 경쟁력 제고 효과는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자회사인 신세계건설도 지난 2022년부터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급등, 인건비 및 물류·운송비 상승에 따른 제반 원가부담 확대,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에 대한 대손상각비 인식 등으로 누적 영업적자 규모가 늘어나면서다.장 연구원은 “높은 원가 부담, 분양 경기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부진할 것”이라며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의 추가 대손인식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이마트는 유통사업 부문에서 할인점-SSM-편의점의 통합 체계를 구축해 매입 협상력을 강화하고 물류 효율성 개선한다는 계획이다.장 연구원은 “다만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진행 속도, 비용 절감 수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또 건설 부문의 실적부진, 식음료 부문의 원재료 가격 및 환율 변동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이 중단기 수익성 개선 여력을 제약할 것”이라고 했다.한기평은 이마트의 신용도 하향 변동 요인으로 ‘순차입금/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6.5배 초과’, ‘차입금의존도 30% 초과’ 등을 제시했다.[자료=한국기업평가]
2023.12.19 I 박미경 기자
FI 교체로 한숨 돌린 ‘원스토어’…관건은 해외 매출
  • [마켓인]FI 교체로 한숨 돌린 ‘원스토어’…관건은 해외 매출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산 앱마켓 원스토어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 유치를 완료해 기업공개(IPO) 기한 연장에 성공했다. 새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원스토어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봤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해외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사진=원스토어]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최근 1260억원 규모 프리IPO를 유치했다. 이번 프리IPO로 원스토어의 IPO 약속 시한도 5년 뒤로 미뤄졌다. 이번 프리IPO에 참여한 새 FI는 LK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다. 컨소시엄을 결성해 자금을 납입하고, 기존 PEF의 원스토어 지분 17.3%를 전량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LK·한투파 컨소시엄은 SK스퀘어(47.49%), 네이버(24.97%)에 이어 3대 주주가 됐다.SKS프라이빗에쿼티와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조성한 기존 SKS키움파이오니어PEF는 사실상 엑시트를 시행했다. 이번 거래에서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는 7283억원 규모로 매겨져 SKS키움파이오니어PEF는 연 6% 대의 이자 수익을 얻었다.새 FI들은 원스토어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이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한 데다 부담 요소가 많은 SK그룹 관련 딜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큰 난항 없이 계약이 이뤄졌다.IPO 완료 시점이 5년 뒤로 미뤄진 만큼 원스토어는 예정했던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출범 후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영업손실만 249억원에 달한다. 다만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이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제3자 앱마켓 도입 의무화 등의 정책들을 속속 시행해 해외 앱마켓 환경이 원스토어에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지난해 말 국내외 게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통하는 전동진 대표 영입 이후 해외시장 진출이 더 가팔라졌다는 평가다. 전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초기 멤버로 엔씨타이완, 엔씨트루, 스마일게이트웨스트 CEO,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글로벌 게임시장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원스토어를 ‘글로벌 멀티 운영체제(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다.지난 7월에는 글로벌 투자 전문가인 이기혁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했다. 그는 KDB산업은행, 지프브라더스인베스트먼트, 발리아스니에셋매니지먼트, 나인매스트캐피탈 등을 거친 인물이다. 잠재 투자자들과 접촉해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다. 이후 지난 8월 네덜란드에 해외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10월에는 게임사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해외 진출 성과를 바탕으로 IPO도 재도전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이 유럽의회를 통과하면서 원스토어가 사업을 펼치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른 앱마켓 설치에 대해 배타적인 애플의 iOS에도 원스토어와 같은 제3자 스토어 앱이 설치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으로 해석된다.원스토어 관계자는 “(크래프톤과의 협력 등) 구체적인 사업들은 논의 단계”라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12.19 I 박미경 기자
한신평, SGC에너지 신용등급 ‘A’로 강등
  • [마켓인]한신평, SGC에너지 신용등급 ‘A’로 강등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GC에너지의 신용등급이 연이어 추락했다. 종속회사인 SGC이테크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로 인한 지원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기업평가가 SGC에너지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내린데 이어 한국신용평가 역시 신용등급을 하향했다.SGC이테크건설이 수주한 경기 화성시 물류센터 조감도. (사진=SGC이테크건설)한국신용평가는 18일 SGC에너지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정기평가를 통해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내렸다.SGC이테크건설은 2022년 하반기부터 레고랜드 사태, 건설경기 저하 등으로 금융시장 경색이 급속하게 진행되자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한 PF 차입금의 정상적인 차환에 차질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022년 하반기 이후 만기가 도래한 일부 PF 관련 채무를 SGC에너지가 자체적으로 인수했다.게다가 SGC이테크건설이 책임준공의무(미이행시 조건부 채무인수)를 제공한 일부 물류센터 현장 등 상당수 사업장의 준공 지연으로 SGC이테크건설과 SGC에너지가 PF 차입금에 대한 자금보충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관련 우발채무 부담이 현실화됐다.김상수 한신평 연구원은 “2023년 9월 말 별도기준 4060억원의 책임준공약정 이외에도 대여금(200억원), 차입금 자금보충(810억원)을 제공하는 등 재무적 지원이 이어졌다”며 “SGC이테크건설 시공 현장 관련 PF 차입금에 대한 자금보충약정은 2021년까지 전무했지만, 2022년 말 695억원, 2023년 9월 말 406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PF 우발채무 해소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발채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물류센터의 경우 산업 내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부담으로 주요 현장들의 임대차 계약체결, 담보대출, 매각 등 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가 진행중인 분양형 건축사업장(수원 주상복합, 청라 오피스텔 등) 또한 저조한 분양실적으로 PF 차입금의 상환부담이 SGC에너지로 전이될 가능성도 높다.김 연구원은 “향후 대여금, 우발채무 규모 등 계열 관련 지원 부담 수준과 해소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한신평은 SGC에너지의 등급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계열에 대한 재무적 지원 부담과 PF 우발채무 리스크의 큰 폭 축소’, ‘집단에너지 사업의 안정적 이익창출 기조 유지’, ‘차입금의존도 50% 이하’ 등을 제시했다.[자료=한국신용평가]
2023.12.18 I 박미경 기자
참여 ‘0’ 효성화학…'부동산 PF' 건설·증권사 참패
  • 참여 ‘0’ 효성화학…'부동산 PF' 건설·증권사 참패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공모 회사채(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제외) 시장에서는 건설업종, 증권업종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높은 종목 위주로 수요예측 과정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17일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공모채 시장에서 목표 물량을 채우지 못하고 미매각을 맞은 기업은 총 19곳으로 집계됐다. 주로 신용등급이 A-급이거나 BBB급인 비우량채에 집중된 모습이다.효성화학(298000)(A-)은 올해 1호 수요예측 미매각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1월 효성화학은 1.5년물 700억원, 2년물 500억원 총 1200억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산업은행이 인수하기로 한 700억원을 제외하고 단 한 건의 매수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 표면적으로 전량 미매각을 맞은 셈이다. 베트남 프로젝트 영향으로 영업수익성이 저하된 데다 대규모 설비투자(CAPEX)로 재무구조가 흔들리면서다.부동산 PF 우려가 높은 건설사와 건설 관련 업종에서도 대규모 미매각이 발생했다. 한신공영(004960)(BBB-), 신세계건설(034300)(A), KCC건설(021320)(A-), HL D&I(014790)(BBB+), 쌍용씨앤이(A), 한국토지신탁(034830)(A-) 등 비우량 등급 위주다. 한신공영, HL D&I 등은 금리 상단을 무려 9%대로 제시했지만, 발행 예정액에 한참 못 미치는 매수 주문만 들어왔다.반면 우량채인 현대건설(000720)(AA-)이나 대기업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A-), GS건설(006360)(A+) 등은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부동산 PF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신용등급별로 희비가 갈린 셈이다.다올투자증권(030210)(A), 현대차증권(001500)(AA-) 등 중소형 증권사들도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두 증권사 모두 초도 발행에 대한 부담과 부동산 PF 우려가 부각됐다.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대손부담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자산건전성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올투자증권은 민간채권평가사 평균 금리보다 최대 200bp(1bp=0.01%p) 이상의 가산금리를 제시했으나,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역부족이었다.삼척블루파워(A+)는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미매각을 딛고 추가청약에서 완판에 성공한 특이 사례로 기록됐다. 삼척블루파워는 반(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으로 낙인돼 자본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205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단 24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왔다. 하지만 이후 6개 주관사가 미매각 물량을 인수해 리테일 시장을 통해 완판됐다. 7%대 고금리 채권인 데다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주로 영위하기 때문에 부도 위험도 크지 않다고 개인투자자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다.
2023.12.18 I 박미경 기자
반도체·배터리 투자 SK, 10조 발행…4.7조 LG엔솔 '최대 주문액'
  • 반도체·배터리 투자 SK, 10조 발행…4.7조 LG엔솔 '최대 주문액'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레고랜드 사태로 꽁꽁 얼어붙었던 공모 회사채 시장이 어느 정도 살아난 가운데 올해에도 최대 이슈어(발행사)는 SK그룹이었다. 만기도래 회사채가 많았던 데다 반도체, 배터리 등 SK그룹 내 투자를 위한 자금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첫 회사채 발행에서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 주문액을 받으며 새 역사를 썼다. 효성화학처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주문을 한 건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 올해도 ‘빅 이슈어’ SK그룹…16년째 회사채 발행 1위재계 2위인 SK그룹은 올해 공모채 시장을 통해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하면서 ‘빅 이슈어’의 자리를 지켜냈다. SK그룹은 지난 2007년부터 16년 동안 공·사모 회사채를 가장 많이 발행한 그룹 1위를 유지하고 있다.17일 본드웹에 따르면 SK그룹은 올해 들어 총 9조4950억원의 일반 회사채를 발행했다. SK그룹이 발행한 회사채의 76.46%인 7조2600억원은 상반기에 발행됐다. SK 계열사들의 만기 도래 물량이 상반기에 몰려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계열사별로는 SK하이닉스(000660)가 1조3900억원을 조달하며 가장 많은 회사채를 발행했다. SK그룹 계열사 전체가 발행한 회사채의 19.14%를 차지하는 물량으로, 단일 기업으로는 국내 대기업 계열사들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어 △SK텔레콤(017670) 9450억원 △SK E&S 8000억원 △SK이노베이션(096770) 6000억원 △SK에너지 5000억원 등의 순이다.특히 그룹의 투자를 총괄하는 지주사인 SK(034730)는 분기마다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올해만 네 번에 걸쳐 회사채를 찍었다. SK는 올해 마지막 4분기 최적의 회사채 발행 시점을 확보하기 위해 주관사단과 긴 논의를 이어갔다. 통상 4분기는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으로 투자수요가 풍부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SK는 올해 마지막 조달 자금을 회사채가 아닌 기업어음(CP)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 금리가 기업어음(CP) 이자율보다 낮아 불필요한 금융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SK그룹의 뒤를 이어 LG그룹이 4조17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해 2위에 올랐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 1조원 △LG유플러스(032640) 8700억원 △LG화학(051910) 8000억원 △LG전자(066570) 7000억원 △LG이노텍 4000억원 △LG CNS 4000억원 등 전 계열사가 고르게 회사채를 찍어냈다.이 밖에 3위부터는 △롯데그룹 2조7190억원 △포스코그룹 1조8500억원 △한화그룹 1조6400억원 △CJ그룹 1조3000억원 등이다.◇ LG엔솔,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최대 주문액[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수요예측 과정에서도 신기록 행진이 이어졌다. 모든 트렌치를 합한다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4조원이 넘는 독보적 규모로 자금 몰이에 성공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최대 주문액이다.지난 6월 LG에너지솔루션은 출범 이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모집금액 1000억원인 2년물에 1조1350억원, 모집금액 2000억원인 3년물에 1조7400억원, 모집금액 2000억원인 5년물에 1조845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8배가 넘는 자금인 4조7200억원의 투자 주문을 받은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무난하게 1조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개별 트렌치 기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참여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지난 1월 진행했던 포스코다. 당시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2조1150억원의 주문이 몰려 45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했다. 단순 경쟁률은 10.58대 1로 집계됐으며, 수요예측 참여건수만 총 118건이다.이어 LG화학(051910) 3년물 2000억원 모집에는 1조8800억원이 몰려 개별 트렌치 기준 모집액 2위에 이름을 올렸다. 415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으며, 단순 경쟁률은 9.4대 1이다. 3, 4위는 LG에너지솔루션 5년물과 3년물이다. 각각 1조8450억원, 1조7400억원이 몰렸고, 단순 경쟁률은 9.23대 1, 8.7대 1이다.반면 효성화학(298000)은 지난 1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을 맞으며 참패했다. 총 12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인수 주문을 단 한 건도 받지 못했다. 미달분은 산업은행이 700억원, 주관사인 KB증권이 300억원·한국투자증권이 200억원의 물량을 전액 인수했다.성공적인 수요예측에도 이례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철회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지난 10월 다우기술(023590)은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취소했다. 당시 철회신고서를 통해 “수요예측 실시 전후로 발생한 금융시장 및 채권 금리의 급격한 변동으로 본 사채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채권 가치를 이유로 발행 철회가 이뤄진 건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처음이다.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영풍제지 주가 폭락 사태에 따른 키움증권 미수금 사태가 모회사인 다우기술의 회사채 조달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우기술 수요예측 이후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가 발생했는데, 회사채 발행을 강행했을 경우 채권 가치 하락이 불가피했을 것이기 때문이다.한편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롯데쇼핑(023530), KCC(002380), 포스코 등이 새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초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한다면, 이달 내에 주관사 선정 절차 및 주관 계약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채권발행시장(DCM) 관계자는 “올해 연말에 발행을 준비했다가 내년 초로 발행을 미룬 기업들도 많으며, 딜 수임으로 바쁜 분위기”라며 “시장 환경에 맞춰 최적의 시점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3.12.18 I 박미경 기자
현대차, 등급 상향 청신호…AAA 복귀 가능성은
  • [마켓인]현대차, 등급 상향 청신호…AAA 복귀 가능성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4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회사 영업이익 기준 1위에 오르는 것인데, 신용등급 AAA급 복귀에도 청신호가 커졌다. 현행 신용등급 체계에서 AAA급은 민간 기업이 오를 수 있는 최고 수준을 뜻한다.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는 최근 현대차(005380)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에도 완성차 판매실적이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풍부한 현금유동성 등 재무안정성도 높다는 이유에서다.현대차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1조27억원, 영업이익은 3조8218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상태다.현대차는 지난 2021년 공대한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E-GMP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최근 미국 및 유럽 등 자동차 선진시장에서 판매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미국에서의 현대차그룹 판매점유율은 지난 2017년7.2%에서 2023년 9월 말 기준 10.3%로, 같은 기간 서유럽에서의 판매점유율은 5.3%에서 7.1%로 늘었다.홍세진 NICE신평 연구원은 “이러한 과정에서 내연기관에 강점을 가지며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폭스바겐, GM, 르노-닛산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자국 전기차 브랜드 위주의 시장으로 변화하는 등 최근 수년간 판매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라고 밝혔다.제품 경쟁력 제고에 따른 판매믹스 개선으로 영업수익성 개선 폭도 크다. 현대차의 지난 9월 말 누적 기준 현대차의 영업이익률(EBIT 마진)은 10.1%로 집계됐다. 폭스파겐(6.8%), GM(7.1%), 르노-닛산(6.5%) 등을 상회하는 수준이다.재무안정성도 우수하다. 9월 말 연결기준 현대차의 차량 부문 부채비율은 65.4%, 현금성자산은 20조4000억원, 차입금은 6조2000억원 수준이다. 홍 연구원은 “연구·개발(R&D) 투자 자금 소요 등으로 중기적인 투자 부담은 예년 수준을 상회하지만, 차입금을 크게 상회하는 현금성자산 등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지난 6일 NICE신용평가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공동으로 주최한 ‘전쟁, 그리고 부채의 무게’ 세미나에서도 현대차의 등급 상향 검토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다.최우석 NICE신평 상무는 “올해 현대차는 실적도 우수하고 재무도 강화된 모습”이라며 “트리플에이급으로 가기 위해서는 전기차 트랜지션(transition)에 대한 대응 여부, 내년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인지, 북미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보일 것인지 등 가변적인 요소들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9년 국내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AAA등급에서 AA+등급으로 신용등급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지난 2013년 AAA등급에 오른 지 6년 만에 ‘국내 최고 신용등급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은 것이다. 당시 주요 수출국인 중국 시장의 부진 장기화 등이 신용등급 하락 이유로 꼽혔다.현재 국내 기업 중 공기업과 금융기관을 제외하고 신용등급이 AAA인 곳은 SKT, KT, KT&G 세 곳뿐이다. 과거 공기업 출신으로 국가 기간 산업에 포진해 정부 지원 여부가 신용도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현대차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현대차그룹 내 계열사들의 신용도가 연쇄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커졌다. 현대차에 대한 계열사 전반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카드(AA)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은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자료=NICE신용평가)
2023.12.15 I 박미경 기자
한신평, SK피아이씨글로벌 등급전망 하향…재무부담 확대
  • [마켓인]한신평, SK피아이씨글로벌 등급전망 하향…재무부담 확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C(011790)의 화학사업 투자사 SK피아이씨글로벌의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비우호적인 수급환경을 감안했을 때 단기간 내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전경 (사진=SKC)한국신용평가는 15일 SK피아이씨글로벌(A)의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정기평가를 통해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A2로 유지했다.SK피아이씨글로벌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는 영업손실 규모가 443억원까지 확대됐다. 중국에서의 대규모 증설 등 수급 저하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로 프로필렌옥사이드(PO) 제품은 지난해부터 영업적자로 전환했고, 올 들어서는 최종 다운스트림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의 판매단가 하락 폭도 확대됐다.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게다가 2022년 8월부터 직접 사업으로 전환한 SM 또한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기조가 지속되며 전체 수익성 저하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SK피아이씨글로벌은 일부 스틸렌모노머(SM) 물량에 대한 임가공 판매 전환, PO·PG 생산최적화 및 원가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 기조로 건설·가전·IT 등의 다운스트림 수요도 부진할 전망이어서 중단기적으로 수익성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재무부담도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올해 영업손실 발생과 운전자금 부담 등으로 9월 말 순차입금 규모만 2816억원으로 집계됐다.김 연구원은 “투자부담 감소에도 불구하고(향후 연간 100억원 수준의 경상투자만 계획), 업황 부진에 따른 더딘 이익창출력 회복세, 높은 배당금 지급 부담 등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이익창출력 대비 과중한 재무부담 수준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한신평은 SK피아이씨글로벌의 등급 하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주력 제품 수급구조 변화 및 사업경쟁력 약화로 실적 저하’, ‘별도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 지표 10% 미만’, ‘별도기준 차입금의존도 50% 지속적 초과’ 등을 제시했다.(자료=한국신용평가)
2023.12.15 I 박미경 기자
승부수 띄운 SK스퀘어…포폴 리밸런싱 들어가나
  • [마켓인]승부수 띄운 SK스퀘어…포폴 리밸런싱 들어가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올해 SK쉴더스 지분매각, 11번가 매각 추진 등을 단행하며 시험대에 올랐다. SK스퀘어는 투자조직을 2개 체제로 재편하는 등 포트폴리오 밸류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SK스퀘어 본사 T타워. (사진=SK스퀘어)◇ 기존 CIO…반도체·비반도체 이원화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최근 투자회사로서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존 투자조직(CIO)을 두 개로 나눴다. 기존 단일조직을 반도체를 중심으로 신성장 영역 투자를 담당하는 ‘CIO 그로스(CIO Growth)’와 비반도체 투자 담당하는 ‘CIO 트랜스포메이션(CIO Transformation)’으로 재편했다.이번 조직 운영 체계 변화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을 염두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SK스퀘어는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기존 포트폴리오의 밸류업과 리밸런싱의 실행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기존 CIO인 하형일 부사장은 CIO 그로스 보직을 맡는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 사업을 맡게 된다. SK스퀘어는 향후 해외 반도체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송재승 부사장은 CIO 트랜스포메이션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투자 수익실현 측면에서 송 부사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비반도체 투자부문을 담당하는 만큼 11번가 지분매각, 콘텐츠웨이브와 티빙 합병, 원스토어와 티맵모빌리티의 투자 수익실현 등 산적한 과제를 모두 전담해야 하는 구조다.송 부사장은 도이치증권과 골드만삭스,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등을 거쳐 2018년 SK텔레콤에 합류해 자회사 인수합병(M&A)과 투자 유치를 담당했다. 그는 또 올해 초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와 SK쉴더스 매각 거래를 성사시킨 주역이다. 당시 SK스퀘어는 SK쉴더스 매각대금 8646억원 중 4500여원을 EQT파트너스에 2년간 7%의 이율로 빌려주는 등 금융기법을 적극 활용했다.◇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등…11번가 평가손실 메꿔야한편 SK스퀘어는 11번가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 미행사 이슈로 인해 투자금을 한 푼도 건지지 못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 11번가는 재무적투자자(FI) 주도로 매각 위기에 처했는데, 이커머스 업황 악화에 따라 원매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헐값에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FI가 매각 대금에서 투자금을 먼저 회수하고 남은 자금을 SK스퀘어가 가져가는 구조다.SK스퀘어는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 기존 포트폴리오 밸류업과 기업공개(IPO)로 11번가 평가손실을 메꿔야 하는 상황이다.지난해 3분기 누적 1671억원에 달했던 원스토어의 매출은 올해 3분기 기준 21.3%나 감소하며 역성장에 들어갔다. 다만 최근 126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유치해 IPO 기한 연장에 성공했다.이번에 참여한 새 FI는 LK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이며, 컨소시엄을 결성해 자금을 납입하고 원스토어 지분 17.3%를 획득했다. 기존 PEF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SKS프라이빗에쿼티와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조성한 기존 SKS키움파이오니어PEF는 사실상 엑시트(투자회수)를 시행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회사 콘텐츠웨이브는 최근 CJ ENM의 티빙과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썼다. 합병 시 CJ ENM이 합병법인의 최대주주에 오르고 SK스퀘어는 2대주주로 남는다는 계획이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가 11번가를 손절한 것처럼 비핵심 자산에 대해 과감한 정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조직개편에서도 이에 대한 강한 의지가 드러난다”고 말했다.
2023.12.14 I 박미경 기자
한기평, SGC에너지 신용등급 ‘A’ 하향…PF우발채무 리스크 확대
  • [마켓인]한기평, SGC에너지 신용등급 ‘A’ 하향…PF우발채무 리스크 확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GC에너지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종속회사인 SGC이테크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가 확대돼 계열 지원부담이 커지면서다.SGC이테크건설이 수주한 경기 화성시 물류센터 조감도. (사진=SGC이테크건설)한국기업평가는 12일 SGC에너지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내렸다.SGC에너지는 PF 우발채무 리스크 확대로 계열 지원부담이 현실화되고 있다. SGC이테크건설은 기존에는 분할·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중도금 대출과 이행보증에 대한 연대보증, 책임준공 등 리스크가 낮은 우발채무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리파이낸싱과정에서 자금보충약정(4066억원)을 체결하는 등 리스크가 높은 우발채무 규모가 확대됐고, 대여금 지급(200억원), 사모사채 및 일반차입금(810억원)에 대한 연대보증 등 직간접적인 지원이 증가했다.이훈규 한기평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시장 경색과 부동산 경기 저하로 일부 PF 대출 차환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결국 만기 도래 유동화증권을 직접 매입하고, SGC에너지의 신용공여를 기반으로 리파이낸싱했다”고 설명했다.SGC에너지는 신용공여를 제공한 사업장 중 가장 큰 규모(2210억원)를 차지하는 원창동 물류센터에 대해 임대차계약 체결 후 매각, 담보대출 등의 방식으로 신용공여를 해소할 계획이다. 다만 물류센터 공급 과잉으로 임차인의 요구 조건이 높아져 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또 지난 10월 중대재해법 위반에 따른 영업정지 행정처분도 부담 요인이다. SGC이테크건설은 지난해 10월 경기 안성시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추락사고로 영업정지 8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을 바 있다.이 연구원은 “영업정지가 토목건축공사업에 한정됐고 계열의 주력 사업이 플랜트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업리스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도 “토목 부문 매출액이 지난해 기준 33.7%로 낮지 않은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미래 영업현금창출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부동산 경기 악화와 자금시장 경색 등 불확실성 요소가 산재해 있어 중단기적으로 SGC에너지의 (SGC이테크건설에 대한) 직간접적인 재무지원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기평은 SGC에너지의 등급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우수한 원가경쟁력으로 설비용량 큰 폭 확충’, ‘계열 지원부담의 현저한 감소’, ‘별도기준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2.5배 이하 유지’ 등을 제시했다.(자료=한국기업평가)
2023.12.12 I 박미경 기자
하반기 CP 정평 시즌…PF 업종 "나 떨고 있니"
  • [마켓인]하반기 CP 정평 시즌…PF 업종 "나 떨고 있니"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담을 안고 있는 업종들을 위주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일고 있다. 연말 신용평가사 정기평가 시즌과 맞물려 관련 업종의 경우 추가 하향 조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 3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는 하반기 기업어음(CP) 정기평정과 3분기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요주의 업종의 등급조정을 진행 중이다. CP 정기평가는 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진행돼 연말까지 마무리되는데 특히 11~12월에 집중적으로 조정이 일어난다.국내 신용평가 3사가 지난 11월 한 달간 채권의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을 낮춘 기업 수는 총 12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5건은 하향 조정 사유에 부동산PF 리스크 확대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이 연이어 등급전망에서 하향 조정을 겪었다. 한기평은 하이투자증권(A+)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다올투자증권(A)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실제로 지난 9월 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규모는 자기자본의 70.1% 수준인 980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브릿지론 비중은 57%이며, 변제순위상 중·후순위 비중은 73% 수준이다.한기평은 “부동산 PF 익스포저에 대해 적극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점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PF 시장 침체 장기화로 부실 익스포저 확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확대되고 있다.한신평과 NICE신평은 캐피탈사인 M캐피탈(엠캐피탈·A-)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중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조달 비용,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캐피탈 산업 전반의 수익성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건설사 중에서는 신세계건설(A)의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매겨졌다. 지난 2021년 말까지만 해도 무차입 기조를 유지해 왔으나 현금창출력 저하와 미분양 주택 사업장 관련 공사비 회수 지연 등의 이유로 신세계건설의 지난 9월 말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2374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한신평은 “단기간 내 현금창출력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영업자산 회수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전문가들은 부동산 PF 관련 업종의 추가 등급 및 등급전망 하향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나온 레이팅 액션 경향을 감안하면 등급전망이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회사들 중에서 실적 추세가 등급전망 방향성대로 이어지고 있는 회사의 경우 실제 등급 조정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건설업종 등 부동산 PF 관련 업종 내 등급전망 ‘부정적’ 회사 중에서 실적부진 내지 PF부담이 과중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회사는 실제 등급조정이 단행되는 경우가 추가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자료=한국투자증권)
2023.12.11 I 박미경 기자
“내년 반도체·휴대폰 산업 ‘긍정’…AI 반도체 신사업 주목”
  • “내년 반도체·휴대폰 산업 ‘긍정’…AI 반도체 신사업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내년 반도체·휴대폰 등의 일부 업종별 수요는 소폭 개선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또 국내 경제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및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영향을 완만하게 회복해 2.1~2.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2024년 산업 전망 기상도. (자료=삼정KPMG)11일 삼정KPMG는 국내 경제 및 23개 주요 산업 관측을 담은 ‘2024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산업별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삼정KPMG는 반도체·휴대폰·에너지·유틸리티·손해보험 등 11개 업종의 전망을 ‘일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규 상품·서비스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며 시장 외연을 확대하거나 활발하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했다.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24년 13.1% 성장하며 2023년 감소폭(-9.4%)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내년 전년 대비 44.8% 성장할 것이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신사업 분야에 주목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내년부터 온디바이스 AI 기능 탑재 스마트폰이 본격 출시될 것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산 중저가 폴더블폰의 영향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제언했다.국내 에너지 수요는 전년 대비 2.6% 증가하며 회복세가 기대된다. 가스의 발전 부문 수요 증가와 신재생 및 원자력에 대한 강력한 정부 정책이 총에너지 소비 증가를 주도하는 반면,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석탄 수요는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국내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돼 수출 영향도가 높은 디스플레이·자동차·철강·해운·게임·유통 등의 국내 산업은 제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증권·카드·생명보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내년 국내 산업은 글로벌 경제의 제한적인 성장, AI 확산을 통한 산업 구조 개편 등 다양한 이슈에 직면할 것”이라며 “부상하는 세부 섹터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략적 포트폴리오 다각화, 신흥 시장·채널 적극 발굴 등 기업별 맞춤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12.11 I 박미경 기자
한국기업평가 ‘자산유동화 정보서비스’ 오픈
  • 한국기업평가 ‘자산유동화 정보서비스’ 오픈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자산유동화 정보서비스(KR-SF)’를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 유동화증권 시장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정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한국기업평가 KR-SF 주요 서비스 화면. (자료=한기평)국내 유동화증권 시장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이후 보유 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기법에 대한 필요성을 바탕으로 생겨났다. 지난해 연간 발행 규모만 약 250조원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다만 늘어난 발행 규모에도 불구하고 유동화증권 시장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어서 시장참여자들의 유동화 관련 정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대돼 왔다.한기평은 유동화증권 시장의 태동 이후부터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참여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KR-SF 서비스를 출시했다.KR-SF의 주요 서비스는 △SPC 이름과 사업 내용을 동시에 볼 수 있는 ‘SF 리스트(List)’ △자산유형별로 거래참가자를 구분해 유동화 사업에 대한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SF 상세검색’ △발행시장 및 시장참여자들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는 ‘KR-SF 애널리시스(Analysis)’로 구성돼 있다.KR-SF는 유동화사업 단위로 거래참가자(대표주간사, 차주 등) 정보를 데이터화해 이를 기반으로 한 통계자료를 제공한다. 한기평의 KR-SF는 각 유동화사업별 대표주간사, 차주 등을 데이터화해 제공하며 이를 기반으로 발행사, 주간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공사, 신용보강기관, 업무수탁자 관련한 통계자료를 제공한다.한기평은 “향후 자산유동화시장 및 시장참여자의 수요 변화에 따라 KR-SF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12.11 I 박미경 기자
갈길 먼 이커머스 상장…투자한 PE ‘전전긍긍’
  • [마켓인]갈길 먼 이커머스 상장…투자한 PE ‘전전긍긍’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스퀘어(402340)가 11번가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를 포기했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11번가 지분을 강제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기업에 투자한 사모펀드(PEF)들의 출구전략에 대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PEF 운용사인 H&Q코리아 등으로 구성된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Drag-Along Right) 계약에 따라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80.26%)까지 포함해 11번가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FI 측이 드래그얼롱을 진행한다면 국내 자본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이후 두 번째 사례가 된다.다만 11번가에 대한 경영권을 SK그룹 측에서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매각 실사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SK스퀘어는 기업공개(IPO) 기한 연장 등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FI 측은 최대한 빨리 투자금 회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세대 이커머스 기업인 11번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자 다른 기업들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커머스 업황 악화에 따른 구조적 적자가 이어져 자금 조달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11번가 이외에도 PEF의 투자 유치를 받은 이커머스 기업으로는 △SSG닷컴 △컬리 △무신사 등이 꼽힌다. SSG닷컴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BRV캐피탈로부터 3000억원 컬리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아스펙스캐피탈로부터 1200억원, 무신사는 KKR, 웰링턴매니지먼트로부터 2000억원 등을 투자받은 바 있다.문제는 투자 유치 당시 책정한 투자 후 기업가치(포스트 밸류)가 현재 시점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것이다. 무신사를 제외한 11번가, SSG닷컴, 컬리 등은 순손실을 지속하고 있다.일례로 컬리는 지난 2021년 말 앵커PE로부터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할 때 2500억원을 조달하면서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내 증시가 불안해지고 이커머스 업계에 대한 투심이 위축되자 컬리의 기업가치는 절반 수준인 2조원대로 움츠러들었다.컬리는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통과 이후 5개월 넘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원하는 몸값을 받기 어려워지자 FI측을 비롯해 임직원들까지 상장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더하면서다. 결국 컬리는 올해 1월 코스피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상장 철회 이후 숨 고르기에 나선 컬리는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 이후 앵커PE를 중심으로 기존 투자자로부터 12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해 급한 불을 껐다. 추가 확보한 현금으로 샛별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업계에서는 그나마 상장 가능성이 기업으로 SSG닷컴과 무신사를 꼽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해 상장 절차를 중단한 후 2024년 상장을 목표로 거래소 등과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 측은 언론과의 접촉을 통해 직접적으로 2025년까지 IPO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무신사는 기존 주주들의 투자자금 회수와 관련해 협의가 잘 이뤄지고 있으며, 양측 모두 현재 IPO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한 PEF 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의 11번가 콜옵션 포기 이후) 무리하게 상장을 재추진하기보다는 차별점을 내세워 내실을 다지려는 기조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커머스 기업 중 단 한 곳만이라도 안정적으로 증시에 상장한다면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2023.12.08 I 박미경 기자
'골든걸스', 평균나이 59.5세 신인 걸그룹의 깜짝 돌풍
  • '골든걸스', 평균나이 59.5세 신인 걸그룹의 깜짝 돌풍[스타in 포커스]
  • 골든걸스(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평균나이 ‘59.5세’ 신인 걸그룹이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레전드 디바’ 인순이, 신효범, 박미경, 이은미로 이뤄진 프로젝트 팀인 골든걸스 얘기다.골든걸스는 지난 10월부터 KBS 2TV를 통해 방송 중인 동명의 예능 프로그램 ‘골든걸스’를 통해 탄생했다. 트와이스, 있지, 스트레이 키즈 등이 속한 K팝 대표 기획사 중 한 곳인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프로듀서로 나서 전무후무 조합의 이색 걸그룹을 출격시켰다.‘골든걸스’는 2회 만에 시청률 5%대(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에 진입하는 등 방송 시작 이후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으며 화제의 프로그램이 됐다. 시청률은 3%대로 다소 낮아졌으나 화제성은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12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이어 2위에 올랐고, 한국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 라코이(RACOI)의 인터넷반응 순위와 출연자 순위에서도 최상위권(지상파 예능 기준)을 지켰다.프로그램을 향한 시청자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박진영과 레전드 디바 조합의 이색 케미와 평균나이 59.5세 가수들의 반전 도전기로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이다. 자극성에 기댄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에서 ‘골든걸스’가 일으키고 있는 새 바람은 훈풍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8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프로젝트 그룹 결성기를 그린 기존의 프로그램들과 다른 그림이 나온다는 점이 ‘골든걸스’의 강점”이라며 “박진영이 디바들 앞에서 쩔쩔매는 모습, 이은미가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 같았던 댄스 퍼포먼스 무대를 소화하는 모습 등이 예능적으로 주목받게끔 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연령대가 높은 가수들이 걸그룹 활동에 도전하며 젊은 세대와 호흡하는 측면은 KBS의 채널 특성과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골든걸스와 박진영(사진=KBS)골든걸스 음악방송 출근길(사진=KBS)골든걸스는 좌충우돌 우여곡절 결성기를 거쳐 데뷔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일 발매된 한국적 감성의 소울 장르 곡인 ‘원 라스트 타임’(One Last Time)이 이들의 데뷔곡이다. 박진영이 작사, 작곡, 편곡에 모두 관여했다. 골든걸스는 ‘원 라스트 타임’를 앞세워 KBS 2TV 음악 쇼 프로그램 ‘뮤직뱅크’ 무대에 올랐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라이브플라자에서 게릴라 콘서트도 진행했다. 이어 더해 이들은 일본에서 펼쳐지는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참여도 앞두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활동 무대를 넓히는 것이다.12부작으로 기획된 ‘골든걸스’는 이날 방송하는 6회로 반환점을 돈다. 남은 회차에서는 음악 방송 출근길, 댄스 챌린지, 해외 공연 등 다채로운 활동을 경험하며 성장해나가는 멤버들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뒷심을 발휘하며 화제성과 호평세례가 이어지는 시청자 반응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정덕현 평론가는 “예능은 프로그램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바깥에서 실제 현실을 바꾸며 리얼리티 형태로 확장할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며 “‘골든걸스’가 활동기를 담는 분량을 통해 보다 폭넓은 대중의 응원을 받으며 음원 차트에서까지 호성적을 거둔다면 성공한 프로젝트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전적인 아이템을 내세운 ‘골든걸스’ 프로젝트의 성공은 프로젝트 그룹 결성기를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한층 더 다채로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2023.12.08 I 김현식 기자
리테일 투자자 잡아라…늘어난 ‘월 이자 지급’ 채권
  • [마켓인]리테일 투자자 잡아라…늘어난 ‘월 이자 지급’ 채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수요가 늘어나자 발행사들이 수요 확보를 위해 ‘월 이자 지급’ 조건을 더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금리 수준에 월 이자까지 받을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CJ CGV(079160)(A-)는 3년 만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 CJ CGV는 2년 단일물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KDB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1000억원을 인수하기로 해 목표액 채우기에 성공한 셈이다.기관투자가의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기간으로 수요를 모으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CJ CGV는 성공적인 수요예측을 위해 공모 구조에 공을 들였다. 크레딧업계에서는 높은 금리 수준(조달 금리 7.20%)과 더불어 월 이자 지급 조건을 추가한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증권사 채권발행시장(DCM) 관계자는 “발행 시점을 고려했을 때 고금리만 내세워 리테일 수요를 모아야 하다보니 월 이자 지급 구조를 추가했다”고 말했다.월 이자 지급 조건이 붙은 공모채는 지난해부터 발행되기 시작했다. 주로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에 한해 해당 조건이 추가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기관들이 투자를 꺼려 리테일 수요를 모아야 하는 일반 회사채에도 월 이자 지급 조건이 붙는 모습이다.올해에는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대구은행 신종자본증권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이 월 이자 지급 조건을 내세워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모두 리테일 시장에서 인기를 끌어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을 뛰어넘는 규모의 자금이 몰린 바 있다.일반 회사채에서는 지난 9월 삼척블루파워(A+)가 같은 조건을 덧붙였다. 삼척블루파워는 반(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으로 낙인돼 자본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당시 205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단 24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왔다. 하지만 이후 6개 주관사가 미매각 물량을 인수해 월 이표채 구조로 발행했고, 리테일 시장을 통해 완판에 성공했다. 7%대 고금리 채권인 데다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주로 영위하기 때문에 부도 위험도 크지 않다는 게 입소문이 나면서다.다만 월 이자 지급 조건은 현재와 같은 금리 수준에서만 유효한 수요 확보 전략이라는 의견도 있다. 높아진 금리 상황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저변이 채권시장까지 확장된 상황이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소외됐던 A급 이하 종목들이 리테일 덕분에 미매각을 피하는 케이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다시 금리가 내려가고 주식 시장이 활황세를 보인다면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가 지속될 수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2023.12.07 I 박미경 기자
CJ CGV, 3년만 공모채 발행…미매각 우려에도 목표액 확보
  • [마켓인]CJ CGV, 3년만 공모채 발행…미매각 우려에도 목표액 확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CJ CGV(079160)가 3년 만에 공모채를 발행한다. KDB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직전 공모채 발행에서의 미매각 악몽을 지웠다.(사진=뉴시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2년 단일물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KDB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1000억원을 인수하기로 해 목표액 채우기에 성공한 셈이다.CJ CGV는 공모 희망금리로 연 7.00~7.20%를 제시해 7.20% 수준에서 모집물량을 채웠다. 투심이 비우호적인 것으로 고려해 높은 금리 수준을 제시했으며, 월 이자 지급 조건을 추가해 리테일 투자자들을 겨냥했다.CJ CGV는 수요예측 흥행을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의 주관사단을 꾸리고, KDB산업은행을 인수단으로 내세웠다. 주관사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으로 6곳에 달한다. 직전 발행인 지난 2020년 대규모 미매각이 발생해 안전 장치를 마련해둔 것이다.이번 회사채 발행액은 오는 15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 자금(1500억원)과 유동화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한 자금(500억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CJ CGV는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로부터 ‘A-(안정적)’ 등급을 평가받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업황 악화로 인해 등급전망이 ‘부정적’이었으나, 관람 수요가 회복하면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편해창 한기평 연구원은 “CJ CGV는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및 영구전환사채 발행 등 재무레버리지 부담 제어를 위한 다각적인 자금조달 노력에 힘입어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지표는 개선세에 있다”며 “영화 관람 수요 회복을 통한 점진적인 수익성 및 현금창출력 개선, 투자부담 최소화 등으로 자금유출 부담이 제어되면서 재무부담이 추가적으로 가중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12.06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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