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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영 "'골든걸스', 한국 가요사에 큰 의미…누나들 떠는 거 처음 봐"
- 왼쪽부터 이은미,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박진영(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박진영 가수 겸 프로듀서가 ‘골든걸스’의 의미를 전했다.23일 오후 서울시 여의도 KBS 신관홀에서 KBS2 ‘골든걸스’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골든걸스’는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뤄진 155년 경력의 국내 최고의 神급 보컬리스트의 신(神)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네 사람은 300여명의 관객들 앞에서 박진영이 작사·작곡한 신곡 ‘원 라스트 타임’(One Last Time)을 선보였다.무대에 앞서 박진영은 “잘 아시겠지만 가수 박진영이 아니라 프로듀서, 매니저 박진영이다. 오늘은 한국 가요사에 굉장히 뜻깊고 의미있는 자리라고 감히 자신있게 말씀드린다.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막내 이은미 이 네 분이 자기 자신을 버리고 골든걸스라는 팀으로, 본인들의 노래로 첫 무대를 갖는 자리”라고 소개했다.왼쪽부터 이은미,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사진=KBS)그는 “8월부터 지금까지 한 팀이 되기 위해서 하나의 몸짓, 하나의 소리를 내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합숙까지 하면서 노력해왔다. 여러분의 응원이 굉장히 중요한 자리가 될 것 같다. 누나들이 이렇게 떠는 거 처음 봤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박진영은 골든걸스의 신곡 ‘원 라스트 타임’에 대해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여러분이 듣게 되는 골든걸스의 데뷔곡이자 첫 곡은 우리나라 최고의 작곡가 (웃음), 실력이 최고라는 게 아니라 누나들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최고인 박진영이 직접 누나들만을 위한, 누나들만을 생각하며, 누나들의 무대를 위해서 만든 곡”이라고 설명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모든 걸 무대 위에 쏟아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만든 곡이다. 어디선가 주저하고 두려움으로 움츠리고 계신 분이 있다면 힘을 내시라는 의미로 만들었고 누나들이 준비했다. 골든걸스 최초의 무대, 쇼케이스를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 [마켓인]한신평 “PF 부담 고조…건설업 신용등급 하향 기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건설·석유화학·디스플레이’ 산업 전망을 ‘비우호적’,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 장기화에 따라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면서다.(자료=한신평, 무디스)김용건 한신평 이사는 22일 한국신용평가와 무디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다방면의 난관에 대한 대응’ 세미나에서 “건설업의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여전히 높다”며 “유동성이 약화된 건설사를 대상으로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주요 건설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 28조원까지 증가했다. 경기 위축에 사업성이 저하되면서 본 PF로의 전환이 지연되는 데다 차환 과정에서 이자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A급 이하 신용도면서 자기자본 이상의 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는 롯데건설, 태영건설로 두 기업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중견 건설사의 경우 사업장이 대부분 지방에 소재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분양률이나 사업 지연으로 현금 흐름도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다.석유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설비 준공으로 공급 부담이 커졌으며, 경기 위축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이 수요 부진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김 이사는 “실적이 저하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신용도 관점에서의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향후 국내 기업의 신용도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한신평의 등급 전망 부여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긍정적 16개, 부정적 21개로 부정적 전망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5건, 하향 조정은 12건으로 등급상하향배율(업다운레이쇼)도 0.4배로 집계됐다.김 이사는 “일부 긍정적 요인도 존재하지만 산업 전반적으로 수요 부진, 고금리·고유가·고환율 등 부정적 영향에 따라 신용도 하향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내년에도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예상했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대규모로 발행됐던 일반 회사채 3년물이 2022년부터 차례로 만기가 도래하면서 2024년에도 상고하저 기조에 따라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예상된다”고 했다.이어 “거시 환경 불확실성으로 AA급 기업의 회사채 발행 비중이 올해 75.8%까지 상승했다”며 “시장이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A급 이하 회사채 발행 시장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2일 오전 한국신용평가와 무디스가 여의도 콘래드에서 ‘다방면의 난관에 대한 대응’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사진=박미경 기자)
- [마켓인]CJ CGV 자금조달 총력…회사채 막바지 조달 순항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CJ CGV(079160)가 3년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CJ CGV는 이번 공모채 발행을 통해 만기 도래 회사채를 상환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기관투자자들의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을 앞두고 무사히 자금조달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오는 12월 15일 2년 단일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수요예측일과 구체적인 증액 발행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금리는 7%대에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공모채 발행을 위한 대표 주관사로는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선정했다. 당초 주관사단이었던 미래에셋증권이 막판에 이탈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CJ CGV 영구 전환사채(CB) 발행 주관사를 맡았다가 미매각 물량을 대규모로 떠안았다. 이후 CJ CGV 주가가 급락하면서 평가손실을 입었다.눈에 띄는 점은 CJ CGV가 이번 공모채 발행을 위한 인수단에 KDB산업은행을 추가한 것이다. KDB산업은행이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를 운용하는 만큼 미매각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은 A등급 이하 비우량기업 발행 회사채를 사들이며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KDB산업은행이 미매각 날 거 같은 (회사들 위주로) 안정적으로 자금을 대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단기물인 점도 부담을 덜어준다”고 설명했다.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되는 등 신용등급 전망이 나아졌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CJ CGV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신용등급이 A급에서 A-(부정적)으로 조정됐으나, 올해 들어 등급 전망이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CJ CGV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076억원, 영업이익은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억원, 228억원씩 증가했다. CJ CGV는 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화시장이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올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CJ CGV 관계자는 “지난달 완료한 주주 배정 유상증자로 올해 초 816%였던 부채비율도 3분기엔 529% 수준으로 낮췄다”며 “현물 출자까지 완료하면 재무 구조가 더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편해창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및 영구전환사채 발행 등 재무레버리지 부담 제어를 위한 다각적인 자금조달 노력에 힘입어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지표는 개선세에 있다”며 “영화 관람 수요 회복을 통한 점진적인 수익성 및 현금창출력 개선, 투자부담 최소화 등으로 자금유출 부담이 제어되면서 재무부담이 추가적으로 가중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골드만삭스 “내년 韓 성장률 2.3%, 코스피 2800선”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골드만삭스가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3%로, 12월 기준 코스피 지수의 목표치를 2800으로 제시했다.골드만삭스는 21일(현지시간) ‘2024년 한국 증시 전망: 강한 실적회복 및 낮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비중확대 유지’ 보고서를 통해 “내년 아태지역 GDP 성장률은 둔화가 예상되지만, 한국은 반도체 업황의 경기순환적 회복과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대에 따른 기술 부문의 수출 및 내수 파급효과 증진 등에 힘입어 내년에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보다 높은 2.3%의 GDP 성장률을 전망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내년 수출과 수입은 각각 5.2%와 4.5%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골드만삭스는 내년 코스피가 2800선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내년 비중확대 투자의견의 업종으로는 기술 하드웨어 및 반도체, 인터넷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및 부품, 헬스케어, 통신 등을 꼽았다.골드만삭스는 “2022년 말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저점이었던 0.78배로 거래됐는데, 최근 코스피의 PBR이 이에 근접한 0.83배로 하락해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한국 상장사들의 내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54%로 반등하고, 2025년에는 20%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1분기 3.2%에서 4분기 2.4%로 차츰 낮아지고, 원·달러 환율은 내년 1분기 1312원에서 4분기 1251원으로 점진적 하락을 전망했다.기준금리의 경우 내년 1분기 3.50%에서 2분기 및 3분기 3.25%를 거쳐 4분기에는 3.00%까지 단계적으로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 연말 북클로징…한산해진 회사채 발행 시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연말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을 앞두고 회사채 시장을 찾는 기업들이 뜸해지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에 국채 금리 변동성이 높아지는 등 회사채 발행 환경이 위축되면서다.삼양바이오팜 헝가리 봉합사 생산공장 전경. (사진=삼양바이오팜)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20~24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곳은 삼양홀딩스(000070)(AA-)다. 롯데오토리스(AA-/A+ 스플릿)와 CG CGV(A-)도 12월 초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삼양홀딩스는 오는 22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삼양홀딩스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 등 총 1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이번 자금조달 배경으로는 신규 지분 투자 용도 및 바이오팜 관련 해외사업 확장 등으로 관측된다. 삼양홀딩스는 헝가리에 삼양바이오팜 헝가리법인을 세우는 등 최근 유럽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삼양홀딩스는 지난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당시 900억원 모집에 5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며, 1100억원의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삼양홀딩스는 지난 2011년 식품, 화학 등 주요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됨에 따라 삼양그룹 지주사로 전환됐다. 자체사업으로 임대사업과 삼양바이오팜 흡수합병에 따라 의약사업을 영위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는 삼양홀딩스의 무보증사채를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구정원 한신평 연구원은 “삼양홀딩스는 향후 바이오팜 관련 해외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고, 신규 지분투자도 검토하고 있어 중단기적으로 차입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풍부한 보유 유동자산 및 투자부동산, 자회사 및 관계회사 지분의 활용가능성, 그룹의 우수한 신인도에 기반한 금융시장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롯데오토리스와 CJ CGV도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선다. 수요예측일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각각 오는 12월 13일, 15일 발행이 예정돼 있다. 롯데오토리스는 1년6개월·2년물 총 500억원, CJ CGV는 2년물 2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한편, 올해 회사채 발행은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SK(034730) 등이 추가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외 연내 발행 기업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채권시장 관계자는 “우량급 기업을 제외하면 연말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는 기업은 적을 것”이라며 “북클로징으로 기관 투자 수요가 줄어들어 기업들은 은행 대출이나 기업어음(CP) 시장 등으로 버티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 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 또 레전드…티파니 영 "공짜로 봐도 되나"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레전드 무대를 경신했다.지난 17일 방송된 KBS2 ‘골든걸스’ 3회에서는 인순이, 신효범이 ‘신인시스터즈’로, 박미경, 이은미가 ‘미미시스터즈’로 분해 첫 듀엣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인순이, 박미경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와 신효범, 이은미의 ‘트윙클(Twinkle)’ 풀 무대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본격적인 댄스 수업에 돌입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는 라이브와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무한 반복 연습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먼저 도착해 이은미를 기다리고 있던 박미경은 만반의 준비를 한 이은미의 모습을 보고 흡족해하며 함께 ‘트윙클(Twinkle)’ 댄스 수업을 시작했다.이은미는 손과 함께 골반을 튕겨야 하는 난이도 높은 동작에 고장이 난 듯한 엉성한 모습을 보이고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박미경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것 같아. 쟤도 저렇게 추는데 내가 왜 못하냐”라고 말하며 깨알 디스를 날려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인순이, 신효범의 댄스 수업도 녹록지 않았다. 인순이와 신효범은 숟가락 마이크와 함께 안경을 벗는 등 댄스 수업에 매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펼쳐냈다. 하지만 정작 댄스 수업이 시작되고 마음과는 다르게 출력되고 있는 몸에 인순이는 “(우리는) 돌 두 개야”라고 말하고 신효범 또한 “괜찮아 할 수 있어. 언니도 하는데 내가 못하면 안 되지”라고 말하며 완벽한 합을 선보이기 위해 맷돌 갈 듯 무한 연습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사진=KBS2)이어진 안무 레슨에서 박진영은 박미경, 이은미의 춤에 화들짝 놀래며 “너무 걱정했어. 누나 몸치일까 봐”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인순이, 신효범은 박진영에게 그동안 연습한 ‘터치 마이 바디’의 안무를 선보였다. 이에 박진영은 “내가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잘해”라는 말과 함께 이 노래의 핵심 포인트 ‘엉덩이춤’에 대해 구체적인 피드백을 시작했다.또 박진영과 모니카는 ‘골든걸스’ 멤버들의 힙한 의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신인시스터즈’로 분한 인순이, 신효범의 펑키하고 트렌디한 시스루 의상에 박진영은 “진짜 이건 말도 안 돼”, 모니카는 “진짜 너무 예뻐요”라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원곡 가수 소녀시대 티파니 영과 씨스타 소유가 참관한 상태로 시작된 ‘골든걸스’ 멤버들의 첫 듀엣 무대. 처음 무대에 오른 ‘미미시스터즈’의 이은미는 긴장감에 떨고 있는 박미경의 등을 감싸 안아 감동적인 장면을 선사했지만 실상은 “정신차리라고 한 대 때려줄까?”라는 말을 건네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이윽고 시작된 박미경, 이은미의 ‘트윙클’. 박미경과 이은미는 끊임없이 갈고닦은 우아한 워킹과 퍼포먼스와 함께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이며 모두를 기립 박수하게 만들었다.뒤이어 ‘신인시스터즈’로 분한 인순이, 신효범의 ‘터치 마이 바디’ 무대가 이어졌다. 개인 점검 무대 때부터 신효범의 퍼포먼스에서 심상치 않은 기세를 느낀 박진영은 인순이, 신효범의 ‘터치 마이 바디’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한층 더 무거워진 구두를 신고 무대를 향한 인순이, 신효범은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와 함께 깨알 엔딩 포즈까지 선보이며 무대를 선사했다.이에 소유는 “밴드로 하면 되게 심심하게 들리는 곡인데 그걸 목소리로 다 채워 주셔서 계속 신이 나서 춤을 췄다”라고 말하고 티파니 영 또한 “에너지를 너무 많이 받고 가서 이걸 공짜로 보고 가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라며 경이를 표했다.박진영 또한 그들의 성량에 감탄을 자아내며 “제가 기대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볼륨이 나왔다. 나중에는 노래를 듣고 있더라”라고 말하며 그들의 환상적인 호흡과 라이브에 극찬을 더했으며 박미경은 ‘신인시스터즈’의 무대를 보며 “우리는 미미 팀이고 신인 팀이지만 저 분들이 내 팀이야 라는 생각했다며 미래의 우리를 미리 보는 듯해서 울컥했다”라고 말했다.한편 박진영은 듀엣 무대를 끝낸 ‘골든걸스’ 멤버들에게 다음 챕터인 골든걸스 완전체로서 선보일 곡을 소개했다. 박진영은 “신곡을 하기 전 4인 호흡을 맞춰 볼 곡”이라며 “저희가 그 무대를 준비하는데 제일 필요한 요소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요”라는 말로 미쓰에이의 ‘굿바이 베이비’를 소개했다. 이에 노래를 듣자마자 충격에 빠진 ‘골든걸스’ 멤버들의 모습이 비쳐 눈길을 끌었다.‘골든걸스’는 오는 24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 [34th SRE][Cover]변화에 적극적인 SK의 앞날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 주요 그룹사 중 SK그룹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K그룹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에 나서면서 산업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자금조달로 부채부담도 과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건전성 훼손과 구조적인 신용도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SK그룹 평가 희비…혁신성 vs 금리 인상 타격·재무부담 누적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Rating by edaily)에서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그룹을 꼽는 질문에서는 SK그룹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총응답자 176명 가운데 122명(복수응답·69.3%)이 선택했다. 응답자 직군별로 보면 비 크레딧 애널리스트(CA)가 70명, CA가 52명을 기록했다. SK그룹은 혁신성을 묻는 질문에서 지난 32회 SRE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33회 SRE에서도 M&A와 분할, 기업공개(IPO),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영역까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총응답자 203명 중 133명(65.5%)의 표를 받은 바 있다.역설적으로 SK그룹은 금리 인상 타격과 재무부담 누적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그룹을 묻는 질문에서도 많은 표를 받았다. 금리 인상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판단하는 그룹을 묻는 질문에서는 SK그룹이 2위(79표·44.9%)로, 재무부담 누적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는 그룹을 묻는 질문에서는 3위(50표·28.4%)로 꼽혔다.SRE자문위원은 “작년, 재작년만 해도 SK그룹의 M&A에 대해서 사람들이 좋은 도전이라고 평가했다”면서 “그러나 성과가 바로 안 나오고 금리가 너무 높아지면서 SK그룹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SRE자문위원은 “신평사들의 리포트 발간 기조를 보면 작년, 재작년까지는 롯데그룹의 등급 하향을 암시하는 리포트가 많이 나왔고, 그다음에는 SK그룹을 찍었구나라는 느낌을 주는 리포트가 많다”고 답했다.◇ SK그룹 총차입금만 119조…“신용위험 증가”올해 상반기 기준 SK그룹의 총차입금 규모는 119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지난 2019년 말(61조원)과 비교했을 때 95% 넘게 증가했다. 그룹 계열사별로는 반도체와 정유화학 부문에서 가장 증가가 컸다. 같은 기간 반도체(SK하이닉스) 부문은 26조740억원, 정유화학(배터리 포함) 부문은 31조312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SK그룹의 사업 대전환에 따른 자본적 지출(CAPEX) 확대와도 연관된다. 지난 2018~2021년 연간 20조원대를 유지해 오던 SK그룹의 CAPEX 규모는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와 배터리 부문의 투자 급증으로 35조원으로 확대됐다. 신평사들은 과중해진 재무부담을 적기에 관리하지 못하면 SK그룹 신용도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신호용 NICE신평 책임연구원은 “SK그룹은 배터리·소재·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으로, 당분간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늘어난 채무부담, 주요 사업부문의 실적둔화, 대규모 투자계획 등을 고려할 때, 그룹의 신용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거나, 대규모 투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부문의 사업안정화 지연 등으로 그룹의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심화될 경우 SK그룹 전반의 신용도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SRE자문위원은 “SK그룹이 잘 버텨왔던 이유는 꿈과 희망이 지배하는 시장, 반도체·친환경·수소·이차전지·소재 등 미래와 관련되는 것이기에 사람들의 투자금이 들어왔기 때문”이라며 “방향은 맞지만 이제는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답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4th SRE][Issue]채권 개미는 대세가 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외 증시 부진이 이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 채권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더불어 금리 고점론이 떠오르면서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장외 채권시장에서 30조원이 넘는 자금을 쓸어 담았는데, 이는 ‘채권 개미’라는 유행어가 나온 지난해 순매수 금액을 뛰어넘는 수치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안정화할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증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채권 개미 33조 순매수…현재 금리 정점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월 3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채권을 총 33조8247억원 순매수했다. 지난해 연간 순매수 금액인 20조6286억원과 비교했을 때 63.9%가량 급증한 수치다.3조~4조원대에 머물던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 금액은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연초만 하더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지만, 예상보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채권의 저점 매수 매력이 높아졌다. 현재 금리가 정점에 달했다고 보고, 내년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때가 됐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통상 채권은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낮아질 경우 채권 가격이 상승해 차익 실현이 가능해진다. 금리 하락 기대감 속 고금리 채권 투자 수요와 금리가 하락할 경우 매매차익을 노리려는 수요가 동시에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면서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종류별 순매수 현황을 살펴보면 △국채 12조3383억원 △금융채 10조6919억원 △회사채 9조707억원 △특수채 1조1595억원 △지방채 3837억원 등의 순이다.국채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은 초장기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1위 종목은 국채 20-2, 2위 종목은 국채 19-6으로 각각 2조7237억원, 2조1917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국채 20-2는 발행 만기 30년, 잔존 만기 27년, 국채 19-6은 발행 만기 20년, 잔존 만기 16년짜리 초장기 채권이다.금융채에서는 은행으로, 회사채에서는 보험사들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자금이 몰렸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금융채 중 순매수 1위 종목은 국민은행 이표채, 회사채 중에서는 교보생명보험신종자본증권이다. 각각 700억원, 939억원이 몰렸다.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채권의 높아진 금리 매력이 개인들의 매수세를 이끌어 냈다”며 “1년 전과 유사한 은행권의 수신 경쟁이 있었지만, 지난해보다 경쟁 강도가 약했고 만기가 도래한 예금 중 일부는 채권 시장으로도 유입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SRE자문위원은 “지난해 여름부터 프라이빗뱅커(PB)들이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 배분 차원에서 장기국채 세일즈를 많이 했다”며 “특히 퇴직연금을 활용한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적극 추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채권 개미 회사채 미매각 물량 ‘줍줍’특히 올해 상반기 회사채 시장 호황에 따라 최대 연 7~8%대의 고금리를 주는 비우량 회사채에 채권 개미들이 대거 몰리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들은 대량 미매각이 발생한 비우량 회사채를 사들였다.지난 9월 A+급의 삼척블루파워는 3년물 2050억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주문량은 240억원에 그치며 1810억원이 대량 미매각됐다. 미매각 물량 부담이 6개 주관사(NH·미래에셋·신한·KB·키움·한국투자증권)로 고스란히 전가됐으나 매력적인 금리 수준에 리테일 시장에서 미매각 물량이 50억원대로 크게 줄었다.지난 10월에도 회사채 시장을 찾은 A급 기업들 상당수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고금리를 노린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다. HD현대일렉트릭(A-), LS전선(A+), 다우기술(A), HD현대중공업(A), SK온(A), 이지스자산운용(A-), 평택에너지서비스(A), 하나에프앤아이(A) 등 8개사가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초도 발행에 나선 SK온을 제외한 7개사가 수요예측에서 목표 금액을 채웠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은) 금융지주를 제외하면 대한항공(6742억원), 삼성증권(2831억원), 삼척블루파워(2891억원) 등 높은 수익성을 추구한다”면서 “개인 투자 성향마다 차별적이며, 한국·미국 국채 등 안정적 투자나 높은 예금 금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으나, 고금리를 추구하는 리테일 투자자로부터 증권채나 A급 이하 회사채 등 소화가 기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도 리테일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한화생명은 총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333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공모액을 모두 채웠으나 리테일 수요를 앞세워 추가 청약 계획을 세웠다. 발행일 전까지 1670억원의 추가 청약을 받아 총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올해 공모채 추가 청약 금액 중 가장 큰 규모다.지난 9월 KDB생명 후순위채에서도 채권 개미들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매각 이슈와 재무건전성 악화 등 걸림돌이 많아 흥행 우려가 컸지만, 연 7%의 높은 금리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이 몰리며 1200억원어치 발행에 성공했다.금융권 자본성증권이 인기를 끄는 배경은 주된 발행사가 안정성이 높은 금융사인 데다 금리 인상으로 발행금리가 높아진 점이 꼽힌다.SRE자문위원은 “개인투자자들이 회사채 쪽 관심이 높아지게 되면 그동안 조달에서 소외됐던 기업들이 리테일 수요 덕에 살아나게 된다”면서 “삼척블루파워의 경우 미매각이 났는데 개인투자자들에게 고금리로 입소문이 나자 리테일 창구에서 서로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일었다”고 설명했다.◇ 채권 개미 일시적 현상?…‘개인투자용 국채’ 실효성 지적 하지만 채권 개미의 매수세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란 진단이 많았다. 고금리 영향에 일시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증가한 것이며, 시장이 안정화하면 다시금 증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SRE자문위원은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규모가 늘어난다고 해도 전체 시장에서 2~3%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며 “투자 규모가 2배가 늘었다고 하지만 내년 기준금리가 인하하고, 장기물 금리가 빠졌을 때 채권시장에서 두 자리 수익률을 내는 게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또 다른 SRE자문위원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항상 휘발성인 게 문제”라면서 “사고파는 과정에서 기관은 잔고가 유지되는 데 개인이 금리가 2~3% 빠졌을 때 잔고를 계속 유지할 것이냐에는 의문부호가 찍힌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갔을 때도 (잔고가) 유지가 될 수 있는지 한번 지켜봐야 한다”며 “지금 (채권을) 사는 개인들은 중간에 차익을 내 팔겠다는 의미다. 지금 이 높은 금리에 채권을 사서 더 낮은 금리에 팔겠다는 것은 절대금리 레벨에 대한 이자 수익을 생각하는 스마트한 개미들이기 때문에 좀 더 시장에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또 내년 상반기부터 발행 예정인 개인투자용 국채에 대해서도 실효성을 지적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시장에서 매매가 불가능한 대신 이자소득에만 초점을 맞춘 저축성 상품이다. 일반 국채와 달리 원금이 보장되고 만기 보유 시 복리 이자에 가산금리, 분리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최소 1년을 보유한다면 중도에 환매하더라도 원금이 100% 보장된다.관건은 가산 금리 수준이다. 일반 국채는 금리 인하 시기에 매매 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개인투자용 국채는 이자 수익만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SRE자문위원은 “자본차익과 저축성은 성격이 엄연히 다르다”며 “목표 물가상승률 2%를 감안했을 때 이게 복리로 20년이 지나면 100%가 넘어간다. 이를 감안하면 큰 수익률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4th SRE][Issue]중국, 리스크 맞지만…"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중국 디벨로퍼(부동산개발업체)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여전하다. 중국 내 기업 부채가 늘어난 가운데 과도한 레버리지로 부동산개발업체의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서다. 중국 정부의 금리 인하 및 부동산 부양으로 봉합될 것으로 보이지만, 만기 도래 부채가 늘어나는 가운데 수익성 저하 등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크레딧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Rating by edaily)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 및 시스템에 미칠 위기 정도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5점 척도)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3.15점으로 답했다. 직군별로는 채권매니저(MG)가 3.2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매겼다. 크레딧 애널리스트(CA)는 3.03점, 비CA는 3.24점, 연기금 담당자 및 금융투자업계 리스크 담당자, 심사부 등이 포함된 기타 응답자 점수는 3.17점으로 나타났다.중국은 지난 10여 년간 부동산을 통해 성장을 추구해 왔으며 높은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사례들은 중국의 경기 침체를 시사하는 것으로,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 수준 및 전망을 묻는 질문에서는 ‘중국 금융시장에 일부 타격은 있을 수 있으나 국외 영향은 제한적이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 176명 중 120명으로 절반 이상인 68.2%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중 CA는 52명, 비CA는 68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중국 금융시장 붕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요인으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에는 38명(21.6%), ‘중국 정부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에는 18명(10.2%)이 답했다.SRE자문위원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라며 “중국의 구조적 저성장에 기인한 국내 신용 흐름 변화를 지켜봐야 하지만 국외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중국을 우리 기준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지난 2021년 말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은 해외채 디폴트에 빠지면서 중국 내 부동산 시장 위기를 초래했다. 현재 헝다의 부채는 약 3270억 달러(약 443조 원)로 총자산 규모(2400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헝다는 지난 8월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마쳤다. ‘챕터 15’는 외국계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하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다.이어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도 위기를 겪고 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10월 25일(현지시간) 달러 표시 회사채에 대한 이자를 내지 못해 디폴트에 빠졌다. 비구이위안 측은 부채 상환이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공식적으로 디폴트에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비구이위안은 최근 수년간 계약 매출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으나 현재는 7위로 떨어진 상태다. 현재 중국에서 아파트 건설 등 3000여 개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직원 수는 7만 명에 이른다.중국 당국은 부동산 시장 디폴트 사태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대비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SRE자문위원은 “비구이위안, 헝다 모두 공기업으로 공산당 정부가 도와주느냐 마느냐 정도의 수준 차이”라면서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 국가 위기, 금융 시스템 및 경제 위기로 옮겨가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도와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4th SRE][Worst]성장 꺾인 이마트, 차입금의존도 급증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마트(139480)의 성장세가 큰 폭으로 꺾였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차입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마트는 외부 차입과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금 수혈을 이어가고 있다. 크레딧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이마트의 신용등급 ‘AA(안정적)’가 적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이마트는 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Rating by edaily)에서 총 176명의 응답자 가운데 25명(14.2%)으로부터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으로 평가받아 8위에 올랐다. 총 203명의 응답자 가운데 22명(10.8%)으로부터 등급이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19명이 등급을 하향해야 한다고 답했다.SRE자문위원은 “신평사에서 (신용등급 하향과 관련된) 알람을 주지 않았는데도 투자를 피하는 종목 중 하나가 이마트”라면서 “이마트 가양점과 성수점 점포를 매각했는데 장사가 잘됐으면 왜 굳이 점포를 팔겠나”고 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3분기(1~9월)까지 총매출액은 12조48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수치다. 사업부별로는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3%, 1.1%씩 줄었다.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토이킹덤, 몰리스펫샵 등을 포함한 전문점 매출은 1.7% 늘어나 매출 감소폭이 줄었다.윤성국 NICE신평 수석연구원은 “이마트의 핵심사업인 대형마트 부문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아래 이커머스 기업들의 소매시장 침투율 상승, 최근의 실물경기 하강 및 가계 소비심리 저하 등으로 부진한 업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유통업 내 경쟁 지속, 경기하강 국면 하에 고객 유치 (가격할인 등) 관련 비용압력 등 회사 영업수익성의 하방 위험이 중단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마트는 점포 매각과 세일 앤 리스백 방식(매각 후 재임차)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 지난 2021년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 지분 80%(3조5591억원), 스타벅스커피코리아(현 SKC컴퍼니) 지분 17.5%(4860억원), 더블유컨셉코리아 지분 100%(2616억원), SK와이번스(현 SSG) 지분 100%(1000억원) 등을 연이어 인수해 차입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이마트의 차입금의존도는 올해 상반기 기준 34.3%로 치솟았다. 연결기준 총차입금도 2020년 6조1799억원에서 2022년 10조9879억원으로 급증했다. 앞서 한기평과 NICE신평은 이마트의 신용등급 하향 변동 요인으로 차입금의존도 30% 이상을 내세운 바 있다.장미수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이마트 가양점, 성수점 매각(총 1조9000억원), 자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매각(약 1600억원) 등을 통해 투자자금을 일부 충당했다”면서 “단기간 내 차입부담이 빠르게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영업현금창출력 제고를 통한 재무부담 완화 등의 투자성과 실현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4th SRE][Worst]CJ ENM, 해외 M&A 재무부담 가중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콘텐츠 명가 CJ ENM(035760)이 실적 부진 장기화를 겪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일산 CJ라이브시티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아픈 손가락’으로 등극한 데다 2021년 미국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인 피프스시즌(옛 엔데버콘텐트) 인수 부담으로 재무지표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자체적인 영업현금흐름에 기반한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라라랜드 제작사 피프스시즌 인수 부담↑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채권시장 전문가 176명 중 59명(33.5%)이 CJ ENM의 현재 등급이 적절치 않다고 응답해 워스트레이팅 3위로 선정됐다. CJ ENM은 34회 SRE 워스트레이팅에 신규 포함된 기업으로 한기평과 NICE신평은 ‘AA-(안정적)’를 부여했다.CJ ENM을 고른 59명 중 57명이 현재 신용등급 대비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직군별로 크레딧 애널리스트(CA)는 34명 모두가, 비CA는 25명 중 23명이 등급 하향에 표를 던졌다. 등급을 올려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비CA 2명에 불과했다.CJ ENM은 지난 2021년 11월 영화 ‘라라랜드’ 제작사인 피프스시즌 인수를 발표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으로 K콘텐츠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고,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인수 자금으로 약 9300억원을 투자했는데 CJ ENM의 역대 M&A 중 가장 큰 규모다.하지만 63년 만에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작가·배우 노조들이 동반 파업하면서 수익에 직격탄을 맞았다. 피프스시즌은 지난해 연간 692억원의 적자를 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93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에만 24~28편의 작품을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올해 상반기 피프스시즌이 납품한 콘텐츠는 3편에 그쳤다.SRE자문위원은 “결국 신평사들이 CJ ENM을 지켜보고 있는 건 미디어 쪽 투자 상황 때문”이라며 “미국 피프스시즌이 잘 안되고 있다. (CJ ENM은)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확실하게 세우겠다고 공표를 한 상황이라 일단 (신평사들이) 지켜보겠다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송영진 NICE신평 책임연구원은 “2022년 이후 피프스시즌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차입금 증가와 피프스 시즌 자체 차입금 등이 반영되며 연결기준 차입규모가 크게 증가하는 등 재무적 여력이 축소됐다”며 “최근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동산 및 투자지분 등 유휴자산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전자본잠식 CJ라이브시티, 골칫거리 등극CJ ENM이 지난 2015년 한류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CJ라이브시티도 골칫거리 중 하나다. CJ라이브시티는 경기 고양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에 설립 예정인 K팝 전문 돔 공연장, 상업시설, 호텔 등 복합문화시설을 말한다. 최초 사업계획 수립 6년 만인 지난 2021년 10월 착공에 들어갔으나, 지난 4월 공사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공사비용이 올라간 데다 원활한 자금 조달마저 어려워지면서다.현재 CJ라이브시티는 국토교통부 민관 합동 건설투자사업 조정위원회의 검토를 받게 됐다. 사업 기간 연장과 지체상금 면제, 부지 용적률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정성 훼손을 우려해 사업 조건 변경에 난색을 보이는 등 갈등이 빚어졌기 때문이다.CJ라이브시티는 설립 이후 매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채무보증이 쌓여가고 있다. 지난 5월 CJ ENM은 CJ라이브시티에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이유로 티빙으로부터 599억원을 단기 차입 형태로 조달했다. 통상적으로 자회사로부터 자금을 차입하면 신속한 의사결정과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이자율을 연 4.6%로 책정됐으며, 차입 잔액은 899억원에 달한다.문제는 티빙 역시 적자라는 점이다. 티빙은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회사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485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의 적자로 집계됐다. 출범 이후 티빙의 영업손실 규모는 2020년 61억원, 2021년 762억원, 2022년 1192억원으로 매년 손실 폭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국내외 OTT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콘텐츠 투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편해창 한기평 연구원은 “비우호적 경영여건과 영업상황을 감안해 보수적인 재무정책을 견지할 예정”이라면서도 “티빙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부문 경쟁력 강화에 수반되는 투자부담이 존재하고 있으며, 복합 문화테마파크사업(CJ라이브시티) 추진에 따른 자금 소요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입부담 축소 여부 모니터링 필요”신평사들은 당장의 수익성 개선 여부보다는 향후 차입부담 축소 여부 등 재무여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프스시즌 인수를 위한 자금유출과 차입금 증가 등으로 CJ ENM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조2535억원으로 전년 동기(6606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부채비율도 88.9%에서 137.8%로 높아졌다.편 연구원은 “중단기간 제한적인 이익창출력 개선 여력과 투자부담 등을 감안할 때 자체적인 영업현금흐름에 기반한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향후 영업현금창출력 및 투자규모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계획 실행에 따른 차입금 감축 수준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하지만 CJ ENM의 올해 하반기 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다.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피프스시즌의 작품 공급이 예정대로 이뤄져야 하고, 티빙의 유료 가입자 수가 확대돼야 한다. OTT 경기 악화, 할리우드 작가 파업 사태 등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상태다.SRE자문위원은 “티빙, 영화관, 케이블TV 등 모든 것이 넷플릭스에 밀리는 상황”이라면서 “한국 콘텐츠 산업이 많이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느는데 이익이 계속 빠지는 상황”이라고 답했다.이어 NICE신평은 CJ ENM의 신용등급 하향 조건으로 사업실적 저하 혹은 대규모 투자부담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4% 미만이면서 순차입금의존도가 15% 초과하는 경우를 제시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CJ ENM의 영업이익률은 -5.3%, 순차입금의존도는 24.5%로 이미 하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다.다만 CJ ENM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108억원, 영업이익 74억500만원을 기록해 상반기 내내 이어져오던 적자 흐름을 끊어냈다. 그간 부진했던 티빙과 미국 콘텐츠 자회사 피프스시즌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광고 매출과 시청 트래픽 유입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강범구 前 서울중앙지검 부장 대표변호사로 영입
-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에 합류한 강범구 전 의정부지검 인권보호관 (사진=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가 강범구 전 의정부지검 인권보호관(50 사법연수원 31기)을 대표변호사로 영입했다고 16일 밝혔다.서울 휘문고, 고려대 법대 출신인 강 전 인권보호관은 2002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창원지검, 춘천지검, 의정부지검, 서울중앙지검을 거쳤고 수원지검 금융 기업범죄전담부장,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1부장, 대검 법과학분석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등을 지내며 각종 기업범죄와 금융범죄사건 전문 검사로 이름이 알려졌다. 대형 산재사건이나 중대재해사건, 선거사건 수사경험도 풍부해 전문성을 갖춘 검사로 유명하다.원앤파트너스 관계자는 “검찰에서의 풍부한 수사 및 사건처리 경험을 가진 김 대표변호사 영입으로 기업 관련 사건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원앤파트너스의 역량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강범구 대표변호사는 “민형사 사건은 물론 기업법무나 글로벌 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분야의 법률전문가 집단인 원앤파트너스에서 최고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의뢰인들에게 신속, 정확하면서도 전략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34th SRE][Best Report]증권사 자산건전성 점검 (I, II)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다음은 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베스트 리포트 부문 3위를 차지한 이예리·이규희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 이강욱 금융평가1실장의 ‘증권사 자산건전성 점검 (I, II)’ 요약이다.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 위축과 레고랜드 사태 발생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가 확산됐다. NICE신평은 ‘부동산PF 투자자금 회수여력’ 리포트에서 유효 등급을 보유 중인 25개 증권사(미래, NH, 한투, 삼성, KB, 하나, 메리츠,신한, 키움, 대신, 한화, 유안타, 교보, 신영, 현대차, 하이, IBK, BNK, 유진, 이베스트, DB, 다올, 부국, SK, 한양증권)에 대해 2022년 9월 말 자료를 기준으로 증권업 전반의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해소에 필요한 자금, 자금 회수 정도에 따른 대응능력을 점검했다. 또 자금회수가 지연되는 보수적 가정하에서도 감독규정 상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한 수준의 순자본비율(NCR) 유지가 가능한지 여부를 살펴봤다.분석 결과 현재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PF 익포저의 총량과 사업장 전체의 분양대금 규모는 매우 크지만, 약 34%의 할인분양여력을 감안할 때 준공까지 이어진다면 최종 투자원금 회수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현재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사업장의 공정률을 높이고, 준공 및 분양대금 유입까지 이끌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또 보수적인 자금회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증권사는 일정 수준의 NCR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만기 도래를 앞둔 분양형 본PF 중 공정률 높은 사업장의 정상적인 종료를 통해서도 일정 수준의 재무적 부담 해소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부동산 개발사업은 자금 회수까지 수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이지만 자금조달은 만기 수개월의 단기 유동화증권에 의존하고 있다. 또 미래 추정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조달이 이뤄지는 탓에 부동산 및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부동산PF 유동화시장의 변동성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하지 못하면 작은 크레딧 이벤트에도 부동산PF로 인한 금융불안이 반복될 수 있으며 증권사의 리스크 역시 상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부동산 경기 위축국면이 지속되면 2023년부터는 부동산PF 리스크 관리능력에 따라 증권사별 신용위험이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NICE신평은 부동산 및 금융시장 변화에 따른 증권사 부동산PF 익스포저의 양적·질적 리스크 추이, 재무안정성 부담 등에 대해 점검하고 필요 시 신용등급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이어 NICE신평은 ‘국내외 부동산금융 확대의 그늘’ 리포트에서 증권사 부동산 익스포저의 최종 손실 발생 사례 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실제 손실인식의 대부분은 기중 평가손익이나 대손적립액과 달리 익스포저 회수가 발생하는 만기 시점에 대규모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NICE신평이 유효 등급을 보유 중인 25개 증권사의 국내외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대부분 해소되지 못한 채 만기연장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당금 적립규모가 최종손실액을 반영하지 못하는 점, 펀드의 감평가가 실제 매각가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 대부분의 원가법 적용 펀드는 만기까지 평가손익을 인식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할 경우 실제 증권사의 최종 손실 규모는 현재 건전성 지표와 손실 인식규모에서 나타나는 수준보다 훨씬 클 수 있다.다만 최근 만기연장이 지속됨에 따라 부실징후 발생 시 한번에 전액 부실을 인식하지 않고 있으며, 건전성 분류와 평가손실 인식 기준에 따라 점진적으로 손실을 인식하고 있다. 또 손실감내능력에 대해 테스트한 결과 초대형사의 경우 위탁매매, 자산관리, 금융부문 등에서 발생하는 경상적인 영업수익으로 부동산금융 관련 손실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중소형사와 일부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외형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대형사의 경우 손실감내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며, 적절한 만기연장 등을 통한 손실인식의 이연이 필요하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4th SRE][Best Report]“증권사, PF 손실 떠안아야 되는 구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분석 방식이나 접근 방식을 조금만 비틀어서 보고서를 발간해도 시장에서 받는 관심의 양이 확 늘어날 수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애널리스트로서 타성에 젖어 기존의 방식대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좀 더 시장 참여자들에게 도움이 될까를 계속 고민해 나가도록 하겠다.”이규희·이예리 NICE신평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 이강욱 금융평가1실장. (사진=이영훈 기자)지난 2월 이예리·이규희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 이강욱 금융평가1실장이 낸 ‘부동산PF 투자자금 회수여력(I)’과 지난 9월 이예리 선임연구원, 이강욱 실장이 낸 ‘국내외 부동산금융 확대의 그늘(II)’ 보고서가 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베스트리포트 3위에 올랐다. 이 보고서는 총 327표(응답자 176명, 14개 베스트리포트 후보 가운데 최대 2개 복수응답) 중 29표(8.9%)를 얻었다. NICE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25개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분석해 투자자금 회수 여력과 순자본비율(NCR) 유지가 가능한지 등 여부를 살펴봤다. 이예리 선임연구원은 보고서 발간 계기에 대해 “첫 번째 보고서는 부동산 경기 저하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증권사의 최대 할인 분양 여력이 어느 정도 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며 “두 번째의 경우 국내와 해외 부동산 시장이 안 좋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데 왜 증권사의 자산건전성 지표에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특히 도표나 수치 등 직관적인 자료를 통해 심층적인 분석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이규희 선임연구원은 “기존의 보고서들이 지역별, 물권별 등 단순 현황 자료에 그쳤다면 이번 보고서는 ‘회수가능성’을 중점으로 뒀다”면서 “증권사가 가지고 있는 유동성 여력이 얼마나 되는가, 회수능력이나 할인분양여력은 어느 정도인가 등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수치에 집중했다”고 답했다.자료 발간 시점이 올해 초라는 점에서 시의성도 돋보인다. 이강욱 실장은 “실제로 부동산PF 익스포저 관련 손실이 발생했을 때 증권사에 영향이 얼마나 미칠지에 대해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며 “경상적으로 벌어들이는 금액에 대비해 지금 얼마만큼의 손실 처리를 할 수 있느냐를 숫자 기준으로 접근한 게 다른 보고서들과의 차별점”이라고 평가했다.연구원들은 고금리 장기화 등 바뀐 시장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국내 부동산PF는 계속해서 만기 연장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예리 선임연구원은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부동산 경기 회복이 늦어진다면 만기 연장이 이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사업성을 하락시킬 수 있다”면서 “내년부터 사업성이 크게 훼손된 사업장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규희 선임연구원도 “보고서 발간 시점과 지금 상황이 또 다르다”면서 “당시 사업장별 증권사 부동산PF 대출 상환 버퍼(buffer) 추정치는 34%였으나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두 번째 보고서를 낸 시점은 지난 9월로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해당 자료에 관한 문의 전화가 걸려 온다고 밝혔다. 이예리 선임연구원은 “확실히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과 우려도가 높다는 걸 보여준다”며 “더 책임감 있게 분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마지막으로 이강욱 실장은 “금융시장에서 증권사의 역할은 유동성 공급자, 즉 프라임 브로커리지가 주목적이었으나 이제는 여신기관으로 바뀌어 버렸다”면서 “증권사가 손실을 떠안아야 되는 구조가 돼 버린 것에 대해 시장에서 위험성 잘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자체가 예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졌으며, 시장에서 셀다운을 통해 해결이 안 되면 증권사가 내년부터는 손실 부담을 해야되는 측면이 있다”며 “증권업종을 비롯해 각 업권별로 어떤 파급효과가 있는지 진행 상황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해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이규희·이예리 NICE신평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 이강욱 금융평가1실장. (사진=이영훈 기자)[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