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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공모채 발행 복귀…건설채 투심 가늠자
  • [마켓인]현대건설, 공모채 발행 복귀…건설채 투심 가늠자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현대건설(000720)(AA-)이 6개월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건설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비우호적인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는 28일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NH·KB·신한투자·한국투자·하나증권 등이다.오는 9월 현대건설은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공모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현대건설의 지난 2월 이후 올해에만 두 번째로 회사채 발행을 이어간다. 당시 2년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 등 총 1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32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2년물에 1200억원, 3년물에 2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로 오버 발행을 피하지는 못했다. 당시 연초효과로 다른 AA급들이 연이어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증액 발행을 이어가던 것과 대비되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은 희망 금리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과 3년물은 각각 공시 금액 발행 기준으로 민평 대비 +10bp, +3bp 수준에서 결정됐다.건설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비우호적인 가운데 무사히 이번 회사채 발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앞서 SK에코플랜트(A-/안정적)가 불안한 투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채권시장 관계자는 “PF 우발채무 부담과 회사채 조달금리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발행 금리를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 채우기보다는 우선 목표액을 채우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 중이다. 시공능력평가(도급순위)에서도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올해 상반기 기준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현대건설의 매출액은 7조1634억원, 영업이익은 223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4%, 27.4% 증가했다.전지훈 한신평 연구원은 “잉여현금을 상당 부분 내부에 축적한 결과 최근 매출 증대로 인한 운전자금 부담에도 2022년 말 기준으로 보유 유동성(연결기준 현금 및 장단기 금융상품 약 5조원)이 차입부담(1조8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자금시장 경색, 분양경기 저하 등 비우호적인 산업환경에도 진행사업장 기성 인식을 통한 현금유입과 자체적인 재무융통성을 바탕으로 이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올해 3월 말 별도기준 채무보증 2조7967억원, 자금보충 1조9934억원 등 시행사업 PF 관련 우발채무가 존재한다.신승환 나신평 연구원은 “민간개발사업 관련 PF 우발채무 부담이 존재하나, 서울지역이 84%를 차지하고 있어 신용보강 제공 중인 현장의 입지 요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했다.향후 현대건설은 신사업인 에너지 분야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차세대 원전사업인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친환경 사업 구조 전환, 도심교통항공(UAM) 연구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2023.08.22 I 박미경 기자
포스코인터 회사채 수요예측에 1.2조 몰려
  • [마켓인]포스코인터 회사채 수요예측에 1.2조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8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석 달 만에 공모채 발행을 재개한 결과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4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조21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에 2500억원, 3년물에 6400억원, 5년물에 3200억원이 각각 몰렸다.포스코인터내셔널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2bp, 3년물은 -12bp, 5년물은 -2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며,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대 2000억원의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표 주관사는 삼성·NH·신한·KB·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등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9일 1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9월 13일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5월 2000억원 발행에 이어 석 달 만에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았다. 당시 3년 단일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총 7700억원의 주문이 몰린 바 있다.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 AA-(안정적) 신용도를 부여했다.오다연 한기평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약 5조원의 자본적지출(CAPEX) 및 지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 이후 영업현금흐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나, 연간 1조5000억원~2조원의 투자규모를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차입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2023.08.22 I 박미경 기자
S&P “한진인터내셔널, 신용도 B 상향…대한항공 지원 가능성 높아져”
  • [마켓인]S&P “한진인터내셔널, 신용도 B 상향…대한항공 지원 가능성 높아져”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대한항공의 미국 호텔 운영법인인 한진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을 올렸다. 모기업인 대한항공의 지속적인 지원 가능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22일 S&P는 한진인터내셔널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B’로 상향 조정했다. 선순위 담보부 론(first-lien loan)의 채권등급도 ‘BB-’로 상향했다. 회수등급은 ‘1’이다.대한한공은 한진인터내셔널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대여한 미화 6억600만 달러를 지분으로 전환했으며, 텀론B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정지헌 S&P 연구원은 “이러한 재무지원 외에도 대여금에 대한 이자지급유예와 외부 차환대출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하기도 했다”면서 “대한항공의 지난 2021~2022년 견조한 실적에 따른 재무지표 개선은 향후 동사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했다.S&P는 한진인터내서널의 자체신용도를 기존 ‘CCC+’에서 ‘B-’로 상향 조정했다.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평가되는 한진인터내서널의 그룹 내 지위를 반영해 자체신용도보다 한 단계 높은 ‘B’ 신용등급을 부여했다.다만 한진인터내셔널의 취약한 재무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초 출자전환으로 인해 동사의 차입금 규모는 크게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영업현금흐름이 미약한 상황에서 레버리지 비율이 10배를 상회하고 EBITDA 이자보상비율도 1배 이하에 머물고 있어 여전히 재무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라고 짚었다.최근 금리상승으로 인해 한진인터내셜의 이자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는 영업현금흐름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사의 영업현금흐름은 2022년 900만 달러 적자에서 2023년 700만 달러로 적자폭을 좁힌 후 2024년에 2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어 한진인터내셔널은 오는 2025년 상당한 규모의 차입금 만기를 앞두고 있다. 4억 달러 규모의 담보부 텀론을 포함한 상당한 규모의 차입금이 2025년 9월에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정 연구원은 “예상되는 재무실적과 사업 회복세를 고려해도 자체적으로는 차입금을 차환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시중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무른다면 차환 가능성은 더 낮아지지만, S&P는 이러한 경우 대한항공이 차환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유동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S&P는 한진인터내셔널의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이와 동시에 그룹신용도(GCP)가 상향조정될 경우 신용등급을 상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완전한 영업 정상화 △견조한 영업실적 시현 △차입금 레버리지 비율을 5배 이하 △현금흐름과 유동성 버퍼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2023.08.22 I 박미경 기자
불황이 기회…NPL투자사 자금 조달 ‘활발’
  • [마켓인]불황이 기회…NPL투자사 자금 조달 ‘활발’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 기업들이 공모채 시장을 통해 활발히 자금 조달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미뤄졌던 상환유예 대출들이 늘면서 NPL 투자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연합자산관리(유암코·AA)는 3년물 1200억원, 5년물 800억원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 이날 수요예측 집계 결과 3년물에는 9000억원, 5년물에는 51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연합자산관리는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도 열어뒀다.연합자산관리는 지난 2009년 금융기관 부실채권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국내 6개 은행이 공동 출자로 설립한 부실채권 투자 및 관리 전문회사다. NPL을 인수해 채무조정을 거쳐 인수가보다 높은 금액을 회수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주력 사업인 NPL 시장에서 40%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업계 1위 지위를 지키고 있다.지난해 4분기부터 진행해 오던 보유기업 매각과 지분인수 기업 투자 등을 마무리 짓고,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연합자산관리는 올해 1월에 이어 7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당시 3년물 700억원 모집에서 1조2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와 1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 바 있다. 공모채뿐만 아니라 기업어음(CP) 발행도 활발해졌다. 연합자산관리는 지난 7월 한 달간 CP 3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앞서 하나에프앤아이(A)와 대신에프앤아이(A)도 공모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무사히 마쳤다. 지난 5월 하나에프앤아이는 1500억원 규모 공모채 조달에서 6580억원을, 7월 대신에프앤아이는 800억원 조달에서 1570억원을 끌어모았다.오는 9월 말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유예를 골자로 한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가 종료된다. 이에 따라 은행권 NPL 비율이 높아지는 등 NPL 투자 시장 규모가 당분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은행권 NPL 비율은 지난해 말 2년 9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대기업 여신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NPL 비율이 올랐다. 중소기업 여신과 중소법인·개인사업자의 경우 각각 직전 분기 대비 0.04%포인트(p), 가계 여신은 0.05%p 상승했다. 가계 여신 가운데 신용대출은 0.11%p, 신용카드채권은 0.29%p 올랐다.IB업계 관계자는 “NPL 관련 투자사들은 기업의 이번 감사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투자처를 찾아 나설 것”이라면서 “상반기에는 정부의 유동성 공급 등 정책적 지원이 덕분에 이렇다 할 매물이 없었으나, 서서히 수면 위로 부실위험이 떠오르고 있다”고 답했다.
2023.08.21 I 박미경 기자
'AA급' 연합자산관리, 회사채 수요예측서 공모액 7배 모아
  • [마켓인]'AA급' 연합자산관리, 회사채 수요예측서 공모액 7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용등급 ‘AA’인 연합자산관리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7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3년물 1200억원, 5년물 8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조41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에 9000억원, 5년물에 5100억원이 각각 몰렸다.연합자산관리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3bp, 5년물은 -12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며,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연합자산관리는 최대 4000억원의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SK증권이다.연합자산관리는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연합자산관리는 오는 30일부터 차례로 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 만기를 앞두고 있다.연합자산관리 채무상환자금 세부 사용내역.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연합자산관리에 ‘AA’(안정적) 신용도를 부여했다.이은미 나신평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NPL 시장에서 40%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사업 기반이 우수하다”면서 “최근 산업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은행주주의 직간접적인 지원과 축적된 회수능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경쟁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여윤기 한신평 연구원은 “2018~2019년 다소 저조했던 수익성이 2020년 이후 크게 개선됐다”면서 “부실채권투자부문의 우수한 회수실적, 기업구조조정부문의 투자금 회수, 평가이익 인식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2023.08.21 I 박미경 기자
발행시장 비수기 끝…포스코인터·연합자산관리 공모채 등판
  • 발행시장 비수기 끝…포스코인터·연합자산관리 공모채 등판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주 회사채 시장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AA-)과 연합자산관리(AA)가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발행 시장이 재개되는 모습인데, 국내외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포스코인터, 석 달 만에 공모채 시장 복귀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21일~25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곳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연합자산관리다. 연합자산관리는 오는 2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2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발행하는 공모채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구성됐다. 이자율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다.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9일 1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과 내달 13일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5월 2000억원 발행에 이어 석 달 만에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았다. 당시 3년 단일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총 7700억원의 주문이 몰린 바 있다.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 AA-(안정적) 신용도를 부여했다.오다연 한기평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약 5조원의 자본적지출(CAPEX) 및 지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 이후 영업현금흐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나, 연간 1조5000억원~2조원의 투자규모를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차입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치솟는 국채 금리가 변수…“투심 위축 경계”부실채권(NPL) 투자 전문 기업인 연합자산관리는 3년물 1200억원, 5년물 800억원 등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이자율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등이다.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연합자산관리는 오는 30일부터 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 만기를 앞두고 있다.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연합자산관리에 AA(안정적) 신용도를 부여했다.이은미 나신평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NPL 시장에서 40%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사업 기반이 우수하다”면서 “최근 산업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은행주주의 직간접적인 지원과 축적된 회수능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경쟁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소강상태를 보였던 회사채 발행 시장은 지난주 동원F&B(049770)를 시작으로 수요예측이 재개된 모습이다. 연일 치솟는 국채 금리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및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락,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에버그란데)의 파산보호 신청 등의 이유다.채권시장 관계자는 “국내 채권시장은 해외 금리 상승에 따른 투심 위축을 당분간 경계해야 한다”며 “등급별로 상황에 맞게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국고채 금리가 안정되기 전까지 기업들의 발행세가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 금리는 주요국의 크레딧 이벤트와 함께 고용과 경기, 물가 지표 발표에 따른 추가 긴축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며 “크레딧 투자에 있어 추가 금리 상승 압력과 대외 크레딧 이벤트를 고려할 때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 타이밍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금리 인하를 고려할 때 현재의 금리 수준에서 ‘살 만한’ 회사채를 미리 점검해 보는 것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2023.08.20 I 박미경 기자
“은행금융지주,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확보 중요”
  • “은행금융지주,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확보 중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 은행금융지주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비은행 자회사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은행이 금리의 영향을 받는 한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어 비은행 부문에서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은행금융지주 간 시장지위 차별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19일 한국신용평가가 발간한 은행금융지주 피어 리포트(Peer Report)에 따르면 은행금융지주의 사업다각화는 통상 증권, 캐피탈, 보험 순서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가 은행 부문과 함께 기업금융 등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기 수월하다는 이유에서다.캐피탈사도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기업금융으로 은행 부문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으나, 영업범위와 자금조달 수단이 상대적으로 열위하다. 보험사의 경우 소요자본 규모가 크고 지속적인 출자가 요구되기 때문에 대규모 자본 조달이 가능한 5대 은행금융지주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한신평은 사업다각화 수준별로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매우 우수’ △하나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우수’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양호’ 등의 순으로 평가했다. 은행 부문 순이익 의존도도 신한금융지주(63.8%)와 KB금융지주(64.2%)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전반적인 자산건전성 지표가 우수하지만, 금리인상과 물가 및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자산건정성 지표가 저하되는 추세다. 은행 금융지주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1년 말 0.44%에서 2022년 말 0.47%, 2023년 3월 말 0.55%로 하락했다.특히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에서 2022년 이후 고정이하여신 증가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DGB금융지주의 경우 2023년 1분기 중 증가한 고정이하여신의 약 90%는 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 여신에 해당하며,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익스포져(위험 노출액) 부실 확대가 건전성 저하의 주된 원인이다. JB금융지주의 경우 전북은행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및 중저신용자 가계대출에서 부실 채권이 증가했다.한신평은 올해에는 은행금융지주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과 비은행 자회사의 경쟁력이 수익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 자회사인 은행으로부터의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사업다각화로 인한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은 조달비용 하락, 자본비율 개선, 투자여력 상승의 선순환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경근 한신평 연구원은 “지방은행 금융지주는 5대 금융지주 대비 자본비율이 열위하고 이중레버리지비율에 따른 투자여력도 현저히 낮아 성장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5대 금융지주 내에서도 사업다각화 수준이 상이한 상황”이라며 “최근 부동산 PF 부실 확대 등에 따른 재무건전성 저하 우려 및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본 조달비용 증가로 대규모 레버리지를 활용한 대형 금융사 인수부담도 과거 대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자료=한국신용평가)
2023.08.19 I 박미경 기자
 키움캐피탈 500억원 유증…“신용도 방어 긍정적”
  • [마켓인] 키움캐피탈 500억원 유증…“신용도 방어 긍정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키움캐피탈(A-)의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키움증권(AA-)이 참여한다. 이번 유상증자은 키움캐피탈 신용도 방어에 긍정적이며, 키움증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자료=나이스신용평가)18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키움캐피탈의 자본적정성과 손실흡수능력이 제고됨에 따라 신용도 방어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키움캐피탈은 지난 17일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키움증권(98%)과 다우기술(2%)이 증자 전 지분율과 동일하게 참여한다. 납입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키움캐피탈은 지난 2018년 키움증권이 설립한 캐피탈사다. 신기술사업금융,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 여신금융 서비스를 영위 중이며, 이번 유상증자는 다섯번째 유상증자에 해당한다.키움캐피탈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3121억원에서 유상증자 이후 3621억원으로 증가한다. 레버리지배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도 같은 기간 7.1배에서 6.3배로, 15.21%에서 17.18%로 개선된다. 최근 캐피탈 산업을 둘러싼 부정적 산업환경 아래서 키움캐피탈의 신용도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다만, 나신평은 이번 유상증자가 키움캐피탈의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변동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부동산금융 및 거액의 기업금융 여신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이은미 나신평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부담요인이 존재하고 있으며, 향후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의 증가 및 대손비용 부담의 증가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향후 거액 기업금융 여신 및 부동산 여신의 원활한 회수 여부 및 요주의이하여신비율, 유동성 대응능력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키움증권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출자금액 490억원이 키움증권의 자기자본(6월 말 기준 4조3000억원)과 상반기 순이익(3756억원) 규모를 감안했을 때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2023.08.19 I 박미경 기자
 공기업 아닌 일반기업도…녹색채권 발행 ‘쑥’
  • [마켓인] 공기업 아닌 일반기업도…녹색채권 발행 ‘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중 일반 기업들의 녹색채권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 녹색채권은 주로 공사채 위주 쏠림 현상이 이어졌으나, 최근 들어 자금조달이 쉽고 이자 부담이 적다는 이유로 일반 기업들의 발행이 줄을 잇는 모양새다.ESG 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발행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까지 발행된 녹색채권의 총 발행액은 5조2690억원, 총 발행 종목수는 55개로 집계됐다. 일반 기업들의 발행이 늘면서 △3월 6000억원 △4월 7000억원 △5월 8400억원 △6월 2조4390억원 등의 순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7월 들어서는 발행 규모가 1900억원에 그쳤다. 반기보고서 제출과 휴가 기간에 따라 채권시장이 계절적 비수기를 맞으면서다.비금융업종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6월 총 1조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는데, 공모액 5000억원의 9배가 넘는 4조72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리며 흥행을 거뒀다. 이는 2012년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 금액이다.녹색채권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따라 친환경 경제 활동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발행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으로 수송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의 환경 개선 효과를 인정받아 전액 녹색채권 발행이 가능해졌다.이어 포스코퓨처엠(7000억원), 한화(1900억원), 동원시스템즈(400억원), GS에너지(1500억원), 한양(600억원) 등이 녹색채권을 발행했다.금융업종에서는 캐피탈사와 카드사 등 제2금융권에서의 녹색채권 발행이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에만 현대캐피탈(6000억원), BNK캐피탈(300억원), 현대카드(2500억원), 롯데카드(400억원), 우리금융캐피탈(800억원) 등이 발행에 나섰다.올해부터 K-택소노미에 ‘금융서비스’가 포함되면서 제2 금융권의 녹책채권 발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K-택소노미에 포함되는 활동만 녹색채권으로 인정하는데, 개인이나 기업의 전기차나 수소차 등 무공해차량 구매·임차 시 금융권의 대출 등 금융서비스 제공 활동이 친환경활동에 포함된 것이다.실제로 현대캐피탈은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현대자동차그룹의 친환경 차량 대상 금융서비스에 투입한다.녹색채권을 발행하면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이며, 그리니엄(그린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녹색채권의 금리가 일반 채권보다 낮게 형성되는 현상) 효과로 여전채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또 환경부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자보전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예산 약 77억원을 마련해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자 비용을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한다.다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녹색채권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글로벌 ESG 채권 발행금액을 살펴보면 녹색채권이 52%, 지속가능채권 17%, 사회적채권 16%, 지속가능연계채권 15% 순이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녹색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아직까지 낮은 상황이다.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의 경우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성 관련 투자기회가 국내보다 많기 때문”이라면서 “또 다른 측면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저탄소 생산 및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녹색채권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반영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2022년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확대, 기준금리 인상,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ESG 속도조절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ESG 강화는 기업 생존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ESG 도입의 글로벌 추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3.08.18 I 박미경 기자
동원F&B, 3년 만 공모채 복귀…수요예측서 흥행
  • [마켓인]동원F&B, 3년 만 공모채 복귀…수요예측서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동원F&B(049770)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동원F&B는 3년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했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참치캔(사진=연합뉴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36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에 1720억원, 3년물에 1900억원이 각각 몰렸다.동원F&B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3bp, 3년물은 -10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며,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동원F&B는 최대 2000억원의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동원 F&B는 “이번 회사채 발행금액 중 40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600억원은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원F&B는 오는 9월 27일 6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동원F&B는 2000년 11월 동원산업에서 인적분할된 종합식품기업으로, 지난 2020년 이후 3년여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500억원 발행에 2345억원의 주문이 몰린 바 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동원F&B는 가산금리 -3bp에 100억원을 추가 증액 발행했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동원F&B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유영빈 한신평 연구원은 “동원F&B는 주력 품목인 참치캔 시장에서 우수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조미식품, 단체급식, 식자재유통, 사료 등 다양한 유관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외형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동원F&B의 부채비율은 125.2%, 순차입금의존도는 29.7%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가 우수한 수준이다.윤성국 나신평 연구원은 “2017~2019년간 공장신설 등으로 회사의 외부차입이 확대됐지만, 이후 잉여현금흐름 창출 등을 통해 재무 레버리지가 점차 완화되는 추세”라면서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창출 기조, 경상적인 투자계획, 보유 유형자산 등 높은 재무적 융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8.17 I 박미경 기자
공모채 시장 찾은 롯데케미칼…신용도 하락, 실적 부진 '이중고'
  • [마켓인]공모채 시장 찾은 롯데케미칼…신용도 하락, 실적 부진 '이중고'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반년 만에 공모채 시장을 다시 찾았다. 신용등급 강등과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그룹에 대한 자본시장의 투자심리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9월 중 최대 5000억 회사채 발행 계획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오는 9월을 목표로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 규모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웠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이다.롯데케미칼은 800억원어치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회사채 차환 및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실적 부진에 이어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신용평가사 정기평가 결과 신용등급이 AA+(부정적)급에서 AA(안정적)급으로 한 단계 떨어졌다.롯데케미칼은 지난달 28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자 이를 자체 현금으로 상환하기도 했다. 적자 기조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차환 대신 상환을 선택했다.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월 5000억원, 8월 5000억원 등 두 차례에 걸쳐 회사채 시장을 통해 조 단위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2월에는 롯데케미칼은 3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62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당초 7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웠으나, 5000억원을 최종 발행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 5분기 연속 적자…신용도 추가 하락 가능성은?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석유화학 제품 수요 위축이 동반되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24억원, 영업적자 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29.6% 감소한 것으로, 2분기 실적 컨센서스도 하회하는 수준이다. 순차입금 규모도 지난 3월 말 기준 3조3162억원으로 2021년 말과 비교했을 때 4조원 이상 늘었다.김민우 롯데케미칼 HQ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 8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초까지는 중국 리오프닝 수요 등으로 제품 스프레드(마진)가 개선돼 업황 회복 가시화를 기대했으나, 경기 회복은 지연됐고 수요 회복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답했다.게다가 롯데케미칼은 신평사가 제시한 신용등급 하향 기준에 점점 더 가까워지는 모습이다.국내 신평사 3사 모두 연결기준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준으로 제시했는데, △한국기업평가 순차입금/EBITDA 3.5배 초과 △한국신용평가 4배 초과 △NICE(나이스)신용평가 5배 초과 등의 순이다. 올해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EBITDA는 5배로 한기평과 한신평의 하향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한 신평사 연구원은 “지난 3월 인수한 (동박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영업실적 추이를 집중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추가 재무부담이 이어질 경우 등급 하향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다만 중국의 재고 사이클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또 다른 신평사 연구원은 “이르면 오는 4분기부터 석유화학 업황 회복을 기대해 볼 만하다”면서 “중국 내 재고 사이클이 저점에 근접해 있는 등 재고 부담이 줄고 있다. 2021년 초반 이후 처음으로 석유화학 재고 증가율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2023.08.16 I 박미경 기자
 “부동산PF 대출 회수 가능성…금융사 신용도에 영향”
  • [마켓인] “부동산PF 대출 회수 가능성…금융사 신용도에 영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자산건전성과 궁극적인 회수 가능성이 금융회사의 신용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자료=나이스신용평가)16일 NICE(나이스)신용평가의 ‘부동산 시장 하반기 전망 및 PF대출 건전성에 미치는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브릿지론 사업장에 대한 익스포져(위험 노출액) 중 수도권 아파트의 비중은 12.1%로 집계됐다. 반면 상가,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투자형 부동산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상업시설 및 업무시설, 산업시설 등의 비중은 64.8%로 나타났다. 특히 업무시설 관련 익스포져의 비중이 27.0%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나신평은 “아직까지 투자용 부동산 시장의 수요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의 일부 부동산 시장의 수요 반등이 브릿지론의 자산건전성 및 최종적인 회수 가능성을 개선하는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짚었다.나신평은 부동산 PF대출의 자산건전성과 궁극적인 회수 가능성이 부동산 관련 익스포져가 큰 제2 금융권 신용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부동산 시장의 지속되는 거래부진 △역전세 현상 심화 △지방 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에 쏠린 금융기관 부동산PF 대출 비중 △부동산PF 관련 정부의 정책과제 등을 꼽았다.우선 부동산 시장의 가격 급락세는 일단 진정됐으나 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아직까지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를 제외한 개별 시장에서는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전세가격 급락에 따른 역전세와 급매물 출회 가능성도 높다. 코로나19 확산 시기 저금리 상황과 2020년 임대차 3법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상승했던 전세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다.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부동산 시장에서 정부 정책의 영향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 수요는 회복되고 있는 반면 이외의 시장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기존 정책이 지속될 경우 수도권 아파트 가격만 상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새롭고 더욱 어려운 정책 과제가 대두되고 있다.나신평은 “시장 및 부동산 PF 금융의 동향과 경착륙의 가능성에 대해서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될 경우 자본시장에 견해를 표명할 것이며, 부동산 시장 동향과 각 금융회사들의 대응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련 신용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3.08.16 I 박미경 기자
'반ESG 낙인' 삼척블루파워…이번엔 회사채 팔릴까
  • [마켓인]'반ESG 낙인' 삼척블루파워…이번엔 회사채 팔릴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민자석탄발전사 삼척블루파워가 석탄발전소 건설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반(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으로 낙인돼 이번에도 미매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높지만, 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으로 리테일 수요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료=삼척블루파워)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오는 9월 중 20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 단일물 발행 계획으로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차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6곳은 지난 2018년 삼척블루파워의 발전소 건설을 휘한 회사채 총액인수확약(LOC)을 체결한 바 있다. 총 1조원 규모로 현재까지 발행잔액은 8950억원이다. 또 예상치 못한 사유로 인해 회사채 전부 또는 일부의 발행이 불가능하게 될 경우 부족한 차환자금을 제1금융권의 한도대출(3600억원 한도, 만기 3년)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삼척블루파워는 강원도 삼척시에 2100㎽ 규모의 민자석탄발전소를 짓고 있다. 2023년 10월 1호기, 2024년 4월 2호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한다. 발전소 건설을 위해 자금 조달이 필요하며, 총투자비는 약 4조9000억원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종합공정율 90.09%로 계획 대비 97.43%를 달성했다.삼척블루파워는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공모채 시장을 찾아온 정기 발생사지만 최근 연이은 미매각을 기록 중이다. 2020년만 해도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을 모으며 공모액을 뛰어넘는 주문을 받기도 했으나, ESG 관련 이슈가 불거지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세계적인 추세인 탈석탄 흐름에 동참하면서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배제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후 자본시장의 외면을 받으면서 2021년 6월, 2022년 4월 회사채 발행에서는 주문이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는 등 쓴맛을 봤다.신용평가사들은 삼척블루파워 선순위 회사채에 A+(안정적) 등급을 매겼다. 다만 발전소 준공 전까지 재무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AA-급에서 지난해 신용도가 하향 조정됐다.김미희 한기평 연구원은 “삼척블루파워는 건설기간 중 회사채 인수약정과 추가대출약정을 통해 유동성 보완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다만 금융기관들의 투자의사 결정에서 ESG가 중요한 판단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자금조달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삼척블루파워는 동일한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으로 리테일 수요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량 미매각에서 지난해 말부터 소액이나마 수요예측 참여 금액이 늘고 있어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6%가 넘는 고금리에 당시 기관투자자 대신 리테일 투자자 일부가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증권사 채권발행시장(DCM) 관계자는 “반 ESG 투자 기조를 거스를 수는 없다”면서도 “증권사 입장에서 물량 부담이 있긴 하지만, 최근 채권에 관심을 보이는 리테일 수요가 많다는 점이 우려를 덜어준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08.15 I 박미경 기자
KDB생명, 1400억 유증…신용도 영향은 ‘제한적’
  • KDB생명, 1400억 유증…신용도 영향은 ‘제한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KDB생명보험이 14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다만 신지급여력제도인 K-ICS(킥스) 비율 개선과 전반적인 자본적정성 수준의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사진=KDB생명)◇ 킥스 비율 개선…“추가적인 자본성증권 발행 전제돼야”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KDB생명의 유상증자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KDB생명은 지난 1일 이사회 결의에서 142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될 주식 수는 2300만주이며, 주금납입 예정일은 오는 9월 18일이다. 유상증자 자금은 오는 9월 조기상환일이 도래하는 후순위채 2200억원의 상환 자금으로 사용된다.다만, 이번 유상증자가 킥스 비율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자본확충 필요성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김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이번 증자가 킥스 비율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킥스 경과조치에 따라 구 제도(RBC)에 따른 기발행 자본성증권이 지급여력금액으로 전액 인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한울 나신평 연구원도 “오는 9월 후순위채권 2200억원의 조기상환기일이 도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자본성증권 발행이 전제되지 않는 경우 킥스 비율 및 전반적인 자본적정성 수준의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 3월 말 기준 KDB생명의 킥스 비율(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은 101.7%로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50%를 밑돌고 있다. 지급여력금액에서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보완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어 자본적정성 개선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김선영 연구원은 “KDB생명의 높은 자본성증권 의존도를 감안했을 때 기발행증권의 정상적인 차환은 자본시장 접근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자료=한국신용평가)◇ KDB생명 ‘매각’ 여부도 주요 모니터링 대상아울러 신평사들은 하나금융지주의 KDB생명 인수 완주 여부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밝혔다. 과거 4차례 KDB생명의 매각 시도가 불발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지난 1일부터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 인수를 위한 본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 달가량의 본실사 과정이 마무리되면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KDB생명보험의 신용도는 계열 지원 가능성이 유지돼 같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KDB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은 A+(부정적)다. 대주주는 한국산업은행(AAA/안정적)으로, 하나금융지주(AAA/안정적)와 동일한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다.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에 따라 KDB생명보험은 대주주보다 한 노치(notch) 낮은 등급을 부여받았다.김선영 연구원은 “대주주의 증자 등 자본관리계획을 확인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신 제도에서 자본관리부담이 심화된 상황으로 대주주의 증자 등 적극적인 자본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김한울 연구원은 “만일 하나금융계열에 편입될 경우 하나금융그룹 산하 금융회사들과의 연계 영업 강화로 사업 기반이 확대되고, 추가 재무적 지원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3.08.12 I 박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 회사채 주관 약진…역대 최대 실적
  • [마켓인]신한투자증권, 회사채 주관 약진…역대 최대 실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국내 채권발행시장(DCM) 사업 부문에 힘을 쏟고 있다. 조직 개편과 인력 확충 등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 주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작년 DCM 주관 실적 5위였지만, 올들어서는 SK증권(001510)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신한투자증권의 일반 회사채 기준 DCM 주관 금액은 총 5조6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장점유율의 12.37%에 달한다.국내 증권사 중 △NH투자증권 8조4582억원 △KB증권 7조2148억원 △한국투자증권 5조5669억원 등의 뒤를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건수별로는 총 73건의 대표 주관을 맡아 한국투자증권(71건)을 제친 상태다.지난해 주관 금액의 합계인 3조2750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아직 하반기 회사채 발행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도 실적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올해 상반기 회사채 시장은 기업들의 발행 수요 확대에 호황을 이어갔다. 연초효과와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다. 특히 발행이 집중된 올해 1분기(1~3월)의 경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자금은 총 86조8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기록했던 27조7000억원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신한투자증권은 올해 굵직한 회사채 대표 주관을 이어갔다. 빅 이슈어였던 에코프로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SK에코플랜트, KT, 롯데쇼핑, SK E&S, 이마트, 신세계, LG화학, LG유플러스, 현대중공업 등 다수 딜에 골고루 참여했다. 또 한국투자금융지주, DGB금융지주, 푸본현대생명보험, NH농협금융지주, J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 금융권 발행 주관도 늘었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업종별, 건별, 지분구조 및 금리 밴드 수준 등에 따라 DCM 전략이 모두 다르다”면서 “딜 수임 능력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인해 좋은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부터 적극적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등 IB 강화에 공을 들였다.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 등이 직접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금융지주 산하의 증권사임에도 리테일 부문에 비해 IB 역량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GIB(글로벌투자금융)그룹을 GIB1그룹(Book Biz)과 GIB2그룹(ECM·DCM)으로 나눴다. 지난 6월에는 GIB 그룹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GIB 그룹 내 기업금융본부 산하 커버리지부서를 기존 1~2부 체제에서 1~3부 체제로 확대했다. 회사채 등 IB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기존 커버리지 인력 외에 신규 인력 영입도 이어가고 있다.현재 기업금융1본부는 권용현 본부장이 총괄하고 있다. 아래로 커버리지 1부는 방종호 이사, 2부 노건엽 이사, 3부 감기면 이사가 담당한다. 권 본부장은 지난 2019년 8월 삼성증권에서, 감 이사는 지난해 KB증권에서 각각 영입한 외부 출신 전문가다.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자 DCM 등 다른 부서를 통한 수익 방어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회사채 주관 같은 경우 꾸준히 기업과의 네트워킹이 필요한데, (신한투자증권의) 그간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3.08.10 I 박미경 기자
공·사모채에 CB까지…한진, 올해에만 1800억 채권 발행
  • [마켓인]공·사모채에 CB까지…한진, 올해에만 1800억 채권 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진그룹의 물류 부문 계열사인 한진이 공모채, 사모채,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전방위적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한진, 1800억 규모 공·사모채 및 CB 발행9일 본드웹에 따르면 한진은 올해 들어 공모채 1000억원, 사모채 500억원, CB 300억원 등 총 18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마쳤다. 특히 한진은 회사채 시장에서 공모채와 사모채를 번갈아 발행하면서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를 차환해오고 있다.지난 4일 한진은 총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표면금리는 4.75% 수준이다. 통상 한진은 사모채 발행 이후 연이어 공모채를 발행했기 때문에 올 하반기 공모채 시장에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에 발행한 한진의 사모채에 대해 BBB+(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택배·하역·계약물류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전국에 걸친 물류 네트워크, 매출 성장세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과도한 금융 비용으로 인한 손익구조 미흡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또 한진은 3년 만에 CB를 발행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월 300억원 규모의 CB를 찍었는데, 같은 달 만기 도래를 앞둔 200억원 규모의 CB와 3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차환을 위해서다. 부족한 자금은 보유 현금을 통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해당 CB의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5%로 책정됐다. 만기(2028년 7월 24일) 전까지 별도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구조다. 주식전환권이 부여되는 대신 낮은 금리의 CB를 발행해 만기까지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다.CB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주가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번에 발행한 CB의 전환가액은 1만9170원으로 전체 발행 주식의 9.76%(156만4945주) 수준이다. 전환 청구 기간은 2024년 7월부터다.◇ 아시아 대표 스마트솔루션 물류기업 도약 선언다만, 절대적인 차입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한진의 순차입금은 1조6747억원, 차입금의존도는 48.2% 수준으로 집계됐다. 순차입금의 경우 2021년 말 1조4615억원, 2022년 말 1조6618억원 등의 순으로 증가하는 추세다.회사채 이자 부담도 커졌다. 올해 발행한 사모채의 연이자 최고 수준은 5.921%로 최근 2~3년 평균 발행금리인 연 3~4% 대비 급증했다.한진은 최근의 실적 개선세를 토대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액은 6881억원,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 분기 대비 1.9%, 43% 올랐다.김건희 한기평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 1조9861억원 중 단기성차입금은 31.5%인 6250억원”이라며 “보유 현금성자산(2432억원)만으로 단기성차입금 대응이 어려우나, 영업현금창출력을 통해 유동성 보강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한진은 오는 2025년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해 아시아 대표 스마트솔루션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풀필먼트 및 인프라 8000억원 △글로벌네트워크 1500억원 △플랫폼 및 IT 자동화 1500억원 등 대규모 투자 계획도 세웠다. 신규 자금조달을 통해 회사채 및 CB 차환에 나서고, 벌어들인 현금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면서 투자를 이어가는 전략이 예상된다.한진 관계자는 “글로벌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서 국내 및 해외사업의 확장을 위한 시의적절한 투자 등으로 급변하는 물류산업의 변화에 대응해 가겠다”고 말했다.
2023.08.09 I 박미경 기자
뜨거웠던 공모채 시장..하반기에도 열기 이어질까
  • [마켓인]뜨거웠던 공모채 시장..하반기에도 열기 이어질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상반기 SK그룹, HD현대그룹, 롯데그룹 등이 조(兆) 단위 회사채 발행을 이어가며, 발행시장이 호황을 이어갔다. 반면 하반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와 더불어 금리 메리트가 낮아 발행 시장이 다소 한산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행된 회사채는 총 121조8016억원으로, 전년 동기(96조1152억원) 대비 26.7%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 금융채(금융지주채, 은행채, 기타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모두 합친 규모다.특히 일반 회사채의 경우 32조50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조5725억원)보다 50.7% 급증했다. 현금 상환보다 발행이 늘어나면서 순발행으로의 전환도 이뤄졌다.SK그룹, HD현대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두 차례 이상 공모채를 발행하는 등 조 단위로 자금을 조달했다. 롯데그룹은 차입금 부담이 커지자 계열사를 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SK그룹은 올해 들어 가장 활발히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다. 지주사인 SK(034730)(AA+)는 지난 2월과 5월 각각 3900억원, 6000억원 등 1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모았다. 이 외에도 SK에코플랜트(A-), SK텔레콤(017670)(AAA)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이어갔다.HD현대그룹도 회사채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올해 들어서만 HD현대(267250)(A), HD현대오일뱅크(AA-), HD현대중공업(329180)(A, A-/스플릿), HD현대케미칼(A), HD현대일렉트릭(267260)(A-),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A-), HD현대건설기계(267270)(A-) 등이 모두 공모채를 발행했다. 이들 기업 모두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발행금리가 낮은 언더발행에 성공하며,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보여줬다.롯데그룹의 경우 실적과 신용도에 따라 계열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칠성(005300)음료(AA), 롯데지주(004990)(AA-), 롯데쇼핑(023530)(AA-)이 회사채 흥행에 성공한 반면 호텔롯데(AA-), 롯데렌탈(089860)(AA-, A+/스플릿), 롯데하이마트(071840)(AA-) 등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그룹은 그룹 내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011170)의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그룹사 전반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줄줄이 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진 바 있다.다만, 하반기에는 발행 시장이 다소 한산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일반 회사채는 순상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말 다올투자증권(030210)의 공모채 모집 이후 개점 휴업 상태를 맞았다. 통상 7~8월은 반기보고서 제출과 휴가 기간에 따른 계절적 비수기이기 때문이다.발행 금리가 높아진 점도 부담이다. 국고채 3년물은 연초 3.76%에서 이날 기준 3.664%로, 같은 기간 회사채 3년물 AA-급 5.233%에서 4.592%로 하락했다. 연초 예상과 다르게 시장금리 하락 속도가 더디다는 설명이다.채권시장 관계자는 “올 초 시장 분위기가 좋았을 때 공모채를 통한 자금 조달을 서두른 기업도 몇 군데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차환 발행을 위한 수요가 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8.09 I 박미경 기자
맥쿼리인프라, 유상증자 흥행…구주주 청약으로 마무리
  • [마켓인]맥쿼리인프라, 유상증자 흥행…구주주 청약으로 마무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361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088980))가 구주주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모집 금액을 뛰어넘는 매수주문을 확보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1~2일 양일간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에서 청약률 118.4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주주 청약만으로 발행 예정 주식수를 웃도는 참여를 이끌었다.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한 단수주 3만5954주는 지난 4~7일 일반 공모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일반공모 청약에서 소화되지 않은 신주는 공동대표주관사인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 함께 인수한다.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는 지난 7일 종가(1만1980원)보다 2.58%가량 낮은 1만1670원에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신주는 오는 21일 상장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구주주 청약에서 마무리된 점에서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주들의 유상증자 청약 한도를 신주배정물량의 두 배로 늘린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상장사의 경우 신주 배정물량의 20%까지가 최대 청약 물량이지만, 맥쿼리인프라는 자본시장법상 투자회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맥쿼리인프라는 국내 사회기반시설 사업에 민간 참여를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민투법)’에 따라 설립된 회사형 투융자집합투자기구다. 도로나 항만, 교량 등 국내 인프라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출자, 융자해 운영 수익 등 발생한 이익을 회수하는 사업이다.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예상 발행비용(25억원)을 제외한 목표액(3585억원)은 △도시가스 공급 업체 씨엔씨티에너지 인수대금(1280억원) △인천-김포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1280억원) △미래 신규 투자를 위한 재무 유동성 확보(438억원)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2023.08.08 I 박미경 기자
 하나증권 ‘아리랑본드’ 주관 두각…트랙레코드 효과 본격화
  • [마켓인] 하나증권 ‘아리랑본드’ 주관 두각…트랙레코드 효과 본격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하나증권이 ‘아리랑본드’ 발행 대표주관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꾸준한 네트워킹으로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국내 아리랑본드 주관 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외국인들이 한국 채권시장에서 발행하는 채권은 아리랑본드와 김치본드로 나뉜다. 아리랑본드는 외국인(비거주자)이 한국에서 원화로 발행하는 채권이고, 김치본드는 원화 이외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메릴린치, 200억 규모 아리랑본드 발행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후 국내 채권시장에서 발행된 아리랑본드는 총 1조6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하나증권이 주관사를 맡은 곳은 총 6166억원으로 업계 1위 수준이다. 같은 기간 발행 건수별로는 총 51건 중 21건에 대해 하나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지난달 27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네덜란드법인이 200억원 규모의 아리랑본드를 발행했다. 수요예측을 밟지 않고 사모 시장에서 투자자를 확보했다. 만기는 10년이며, 표면금리는 연 4.4%다. BOA가 지급 보증에 참여했으며, 1년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이 붙었다.메릴린치는 꾸준히 국내 채권시장을 통해 원화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9년 1년물 200억원, 2020년 30년물 3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모두 하나증권이 발행 주관사를 맡았다.채권시장 관계자는 “금리차로 인해 상대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낮은 금리로 채권 발행이 가능하며, 차입 통화를 다변화하기 위해 발행이 이뤄졌다”면서 “특히 아리랑본드의 경우 만기일이 길기 때문에 장기채만 담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별도의 수요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노무라…하나證 아리랑본드 트랙레코드 ‘주목’앞서 하나증권은 골드만삭스, 노무라 등 글로벌 IB들의 아리랑본드 발행을 위한 대표주관사 역할을 맡아왔다. 하나증권은 지난 2017년부터 이들과 수차례 호흡을 맞춰왔다. 세계 최대 IB인 미국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의 경우 2017년 최초로 아리랑본드를 발행할 때부터 대표주관사로 활약해왔다. 현재까지 발행한 아리랑본드 규모는 모두 사모채로, 총 2266억원에 달한다.일본 최대 IB인 노무라그룹도 2017년부터 하나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삼았다. 노무라는 공모채로 1100억원, 사모채 1300억원을 발행했다. 통상 외국 발행사의 경우 아리랑본드 공모 발행 시 발행공시, 수시공시 의무 등의 부담이 있어 발행절차가 사모채보다 까다롭다.하나증권은 지난 2015년 프랑스은행이 소시에떼제네랄이 원화로 회사채를 발행할 때 처음으로 아리랑본드 대표주관 경험을 쌓았다. 아리랑본드 발행을 위해서는 해외 IB와 꾸준한 소통업무가 필요하다. 다른 증권사에 비해 주관 경험이 많다 보니 하나증권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하나증권 관계자는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노무라증권 등 글로벌 IB들과 꾸준한 네트워킹으로 트랙레코드 쌓고 있다”며 “리그테이블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7 I 박미경 기자
쌍용C&E, 레미콘 매각…신평사 평가 엇갈려
  • 쌍용C&E, 레미콘 매각…신평사 평가 엇갈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쌍용C&E(003410)가 계열사인 쌍용레미콘을 매각한다. 레미콘 사업 매각에 따라 단기간 실적 감소가 전망되는데, 신용등급 하락 우려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쌍용C&E 시멘트 공장 전경. (사진=쌍용C&E)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쌍용레미콘의 매각이 쌍용C&E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재무안정성 변동 폭을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평사들은 쌍용C&E를 ‘A(안정적)’급으로 평가했다.쌍용C&E는 오는 9월 28일 종속회사인 쌍용레미콘 지분 76.9%와 쌍용레미콘이 임대한 토지를 매각할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과 종합 환경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차원에서다. 쌍용레미콘은 전국 19개 레미콘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1500만㎥의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3~4위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매수자는 정선골재그룹의 장원레미콘과 그 계열사다. 매각대금은 총 3856억원이며, 남은 쌍용레미콘 주식 23.1%를 3년 안에 추가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도 포함됐다.쌍용레미콘이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거되면 쌍용C&E의 매출과 이익 규모 감소는 불가피하다. 한기평은 레미콘 사업부가 전체 사업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익창출력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지난해 쌍용C&E의 연결기준 매출액에서 시멘트 사업부는 58.3%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레미콘 사업부는 19.3%에 그친다. 이자·세금차감전이익(EBIT) 기여도도 시멘트와 환경부문이 각각 49.1%, 37.8%에 달하는데 반해 레미콘은 12.0%에 불과하다.이주원 한기평 연구원은 “이번 매각 계약으로 시멘트를 가공해 2차 제품인 레미콘을 생산하는 계열간 수직계열화가 해체되는 점은 일부 부정적”이라면서 “기존 거래 이력 등을 감안했을 때 쌍용C&E 생산 시멘트를 정선골재그룹에 판매하는 거래관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매각대금을 통해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레미콘 지분 76.9%와 관련 토지 매각으로 약 3800억원(세전 기준)이 유입될 예정이며, 향후 풋옵션 행사를 통해 잔여 지분 매각이 실현될 경우 총매각대금은 44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이 연구원은 “매각대금이 재무구조 개선 또는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인수금융 상환 목적으로 연간 2000억원 내외의 배당이 지속되고 있다. 과거 자사주 매입 이력 등을 감안할 때 매각대금이 향후 주주환원정책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한신평과 나신평은 향후 영업실적 안정화 여부를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C&E는 지속적인 설비투자, 배당금 지급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최근 시멘트, 환경 등 주력 사업의 영업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쌍용레미콘 매각을 통해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강성모 한신평 연구원은 “시멘트를 비롯한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 인상에도 올해 1분기에는 경쟁 심화로 인한 환경부문의 수익성 저하, 전기요금을 포함한 원가부담, 비수기 보수비 증가 등으로 인해 연결기준 소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쌍용레미콘 지분 및 관련 토지 매각에 따른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와 더불어 사업구조 재편 이후의 사업안정성과 영업실적 변화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준성 나신평 연구원은 “향후 영월 폐기물 매립장 건설사업 등 신규투자가 계획돼 있고, 현 수준의 높은 배당성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동 폭을 면밀하게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3.08.05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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