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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아파트’ 고덕강일3단지…특공 청약 최고 경쟁률 56대 1
  • ‘반값아파트’ 고덕강일3단지…특공 청약 최고 경쟁률 56대 1
  • [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뉴:홈 나눔형) 특별공급 사전예약 접수 결과 전용 49㎡ 총 471가구 공급에 6681명이 신청해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유형별로는 청년특별공급이 88가구 모집에 4967명이 몰려 56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신혼부부특별공급(236가구) 5대 1, 생애최초특별공급(569가구) 4대 1이다.고덕강일3단지 투시도. (사진=SH공사)고덕강일 3단지 일반공급 접수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29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일반공급은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서 입주자저축가입자 중 소득·자산요건을 만족하면 신청할 수 있다. 소득기준은 4인 762만원 이하, 자산기준은 3억7900만원 이하다.이 중 입주자저축 가입 후 1년, 월 약정납입금 12회 이상 납입한 자는 우선공급(1순위)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자격요건 등은 입주자 모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인터넷 접수가 원칙이나, 만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 등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 한해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1층에 현장 접수처를 운영 중이다.당첨자 발표는 오는 7월12일 예정이며, 입주 자격·소득·자산·무주택 등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추가로 심사해 입주자를 확정한다.고덕강일 3단지는 총 1305호 대단지다. 한강에 인접해 있으며, 근방에 미사한강공원, 고덕생태공원 등이 위치해 있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분양주택의 유형이다. 40년간 거주한 뒤 재계약(40년)을 통해 최장 80년을 살 수 있다.
2023.06.27 I 박미경 기자
7월부터 ‘훈련병’도 휴대전화 사용 가능해져
  • 7월부터 ‘훈련병’도 휴대전화 사용 가능해져
  • [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오는 7월 3일부터 군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훈령병들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사진=육군 홈페이지)27일 병무청은 홈페이지에 “육군·해군·공군·해병대로 입영하시는 분들은 신병교육 기간에도 주말, 공휴일에 1시간씩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며 “입영하실 때 휴대전화와 충전기 등을 지참하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현재 훈련병은 휴대전화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지난해 육군훈련소는 군의 지침과 달리 훈련병들에게 7개월가량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해온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훈련병에게 전달할 인터넷 편지를 출력하는 업무가 과다하다는 이유로 훈련병이 직접 인터넷편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1일 30분가량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육군본부는 시범부대가 아닌 부대에서 임의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지 않도록 강조하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해 12월 육군훈련소에 발송했고, 이후 육군훈련소 훈련병의 휴대전화 사용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는 병사의 휴대전화 소지·사용 시간을 아침 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시범 운영한다고 예고했다. 시범 운영 기간은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이며, 시범 운영 부대는 육군 14개, 해군 4개, 공군 9개, 해병대 3개, 군병원 15개 등 총 45개 부대다. 해당 부대 소속 병사의 수는 약 6만명으로 전 군의 약 20%에 해당한다.현행 제도에서는 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은 병사들은 평일 일과 후인 오후 6∼9시, 휴일은 오전 8시30분∼오후 9시에 제한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2023.06.27 I 박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도체가 보낸 시그널 ‘韓경제 U자 반등 온다’
  • [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반도체가 보낸 시그널 ‘韓경제 U자 반등 온다’-프랑스엔 ‘틀딱’도 ‘폐지 노인’도 없다-尹 “새만금 6.6조 투자유치 성과...기업 맘껏 뛰게 할 것”-농심·삼양 백기...라면·밀가루값 줄줄이 내린다-빚 감당 못하는 자영업자들, 약한 고리 보강 서둘러야-과학과의 토론 피한 채 웬 단식 농성...野, 국민이 우습나△종합-159주째 세계 1위...명예의 전당 고진영 새길 것-오늘부터 한두살씩 어려진다 병역·취학은 ‘연나이’ 그대로△기관 대체투자 경고음-고금리 부담에도 빚 내서 만기 연장...기관들, 해외 부동산 침체에 골머리-서울은 공실 없는 수준...국내 오피스투자는 쾌청-중위험 중수익 투자가 대세...기관들 사모대출펀드 눈독△연중기획·대한민국 나이듦-자원봉사 3분의1이 30세 미만...“노인은 돌볼 대상 아닌 서로 돕는 관계”-파리에만 ‘엠로드’ 42곳...“밥 먹고 친구도 사귀고”-학자금·내집마련 걱정없는 프랑스 청년들...노인문제에 관심↑△상장사 2분기 실적-현대차, 2분기에도 ‘영업익 왕좌’...‘반도체의봄’ 3분기엔 삼성 탈환 예고-조선, 슈퍼사이클 진입중...기계, 건설중장비 수요 쑥-‘돈잔치’ 또 찍힐라...금융지주, 역대급 실적에도 표정 관리△종합-韓 2063년에야 탄소중립 골든크로스...정부 투자로 시기 앞당겨야-양자과학 석한 만난 尹 “퀀텀 플랫폼 만들 것”-日, 韓 화이트리스트 재지정...수출규제 갈등 4년 만에 봉합-장마 시작되니 부랴부랴, 풍수해보험 무료가입 제한 푼다△정치-여야, 유럽 견학까지 다녀왔지만...재정준칙 상반기 입법 물건너 갔다-‘1호 영업사원’ 尹대통령 “새만금 투자 급증, 지역활성화 정책 성과”-중도확장 강점 가진 이낙연, 이재명 보완재 역할 기대-괴담과의 전쟁 선포한 與, 이번엔 환경단체 정조준-당정, 학교당 냉방비 2400만원 추가지원△경제-가계대출 늘어날라...한은, 주금공 출자 줄인다-한수원, 루마니아 2600억 원전설비 수주-‘미운털’ 산업부, 소통 능한 방문규 장관설에 기대감-7년 만에 한일 재무장관회의 내일 개최...통화스와프 논의할 듯△금융-업황 악화...저축은행 신용등급 전망 뚝뚝-지주-비지주 여전사 간 조달환경 양극화 심화-오토바이 최초가입자 보험료 20% 수준 완화-씨티은행 고객, KB국민은행서 금융서비스 이용한다△글로벌-“유혈사태 피하려 반란군 일부러 놔뒀다”...위기의 푸틴, 민심수습 나서-IMF 부총재 “중앙은행들, 성장 둔화해도 금리 더 올려야”-中 리창 총리 “디리스킹, 정부 아닌 기업이 판단할 일”-日 오염수 방류, 내달 4일 이후 전망-“위안화 하락 속도 늦춰야”...中, 역외시장서 달러 매도△산업-정부·지자체 ‘원팀’으로 인허가·인프라 지원...삼성 용인팹 속도 붙는다-이익 줄었는데...현대제철 勞 “현대차 만큼 올려달라”-LG디스플레이 OLED, 업계 첫 ‘일주기 리듬’ 인증-한국타이어, 언락마케팅으로 MZ세대와 소통 강화-돌돌 마렸던 내비게이션 ‘쫙’, 차 앞유리창엔 증강현실 ‘짠’△ICT-컴투스그룹, 신작 제노니아로 1000억 클럽 도전-엔비디아-스노우플레이크 ‘맞손’, 기업 맞춤형 ‘생성형 AI’ 만든다-“OK캐쉬백 노하우에 NFT 접목하니...MZ 반응 굿”-법률 AI 플랫폼 로앤굿, 변협에 “리걸테크 가이드라인 달라”△산업-라면·제분업체 ‘동참 유력’...빵·과자·피자업체 ‘긴장 고조’-교원웰스 ‘슈퍼쿨링 더 뉴’ 미네랄 함유량 13% 높였다-‘차별화가 살 길’ 밀키트 업계, 흑자전환 안간힘-‘MZ 아이콘’ 무신사, 패션앱 5월 점유율 1위△증권-美日도 기술력 인정했다, 韓의료AI 올 400% 점프-상반기 달린 코스피, 하반기도 직진한다-틸론 코스닥 이전상장 무산되나...증권신고서 또 퇴짜△증권-고금리 장기화에...이자비용 없는 자금조달 선택-한국판 ESG 로드맵, 이르면 내달 발표-‘천스닥’ 되려면 낡은 규제 과감히 손봐야-금감원, 선행매매로 5.2억 챙긴 애널리스트 檢 송치△부동산-“서초 1채면 노원 4채”...서울 집값 양극화 심화-대출 풀리자...3040 ‘강남3구 영끌’-층간소음 기준치 초과땐 ‘보완시공’ 해야 한다-성수전략지구 ‘수변문화 주거단지’ 재탄생△건강-3D스캐너·시뮬레이션 활용...성장기 아이 맞춤 치아교정 방법 찾아줘-물리치료 6개월 넘게 받아도 효과 없으면 수술 고려해야-성대결절 부르는 셋...장시간 냉방, 차가운 커피, 과도한 음주△Book-가진 자들에게만 유리한 법, 그 법 만든 ‘정치인’ 얘기 좀 해봅시다-억압의 역사 속...술잔 들이켠 그녀들-클릭 수 폭발하는 15개 글쓰기 공식△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중산층도 ‘하이엔드 주거환경’ 누릴 수 있는 롤모델 제시할 것-“천편일률적인 주거공간 벗어나려면...‘아파트=재테크’ 인식부터 바꿔야”△오피니언-尹대통령 베트남 국빈방문, 윈윈 성장 마중물로-[데스크의 눈]일단 못박고 보는 농식품부-[e갤러리] 김순철 ‘소망에 관하여’-[기자수첩]주주들은 봉이 아니다△피플-2030년 모빌리티 비전 품은 디자인...도전이자 모험-하나금융,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지역 학생들에 학용품 전달-“한국 창작 발레 알릴 수 있어 기뻤어요”-창립 10돌 맞은 JB금융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 도약할 것”-현대엔지니어링, 용인에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 준공-이중근 부영회장, 고향 주민에 최대 1억원씩 나눠줘-효성, 경력 보유 여성 재취업 지원...7000만원 후원-‘에이스침대 창업주’ 안유수 회장 별세...향년 93세-‘최고령 노벨상’ 존 구디너프 별세...향년 100세△사회-2800억짜리 ‘나이스’, 정답지 유출·접속오류 소속-“황의조 영상 2000원에 팝니다” 불법영상물 거래 판치는 SNS-최저임금 논의 법정시한 D-1...한국노총 “尹정부와 전면전”-6월 모의평가 국어 쉽고, 수학 어려웠다-오세훈 시장, K뷰티 일본 진출 돕는다-“2050년 의사 2.2만명 부족...의대정원 매년 5% 늘려야”
2023.06.27 I 박미경 기자
北에서 프리고진처럼 무장 반란?…태영호 “구조상 불가능”
  • 北에서 프리고진처럼 무장 반란?…태영호 “구조상 불가능”
  • [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과 같은 일이 북한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현 북한군 구조상 불가능하다”고 답했다.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주말 동안 러시아 용병 단체 바그너 그룹이 총부리를 푸틴 쪽으로 돌려 하루 만에 모스크바 200㎞ 앞까지 다다랐다가 결국 포기했다”며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서도 휴전선 군단 지휘관들이 의기투합해서 평양으로 진격할 가능성이 있는가’ 물어보더라”고 했다.그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이 모스크바 부근까지는 기세 좋게 갔으나 모스크바를 에워싸고 있는 러시아 수도 방어 무력의 위력 앞에서 포기한 이유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태 의원은 “북한군 구조는 본질상 전쟁 수행보다는 군사 정변(쿠데타) 방지에 더 가깝다”면서 “우리나라처럼 군통수권자인 대통령 밑에 합참이 있고 합참이 전군을 관할하는 유일 명령 구조가 아니다. 최고사령관인 김정은 밑에 총참모부가 있지만 평양시 외곽을 지키는 수도방어사령부(일명 91훈련소)와 평양시 내부를 관할하는 호위사령부는 총참모부의 관할이 아닌 김정은 직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북한의 휴전선 부대는 무장 장비도 좋고 훈련도 잘 되어 있고 인원도 10만명이 넘어 휴전선 부대들과 수도방어사령부, 호위사령부 등이 의기투합하면 군사정변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라면서 “다만, 평양에는 호위사령부 외에도 우리 국정원에 해당하는 국가보위성, 경찰에 해당하는 보안성 무력도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했다.그는 “설사 휴전선 군단이 탱크를 앞세워 수도방어선을 돌파하고 시내로 진입한다고 해도 평양시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호위사령부 부대, 보위성, 보안성 부대들은 물론 군사대학 학생 부대들 등 수만 명의 정예부대가 달려들 것”이라며 “북한군이 이러한 구조를 가졌기에 북한군 장교들은 군사 정변 같은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덧붙였다.다만 “이러한 북한군 구조는 군사 정변을 막고 정권 안정화에 유리하지만 전쟁 시에는 불리한 구조이고 만일 김정은 유고시 모든 무력을 누가 총괄하게 될지도 의문이다”며 꼬집었다.태 의원은 “세월이 흐르면 김씨 일가에 대한 북한군의 충성도는 떨어질 것”이라며 “김씨 정권에 대한 좌절감과 권태감에 분노한 북한 주민들과 군부가 합심하여 북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나설 때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6.27 I 박미경 기자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BBB급 온기 확산 언제쯤
  • [마켓인]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BBB급 온기 확산 언제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하이일드(투기등급 회사채)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부활했다. 이번 세제 혜택으로 인해 비우량채인 BBB급의 수요가 일정 수준 회복되는 등 우호적인 수급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위험·고수익 상품인 하이일드 펀드는 비우량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공모펀드 기준 국내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고, 이 가운데 신용등급 BBB+ 이하가 45% 이상인 펀드다. 사모펀드의 경우 공모펀드 조건에 A등급 회사채(A2등급 전단채 포함)에 15% 이상 의무 투자 요건이 추가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을 재도입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분리과세 혜택은 지난 2014년 도입됐다가 2017년 종료된 바 있다. 비우량채 수요 기반을 확대하고, 고위험·고수익 상품을 찾는 투자자에게 채권 투자 유인을 제공한다는 취지다.이자·배당소득이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고 원천세율(지방세 포함 15.4%)을 적용해 분리과세한다. 세제 혜택이 가능한 투자한도와 기간은 1인당 3000만원, 최대 3년이다. 하이일드 펀드에 3000만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연수익률 5% 153만원 △연 6% 184만원 △연 7% 215만원의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하이일드 펀드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설정액 규모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하이일드 펀드의 총 설정액은 518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말(1조2124억원)과 비교했을 때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세제혜택 재도입 이후 BBB급 회사채가 공모 시장에 다시금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일 두산퓨얼셀(336260)(BBB)은 1년6개월물 200억원, 2년물 200억원 등 총 400억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88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년6개월물은 200억원 중 1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10억원이 미매각을 맞았으나, 2년물에서는 모집액의 3배에 달하는 690억원이 들어왔다.세제혜택 도입 이전인 지난 8일 중견 건설사 한양(BBB)이 대규모 미매각을 맞은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한양은 1년 단일물로 6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모집에서 단 14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왔다.이어 한진(002320)(BBB+), JTBC(BBB) 등 BBB급 기업들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한진과 JTBC 모두 1년물 400억원, 2년물 400억원 총 800억원 규모다. 오는 29일 수요예측을 통해 비우량채에 대한 투심 회복을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하이일드 펀드는 공모주 배정 혜택에 힘입어 비우량채 시장에서 주요 투자자로 자리매김했었다”며 “이번 조특법 개정에 맞춰 운용사들도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비우량물로도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2023.06.27 I 박미경 기자
롯데그룹內 신용도 희비…하이마트 유지·렌탈 하락 이유는?
  • [마켓인]롯데그룹內 신용도 희비…하이마트 유지·렌탈 하락 이유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그룹이 최근 신용평가사 정기평가에서 도미노 신용등급 하락을 겪었다. 이중 렌터카 업계 시장점유율 1위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롯데렌탈은 신용등급은 하락하고, 영업적자로 구조조정을 겪는 롯데하이마트는 등급이 유지돼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렌탈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낮췄다. 반면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AA-(부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렌탈, 8년 전 신용등급으로 돌아가롯데렌탈은 렌터카 업계 국내 시장 1위, 글로벌 시장 6위 규모의 기업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렌터카 인가대수 25만6277대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21.2%에 달한다. 이어 SK렌터카(14.4%), 현대캐피탈(13.0%), 하나캐피탈(4.4%) 등이 뒤를 쫓고 있다.롯데렌탈은 지난 2015년 롯데그룹이 KT렌탈을 1조200억원에 인수하며 탄생했다. 당시 KT렌탈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으로 대략 8년 전의 신용도로 돌아간 셈이다. 다만, KT렌탈 시절과 비교했을 때 기업 실적이 2~3배 이상 개선되는 등 우상향 기조를 이어온 터라 이번 신용등급 하락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실제로 지난해 롯데렌탈의 연간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2조7394억원, 영업이익 309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1%, 26.1%씩 상승했다. 2014년 KT렌탈 시절 영업실적이 매출액 8853억원, 영업이익 981억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3배 이상 실적 규모가 커졌음을 알 수 있다.한기평과 나신평은 ‘유사시 계열지원 가능성의 약화’를 롯데렌탈 등급 강등 이유로 꼽았다. 신평사들은 핵심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우선 지원할 여력이 큰 주력사들의 신용도를 종합해 그룹 통합 신용도를 정한다.윤기현 나신평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롯데렌탈 자체 신용도에 변동은 없었지만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변동(AA+→AA)에 따라 그룹 계열통합 프로파일(Profile)이 롯데렌탈 자체신용도에 근접하게 변동돼 계열요인에 의해 1노치 상향이 제거됐다”고 설명했다.또 한국신용평가는 롯데렌탈 신용등급을 기존 AA-(안정적)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기평, 나신평 평가 결과와 1노치 등급 스플릿(신용평가사 간 등급 불일치)이 나타났다.스플릿 발생은 대표적인 악재로 여겨진다. 조달 금리와 베팅 금리를 산정하기가 어려워지며, 공모 회사채 발행시 낮은 등급의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를 기준으로 채권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이다.특히 렌터카 업체는 주로 차입을 통해 차량을 구매한다. 신용등급이 낮아져 스플릿 상태가 되면 직접금융시장에 바로 들어오기엔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롯데렌탈의 스플릿 발생에 대해 “그룹 통합 신용도를 정하는 과정에서 모든 신평사들의 기준이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칼바람 롯데하이마트…AA급 지켜내한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AA급을 지켜냈다.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역성장에 접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영업손실로 돌아서며 연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한 인력 감축도 진행 중이다.지난해 말 연결기준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액은 3조3368억원, 영업적자는 52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068억원에서 -52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실적 부진 타개를 위해 고강도 체질 개선 작업과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기 인사를 통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소형 점포를 지역 대형 점포로 통합하는 등 점포 효율화 작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 점포수는 2021년 427개에서 2022년 391개로 크게 줄었다.안수진 나신평 연구원은 “향후 수익성 회복에 따른 이익창출력 개선 여부와 더불어 점포 통폐합 등 매장 효율화를 통한 관련 자금 부담 경감 수준이 회사의 중단기 재무안정성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앞서 롯데하이마트의 주요 재무지표들도 신평사들이 제시한 신용등급 하향 변동 요인을 충족하고 있어 신용등급 강등이 예상되기도 했다.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증가 요인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 지표 5% 미만 △순차입금/EBITDA 3.5배 이상 △부채비율 100% 초과 등이 제시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롯데하이마트의 EBITDA/매출액은 1.3%, 순차입금/EBITDA는 22.8배, 부채비율은 100.8%다.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롯데하이마트는) 수익 창출력 저하에 따라 이미 지난해 하반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면서 “중장기적인 재무상황을 지켜보고 등급 전망을 결정하며, 등급 변동 요인 외에도 여러가지 정량·정성 변수들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조정한다”고 말했다.
2023.06.26 I 박미경 기자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락…롯데그룹 줄강등 현실화
  • [위클리크레딧]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락…롯데그룹 줄강등 현실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 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롯데그룹 전반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롯데그룹의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의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그룹사 전반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재무부담 커진 롯데케미칼국내 신용평가사 3사(한기평·한신평·나신평)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체 현금창출력 저하와 대규모 투자자금 소요로 인한 재무부담이 늘어났다는 이유다.원재료 가격 상승과 수요 위축이 동반되면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연속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순차입금 규모도 지난 3월 말 기준 3조3000억원으로 2021년 말과 비교했을 때 4조원 이상 늘었다.중국 시장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따라 업황 반등이 예상되지만, 실적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 성장 둔화, 신규 증설 부담 등의 이유다.최주욱 한기평 연구원은 “2023~2025년 인도네시아 NCC 공장 건설 프로젝트, 유지보수 등으로 연평균 3조원 수준의 자본적지출(CAPEX)이 예상된다”면서 “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잔금 2조4300억원) 외에도 추가적인 지분투자로 2025년까지 6000억원을 상회하는 자금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료=나이스신용평가)◇ 롯데그룹 차입금만 28조…자금 조달 우려↑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핵심 캐시카우다. 그룹 전체 매출액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계열사들의 신용등급도 동반 하락을 면치 못했다. 신평사들은 핵심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평가하기 때문이다.신평사 3사는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이 외에도 한기평과 나신평은 롯데캐피탈과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단계 내렸다. 한기평은 롯데물산의 경우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롯데오토리스는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평가 결과를 내놨다.김서연 나신평 연구원은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도 하락과 자회사 지분투자 증가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등을 감안해 장기신용등급을 조정했고, 롯데케미칼의 신용도 하락에 따른 계열의 지원능력 약화를 반영해 롯데캐피탈 및 롯데렌탈의 등급을 조정했다”고 밝혔다.특히 롯데물산, 롯데캐피탈, 롯데렌탈 등 일부 계열사는 비우량 등급인 A급으로 내려와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상 A급부터 회사채 시장에서 비우량채로 분류돼 공모채 시장에서 투자 수요를 확보하기 어렵고, 높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해야 해 이자 부담도 커진다.실제로 롯데그룹의 차입금 부담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의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8조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3조2616억원)보다 20.5% 늘었다.서민호 한신평 연구원은 롯데지주의 등급 상향 조정 요인에 대해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핵심 계열사 신용도 변화 여부와 지주사로서 계열 지원부담 확대 가능성, 롯데지주 및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 추이, 호텔롯데와 연계된 추가적인 지배구조 재편 여부 등이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밝혔다.
2023.06.24 I 박미경 기자
3분기 전기료 동결…한전 자금조달 '빨간불'
  • [마켓인]3분기 전기료 동결…한전 자금조달 '빨간불'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3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한국전력(015760)의 자금 조달에 비상등이 켜졌다. 비용 절감 자구책 발표에도 전기요금 추가 인상 없이는 당분간 적자 해소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 한전은 유동성 공급을 위한 한전채 발행과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2일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한전채의 총 발행금액은 11조1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4조2200억원) 21.58% 감소한 수준이지만,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한전채 발행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올해 들어 만기가 돌아오는 한전채 규모는 3조1000억원에 달한다. 설비투자, 순금융비용을 비롯해 만기채 차환에 필요한 비용을 고려했을 때 한전은 올해 22조7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부족할 것이란 분석이다.한전채 발행 물량의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조달 부담을 높였다. 지난 12일 한전은 2년물 2600억원, 3년물 1400억원 등 총 4000억원어치의 회사채 발행을 확정했다. 발행금리는 2년물 4%, 3년물 4.06%로 각각 결정됐다. 지난 5월 초 3%대 후반에서 지속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한전채는 트리플에이(AAA) 등급의 초우량물로 분류된다. 우량물 발행 확대는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여 민간 기업의 회사채 조달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지난해 말처럼 자금시장 구축 효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한전은 CP등 단기채 발행을 늘렸다.실제로 월별 한전채 발행 물량은 △1월 3조2100억원 △2월 2조7100억원 △3월 2조900억원 △4월 1조5400억원 △5월 8000억원 △~6월 22일 8000억원 등의 순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CP의 경우 올해에만 총 1조8000억원을 발행했다. 총 발행 잔액은 5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단채도 지난 4월 순발행액이 1조원을 넘겼으며, 지난 5월 기준 5000억원이 순발행된 상태다.한전은 지난 21일 연료비 조정단가를 1킬로와트시(㎾h)당 플러스(+) 5원으로 유지한다는 내용의 산정 내역을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여섯 분기만의 전기료 동결이다. 냉방비 등 국민 부담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문제는 한전의 누적 적자가 45조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앞서 산업부는 한전의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안에 최소 ㎾h당 51.6원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2분기를 합한 누적 요금 인상 폭은 ㎾h당 21.1원에 그쳐 올해 안에 최소한 30.5원을 올려야 기존 계획을 달성할 수 있다.결국 한전의 비용 절감 자구책 발표에도 전기료 추가 인상 없이는 적자 해소가 쉽지 않다. 오는 3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연간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한전이) 오는 3분기 소폭 흑자가 예상되기도 한다”면서도 “다만 연간 당기순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사채발행한도 관점에서 부족한 수준으로 판단되며 연내 법안 개정을 통한 한도 확대 또는 추가 요금 인상 조치가 필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3.06.23 I 박미경 기자
LG엔솔, 회사채 수요예측서 4.7조 끌어 모아…역사상 최대 금액
  • [마켓인]LG엔솔, 회사채 수요예측서 4.7조 끌어 모아…역사상 최대 금액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AA)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8배에 달하는 4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LG화학에서 물적분할된 이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회사채다.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사진=LG에너지솔루션)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년물 1000억원, 3년물 2000억원, 5년물 2000억원 등 총 5000억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4조72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에 1조1350억원, 3년물에 1조7400억원, 5년물에 1조845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2·3·5년물 모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일종인 녹색채권 형태로 발행된다.LG에너지솔루션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5bp, 3년물은 -14bp, 5년물은 -3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대 1조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뒀으며, 주관업무는 KB·NH·한국·신한·미래에셋·대신증권 등이 공동으로 맡았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 수요를 확보하면서 회사채 수요예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매수주문 기록을 새롭게 썼다. 지난 4월 포스코(AA+)의 수요예측 물량 3조97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0년 LG화학의 전지 부문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2차전지 업체다. 자동차용 전지, 전력저장장치(ESS), 소형 전시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1.84%를 보유 중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투자의 경우 혼다 합작법인(JV), 스텔란티스 JV, 북미 현대차 JV 등 투자를 위한 증자 자금으로, 운영자금의 경우 원재료 구매(양극재) 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LG에너지솔루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급으로 평가했다.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니켈, 리튬 등 주요 소재 가격 변화와 판가 반영 시차, 공장 가동 초기 단계에서의 고정비 부담, 생산수율 확보 및 품질비용 인식 여부 등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내재하고 있다”면서 “다만, 주요 소재 가격 변동분을 원활히 판가에 반영하고 있으며, 대량생산체제를 바탕으로 한 규모의 경제 효과, 상위 배터리 업체 중심의 과점적 시장형태 등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양호한 수익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박종일 나신평 연구원은 “수주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 확충 과정에서 차입금 증가가 예상되나 이익창출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6.22 I 박미경 기자
온기 도는 회사채 시장…차환 발행 늘었다
  • [마켓인]온기 도는 회사채 시장…차환 발행 늘었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들어 회사채 발행 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지난해 현금 상환이 많았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회사채의 주된 발행 목적으로는 차환과 운영자금 마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1일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발행된 일반 회사채는 총 41조1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2조490억원) 대비 28.37% 급증한 규모다. 같은 기간 금융채 발행량의 경우 76조1730억원에서 101조4820억원으로 33.22% 늘었다.회사채의 경우 차환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발행이, 금융채의 경우 차환을 위한 발행이 줄을 이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규모는 20조3112억원, 금융채의 경우 105조919억원으로 나타났다.이날 오전 기준 크레디트 스프레드도 8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연초(145bp) 대비 65bp가량 축소됐다.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신용등급 AA-급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수치로, 수치가 커질수록 채권 발행이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등급별로는 신용등급 AA급 이상의 우량물 중심으로 돈이 몰리는 반면, 비우량채인 A급 미만은 일부 미매각을 맞는 등 온도차를 보였다.이달 들어서만 LF(093050)(AA-), 한국금융지주(071050)(AA-), KB증권(AA+), 에쓰오일(S-OIL, AA)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2~5배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특히 LG유플러스(032640)(AA)는 3·5년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 1500억원의 10배가 넘는 1조545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했다.하지만 중견 건설사 한양(BBB)은 1년물 단일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600억원을 모집했으나, 단 14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왔다. 두산퓨얼셀(336260)(BBB)의 경우 2년물에서는 모집액의 3배에 달하는 자금이 들어왔지만, 1년6개월물은 200억원 중 1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10억원이 미매각을 맞았다.실제로 올해 들어 AAA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25조3430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8750억원) 대비 59.64% 급증했고, AA급 발행 규모는 5조5520억원으로 23.81% 늘었다. 반면 BBB등급 발행 규모는 8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6% 줄었다.한편 오는 3분기부터는 당분간 회사채 시장에서의 발행 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반기보고서 제출과 휴가 기간에 따른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다. 또 주택저당증권(MBS) 공급 부담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잠재 우려 등으로 당분간 횡보 국면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크레딧 시장은 2월 하순 이후 소폭 되돌림이 있었지만 대체로 강세 분위기였다”면서 “하반기 크레딧 시장은 방향성이 부재한 불안한 횡보 국면을 보인 후 연말로 갈수록 강세 흐름으로 전환할 것이다. 은행채의 경우 2~3분기 만기 도래 물량이 많고, MBS의 경우 2분기 이후 발행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6.22 I 박미경 기자
신세계,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1.2조 몰려
  • [마켓인]신세계,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1.2조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세계(004170)(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의 발행 시장 복귀다.신세계 센텀시티점 하이퍼 그라운드 아이코닉 홀 전경(사진=신세계백화점)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3년물 1500억원, 5년물 1000억원 등 총 2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조29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에 7700억원, 5년물에 525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신세계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5bp, 5년물은 -10bp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우며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신세계는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뒀다.앞서 신세계는 지난 1월 공모채 발행을 통해 2년물 700억원, 3년물 13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조달했다. 당초 공모액이 1000억원이었으나 1조6950억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늘린바 있다.신세계는 “이번에 발행하는 자금 중 1800억원은 오는 7월 중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면서 “이어 전자단기사채(800억원), 은행 차입(500억원), 기업어음(CP·1000억원) 등을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신세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장미수 한기평 연구원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패션상품 수요 등이 증가한 가운데 중국인 대리 구매상향 면세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연결기준 총 매출액이 12조4000억원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우수한 영업실적을 토대로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OCF)를 유지 중”이라며 “OCF를 토대로 자금소요를 충당하며 연간 잉여현금(FCF)을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6.21 I 박미경 기자
S&P, 한국가스공사 달러 무담보 채권에 ‘AA’ 등급 부여
  • [마켓인]S&P, 한국가스공사 달러 무담보 채권에 ‘AA’ 등급 부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가스공사(AA·안정적)가 발행을 준비 중인 미 달러화 선순위 무담보 채권의 장기 채권등급으로 ‘AA’를 부여했다고 21일 밝혔다.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전경. (사진=가스공사)한국가스공사는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천연가스의 공급 및 도매 판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해당 채권은 한국가스공사가 운용하는 미화 1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중기채(MTN·medium-term note) 프로그램에서 인출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만기 도래 채권의 차환을 비롯한 일반적인 기업운영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S&P는 “후순위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해당 채권에 한국가스공사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동일한 등급을 부여한다”면서 “한국가스공사에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AA·안정적)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하는데 이는 한국가스공사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한국 정부가 특별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almost certain)하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큰 폭의 차입금 증가를 보였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스요금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약 11조9000억원으로 2022년 말 9조원, 2021년 말 2조2000억원 대비 늘었다.S&P는 “한국가스공사가 해당 미수금을 회수하는데 5년 이상의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차입금 감축은 점진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다만 “원유가격이 올해 들어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이면서 운전자본 유출 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차입금 증가 속도는 큰 상승세를 기록했던 2022년 대비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6.21 I 박미경 기자
'BBB급' 두산퓨얼셀 회사채 흥행…만기별 희비
  • [마켓인]'BBB급' 두산퓨얼셀 회사채 흥행…만기별 희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두산퓨얼셀(336260)(BBB)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2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 다만 만기별로 희비가 엇갈렸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1년6개월물 200억원, 2년물 200억원 등 총 4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88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년6개월물에 190억원이 들어와 10억원이 미매각을 맞았으나, 2년물에는 3배에 달하는 690억원이 들어왔다.두산퓨얼셀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각각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1년6개월물 190억원까지 -23bp, 2년물은 260억원까지 -110bp에서 물량이 채워졌으며, 주관업무는 KB·한국·키움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두산퓨얼셀은 “해당 자금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퓨얼셀 회사채에 대해 BBB등급을 책정했다. 최근 들어 회사채 시장은 용등급 AA급 위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다만, 지난 8일 중견 건설사 한양(BBB)이 미매각을 맞은 것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양은 1년물 단일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600억원을 모집했으나, 단 14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온 바 있다.정익수 한신평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은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서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제도적 지원과 시장 성장을 통해 점차 개설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6.20 I 박미경 기자
나신평, 태영건설 신용등급 하향…PF 우발채무 부담
  • [마켓인]나신평, 태영건설 신용등급 하향…PF 우발채무 부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태영건설(009410)의 장·단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이 과중하다는 이유에서다.백현 마이스 조감도. (사진=태영건설)NICE(나이스)신용평가는 20일 태영건설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단기 신용등급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지난해 하반기 PF 금융시장이 경색되며, 태영건설이 신용공여를 제공하고 있는 사업장에 대해 채권 매입, 금전 대여 등 자금 부담이 크게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말 별도 기준 PF 우발채무 규모는 3조1800억원으로 이중 미착공 사업장의 비중이 38%(1조2200억원)를 차지하고 있다.신승환 나신평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PF우발채무의 유의적인 감축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착공 개발사업의 지방 소재 비중이 높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 시 향후 분양 경기 침체의 장기화 또는 부동산 PF시장의 경색 가능성에 따른 사업 및 재무적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꼬집었다.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부동산 PF 시장이 경색되면서 PF 차입금의 차환과 만기 연장이 어려워진 상황이다.신 연구원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유동화증권 직접매입 및 금전 대여로 약 2100억원의 자금부담이 발생했다”며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순차입금 규모가 2021년말 2915억원에서 2023년 3월 말 5918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태영건설의 신용공여가 제공된 주요 미착공·분양예정 현장의 분양성과와 사업 진행 경과의 확인을 통해 향후 회사의 현금흐름 회복 수준과 PF우발채무 부담의 경감 정도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나신평은 태영건설의 등급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영업현금흐름의 양호한 수준 지속’,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2배 이하 지속’, ‘PF우발채무 부담 축소’ 등을 제시했다.
2023.06.20 I 박미경 기자
2년만에 회사채 복귀한 LF, 발행액 4배 끌어모아
  • [마켓인]2년만에 회사채 복귀한 LF, 발행액 4배 끌어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패션 기업 LF(093050)(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4배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의 회사채 시장 복귀다.LF몰 닥스 썸머 홀리데이 기획전. (사진=LF)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F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 등 총 1000억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4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에 1600억원, 3년물에 24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LF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3bp, 3년물은 -2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LF는 “해당 자금은 오는 6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의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LF 회사채 신용등급을 AA-급으로 평가했다.채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주력 브랜드인 ‘닥스’와 ‘헤지스’의 우수한 판매실적으로 견고한 외형,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해왔다”면서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류 수요 위축으로 매출이 20% 이상 감소하며 패션부문 실적이 저하됐으나, 브랜드 구조조정, 유통망 효율화, 비용절감과 의류 소비 회복에 2021년부터 수익성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2023.06.20 I 박미경 기자
한국금융지주, 회사채 모집액 3배 주문 받아...금리는 ‘오버’
  • [마켓인]한국금융지주, 회사채 모집액 3배 주문 받아...금리는 ‘오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071050)(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3배가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다만 언더 발행에는 실패했다.(사진=한국투자증권)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이날 2년물 600억원, 3년물 700억원 등 총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43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에 1850억원, 3년물에 25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한국금융지주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9bp, 3년물은 +14bp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웠다. 주관사는 SK·신한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한국·현대차·하나·한화투자증권이다.한국금융지주는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이 결정되는 경우 증액분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전일 KB증권(AA+)도 증권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무난히 채우며, 순조롭게 증권업계로의 자금조달이 이뤄졌다는 평가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한국금융지주 회사채에 대해 AA-등급을 책정했다.윤소정 한신평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자회사들의 우수한 사업안정성과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배당금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차별화된 시장지위와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감안할 때 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위축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다소 변동은 있겠지만,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전반적인 자산건전성이 우수한 수준이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건전성 부담이 존재한다. 올해 1분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브릿지론 관련 익스포져(위험 노출액)는 9500억원에 달한다.이예리 나신평 연구원은 “주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계약금대출을 비롯한 브릿지론 등 사업 초기 단계 부동산 익스포저 비중이 높아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관련 자산의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2023.06.20 I 박미경 기자
2%p 앞둔 한미 금리차...韓 통화정책 방향은?
  • [마켓인]2%p 앞둔 한미 금리차...韓 통화정책 방향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남겨두면서 한미 금리차가 2%포인트(p) 넘게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둔화세와 금융 시장 불안 요인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도 쉽지 않은 터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고채 등 시장금리 오름세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 한은)20일 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국고채 3년물, 5년물, 10년물 금리는 각각 3.596%, 3.601%, 3.647%로 집계됐다. 국고채 금리가 한은 기준금리(3.50%) 수준을 넘어섰다. 미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남겨두면서 시장금리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지난 14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5.00~5.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15개월 만의 금리 동결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75%p로 나타났다.다만, 향후 금리 예상치를 종합한 점도표(dot plot) 중간값은 5.6%로 기존 대비 0.5%p 올렸다. 올해 하반기에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셈이다. 만일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한미 금리차는 사상 최대폭인 2.25%p까지 벌어지게 된다.이헌승 한은 부총재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말 기준금리 전망 점도표 상향,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오는 7월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한은의 고민도 깊어졌다. 미국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전망에 한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커지기 때문이다.통상 한미 금리차가 커질 경우 원·달러 환율 급등을 비롯해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높아진다. 한국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한은 금리 인상 여부…국내 성장·물가 경로에 달려”하지만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쉽지만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을 제한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금융 시장 불안 요인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하반기 금융 시장 최대 리스크로는 부동산PF 사업, 코로나19 대출 부실 가능성, 제2금융권 연체율 증가 등이 꼽힌다. 가계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물가 상승률도 둔화세를 보이며, 소비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 3.3%로 지난 2021년 10월(3.2%)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한미 금리 역전폭은 175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에 달하지만 최근의 원·달러 환율 하락을 보면 지금은 내외 금리차와 환율 연관성이 낮아진 모습”이라며 “한은의 금리 인상 여부는 국내 성장과 물가 경로에 달렸다”고 분석했다.또 연준이 점도표에 제시된 기준금리 수준까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기 둔화나 크레딧 위험 등 금리 인상을 통한 부작용이 예견되기 때문이다.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기준금리 동결과 추가 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기는 등 양면적 행보를 보였다”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금리 동결이 이뤄졌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즉 물가를 강조하는 정책 방향이 유효하더라도 이번 동결을 통해 통화당국이 정책상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한 중단이라면 향후 추가로 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이를 긴축 사이클의 재개로 풀이하기보다는 긴축의 마무리를 위한 출구전략을 가동됐다고 보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6.20 I 박미경 기자
위기의 건설업…회사채 만기 몰려온다
  • [마켓인]위기의 건설업…회사채 만기 몰려온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2조원이 넘는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다가 신용등급까지 불안해지면서 건설업의 자금 조달 난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0대 건설사, 내년 1분기까지 총 2.4조 회사채 만기 도래19일 본드웹에 따르면 내년 1분기까지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는 10대 건설사의 회사채는 총 2조4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1조5710억원이다.특히 SK에코플랜트(A-)의 경우 내년 1분기까지 총 5630억원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차환 부담이 커진 상태다.SK에코플랜트는 공모 회사채 시장을 통한 회사채 발행이 부담스러워지자 기업어음(CP) 시장을 통해 자금을 우회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총 200억원 어치의 CP를 발행했으며, 발행잔액도 1250억원에 달한다. 이사회 의결과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등을 진행해야 하는 회사채와 달리 CP는 발행 절차가 비교적 간편해 신속하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건설업 관계자는 “지난해 레고랜드 PF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은행권으로 자금 조달 수요가 몰렸으나, 올해 들어 회사채 등 자금 조달 방안이 다양화됐다”면서 “회사채 공모 시장을 비롯해 사모시장을 통한 수요도 동시에 커졌다”고 말했다.이어 △롯데건설 5460억원 △현대건설 3900억원 △HDC현대산업개발 2400억원 등의 순으로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금리 인상에 이자 비용 부담 커져”한편, 건설업에 대한 투자심리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에 따라 높아진 원가부담 등으로 신용등급이 하락 추세를 겪으면서다.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불안해지면 자금 조달 난이도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부동산 PF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실제로 올해 수익성 하락에 따른 중견건설사들의 신용등급 하락을 비롯해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미매각이 속출하고 있다.부동산 신탁사인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5월 초 3개월 만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맞았다. 한토신은 한국신용평가에서는 A0, 한국기업평가에서는 A- 등급을 부여받아 등급 스플릿(불일치) 상태다. 게다가 최근에 한신평이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하면서 시장에서는 사실상 A- 신용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이어 신세계건설, KCC건설, HL D&I, 한신공영 등이 모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중견 건설사인 한양도 이달 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목표금액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건설업 불황이 이어져 건설채에 대한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평가다.채권시장 관계자는 “건설업의 경우 업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라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회사채 차환을 두고 기업들이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2023.06.20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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