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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현대엘리베이터, 주주가치 제고 속내는?…“경영권 방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현대엘리베이(017800)터가 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승강기 수요의 증가세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섰는데, 총수 일가의 지분율을 높이고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대엘리베이터, 순이익 1만754.5% 급증…코스피 상장사 中 증가율 1위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512억9500만원, 영업이익 205억5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7%, 2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2271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20억원) 대비 1만754.5% 이상 급증했다.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순이익 증가율 1위에 달한다.현대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을 생산·판매·설치하고, 이를 유지 보수하는 운반 기계 산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실제로 물품취급장비제조업(3958억1300만원)과 설치 및 보수서비스업(1345억9800만원)이 전체 매출액의 96.2%를 차지한다.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적 부진을 이어가기도 했으나, 승강기 교체와 설치·보수 서비스 등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또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밀집도가 높아 승강기 시장 규모가 큰 편이다. 전국 승강기 보유 대수는 80만대 수준으로 세계 7위에 달한다. 승강기는 안전관리법에 따라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국내 승강기 시장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시장 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이어 티케이헬리베이터(22%), 오티스엘리베이터(17%) 등 3강 체제를 이룬다.◇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결정…“경영권 방어 위해 적극적 주가 부양”현대엘리베이터 충북 충주 캠퍼스 (사진=현대엘리베이터)현대그룹은 지배구조 상 현대엘리베이터를 실질적 지주사로 두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 주주는 현대네트워크(10.61%)다. 현대네트워크는 경영자문과 컨설팅업을 사업으로 하며, 현정은 회장과 자녀들을 포함한 현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이 외에도 현 회장 7.8%, 김문희 명예이사장 5.5% 등으로 현 회장 측이 총 26.5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지난 5월 현대엘리베이터는 자사주 172만2806주, 499억8328만원 어치를 소각했다. 이어 1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신탁계약은 이사회 의결 및 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야 하는 직접 취득보다 절차가 축약돼 주가를 빠르게 부양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해당 공시 이후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30% 가까이 빠르게 급등했다.현대엘리베이터는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결정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유로 들었다. 다만 그 이면에는 현대그룹의 핵심인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현 회장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지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높다. 지난 2014년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를 위해 금융사들과 파생금융상품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상선 주가 손실 보전에 대한 조항이 있었으나, 해운 업황 악화로 현대상선의 주가가 하락하게 됐다. 당시 2대 주주인 다국적 승강기 기업 쉰들러홀딩스AG가 이를 문제 삼아 현 회장 등 경영진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걸었다.이후 9년간의 소송전 결과 지난 3월 대법원은 배상금 1700억원과 지연이자를 포함한 최대 3000억원을 지급하라며 쉰들러의 손을 들어줬다. 이 과정에서 현 회장은 보유주식 전량을 담보로 M캐피탈에서 2300억원 가량을 대출받았다. 연 이자율은 12%, 기간은 4개월이다.해당 대출에서 반대매매 조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담보유지비율도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주가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추가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추후 경영권 방어까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당 대출의 만기가 짧기 때문에 재무적투자자(FI) 유치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라면서 “이번 배상금 판결로 최대 주주 변경 가능성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현대그룹 측에서는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주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마켓인]맥쿼리인프라,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안정적 실적 기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맥쿼리인프라(088980)(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2배가 넘는 주문을 받아냈다. 안정적인 실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컸다는 분석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한국인프라는 5년물로 1000억원 모집에서 28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맥쿼리한국인프라는 개별 민간채권평가회사평균금리(민평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마이너스(-) 9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연기금을 비롯해 보험사, 운용사, 증권사 등 업권별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과 공동 대표 주관 계약을 맺었다.2002년 12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의해 설립된 맥쿼리한국인프라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상 설립된 투융자회사(인프라펀드)이며, 맥쿼리자산운용이 제반 투자 의사결정을 담당하고 있다.도로과 교량, 터널 등 유료도로, 도시철도, 항만 등 민간투자사업(BTO)에 투자하고 있으며, 2021년 도시가스 투자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자산 다변화와 함께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맥쿼리한국인프라는 “오는 12일 회사채를 발행해 기존 발행한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에 전액 사용할 예정”이라며 “조달한 자금은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 예금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맥쿼리한국인프라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박광식 한기평 연구원은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인 도로 부문의 통행량과 통행 수입이 증가 추세”라면서 “2022년과 2023년 1분기 1일 평균 통행량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2.5%씩 증가했으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의 통행량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도로 운영사업 대부분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재정지원금과 해지 시 지급금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어 현금흐름 변동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 [마켓인]한신평, 파라다이스 등급전망 ‘긍정적’ 상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파라다이스(034230)(A-)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카지노 수요 회복으로 사업환경이 정상화됐다는 이유다.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사진=파라다이스]한신평은 30일 파라다이스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지난 2020년 이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카지노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2021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등 사업환경 정상화 기조가 가속화되는 추세다.류연주 한신평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2020~2021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매출 외형이 50% 이상 줄어들고 적자가 지속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2022년 사업환경 개선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2022년 하반기, 2023년 1분기 매출 회복폭이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70%, 9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특히 비용효율화 효과가 더해져 2022년 3분기부터 영업손익이 흑자 전환되고, 영업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 2021년 부산호텔 사무동 매각(1500억원), 2022년 논현동 오피스빌딩 매각(1000억원), 유상증자(450억원) 등을 단행하면서다.류 연구원은 “사업환경 정상화로 영업현금창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오는 6월 종속회사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의 유상증자가 계획돼 있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재무안정성의 추가 개선도 가능하다”면서 “다만, 중장기적으로 장충동 호텔 관련 투자자금 소요로 인한 재무부담 변동 가능성이 내재돼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한신평은 파라다이스의 등급전망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수요 기반 회복에 따라 연간 영업손익 흑자 전환’, ‘연결기준 순차입금/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지표 10배 미만 유지’ 등을 제시했다.
- [마켓인]올해 회사채 순발행 전환…등급간 수요 엇갈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용등급 ‘AAA급’ 미만 기업들이 회사채를 대거 발행하면서 지난해와 달리 순발행 기조로 돌아섰다. 비우량채의 경우 비교적 짧은 만기에 수익률이 높아 수요예측에서도 연이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0일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회사채 순발행액은 총 9조4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별로는 초우량채인 AAA등급 9090억원, AA+·AA0·AA-등급 7조1100억원, A+·A0·A-등급 4110억원 등의 순으로 순발행이 이뤄졌다. 순발행 규모는 전체 발행 규모에서 만기가 도래한 채권 규모를 뺀 값이다. 지난해 채권시장 자금경색으로 인해 차환 대신 상환을 선택하던 것과 대비되는 모양새다.특히 AAA등급 아닌 AA, A 등급에서 회사채가 활발히 발행되고 있다. AA+·AA0·AA-등급과 A+·A0·A-등급은 각각 지난해 하반기 순발행 금액(-2조8200억원,-3조9710억원)이 마이너스(-)였으나, 올 들어 플러스로 돌아섰다.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나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하위 등급 회사채로 투자 수요가 쏠리면서다. 반면, 초우량 등급인 AAA등급은 같은 기간 순발행 금액이 1조5980억원으로 43% 넘게 급감했다.실제로 이달 들어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기업들 대부분이 흥행을 보였다. 회사채 시장의 큰손인 SK(AA+)는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7800억원의 조 단위 자금을 모았다. 삼천리(AA+)는 1500억원 모집에 6850원의 주문을 받았으며, LG헬로비전(AA-)과 포스코인터내셔널(AA-)도 각각 1000억원, 2000억원 모집에 9500억원, 7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비우량등급에서는 HD현대그룹을 주도로 인기몰이가 이어졌다. 지주사인 HD현대(A0)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5년물 200억원으로 총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서 각각 2420억원, 2200억원, 1170억원으로 총 579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심지어 모든 만기에서 희망금리밴드 하단보다 낮은 금리인 ‘언더 발행’에 성공해 시장금리보다 낮은 조달금리를 누리게 됐다. 또 다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A, A-), HD현대일렉트릭(A-), HD현대건설기계(A-) 등도 각각 목표금액 1000억원, 700억원, 500억원의 수요예측 결과 6180억원, 5310억원, 373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다만, 비우량채에 대한 회사채 시장 훈풍이 계속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근원 물가 하락세가 더디기 때문에 긴축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정책 전환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란 분석이다.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경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발생할 수 있고, 쉽게 불식되지 않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불안감은 신용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크레딧 투자를 확대하기에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시기로 판단된다. 특히 비우량물에 대해서는 보수적 의견을 나타내며, 중단기 구간 우량물 매수를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 [마켓인]나신평, BNK證 등급전망 하향…부동산PF 우발부채 현실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BNK투자증권(A+)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상승 등 부정적인 영업환경으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됐다는 이유다.나신평은 26일 BNK투자증권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BNK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이후 연이은 유상증자로 기업금융(IB) 부문을 확대되면서 수익구조 다변화, 시장지위 개선을 이뤘다. 위탁·IB·자기매매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에 2021년까지 수익성 개선을 이어왔다. 그러나 2022년 연간 순이익은 598억원,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7%로 전년(1155억원, 3.5%) 대비 떨어졌다. 급격한 금리상승 등 부정적인 영업환경 때문이다. 특히 채무보증 확대를 통해 IB부문 실적은 개선됐으나, 주식 및 채권, 집합투자증권 등 운용손실 확대와 위탁매매부문 축소, 대손비용이 발생했다.또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확약건을 중심으로 우발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브릿지론 등 고위험 비중도 높아졌다. 2022년 하반기부터 자산건전성이 저하되면서 2023년 3월 말 기준 요주의이하자산은 906억원으로 늘어났고, 고정이하자산비율과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중은 각각 2.7%, 3.0%로 저하됐다.윤재성 나신평 연구원은 “우발부채 규모는 2023년 3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56.9% 수준”이라며 “부동산경기 저하와 부동산PF 익스포져로 인해 회사의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의 추가적인 개선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향후 우발부채 현실화 및 자산건전성 추가 저하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한편, 유상증자와 이익시현을 통해 자본완충력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필요시 BNK금융계열의 재무적 지원가능성을 고려하였을 때 자본적정성은 안정적으로 관리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나신평은 BNK투자증권의 등급전망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자본확충 및 사업역량 강화 등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의 유의미한 상승’, ‘사업다각화 및 경쟁지위 강화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 지속’ 등을 제시했다.
- 투자 몰리는 아시아…"성장 잠재력, 현실화 단계"
- [이데일리 김근우 이승훈 박미경 기자] 가파르게 상승한 금리로 인해 유동성이 마르는 환경 속에서도 국내외 대체투자 전문가들은 아시아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다시 열리는 시장인 중국과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가능성에 머물던 성장세가 현실화하고 있는 아세안(동남아시아) 등 아시아에서의 투자 기회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세훈 BCC글로벌 한국&동남아시아 대표, 마이클 마쿼트 IQEQ 아시아 CEO, 앨렌첸 포선캐피탈 공동 회장, 한종석 경찰공제회 금융이사, 김동환 하나벤처스 경영고문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다시 열린 중국과 성장하는 아시아에서 찾는 기회’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2023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코로나19로 기존에 금융시장에서 통용되던 많은 공식이 깨진 상황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할지를 논의하는 자리다.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 세 번째 세션 ‘다시 열린 중국과 성장하는 아시아에서 찾는 기회’에서 한종석 경찰공제회 금융이사는 “아세안(동남아시아) 쪽은 과거 막연히 성장 가능성이 있던 수준에서 이제는 그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현실화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밝혔다.그는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로 FDI(외국인직접투자)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며 “미국은 아세안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도 미중갈등의 우회로로서 아세안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은 여전히 잠재력이 크지만 미중갈등으로 인한 교역 감소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문제로 지적됐다. 마이클 마쿼트 IQ-EQ 아시아 CEO는 “중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것을 평가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언론에 의존해 휘둘리기보다 감정이 아닌 사실을 바탕으로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통해 정보를 얻어 딜을 체결하고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앨렌 첸 포선캐피탈 공동 회장은 한국의 네이처앤네이처와 인도의 델리버리에 성공적으로 투자했던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아시아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진출을 노리던 한국의 네이처앤네이처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매력적인 소비자와 제품군에 집중하는 등 비용 감소 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타개했다”며 “이후 큰 시장과 젊은 인구구성, 스마트폰 보급률 등을 눈여겨보고 인도네시아 물류회사인 델리버리에도 투자해 큰 수익을 거뒀다”고 말했다.김동환 하나벤처스 경영고문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콘텐츠에 주목했다. 김 고문은 “과거에는 대형화된 회사들만 콘텐츠를 해외에 내보냈는데, IP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중소기획사나 제작사가 만든 콘텐츠들도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과 연관된 산업으로서 반도체나 배터리 기업의 서플라이체인(공급망)에 있는 기업의 아시아 진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다시 열린 중국·성장하는 아시아 “다양한 투자기회 있을 것”
- [이데일리 김근우 이승훈 박미경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여파로 최근 국내외 벤처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중국과 아시아시장이 충분히 기회가 있는 시장으로 평가했다. 대체 투자 시장에서도 성장하는 시장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야 하고 다양한 투자 기회와 장점을 누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세훈 BCC글로벌 한국&동남아시아 대표, 마이클 마쿼트 IQEQ 아시아 CEO, 앨렌첸 포선캐피탈 공동 회장, 한종석 경찰공제회 금융이사, 김동환 하나벤처스 경영고문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다시 열린 중국과 성장하는 아시아에서 찾는 기회’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2023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코로나19로 기존에 금융시장에서 통용되던 많은 공식이 깨진 상황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할지를 논의하는 자리다.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 세 번 째 토론 세션에서는 ‘다시 열린 중국과 성장하는 아시아에서 찾는 기회’라는 주제로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견해를 발표했다. 주제 토론에 좌장은 김세훈 글로벌 한국 및 동남아시아 대표가, 패널에는 옐렌첸 푸싱 pe회장, 한종석 경찰공제회 금융이사(CIO), 김동환 하나벤처스 고문이 참석했다.한종석 CIO는 “한국이 대체 투자대한 관여도가 상당히 높다”며 “대부분의 대체 투자는 간접 투자인데, 우리 기관투자자(LP)들이 투자 프로세스 상에서 너무 뒷짐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운을 뗐다.그는 “우리나라 대체 투자 방향은 전문성을 제고하고 위탁운용사(GP)들과 협력하고, 대체투자에 있어서 투자초기 단계부터 LP들의 투자 철학이나 이념이 반영돼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투자시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은 기존 포지션을 유지해 안정적인 투자가 행해질 수밖에 없다”며 “중국과 아세안은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중국 내수기업을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중국 리오프닝으로 내수쪽에서 지난 3~4월 상당히 좋은 지표들이 많이 나온 것으로 봤다. 다만 부동산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많은 것으로 파악했다.한 CIO는 “중국에서 가계 자산을 위해 부동산 비중이 70%를 차지한다”며 “작년에 중국 대기업의 부동산시장 문제가 심각했고,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아세안 쪽은 대부분의 문제들이 미중갈등이나 경제 블록화, 금리인상, 공급망 등에서 발생한 만큼 그런 부분에서 상당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 CIO는 “과거 아세안 쪽은 막연하게 컨셉화된 시장이었지만 최근에는 성장 잠재력이 현실화돼야 할 시점”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쪽으로 어마어마한 자금들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미국이 아세안 쪽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고 그 다음이 일본이며, 중국도 미중갈등의 우회로써 아세안 쪽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이 계속 약세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우호적인 측면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며 “사모시장 보다는 공공시장을, 매크로와 함께 성장을 같이 누릴 수 있는 상업시설이나 데이터센터, 아니면 그린필드보다는 브라운필드 쪽으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그린필드 투자란 해외 자본이 투자 대상국의 토지를 직접 매입해 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의 투자를 말한다. 브라운필드 투자는 해외 진출 기업이 해외 현지에 존재하는 기업 혹은 시설을 인수하거나 합작하는 방식의 투자 형태로, 외국인직접투자의 한 종류다.그는 대체 투자 시장에서도 성장하는 시장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야 하고 다양한 투자 기회와 장점을 누려야 할 것으로 봤다.마이클 마쿼트 IQ-EQ 아시아 CEO는 “중국과 관련해서는 정치·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반중국에 대해 과장된 보도가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잘 이해하고 문화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합법적 범위에서 적정한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확실한 프로세스를 통해서 적정한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옐렌첸 푸싱PE 회장은 “2018년에 투자한 한국기업 ‘네이처앤네이처’가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를 맞으면서 위기를 겪었지만 다시 매력적인 소비자와 제품군에 집중, 비용을 줄이고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IPO가 지연됐지만 다른 투자자들과 엑싯을 하지않고 창업자 곁을 지켜 작년 하반기 이후 빠르게 성과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기업이 매출과 수익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며 “많은 한국, 동남아시아 등 많은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우리 지분에 관심을 갖기도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포트폴리오 기업이 자국이 아닌 해외시장에서도 잘 진출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인도의 한 물류회사에 최대의 투자를 했는데 작년 말 지분을 매각해 4배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도는 젊은 인구가 많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다는 점에서 강점이 많은 시장이라는 것을 실사를 통해 파악했다”며 “4년에서 5년이란 기간 동안 한국과 인도 간 사업을 시도했는데, 상당히 내수중심 기업이었지만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를 시도해 기업공개 이후 상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어떻게 기업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단적인 사례로 꼽았다.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방) 관련한 질문에 대해 옐렌첸 회장은 “중국의 내수시장은 분명히 회복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며 “제조업, 특히 전기차가 굉장히 반등하고 있는데, 중국 전기차의 생산단가가 굉장히 경쟁력 있어 세계 최대 전기차 수출 국가로 발돋움 했다”고 말했다.투자자들과 LP들에도 여러 가지 기회가 있는 것으로 봤다. 그는 “모든 시장이 아니더라도 특정한 세그먼트에 투자할 기회가 있다”며 “다만 오늘날 중국 투자를 할 때는 어떤 섹터, 사업에서 수혜가 가능한 업종 여부를 선별하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시아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진출하는 데 큰 제약이 적다는 시각도 나왔다. 미중 갈등 같은 지정학적 긴장도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미국에 의존하다 보니 대기업 마음대로 되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것에 비해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김동환 하나벤처스 고문은 “한한령(한류 금지령)으로 중국시장에서는 한국 컨텐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고전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동남아시아에서는 계속 경쟁력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IT플랫폼을 활용해 중소 제작사들의 컨텐츠들도 해외에서 반응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기업과 연관된 반도체나 배터리분야의 아시아 쪽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김 고문은 “우리나라 자본들도 해외 투자를 많이 해왔고 아직도 많이 할 것이다”며 “해외 투자할 때, 새로운 지역에 진출 할 때는 현지를 잘 아는 전문가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 [GAIC2023]“아시아 시장 기회 많아…최적의 파트너 선정 중요”
- [이데일리 마켓in 김근우 이승훈 박미경 기자] 고금리 시대 시중 유동성이 말라가고, 사모펀드(PE)들의 활동이 둔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시장에서는 아직 많은 투자기회가 남아있다는 의견이 나왔다.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에 참석한 마이클 마쿼트 IQ-EQ 아시아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 시장에서 많은 기회가 있다”며 “다만, 아시아 시장을 제대로 볼 줄 알고, 최적의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마이클 마쿼트 IQEQ 아시아 CEO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다시 열린 중국과 성장하는 아시아에서 찾는 기회’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2023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코로나19로 기존에 금융시장에서 통용되던 많은 공식이 깨진 상황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할지를 논의하는 자리다.마이클 대표는 “아시아 시장은 전체 투자시장의 6%밖에 되지 않는 등 비중 자체가 작아서 뚜렷(visible)하지 않다”며 “부동산 시장이 아주 활발한데 특정 지역에서는 또 아예 (부동산 시장) 활동이 없다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국가별로는 리오프닝(경기 재개) 이후의 중국시장과 성장세가 돋보이는 인도시장에 주목하라고 했다.그는 “중국은 PE 시장 중 부동산 시장이 굉장히 크다”며 “그러나 지금은 새로 조성되는 펀드가 없다. 중국 내 매니저들이 달러화 펀드를 모집하기 어렵고, 딜 자체가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어려운 상황임은 맞지만, 협상만 잘 이뤄진다면 국부펀드나 큰 기관투자자로부터 중국 부동산 펀드를 대규모로 발족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중국 시장을 기회로 보고 제대로 된 산업(industry)을 선별해 내는 등 전문성을 가지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인도시장의 경우 중국 내 투자 감소에 따른 반대급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 시장 중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다는 설명이다.마이클 대표는 “여러 기업들이 공장을 인도로 옮기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도로·교량 등 인프라 투자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투자 기회가 많다”며 “역으로 투자활동이 너무 활발하다 보니 수익률이 줄고 있어서 지금 시장에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동남아 시장은 벤처캐피탈(VC) 투자가 활발하며, 일본 시장은 금리 자체가 낮아 안정성에 따른 캡 레이트(cap rate)가 좋다고 평가했다.그는 “동남아의 부동산시장을 제대로 고르기만 한다면 나쁘지 않아 기관투자자(LP)들이 신중하게 단일 자산 구매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VC들은 전략적으로 가격이 낮아진 투자 대상들을 적극 인수 중”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일본은 대기업들의 승계와 관련된 PE 들의 자본 투자가 활발하다”며 “소프트뱅크 등 유명한 VC가 있음에도 VC는 초기 단계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GAIC2023]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경기침체, 대체투자 중요성 커졌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경기침체 우려로 시장 대응이 어려워져 대체투자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중기자산배분계획에 따라 대체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한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 이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축사를 통해 “주요국의 누적된 통화 긴축, 미국 중소은행의 건전성 우려 등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통 자산인 주식·채권만으로 시장에 대응하기 어려워지면서 포트폴리오 관리에 있어 대체투자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이번 GAIC 2023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열린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수합병(M&A) 전략과 해법에 대해 모색해 보는 등 대체투자의 새로운 기회에 대해 진단한다.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중기자산배분계획에 따라 대체투자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연금의 인프라투자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와 기금의 실질가치 보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기금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도로·항만·에너지 등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인프라자산은 경기침체에도 수요가 꾸준하고, 매출구조가 물가 등에 연동돼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한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민연금은 향후 글로벌 탈(脫)탄소화 추세에 따른 에너지전환과 디지털전환 트렌드에 따른 디지털 인프라 등 성장성과 안정성이 기대되는 유망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기회를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그는 “사모투자에서는 에쿼티(Equity) 중심에서 벗어나 우수한 투자대상에 직접적인 대출을 확대 지원함으로써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사모주식의 경우 고성장기업에 대한 가격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나 디지털전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성장단계에 있는 양질의 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우선 금리상승 시기에 안정적인 수익률 추구가 가능하고, 대출 수요증가로 선별적인 기회도 확보할 수 있는 대출상품 투자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또 경기변동에 덜 민감하고 고령화·친환경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성장 가능성 높은 데이터센터·산림지 등 틈새 섹터로 투자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 이사장은 “신규투자 시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한 다양한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위험을 헷지해 선제적으로 대체투자 리스크를 통제하고 있다”며 “이미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산에 대해서는 신용등급, 손실률, 공실률 등 계량적·비계량적 항목의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여 국가 단위에서 개별자산 단위까지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을 비롯한 경기민감성 자산의 손실위험이 커지면서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이런 때일수록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률 창출이 가능한 자산에 투자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대체투자 섹터를 발굴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GAIC2023]곽재선 회장 “경기 침체기, 역발상 투자로 틈새시장 찾아야”
- [이데일리 지영의 박미경 기자]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경기 침체기 속에서도 역발상 투자를 통해 틈새시장을 찾아낸다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한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곽 회장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에서 “지난해는 급격한 금리 인상에 유동성은 빠른 속도로 말라갔고, 자산 가격도 무섭게 떨어진 시기였다”며 “어떤 자산에 투자했더라도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아 많은 분이 힘든 시기를 보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인하를 기대하기는 좀 이른 것 같다”며 “높아진 금리에 자본조달 비용이 올라가 수익에 대한 기대치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곽 회장은 이어 “국내외 연구소의 전망치를 보니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1%대에 머물고, 전 세계 성장률도 2%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어 경기 전망도 암울하다”며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으로 시작된 미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 갈수록 심해지는 미중 패권 다툼 등 불안요인도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GAIC 2023은 이데일리와 KG제로인 공동 추최로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경기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곽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 주제를 ‘투자의 시작, 밸류에이션’으로 정한 이유를 시장 혼란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는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금융시장에서 통용되던 많은 규칙, 공식들이 깨졌기에 투자의 가장 기본인 평가방법론부터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곽 회장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자주 한다. 단순히 힘든 일은 다 지나간다는 의미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며 “잘 풀릴 때 교만하지 말고, 잘 풀리지 않을 때 좌절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어려운 시기에 늘 기회가 있기 마련이다. 경기가 침체하면 침체한 대로 대체투자 기회는 많아진다. 부실채권이 대표적”이라며 “역발상으로 틈새시장을 찾아 남들이 하지 않는 투자에 한발 앞서 나간다면 분명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여러분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데 있어서 오늘 이 컨퍼런스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은 앞으로도 시장과 끊임없이 호흡하고 교류하며 대체투자는 물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마켓인]한전채 한시름 놨더니 다른 공사채가 우르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전력이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 보는 역마진 구조 해소를 위해 전기요금을 인상한데다 최근 한전채보다는 기업어음(CP)이나 전단채 등 단기채 발행에 나서면서 한전채발 채권시장 구축효과에 대한 우려는 어느정도 잦아들었다. 하지만 일부 공기업에서 발행하는 공사채가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블랙홀’ 우려는 여전하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주금공·토지주택공사·도로공사 등 공사채 발행↑23일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국전력공사는 총 10조3500억원어치의 한전채를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전년 동기(11조6400억원) 대비 11% 소폭 감소했다. 한전채의 신용등급은 트리플 에이(AAA) 등급인 초우량채로 분류된다.같은 기간 한국주택금융공사(HF),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는 공사채를 각각 2조9400억원, 2조9372억원, 2조6000억원 발행했다. 발행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세를 보인 한전채와 달리, 66%, 34%, 68%씩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금융공사는 특례보금자리론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이어 나가고 있다. 정책 대출 사업인 특례보금자리론은 최저 연 3%대 고정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을 말한다. 지난 4월 말까지 전체 공급 목표 금액(39조6000억원) 중 78%(30조9408억원)를 채운 상태로 6~7월 내에 목표액을 모두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토지주택공사는 한국형 녹색채권을 적극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환경부가 올해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기업에 대해 최대 3억원의 이자를 지원하는 등 정책 지원이 늘면서다. 조달된 자금을 통해 제로에너지 특화도시 조성과 운영, 제로에너지 건축물 신규 건설, 리모델링 등의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도로공사의 경우 매년 채권 발행액을 늘리는 추세다. 올해에만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통해 5조8000억원의 채권 발행 한도를 확정했다. 고속도로 건설투자 등으로 자산과 부채가 증가하는 가운데,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금융비용 절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문제는 늘어난 공사채가 채권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택금융공사, 토지주택공사, 도로공사 모두 한전채와 동일한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량물 발행 확대는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여 민간 기업의 회사채 조달을 어렵게 할 수 있다.◇전기료 소폭 인상…“한전채發 수급 부담 제한적”한편 한국전력공사는 한전채 발행 대신 단기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 시장의 유동성을 한전채가 대거 흡수할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월별 한전채 순발행 규모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본드웹에 따르면 한전채 발행 규모는 △1월 3조2000억원 △2월 2조7000억원 △3월 2조1000억원 △4월 1조5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등 단기 채권 발행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CP의 경우 지난 3월 1000억원 순발행에 그쳤으나, 4월 2500억원이 발행됐다. 이달 들어서는 3000억원이 넘었다. 전단채는 3월까지 마이너스 규모의 순발행을 보이며, 상환 기조를 보였다. 지난달부터 순발행이 1조원을 넘기고, 이달에는 5000억원이 순발행된 상태다.한국전력공사는 최근 정부여당과 합의를 거쳐 올해 2분기 전기료를 ㎾h당 8원 소폭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전력공사가 당초 요구했던 인상폭(㎾h당 13.1원)에는 못 미치지만, 전기요금 일부 인상으로 고질적 문제로 꼽혔던 역마진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발행된 한전채 10조원을 제외하면 5월 이후 발행 규모는 4조~5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작년 원화채 순발행 27조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한전채발 수급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이어 “다만 주택저당채권 양도를 위해 주택금융공사가 MBS를 발행하는데, 통상 2~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발행하며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또 초우량물의 수급 영향으로 하위등급까지 단계적으로 금리 상승 영향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 [마켓인]HD현대, 회사채 수요예측서 모집 규모 7배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HD현대(267250)(A)가 수요예측에서 7배가 넘는 주문을 받아내면서 흥행에 성공했다.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200K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가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5년물 200억원 총 800억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57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2년물에는 2420억원, 3년물에는 2200억원, 5년물에는 1170억원의 주문이 각각 몰렸다.모집금액 기준 가산금리는 2년물 -3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3년물 -40bp, 5년물 -55bp에서 채워졌다.HD현대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해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을 주관사로 꾸렸다.HD현대는 현대중공업에서 분할 신설됐으며, HD현대그룹의 지주회사로 주요 계열사를 종속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HD현대에 신용등급 ‘A(안정적)’를 부여했다.박현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조선 부문의 적자폭이 축소되고, 정유화학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HD현대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사업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며 “지난 3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91.4%, 순차입금의존도는 20.5% 등으로 그룹 재무안정성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