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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조달 해야하는데…수요예측 눈치보는 비우량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시장에 경계감이 돌고 있지만 아직 국고금리가 기준금리보다 20bp(1bp=0.01%p) 가까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상황이 불확실하니)신용 스프레드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때 빨리 회사채를 발행하자는 분위기다.”(증권사 채권부문 관계자)2분기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1분기만큼 회사채 활황은 아니지만 앞으로 한국전력 채권이 계속 쏟아지면 시장 상황이 더 빠듯해질 수 있다는 분석에 서둘러 자금조달에 나서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트리플 에이(AAA) 등급 한전채의 대규모 발행이 구축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신용등급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들어 GS엔텍(A), 쌍용씨앤이(A), 콘텐트리중앙(BBB)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를 맞았다.GS엔텍은 2년 단일물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콘텐트리중앙은 2년물 물량은 채웠으나, 1년물 250억원 수요예측에서 6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그쳤다.쌍용씨앤이는 1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570억원만 유입되며 흥행에 실패했다. 1년 6개월물 400억원, 2년물 600억원의 매입 주문을 받았으나, 각각 170억원, 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발행일인 오는 14일 전까지 미매각 물량 소화를 위한 추가 청약 등을 이어간다. 완판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주관사와 인수단이 남은 물량을 떠안게 된다.특히 AAA급 한전채 물량이 쏟아지면서 신용도 낮은 기업 등 자금조달 쉽지 않아진 상황이다. 한전은 누적 적자 문제가 커지자 한전채 발행 확대를 통해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 등을 충당하고 있다. 한전채가 채권시장 자금을 흡수해 구축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서민 경제 부담을 고려해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불발됐다”며 “한전의 적자 부담과 한전채 발행이 재차 늘어날 점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신용등급이 높거나 실적이 좋은 기업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이어가는 등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SK그룹 계열사의 경우 높은 시장 지위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초우량채인 SK텔레콤(AAA)은 이달 초 진행한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으며, SK네트웍스(AA-) 역시 15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96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현대중공업(A, A-)의 경우 1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6180억원의 자금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이달에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 대한항공(BBB+), 현대백화점(AA+) 등 20곳이 넘는 기업들이 공모 회사채 발행 대기 명단이 이름을 올렸다. 정 연구원은 “초우량물의 발행이 단기간 집중돼 금리와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며 “문제는 하위등급 회사의 조달 여건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4월 들어 SK텔레콤 등 대기업들도 발행을 재개하고 있어 조달시장 내 등급별 양극화 흐름이 연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증권사 채권 부문 관계자도 “시장에서 신용등급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진행 중이라 저신용 기업의 경우 자금 조달 난이도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5700억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AA-)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배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300억원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57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2년물은 1350억원, 3년물은 3550억원, 5년물은 8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R&D센터 전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개별 민평 대비 -40bp~+40bp를 가산한 수준의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금액 기준으로 보면 개별 민평금리에 2년물 -2bp, 3년물 -10bp, 5년물 -15bp에서 각각 물량이 채워졌다.지난해 1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를 합병했으며, 이달 초 한화 방산 부문을 인수하며 3사 통합 출범을 완료했다.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한기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수주 증가, 비방산부문 수출 확대로 인한 매출 성장,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정밀기계, 한화파워시스템 매각에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김종훈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향후 방산부문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2021년 호주 K-9(9300억원), 2022년 이집트 K-9(2조원), 폴란드 K-9(3조2000억원) 및 천무(5조원) 등 해외 프로젝트들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잔고가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다만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라 단기간 실적과 재무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대우조선해을 인수할 계획이다.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으로 인수될 경우 그룹 내 사업적, 재무적 비중이 작지 않은 수준을 차지하게 돼 그룹 전반의 신용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마켓인]한신평, HD현대·현대삼호중공업 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가 HD현대 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했다. 신용평가사 두 곳에서 등급 전망이 높아져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신용등급 상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한국신용평가는 12일 HD현대중공업(A-)과 현대삼호중공업(BBB+)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우호적인 글로벌 발주환경 아래에서 수주잔고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이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1년 147억달러, 작년 150억달러를 수주했으며, 2022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2022년 연간 매출액의 약 3.7배인 263억달러에 달한다. 현대삼호중공업 역시 2021년 110억달러, 2022년 87억달러를 수주했으며, 2022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2022년 연간 매출액의 약 3.6배인 133억달러로 집계됐다.김현준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수주잔고의 질을 결정하는 수주선가 역시 해운업황 개선, 수주잔고 확충에 기반한 협상력 제고, 친환경 선박 발주 등이 맞물리며 2020년 말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특히 양 사 신규 수주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컨테이너선의 선가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충남함 진수식이 진행되는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또 기존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외형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사의 수익성은 환율과 강재가 추이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큰 편이지만, 수주 증가와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21년 강재가 급등으로 인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작년 상반기에도 강재가 등 원가 부담 확대, 기존 저가 수주분의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축소 등으로 영업흑자로 전환했다.김 연구원은 “2021년 하반기 이후 수주분의 수주선가 상승과 더불어 후판 가격 하향 안정화 가능성,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등을 고려하면 향후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며 “특히 2021년 상반기까지의 저선가 수주분이 올해 중 대부분 소진될 것이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더욱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인력난이 가중돼 공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또 인플레이션, 원·하청 이중구조 개선 필요성 대두 등으로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향후 원활한 인력 수급 및 공정 진행 여부와 더불어 인건비 추이, 노사관계 관리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3월 31일에는 한기평이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각각 상향했다.한신평과 마찬가지로 양호한 수주여건으로 인해 수주잔고가 양적·질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건조량 확대와 저선가 물량 축소로 매출이 늘어나고 수익성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김종훈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건조량 확대로 매출이 증가해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있고 저선가 물량 비중도 감소 추세에 있다”며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고선가 물량 건조 비중이 높아지며 본격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 제고 추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랑의 이해' 금새록, 1부터 10까지 박미경이었던 시간들 [인터뷰]
- 금새록(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한 듯 하다. 드라마가 끝난 후 만난 금새록의 얼굴에서는 JTBC ‘사랑의 이해’, 그리고 박미경에 대한 여운이 뚝뚝 흘러내렸다. 그만큼 작품에 몰입을 했고, 캐릭터에 스며들었다는 뜻이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금새록은 “미경이에 대한 여운이 남아 있다”며 “그만큼 미경이가 소중했고 감사한 캐릭터였다”고 털어놨다.‘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금새록은 밝고 쾌활하고 똑똑하고 강단있고 남의 눈치 보는 일 없이 본인의 감정에 솔직한 여자. 그러나 하상수(유연석 분)에게 꽂힌 후, 그의 시선이 안수영(문가영 분)에게 머문다는 것을 깨달으며 결핍을 겪는 인물이다. 금새록은 이같은 박미경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사랑의 이해’를 통해 첫 멜로에 도전한 금새록은 “어떻게 미경이에게 다가갈까 고민을 했다”며 “미경이는 어떻게 걸을까, 미경이는 어떤 음악을 좋아할까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하면서 미경이를 느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그 가운데 가장 신경을 쓴 것은 하상수에 대한 감정이다. 금새록은 “하상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인물인 만큼 유연석 선배와 호흡하는데 신경을 썼던 것 같다”며 “선배님이 섬세하게 챙겨주셔서 하상수라는 인물을 많이 좋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데뷔 후 KBS2 ‘같이 살래요’, SBS ‘열혈사제’, KBS2 ‘오월의 청춘’ 영화 ‘독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여러 매력을 보여준 금새록은 ‘사랑의 이해’에서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 전혀 다른 매력으로 박미경을 완성했다. 대사톤까지 달라졌을 정도. 금새록은 “그동안 보여줬던 금새록 같은 말투 보다는 다른 말투와 습관, 행동을 표현하고 싶었다. 과해 보이면 어떡하나 고민도 했다”며 “다행히 시청자분들께서 좋게 봐주셔서 노력한 보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금새록(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자존감 높은 미경이는 하상수를 외로워하며 결핍을 느끼는 인물. 그만큼 수영만을 바라보는 상수를 바라보는 미경 역을 연기하는 것도 외로웠을 터. 금새록은 “미경이의 감정을 잘 느끼고 싶어했기 때문에 후반부 장면들도 많았고 연기를 하면서도 외로웠던 순간이 많았다”며 “상수는 항상 수영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시선에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런데 촬영 분위기가 너무 좋고 유연석 선배님이 배려해주셔서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을 했다. 행복한 신을 찍을 때는 상수도 미경이를 아껴준다고 생각을 했다”면서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방송을 보니까 미경이를 안 아껴준 거다. 저에게 마음을 안 준거다. 저와 웃고 있을때도 수영이 생각을 하더라. 시청자의 입장에서 ‘이렇게까지 미경이가 외로웠구나’ 몰입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가장 서운했던 장면을 묻자 미경의 생일 날을 꼽았다. 열애 후 처음 맞는 여자친구의 생일이지만, 하상수는 그날 박미경에 결별을 고했다.금새록은 “제 생일인것도 모르고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를 하기 위해서 저를 만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속상했다”며 “그런데 그 이후에 하상수, 안수영이 스케이트장에서 키스를 하는 장면을 보며 너무 아름다워서 경악을 했다. 너무 아름답더라. 그런데 또 ‘나랑 갔던데잖아?’라는 생각이 들더라. 미경과 첫 데이트를 한 장소에서 수영과 사랑을 얘기한다는 게 금새록으로서는 ‘너무 하네’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박미경은 하상수 뿐만 아니라 대학시절 남자친구인 소경필(문태유 분)과도 한 직장에서 만나는 사이. 두 사람은 대학시절 열애를 했지만, 소경필의 바람으로 그 관계가 끝난 바 있다. 또한 박미경의 사촌오빠가 찾아와 소경필에 결별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상처를 받은 소경필이 바람을 폈다는 뒷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 역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금새록은 “태유 선배님이랑 찍을 때도 서로 집중하면서 마음을 많이 주려고 했던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경필과 대본 자체에 나와있는 전사가 두텁게 쌓여있지 않았기 때문에 태유선배님과 살을 많이 붙였다. ‘저희는 몇년을 만났을까요?’, ‘어떤 연애를 하고 어떤 깊이었을까요?’ 고민을 나누면서 채워나갔던 기억이 이다.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금새록(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대학시절 여자친구였던 박미경의 절친과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소경필. 금새록은 “선배님한테 ‘경필이는 진짜 잔 거예요?’, ‘선의의 거짓말 아니에요?’라고 묻기도 했다. 그런데 진짜 잤다고 하더라”며 “그러면 다시 소경필과 연인으로 만날 수 없다. 안 잔 설정이면, 다시 만나는 그림으로는 좋을 거 같다. 잤으면 미경이 성격상 절대 사랑으로 다시 돌아가진 않을 거 같다”고 선을 그었다.앞서 문태유는 금새록에게 궁금한 점을 묻는 기자에게 “경필이가 고백했으면 받아줬을 거냐고 물어봐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금새록은 박장대소하며 “경필이가 자꾸 여운을 남기더라. 미경이를 너무 좋아하더라. 미경이 밖에 없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너무 재미있고 미경이가 그래도 나름대로 사랑을 받고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사랑의 이해’의 마지막회에서는 하상수와 안수영이 재회해 돈가스를 먹으러 가는 장면이 담겼다. 금새록에게 “두 사람이 만나도 되느냐”고 묻자 “금새록의 입장에선 둘이 결혼했으면 좋겠고 평생 알콩달콩 행복했으면 좋겠다. 미경의 입장에서는 축하를 하기 보다는 받아들였을 거 같다. 축하는 못했을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오랜 시간 미경으로 살았던 만큼 누구보다 그에 대한 애정이 큰 금새록. 그는 미경이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사랑을 주는 것도 행복하고 감사하고 소중한 일이지만 받는 것도 귀한 일이라고 생각을 해. 너는 받은 마음을 더 감사하게 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친구니까 사랑을 받는 연애를 했으면 좋겠어”라고 진심 어린 응원을 했다.박미경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또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금새록. 그는 “멋있고 좋은 캐릭터를 받아서 행복했던 것 같다”며 “제가 ‘사랑의 이해’라는 작품을 할 때는 연기적인 고민이 가득 찼던 것 같다. 촬영을 할 때 연기 이외에 고민하고 신경써야하는 것들도 많고, 관계들을 형성해야하는 일들이 힘들 때가 많은데 이 작품은 연기적인 고민만 있었다. 그런데에는 조영민 감독님, 유연석 선배님, 그리고 많은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의 배려가 있었기 덕분. 미경이로서 충분히 고민하고 상상하고 만들어가는, 흡수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연기적으로도 욕심이 났던 중요한 시기에 만난 소중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 "'얼굴 없는 가수' 김건모, TV 출연하자마자 음반 매출 뚝"
- (사진=KBS1 ‘백투더뮤직’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대한민국 대중음악 황금기의 중심에는 프로듀서 김창환이 있었다.”25일 방송된 KBS1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에서는 신승훈, 김건모, 클론 등을 키운 1990년대 명 프로듀서 김창환과 함께하는 그 시절 이야기들 ‘제1부 프로듀서는 무엇으로 사는가’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승훈과 김건모의 발탁 및 성공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DJ 출신이었던 김창환은 1990년대 음악 프로듀서의 길로 뛰어들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총 2500만 장의 음반을 판매시킨 ‘1990년대 가요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김창환은 “작곡가 보다 프로듀서로 비춰지는 게 젊은 날 사명감이었다. 이런 직업이 없지만 분명히 생겨야 하는 직업이었다”라며 “90년대로 오면서 최초로 프로듀서라는 말을 썼더니 욕을 많이 먹었다. ‘음악에 무슨 프로듀서가 필요하냐. 작사, 작곡가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창환의 시대는 1990년 대전의 한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던 신승훈을 발탁해 일약 ‘발라드 황제’로 등극시키며 시작됐다. 김창환은 “‘미소속에 비친 그대’라는 곡이 제 운명을 바꿨다. 여러 오디션을 다니던 테이프인데 돌고 돌다가 나한테 왔다”라며 “노래를 들었는데 숨이 막히더라. ‘이 음악이면 자신 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아서 그대로 차를 타고 신승훈이 있는 대전으로 갔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후 신승훈과 함께 ‘가을빛 추억’, ‘보이지 않는 사랑’, ‘처음 그 느낌처럼’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고, 가수 김건모와 만나면서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황금기에 정점을 찍었다. 김창환은 “제가 그 당시 흑인들이 하는 솔 장르의 음악을 좋아했다. 어느 날 박미경이 ‘제 후배 중에 오빠가 진짜 좋아할 만한 남자가 있는데 스티비 원더 노래를 너무 잘 부른다. 그런데 그 친구를 아무도 가수 시킬 생각을 안 한다’고 하더라”라며 김건모와 만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당시 밴드 평균율 키보디스트로 활동하던 김건모는 김창환과 만나 1992년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발매했고, 음악 팬들은 김건모의 신선한 목소리와 음악에 열광했다. 하지만 ‘얼굴 없는 가수’ 김건모의 TV 출연은 음반 매출에 큰 타격을 안겼다. 김창환은 “(김건모를 보자마자) 마치 보물을 찾은 것 같았다. 딱 아이템이 나오더라. TV에 나오기 전에 이미 음반으로 터졌다. 음반이 팔리니까 TV 섭외가 왔는데 (출연했더니) 음반 판매가 멈췄다. 그래서 TV 출연을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섭외 오는 건 다 출연하자 하면서 친근감을 형성해 나가기 시작했다”라며 위기를 넘긴 과정을 털어놨다. 또한 김창환은 김건모와 함께 ‘핑계’를 발매하면서 90년대 중반 한국 레게 열풍을 이끌었으며,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등 한류의 초석을 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31년간 공개된 적 없는 김건모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원곡이 최초로 공개됐다. 김창환은 “당시 원곡이 있었는데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의 한 부분을 원곡에 삽입했다. 원곡의 제목은 ‘잠 못 드는 밤 내리는 비’다. 언젠가 대중한테 원곡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인가수 Peak&Pitch가 부른 2023년 버전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가 공개돼 색다른 감성을 선사했다. ‘백투더뮤직’ 김창환 편은 가수가 아닌 ‘음악 프로듀서’를 최초 조명하며 총 3부작으로 편성됐다. 오는 3월 4일 방송에서는 노이즈 탄생기와 박미경이 가수 박진영, 강원래와 트리오가 될 뻔한 사연 등을 담은 ‘제2부 장르의 승부사’ 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 '슬의생'→'사랑의 이해' 문태유 "러브라인 가능한 배우? 감사해" [인터뷰]②
- 문태유(사진=굿맨스토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부터 ‘사랑의 이해’까지 감독님과 작가님, 제작진 분들이 저를 러브라인이 가능한 배우로 봐주신 다는 것이 감사해요.”배우 문태유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JTBC ‘사랑의 이해’에서 사랑 받은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문태유는 최근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두 작품에서 활약한 것에 대해 “작가님들이 상황을 잘 만들어주셨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문태유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신경외과 펠로우 용석민 역을 맡아 출연했다. 이 드라마에서 용석민은 후배 허선빈(하윤경 분)과 연인으로 발전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어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사랑의 이해’에서 문태유는 KCU은행 영포점 총무과 3년 차 계장 소경필 역을 맡아 출연했다. 소경필은 하상수(유연석 분)와 대학교, 대학원, 은행까지 함께한 절친이자 박미경의 전 남자친구로 극의 흐름, 갈등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두 드라마를 통해 각기 다른 감초 연기를 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문태유는 “작품 전체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아직 저를 모르는 분들에게 나름대로 존재감을 알려야했다. 그리고 드라마를 볼 때, 제가 나오면 재미있고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측 못하는 럭비공처럼 보이고 싶었고, 신선하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용석민, 소경필을 재미있게 봐주신 부분이 아닐까”라고 말했다.이어 “아직 신인배우나 다름 없기 때문에 저에겐 소중한 한 신, 한 신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그러면서도 경계했던 것은 나 한번 보이겠다고 드라마의 톤을 해치는 것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연기를 했다”며 “안도하고 감사했던 건 제가 ‘더 할 걸 그랬나’라는 아쉬움이 들 때, 시청자들이 ‘이 사람 나오면 재미있어’, ‘웃기더라’라고 얘기해준 것이다. 더 과장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사랑의 이해’는 과몰입 드라마다. 그리고 드라마 제목처럼 ‘사랑의 이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노이해’라는 반응도 있었다. 문태유는 “우리 드라마가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 말도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나라면 그렇게 안할텐데’다”라며 “실생활을 보면 100% 이해할 수 없는 게 많지 않나. 친구 사랑 얘기를 듣다 보면 ‘너도 참 너다’, ‘너 아직도 걔랑 사귀니’ 이러지 않나. 모두가 서로의 이야기를 100% 이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 보니 드라마에서는 명확한 걸 봤는데, 현실못지 않게 안개 낀 것을 보니 보니까 답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드라마의 매력은 감정을 이해시키려고 하지 않고 여과 없이 보여준 것이다. 감독님이 연출하기 힘드셨을 것 같다. 자칫 삐끗하면 이해를 못하는 것을 떠나 봐야하는 이유마저 사라질 수 있는 작품이라서. 욕을 하든 답답해 하든 궁금하게끔 만들어야해서 힘드셨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문태유는 드라마의 제목에 대해서도 감탄했다. 그는 “영어 부제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이해가 됐다고 하더라. 이해가 ‘understanding’이 아니라 ‘Interest’다. 한자로 강조할 수도 있고, 영어로 넣을 수도 있는데 감독님이 대단하신 것 같다. 끊임 없이 중의적인 생각이 들게끔 하셨다”며 “혹시나 몰아보시거나 다시금 합류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사랑의 이해(득실)’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했던 문태유. 그는 어두운 캐릭터도 매체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공연에선 어두운 역할을 많이 했다. 공연 팬분들이 제가 가진 또 다른 매력을 못 보여준 것 같아서 아쉬워하시더라. 제가 그걸 더 잘한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으니 그걸 알아봐 주시는 감독님, 작가님이 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문태유는 ‘사랑의 이해’의 문가영을 떠올리며 “문가영 배우가 이번에 인생캐릭터를 만났다. 문가영 배우는 이전에 밝은 캐릭터를 많이 했다. 동료 배우로 봐도 문가영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아직 다른 분들이 캐치하지 못했던 부분을 제작진 분들이 캐치해준 것 같다. 문가영 배우의 드라마 필모 중에서도 찰떡인 드라마인 것 같다. 너무 잘했다. 저도 그런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다”고 전했다.
- '사랑의 이해' 문태유 "여친 절친과 잔 소경필, 뜯어말리고 싶어" [인터뷰]①
- 문태유(사진=굿맨스토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제가 경필이라면요? 여자친구 절친과 자는 일은 안 했을 것 같아요.”배우 문태유가 JTBC ‘사랑의 이해’ 속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문태유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경(금새록 분)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줬다. 절친과 남자친구가 잤고 그렇게 헤어진다? 그건 트라우마다. 첫사랑에게 그렇게 해야 했을까, 뜯어 말리고 싶다”고 전했다.‘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문태유는 이 드라마에서 KCU은행 영포점 총무과 3년 차 계장 소경필 역을 맡아 출연했다. 소경필은 하상수(유연석 분)와 대학교, 대학원, 은행까지 함께한 절친이자 박미경의 전 남자친구. 대학 시절 박미경의 사촌 오빠가 찾아와 헤어지라고 강요하자, 결국 박미경의 절친과 하룻밤을 보내고 그에게 상처를 준 후 헤어졌다는 사연을 가지고 있다. 은행에서는 하상수도, 정종현(정가람 분)도 선택하지 못하는 안수영(문가영 분)을 위해 그와 잤다고 거짓말을 하기까지 한다.문태유는 소경필이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 중 역대급으로 어려운 캐릭터였다며 “후반부에서는 반전을 줘야하는데 초반에는 오지라퍼라는 극의 설정도 있고 편안한 분위기를 줘야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가지 톤이면 편한데 뒤에 반전을 줘야하니까 힘들었다”라며 “정청경이 소경필을 때렸을 때 ‘정말?’, ‘수영이랑 잔 걸까?’라는 질문이 나와야하는데 ‘100% 아니지’라는 반응이 나오면 안된다. 그래서 찍는 내내 아슬아슬 줄타기였다. ‘경필이라면 잘 수 있어’까지 가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말했다.소경필이 대학 시절 미경의 절친과도 하룻밤을 보내고, 절친인 상수가 좋아하는 수영과도 하룻밤을 보냈다는 설정이 나왔을 때 소경필에 대한 분노가 이어졌다. ‘하차해라’라는 반응도 있었을 정도. 문태유는 그런 반응에 안도했다며 “그게 우리 드라마의 후반부 목적이었다. 궁금증을 가지게 하는 반전”이라며 “‘진짜 잤을까’라고 궁금해 하셨는데, 그런 궁금증을 보면서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문태유(사진=굿맨스토리)‘역대급 어려운 캐릭터’인 소경필. 문태유는 이 캐릭터를 어떻게 준비하고 고민했을까. 그는 박미경이 등장한 후로는 그 고민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상수의 친구로만 접근을 했더라. 그러니까 뭔가 마음에 걸리고 안 풀렸다. 그런데 미경이가 등장하니까 미경이와 옛 연인이었던 시점으로 바라보게 되더라. 그러니까 의뭉스러운 행동과 말들이 풀리기 시작했다”며 “미경은 첫사랑이었고, 또 내가 싫어서 헤어진 것도 아니고, 그런데 내 절친과 사귀고, 절친은 다른 여자에 대한 마음의 정리가 안됐고, 전 여친이 얼마나 올인을 해서 전력투구하는지 알고 있고, 상처 받을지도 보이고. 그래서 소경필이 이해가 됐다”고 설명했다.극중 수영과 경필이 하룻밤을 보낸 것이 사실이 아니라 거짓말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소경필이 대학교 때도 미경의 절친과 하룻밤을 보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이에 대해 문태유는 “그건 우리가 바라는 경필이고 우리가 바라는 해석”이라며 “미경을 연기한 새록이도 ‘너무 나빴다’, ‘안 잔 거 아닐까’라고 과몰입을 하더라”고 말했다.‘사랑의 이해’는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부른 드라마다.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상수와 수영은 어떻게 됐을까, 경필과 미경은 어떻게 됐을까 등 많은 궁금증을 남겼다.문태유에게 ‘사랑의 이해’ 에필로그를 상상해달라는 질문을 하자 그는 “‘사랑의 이해’ 원작인 이혁진 작가님의 소설을 읽은 상태에서 16부작을 본 것과 비슷한 느낌이 될 것 같다. 소경필이 결국 미경의 제일 친구와 잤다는 걸 알고 있는 독자들이 드라마를 시청한 것처럼 많은 고구마를 안기고 욕을 먹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라고 웃었다.이어 “아니면 또 한번 반전으로, 대학교 때 경필이 미경의 절친과 잔 것이 아니라는 설정이 나온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러면 순애보 경필이 되지 않을까. 미경의 절친이 질투가 많아서 미경이에게 상처를 주고 싶어서 경필의 거짓말에 동의한 거고”라고 상상했다.‘사랑의 이해’ 이후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저의 해석이지만, 경필이는 미경이에게 미련이 너무 큰 것 같다. 다시 잘 해 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미련이 크다”며 “수영과 잤다고 거짓말을 한 것도 스스로 자해를 했다고 생각을 한다. 자기 스스로에 대한 상처도 큰 것 같다. 언제까지 독신일지는 모르겠지만, 경필이에겐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경필에게 미경이가 했던 말을 똑같이 해주고 싶다. 속 없는 척 그만하고 살아. 다 보여”라며 “경필은 상수 못지 않은 순정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고 생각을 한다. 그걸 상수는 상수값으로 굳건하게 밀고 갔고, 경필은 그렇지 않았고. 경필이의 아버지가 사기전과가 있었고 그건 남을 속인 거다. 그런데서 상수와 순정이 다르게 변한 것이 아닐까”라고 설명했다.‘사랑의 이해’에서는 사건이 벌어진 후 4년 뒤 재회한 은행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곳에서 경필과 미경도 재회했다. 문태유는 “감독님은 담담하게 담길 바랐는데, 제가 너무 미련이 그득그득하더라. 방송에 나온 정도가 많이 정제된 거다. 드라마를 보고 감독님이 왜 감정을 더 죽이자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고 말했다.이어 소경필이 박미경에게 끝내 고백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며 “따지고 보면 제 전 여친이자 절친인 상수의 전 여친이다. 폭풍이 지나간 인연인데 그 사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라며 “16부가 끝난 후에는 경필도 그렇고 모든 인물들을 응원하고 싶은 드라마, 그런 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랑의 이해' 제작진 "유연석, 문가영과 아이스하키장 키스로 각성"
- ‘사랑의 이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 이현정, 연출 조영민, 제작 SLL)에서 유연석이 상수라고 생각했던 사랑의 변수를 천천히 받아들이고 있다.극 중 하상수(유연석 분)는 좋은 학벌과 직장, 뛰어난 외모로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어려운 가정환경, 유년기를 보내며 평범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 때문에 그에게 신중함은 모든 일에서 기본값이었고 사랑도 일정한 값을 유지해야 하는 상수로 여겼다. 유연석(하상수 역) 역시 ‘평범, 망설임, 변하지 않는 상수’로 캐릭터를 표현할 만큼 하상수는 평범하고 변하지 않는 삶을 추구해왔다.하지만 이러한 신념은 안수영(문가영 분)에게 되려 불안감과 불신을 안겼다. 안수영과의 관계를 끝까지 고민하는 동안 잠시 망설였던 순간이 두 사람 관계에 거리를 만들고 만 것. 이를 두고 제작진은 “하상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관은 책임감이다. 안수영에 대한 감정이 가벼울 수 없고 망설일 만큼 진지하게 고민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안수영은 이를 오해해 정종현(정가람 분)을 택하고 하상수는 박미경(금새록 분)을 선택해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는 거다. 하상수에게 안수영은 상수가 불가능한 변수이기 때문”이라고 하상수가 망설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망설임 끝에 안수영을 향한 마음을 확신한 하상수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제작진은 “10회 아이스하키장 키스 장면은 주저했던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안수영에게 걸어가는 것을 뜻하며 안수영을 향한 사랑이 남자로서의 하상수를 각성시킨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그 시간이 하상수에게 중요한 변곡점이었음을 알 수 있다.하상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사랑하는 동생의 죽음, 좌절된 꿈, 멀어진 가족사이, 학벌과 출신 차별, 확신을 원하는 애정 등 불안정한 안수영의 상처마저 품었다. 제작진은 “12회에서 하상수는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살았지만 안수영 앞에선 그게 잘 안 된다고 얘기한다. 불안하고 불편하지만 이런 상황도, 감정도 상관없게 한다고 고백한다. 그의 가치관이 안수영 앞에서 무너진 것이다. 동시에 안수영을 그만큼 사랑한다는 걸 자각한다. 불가항력적인 마음을 받아들인 하상수는 안수영의 모든 행동마저 품게 된다”라고 전했다.이 같은 하상수의 변화는 유연석의 연기와 만나 더욱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전매특허 눈빛 연기는 기본, 절제된 감정 표현과 호연은 사랑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된 인물의 변화를 보는 이들도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만들고 있다.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 안수영은 전화번호까지 없애고 완벽하게 자취를 감춰 다시 한 번 하상수를 절망케 했다. 이에 하상수가 자신의 가치관을 무너뜨린 것처럼 안수영을 향한 올곧은 사랑으로 안수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한편,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오는 2월 8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15회가 방송된다.
- '사랑의 이해' 유연석, 문가영 향한 절절한 마음…시청자도 붙잡았다
- ‘사랑의 이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사랑의 이해’ 유연석이 눈물 연기 속 감정 변화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지난 1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 이현정, 연출 조영민, 제작 SLL) 13회에서 유연석이 ‘하상수’ 역으로 분했다. 그는 극 중 안수영(문가영 분)과 소경필(문태유 분)의 스캔들로 충격에 휩싸인 상수의 상황을 섬세하게 그려냈다.상수는 혼란스러운 가운데에서도 수영을 놓지 못했다. 수영이 자신에게서 멀어지려는 게 겁나고 두렵다며 절절한 마음을 내비친 것. 이제 오지 말라며 돌아선 수영에게 상수는 “계속 올 거야. 얼굴 보고 힘들어할 거야. 그러니까 우리, 내일도 봐요”라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상수는 박미경(금새록 분)에게 솔직하게 다가갔다. 그는 “널 좋아하는 마음이 네가 원하는 만큼이 아닌 걸 알면서도 ‘언젠가 100%가 되겠지.’ 그렇게 속였어. 너도, 나도”라며 담담하게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상수는 “미안해 진심으로. 미경아, 나 때문에 더 아프지 마”라고 울먹이며 차오르는 눈물을 참았지만, 끝까지 미소를 보이던 미경을 떠나보낸 후 결국 무너지듯 주저앉아 흐느껴 울고 말았다.이처럼 유연석은 인물이 처한 상황과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안방극장에 전달하며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수영을 보던 절절한 사랑이 담긴 눈빛과 수영의 아버지 앞에서 붉어진 눈가, 너무 크게 다치지 말라는 엄마의 따뜻한 말에 흐르던 눈물 한 방울 등 세세한 디테일을 쌓았다.특히 유연석은 미경에게 미안함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덤덤하게 말하던 목소리에 깊은 여운을 느끼게 했고, 울컥해 점차 눈물이 고이던 상수의 감정 변화를 밀도 있게 표현했다. 이에 그가 참았던 눈물을 터트릴 때 안쓰러움이 더욱 배가되기도. 이렇게 매회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유연석이 ‘사랑의 이해’의 후반부에 선보일 이야기에 계속해서 기대가 모인다.한편, 유연석, 문가영, 금새록, 정가람 등이 출연하는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14회는 2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