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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ICT에 로봇까지 최첨단 기술로 가을 산불 잡는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당국이 올해 가을 산불 예방을 위해 일부 지역에 대해 입산 통제 및 등산로를 폐쇄하고, 영농부산물 파쇄사업을 확대한다. 또 산불 감시카메라(CCTV)에 연결된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산불관제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위성항법장치(GPS)가 탑재된 산불진화용 웨어러블 로봇을 보급하는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산불 대응체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북한의 쓰레기 풍선의 도발로 인한 산불 발생에 대비해 이동경로와 낙하위치를 추적하고, 낙하 예상지역에 산불 진화인력과 진화자원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임상섭 산림청장이 31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룸에서 가을철 산불방지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산림청은 3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4년 가을철 산불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오는 12월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정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가을철은 산림이 건조해지고 입산객 증가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로 최근 10년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 발생한 산불은 연평균 38건에 이른다.이번 가을철 산불방지 대책은 △산불 원인별 맞춤형 예방대책 추진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산불대응체계 구축 △체계적이고 신속한 산불진화 △산불방지인력의 효율적 운영 및 역량 강화 등 4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산불 발생에 대한 대응방안도 마련했다.우선 산불의 주요 원인이 되는 입산자 실화와 소각 산불 예방을 위해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은 입산 통제 및 등산로를 폐쇄하고,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과 협업해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사업을 확대해 불법 소각을 방지하는 등 원인별 맞춤형 예방대책을 추진한다.올해 봄철산불조심기간 동안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사업을 추진한 결과, 불법 소각으로 발생한 산불 건수는 37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치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산불예방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불 감시카메라(CCTV)에 연결된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연기·불꽃 등을 탐지해 산불 발생여부를 판단하며, 기초·광역지방자치단체의 다중감시체계를 구축해 업무 부담은 경감하고 감시효율은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난해까지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산불관제 플랫폼 10개소를 구축 완료했으며, 올해 30개소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위성항법장치(GPS)가 탑재된 산불진화용 웨어러블 로봇도 보급, 산불진화 인력의 수행능력을 높이고 야간산불 발생 시 진화인력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등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산불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불 진화 핵심 자원인 산불진화헬기를 196대 동원해 산불에 총력 대응하고, 이동식 저수조 89개소와 결빙방지장치 75개소를 설치해 신속한 물 공급 기능도 보완했다.국산 수리온 헬기(2000ℓ) 2대를 추가 도입하고, 대형산불에 대비해 기존 산불 진화차 대비 담수량과 분사량이 대폭 향상된 고성능 산불진화차를 기존 18대에서 29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2만 2000여명의 산불 예방·진화 인력을 투입한다.국방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북한의 쓰레기 풍선의 도발로 인한 산불 발생에 대비해 쓰레기 풍선의 이동경로와 낙하위치를 추적하고, 낙하 예상지역에 산불 진화인력과 진화자원을 선제적으로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비무장지대(DMZ) 산림항공관리소에 헬기 2대를 전진 배치하고, 북부·동부 지방산림청 산불 전문예방진화 인력을 630명에서 680명으로 늘려 대비 태세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임상섭 산림청장은 “모두가 누리는 가치있고 건강한 숲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불로부터 숲을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통제구역은 출입을 삼가해주고, 담뱃불, 불법소각 등으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예방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대전 도심서 가을 숲의 정취 느껴보세요"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대전에서 온 가족이 도심 속 가을 숲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산림복지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내달 9~10일 대전 유성구 유림문화공원에서 ‘숲속 문화체험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함께하는 산림복지,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문화로 피어나는 산림복지를 선보이며,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산림복지 정책의 인식도를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의 시작은 산림복지 슬로건 대형 캘리그라피 공연으로 열리며 ‘산림복지, 숲속 문화로 피어나다’ 퍼포먼스와 산림복지 어린이 창작동요 플래시몹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이후 가을 숲에서 즐기는 동화구연, 숲속 버스킹, 구독자 206만명의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공연’으로 이어진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하늘에서 가을 숲을 느낄 수 있는 ‘열기구 체험’ △온 가족이 즐기는 전국 국립산림복지시설의 ‘산림복지 체험’ △산림복지전문업 및 사회적기업의 ‘특화 프로그램’ △숲속 놀이터 ‘숲 밧줄 놀이’ △산림복지 ‘그림·사진 전시전’도 함께 운영하며 의미를 더한다. 또 이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2024년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린다.대회 참가는 2012~2019년생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숲속 문화체험의 날 누리집에서 사전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평가는 1차 심사(규격 등 주제와 적합성 평가), 2차 심사(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로 진행되며, 작품성(20점), 적합성(20점), 독창성(20점), 창의성(20점), 활용성(20점)을 심사해 우수작을 선정한다.시상은 유치부, 초등부(저학년), 초등부(고학년) 등 모두 102점의 우수작을 선정해 대상 산림청장상(3점), 최우수상 대전시장상(6점), 우수상 대전시교육감상(9점), 장려상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24점)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 남태헌 산림복지진흥원장은 “앞으로도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는 산림복지 전문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용산발 이슈에 발목 잡힌 충청권 현안사업들…돌파구 난망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 중인 각종 현안사업들이 대통령실과 정부, 정치권의 무관심 속에 대거 답보상태에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각 지자체 단체장들의 임기가 이미 반환점을 돈 가운데 주요 대선 공약과 지방선거 공약이 공수표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14일 세종지방자치회관 대회의실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왼쪽)과 김영환 충북지사(가운데 오른쪽),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 왼쪽)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제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개최한 가운데 6개 과제에 대한 공동 건의와 1개 과제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전지역 대선공약으로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을 공언했다. 기업금융 중심 은행은 벤처혁신기업들의 성장과 지원을 위해 과학기술 인프라가 풍부한 대전에 본사를 둔 맞춤형 기업지원 전문금융기관이다. 신산업 및 신기술 투자·육성 전문 특수은행으로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그룹(SVB)처럼 신산업 및 신기술 자금조달·운용·중개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그간 대전시는 대전투자금융 설립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기업금융 중심 지방은행 설립의 전초기지로 신기술금융회사인 ‘대전투자금융㈜’을 설립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대전투자금융㈜은 공공영역에서 주관하는 투자전문기관으로 당초 약속했던 기업금융 중심의 지방은행과는 규모나 성격 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여기에 최근 경제 여건 악화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있고, 금융당국이 국책은행 성격의 기업금융 중심의 지방은행 설립에 아직도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등 난관에 봉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세종도 2027년으로 예정된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2027 U대회의 폐막식이 치러질 종합체육시설 건립을 위한 공사 입찰이 잇따라 유찰되며 경기장 건립이 최종 무산됐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U대회 조직위원회는 조직위 사무실에서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종합체육시설을 대체할 경기장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종합체육시설은 세종시 대평동 일원 7만 4032㎡ 부지에 4000석 규모의 체육관과 3000석 규모 실내수영장, 옥외 체육시설, 주차장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U대회 탁구·수구 등 2개 종목과 함께 폐막식 등이 예정돼 있었다.그러나 지난해 진행됐던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 지연으로 사업기간이 촉박해졌고, 공사 입찰마저 잇따라 유찰되며, 결국 조직위 등 관계기관은 종합체육시설 건립이 어렵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조직위는 이를 대체할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지만 행정수도 세종의 위상을 알린다는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충남에서도 내포신도시의 정주 여건 개선과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를 책임질 종합병원 건립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을 건립하기로 한 명지의료재단이 의사들의 집단행동 등의 여파로 자금난에 봉착, 중도금을 장기간 납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지의료재단은 현재까지 의료용지 매입 계약금과 중도금(3차) 195억 7400만원을 납부했지만 지난 5월까지 납부해야 했던 4차 중도금 53억 3700만원은 미납 상태다. 중도금 납부 약정 기일 6개월이 지나고, 납부 최고 2회(각 14일) 이후에도 중도금을 내지 않으면 계약 해제 대상이 된다.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명지의료재단의 종합병원 건립이 무산될 경우 충남도는 의료의 시장적 특성과 공공성을 고려해 단계별로 전문의료센터를 건립, 신뢰할 수 있는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지역 내 정치권 인사들은 “충청권의 주요 현안사업이자 대선 공약들이 대거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정부, 정치권, 지자체들이 유기적으로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모두 나서야 하지만 최근 정치적 이슈와 함께 여·야 정치권의 극렬한 대립으로 충청권 현안사업이 추진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30년전 시범조림한 자작나무, 명품숲 되자 경북 영양 ‘들썩’
-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야간에 촬영한 경북 영양 죽파리의 자작나무 숲. (사진=정종훈 숲해설가 제공)[영양=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경북 영양으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국토의 중심인 대전에서 출발해도 편도 4시간이 소요됐다. 경북에서도 영양은 청송, 봉화와 함께 ‘오지(奧地) BYC(봉화·영양·청송)’로 불린다. 1000m가 넘는 산들이 즐비한 영양은 전체의 90%가 산이다. 지난해 7월 기준 영양군의 인구는 1만 5818명으로 전국 군(郡) 중 울릉군에 이어 2번째로 인구가 적은 지역이다.영양을 가기 위해서는 내륙이든 해안이든 산을 넘어야 가능하다. 북에서 남으로 길게 뻗은 태백산맥이 동쪽을, 서쪽은 일월산맥이 가로막고 있다. ‘육지 속 섬’인 셈이다. 과거에는 산에 둘러싸여 숨겨져 있다고 해 ‘고은(古隱)’으로 불렸고, 후에 ‘밝은 꽃부리’란 뜻의 ‘영양(英陽)’으로 변경된 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가을에 촬영한 경북 영양 죽파리의 자작나무 숲. (사진=정종훈 숲해설가 제공)◇경북 영양 수비면, 아시아 최초 국제밤하늘보호공원…천혜의 원시림 보존영양에서도 수비면 죽파리는 오지 중 오지 마을이다.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정착하면서 개척한 마을로 대나무가 많다고 해서 ‘죽파(竹坡)’라고 한다. 죽파리를 감싸고 있는 산은 검마산(1017m)이다. 산이 뾰족하고 칼을 닮았다고 해서 ‘검마(劒磨)’란 이름이 붙었다. 얼마 전까지 영양군 죽파리 일대에는 휴대폰 사용이 불가능했다. 인적이 드문 곳에 각 통신사들은 기지국을 세우지 않았고, 이동통신이라는 당연한 문명의 기술도 이곳에서는 사치에 불과했다.사람이 없다는 것은 자연에게는 축복이었다. 한반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천혜의 원시림이 보존될 수 있었고, 영양의 낮과 밤은 청정한 자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영양은 인공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도 매우 적은 도시다. 아시아 최초의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 속한 수비면 일대는 우리나라에서도 밤이 가장 어두운 지역이다.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나와 1시간 30분을 더 가니 죽파리 마을을 지나 자작나무 숲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입구에는 작은 커피숍 ‘카페 자작(JAJAK)’이 안내센터 겸 숲으로 가는 전기버스를 타기 위한 승강장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출발한 전기버스는 3.2㎞를 더 달렸다. 널찍한 임도 옆으로 청정한 계곡이 흘렀고, 좀처럼 보기 드물게 풍부한 수량이 계곡의 더 아름답게 만들고 있었다.영양 죽파리 자작나무 숲. (사진=박진환 기자)◇1993년 솔잎혹파리 피해지에 자작나무 시범 조림…30.6㏊ 국내 최대 규모오랜 시간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덕분에 숲은 원시림 그대로였다. 물박달나무와 단풍나무, 금강소나무 등 훤칠한 나무들이 청정 계곡과 함께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10여분쯤 전기버스를 타고, 올라가니 드디어 울창한 자작나무숲이 눈에 들어왔다. 죽파리 일대 국유림(634㏊) 내 30.6㏊에 들어선 자작나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작나무 숲이다. 이 같은 규모는 축구장 40개에 해당하며, 강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의 3배가 넘는다.1993년 처음 식재된 자작나무들이 이제는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해 높이 20m에 30년 수령의 숲을 이루고 있었다. 당시 산림청은 금강소나무가 솔잎혹파리로 극심한 피해를 입자, 대체수목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오랜 고민 끝에 소나무 위주의 침엽수림이 대형 산불 및 산림 병해충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활엽수인 자작나무를 식재하기로 하고, 이 일대에서 시범조림을 시작했다.경북 영양 죽파리 검마산 전경. (사진=박진환 기자)◇경주 천마총서 천마(天馬) 그려진 말다래 출토…주재료가 자작나무 껍질자작나무는 암·수 한그루로 나무의 높이가 5m 이상이 되면 잎과 함께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암수가 함께인데도 ‘당신을 기다립니다’라는 아름다운 꽃말을 가졌다. 종자는 가볍고 날개가 있어 멀리 날아갈 수 있다. 내려앉은 자리에 햇볕만 가득하면 곧 발아해 숲을 만든다. 자작나무의 어원은 나무를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고 해서 순우리말인 자작나무로 불린다. 자작나무 껍질에는 기름기가 많아 불쏘시개로 쓰였다.자작나무 둥치를 만져보면 매끈매끈하면서 약간 폭신한 느낌이 든다. 기름기 때문인지 아주 부드럽고 매끄러운 가죽을 만지는 느낌이다. 자작나무의 하얀 껍질은 잘 벗겨지는데, 이 껍질은 종이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1973년 경주 천마총에서 하늘을 나는 천마(天馬)가 그려진 말다래가 출토됐는데 천마가 그려진 말다래의 주재료가 자작나무 껍질이다.자작나무가 추운 날씨에도 잘 버텨 낼 수 있는 것도 줄기의 이런 껍질 덕분이다. 기름 성분이 있는 여러 겹의 얇은 껍질이 자작나무 줄기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혹한의 추위를 버틸 수 있게 하는 이 기름 성분은 자작나무 줄기를 안 썩게 하는 기능도 있다. 활엽수인 자작나무는 위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는데, 시베리아나 북유럽, 동아시아 북부, 북아메리카 북부 숲의 대표적인 식물이다.자작나무는 무리 지어 자란다. 홀로 자랄 수 없기에 서로 적당한 거리에서 받쳐주고 서로 북돋워 준다고 한다.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아는 현명한 나무다. 검마산 중턱에서 30년이 넘은 자작나무숲은 보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다. 숲은 초입부터 빽빽하게 자작나무들이 즐비했다. 하얀 줄기가 곧게 뻗어 있고 파릇파릇한 나뭇잎과 파란 하늘이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나무줄기에 누가 분가루를 칠한 것처럼 하얀 가루가 묻어났고, 나무껍질은 손가락 사이로 으스러지듯 떨어지고 있었다.영양 죽파리 자작나무 숲길 안내도. (사진=박진환 기자)◇12만그루의 자작나무 이국적인 아름다움 선사…3개 노선의 숲길 모두 인기12만그루의 자작나무가 주는 이국적인 아름다움에 빠져 있는 사이 계곡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가을의 절정을 알리고 있었다. 이때 비로소 숲과 내가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순간이었다. 자작나무의 향기를 맡으며, 바람의 의자에 앉아 쉬고 있으니 해는 점점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자작나무 숲길은 3㎞의 1노선과 1.44㎞의 2노선, 1.5㎞의 3노선 등이 있으며, 신규 노선들이 보완되고 있었다. 산기슭을 가득 메운 자작나무 사이로 아담한 오솔길이 이어졌고, 수개의 포토존이 자작나무를 배경으로 보기 좋게 놓여 있었다. 자작나무숲은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할 수 있어 도보여행 마니아들과 많은 사진작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었다.죽파리를 찾는 방문객들이 전국에서 쇄도하자 산림청와 경북도, 경북 영양군, 한국임업진흥원은 자작나무 숲을 기반으로 지역소멸을 막고, 산촌활성화에 나섰다. 기본적인 숲 인프라 조성·관리는 산림청이, 산촌경제 활성화 및 새로운 인구 유입은 지자체와 임업진흥원이 공조한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우선 임업진흥원은 산촌자원 및 접근성, 지역의 매력성, 관광·문화시설, 지자체의 산촌지원활동 또는 인구소멸대응정책 등을 고려한 사업대상지를 선정한 뒤 비즈니스 모델부터 브랜드 창출, 홍보·마케팅 전략 수립·실시 등을 통한 사업 추진 로드맵을 수립했다.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 숲에서는 민간 카페 공간을 활용해 산촌과 기업의 상품·서비스를 간접 경험하는 공간을 조성했다.영양 죽파리 자작나무 숲. (사진=박진환 기자)◇전국서 연간 5만~6만명의 방문객 쇄도…정부·지자체, 산촌경제 활성화 공조경북도는 지난 7일 중장년 은퇴자의 산촌 생활 체험과 안정적 정착을 돕는 ‘4060 K-산촌 드림’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지역 산림자원을 활용해 일자리와 주거, 휴양을 제공하는 귀산촌 시범사업 대상지로 영양군을 선정해 소득형, 자연형, 웰니스형 등 3개 마을을 만든다는 목표다. 중장년이 초기 투자 비용 없이 임대료만으로 산촌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산림면적이 80% 이상인 대표 산촌 지역인 영양에서 국가 명품 숲에 선정된 자작나무 숲 등 우수한 관광자원과 어수리, 천궁 등 전국 최대 산나물 생산지 이점을 활용해 첫 시범사업을 하기로 했다. 이 중 웰니스 모델로 죽파리 자작나무 숲을 활용해 단기 체류 숙박과 공유형 사무공간을 갖춘 ‘자작 누리 명품 산촌’을 만들 계획이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경북 면적의 70%가 넘는 산림을 ‘돈 되는 산’으로 가꾸겠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찾고 싶고 살고 싶은 산촌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울릉군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영양군도 자작나무 숲에 매달 수천명의 방문객이 찾아 오는 점에 고무돼 있다. 영양군은 자작나무 숲을 우리나라 최고의 산림 휴양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영양군은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과 자작나무 권역 활성화 업무 협약을 통해 자작나무 숲 관광 자원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자작나무 숲에 힐링 허브 기반시설을 조성 중이며, 불편했던 진입로 보수 등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산림청과 경북도, 경북 영양군, 한국임업진흥원 관계자들이 죽파리 자작나무 숲에서 향후 사업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경북도·영양군, 최고의 산림 휴양지 조성…인구 증가·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김근양 경북 영양군 산림녹지과 산림자원개발팀 주무관은 “산림청이 30년 동안 조림을 해서 만들어 놓은 숲이 지역에 큰 자산이 됐다”면서 “이런 볼거리들이 결국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큰 모티브 역할을 해서 현재 영양군에 13개 정도의 일자리 사업이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박정아 경북도 산림레저관광과 주무관도 “대규모 관광지 개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민 소외’라는 점을 인식, 산림청, 영양군과 함께 주민을 소외시키지 않고 차근차근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영양 자작나무 숲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계획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산림청, 영양군과 공조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30년 전 산림 병해충으로 피폐해진 숲을 명품 자작나무 숲으로 변화시킨 주인공들이 이제는 영양이라는 오지를 전국적인 산림 관광의 명소로 만들고 있었다. 결혼식을 올린다고 할 때 ‘화촉을 밝힌다’고 하는데 이때 화촉이 자작나무를 뜻한다. 화촉의 의미처럼 영양 자작나무 숲은 모두의 축복 속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숲이었다.
- 충남 내포신도시 인구 4만명 돌파…각종 기관 유치 ‘주효’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내포신도시 인구가 민선8기 출범 이후 각종 기관 유치와 정주여건 개선, 아파트 입주 활성화 등으로 상승세를 타며 4만명을 돌파했다.내포신도시 내 충남도청사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28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내포신도시 인구는 4만 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선8기 출범 직전인 2022년 6월 말 2만 9215명에서 1만 801명이 증가한 규모다. 내포신도시 인구는 도청사 이전 첫 해인 2012년 말 509명에서 2015년 말 1만 950명, 2016년 말 2만 162명으로 급증했다.이후 2017년부터는 2만명대를 유지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2022년 10월 3만 338명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3만 5527명으로 출발해 지난 24일까지 4489명이 증가, 월 평균 449명 증가를 기록했다. 행정구역별로는 홍북읍(신경리) 2만 9813명, 삽교읍(목리) 1만 203명이며, 성별로는 남성 1만 9969명(49.9%), 여성 2만 47명(50.1%)으로 나타났다.연령별 비율은 △40대 19.6%(7838명) △30대 18.8%(7543명) △50대 13.6%(5432명) △10세 미만 13.1%(5228명) △10대 12.9%(5182명) △20대 10.5%(4185명) △60대 7.6%(3063명) △70대 2.7%(1071명) △80대 1.0%(406명) △90세 이상 0.2%(68명) 등이다. 40대 이하가 2만 9976명(75.0%)으로 30~40대 젊은층이 10대 이하 어린 자녀와 거주하며 ‘젊은 내포신도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처럼 내포신도시 인구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도가 유치한 기관의 잇따른 개소 △도 산하 공공기관 집적화 △공동주택 입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판단되고 있다. 지난 2년여 동안 내포신도시 내에서는 충남진로융합교육원, 국립서해안기후대기센터,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 자동차부품인증지원센터, 충남도수의사회 등 5개 정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이 문을 열었다.또 충남신용보증재단, 충남경제진흥원, 충남연구원 과학기술진흥본부 등 도 산하 3개 공공기관도 내포신도시에서 새롭게 터를 잡았다. 공동주택은 11개 단지 5604세대가 입주를 마쳤다. 김태흠 지사의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촉구, 정부·기업·대학 등을 상대로 한 유치 활동도 내포신도시 미래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인구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충남대 내포캠퍼스의 경우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을 지난해 11월에 이끌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도와 홍성군, 충남대는 지난 2월 19일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협약(MOA)을 체결하며,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했던 사업을 매듭지었다.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2027년 신입생 모집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1100명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정주여건 개선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홍예공원은 도민 참여 숲 조성 등을 통해 세계적인 명품 공원으로의 꿈을 키우고 있다. 스포포츠센터(2024년)와 골프장(2025년), 충남미술관(2027년), 예술의전당(2029년) 등 문화체육시설은 순차적으로 문을 열며 내포신도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김 지사는 “각종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 중인 만큼 내년이면 내포신도시 인구는 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 추진되면 인구 증가는 더욱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뉴요커들, K-가든 아름다움에 빠졌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정원의 가치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조성된 K-가든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영국 첼시플라워쇼 골드메달리스트인 황지해 정원작가와 함께 뉴욕 한국문화원 내 166㎡ 규모의 K-가든을 조성을 했다고 28일 밝혔다.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한국문화원에 ‘소쇄원’ 담장인 ‘애양단(愛陽壇)’을 주제로 조성한 한국전통정원. (사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한국전통정원인 ‘소쇄원’ 담장인 ‘애양단(愛陽壇)’을 주제로 조성한 K-가든에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기후환경에서 자연에 순응한 선조들의 삶을 표현했다. 이를 위해 1800년대 이조시대의 전통기와로 애양단 흙담장을 쌓고, 씨앗독, 소금독, 젓갈독, 우물 등의 전통소재를 사용했다.담장의 돌과 흙 틈 속에는 제비꽃, 고사리, 이끼 등을 식재해 다양한 생물 서식처로써의 기능적 표현을 강조했다. 정원에는 특산식물인 노각나무를 비롯해 생열귀나무, 쉬땅나무, 백화등, 만병초, 고사리 등 자생식물을 식재해 한국정원의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표현했다.특히 이번 K-가든 조성에는 와공, 석공, 도편수 등 전통건축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심상택 한수정 이사장은 “K-가든의 우수성은 첼시플라워쇼와 카타르국제정원박람회에서 이미 입증됐다”면서 “앞으로도 K-가든의 세계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욕에 조성된 정원은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과 전통적인 자연관을 세계에 전달하고자 했다”며 “한국정원을 세계 곳곳에 조성해 K-정원의 우수성과 한국정원 문화 확산에 이바지 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내년 초 전남도 담양군에 국립한국정원문화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 서을수 특허청 국장, 신임 특허심판원장에 승진 임명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서을수(56·사진) 특허청 화학생명심사국장이 특허심판원장에 승진 임명됐다. 정부는 28일자 인사를 통해 신임 특허심판원장에 서을수 특허청 화학생명심사국장을 임명했다. 신임 서 원장은 1997년(기술고시 28회) 특허청에서 심사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국제협력과장, 산업재산보호정책과장, 특허심판원 수석심판장,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 특허심사협력단장, 디지털융합심사국장, 화학생명심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재권 분야 국제협력 전문가로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최초로 한국형 지식재산서비스 수출성과를 이뤘다.또 사우디아라비아에 PCT 국제조사서비스 수출,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선진특허분류체계(CPC, Cooperative Patent Classification)를 국내 도입했으며, 지재권 창출 및 보호분야에서 특허분쟁동향 정보포털 구축, 미래 특허분쟁 대응전략 시나리오 사업, 4차산업 융합기술 분야의 특허심사기준을 수립하는 등 지식재산 정책의 내·외연을 확장하는 굵직한 성과를 보였다.특허청 내부에서는 함께 일하고 싶은 관리자 1위에 선정되는 등 소탈한 성품으로 테니스, 탁구 등 스포츠를 통해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전문적 식견과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평이다.
- 이장우 대전시장 “대덕구는 천혜 관광자원…대전 발전 견인"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24일 대덕구를 방문해 대덕구 현안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행사는 민선8기 지난 2년간의 성과와 핵심사업을 공유하고, 자치구 현안과 시정에 대한 시민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기 위해 마련됐다.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대덕구를 방문해 대덕구 현안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한남대 서의필홀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대덕구 목상동에 조성 중인 목상체육공원 조성과 관련 설계 단계부터 대덕구 의견을 적극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이 시장은 용역보고회,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수렴된 자치구 의견을 공원조성 계획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이어 구민들과의 대화에서는 △스마트 경로당 구축 △법동시장 주차 환경 개선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오정동 대덕구청사부지 재창조 △법동 소류지 통과박스 확장 △대전 중앙도서관 건립 등 지역 현안이 논의됐다. 이 시장은 스마트 경로당 구축 사업은 비대면 교육, 문화, 여가 서비스 등을 통한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보장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즉시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해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법동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에 대해서는 주변 주차공간 부족으로 교통혼잡과 불법 주정차가 빈번한 지역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비 지원을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신대동 및 고속도로 일원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해 달라는 건의에는 해당 지역의 차량 소음과 분진 등 예방 대책을 마련하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으며, 오정동 대덕구청사부지 재창조 사업에 대해서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 선정으로 국비를 확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또 법동 소류지 통과박스 확장사업에 대해서는 조속한 사업추진을 약속하며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하여 부족 사업비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답했고, 대전 중앙도서관 건립 사업에 대해서는 도시관리계획 결정, 기획디자인 등 사전절차를 이행하여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대덕구는 대청호, 계족산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있는 곳”이라며 “계족산 시민공원 프로젝트, 오정근린공원 조성, 대전 대표도서관 건립 등을 통해 대전 발전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행사에 앞서 이 시장은 대덕구에서 요청한 핵심사업 현장인 트램 노선 회덕역 연장 부지 현장을 방문했다. 최 구청장은 현장에서 “대덕구 연축 혁신도시 개발과 충청권 광역철도 연계성 강화 등 주변 개발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연축지구 정거장에서 회덕역까지 연장이 필요하다”며 국토부 협의 및 행정절차 이행 등 조속한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이에 이 시장은 “현재 수립 중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건의한 노선을 이미 포함해 검토 중”이라며 “국토부 사전협의,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 “지리산권 둘레길로 지역통합·균형발전 기여한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25일 남원시와 구례군, 산청군, 장수군, 하동군, 함양군 등 지리산 권역 6개 시·군과 공동으로 ‘제5회 아시아트레일즈 컨퍼런스(Asia Trails Conference)’를 개최했다.25일 ‘제5회 아시아트레일즈 컨퍼런스’가 열린 가운데 산림청과 구례군, 남원시, 산청군, 장수군, 하동군, 함양군 등 지자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전남 구례군 지리산 일대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세계 각국의 트레일 권위자, 국내·외 숲길 전문가 등 300명이 참가해 지역 활성화를 위한 국가숲길 운영방안과 생물다양성 보존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트레일 관리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산림청은 지리산 권역 6개 시·군과 지리산권 둘레길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통합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아시아트레일즈 컨퍼런스는 오는 27일까지 개최되며, 지리산의 생태·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리산둘레길 걷기축제와 지리산 숲길 탐험대가 열릴 예정이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지리산둘레길은 연평균 57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605억원에 이른다”며 “지리산둘레길이 우리 공동체를 끌어안는 포용의 길, 통합의 길, 상생의 길이 될 수 있도록 각 시·도를 비롯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