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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사, 시민들 위한 생활정원으로 변신
  • 대전시청사, 시민들 위한 생활정원으로 변신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내년부터 대전시청사가 시민들을 위한 생활정원으로 변신한다. 대전시는 대전시청사 북측 유휴공간이 산림청 주관 ‘2025년 생활밀착형 숲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 국비 2억 5000만원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대전시청사 생활정원 사업 대상지. (사진=대전시 제공)생활밀착형숲 조성사업은 생활권 주변의 공공·다중이용시설을 활용해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탄소를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생활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산림청은 16개 시·도 사업 신청지 69개소를 대상으로 서류 및 현장평가를 진행, 모두 20개소를 선정했다. 이 중 대전시청사는 입지 여건, 이용률, 사업효과 면에서 호평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대전시는 시청사 북측에 총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3500㎡ 규모의 생활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이용률이 낮고 노후화된 공간에 테마별 정원과 휴게공간을 설치해 아름다운 정원을 즐기고 체험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대전시는 올해 하반기 예산편성 과정 등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에 실시 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착공하기로 했다.전재현 대전시 행정자치국장은 “시청사 북측공간을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정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계절별 다양한 볼거리와 힐링을 제공하는 휴식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4.09.13 I 박진환 기자
조달기업 발목 잡는 현장규제 신속·과감하게 혁파한다
  • 조달기업 발목 잡는 현장규제 신속·과감하게 혁파한다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조달청이 조달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현장 규제들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혁파하기로 했다. 조달청과 정부조달기술진흥협회는 12일 우수·혁신제품 기업 15개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혁신조달 시장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임기근 조달청장(가운데)이 12일 서울 서초구 정부조달기술진흥협회에서 열린 우수혁신조달 시장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조달청 제공)이번 간담회는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우수·혁신제품 생산기업들이 조달현장에서 겪는 불편·애로사항을 듣고,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나 불합리한 관행들을 발굴해 우수·혁신제품 조달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우수제품 지정심사 시 핵심·주변기술 평가 기준을 완화해 줄 것과 특허적용확인서 발급기관 확대, 우수제품 규격 기준 완화 등을 건의했다. 조달청은 우수제품 심사 시 핵심기술 여부를 평가할 경우 평가위원별 편차가 크지 않도록 현행 정성평가 기준에 일부 정량평가 지표를 도입하고, 배점의 적절성 등 심사 배점의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범위형 규격을 시범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현재 1개 기관이 담당하고 있는 특허적용확인서 발급기관을 확대해 서류발급기간 단축 등 경쟁체제에 따른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로 했다.간담회에서는 △우수제품 규격기준 완화 △신인도 평가시 신규 지정기업과 지정 이력이 있는 기업 간 형평성 고려 △우수제품 규격추가 절차개선 △혁신제품 협업체의 제조기업 수 확대 △혁신제품 홍보 강화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장세용 정부조달기술진흥협회장은 “정부조달기술진흥협회도 우수·혁신제품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공조달구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이라며 “조달청이 우수·혁신제품에 대해 제도개선과 홍보를 활성화해 제품의 판로 확대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임기근 조달청장은 “조달정책의 주인은 기술력이 우수하고, 믿고 쓸 수 있는 우수·혁신제품을 생산·공급하는 기업”이라고 전제한 뒤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현장규제들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혁파해 나가고,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과제라도 꼼꼼히 챙기면서 피드백하겠다”며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2024.09.13 I 박진환 기자
전공의 이탈 후 맞는 첫 명절, 대전의 응급시스템은?
  • 전공의 이탈 후 맞는 첫 명절, 대전의 응급시스템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오는 25일까지를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하고, 안정적인 응급의료 및 비상진료체계 작동을 위한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추석은 전공의 이탈 후 맞는 첫 명절 연휴로 대전시는 관내 9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전담 책임관을 지정해 정상 운영 여부 확인 등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특이사항 발생 시 즉시 조치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수립·운영하기로 했다.우선 추석 연휴 기간 중 공공의료의 보장성 확보를 위해 5개 자치구 보건소가 문을 열어 경증 환자를 진료한다. 14일 동구, 15일 중구, 16일 대덕구, 17일 유성구, 18일 서구 보건소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순차적으로 비상 진료를 시행한다.또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도 올해 설 연휴보다 더 지정해 14~18일 병·의원 835개소, 약국 689개소를 운영해 응급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연휴에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현황은 대전시와 5개 자치구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 119구급상황관리센터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이장우 대전시장은 “추석 연휴를 시민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응급의료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2 I 박진환 기자
"추석 연휴엔 가족들과 가볍게 맨발산책 즐기세요"
  • "추석 연휴엔 가족들과 가볍게 맨발산책 즐기세요"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선양소주는 대전 유성구 계룡스파텔에 조성한 황톳길을 새단장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앞서 선양소주는 지난 8일 추석연휴를 앞두고 계룡스파텔 황톳길의 유실된 황토를 보충하고, 맨발로 걷기 좋게 길을 다듬는 등 정비를 완료했다.선양소주가 조성한 대전 유성구 계룡스파텔 황톳길을 시민들이 맨발로 걷고 있다. (사진=㈜선양소주 제공)계룡스파텔 황톳길은 2012년 ㈜선양소주가 조성한 400m 구간의 도심 속 작은 황톳길이다. 이곳은 도심에 위치해 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유성온천공원 족욕체험장과 인접해 있어 편의성까지 갖추고 있다. 이 황톳길은 맨발걷기를 통해 잠깐의 휴식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출근 전 새벽시간과 점심 및 휴식시간, 퇴근 후 지친 일상을 달래는 등 힐링을 위해 이곳을 찾는 인근의 직장인과 상인들도 꽤 찾아볼 수 있다.이곳의 특별한 점은 민·관·군의 협력에 의해 만들어지고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 공간이라는 것이다. 계룡스파텔의 부지 제공 및 운영과 ㈜선양소주의 황톳길 조성, 유성구청이 계룡스파텔 인근에 조성한 유성온천공원 족욕체험장까지 연계되면서 3개 기관의 협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선양소주가 19년째 조성·관리중인 계족산황톳길을 비롯한 전국의 황톳길 열풍 및 맨발걷기의 인기로 이곳을 찾는 이용객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추석 명절연휴에 가족들과 가볍게 맨발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그간 선양소주는 맨발걷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2009년 아산 신정호 황톳길(1㎞) △2010년 대전 크로바아파트 황톳길(400m) △2011년 천안·아산 용곡공원 황톳길(2.5㎞) △2011년 11월 경성큰마을아파트 황톳길(400m) △2012년 대전 계룡스파텔 황톳길(350m) △2012년 카이스트 황톳길(450m) △2019년 당진 삼선산수목원 황톳길(1.3㎞) 등 지자체 및 기관과 협력해 도심 속 황톳길 맨발걷기 문화 전파를 위해 힘쓰고 있다.김현우 ㈜선양소주 대외협력실장은 “계룡스파텔 황톳길은 자연으로 떠나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한 도심 속에서 언제든지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한 공간”이라며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맨발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함께 힘써준 유성구와 계룡스파텔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2024.09.12 I 박진환 기자
365일 24시간 완전 돌봄, 충남 내포신도시서 첫 발
  • 365일 24시간 완전 돌봄, 충남 내포신도시서 첫 발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365일 24시간 완전 돌봄’ 실현에 나선 민선8기 충남도가 아동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 충남도는 12일 홍성군 홍북읍 내포신도시 평안하고 든든한 교회에서 김태흠 지사와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힘쎈충남 마을돌봄터’ 1호 개소식을 개최했다.12일 충남 홍성군 홍북읍 내포신도시 평안하고 든든한 교회에서 ‘힘쎈충남 마을돌봄터’ 1호 개소식이 열린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힘쎈충남 마을돌봄터는 2026년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되지만 현재의 학교 시설로는 돌봄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에 따라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의 일환으로 충남도가 올해 처음 시작했다. 휴·폐원 어린이집이나 종교시설 등 지역 내 인프라와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 공동체 의식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충남도는 올해 홍성과 천안 2개소에서 마을돌봄터를 시범 가동하고, 내년에는 전 시·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힘쎈충남 마을돌봄터는 초등학생 1~6학년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과 돌봄서비스, 식사 등을 제공한다. 1호 힘쎈충남 마을돌봄터인 평안하고 든든한 교회는 오후 1~9시 초등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창의과학·공예, 체육활동, 경제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평안하고 든든한 교회는 전담 인력 1명과 돌봄교사 2명을 채용하고, 교회 내 기존 공간을 활용해 돌봄교실 2개, 독서·휴게실, 단체프로그램실, 급식실 등을 마련했다.김 지사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며 “지역 공동체가 함께 아이를 키워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힘쎈충남 마을돌봄터는 아동돌봄의 뿌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내 곳곳에 있는 종교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빈틈없는 ‘아동돌봄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365일 24시간 아동돌봄센터 17개소를 운영해 모든 시·군에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2 I 박진환 기자
“조상들의 지혜·예술성 깃든 제품들, 널리 알려요”
  • “조상들의 지혜·예술성 깃든 제품들, 널리 알려요”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조달청은 11~15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전통문화상품의 판로지원을 위해 ‘정부조달문화상품 추석맞이 인사동 여행전(展)’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추석을 맞아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통문화의 거리 인사동에서 특별전시회를 개최, 우수한 전통문화상품을 일반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임기근 조달청장(왼쪽)이 11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무형문화재 등 장인이 직접 제작한 전통문화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조달청 제공)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도 상품성을 갖춘 가야금, 해금, 북 등 악기류, 활쟁반, 나전칠기 텀블러, 한글자음실크스카프 등 생활용품을 비롯해 은으로 만든 봉황, 도자조형 민화호랑이 등 전통조형물 140여점의 다양한 정부조달문화상품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예술성이 깃든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디자인이 결합돼 실용적이면서 아름다운 제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고, 현장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또 제시된 의견은 전통문화상품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상품개발의 아이디어로 활용될 예정이다.조달청은 1999년부터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 온 무형문화재 등 장인들이 전통문화의 전승과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우수한 전통공예품을 대상으로 연 4회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정부조달문화상품으로 선정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예산을 추가 확보해 상품성이 강화된 전통문화상품 발굴과 함께 다양한 매체와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홍보를 강화한다. 우수한 전통문화상품이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 다가가 사용될 수 있도록 각 시·도 지자체, 정부합동청사에 상설 전시대 설치 및 지역행사 시 전통문화상품 전시관 지원 등 적극적으로 판로 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다.임기근 조달청장은 “이번 인사동 기획전에 참여하신 국민들은 우리 전통문화상품의 아름다움과 기품에 깜짝 놀랄 것”이라면서 “이번 행사가 조달청은 물론 전통문화 전승자 그리고 우리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아보는 국민들이 합심하여 새로운 전통문화상품의 발굴과 국내외 판로 확대를 위해 한 걸음 더 전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4.09.12 I 박진환 기자
한문희 코레일 사장 “아시아·아프리카 철도시장서 입지 강화”
  • 한문희 코레일 사장 “아시아·아프리카 철도시장서 입지 강화”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GICC 2024’ 참석을 위해 방한한 탄자니아, 말레이시아 등 주요 협력국가 철도기관 대표와 고위급 면담을 갖고, 협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한문희 코레일 사장(왼쪽)이 10일 GICC 행사장서 방한한 마산자 쿤구 카도고사 탄자니아철도공사 사장과 면담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레일 제공)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마산자 쿤구 카도고사 탄자니아철도공사 사장과 모흐드 누르 이스말 말레이시아고속철도공사(MyHSR) 사장, 아랍에미리트(UAE) 에티하드레일(ER) 경영진과 잇따라 면담을 가졌다. 우선 코레일은 10일 탄자니아철도공사와 △중앙선 표준궤 프로젝트(SGR) 운영·유지보수 △철도연수센터 건립 △협궤철도(MGR) 개량 등 탄자니아 철도 인프라 개발 사업의 참여 방안, 기술지원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이에 앞서 코레일은 지난 7월 탄자니아 현지에서 ‘한-탄 철도공사간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아프리카 철도 인프라 개발에 힘쓰고 있다. 11일에는 말레이시아고속철도공사와 면담을 통해 코레일의 KTX 운영 기술력과 노하우를 소개한 뒤 향후 진행되는 말레이시아 고속철도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UAE 에티하드레일, 몽골철도공사와도 앞으로 긴밀한 교류·협력을 약속하고, 새로운 철도사업 발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GICC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철도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중요한 기회”라며 “지난 20년간 KTX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철도 인프라 발전과 함께 한국철도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9.12 I 박진환 기자
불의를 한탄한 선비의 아픔과 망국의 한을 보듬은 숲서 찾은 힐링
  • 불의를 한탄한 선비의 아픔과 망국의 한을 보듬은 숲서 찾은 힐링
  •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드론으로 촬영한 충남 부여 만수산 자연휴양림 전경. (사진=충남 부여군 제공)[부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만수산(해발 499m)은 충남 부여군 외사면과 보령시 미산면의 경계를 이루며, 차령산맥의 끝부분에 있는 충청의 명산이다. 백제의 고도(古都) 부여에는 하루아침에 나라를 잃은 백제인들의 아픔이 있지만 만수산 한켠에는 울분에 찬 한 선비의 흔적도 자리잡고 있었다. 바로 매월당 김시습이 말년을 보낸 곳인 천년 고찰 무량사(無量寺)가 이 만수산에 있다. 무량이란 ‘시간도 지혜도 세지 않고 도를 닦는 곳’이란 의미로 신라때 창건했다고 전해진다.충남 부여 만수산 자연휴양림 인근 계곡. (사진=충남 부여군 제공)◇매월당 김시습, 세조의 왕위찬탈에 평생을 떠돌다 만수산 무량사서 입적조선 초기 학자이며 문장가로 당대를 풍미했던 김시습의 자는 열경이고 호는 매월당, 법호는 설잠이다. 1435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세상에 소문이 자자했다. 13세까지 수찬 이재전과 성균관 대사성, 김반별, 윤상으로부터 사서삼경을 비롯해 예기와 제자백가 등을 배우다가 그의 나이 21살이 되던 해에 수양대군의 왕위찬탈 소식을 듣고 보던 책들을 모두 모아 불사른 뒤 머리를 깎고 방랑길에 접어들었다.관동지방과 서북지방뿐만 아니라 만주벌판과 전주, 경주 등 전국을 돌던 그는 50대 마지막으로 찾아든 곳이 바로 충남 부여의 무량사였다. 59세의 김시습은 무량사에서 쓸쓸히 죽었지만 조선의 선비들은 그의 풍모와 절개를 사모해 학궁(學宮) 곁에 사당을 지은 뒤 청일사라 이름을 짓고 그의 초상을 옮겨 봉안했다.충남 부여 만수산 자연휴양림 내 산책길. (사진=충남 부여군 제공)◇김시습이 자주 찾던 숲속 쉼터에 1992년 130㏊ 규모 자연휴양림 조성매월당 김시습은 죽기전까지 만수산 일대를 거닐었고 그가 자주 찾던 숲속 쉼터가 바로 만수산 자연휴양림 부지로 낙점됐다. 1992년 충남 부여군은 충남도 소유의 이 부지에 휴양림 건립을 제안했다. 당시 충청권은 물론 전국에서도 휴양림은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고 산림청의 국립휴양림과 함께 국내 휴양림의 1세대로 조성된 곳이 충남 부여군의 만수산 자연휴양림이다.130㏊ 규모의 만수산 자연휴양림은 100년 이상 자란 소나무가 자연 번식해 만들어진 천혜의 자연 숲이었다. 휴양림 입구에서부터 볼 수 있는 노송림은 세월의 흔적과 함께 자연이 만든 한폭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9월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한낮의 온도는 35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러나 견딜 수 없는 폭염에도 만수산 휴양림 산책길은 노송과 어우러진 천년 숲길이 햇빛을 막아주고 있었다.비교적 완만하게 조성된 산책로는 소나무가 가득한 숲에서 삼림욕을 만끽할 수 있었고 곳곳에 조화롭게 자리잡은 참나무와 단풍나무 등은 뜨겁지만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휴양림 내 산책길은 잔잔한 푸른 물속을 걷는 듯하지만 간간이 만나는 우뚝 솟은 소나무는 힘찬 파도를 보는 듯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충남 부여 만수산 자연휴양림 내 숙박동. (사진=충남 부여군 제공)◇100년 이상 자란 소나무가 자연 번식해 만들어진 천혜의 자연 숲만수산의 등산로는 2시간부터 8시간까지 다양하며 등산로 길이를 포함하면 총구간이 16㎞에 달한다. 또 보령의 성주산 내산면의 월명산까지 이어져 있어 전국의 등산 애호가들이 자주 찾는 코스이기도 하다. 휴양림 내부에는 숲속의 집과 산림문화휴양관, 야외교육, 공연장, 민속마당, 자연탐방로, 물놀이장, 캠핑데크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가족과 단체여행객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현재 만수산과 휴양림 내부에 있는 소나무들로 모두 자생으로 대부분 100년 넘은 노송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천혜의 자연림에도 아픔은 공존하고 있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소나무의 송진을 캐기 위해 나무 하단부에 흠집이 나 있었고 만수산 정상부에도 곳곳에 상처가 가득한 노송들이 당시 일제 수탈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었다.충남 부여 만수산 자연휴양림 내 실외수영장. (사진=충남 부여군 제공)◇충남 부여군, 임업인 소득 증대 및 문화숲 조성 등 산촌경제 활성화 나서자연이 충남 부여에 아름다운 노송숲을 선사했다면 충남 부여도 이 숲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현재 충남 부여는 양송이와 밤, 멜론, 취나물, 토마토, 표고버섯 등의 임산물과 농산물 전국생산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여 전체의 수종별 분포를 보면 밤나무 20.1%, 소나무 16.6%, 리기다소나무 10.3%, 상수리나무 6.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부여군은 소나무 등 특정식생을 이용한 백제 고도(古道) 역사도시를 부각하고 시가지 문화재 주변숲을 문화숲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2016년 아름다운 숲에 선정된 것을 기념하는 표시판. (사진=박진환 기자)강상용 충남 부여군 산림녹지과 산림소득팀장은 “연간 4만~5만명 정도가 매년 휴양림을 방문하고 있다”며 “이 숲은 기본적으로 자생 나무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원형 그대로 유지하고 매년 조금씩 다양한 꽃들을 식재하는 방향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임업인들의 소득 증진을 위해 금융지원 및 집중육성단지 조성 등의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노송과 천연림이 조화를 이룬 만수산 자연휴양림 노송숲은 2016년 아름다운 숲에 뽑힌 데 이어 지난해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됐다. 쭉 뻗은 노송의 자태와 그윽한 향기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준 이곳에서 쉼과 힐링을 느낄 수 있었다.일제 강점기 시절 송진 채취로 인해 껍질이 벗겨진 소나무. (사진=박진환 기자)
2024.09.12 I 박진환 기자
"국가유공자·현역 군인들, 숲서 휴식과 힐링하세요"
  • "국가유공자·현역 군인들, 숲서 휴식과 힐링하세요"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내달 1일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국립수목원과 국립자연휴양림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국립세종수목원 야경. (사진=산림청 제공)산림청은 매년 국군의 날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를 비롯한 현역 군인까지 국립수목원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해 왔지만 올해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군인 및 동반자까지 무료입장 혜택을 확대한다. 국군의 날 당일 무료입장이 가능한 곳은 △국립수목원(광릉) △국립세종수목원(세종) △국립백두대간수목원(봉화) △국립한국자생식물원(평창) 등 4곳으로 방문 시 군인신분증, 휴가증 등을 지참해야 한다.국립수목원(광릉)을 방문하는 경우 자가용 차량은 반드시 사전 차량등록을 해야 주차가 가능하다. 사전등록은 국립수목원 누리집 또는 KB국민은행 앱에서 하면 된다. 또 전국 46개 국립자연휴양림도 국군의 날 당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면제한다.임상섭 산림청장은 “국군장병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담아 국립수목원과 국립자연휴양림을 무료로 개방한다”며 “연휴기간 동안 숲에서 편안한 휴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11 I 박진환 기자
대전 숙원사업 '대전의료원', 밑그림 마침내 완성
  • 대전 숙원사업 '대전의료원', 밑그림 마침내 완성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숙원사업인 대전의료원의 밑그림이 마침내 완성됐다. 대전시는 11일 대전의료원 건립사업의 설계공모 당선작을 최종 발표했다.대전의료원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이번에 선정된 설계안은 병원 설계 분야에서 다수의 경험과 실적을 보유한 현신종합건축사사무소와 지역업체인 디엔비건축사사무소의 공동 응모작으로 자연환경 친화적인 이용자 중심의 설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저 차가 심한 장방형 부지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레벨에서의 진입로와 향후 병원의 확장성까지 염두에 둔 배치계획이 심사위원에게 공통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으며, 명쾌하고 쉬운 진료 동선과 숲길을 이용한 산책로 등도 호평을 얻었다.대전의료원은 대전대 맞은 편인 동구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건립된다. 총사업비 1759억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 3148㎡ 319병상 규모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앞으로 대전시는 이번 공모에 당선된 업체와 내달부터 7개월간 기본설계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며, 설계용역을 통해 산출된 사업비를 근거로 내년 기재부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거쳐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의료원은 공공의료의 미래 100년을 준비할 대전시의 숙원사업”이라며 “향후 원활한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운영비보조에 대한 관련 규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민·관과 지역 정치권이 함께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11 I 박진환 기자
"일상 속 정원 인프라 구축, 시민들이 주도해요"
  • "일상 속 정원 인프라 구축, 시민들이 주도해요"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시민이 직접 조성·관리하는 도심 속 정원 3곳을 대전시 민간정원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민간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정원의 종류 중 하나로 법인이나 단체 또는 개인이 직접 조성하고 운영하는 정원을 말한다. 대전시 민간정원 8호로 지정된 대전 유성구의 대전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 옥상 정원.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에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5개의 민간정원이 등록돼 있다. 1호 정원인 하늘강(대덕구 이현동)을 시작으로 소나무풍경(서구 괴정동), 월든(중구 목동), 공휴일(서구 내동), 그곳에(유성구 갑동) 등이다. 올해 새롭게 등록된 곳은 풍류소제(동구 소제동), 에덴(중구 유천동), 대전신세계Art&Science(유성구 도룡동) 등 3곳이다.풍류소제는 동구 소제동에 있으며, 대나무숲 정원이라는 독특한 형태로 전통적인 한옥 건축물과 대나무숲의 조화로 경관이 아름다운 카페형 정원이다. 중구 유천동에 있는 에덴은 개인이 오랜 시간 정성스레 가꾼 가정 정원으로 덩굴장미 울타리 내부에 수국과 초화류 등 다양한 식물 종을 보유하고 있는 카페형 정원이다.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유성구 도룡동에 있으며 백화점 옥상에 조성된 대규모 정원으로 넓은 건물 옥상 위에 펼쳐진 잔디밭을 중심으로 각양각색의 조경수목과 초화류 등이 대전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엑스포타워(높이 193m)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현대적인 정원이다.이번에 등록된 민간정원 3개소 모두 일반에 공개되는 곳으로 정원의 구성과 편의시설, 정원을 직접 가꾸는 운영자의 노력 등을 고려해 민간정원으로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대전시는 시민이 주도하는 일상 속 정원 인프라 구축 및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민간정원 등록 및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민간정원 표준현판 지급, 정원관리 컨설팅, 계절별 정원식물 공급, 시민 정원사 양성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정원은 정원을 직접 조성·관리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 산림녹지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박도현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은 “최근 정원문화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생활권 정원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정원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1 I 박진환 기자
“올 가을엔 꽃바람으로 물든 봉화 무릉화원에 가볼까”
  • “올 가을엔 꽃바람으로 물든 봉화 무릉화원에 가볼까”
  • [봉화=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자생식물을 활용한 2024 백두대간 봉자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시원 전경. (사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꽃바람으로 물든 봉화 무릉화원’을 주제로 11일간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봉화 계약재배 농가가 재배한 자생식물인 구절초, 추산쑥부쟁이, 산국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축제기간 수목원을 무료로 개방하며,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주말 및 공휴일(10월1일 제외)에 영주, 안동, 대구, 서울에서 출발하는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한다.이 기간 중에는 △앙상블유니송의 가을밤 클래식 공연 △마술 드로잉 쇼와 밴드 공연을 야간에 즐길 수 있는 봉자夜놀자 △꽃아일체 도감 채우기 △챌린지 프로그램인 무릉화원을 뛰놀다 △숲레포츠 나무야 놀자 △백두산 호랑이 생태해설 △플리마켓 및 봉화사과 홍보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내달 5일에는 사과밭길과 금강소나무가 울창한 숲길을 걷는 ‘제2회 백두대간 가든하이킹’도 열린다.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백두대간 봉자페스티벌은 지역상생 및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2019년부터 시작해 매년 개최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대표축제”라면서 “올해는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들의 참가를 확대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대행사가 열리는 만큼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11 I 박진환 기자
김태흠 지사 “2026년까지 충남 합계출산율 1.0명 회복 목표”
  • 김태흠 지사 “2026년까지 충남 합계출산율 1.0명 회복 목표”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을 지역 인구 감소 대응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법으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10일 서울 포신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4 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세션 주제발표를 가졌다. 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는 내년 지방자치 부활 30주년을 앞두고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지역에서 답을 찾다’를 대주제로 처음 개최했다.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0일 서울 포신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4 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세션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김 지사를 비롯한 13개 시·도 시장·도지사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콘퍼런스는 기조세션 주제발표, 공동선언문 채택, 일반세션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저출생 위기와 도의 대응 현황, 대정부 제안 등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 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부부가 자녀를 1명도 갖지 않는 시대가 됐다”며 “정부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지난 18년간 380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대한민국의 저출생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이제는 국가의 존망 문제로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을 언급하며 “절박한 저출생 위기 속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다”고 단언한 뒤 “우리 충남은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진다는 각오로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현금성 지원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돌봄에 초점을 맞춰 “365일, 24시간 완전 돌봄을 중심으로 주거 지원과 사회적 인식 전환을 통해 2026년까지 충남의 합계출산율을 1.0명 이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는 것이 김 지사의 설명이다.김 지사는 △영유아 365일 24시간 전담 어린이집 설치 △아파트 공동시설·종교시설·휴폐원 어린이집 활용 돌봄센터 확대 △거점 돌봄센터 운영을 통한 초등학생 365일 24시간 돌봄 제공 △임신·출산가구 공공임대주택 특별공급 100% 확대 △공공 최초 육아 직원 주 4일 출근제 도입 △자녀 돌봄 시간 12세까지 확대 △출산·육아 지원 모범 중소기업 장려금 지원 △임산부 및 유아 동반 패스트트랙 운영 등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 세부 과제를 설명했다.그는 “충남도의 다양한 노력들이 반드시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는 충청남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9.10 I 박진환 기자
2030년까지 충남 서산에 첨단 산단 추가 조성
  • 2030년까지 충남 서산에 첨단 산단 추가 조성
  • [서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첨단 산업단지가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인근에 새 터를 잡고 2030년 가동을 시작한다. 첨단 화학산업 경쟁력 강화와 산업 클러스터 형성 등을 통해 충남도가 추진 중인 베이밸리 완성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충남 서산 현대대죽2 일반 산업단지 위치도. (그래픽=충남도 제공)충남도는 2022년 지정한 서산 현대대죽2 일반산단에 대한 개발 계획 변경을 10일자로 승인·고시했다고 밝혔다. 현대대죽2 일반산단은 HD현대오일뱅크가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일원 해상을 매립, 68만 1187㎡(산업용지 57만 1000㎡) 규모로 2030년까지 개발한다. 주요 유치 업종은 △코크스 △연탄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등이다. 현대대죽2 일반산단이 들어설 대산석유화학단지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등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이 다수 입지해 있다.충남도는 현대대죽2 일반산단 가동 시 △신규 에너지시장 개척 및 사업 다각화 △현대대죽 일반산단 연계 대외 경쟁력 제고 △선진 석유화학 산단 도약 기반 마련 △원유 정제 부산물 이용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 및 생산 △신규 물동량 창출을 통한 대산항 활성화 △고기능성 화학 소재 등 고도화를 통한 고기능·첨단 화학산업 기반 마련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충남도가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중점 추진 중인 베이밸리 건설 사업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산단 조성 이후 기존 산업 확장 및 신산업 유치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5조 4000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1만 3000명, 부가가치 효과는 1조 7000억원 등으로 예상된다. 권경선 충남도 산업입지과장은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는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이 다수 입지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곳으로 대산단지 앞 현대대죽2 일반산단이 조성되면 석유·화학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입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충남도는 국내외 기업 유치, 베이밸리 건설 추진 등으로 인한 산단 수요 급증에 따라 올해 상반기 아산디지털 일반산단 확장 8만 8000㎡, 선장 그린컴플렉스 일반산단 승인 49만 8000㎡ 등 6개 산단 408만 1000㎡ 규모 조성 사업에 대한 검토·승인을 진행하고 있다.
2024.09.10 I 박진환 기자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 숲서 찾는다…저성장·지역소멸도 해결
  •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 숲서 찾는다…저성장·지역소멸도 해결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당국이 수입목재에 의존하는 목재산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국산목재 브랜드 ‘한목(韓木)’을 적략 육성한다. 또 산림재난에 통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림재난방지법’을 제정하고, 각 재난별로 분리해 운영 중인 시설·장비·인적자원을 모아 효율적이고 규모화된 대응체계로 재편하기로 했다.임상섭 산림청장이 10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임상섭 산림청장은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모두가 누리는 가치 있고 건강한 숲을 만들어가기 위한 ‘모두가 누리는 숲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모두가 누리는 숲 추진전략’은 경제적 이용이 필요한 산림은 자유로운 활용을 촉진하고 보호가치가 높은 산림은 철저히 보호해 현재와 미래세대, 국민과 임업인, 도시민과 산촌주민 모두가 산림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전략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국민안전과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임업인의 자율적인 경영을 지원하는 한편 숲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저성장과 지역소멸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5대 전략을 담고 있다.우선 기후변화로 일상·대형화되고 있는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산림재난 통합관리기반을 마련한다.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 등의 산림재난에 통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림재난방지법’을 제정하고, 각 재난별로 분리해 운영 중인 시설·장비·인적자원을 모아 효율적이고 규모화된 대응체계로 재편한다. 또 고성능·다목적 산불진화차와 인공지능 기반 산불감시 플랫폼 등 지상 자원 뿐만 아니라 농림위성, 헬기 등 공중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첨단화된 산림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산림재난 전문교육 훈련기관도 설립해 현장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고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하기로 했다.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산림부문 목표량인 3200만t 달성을 위한 이행체계를 강화한다. 환경적응성이 뛰어난 우수 수종을 개발하고,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현재 사용되지 않거나 방치돼 있는 토지(유휴토지) 등에 새롭게 나무를 심어 신규 탄소흡수원을 확대해 나간다. 유엔(UN)에서 인정하는 탄소저장고인 국산목재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목조건축을 활성화하는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목조건축 확대를 위한 규제를 개선한다.국외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REDD+) 대상지를 4개국 이상 확보하고, 협력대상국에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병행해 사업 효과성을 높일 계획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비롯해 적응 강화를 위해 산림생태계 관리전략을 강화한다. 생태적인 방법을 활용한 산림복원을 확대해하고 구상나무 등 기후변화 취약 수종의 보전 활동을 적극 추진한다.우리나라 사유림의 56%가 부재산주이거나 소유규모가 3㏊ 미만인 영세경영인 경우가 86%로 산림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산림 소유구조를 합리화한다. 산림경영에 관심이 없는 산주의 산지를 인수해 산림경영 의사가 있는 청년, 귀산촌인 등 예비임업인에게 제공하기 위한 산지은행 제도의 도입과 경제적 생산 활동이 제한된 보호지역 산림 소유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산림 공익가치 보전 지불제의 도입을 검토한다. 산주가 자유롭게 목재생산 등 산림경영 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목재수확 협약제도 도입을 추진하며, 산림경영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산주 권리찾기 캠페인’을 추진한다. 숲에서 일자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생겨나고 숲이 지역소멸 대응의 핵심 플랫폼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간다. 수입목재에 의존하는 목재산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목재 생산부터 유통, 가공까지 일원화된 지역목재 거점단지를 조성하고 국산목재 브랜드 ‘한목(韓木)’을 적극 육성한다. 또 식용 임산물 91개 전 품목의 기능성·약리효능 기초자료를 구축하고 식용 임산물 통합브랜드인 ‘숲푸드’를 활용해 소비를 촉진한다.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산림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며, 동서트레일과 같은 새로운 산림기반 관광자원을 개발해 국민 누구나 숲을 즐기고 숲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다. 정부 시행사업에 의존도가 높은 산림기술업, 산림복지전문업 등 산림부문 민간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산림산업을 민간 중심으로 재편하고 늘봄학교 등 새로운 사회 여건을 반영한 숲교육 등 새로운 사업영역의 발굴을 지원한다. 녹색자금의 지원 대상을 기존 복지시설 위주에서 산림분야 전체로 확장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녹색자금의 재원을 다각화함으로써 재정안정성도 강화할 계획이다.임상섭 산림청장은 “지난 50여년간 황폐화된 국토를 푸르게 만드는데 노력해 왔다면 이제는 현재세대부터 미래세대까지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가치 있고 건강한 숲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모두가 누리는 숲 추진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현장과 소통하고 밀착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9.10 I 박진환 기자
한반도 산림 식생, 우주에서 꼼꼼히 살핀다
  • 한반도 산림 식생, 우주에서 꼼꼼히 살핀다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내년으로 예정된 농림위성 발사를 앞두고 9일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이하 산림위성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임상섭 산림청장을 비롯해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 진선미 국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 이수희 강동구 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9일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 개소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이날 개소식에는 임상섭 산림청장을 비롯해 진선미 국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 이수희 강동구 구청장의 현장 축사가 있었고, 국회 농해수위 어기구 위원장과 여당간사인 정희용 국회의원의 영상 축사가 있었다. 또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장과 산림·임업 단체장, 5개 국가 위성센터장 등 120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산림위성센터의 건립 경과보고와 주요 시설 관람이 이어졌다. 농림위성은 산림의 식생 변화를 관측하는 데 최적화된 위성으로, 3일이면 한반도 산림을 관측할 수 있다.산림위성센터는 이러한 농림위성 정보의 체계적인 활용을 위한 전담 연구기관으로,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자리 잡고 있다. 산림위성센터는 14명의 위성 및 산림 전문가가 농림위성 데이터를 수신·처리·분석·배포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산림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국정 현안인 산림재난방지와 광역 산림자원관리, 산림생태계 보전 및 건강성 평가, 국제산림협력 분야에서 활용될 총 27종의 농림위성 산출물을 생산하여 2026년 상반기에 대국민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앞으로 산림위성센터는 위성정보를 활용해 △산림관리의 효율성과 정밀성을 높이는 디지털 정밀산림정보 구축 △국민 생명과 산림을 보호하는 산림재해 대응력 강화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 이상현상 신속 탐지 및 정교한 개화·단풍 시기 예측 △산림 현장과 유사한 디지털 산림 구현으로 정밀임업 구현 △첨단 농림위성 정보와 활용 기술을 매개로 한 국제산림협력 강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임상섭 산림청장은 “모두가 누리는 가치 있고 건강한 숲을 만들기 위해 농림위성을 통해 수집되는 모든 데이터를 국민에게 개방하여 위성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산림사업이 꽃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도 “산림위성센터가 산림과학의 미래성장동력이자 국가의 디지털 산림관리를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되도록 꼼꼼하게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산림위성센터는 산불피해목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공공목조 건축물이다. 국산목재 사용률이 73% 이상이며, 2022년 경북·강원 산불피해 소나무가 건축 부재로 사용됐다.
2024.09.10 I 박진환 기자
충남 보령, 세계인이 찾는 해양도시로 만든다
  • 충남 보령, 세계인이 찾는 해양도시로 만든다
  • [보령=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보령을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해양도시로 만든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9일 민선8기 3년차 시·군 방문 12번째 일정으로 보령시를 찾아 도민과 직접 소통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김 지사는 이날 노인회와 보훈회관 방문에 이어 언론인 간담회, 도민과의 대화, 청년 간담회 등을 차례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최근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도시 조성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응 △보령신항 개발 등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도시는 해양레저 거점 조성, 관광 자원 개발, 관광 기반 시설 구축 등 3개 전략 아래 민간 투자 사업 2건과 원산도 해양 레포츠센터 조성, 삽시도 아트아일랜드 조성, 선셋아일랜드 바다역 건설 등 9개 세부 과제를 추진하는 사업이다.주요 사업을 보면 우선 원산도 헬스케어 복합단지 조성은 자연휴양림 조성 공사의 첫 삽을 뜨며 순항 중이다. 이 사업은 원산도해수욕장과 인근 숲을 활용해 해양·산림 치유 프로그램 체험이 가능한 거점을 조성한다는 내용으로 2030년까지 540억원을 투입한다. 2026년까지 7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원산도 갯벌 식생 복원 사업도 지난해 4월 공모에 선정돼 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며, 411억원을 투입하는 섬 비엔날레는 2026년 개최를 목표로 역시 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2027년까지 894억원의 민자가 투입되는 원산도 해양관광케이블카는 설계 용역이 한창이고, 203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하는 원산도 복합 마리나항 건설은 연내 공모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응을 위해서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해 우선 총력을 다한다. 이 특별법은 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 기금 조성과 대체 산업 육성 체계 마련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충남도 차원에서 대체 산업을 발굴·육성하고,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시행 예정인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을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한다.보령신항은 해상풍력 지원 항만 등으로 개발 추진 중으로, 한화 건설부문에서 올해부터 총 2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건립 규모는 안벽 414m(2선석), 배후부지 30만㎡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2026년까지 준설토 투기장 매립과 관리부두 조성을 완료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비를 적극 투입하고, 경제적 타당성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한다.오는 2026년까지 타당성 조사와 항만개발사업 허가를 받고, 2027년부터 2년간 안벽과 배후단지를 조성하며, 2029년 이후에는 항만을 본격 가동한다. 충남도는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이 본격 가동하면 관련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고, 해상풍력 설치와 유지·관리, 관련 부품 생산 등을 통해 5년간 1조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서해안 대표 해양도시인 보령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대표 국제 해양레저 관광벨트를 구축할 것”이라며 “내년 보령 석탄화력발전소 2기가 가동을 멈출 예정인 만큼 석탄화력발전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9.09 I 박진환 기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계속된 지연에 지역서 ‘부글부글’
  •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계속된 지연에 지역서 ‘부글부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축인 광역교통망 구축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간 수차례 개통이 연기됐던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또다시 늦어지면서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국가철도공단, 대전시 등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에 대한 착공이 지연, 당초 목표했던 2026년 개통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사업비보다 실제 사업비가 크게 늘면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설계적정성 재검토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충남 계룡부터 대전 신탄진까지 총연장 35.4㎞ 구간에 광역철도망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호남선 KTX 개통 등으로 발생한 호남선과 경부선 기존 선로를 활용해 기존역 6개와 신설역 6개 등 모두 12개소의 정거장을 개량·신설한다. 총사업비는 2583억원(국비 1439억원, 지방비 1144억원)으로 추정됐다.이 사업은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8년경 논의가 시작돼 박근혜정부의 지역 핵심 대선공약으로 관심을 모았다. 201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2015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당시 2022년으로 늦춰졌다. 2018년 기본계획 고시에선 다시 2024년으로 연기됐다가 대전 도시철도 2호선과의 일부 노선 중복문제로 재연기되면서 2026년으로 미뤄졌다.당시 감사원 감사에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노선 중복 문제가 제기됐다가 지난해 4월 무사히 통과했지만 8개월여 동안의 재조사 기간 중 이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노반공사에 착공했지만 지장물 이설 공사비 대폭 증가라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지장물 이설은 건설 현장에서 공사하는 데 방해가 되는 물체를 제거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 작업에 480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도 2583억원에서 3063억원으로 늘어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재검증 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 재검증 절차는 내달 말 완료 예정이다.재검증 결과가 나오면 국가철도공단과 기재부가 늘어난 총사업비를 두고 다시 협의해야 한다. 총사업비 협의를 끝내고 지장물 이설 공사를 맡을 업체를 발주한 후 노반공사 등 기존 절차를 이행할 수 있다. 결국 행정절차, 일정 조율 등 전체 사업 기간도 더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사업 지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정치권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은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2026년 개통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가철도공단과 협의를 한 결과, 2027년 하반기 정도로 완공 시점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계가 마무리되면 국토부, 기재부 등과 협의를 거쳐 연말 경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9.09 I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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