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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찬 이사장 “새로운 내일 열어갈 다양한 아이디어 제안 기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계룡장학재단은 오는 7일까지 ‘제5회 계룡장학재단 아이디어 공모전’ 1차 접수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공모전은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본인만의 철학을 담은 창의적인 해법을 고민해 보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2020년부터 진행된 계룡장학재단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인구 감소 시대,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주거공간, 복합문화공간 설계’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전국의 대학생,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건축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가 멘토로 참여, 공모전 관련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크리틱을 진행한다. 인사이트 영상은 지난달 4일 해볼계룡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1차 합격자에 한해서는 유현준 건축사무소에서 인큐베이팅(오프라인 1대 1 크리틱)도 진행할 예정이다. 접수는 계룡장학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요강 확인 및 접수가 가능하다.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모두 20팀을 선발하며, 건축 부문 대상 1팀 700만원 등 모두 1850만원 상당의 상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승찬 계룡장학재단 이사장은 “시대가 직면한 이슈에 대해 본인만의 철학이 담긴 해법을 고민해 보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내일을 열어갈 다양한 건축적 시도와 아이디어들이 많이 제안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계룡장학재단은 계룡건설 설립자인 고(故) 이인구 전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1992년 설립됐다. 지금까지 1만 6000여명의 학생에게 68억여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장학사업 외에도 도시건축여행, 유림공원 사생대회, 유림경로 효친대상, 광개토대왕비 복제비 건립, 일본백제문화유적탐사 등 다양한 공익·문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 해외서 통하는 스타트업, 발굴·육성해 혁신리더로 키운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서구 월평동에 ‘스타트업(Startup) KAIST 글로벌 스튜디오’ 창업 공간을 조성하고, 1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배현민 KAIST 창업원장,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서철모 서구청장 등 50여명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대전시와 KAIST는 혁신 창업기업의 성장지원을 통한 글로벌 스타기업 육성을 목표로 글로벌 창업 성장 허브 사업을 조성·운영키로 협약하고, 옛 한국마사회 대전지사 건축물을 KAIST 창업공간 및 공공기관 입주 공간으로 조성해 왔다. KAIST 창업공간은 370여평 규모로 입주기업 업무공간 60석, 회의공간, 세미나실, 휴게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대전시는 5대 권역 창업타운을 조성·운영 중으로 제1타운인 유성구 궁동지역 스타트업파크를 서구 월평동까지 확대해 창업과 성장, 글로벌화로 이어지는 기술창업 생태계를 완성하기 위해 월평동 일대를 제5창업타운 글로벌 혁신 창업허브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1타운은 대전스타트업파크(궁동), 2타운은 소셜벤처창업플랫폼(옛 충남도청), 3타운은 POST-BI창업성장캠퍼스(KT대덕연구센터), 4타운은 캠퍼스혁신파크(한남대) 등이다.글로벌 스튜디오 운영기관인 KAIST 창업원은 KAIST가 보유한 기술 및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세계적인 혁신리더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선정된 기업은 △시제품 양산 지원 △해외 크라우드펀딩 및 마케팅 지원 △해외 테크기업 박람회 참가 △커뮤니티&네트워킹 등을 지원받게 된다.현재 KAIST 글로벌 스튜디오 입주기업을 오는 5일까지 모집 중으로, 신청대상은 KAIST 교원 및 학생 또는 주사업장이나 기업부설연구소가 관내에 소재한 기업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시는 대덕특구, KAIST 등 세계 최고 수준 과학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그 결과 기술기반 창업기업 성장률 비수도권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미래 주도권은 누가 신기술 역량을 더 많이 보유했는가에 달려있기에 KAIST의 우수한 연구기술 등이 창업과 연계 사업화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대전,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전국 11개 지방자치단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에 최종 선정됐다.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27일 대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이번에 특화단지로 지정된 산업단지는 모두 4개 단지 891만㎡로 이미 조성된 2개 단지(신동·둔곡, 대덕테크노밸리)와 신규 조성 예정인 2개 단지(탑립·전민, 원촌첨단바이오메디컬지구)이다. 특히 지난 20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원촌지구는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 기업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산업단지 인프라 지원, 인허가 신속처리 의무화, 사용료·부담금 특례, 세액 공제,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수출 판로개척,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 예비타당성 조사 특례 등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대전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을 목표로 바이오 특화단지에서 초격차 기술을 갖고 있는 선도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빅파마를 만들어낸다는 전략이다. 혁신신약이란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이 넘는 신약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단 1개의 신약도 성공하지 못한 상황으로 국가적 최우선 과제이기도 하다.대전시는 단백질과 유전자, 세포, 재생치료제 등 4대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만큼 관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2032년까지 2개의 혁신신약을 창출하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정부에 제시했다. 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알테오젠, 머크 등 모두 51개 기업이 9조원 규모의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를 하겠다고 의향을 밝힌 만큼 신약개발의 꿈이 현실로 실현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4개 지구 특화단지에는 인프라, 인력, 기업, 연구개발 등 혁신자원이 집적될 예정이며, 대전바이오창업원과 혁신디지털의과학원 외에 앵커시설인 대전혁신신약 전략지원 운영센터와 KAIST-Merck 공동신약 R&D연구소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대전시는 경제과학부시장을 단장으로 특화단지 추진단을 구성하고, 산·학·연·병이 참여하는 특화단지 운영위원회를 자문·심의기구로 설치하는 등 특화단지 운영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선정 결과를 발표한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이번 특화단지 선정은 대전시와 KAIST, 대전테크노파크로 구성된 전략사업연구센터의 협업 모범사례”라며 “대전시의 확고한 육성 의지와 혁신신약에 대한 비전이 성공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대전시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6조 5586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만 1572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충남의 수부도시, 천안을 인구 100만 도시로 키운다
- [천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인구 100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천안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김태흠 충남지사가 민선8기 3년차 시·군 방문 다섯번째 일정으로 27일 천안시를 방문한 가운데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 천안시 제공)김 지사는 민선8기 3년차 시·군 방문 다섯번째 일정으로 27일 천안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의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천안 발전을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천안·아산 연장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국립 치의학연구원 유치 △안서동 대학로 조성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GTX-C 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까지 86.4㎞ 구간으로,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장 구간은 수원부터 아산까지 75㎞로, 경기 지역 36.5㎞, 천안 23㎞, 아산 15.5㎞ 등이며, 대통령과 도지사 공약에 포함돼 있다. 충남도는 노선 연장이 완료되면 천안·아산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 지역민 교통 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입국·이민관리청은 인구 감소 위기와 산업 기반 붕괴 예방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통합된 이민 정책 및 조직 신설 필요에 따라 지난해 말 제4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에 반영되며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천안·아산은 수도권과 가깝고 KTX와 고속도로가 발달해 타 도시와의 접근이 용이한 강점이 있다. 천안·아산에 유치할 경우 국가 균형 발전 및 충남 발전, 외국인 유입을 통한 인구 증가 및 노동력 확보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천안아산 연구개발(R&D) 집적지구 내 국립 치의학연구원은 민선8기 김 지사의 공약이자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설립 추진 중이다. 김 지사는 2022년 7월과 지난해 2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대통령 지역공약인 만큼 전국 공모 방식은 안 된다며 천안 설립을 건의한 바 있다.안서동 대학로 조성은 청년 인구의 지역 정주율 향상과 낙후된 대학가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10월 도시계획 차원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추진 전략은 △안서동 통합캠퍼스 조성 △정주 기능 및 인프라 개선 △상권 및 관광 경쟁력 강화 등으로 설정했으며, 2030년까지 386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날 시민들은 김 지사에게 △서북구 문화원 신축 이전 △소아 응급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한 지원 △호두공원 조성 △입장천 친수지구 조성 사업 추진 등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GTX-C 연장 노선은 과밀화된 수도권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해 국가 균형발전에 큰 도움을 것”이라며 “충남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국비를 지원받는 방안까지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주 국립공원 산사태 피해복구에 범부처 총출동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정부가 범부처간 협업을 통해 경주 국립공원에 발생한 산사태 피해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경주 국립공원의 식생네트 설치 현황. (사진=산림청 제공)산사태 대응 관계기관인 행정안전부, 환경부, 국가유산청, 산림청, 경북도, 경주시, 국립공원공단은 협업체계를 구축, 지난 5월 15~17일 합동조사를 실시해 산사태 발생 위치와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응급 복구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정부는 산사태 발생지역의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식생네트를 깔아 추가침식을 막고 탐방객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통제난간을 설치했다. 현재 석굴암 뒤쪽에서 발생한 피해지에는 토석류 방지망을 설치 중이며 하류 구간에 설치된 사방댐은 물이 잘 흐르도록 보수를 했다.여름철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피장소 지정, 비상연락망 구축, 마을 담당공무원 지정, 비상방송용 스피커 보급, 대피훈련과 산사태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주민대피체계를 재정비 했다. 산사태 복구와 예방을 위해 돌과 흙을 막아주는 사방댐 10개소와 산지 비탈면에서 돌과 흙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산지사방 등을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시행한다. 또 비가 내릴 때 강우량 관측 사각지대의 정밀 관측을 위해 자동기상관측시설을 설치하고, 경주시에 제공해 주민대피 등을 결정하는 상황판단 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각 관계기관에서는 복구사업이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부처협업으로 인·허가 등 행정처리기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될 경우 주 1회 이상 현장 모니터링 및 드론과 인공위성 자료 등을 활용한 모니터링으로 산사태 위험여부를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경주 국립공원은 토함산 지구 외 국립공원 구역에도 산사태 위험 요소가 있는지 현장조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정부 관계자는 “이번 산사태 피해지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국민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범부처가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다중이용시설 및 주민 생활권 주변에서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점검과 피해예방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장우 대전시장 “시애틀과 경제·과학·대학 네트워크 형성·협업”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25일(현지시각) 자매도시 35주년 기념식과 경제사절단 교류를 위해 미국 시애틀 시청을 방문했다. 이날 대전시와 시애틀시는 자매도시 35주년을 기념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25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 시청사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왼쪽)과 브루스해럴 시애틀 시장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두 도시는 앞으로 경제, 과학, 문화, 축제 등 다양한 분야에 실질적인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오는 9월 대전에서 창립하는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기념식 후에는 대전의 경제사절단과 시애틀의 기업 및 행정 관계자 간의 기업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이는 지난 4월 19일 시애틀 경제사절단의 대전 방문 이후 두번째 미팅으로 미국 진출을 위한 기업 홍보와 기술 협력 사항 등 유의미한 논의가 이어졌다.이장우 시장은 시애틀 브루스 해럴 시장에게 대전의 정보통신, 자율주행, 반도체 소재 분야 등 첨단산업 기업들을 소개하고, 미국진출을 위한 지속적인 기업교류를 요청했다. 임만성 국제교류처장 등 KAIST 관계자들도 대전시와 동행해 워싱턴대학교 관계자들과 의학 및 공학 분야의 대학 교류 확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이 시장은 “대전의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를 바란다”면서 “도시연합을 중심으로 경제, 과학, 대학 등이 함께 네트워크를 형성해 시애틀시가 함께 협업하길 바란다. 35주년을 기념하며, 더욱 끈끈한 우정으로 두 도시의 동반 성장과 실질적 교류가 매년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처럼 대전시와 시애틀 관계는 중요하다. 자매도시에서 한단계 나아가 산업과 스포츠, 대학과 연구기관의 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은 “1989년부터 이어온 시애틀시와 대전시의 특별한 인연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비즈니스를 넘어 한국의 중요한 친구를 만나 매우 기쁘다. 전략적인 도시 시애틀은 기업, 산업, 무역 모든 분야에서 대전시와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 3차원프린터·드론 등 부품도 원산지 표시해야 한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앞으로 3차원프린터와 드론 등의 제품을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부품의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권혁재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이 25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등록제품 및 부품의 원산지 표시의무 대상 적용품목 확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달청 제공)조달청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종합쇼핑몰 운영규정’을 일부 개정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등록제품 및 부품의 원산지 표시의무 대상 적용품목을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의 부품 국산화 추진을 위해 지정한 8개 제품에 대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되는 해당 제품의 부품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해 부품의 국산화를 유도하기로 했다.대상 품목은 3차원프린터, 드론, LED실내조명등, 원격자동검침시스템, 인터랙티브화이트보드, 영상정보디스플레이장치, 보행신호음성안내보조장치, 영상감시장치 등 8개 제품이다.또 제품의 품질 및 가격관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품에 대해서도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원산지 명시방법 특례 적용대상 10개 제품을 추가 지정, 조달물자의 품질확보와 원산지 위반 납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추가 지정된 10개 제품은 타일단열패널, 석제단열패널, 코르크바닥포장재, PVDF막구조물, PVF막구조물, PTEF막구조물, 기타막구조물, ETFE막구조물, 태양광발전장치,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장치 등이다.이번 개정으로 원산지 명시방법 특례 적용대상은 기존 157개 제품에서 171개 제품으로 확대됐다. 원산지 명시방법 특례 제도는 상품의 원산지뿐만 아니라 핵심부품과 주요부품에 대한 원산지를 추가로 명시, 수요기관은 종합쇼핑몰 등록 화면에서 상품뿐만 아니라 부품의 원산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국산 제품 구매와 국산 부품의 활용을 촉진할 수 있다.권혁재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등록제품에 대한 부품 원산지 표시의무 확대는 제품 구매 시 필요한 원산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수요기관의 구매의사결정 지원 역할과 함께 공공물자 품질 및 가격에 대한 신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조달기업에는 동종업계간 기술개발 경쟁과 국산부품 활용을 유도할 수 있는 촉매 역할로 작용해 국내산업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대전을 水산업 혁신 중심지로 만들 것”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상공회의소는 24일 한국수자원공사와 간담회를 열고, 대전지역 물 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 3번째)과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왼쪽 4번째) 등 대전상의와 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24일 대전지역 물 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상공회의소 제공)이번 간담회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물 산업 육성이라는 두가지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물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대전상의에서는 정태희 회장과 이승찬 계룡건설산업㈜ 회장, 이관근 파인건설㈜ 회장, 박재현 태원건설산업㈜ 대표이사, 김석원 금성건설㈜ 대표이사, 김영환 금성백조주택㈜ 대표이사, 정호영 청심㈜ 대표이사, 최문진 ㈜부강테크 대표이사 등 지역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또 수자원공사 측에서는 윤석대 사장을 비롯해 안정호 그린인프라부문장, 이종식 비서실장, 조은채 신성장전략단장, 김희웅 물산업혁신처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했다.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은 “이번 간담회는 대전지역 물 산업 육성 지원을 통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중요한 자리였다”며 “물 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은 물론 국가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기관은 대전의 우수 물(水)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전을 물 산업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종합 전략을 수립하는 등 상호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의 질적 성장과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며 “대전의 우수한 R&D 인프라와 수자원공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수자원공사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활동하는 등 양 기관의 실질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은 “수자원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물 특화 글로벌 혁신기업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지방시대의 모범을 보이겠다”며 “대전상의가 지역 기업들의 물 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관련 기업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물 산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 생태계 조성은 대전 경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기업의 경쟁력 강화,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대전상의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물 산업 관련 정책 제안, 기업 간 협력 플랫폼 구축, 국내외 투자 유치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 대전 바이오기업들, 美 몽고메리에 교두보 만든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24일(현지시각) 바이오 분야 교류 협력을 위해 미국 몽고메리카운티 행정청을 방문했다.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 6번째)과 대전시경제사절단이 24일(현지시각) 미국 몽고메리카운티 행정청을 방문해 마크 엘리치 시장 등을 만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시와 경제사절단은 몽고메리카운티 마크 엘리치 시장(Executive)을 만나 대전 바이오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위한 경제협력을 요청하고, 동행한 바이오니아 박한오 대표와 엔디디 안세영 대표 등을 소개했다. 바이오니아는 1992년에 창업한 국내 1호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30년 이상 축적된 유전자 기술을 바탕으로 분자진단, 프로바이오틱스, siRNA신약개발, 코스메슈티컬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글로벌 종합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대표 바이오 기업이다.미국 오클랜드에 바이오니아 법인이 있고, 보스턴에도 자회사인 써나젠테라퓨틱스 본사가 소재하고 있다. 엔디디(NDD)는 질병 진단 및 단백질 분석기기(IVD) 등에 첨단기술을 보유한 나노 기술 기반 의료기기 분야의 선두 회사로 현재 메릴랜드주에 FTI 회사를 설립해 정부과제를 수행 중이다. 몽고메리카운티는 국립보건기관과 미국 내 3번째로 큰 바이오 클러스터를 보유한 바이오 산업도시이다.이장우 대전시장은“몽고메리카운티는 실질적인 교류를 약속한 자매도시이자 도시연합 회원으로, 향후 대전지역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을 통해 두 도시가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마크 엘리치 시장은 “대전 기업들의 첨단기술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두 도시가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이어 이장우 시장은 국립보건원(NIH) , 국립식의약청(FDA) 등을 방문해 미국 보건기관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업들과 식의약품 수출에 필요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몽고메리카운티 일정에 동행한 바이오니아와 엔디디는“대전 바이오기업들의 성장을 위한 유의미한 자리였다”며“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 조림왕이 세운 숲 왕국서 산림치유와 헌신의 의미 배운다
-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축령산 정상 능선. (사진=국립장성숲체원 제공)[장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남 장성으로 가기 위해 차에 몸을 싣고 잠시 바깥 풍경을 보고 있었다. 고속도로 주변 산에는 푸른 나무가 빽빽하게 식재돼 있었고, 사방을 전부 둘러봐도 나무가 없는 산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오랫동안 민둥산으로 방치됐던 한반도의 산들이 어떻게 다시 울창한 숲으로 바뀔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1970년대부터 시작한 정부 주도의 치산녹화사업으로 오늘날의 산이 완성됐다고 배웠지만 정말 그럴까? 답은 장성의 축령산에서 들을 수 있었다.치산녹화사업 이전에 이미 많은 독림가(篤林家)들의 헌신과 열정이 전국 곳곳에서 이뤄졌고,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 지역주민들의 노력과 동참이 수반되면서 전 세계에서 유일한 녹화사업의 성공 사례가 나올 수 있었다. 독림가는 영림계획(營林計畵)을 작성해 모범적인 산림경영을 하며, 사회적으로도 신망이 두터운 사람 중에서 산림청장 ·도지사 ·시장 ·군수로부터 독림가 인정서를 받은 사람을 말한다. 독림가는 산림의 경영주체 ·규모 ·형태 및 실적 등에 따라 구분한다.장성 축령산 치유의 숲. (사진=국립장성숲체원 제공)◇춘원 임종국 선생, 1950년대부터 민둥산인 축령산에 편백·삼나무 식재장성 축령산 편백 치유의 숲도 한 독림가가 평생에 걸친 열정과 헌신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숲이다. 해발 621.6m의 축령산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당시 모든 산이 그러하듯 자연스럽게 민둥산이 돼버렸다. 그러던 중 1950년대 중반 춘원 임종국(1915~1987년) 선생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임업선진국인 일본의 상황을 본 임종국 선생은 우리도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전남 장성군 서삼면 축령산 일대에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심기 시작했다.당시 한반도의 산에 있던 나무들은 거의 대부분 땔감으로 남벌됐고, 목재업자들에 의해 전국의 귀한 나무들이 거의 벌채됐다. 또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던 화전민들로 전국에 헐벗은 민둥산만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임종국 선생은 축령산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전 재산을 팔아 나무를 키웠고, 키운 나무를 다시 산에 심는, 말 그대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이어갔다. 가뭄이 오면 직접 지게를 지고 험한 산비탈을 오르내리며 물을 뿌렸다. 어린 편백나무는 자식처럼 보살폈다. 밤에도 횃불을 들고 양동이를 메고 산에 올라가 물을 주는 모습을 보고 “미친 사람”이라고 비웃었던 지역주민들을 서서히 변화시켰다.이후 지역주민들은 임 선생과 함께 축령산에 나무를 심었고, 민둥산은 점차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으로 변해갔다. 그러나 한계는 명확했다. 전 재산을 나무심기에 쓴 임 선생의 재력도 바닥이 났고, 결국 빚더미에 앉게 됐다. 빚은 더 이상 임 선생 혼자 감당할 수 없었고, 축령산은 그렇게 여러사람들의 소유로 넘어갔다. 마흔한살에 시작해 한해도 거르지 않고 심은 나무로 축령산 일대 700여㏊의 면적에 편백나무와 삼나무, 낙엽송 등이 울창한 명품 숲이 됐다.춘원 임종국 선생이 묻힌 축령산 수목장. (사진=박진환 기자)◇임종국 선생의 업적 기려 축령산에 수목장 조성…교과서에 조림왕 소개한평생 나무를 사랑한 임 선생은 숲으로 돌아갔다. 산림청은 그의 업적을 기려 숲 가운데 유가족과 상의해 임종국 선생과 그 부인을 위한 수목장을 조성했다. 당시 산림청과 유가족은 임 선생의 수목장에 걸맞는 수종을 찾기 위해 고심했고, 밀레니엄 트리로 선정된 느티나무를 최종 선정했다. 느티나무가 수호의 의미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임 선생이 숲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한다는 의미로 알려졌다. 그는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된 동시에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한국의 조림왕으로 소개되고 있다. 축령산 중턱에는 ‘춘원 임종국 조림공적비’가 세워져 있었다. 축령산 편백 치유의 숲은 2000년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됐다.축령산 편백 치유의 숲은 입구부터 빽빽하게 들어선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방문객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다른 나무와 달리 20~30m가 넘는 키를 자랑하는 이 나무들은 반듯하면서도 곧은 형태로 장대한 숲을 이뤘다. 특히 편백에서 내뿜는 피톤치드(Phytoncide)는 정신을 맑게 하는 동시에 모든 스트레스와 상념을 날렸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이나 병균, 곰팡이 등에 저항하기 위해 분비하는 방향성 항균물질이다. 피톤치드는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마음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없애는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나무는 피톤치드를 발산하지만 편백나무가 가장 많은 피톤치드를 낸다.방문객들이 축령산 편백숲에서 맨발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장성숲체원 제공)◇축령산 편백에 ‘피톤치드’와 함께 천식 치료물질인 ‘샤비넨’ 다량 함유국립산림과학원이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축령산 편백나무에는 천식 치료물질인 ‘샤비넨’이 다량 함유돼 있다. 2시간 정도 숲길을 걸으니 정신과 몸이 달라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5대째 이 지역에서 거주하며, 현재 숲 해설사로 활동 중인 김상기 미래숲문화연구회 대표는 “임종국 선생과 지역주민들이 700여㏊의 산에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을 식재했다”면서 “축령산은 다른 산에 비해 흙에 영양분이 많아 편백이나 삼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설명했다.축령산 편백 치유의 숲이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명품숲으로 자리잡았지만 숲이 사라질뻔한 위기도 있었다. 1990년대 초반 국방부가 이곳에 포병 연습장을 조성하려고 했고, 지역주민들이 연대해 이를 저지했다. 김 대표는 “임 선생과 주민들이 어렵게 조성한 숲이 1990년대 초 정부의 피탄지 조성 계획에 따라 사라질뻔 했다”며 “주민들이 집회 등을 통해 결국 지켜냈고, 이를 통해 숲에 대한 애정과 애착이 더 깊어졌다”고 전했다.국립장성숲체원 방문객이 해먹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장성숲체원 제공)◇22세기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현재 축령산 편백 치유의 숲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위탁 관리하고 있다. 산림복지진흥원은 이곳에 국립장성숲체원을 조성, 다양한 숲 치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영암국유림관리소도 이 일대를 경제림 육성단지로 지정, 공익적 가치 증진과 함께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노령산맥권 휴양·치유벨트를 조성했다. 이에 앞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축령산·문수산 편백숲 공간재창조 사업을 완료했다. 현재 11.3㎞ 구간의 치유숲길과 치유필드, 명상쉼터 15개소, 안내센터 1동 등 생애주기별 산림교육과 산림치유 등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사랑받는 숲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상호 국립장성숲체원 산림치유팀장은 “숲테라피와 해벅 등 힐링 그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예전에는 단기형 방문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회귀형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가 많아 이에 대한 효과 검증을 위해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의 공익적 혜택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최근 한국산지보전협회가 장성 축령산 편백숲에 대한 연구 결과, 경제적 파급효과는 이용객 30만 6890명, 생산유발 706억원, 고용창출 연간 591명의 효과를 기록했다. 산림(388㏊ 규모)의 공익적 기능 평가에서는 159억원으로 조사됐다.축령산 편백숲길과 마을 사이에 설치된 우물터. 이 우물터는 1950년대부터 치산사업에 참여한 인부들이 이용했다. (사진=박진환 기자)◇축령산 편백숲 경제적 파급효과 706억·산림의 공익적 기능 159억축령산 편백 숲에서는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경’, ‘남부군’, ‘만남의 장소’ 등 영화를 비롯해 ‘왕초’, ‘태왕사신기’ 등 드라마가 촬영되면서 자연스럽게 영화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어 마을에서 숲길로 연결되는 입구에는 작은 우물이 방문객들에게 인사하고 있었다. 김상기 대표는 “1950년대 후반부터 어느 정도 자란 묘목을 이곳 축령산으로 옮게 식재했고, 이 우물터는 당시 임 선생과 인부들이 머물던 숙소 옆에 식수 등을 위해 조성한 곳”이라며 “20년 넘게 수많은 인부들이 머물던 숙소가 사라졌고, 지금은 우물터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오늘날 치산녹화의 성지와도 같은 축령산 편백 숲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 인부들이 머물던 숙소를 다시 건립해 박물관으로 활용하길 바란다”며 “지역주민들이 이 산과 숲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역사를 고려한다면 정부가 나서서 박물관 건립 사업을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요청했다. 그는 이어 “냉혹한 군사정권 시절에도 정부와 싸워 지켜낸 숲이라는데 주민들 모두 자긍심이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축령산 편백 치유의 숲은 민둥산을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명품숲으로 만든 임종국 선생과 지역주민들이 만들고 지켜낸 숲이다. 그들이 수십년간 바친 열정과 헌신을 생각하며, 뭉클해지면서도 숙연한 마음으로 돌아왔다.김상기 미래숲문화연구회 대표가 축령산 편백숲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