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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속 흉물 '빈집', 주차장·쉼터 등 공익시설로 변신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5개 자치구와 공동으로 올해 빈집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대전의 한 빈집이 방치돼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빈집정비사업은 안전사고 위험, 범죄 발생, 경관 훼손, 악취 발생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소는 물론 도심의 주민편의시설을 확충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다. 사업 대상은 1년 이상 아무도 거주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는 대전시 소재 빈집으로 시는 올해 연말까지 20억원을 투입, 8개소를 매입해 주차장, 쉼터, 텃밭 등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이달 중 5개 자치구를 통해 빈집소유자의 매입 신청서를 접수한 뒤 내달부터 사업 대상을 선정, 자치구에 보조금 교부를 완료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빈집 매입 및 정비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빈집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자치구와 협업해 올해 빈집실태조사를, 내년에는 정비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빈집 사업을 추진한다.대전시는 빈집정비사업이 완료되면 각종 안전사고 위험 및 경관 훼손 등 문제를 해소하고, 쉼터 및 텃발 등을 통해 지역 소통 커뮤니티가 복원될 것으로 기대했다. 행정안전부 빈집정비사업 공모 결과가 이달 중 발표되는 만큼 대전시는 빈집 철거를 통한 주거환경개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빈집으로 인해 발생되는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빈집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계속 머물고 싶은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공공조달 입찰서 담합 등 일삼은 조달기업들 무더기 철퇴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공공조달 입찰 과정에서 담합 및 우대가격유지 위반 등을 일삼은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서울의 한 아파트에 전기계량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이데일리DB)조달청은 불공정 조달행위로 적발된 15개사에 대해 3개사는 고발요청, 12개사는 12억5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금 환수를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공공기관 입찰에서 담합 행위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3개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 요청했다. 이들 기업은 한국전력공사가 2014년 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발주한 배전반 구매 입찰에 참가하면서 사전에 낙찰예정자, 들러리, 투찰금액 등을 합의하고, 이를 실행해 471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에 적발돼 부당이득금 환수 결정된 12개사는 영상감시장치, 스틸그레이팅, 자연석판석 등 9개 품명에서 우대가격유지위반, 직접생산기준 위반 등 불공정 조달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사 등 4개사는 자연석판석 등의 물품을 종합쇼핑몰 계약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해 우대가격 유지의무를 위반했다. 이에 조달청은 11억원 상당을 환수하기로 결정했다. 종합쇼핑몰은 조달청이 단가계약을 체결한 계약상대자의 수요물자를 공공기관이 전자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나라장터에 개설한 온라인 쇼핑몰이다.또 B사 등 8개사는 영상감시장치, 스틸그레이팅, 보행매트 등의 다수공급자계약 물품을 계약이행과정에서 타사 완제품 납품, 규격위반 등으로 1억3000만원 상당을 환수하기로 결정했다. 다수공급자계약은 조달청이 품질·성능 또는 효율이 같거나 비슷한 종류의 물품을 공공기관이 선택할 수 있도록 2인 이상을 계약상대자로 하는 단가계약을 말한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불공정 조달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조달시장 질서를 공정하게 확립해야 한다”면서 “공공 조달시장은 경제 원리에 따라 작동하는 기반 중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 공천서 체면 구긴 대전·충남 전·현직 단체장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 선거구에 대한 주요 정당의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현직 단체장들이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모두 체면을 구겼다. 전직 단체장 중 한명은 공천에서 아예 배제됐고, 현직 단체장과 호흡을 맞췄던 부단체장들이 모두 공천에서 탈락하는 등 광역자치단체장들이 과거와 달리 정치적 파워게임에서 밀렸다는 평이 지배적이다.허태정 전 대전시장(왼쪽)과 이춘희 전 세종시장(왼쪽 2번째), 이시종 전 충북지사, 양승조 전 충남지사(오른쪽)가 2020년 11월 20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합의문을 채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 충남의 20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은 16개 선거구의 후보자를 확정했다. 민주당은 17개 선거구의 후보자를 확정한 가운데 대전 중구와 세종시갑, 천안시을에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우선 대전의 경우 동구 장철민 의원(민주당·초선), 서구을 박범계 의원(민주당·3선), 유성구갑 조승래 의원(민주당·재선), 유성구을 이상민 의원(국민의힘·5선) 등 현역이 이번 총선에 재출전한다. 중구 황운하 의원(민주당·초선)과 서구갑 박병석 의원(민주당·6선)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대덕구 박영순 의원(초선)은 민주당을 탈당,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겼다.세종을에서는 초선의 강준현 의원(민주당)이 재선에 도전하며, 세종갑 현역인 홍성국 의원(민주당·초선)은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는다. 충남에서는 모두 7명의 국민의힘·민주당 소속 지역구 현역 의원들이 단수공천 혹은 경선을 거쳐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서산·태안 성일종 의원(재선), 공주·부여·청양 정진석 의원(5선), 보령·서천 장동혁 의원(초선)의 공천이 확정됐다. 아산갑 이명수 의원(4선)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홍성·예산 홍문표 의원(4선)은 경선을 포기했다.민주당의 경우 천안병 이정문 의원(초선)과 천안갑 문진석 의원(초선), 아산을 강훈식 의원(재선), 당진 어기구 의원(재선)이 공천을 받았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던 천안을 박완주 의원(무소속·3선)은 탈당했고, 논산·계룡·금산 김종민 의원(재선)은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이번 공천 결과를 보면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직 당협위원장과 구청장 등이 대부분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 등 뒷심을 발휘했다. 이는 현직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당 조직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고, 기초·광역의원 등에 대한 공천권도 쥐고 있다는 점에서 경선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분석이다.반면 전·현직 광역단체장들의 정치적 입지는 과거와 달리 좁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후 정치적 재기를 노렸던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택했다. 민주당이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 영입 인재 6호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전략공천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중앙당이 허 전 시장을 서구갑 또는 중구 등에 재배치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에 해당 지역구 예비후보들은 거세게 반발했다.양승조 전 충남지사도 2년 전 낙선한 뒤 자신의 고향이자 오랜 정치적 기반인 천안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양 전 지사를 충남 홍성·예산에 전략 공천했다. 당초 양 전 지사는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천안에서 정치적 재기를 모색했지만 당은 천안 출마를 용인하지 않았다.2022년 대전시장에 당선, 대전 정치권의 맹주로 떠오른 이장우 대전시장도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민선8기 대전시정의 양쪽 날개로 기대를 모았던 이택구 전 행정부시장과 이석봉 전 경제과학부시장 모두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다. 이택구 부시장은 대전 서구을에서 오랫동안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변호사 출신 양홍규 예비후보에게 석패했다. 이석봉 부시장도 직전 대덕구 당협위원장인 검사 출신 박경호 예비후보에게 경선에서 졌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광역자치단체장은 지역 정치권을 대표하는 거물급 인사로 언제든 대선주자로 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다”면서 “그러나 과거 광역단체장이 각 정당의 공천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반영시킬 정도의 정치적 힘을 가졌다면 최근에는 몇몇 단체장을 제외하면 소속 정당의 공천부터 걱정해야 하는 자리로 정치적 입지가 축소한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지방선거와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지역 내 좁아진 자신의 입지를 증명하게 되는 악수를 두게 됐다”며 “이장우 대전시장도 자신과 호흡을 같이 했던 부시장 2명이 모두 당내 경선에서 탈락, 충청권 맹주로 올라서기에 한계를 보인 셈”이라고 꼬집었다.
- 충남 서산간척지서 미래항공모빌리티의 꿈 띄운다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와 현대차그룹이 미래항공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 산업을 키우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미래항공모빌리티는 도심 내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지역 거점 등을 연결하는 지역항공모빌리티(RAM), 물류를 운반하는 무인항공시스템(UAS)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가 5일 도청 상황실에서 그린에너지 기반 첨단 항공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김태흠 충남지사는 5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서산시 지역발전상생협의회 공동위원장인 성일종 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김맹호 서산시의회 의장, 현대자동차그룹 신재원 사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동욱 부사장과 그린에너지 기반 첨단 항공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천수만 B지구 일대에 그린에너지 기반 첨단 항공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 수소 기반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마련했다. 서산 천수만 일대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간척한 곳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1년 11월 미국에 독립법인인 ‘슈퍼널’을 설립해 UAM 기체를 개발 중이며, 국내에는 AAM본부를 설치해 가동 중이다.협약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산시와 태안군 일대를 도심형 미래항공 등 신사업 시설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서산시·태안군 일대 항공시설을 활용하는 도심형 미래항공 개발에 협력한다. 충남도는 수소 기반 미래항공모빌리티산업 육성과 충남 수소 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 혁신 클러스터와 연계한 천수만 B지구 일대 그린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서산시는 수소 기반 미래항공모빌리티산업 육성, 그린수소 발전, 수소 버스 및 충전소 보급, 지역 상생 방안 등 수소 기반 산업 유치를 위해 협력하고, 서산시 의회는 조례 제정 등에 협력한다.도는 이번 협약이 역점 추진 중인 그린 UAM-AAV(미래항공기체) 핵심부품시험평가센터 구축 등 연관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서산간척지는 정주영 회장의 프론티어 정신이 서려있는 곳이자, 식량 자급자족을 향한 꿈과 도전의 현장이었다”면서 “정 회장의 개척정신은 수소 기반 미래항공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육성을 통해 또 한 번 서산에서 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은 수소의 허브로 세계 최대 수소플랜트와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수소도시와 수소부두를 구축하고 있으며, 수소산업을 기반으로 서산을 항공산업도시로 육성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93대전엑스포 마스코트 '꿈돌이', 꿀잼도시 대전 알린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993 대전엑스포의 마스코트였던 꿈돌이가 대전의 도시마케팅 활성화 사업에 본격 투입된다.신세계백화점 대전점에 설치된 대전홍보관.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시는 대전 꿈씨 패밀리를 대전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캐릭터 인지도 제고를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꿈씨 캐릭터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관광상품화, 도시홍보 강화, 상품화 모델 확산, 온라인 노출 강화 등 4개 추진 분야, 15개 중점 추진 과제를 설정, 100여개의 세부과제를 시행한다. 우선 대전 꿈씨 캐릭터 관광상품화와 도시홍보 강화를 추진한다. 대전역 인근에 꿈씨 캐릭터를 테마로 한 꿈돌이 하우스 조성, 관광공사 이전 건물 외벽 등을 활용한 랜드마크화, 꿈씨 홍보관과 굿즈 상품 매장을 확대 설치하며, 꿈씨 캐릭터를 접목한 관광프로그램, 숙박프로모션 등도 추진한다.대전 주요 관문 등에 설치된 노후화된 꿈돌이 조형물을 점진적으로 교체·설치하고, 베이스볼 드림파크 광장 내에도 꿈씨 패밀리 조형물을 설치한다. 도시철도 1호선 꿈돌이 테마열차 운행 등 관용차를 포함한 택시·버스·도시철도 등 대중교통과 건설·건축 등 공공디자인, 대형축제 행사, 시정 전반 홍보에도 대전 꿈씨 캐릭터 디자인을 폭넓게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전 꿈씨 캐릭터 상품화 모델 확산과 온라인 노출 강화도 추진한다. 관내 기업과 함께 굿즈 상품 개발을 촉진하고, 공공과 민간 IP 사용확산을 위한 캐릭터 라이선싱, 대규모 전시회 활용 홍보, 일반기업, 스포츠 구단 등과도 다양한 캐릭터 협업 사업을 추진한다.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꿈씨 패밀리 웹툰·애니메이션·인스타 툰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확산하고, SNS, 방송, 포토존 이벤트 등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전 계층을 아우르는 꿈돌이 가족 캐릭터를 활용, 스토리텔링 강화와 함께 경쟁력과 파급력 있는 도시 캐릭터로 육성해 시민들과 방문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올해 설 연휴 기간 대전역 3층에서 귀성객·귀경객을 위한 꿈씨 패밀리 포토존을 운영했고, 대전역 서광장 꽃시계 내에 전역 장병을 위한 군장병 꿈돌이를 설치해 군장병 맞춤형 홍보를 추진 중이다.
- 이장우 대전시장 "도시철도2호선 수소트램 올해 착공"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 총사업비는 1조4782억원 규모로 무가선 수소트램 방식이다.이장우 대전시장이 5일 대전시청사에서 브리핑룸에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이장우 대전시장은 5일 대전시청사에서 브리핑룸에서 “기획재정부로부터 대전 2호선 트램 건설 총사업비를 당초 7492억원에서 7290억원 증액된 1조4782억원으로 확정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전시는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조정 기준금액 협의를 완료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사업계획적정성 재검토를 받아 1조4782억원의 총사업비가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이달 중 2950억원 규모의 차량 발주를 시작으로 오는 6월 토목·건축 분야 공사 발주 등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트램건설 총사업비는 2020년 기본계획 승인 당시 7492억원이었지만 민선7기 사업비 대폭 증액 논란 및 유·무가선 관련 정책 결정 지연 등으로 사업추진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민선8기 출범 이후 트램 표정속도 향상, 주요 교통혼잡 구간 지하화, 도시 경관을 고려한 완전 무가선 구현 방안 등을 포함해 기본설계를 마무리한 결과, 1조40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대비 크게 증가된 사업비 적정 여부 검토를 위해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 내부 심의를 거쳐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았다.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과정에서는 대전시 기본설계안과 함께 연축지구 700m 추가 연장 및 기업간 기술 제안 경쟁을 통해 확정 발표한 무가선 수소트램 도입의 적정여부 등도 함께 검토됐다. 그 결과, △대전역 경유 및 연축지구 연장 등 일부 노선조정(총연장 36.6→38.8㎞) △기본계획 대비 정거장 10개소 추가(총 35→45개소) △서대전육교, 테미고개, 자양고개 등 일부 구간 지하화 △완전 무가선 수소 트램 도입 등 대전시 요청안이 모두 적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물가 상승분 등을 추가로 반영해 대전시 요청액 대비 691억원 증액된 1조4782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대전시는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와 병행해 기본계획 변경 및 차량 발주 등에 필요한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상태이며, 기본설계 이후 진행되는 실시설계는 현재 공정률 85%으로 4월 중 완료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대전시는 트램 차량 제작 및 공사 발주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2028년 개통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작에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 트램 차량은 무가선 수소 트램으로 이달 발주해 차량 제작사 선정 후 상반기 중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토목·건축 등 기타 건설공사는 4월로 예정된 실시설계 완료 시점과 기본계획 변경 일정 등을 감안해 계약과 관련된 사전 행정절차 이행 후 6월 안에 발주할 계획으로 효율적인 공사 추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사 발주 구간을 세분화하고 전기, 통신 공사 등은 분리 발주해 다수의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KDI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이 추진되면 생산유발효과 2조452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780억원, 취업 유발효과 1만6145명 등이 예상되며, 사업의 지리적 입지 여건으로 인해 대부분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대전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전망했다.이장우 대전시장은 “단일 사업으로 7300억원 가까이 증액시킨 이번 총사업비 조정 결과는 대전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민선8기 대전시 행정역량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대전시 건의 사항을 적극 수용하고 배려해 주신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그간 많이 지체된 만큼 신속한 사업추진으로 약속한 2028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태흠 지사 "토스·야놀자 등 유니콘기업 나올 토양 조성"
- [천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벤처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올해 투자 규모를 20배 늘린다. 또 산업은행,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과 손을 맞잡고, 도내 벤처기업 활성화 및 투자 확대 방안도 마련, 추진한다.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도지사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충남도는 4일 천안에 위치한 충남창업마루나비 대강당에서 국내 최대 투자 유치 대회인 ‘KDB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인(IN) 충남’을 개최했다. 산업은행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는 김태흠 지사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 업무협약 체결, 산업은행 오픈이노베이션펀드 제안, 도내 스타트업 홍보(IR)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벤처 투자 확대를 위한 도 출자 펀드 1조원 조성 △기술 창업 기업 1만개 달성 등을 골자로 한 벤처 투자와 기술 혁신의 중심, 충남 비전을 선포했다.업무협약은 김 지사와 이준성 산업은행 부행장, 배창우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종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 서주원 한국스케일업팁스협회 회장, 김채광 한국엔젤투자협회 부회장, 남승일 충남벤처협회 회장, 송재연 기술보증기금 충청지역본부장 등이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충남도는 벤처 투자 출자금을 확대하고, 유망 기업 발굴과 전문가 투자 네트워크를 구성·운영한다. 충남도는 올해 벤처투자조합에 1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이는 지난해 5억원에 비해 20배 많은 규모로 충남이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6%)에 비해 도내 벤처가 투자금을 유치하는 비중(전국의 2%)이 크게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이다. 도내 벤처기업(1320개)이 전국(4만81개사)의 3.3%에 불과한 점도 출자 확대의 배경이다. 충남도는 이번 출자를 통해 △혁신산업펀드 △탄소중립펀드 △모빌리티펀드 △초기창업펀드 등 1000억 원 규모의 4개 펀드를 정책금융 출자와 연계해 조성한다.또 이번달 도내 창업 관련 공공기관과 민간이 함께하는 컴퍼스 포럼을 출범하고, 도내 기업 투자 유치 설명회, 투자·창업 강의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산업은행은 도내 소재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 지원과 도내 전통기업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펀드 조성을 위해 협력한다. 충남지방중소기업청을 비롯한 나머지 기관·협회 등은 △유망 창업·벤처기업 발굴 및 지원 △중앙정부 규제 개선 건의 △지역 벤처캐피탈 인력 양성 전문교육 기획 △충청권 엔젤투자허브 활성화 △충남 기업홍보 대회 개최 △기술보증 △보증 연계 투자 및 투자 연계 보증 활성화 등에 협력키로 했다.김 지사는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벤처기업을 육성해 전방위로 튼튼한 산업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충남은 대기업,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벤처기업이 투자를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는 일이 없도록 충남은 올해 100억원을 출자해 적극 지원하고,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베이밸리를 제대로 만들어 벤처기업이 본격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할 것”이라며 “‘토스’와 ‘야놀자’ 같은 유니콘 기업이 나올 토양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