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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제약, “상호 무단 도용 법적 조치”
  • 삼성제약, “상호 무단 도용 법적 조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제약이 상호 도용 및 유사상표 사용 행위에 대해 또 한 번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 삼성제약(001360)은 23일 반복적으로 삼성제약의 상호를 도용하고 유사상표를 사용하여 회사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준 업체 및 대표자에 대한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업체는 상호 및 상표 도용 행위뿐만 아니라 자체 고객 상담 창구를 마치 삼성제약 공식 소비자센터인 것처럼 사칭하기도 했다.삼성제약은 지난해 1월 자사 제품과 유사한 상품을 판매하면서 제품 상호를 ‘삼성제약’으로 표기하거나 삼성제약에서 제조된 것처럼 판매해 온 업체 및 대표자에 대해 부정 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이후에도 업체들의 부적절한 영업행위가 지속해서 벌어져 소비자 피해 및 심각한 기업 이미지 훼손이 발생한다고 판단하고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이다.삼성제약 관계자는 “상호 무단 도용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해당 업체에 부정행위 중단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악의적인 반복이 이어지고 있어, 또다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때 강경하게 대처함으로써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고 기업의 신뢰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3 I 송영두 기자
면역항암제 SC제형 개발선언 지아이이노베이션...실현 가능성은
  • 면역항암제 SC제형 개발선언 지아이이노베이션...실현 가능성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의약품 피하주사(SC)제형 개발 열풍이 거세다. SC제형 의약품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로 조 단위 기술이전을 체결한 알테오젠 사례가 국내 기업들에게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지아이이노베이션도 SC제형 개발을 선언했다. 특히 알테오젠과는 다른 기술 및 성장 전략으로 SC제형 개발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은 최근 개발중이던 면역항암제 ‘GI-102’ SC제형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8일 GI-102 SC제형 개발을 위해 기존 임상 계획을 변경하는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또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SC제형 개발을 위한 임상계획 변경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임상 계획이 승인되면 GI-102는 SC제형 단독요법 임상을 진행하게 된다. GI-102는 앞서 단독요법 임상 1/2a상을 통해 표준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5건의 부분관해(PR)를 확보한 바 있다.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GI-102는 종양미세환경에서 조절 T 세포를 억제하고 효과 T 세포와 자연살해(NK) 세포의 증식과 활성을 촉진하는 기전이다. 장명호 임상전략총괄(CSO)은 “GI-102 단독요법 임상 결과만으로도 빅파마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개발 트렌드에 발맞춘 피하주사 제형 개발로 약물의 기술이전 밸류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피하주사(SC) 개발 현황.(자료=지아이이노베이션)◇블록버스터 항암제 SC제형 변신...병용 파트너 가치 내다본 전략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핵심 파이프라인 SC제형 전환 시도는 기업 지속성장 전략과 맞물려 있다. 이 회사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은 단독요법 개발도 진행 중지만, 블록버스터 약물과의 병용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미국에서 GI-101·GI-102와 머크 키트루다와 같은 PD-1 항체, 로슈 티쎈트릭이 타깃하는 PD-L1 항체 등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에 대한 특허를 통해 독점권리를 확보했다.키트루다와 티쎈트릭, 옵디보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현재 SC제형 전환이 대세다. 키트루다는 머크가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도입해 SC제형 개발에 나서고 있다. 로슈 티쎈트릭은 할로자임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도입, 지난 1월 유럽에서 티쎈트릭 SC제형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BMS는 지난해 11월 옵디보 SC 제형 개발에 성공했다. 이들 제품은 특허만료를 앞두고 SC제형 변경을 통한 방어 전략을 펼치고 있고, 1~2년내 SC제형 면역항암제가 치료 패러다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지아이이노베이션도 이를 염두하고 SC제형 개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의 병용 파트너로서도 기업 실적과 밸류를 키울 수 있는 만큼, SC제형으로 전환된 블록버스터 약물에 발맞춰 같은 SC제형으로 또 다른 경쟁 병용 파트너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알테오젠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글로벌 기업에 기술이전 하는 방식을 택했다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SC제형 개발을 통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SC제형의 병용 파트너로서 가치를 높인다는 상반된 전략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트렌드가 특허 만료로 SC제형으로 변경되고 있고 이는 글로벌 기업들의 특허 회피 전략이다. 또 글로벌 트렌드가 병용 전략으로 가고 있기에 병용약제도 SC제형을 바뀌어야 하는 것은 필수다. 기존 블록버스터들과 병용 파트너로서 전략을 가지고 가고 있는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서는 SC제형 개발이 당연한 상황”이라며 “최근 GI-102는 정맥주사(IV) 단독임상에서 획기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어 이번 임상 디자인 변경을 통해 SC제형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GI-102 임상은 단독임상, SC제형 임상, 화학항암제 병용, 키트루다 병용 등 4파트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GI-102 임상개발 계획.(자료=지아이이노베이션)◇알테오젠 기술 안쓰고 직접 SC개발...가능한 이유는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C개발은 갑작스러운 게 아닌 오래전부터 철저하게 계획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GI-102 전임상부터 SC제형 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만 정맥주사(IV) 제형 임상을 먼저 한 이유는 안정성과 유효성을 먼저 확인해야했다”며 “IV제형에서 혹시 문제가 생기면 굳이 SC제형을 개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I-102는 제조 공정상 당화(당-단백질의 공유결합)를 조절해 안정적으로 암 특이항원인 당사슬에 부착하는 기술로 제형변경 없이 정맥주사와 피하주사 모두 가능한 물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피하주사 제형에 대한 원숭이모델 독성시험에서 피부 독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고, 60~65% 수준의 생체이용률을 보이는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의 SC제형 개발은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등의 타 기술을 도입하지 않고, 자체 공정을 통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항체의약품과 이중융합단백질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항체의약품은 당단백질인 시알산이 붙을수 있는 곳이 한두 군데밖에 없다. 항체는 시알산 붙는 곳이 없어서 치료제가 투약되면 이물질로 인식해 대식세포 및 수지상세포한테 잡아먹힌다. 따라서 SC제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알테오젠(196170)처럼 기존 약물에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첨가해 이를 회피하고 약물확산 능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이에 비해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약물은 항체의약품이 아닌 이중융합단백질(CD80+IL-2 변이체)이라서 당화가 많이 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CD80은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억제하는 수용체 CTLA4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데, 당화가 잘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이 많이 붙으면 피하주사시 약물이 혈관으로 잘 들어갈 수 있다. 이는 시알산이 붙어 피하주사시 대식세포 및 수지상세포를 피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화가 잘 되는 물질이라면 자체 기술을 활용해 GI-102 뿐만 아니라 다른 파이프라인에도 SC제형 기술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24.04.23 I 송영두 기자
제약사간 희비교차, 바이오텍은 기술이전 물거품 위기
  • [의료파업 직격탄]제약사간 희비교차, 바이오텍은 기술이전 물거품 위기
  • [이데일리 송영두 김새미 기자] 의사 증원 반대 파업이 2달째 접어들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공의 이탈 가속화에 일선 현장 업무가 마비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가 입고 있는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2년여간 바이오 투자 혹한기에 시달리고 있는 신약개발사는 설상가상으로 임상 일정이 지연되면서 임상시험등 핵심 사업이 사실상 올스톱 상태에 빠졌다. 일부 의료기기업체들은 의사파업 여파로 사실상 고사(枯死) 직전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경우 발 빠르게 임상시험 수행기관(site)을 한국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로 옮기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의료진이 서울대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종합병원 비중 높은 제약사 타격, 의료기기 기업 고사 위기19일 정부가 6개 국립대총장이 건의한 의대정원 증원 자율조정(50~100%)에 대해 전격 수용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의대 증원 규모 축소를 시사한 것이지만 전공의들을 비롯한 대한의사협회 등은 ‘원점재검토’만을 외치며 사직서 제출을 포함한 파업을 이어갈 뜻을 시사했다. 파업에 따른 실질적인 피해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제약바이오 업계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파업 장기화 탓에 환자를 진료할 의사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중증 및 응급 환자를 제외한 환자들의 수술이 미뤄지고, 잇따르는 퇴원 영향으로 항암제, 주사제 등의 처방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파업이 계속 이어질 경우 보령(003850), JW중외제약(001060)과 HK이노엔(195940) 등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보령은 국내 기업 중 항암제 1위 기업이고, JW중외제약과 HK이노엔은 수액제 시장 1위, 2위 기업으로 일반 병의원보다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비중이 높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을 담당하는 제약사 영업사원에 따르면 경구제와 주사제 처방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특히 의약품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급병원에 들어가는 의약품 공급이 30% 이상 감소했다. 병원에서는 대금 결제를 미뤄달라고 하고, 도매상들은 제약사에 돈을 줘야 하는 기일을 늦춰달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가장 큰 시장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항암제와 수액제 등의 매출도 유사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종합병원보다 로컬 병원 등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경우 오히려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약사 관계자는 “대형 제약사들은 보통 종합병원발 매출 비중이 높다”며 “반면 동네 병의원 등 로컬 병원 비중이 높은 중소 제약사들의 경우 상황이 좀 더 낫다.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약사 영업직 출신 관계자는 “종합병원 등에서 진료를 보던 환자들이 의료파업 이후 대부분 동네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로컬 병원 처방이 증가하고 있다”며 “로컬 비중이 높은 기업이 한미약품(128940), 종근당(185750), 대웅제약(069620) 등이다. 이들 기업은 이번 사태로 오히려 이득을 챙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미약품은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젯이 올해 1분기 처방액 4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7.8% 성장하는 기염을 통했다.의료기기 섹터도 상황이 심각하다. 의료기기나 의료장비를 유통하는 곳의 경우 공급이 30~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유전자검사 등 병원에서 이뤄지는 진단이 거의 중단되면서 진단업체들의 매출이 뚝 끊긴 상황이다. 질병 여부가 확실하지 않고 질병이 의심되는 경우 실시하는 진단 건수도 크게 줄어들면서 관련 매출이 급감한 진단업체들이 많다.◇신약개발사, 국내 임상 지연으로 사업 ‘올스톱’ 상태신약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바이오기업들도 의료 파업으로 인해 임상시험 일정이 지연되면서 기술이전 등 사업개발에도 차질을 겪을 뿐 아니라 투자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기업의 경우 기술이전 실적을 살펴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위한 임상 데이터가 나오지 않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사들의 경우 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해선 임상 데이터가 필요한데 임상시험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임상 데이터가 나와야 자금을 투자받을 수 있을텐데 악순환에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국내 임상시험은 대부분 상급종합병원에서 이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빅5’로 불리는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기준 500여 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료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환자 모집 등 임상시험 진행에 차질을 빚는 바이오기업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바이오기업이 최근 의사 파업으로 인해 임상시험이 지연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최근 2년여간 투자 혹한기를 맞아 자금난에 시달리는 바이오벤처들의 경우 임상시험 지연으로 인해 급증하는 임상 비용으로 인한 부담이 상당한 상황이다. 일부 바이오기업들은 임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 등 유형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고가의 유휴 장비 매각에 나선 바이오기업은 상장사, 비상장사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개설된 중계 플랫폼 ‘바이오 장비 직거래 마켓’을 통해 6개월간 총 50여 건에 달하는 판매·구매 제품이 등록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다국적 제약사들, 임상 사이트 한국 제외 추세특히 다국적 제약사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가장 많이 하는 도시였던 서울이 1위 자리에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임상시험 시장에서 국가 기준 5위, 도시 기준으로는 서울이 1위에 오를 만큼 시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의료 파업으로 인해 의사들의 피드백이 더뎌지자, 다국적 제약사들이 임상 사이트를 한국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이 발 빠르게 움직여 다국적 제약사들의 글로벌 임상시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를 전후로 임상시험 관련해 상당한 규제 개혁을 진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은 지난해부터 한국을 맹추격하는 상황이었다.의료 현장에선 한국이 수십년간 쌓아온 글로벌 임상시험 선도국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감도 감지되고 있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본부장은 “한국이 다국적 제약사들의 임상시험을 많이 실시하는 국가로는 5위였고 도시로는 서울이 1위였는데 순위가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것은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라고 우려했다.
2024.04.23 I 송영두 기자
제약사·바이오텍 직격탄...K-바이오 경쟁력↓
  • [의료파업 직격탄]제약사·바이오텍 직격탄...K-바이오 경쟁력↓
  • [이데일리 송영두 김새미 기자] 의료파업이 장기화되면서 K바이오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매출 1위 기업인 보령의 항암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정도 감소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보령 항암제 매출은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었다. 항암제 처방률이 높은 상급병원에 들어가는 의약품 공급률이 올들어 25~30% 이상 감소했다는게 의약품 유통업계 전언이다.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사태 장기화시 지난해 항암제 매출 2170억원을 기록했던 보령은 수백억원의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22일 제약바이오 및 병원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추진과 관련한 의료인들의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의료파업이 장기화할수록 병원이 힘들어지면서 제약사와 바이오텍 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나아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공의들의 사직 사태 후 500병상 이상 전국 수련병원 50곳의 올해 1분기 전체 수입은 전년동기 2조6645억원에서 2조2407억원으로 약 4238억원 줄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최근 한달간 511억원의 손실을 봤고, 파업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4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병원 손실은 제약사 피해로 확산되고 있다. 대학병원 등 빅5 병원에서 주로 처방되는 항암제, 수액제 등을 취급하는 기업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 사용통계에 따르면 종합병원 또는 대학병원 위주로 처방되는 항암제는 지난해 약 2조7712억원 규모로 처방돼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 치료제(약 3조366억원)에 이어 가장 많이 처방된 의약품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업계 관계자는 “의료파업으로 인해 대학병원 등에서 항암 수술 자체가 미뤄지거나 수술 횟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항암제 처방이 감소하고 매출 타격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액제 부문 국내 1위 기업인 JW중외제약도 업계에서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아직 올해 1분기 실적이나 원내처방률을 알 수 있는 IMS 데이터가 집계되지 않아 정확히 유추하기 힘들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수록 수액제 처방률이 감소할 것”이라며 “1분기보다는 2분기에 파업 여파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임상시험이 이뤄지는 대학병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신약개발 임상도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의료파업으로 대학병원 교수는 물론 임상의까지 모두 환자 진료에 투입되면서 임상시험이 차질을 빚고 있는 모양새다.전문가들은 의료파업이 길어질수록 개별 기업들의 피해를 넘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 자체를 갉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번 의료파업은 장기화할수록 제약바이오 산업에 미치는 여파가 아주 클 수밖에 없다. 바이오텍들의 임상이 중단까지 된 사례는 없지만 지연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임상에서 시간이 돈인데,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와 임상 데이터가 나오지 않으면서 투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를 받지 못하면 국내 임상뿐만 아니라 글로벌 임상도 늦어지고, 기술이전 전략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결국 의료파업 장기화는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4.04.23 I 송영두 기자
비대면 진료 6.5배 증가했지만…업계 “특수 체감할 정도 아냐”
  • [의료파업 직격탄]비대면 진료 6.5배 증가했지만…업계 “특수 체감할 정도 아냐”
  • [이데일리 송영두 김새미 기자] 의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진료 관련 규제가 대폭 풀려 관련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특수를 체감하긴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대면 진료 업계는 당장 의료파업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법제화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의료 파업으로 인해 이를 논의할 자리가 축소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상당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앞서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집단행동 등에 따른 의료대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월 말 재진 환자 대상으로만 제한했던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이에 지난달 비대면 진료 요청 건수는 15만5599건으로 지난해 11월 2만3638건 대비 6.5배가량 증가했다. 이는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가 굿닥·나만의닥터·닥터나우·솔닥 등 4개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이용 현황을 집계한 결과이다.선재원 원산협 공동대표는 “정확한 인과관계 파악은 어렵지만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 이후 (비대면 진료 요청) 건수가 늘긴 늘었다”면서 “경증 질환 같은 경우 비대면 진료나 동네 병의원을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닌가 정도만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는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응급’ 환자, 종합병원은 ‘중등증’ 환자, 동네 병의원은 ‘경증’ 환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하고 있다. 정부는 비대면 진료로 중등증(중증과 경증의 중간) 환자와 경증 환자 외래 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했다고 자평하고 있다.그러나 비대면 진료에 참여 중인 상급종합병원, 2차 종합병원은 아직 한 곳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체감될 정도로 비대면 진료 이용이 확대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공의 집단 이탈로 비대면업계가 생각보다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병원의 경우 지난 2월 23일부터 비대면 진료가 전면 허용됐지만 정작 파업 영향이 큰 상급종합병원들이 도입을 꺼리기 때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럼에도 비대면 진료 업계에선 종합병원의 비대면 진료 제휴 참여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선 대표는 “아직 병원급에서 실제 추가 제휴로 연결된 사례는 없지만 제휴 문의는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또한 정부는 지난 3일부터 전국 보건소 및 보건지소 1587곳에서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지난달부터 대형병원으로 공중보건의사(공보의)를 파견하면서 생긴 의료 취약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복지부는 보건소에서 비대면 진료가 이뤄질 경우 공보의들이 섬이나 벽지 등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경증 질환자나 만성 질환자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는 민간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화상 전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비대면 진료 업계에서는 당장 정책의 변화에 따라 즉흥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법제화가 이뤄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최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총선 공약으로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내세운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달 비대면 진료 관련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한편 의료 파업으로 인해 최근 비대면 진료의 법제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오히려 줄어드는 것에 대한 우려도 상당했다. 한 비대면 진료업체 대표는 “비대면 진료 업계에서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의료 공백을 메우는 등 수요를 어느 정도 입증했다고 본다”면서도 “비대면 진료의 법제화를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과 서로 의견을 활발하게 교환해야 하는데 의료 파업으로 인해 이러한 자리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2024.04.23 I 김새미 기자
MBK파트너스, 2조원에 의약품 유통공룡 지오영 인수
  • MBK파트너스, 2조원에 의약품 유통공룡 지오영 인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2조원대 몸값이 책정된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이 MBK파트너스에 인수된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회사에 남아 경영을 이끌것으로 알려졌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블랙스톤과 지오영 인수를 위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블랙스톤은 지오영 지주사인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 71.25%를 MBK파트너스에 넘기게 된다. 또MBK 측은 이희구 명예회장 지분도 인수, 총 77%의 지분을 확보한다. 인수 금액은 약 2조원으로 알려졌다.대웅제약 영업본부장 출신 이희구 회장과 인천병원 약제과장 출신 조선혜 회장이 2022년 세운 지오영은 국내 의약품 유통업체 1위다. 전국적인 영업망과 유통망을 갖췄고, 의약품 도매업체로는 최초로 광역 물류시설까지 구축했다.특히 지오영의 연매출액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중 톱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 4조4386억원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2년 연속 매출액 4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869억원으로 같은 기간 14% 상승했다.지분 매각을 고민했던 조 회장은 MBK파트너스와 지오영 공동 경영을 하기로 했다. 보유하고 있던 지분(22%)도 팔지 않기로 했다. MBK 측도 조 회장의 영업력과 네트워크를 계속 활용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의약품 유통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지오영의 실질적 회사 경영을 맡고 있다.지오영은 현재 인천에 1만5000제곱미터 규모의 새 물류센터를 짓고 있으며 올해 3분기부터 정식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3PL 계약을 맺고 바이오시밀러 제품 보관 및 배송사업에도 뛰어들었다.
2024.04.22 I 송영두 기자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사장 “글로벌 제약사 ADC 기업인수 붐은 하늘이 준 기회"
  •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사장 “글로벌 제약사 ADC 기업인수 붐은 하늘이 준 기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제약사에 인수·합병(M&A) 된다는 의미는 그 회사의 내부화가 되는 것이다. 그 회사를 위해서만 개발하는 것이다 보니 더 이상 기술이전을 할 수 없다. 리가켐바이오는 ADC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 하는 회사다 보니 시젠 등 ADC 선두 기업이 글로벌 기업에 인수되면서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진 셈이다.”박세진 리가켐바이오 사장.(사진=리가켐바이오)16일 이데일리와 만난 박세진 레고켐바이오(141080)(現 리가켐바이오) 사장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와 ADC 선두 기업 간의 M&A가 리가켐바이오 입장에서는 ‘천운’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서는 ADC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ADC를 안 하는 기업을 찾아보기가 더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글로벌 기업들은 ADC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시젠, 이뮤노젠 등 ADC 선도기업들이 관련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으로 성장해왔지만, 이제 글로벌 기업 품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ADC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 할 수 있는 기업은 리가켐바이오가 유일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애브비는 지난해 12월 ADC 항암제 전문기업 이뮤노젠을, 화이자 역시 ADC 선도기업인 시젠을 각각 인수한 바 있다.박 사장은 “최근 1년 사이에 글로벌 기업들이 ADC 기업들을 인수하는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리가켐바이오) 입장에서는 하늘이 준 기회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ADC는 폭발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공급은 한정적이다. 앞서 얀센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에도 글로벌 기업 3개사가 동시에 관심을 보였고, 우리가 가장 좋은 조건을 골라 계약한 것”이라고 귀띔했다.리가켐바이오는 2020년 초 비전 2030 전략을 수립했는데, ADC의 폭발적인 수요를 예상해 파이프라인 가치를 키워 더 큰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오리온과의 거래와 기술이전에 따른 기술료 등을 통해 확보한 1조원 규모 자금을 활용해 이런 계획이 생각보다 빨리 도래할 수 있다고도 했다.박 사장은 “현재 약 7000억원의 자금이 있다. 여기에 기술이전에 따른 기술료 등이 들어오게 되면 약 1조원의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며 “과거 기술이전은 초기 개발단계에서 이뤄졌다. 이제는 우리가 직접 파이프라인을 임상 1상 또는 임상 2상까지 개발한 후 지금보다 더 큰 규모로 기술이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박 사장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는 1조원 규모 자금을 통해 2030년까지 최소 5개~최대 10개 정도의 파이프라인을 직접 임상 1상 및 임상 2상 개발에 나선다. 여기에 약 5000억~6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나머지 자금은 기존 ADC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버전의 ADC를 개발하기 위해 면역항암제, 인공지능(AI) 및 유전자 치료(Gene Therapy)를 접목시켜 새로운 분야의 퍼스트무버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내년 실적 턴어라운드도 조심스럽게 점쳤다. 그는 “바이오벤처의 파이낸셜 예측은 쉽지 않다”면서도 “지난해 말 기술이전 계약금으로 받은 1300억원이 작년 매출로 인식되지 않았다. 회계 인식에 따라 올해 1월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나눠서 인식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깔고 가게 되고, 거기에 새로운 기술이전과 기존 기술이전을 통한 마일스톤 수입을 감안하면 턴어라운드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840억원, 영업적자 64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대비 매출은 146% 증가하고, 영업적자는 20.7% 감소한 수치다.특히 리가켐바이오는 김용주 대표와 박세진 사장 등 그동안 회사를 이끌던 핵심 경영진과 인력을 대신할 2세대 인력을 키워왔다. 빠르면 3년, 늦어도 5년 내 능력을 갖춘 회사 내 인재들을 기용해 2세 경영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사장은 LG화학에서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와 연을 맺었고, 회사 창립멤버로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그는 “바이오 벤처 경영자는 사이언티스트가 되고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 후계자가 돼야 한다. 단순하게 가족에게 경영권을 넘겨줄 수 있는 제조업 기반 기업이 아니다”라며 “바이오 1세대 기업들의 창업자가 현역으로 있을 날은 얼마 멀지 않았다. 수년 내 어떤 형태로든지 후계자들이 나와야 한다. 리가켐바이오도 마찬가지다. 이를 위해 우리는 수년간 후계자들을 체계적으로 키워왔다”고 말했다.이어 “리가켐바이오는 창업자인 김용주 대표의 신약연구에 대한 철학이 전 조직에 강하게 뿌리 내린 회사다. 김 대표가 하는 여러 전략적 판단이나 의사결정의 그 DNA가 경영철학과 신약에 대한 여러 노하우가 조직 전체에 스며들어야 한다. 그게 진정한 승계”라며 “김 대표가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과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지를 다 지켜보게 했고, 그렇게 5년동안 해왔다. 오리온과는 끝까지 리가켐바이오 경영진이 경영 주도권을 갖는 것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앞으로 최소 3년은 기존 체제(김용주-박세진)로 가고, 늦어도 5년을 넘기지 않는 시점에 우리가 키운 리가켐바이오 인재들의 2세 경영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19 I 송영두 기자
지노믹트리, 실적 부진 털고 얼리텍 美 진출로 반등 유력
  • 지노믹트리, 실적 부진 털고 얼리텍 美 진출로 반등 유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노믹트리가 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의 미국 진출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 대장암 조기진단과 방광암 조기진단 제품이 각각 중국과 미국 시장 출시를 코앞에 두고있다. 여기에 경쟁사는 효능 문제로 판매를 중단해 미국 시장 선점도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역성장한 실적이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 진입과 글로벌 시장 진출로 3년내 1000억원대 매출과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암 조기진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지노믹트리(228760)는 지난해 실적이 역성장했다. 2023년 매출 34억원, 영업적자 17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 51억원, 영업적자 98억원에서 2022년 매출 299억원, 영업이익 24억원으로 성장세는 물론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1년만에 매출이 88.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다시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2022년 반짝했던 코로나19 검사서비스 실적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결국 지노믹트리의 지속 성장은 핵심 제품인 얼리텍의 성공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암세포에서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후성 유전학적 변이에 해당하는 잠재력이 높은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를 발굴했고, 암 조기진단 목적의 임상적 근거를 입증해 체액 시료 속의 바이오마커를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로 검출할 수 있는 고감도 선택적 증폭 기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제품화한 것이 얼리텍이다. 얼리텍은 방광암 조기진단제품인 얼리텍B와 대장 대장암 조기진단제품인 얼리텍C가 개발됐다.방광암 조기진단제품 ‘얼리텍B’.(사진=지노믹트리)◇얼리텍B, 미국 진출 임박...경쟁사는 낙오방광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B는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고, 같은해 5월 31일에는 지정된 검사센터에서 체외진단 검사를 진행하는 LDT(Laboratory Developed Test) 서비스를 개시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지노믹트리 미국 자회사 프로미스 다이아그노스틱스가 미국 의학협회(AMA)로부터 소변 기반 방광암 검출 검사법에 대한 ‘CPT-PLA’ 코드를 취득했다.‘CPT-PLA’ 코드는 미국에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CPT 코드는 수술 및 의료 절차 식별에 활용되며, PLA코드는 병리학 및 검사 절차를 식별하는데 사용된다. 해당 코드는 오는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해 올해 2분기부터 얼리텍B를 활용한 방광암 진단이 보험 보상청구 및 지급을 받을 수 있게 돼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이 이뤄지게 된다.미국 방광암 조기진단 시장은 글로벌 기업인 애보트와 퍼시픽 엣지(Pacific Edge)가 이미 진출해 있다. 하지만 진단기기의 핵심인 민감도와 특이도에서 얼리텍B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다. 애보트 진단기기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70~80%, 퍼시픽 엣지사는 80%대를 보이고 있지만, 얼리텍B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모두 90% 이상이다. 실제로 퍼시픽 엣지사는 해당 제품을 780 달러 정도에 판매했었는데, 최근 유효성 문제가 제기돼 판매를 중단했다. 얼리텍B가 후발주자임에도 미국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지노믹트리 관계자는 “얼리텍B 가격 책정은 퍼시픽 엣지 제품의 가격이 기준이 될 것 같다”며 “편의성이라는 경쟁력과 함께 독점적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 내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미국서 방광암 조기진단 제품을 판매하던 퍼시픽 엣지사는 제품 출시 이후 2021년 약 540만 달러에서 2023년 약 1269만 달러로 급격히 성장했지만, 민감도 및 특이도 유효성 문제로 제품 판매가 중지된 상태”라며 “얼리텍B가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다. 퍼시픽 엣지사 제품 대비 유효성이 월등히 높아서 더 높은 판매량은 물론, LDT 서비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는 지노믹트리가 유일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대장암 조기진단,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 진입시 잭팟대장암 조기진단 제품인 얼리텍C는 2018년 국내에서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3등급으로 허가를 받고, 2019년 상용화 됐다. 분변 DNA를 활용한 진단방식으로 2021년 5월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 오리온과 중국 국영제약사 산동루캉의 합작법인 산동루캉오리온바이오에 라이센스 아웃했다. 선급금 60억원에 각 단계별 임상개발, 허가승인 및 판매 매출액에 따라 단계적으로 마일스톤을 받는 계약이다.지난해 얼리텍C 매출은 약 18억원으로 지노믹트리 전체 매출의 약 53%를 차지했다. 하지만 출시 2년차임에도 매출이 그리 크지 않았던 이유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노믹트리 관계자는 “검진센터에서 얼리텍을 건강검진 프로그램으로 채택해야 하고, 수검자들이 얼리텍에 대한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KMI, 강북삼성병원 등 국내에서 영업중인 메이저 검진센터를 포함, 대부분의 검진센터에서 얼리텍이 도입됐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향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부터 비급여 시장에서도 얼리텍이 도입돼 현재 50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코딩이 완료됐고, 300개 병의원에서 검사목적 처방이 가능해져 추가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특히 올해 5월 장종양연구회 주관 2543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확증임상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3분기 신의료기술평가를 거쳐 내년 1분기 건강보험 등재까지 완료되면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업계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보험 등재와 함께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 진입 여부다.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은 대장암의 경우 만 50세 이상 남녀에게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얼리텍C가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 대장암 진단제품으로 선택되면 향후 연 매출액이 1300억원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회사 관계자는 “45세 이상이 대장암 검진 권고 연령대이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 중 2600만명에 달하는 수준이고, 국내 대장내시경 검사 건수가 연간 220~230만건임을 토대로 보수적으로 추정했을 때 약 1300억원의 연간 매출액이 나온다”며 “해당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은 건강보험 적용 후 3년 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19 I 송영두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CPHI Japan 첫 참가...대량생산·특허로 日 수주 전력
  •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CPHI Japan 첫 참가...대량생산·특허로 日 수주 전력
  • 지난 17일 개막한 일본의약품박람회 ‘CPHI Japan 2024’에서 김진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부회장과 해외영업팀이 잠재고객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는 일본의약품박람회 ‘CPHI Japan 2024’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CPHI Japan 2024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CPhI Japan은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2만4000여명의 제약전문가가 참여하는 일본에서 가장 큰 의약박람회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단일국가로는 세계3위에 해당하는 110조원 규모의 일본 시장에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다양한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공식적으로 일본 박람회 첫 참가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구성한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김진우 부회장이 직접 나서 양재영 B.D.(Business Development)센터 전무와 함께 파트너링 미팅을 이끌고 있다. 일본 시장 공략은 현지 파트너를 통한 사전 미팅 예약을 통해 전시장에서 잠재고객을 만나는 형태로 진행된다. 실제로 이번 행사 직전까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영업팀에서 현지 파트너와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20건이 넘는 미팅 주선이 성사됐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도 K-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최근 증가하면서 부스를 찾는 내방객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부스가 종일 붐비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특히 식약처의 WHO(세계보건기구) 우수규제기관 등재에 따른 각국 규제기관의 심사 단축과 함께 스위스(중립국가 규제 선도 국가), 싱가포르 (ASEAN 13개국 규제 의장국가) 와의 GMP상호인정협정에 따른 규제 면제 등 한국 CDMO의 경쟁력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일본 시장 공략 포인트는 생산규모와 기술력이다. 15만4000ℓ 생산규모는 일본 내 1위 CDMO기업인 후지필름의 26만1000ℓ에 이은 2위 규모이다. 지난해 시험생산을 마치고 공장 가동에 들어갈 만큼 모든 시설이 최신식, 최첨단인 것도 장점이다. 올 초 글로벌 기업과의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첫 트랙레코드를 갖췄고, 이제 일본에서의 첫 수주 달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회사는 지난 17일 ‘항체 의약품 제조 공정을 위한 제균 필터 시스템 및 그 작동 방법‘에 대한 일본 특허를 새롭게 취득했다. 앞서 지난 2월 ‘항체 의약품 제조를 위한 배양 및 정제 공정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특허에 이은 두번째 일본 특허 취득이다. 신개념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알리타 스마트 바이오 팩토리(ALITA Smart BioFactory) 의 공정 최적화 기술은 저비용에 고순도 및 고수율 항체의약품 제조를 가능케 한다. 기술력을 중요시하는 일본 시장에서 특허 취득은 중요한 영업 포인트이다. 양재영 전무는 “일본 내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CDMO시장 또한 무주공산의 선점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말부터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수주 경험을 차곡차곡 모아가고 있는 만큼 이번 박람회에서 실질적인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8 I 송영두 기자
휴젤,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리즌 BR’ 론칭
  • 휴젤,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리즌 BR’ 론칭
  •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리즌 BR 앰플 3종.(사진=휴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휴젤은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리즌 BR’을 론칭했다고 17일 밝혔다.휴젤(145020) ‘바이리즌’은 ‘스킨부스터 HA’, ‘스킨부스터 엑서밋’에 이어 고기능성 홈케어 화장품 ‘BR’까지 론칭하며 토탈 스킨 솔루션 브랜드로 확장했다. ‘바이리즌 BR’은 휴젤의 독자 개발 성분인 △TARGET HA™, 독자 특허 성분인 △Botuligin™ △H.ECM™이 함유돼 수분 탄력, 주름 관리, 장벽 회복 등 3중 안티 에이징 케어에 효과적이다.‘TARGET HA™’는 의약품 정제 과정에 준하는 공정을 거친 고순도 히알루론산(HA) 원료 ‘Real HA™’와 수분지속력이 좋은 ‘Primal HA™’를 결합했으며, ‘Botuligin™’은 휴젤 대표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의 기술력을 적용한 독자 특허 펩타이드 성분이다. 또 ‘H.ECM™’은 피부 세포 장벽(ECM)에서 유래한 리포좀 성분으로, 손상된 피부 장벽을 개선시킨다.‘바이리즌 BR’ 브랜드 론칭과 함께 총 8개 신제품이 출시됐다. 스킨 부스팅 제품으로는 속광·속수분·밀도를 동시에 케어하는 ‘HA 스킨 부스터’와 각질 케어를 위한 ‘필링 부스터’가 있으며, 앰플은 3단계 표적 주름(팔자 주름, 눈가 잔주름, 이마 인상주름)을 관리하는 ‘보툴리진 캡쳐 앰플’, 풍부한 수분감으로 물광 탄력 피부를 구현하는 ‘히알풀러 턴오버 앰플’, 미백 효과의 ‘피그먼트 토닝 앰플’ 등 3종으로 라인업 했다.피부 속 지질과 동일한 성분이 함유된 ‘리피드풀 리차징 크림’ 및 피부 탄력을 돕는 ‘코어 쉐이핑 마스크’ 등 주름 관리에 탁월한 제품뿐만 아니라, 주름 개선ㆍ자외선 차단 이중 기능성을 갖춘 ‘안티 링클 선크림’도 선보였다.휴젤 관계자는 “바이리즌 BR’은 현대백화점 면세점 동대문점과 네이버 스토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며 “휴젤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고기능성 특허 성분을 기반으로 보다 강력한 피부 개선 효과와 깊이가 다른 피부 변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4.17 I 송영두 기자
허혜민 연구원 “올해보다 내년, 유한·HLB·알테오젠 글로벌 도약 기대주”
  • 허혜민 연구원 “올해보다 내년, 유한·HLB·알테오젠 글로벌 도약 기대주”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톱20에 들어갈 수 있는 회사는 유한양행, HLB, 알테오젠이 거론되고 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서울 삼성동 소노펠리체에서 열린 데일리파트너스 ‘데일리 패밀리 데이’에 발표자로 나서 올해보다는 내년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가 좋아질 것이라며, 3개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가 지목한 기업은 유한양행, HLB, 알테오젠이다.이들 기업은 신약개발과 기술이전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유한양행(000100)은 2018년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에 12억55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에 폐암치료제 렉라자를 기술이전했다. 또 알테오젠(196170)은 2020년 머크와 ALT-B4 플랫폼 기술을 총 38억6500만 달러에 기술이전했고, 지난 2월 독점 계약을 변경하면 기술이전 규모를 더욱 키웠다. HLB는 간암치료제로 개발한 리보세라닙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앞두고 있다.허 연구원이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으로 이들 기업을 지목한 것은 신약개발과 기술이전이라는 모멘텀 때문이다. 그는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섹터에서는 임상 데이터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글로벌 기업 기술이전과 자금 상황이 비교적 여유로워 지분 희석이 될 가능성이 높지 기업을 따져보면 유한양행, HLB, 알테오젠 등 3개 기업으로 추려진다”고 말했다.16일 서울 삼성동 소노펠리체에서 데일리파트너스가 주최한 ‘제3회 데일리 패밀리 데이’에서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기대되는 종목 ‘HLB’허 연구원은 HLB(028300)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는 알수 없지만 기대가 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리보세라닙 병용 치료제의 경우 시장에서 FDA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승인과 별개로 판매가 잘 될 수 있을지는 올해는 판별이 안된다. 그 이유는 올해 판매가 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치료제 판매 추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LB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은 오는 9월부터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HLB는 2022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 치료제로 절제 불가능한 전이성 간암 1차 치료제 임상 3상 결과를 메인 세션에서 발표했다. 생존기간(OS)이 22.1개월로 대조군 15.2개월 대비 유효성 입증에 성공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의 경우 5.6개월로 대조군인 넥사바 3.7개월 대비 길었다. 허 연구원은 리보세라닙이 허가받게 되면 로슈(티센트릭+아바스틴) 및 BMS(옵디보+여보이)와 경쟁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허 연구원은 “항암제 신약 단계별 확률을 살펴보면 허가 신청 단계에서 승인되는 확률은 92%에 달한다. 준시바이오가 중국 기업 최초로 비인두암 1차 치료요법 FDA 승인을 받아 HLB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완화됐다”며 “리보세라닙 병용 치료제가 허가받으면 로슈와 BMS 간암 1차 치료제와 경쟁하게 된다. 로슈 치료제의 경우 OS는 HLB 치료제가 소폭 높게 나왔다. BMS는 아직 세부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5월 16일 리보세라닙 병용치료제 승인 여부에 따라 많은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J&J 기업 성장 위해 판매 총력...유한양행엔 호재유한양행은 오는 6월에서 8월 사이에 ‘렉라자+리브리반트(얀센)’ 병용 치료제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렉라자는 앞서 FDA로부터 우선심사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는데, 이는 표준치료제보다 안정성 및 유효성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의약품에 부여된다. 일반적으로 허가 신청 후 약 1년동안 심사가 이뤄지지만 우선심사대상은 6개월내 이뤄진다. 일반심사 품목에 비해 보완없이 허가되는 비율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특히 허 연구원은 렉라자를 도입해 제품을 판매하게 되는 존슨앤드존슨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이 렉라자 판매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유한양행이 판매에 따른 로열티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는 “유한양행의 경우 존슨앤드존슨이 렉라자를 잘 팔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존슨앤드존슨 상황은 현재 쉽지 않다”며 “미국 정부가 약가인하 대상 10개 품목을 공개했는데, 이중 3개가 존슨앤드존슨 제품이다. 또 가장 잘팔리고 있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연매출 약 14조원) 특허가 2025년 만료된다. 매출이 빠지기 시작했고, 존슨앤드존슨에서는 성장보다는 빠진 매출을 채워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렉라자 등 신약 마케팅에 공격적일 수밖에 없다. 유한양행에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분석했다.허 연구원은 알테오젠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테오젠은 통증치료제 테르가제 임상 1상 데이터를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식약처에 허가 신청을 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이전한 머크가 블록버스터 의약품 키트루다SC 제형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허 연구원은 “빅바이오텍 조건은 임상 데이터확보, 빅파마 레퍼런스, 비교적 여유로운 자금을 갖춰야 한다. 이런 기준에서 알테오젠이 해당된다. 키트루다SC는 글로벌에서 가장 잘팔리는 약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2024.04.16 I 송영두 기자
바이엘 넘을 에스바이오메딕스...세상에 없는 파킨슨 치료제로 돌풍 예고
  • 바이엘 넘을 에스바이오메딕스...세상에 없는 파킨슨 치료제로 돌풍 예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기업이 줄기세포로 세상에 없는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뇌 신경세포 재생이라는 혁신적인 기술로 강력한 경쟁자인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보다 높은 효능을 예고하고 있어, 2분기 내 발표될 임상 중간 결과에 따라 기술이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는 뇌 신경세포를 환자 뇌에 이식하는 방식의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머리에 500원 동전 크기의 구멍을 낸 후 그 사이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중뇌 복측 부위에 직접 이식하게 되는 방식이다.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a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승인받아 12명의 환자에게 투약을 마친 상태다. 최근 전신마비 환자가 줄기세포 치료제를 투여받은 뒤 스스로 일어나고 걸을 수 있게 되면서 같은 줄기세포 치료제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에스바이오메딕스도 주목받았다.파킨슨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여럿 있지만, 뇌 속에 도파민 신경세포를 직접 이식하는 방식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은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과 스웨덴 마린 팔머, 에스바이오메딕스 3곳에 불과하다. 이들 기업은 파킨슨 발병 원인을 도파민 신경세포가 서서히 사멸돼서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와 같은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고, 파킨슨 환자에게 가장 먼저 처방되는 약이 도파민 전구체로 알려진 엘도파다. 다만 경구용 치료제인 엘도파는 하루 두알씩 처방되는데,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닌데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성과 부작용 문제가 발생해 신약에 대한 니즈가 상당하다.파킨슨병 치료제 동물실험 비교 데이터.(자료=에스바이오메딕스)◇바이엘 넘을 가능성↑...2조 기술수출 다날리 사례 재현할까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파킨슨병은 현재 파킨슨 원인으로 추정되는 단백질 ‘a-Synuclein’과 ‘LRRK2’ 등으로 타겟하는 항체치료제와 에스바이오메딕스와 같이 도파민 신경세포를 직접 뇌에 이식하는 세포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던 바이오젠과 로슈는 각각 임상 1상과 2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따라서 항체치료제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졌고, 반대로 도파민 신경세포를 뇌로 주입하는 세포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특히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같은 기전 치료제 개발사 중 선두업체인 바이엘(벰다네프로셀)보다 높은 효능과 세포 수율을 예고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메딕스 관계자는 “당사는 도파민 신경세포 전 단계인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만들어 뇌에 직접 이식하는 기전”이라며 “단순히 도파민 신경세포를 주입하면 뇌에 잘 달라붙지 못해 기능을 하지 않는 확률도 높다. 전구세포 상태로 뇌에 주입해 도파민 신경세포로 성장하게 만들면 뇌에 잘 달라붙고 높은 기능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바이엘은 지난해 임상 1상을 완료하고, 8월 임상 환자 12개월 추적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3월에는 18개월 추적 결과도 공개해 에스바이오메딕스보다 빠른 임상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에스바이오메딕스 NDR 자료에 따르면 각 그룹에서 발표한 동물실험 논문을 통해 비교한 결과 가장 빠른 시기에 효과의 발현이 이루어졌다. 세포 순도를 보여주는 세포분화율도 TED-A9이 99%에 달하는 반면 바이엘 치료제는 60~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업계에서는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임상 2a상 중간 결과에 따라 조 단위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에스바이오메딕스의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결과가 발표되면 완전한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바이엘은 2019년 벰다네프로셀을 개발하던 기업 블루락의 지분 59.2%를 6억달러에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블루락 가치는 약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였다. 또 2020년 8월 초기 임상 중이던 다날리의 파킨슨 치료제 후보물질 ‘DNL151’을 바이오젠이 21억 달러에 기술도입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도 초기 임상에서 가능성을 보인다면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5월부터 임상 중간 결과 발표...가능성 확인후 기술이전 노력에스바이오메딕스의 가치 폭등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8010원이던 주가는 올해 4월 11일 1만6130원으로 올라 약 5개월만에 약 100% 넘게 상승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임상 1/2a상은 12명의 환자 투약도 완료해 마무리된 상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임상 1/2a상이 끝났음에도 파킨슨 환자의 투약 요청이 이어지고 있고,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치료제 처방을 원한다는 연락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에 구멍을 내고 이식하는 치료 방식임에도 환자들의 니즈가 상당히 높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5월 환자 3명에게 저용량(315만개 세포)을 투여해 내달이면 1년이 된다. 이들 환자에 대한 1년 추적 결과가 도출될 것이다. 이어 고용량 환자 3명에 대한 1년 추적결과도 집계될 예정이다. 마지막 환자가 올해 2월 투여를 완료한 만큼 최종 결과는 2026년 2월에 나올 것”이라며 “먼저 5월 중 저용량 투여 3명 환자에 대한 데이터가 발표되고, 연이어 나머지 환자들에 대한 데이터도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국내 임상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후 기술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만 기술이전이 되더라도 국내에서는 직접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상업화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 기업들과 기술이전 관련해 논의 중에 있어, 향후 기술이전 기대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2 I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 “美 3대 PBM 중 한곳에 유플라이마 등재 완료”
  • 셀트리온, “美 3대 PBM 중 한곳에 유플라이마 등재 완료”
  • (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이 미국 대형 3대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 중 1곳과 유플라이마 처방집 등재를 완료했다.12일 셀트리온(068270)에 따르면 최근 미국 보험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3대 PBM 중 한 곳과 짐펜트라 사보험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해당 PBM과 아달리무맙(오리지널 제품명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처방집 등재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유플라이마는 지난해 옵텀(OptumRx)의 공보험 처방집 등재에 이어 이번 PBM 계약으로 3대 대형 PBM 중 두 곳과 등재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유플라이마는 이 두 곳의 PBM을 통해서만 미국 보험 시장에서 약 50%에 달하는 커버리지(가입자 수 기준)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셀트리온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크게 세 가지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먼저 회사는 유플라이마 미국 판매에 있어서 핵심 전략으로 실행중인 ‘이중 가격’ 정책이 시장에서 구현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경쟁이 매우 치열한 미국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셀트리온이 PBM 계약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수익성”이라며 “지난해 옵텀과의 계약을 통해 사보험 대비 리베이트 비중이 낮은 공보험 시장에는 높은 도매가격(High-WAC) 제품을 공급하고, 이번 계약처럼 리베이트 수준이 높은 사보험 시장에는 낮은 도매가격 (Low-WAC) 제품을 공급하면서 시장 전반에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격 구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특히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이 2025년부터 적용 예정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고려한 회사의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IRA 적용 이후 연간 환자 부담금 2000달러 이상인 의약품은 초과 부담분의 60%를 보험사에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리베이트가 적고 가격도 낮은 제품에 대한 시장 선호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점유율이 높은 대형 PBM에 리베이트가 낮은 Low-WAC 제품을 신속히 등재함으로써 시장 공략에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고, 낮은 리베이트율을 적용받아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특히 이번 PBM 계약으로 미국 IBD 처방의를 대상으로 짐펜트라와 유플라이마를 함께 패키지로 묶어 영업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여기에 향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까지 출시되면 셀트리온은 매우 강력한 IBD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돼, 높아진 제품 선호도 및 상호간 판매 시너지를 통해 전제품의 가파른 처방 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또 이번 계약은 셀트리온이 하반기부터 아달리무맙의 또 다른 주요 적응증인 류마티스 관절염(RA) 질환으로 유플라이마의 타깃 시장을 확대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플라이마는 오리지널 제품인 휴미라가 미국에서 점유하고 있는 186억 1900만 달러(한화 약 24조 2047억원, 2022년 기준) 규모 시장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셀트리온은 “남은 한 곳의 대형 PBM을 비롯해 중소형 PBM들과도 빠르게 계약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퀀텀 점프’를 이뤄내기 위한 모든 준비를 상반기 안에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12 I 송영두 기자
젬백스앤카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글로벌 2상 환자 모집 완료
  • 젬백스앤카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글로벌 2상 환자 모집 완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젬백스(082270)앤카엘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미국 83명, 유럽 116명으로 총 199명의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경증 및 중등증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GV1001 0.56mg 또는 1.12mg을 53주(12개월) 동안 피하 주사해 GV1001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1차 유효성 지표는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ADAS-cog)다.젬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아 스페인, 네덜란드, 폴란드 등 유럽 7개국으로 임상시험을 확대해 미국과 유럽의 총 43개 기관에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신경세포 및 아교세포의 상호 커뮤니케이션 손상, 염증반응, 뇌세포 사멸 등을 일으켜 신경세포의 기능 손상과 감소가 나타나 결국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최근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며 인지능력 개선과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이 시판됐으나 부작용 발생 위험도가 존재하는 등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이다.젬백스의 GV1001은 현재까지 부작용과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약물로 신경세포에서 베타 아밀로이드의 침착과 타우 단백질의 응축을 억제하는 등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대한 다양한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수용체(GnRHR)에 결합해 미세아교세포(microglia)와 성상교세포(astrocyte)를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기전을 입증했다.젬백스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해 총 8개국에서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환자 모집까지 완료하며 순조롭게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안전하고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모든 환자의 투약이 완료되고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젬백스는 또 다른 신경퇴행성질환이면서 희귀질환인 진행성핵상마비 (Progressive supranuclear palsy)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국내 최초 임상이기도 한 2상 임상시험의 환자 모집을 완료하여 연내 모든 환자의 투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PSP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글로벌 신약 개발을 본격화했으며, 영국, 유럽 등에서도 임상시험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2024.04.12 I 송영두 기자
알테오젠,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개발로 '초격차' 확보
  • 알테오젠,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개발로 '초격차' 확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알체오젠이 기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과는 다른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개발했다. 피하주사(SC)제형이 최근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 판도 변화를 이끌자 해당 기술을 보유한 알테오젠 몸값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에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개발 경쟁에 불이 붙은 상황에서 알테오젠이 지속적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제적 공격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196170)은 최근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변이체를 개발하고 이를 PCT 출원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이자 약물확산제다. 약물 전달 능력 매우 우수해 정맥주사(IV) 제형 항체의약품을 피하주사(SC)제형으로 변경하는 기술의 핵심으로 꼽힌다. 알테오젠이 앞서 PH20이라는 효소를 활용해 개발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가 대표적이다.알테오젠은 이번에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변이체 PCT(Patent Cooperation Treaty)를 출원했는데, PCT는 국내에서도 해외 국가별 특허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 중 대표적 제도다. 일반적인 특허 출원 대비 난이도가 높고, 준비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 어렵지만, PCT(특허협력조약) 제도에 가입된 국가들에 한번에 특허를 출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이 뜨는 이유는 환자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가 주사가 가능한 SC제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 PCT 출원은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에 대한 새로운 플랫폼 개발 가능성을 구축하기 위한 지적 재산권 확보 차원”이라며 “향후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에 관하여 가장 진보된 회사로 자리 매김을 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가진 회사로 발전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사진=알테오젠)◇남들 하나 개발하기도 힘든데...항암제 타깃 신규 플랫폼 개발글로벌 제약사들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도입 경쟁에 한창이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보유한 곳은 세계적으로 할로자임과 알테오젠 단 두 곳 뿐이다. 화이자, 얀센, BMS, 다케다 등 SC제형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할로자임 기술을 도입했다. 머크는 조 단위 금액을 투자해 알테오젠 기술을 사들였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면 기술수출은 물론 자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 기업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 아미코젠(092040), 휴온스(243070) 등 국내 기업들도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알테오젠은 경쟁 기업들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시장 추가 진입을 막고, 또 다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과 다른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앞서 개발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ALT-B4)은 PH20 효소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다. PH20은 PH가 중성에서도 활성이 유지되는 성질이 있어 현재 피하 주사용 제제 플랫폼 기술 기반이 됐다”며 “그러나 인체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는 다양한 종류가 있어 체내 다른 히알루로니다제를 선택해 연구를 진행하고, PCT 출원을 했다”고 말했다.여기에는 알테오젠만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의 높은 난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깔려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는 무엇보다 활성과 생산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효소 특성을 개량해야 하고, 체내에서 높은 산성도에서 반응하게끔 안정성도 확보해야 한다. 이런 과정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 개발의 허들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 이런 허들을 뛰어넘어 글로벌 기업들이 탐낼만한 기술을 개발하고 보유한 곳이 알테오젠이다.◇항암제 직접 투여 기술-특허 장벽 높이는 이중 효과특히 알테오젠의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는 기존 ALT-B4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다른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피하 주사용 히알루로니다제는 당사가 개발하고있는 ALT-B4를 능가하는 물질을 고안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ALT-B4를 대체한다기 보다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암세포에 직접 투여(Intratuoral) 방식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즉 알테오젠은 기존 항체의약품은 물론 항암제, ADC 등에서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확장과 특허 장벽을 높이기 위해 PH20 기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과는 또 다른 신규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대 생화학박사 및 로스쿨, 인디애나 의과대 연구교수, 다래전략사업화 센터 미국 특허 변호사 출신의 전테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항암제의 경우 해당 부위를 직접 주사로 투여하는 방식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면서 “ADC의 경우에도 일각에서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가 필요없다곤 하지만 동물실험을 통해 당사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확인했다.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분명 허가받은 ADC 제품들은 히알루로니다제 없이는 피하 주사로 개발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이어 “ADC를 피하주사할 경우 피하 지역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신속히 체내로 흡수가 돼야 하는데, 이럴 경우 히알루로니다제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과학적 진보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예비 파트너사들과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와 관련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해당 분야에서 가장 진보한 회사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24.04.11 I 송영두 기자
조기 기술수출 선언한 카이노스메드..."파킨슨 신약 美·日·中 기업과 논의 중"
  • 조기 기술수출 선언한 카이노스메드..."파킨슨 신약 美·日·中 기업과 논의 중"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카이노스메드는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의 조기 기술수출을 예고했다. 이르면 상반기 기술수출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하지만 기술수출은 일차적으로 임상 데이터가 우수해야 하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임상 2상 결과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카이노스메드(284620)는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KM-819’ 조기 기술이전 추진을 선언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회사 중요 사업 진행 현황을 발표한 것이다.카이노스메드는 지난해 4월 5일 6850원의 주가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4000원대로 떨어진 뒤 별다른 반등없이 지난 4일 2740원대까지 떨어졌다. 2014년 중국 기술수출됐던 자체개발 에이즈 치료제 KM-023이 지난해 중국 의료보험시장을 뚫으면서 호재가 발생했고, 중국 장수아이디가 글로벌 판권까지 도입하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중국 에이즈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73억 위안(약 1조3000억원)에서 2027년 112억 위원(약 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이런 호재에도 카이노스메드 주가는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회사가 중국에서 에이즈 치료제 판매로 받을 수 있는 규모가 매출액의 2%에 불과해 실질적인 매출 상승에 영향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KM-023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2배가 넘는 130억원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2023년 카이노스메드 매출액은 약 2억6700억원에 불과했다. 매출은 모두 에이즈 치료제 로열티였다. 치료제를 개발하고 판매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주가와 연결이 되지 않은 이유다.카이노스메드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증권)◇반등 카드는 ‘파킨슨 치료제’...상반기 기술이전 추진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의 조기 기술이전을 추진 중인 사실을 공개했다. 주가 반등과 주주들의 불만을 가라앉히기 위한 수단으로 기술이전을 언급한 모양새다. 회사 측은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나오면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이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KM-819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임상 2상은 Part 1a, Part 1b, Part 2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Part 1a는 건강한 노인층 18명을 대상으로 KM-819의 400mg, 600mg, 800mg 3가지 용량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는 단계다. 800mg 용량까지 안전함을 모두 확인했다. Part 1b는 파킨슨병 환자 대상으로 실시한 용량결정 시험단계다. 200mg, 300mg 용량으로 8명 환자에게 투여를 전부 완료한 상태다.Part 1b 데이터 분석이 끝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part2를 위한 임상계획서를 제출하면 7월 이후에 part 2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Part 1b의 데이터 분석 결과는 올해 상반기 내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당사는 조기 기술이전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임상 2상 유의미 결과 기대...美·日·中 기업과 논의 중회사 측은 임상 2상 중간 결과에 기대를 보이는 모습이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KM-819에 대한 작용기전, 전임상 데이터, 임상 1상 데이터, 그리고 올해 상반기 내 분석될 임상 2상 결과들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 등과 라이센스 아웃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특히 “전임상 데이터에서는 파킨슨병 동물모델에서 KM-819 약물 치료 효과를 충분히 확인했고, 임상 1상 데이터 및 임상 2상 Part 1a를 통해 건강한 사람에게서 약물 안전성도 고용량까지 확인했다”며 “이번 Part 1b를 통해 환자에서 확인되는 유효성과 안전성, 최적의 용량이 결정되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파킨슨 치료제는 아직 상용화된 제품이 없고 개발 성공 확률이 낮은 만큼 기회는 열려있다”면서도 “상반기에 나올 임상 2상 중간 데이터가 굉장히 좋은 수준이라면 분명 기술이전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데이터 발표 후에도 기술이전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면 카이노스메드 입장에서 치료제 개발을 지속할 이유가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카이노스메드는 미국, 일본, 중국 등 각 지역 다수 제약사 및 바이오텍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연내 기술이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조심스럽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판정을 받았지만,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이 기재된 만큼 이를 타개할 전략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동 중이며,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닌 만큼 상세한 내용을 언급하긴 어렵다”면서 “연내 기술이전 및 해외자본 유치에 저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1 I 송영두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AACR서 췌장암 항체신약 임상 성과 발표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AACR서 췌장암 항체신약 임상 성과 발표
  • (우측 세번째)박윤용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수석연구원이 현지 관계자들에게 PBP1510 임상 1/2a상 프로토콜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8일(현지시각) ‘2024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 1/2a상 임상 관련 내용을 포함한 2건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오는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항암제 개발 관련 연구 결과와 최신 동향을 논의하는 행사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는 첫 번째 발표에서 현재 미국, 유럽 등 5개 국가에서 진행 중인 PBP1510의 임상 1/2a상 프로토콜에 대한 내용과 경과를 처음 공개했다. PBP1510은 췌장암 환자 80%이상에서 과발현되는 PAUF단백질을 중화해 췌장암을 치료하는 퍼스트인클래스 항체신약으로 지난 해 미국 FDA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은 바 있다. PBP1510은 현재 1상 임상 환자 30명 중 10명이 투약을 완료한 상태이며, 이번 발표에서 투약을 완료한 환자의 경과 및 앞으로의 임상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두 번째 발표는 PBP1710의 표적단백질 CTHRC1이 다양한 고형암에 작용하는 기전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PBP1710은 암세포 주변에 콜라겐과 같은 세포외기질이 과도하게 침착돼 결합조직이 형성되고 약물침투를 어렵게 만드는 종양 섬유화(Tumor desmoplasia)에 효능이 있어 다양한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현지 관계자들은 PAUF를 중화해 췌장암을 치료하는 항체신약 PBP1510에 관한 연구성과 발표가 타겟치료제가 없는 췌장암을 정복하기 위한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면서 “특히 PBP1510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2a상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다양한 패스트트랙 지원 제도를 활용해 상용화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연매출 8조원에 달하는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HD204의 임상 3상 종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 임상수탁기관 아이큐비아에서 중간분석을 개시할 예정이며, 중간분석결과가 나오는 대로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에 순차적으로 품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2024.04.09 I 송영두 기자
갈등 봉합한 한미그룹 오너 일가 경영권 향방은?
  • 갈등 봉합한 한미그룹 오너 일가 경영권 향방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 오너 일가가 지난 3개월간 OCI그룹과 통합을 놓고 벌어진 갈등을 결국 봉합했다. 한미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의 단독 대표였던 송영숙 회장은 회장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 채 차남 임종훈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는다. 그룹 주요 계열사 한미약품도 장녀 임주현 부회장과 더불어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대표 자리에 올라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일가족 공동 경영 체제가 출범하는 셈이다. 이러한 공동 경영 체제 출범은 경영권 분쟁의 시발점인 상속세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족간 분쟁의 장기화보다 화합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는 송영숙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임기가 마무리되는 2026년 3월까지는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공동 경영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왼쪽)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송영두 기자)◇“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이사회 구성도 균형 맞출 듯”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지난 4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임종훈 사내이사를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는 기존 송영숙 회장과 임종훈 대표를 양축으로 하는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이날 이사회에서 애초 예상과 달리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고 있는 송 회장의 해임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송 회장의 자진 사임도 없었다. 한미약품도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를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한 임주현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만큼 임종윤 대표가 선임되면 한미약품 역시 공동 경영 체체로 운영될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이사회의 구성 역시 균형의 추가 맞춰질 것으로 제약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새롭게 구성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총 9명 중 5명(임종윤·임종훈·권규찬·배보경·사봉관)이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인사로 구성돼 있다. 송 회장 측은 4명(송영숙·신유철·김용덕·곽태선)으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과반수를 차지한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송 회장 등 모녀 측 인사들이 과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제약업계는 한미약품 이사회가 최대 10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는 한미약품 이사회가 송영숙 회장 측의 기존 이사 6명과 임종윤 사장 측 신규 이사 추천 4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지난해까지 총 8명이었다. 하지만 임종윤 사내이사의 임기 만료와 서귀현 전 연구개발(R&D) 센터장의 사임으로 현재 6명인 상황이다.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공동대표 체제 구성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속세 문제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미그룹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이 2020년에 별세한 뒤 한미그룹 오너 일가는 상속받은 한미사이언스 주식과 관련해 상속세 5400억원을 부과받았다. 한미그룹 오너일가는 지난해까지 상속세의 절반 가량을 냈지만 상속세 재원 마련에 난항을 겪었다. 한미그룹 오너 일가는 사모펀드 등에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려고 여려 차례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한미그룹 오너 일가는 당장 이달까지 수백억원 규모의 분납 상속세를 내야 한다. 특히 상속세가 연대 납부 대상이라는 점이 오너 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세무당국은 내지 않은 상속세에 대해 상속인 누구에게나 전부 또는 일부의 이행을 청구할 수 있다. 한미그룹 모녀와 형제 어느 한쪽이 자신들이 상속받은 지분의 상속세를 모두 내더라도 다른 쪽이 상속세를 내지 않으면 세무당국은 세금을 모두 낸 상속인 재산에 대해 압류 처분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제약업계는 상속세 등을 고려했을 때 최소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의 임기가 만료되는 2026년 3월까지는 분란없이 공동 경영 체제가 운영될 것으로 추정한다. ◇“실질적 그룹 주요 경영 판단 형제가 주도할 듯”제약업계 일각에서는 공동 경영 체제가 구축되더라도 실질적은 그룹의 주요 경영 판단은 임종윤·종훈 형제가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는 투자에 관심이 많은 임종훈 사이언스 대표가 지주회사를, 신약 개발에 관심이 많은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주요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을 각각 나눠 맡는 것도 이런 계획 아래 실행됐다고 추정한다. 다만 상속세 재원 마련과 경영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지분 확보를 위해 사모펀드(PEF) 등에 지분을 대량 매각하는 경우 등은 공동 경영 체체의 변수로 꼽힌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과 베인캐피털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향후 한미그룹 경영권이 이들에게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가중되자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지분 매각은 없다”면서도 “사모펀드와의 접촉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너 일가가 해결해야 하는 잔여 상속세는 총 2630억원(송영숙 1200억원·임주현 430억원·임종윤 650억원·임종훈 35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공동 경영 체제 구성은 더 이상 (오너 일가의) 갈등은 없다는 화합과 협력의 의미”라며 “앞으로 이러한 큰틀 안에서 그룹이 경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8 I 신민준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 면역항암제 SC제형 개발 착수...임상 1/2상 IND 신청
  • 지아이이노베이션, 면역항암제 SC제형 개발 착수...임상 1/2상 IND 신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차세대 면역항암제 GI-102 피하주사(subcutaneous injection; SC) 제형 개발을 포함, 임상 1/2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변경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IND는 피하주사 단독요법 추가 뿐 아니라 기존 순항중인 정맥주사 제형의 화학항암제 등 병용요법 임상 2상 추가에 따른 적응형 임상설계 변경 건이다.무엇보다 정맥주사와 유사한 약동학을 나타낸 GI-102의 피하주사는 자체 공정개발 노하우를 통해 피하주사 제형 개발을 완료하여 제형 변경에 따른 로열티 지출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을 가진다. 이에 더해, 로슈(티센트릭®), MSD(키트루다®), BMS(옵디보®)등 약 50조 시장 규모의 블록버스터 피하주사 면역항암제들과 병용 파트너로서의 투약 편의성 증대 등 상승효과가 기대된다.특히 GI-102는 면역세포의 수를 평균 7배 증가시키는 강력한 항암 면역세포 증식능을 통해 단독요법 용량 증량 임상시험에서 표준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5건의 PR(부분관해)을 확보한 바 있어 피하주사 제형에 대한 임상도 기대되고 있다.장명호 CSO(임상전략총괄)는 “GI-102 단독요법 임상 결과만으로도 빅파마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개발 트렌드에 발맞춘 피하주사 제형 개발로 약물의 기술이전 밸류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회사는 오는 4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 및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 참여해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4.04.08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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