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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독점공급에 물량·단가↑...유바이오로직스, 내년 올보다 2배 매출 확실
  • 백신 독점공급에 물량·단가↑...유바이오로직스, 내년 올보다 2배 매출 확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유바이오로직스가 내년부터 콜레라 백신을 독점 공급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유력해지고 있다. 경쟁 백신이 내년부터 완전 공급이 중단돼 독점 공급에 나서는데다, 공급 물량 확대와 백신 단가까지 인상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5일 유바이오로직스(206650)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에 콜레라 백신을 공급하던 사노피 산하 샨타바이오가 내년부터 공급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2024년부터 유바이오로직스가 WHO에 콜레라 백신을 독점 공급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샨타바이오가 지난해부터 WHO에 공급하는 콜레라 백신 물량을 대부분 줄였고, 소량 공급하고 있었다”며 “소량 공급하던 물량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중단한다. 내년부터는 유바이오로직스가 WHO에 독점 공급한다”고 말했다.(자료=유바이오로직스)◇3100만 도즈→5000만 도즈로 확대, 단가도 인상올해 3분기 기준 유바이오로직스 매출에서 콜레라 백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94.5%에 달한다. 3분기 누적 매출 약 425억원 중 401억원이 콜레라 백신 매출이다. 지난해에도 연매출 555억원 중 512억원(92.36%), 2021년 연매출 396억원 중 349억원(88.32%)이 콜레라 백신 매출이었다. 특히 콜레라 백신 매출 중 WHO 공급으로 인한 매출이 93.6%에 달해 WHO 독점공급은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세계적으로 콜레라가 확산되면서 내년 유니세프를 통해 WHO에 공급되는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유니세프로부터 수주받은 내년 콜레라 백신 물량은 약 5000만 도즈다. 매출 규모로는 약 12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생산할 콜레라 백신 규모는 공장을 풀가동한 3100만 도즈로 추정된다. 따라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최소 1900만 도즈 가량을 추가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11월 GC녹십자와 콜레라 백신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고, 녹십자 화순공장에서 1500만 도즈 콜레라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유니세프와 WHO가 콜레라 백신 물량을 늘린 것은 세계적으로 콜레라 급증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2월 WHO는 성명을 통해 “2021년 중반 이후 동시다발적인 콜레라 급증 현상이 직면해 있다”며 “2021년 아프리카 및 지중해 동부 등 23개국에서 콜레라가 발생했는데, 2022년에는 30개국까지 늘었다”고 콜레라 확산 위험을 경고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콜레라가 발생한지 불과 3주만에 콜레라 의심 환자가 70%나 증가해 52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단순 백신 수주 규모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단가도 높아졌다. 유바이오로직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콜레라 백신인 유비콜-플러스는 올해 도즈당 1.59달러로 책정됐다. 2022년 도즈당 1.33달러, 2020년 1.85달러, 2021년 1.38달러 였지만, WHO와 협상을 통해 백신 단가를 매년 20% 올리기로 합의했다. 내년 단가는 도즈당 1.88달러로 확정됐다.(자료=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매출 1000억·영업이익 시대 활짝, 제2 콜레라 백신도 출격공공시장 콜레라 백신 독점 공급과 수주물량 확대, 백신 단가 인상은 고스란히 유바이오로직스 실적과 직결된다. 우선 내년 WHO 콜레라 백신 공급만으로 연매출 1200억원을 확보했다. 회사는 최근 3년간 매출이 2020년 285억원, 2021년 394억원, 2022년 555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425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매출 1000억원 시대도 열게 되는 셈이다.영업적자도 내년에는 흑자구조로 전환된다. 유바이오로직스와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내년에는 영업이익 300억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1200억원 발생을 가정하고, 현재 고정비용으로 지출되고 있는 연구개발비 약 200억원과 제2공장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하면 약 3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인도에서 유비콜-플러스 품목허가를 진행하고, 중동시장 진출을 위해 아라바이오 공급 MOU를 체결하는 등 사설시장 공략도 나서고 있다. 사설시장의 경우 백신 단가가 도즈당 5~10달러에 달해 수익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추가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해 장티푸스 백신과 수막구균 백신을 WHO에 공급하는 것 추진 중이다. 장티푸스 백신은 필리핀에서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여기에 WHO-PQ(사전적격심사) 인증을 받기 위해 아프리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출시 예정인데, 유바이오로직스 측은 장티푸스 백신을 제2의 콜레라 백신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장티푸스 백신 시장 규모는 2019년 2억6281만 달러(약 3141억원)에서 연평균 9.3% 성장해 2027년 5억2532만 달러(약 6296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수막구균 백신은 4가 백신의 경우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했고, 5가 백신은 빌 게이츠 재단과 라이트펀드 지원금을 받아 개발 중이다. 2027년 공공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가 되면 영업이익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캐시카우인 장티푸스 백신과 수막구균 백신을 각각 2025년과 2027년에 출시하게 되면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2.11 I 송영두 기자
K-유전자 가위, 14조 글로벌 시장서 영향력 높아진다
  • [주목! e기술]K-유전자 가위, 14조 글로벌 시장서 영향력 높아진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영국과 미국에서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 치료제 카스게비가 최초로 허가받은 가운데, 약 14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유전가 가위 시장서 한국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유전자 편집 기술의 발전 및 성장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자 편집 시장은 2023년 53억 2061만 달러(약 7조원)에서 연평균 15% 성장해 2028년 106억 8474만 달러(약 14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에서도 3세대 기술인 크리스퍼 캐스나인(CRISPR-Cas9)이 2022년 29억 9538만 달러로 전체 시장(46억 9226만 달러)의 63.8%를 점유하며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크리스퍼 시장은 연평균 15.6% 성장해 2028년 7억 38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해당 기술은 저비용으로 가장 간편한 설계·제조·조작을 통해 유전자 편집 시장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한다는 분석이다.유전자 가위 분야는 기술 역량이 핵심으로 세계적으로 연구개발(R&D) 및 특허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1999년부터 2021년 1월까지 출간된 유전자 편집 관련 1만3980건 논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미국이 논문 수 1위, 평균 피인용 횟수 2위로 선두 국가로 나타났다.그 뒤를 중국이 논문수 2위, 평균 피인용 횟수 12위로 논문 산출량은 세계 두 번째였지만 연구 영향력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논문 수와 피인용 횟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한국이 독일, 프랑스와 함께 유전자 편집 분야에서 발전할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확인됐다.(자료=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한국은 논문 수 558건으로 6위에 올랐고, 평균 피인용 횟수가 31.29회로 6위를 차지했다. 한국는 R&D 역량 상위 10개 연구기관도 배출했다. 논문 산출량 1위 기관은 중국과확원으로 총 910건을 출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평균 피인용 횟수는 9위로 많은 논문 산출량 대비 연구 영향력이 낮은 기관으로 평가됐다.반면 하버드대와 MIT는 논문 수가 각각 4위와 7위였지만, 평균 피인용 횟수는 가장 높아 논문 산출량 대비 연구 영향력이 가장 높은 기관으로 꼽혔다. 서울대학교도 논문 수로는 10위를 기록했지만, 평균 피인용 횟수는 4위로 논문 수 대비 연구 영향력이 높은 편에 속했다.한국은 R&D 역량 상위 5위권 연구자도 배출했다. 전체적으로 상위 1위부터 5위 연구자의 논문 수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피인용 횟수의 차이가 커, 연구자별 연구 영향력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논문 수로는 일본 히로시마대 타카시 야마모토(69개) 교수가 1위, 같은 대학 테츠시 사쿠마(62개) 교수와 MIT 펭장(62) 교수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김진수 박사는 61개로 그 뒤를 이었고, UC버클리 제니퍼 다우드나 교수는 52개로 5위를 차지했다.(자료=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반면 평균 피인용 횟수를 살펴보면 펭장 교수 논문이 589.1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제니퍼 다우드나(280.65), 김진수(153.34) 교수가 이었다. 이들 교수가 설립한 기업들도 유전자 가위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펭장 교수가 2019년 설립한 빔 테라퓨틱스는 염기편집 치료제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꼽히고, 제니퍼 다우드나 교수가 각각 2013년, 2014년 설립한 에디타스 메디슨과 인텔리아 테라퓨틱스는 크리스퍼 캐스 나인 치료제 분야 글로벌 3대 기업이다. 김진수 박사가 1999년 설립한 툴젠(199800)은 초소형 크리스퍼 캐스 나인 분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관련 특허 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 잠재력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2023.12.10 I 송영두 기자
바이오 투심 한파 속 카스큐어·JD바이오사이언스 주목받는 이유
  • 바이오 투심 한파 속 카스큐어·JD바이오사이언스 주목받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바이오 벤처를 향한 투심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는 평가지만, 일부 유망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는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유전자 가위로 잘 알려진 크리스퍼 기술 기반 기업과, 줄기세포 분야 세계적 리더로 평가받는 권위자가 설립한 기업, 국내 대기업과 협업하고 있는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등은 투자자들로 큰 호응을 얻어 투자 유치에 청신호를 켰다는 분석이다.6일 오후 서울 강남 삼성동 대화빌딩에서 열린 데일리파트너스 2023 디랩스 데모데이(D’LABS DEMO DAY)에서는 유망 바이오 벤처 7개사가 투자 설명회 무대에 올랐다. 이날 발표에 나선 기업은 △클라스비테라퓨틱스(줄기세포치료제) △카스큐어테라퓨틱스 △팬토믹스 △씨위드 △리젠이노팜 △옵티코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다. 권태준 카스큐어 이사.(사진=송영두 기자)◇크리스퍼 활용한 DNA 타깃 혁신적 항암 기술 : 카스큐어이날 7개 기업 중 가장 주목받은 기업은 카스큐어다. 이 회사는 유전자 가위로 잘 알려진 크리스퍼(CRISPR) 기술을 활용해 4세대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특히 크리스퍼 연구에 정통한 명경재, 조승우 박사가 공동 창업했고, 세계적인 유전자 가위 기업인 툴젠 대표이사를 지낸 김종문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조 박사는 크리크퍼 3대 핵심 특허 중 하나를 세계 최초로 발명한 권위자기도 하다.암은 DNA가 고장나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이 이상한 행동을 하게 돼 발생하는데, 현재까지 개발된 암 치료 방법은 문제의 단백질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단백질을 공격하는 방식은 개발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자금도 많이 투여된다. 때문에 카스큐어는 기존 암 치료 방식과 다른 고장난 DNA를 타깃하는 방식의 혁신적 기술인 신델라(CINDELA) 플랫폼을 활용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발표에 나선 권태준 이사는 “크리스퍼를 활용하면 DNA를 타깃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크리스퍼의 원래 기능은 세균에서 바이러스가 침입했을때 그 바이러스의 DNA를 부수는 역할을 한다”며 “신델라 기술은 암세포에서의 DNA는 손상되지만, 정상세포에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훨씬 더 선택적으로 암 세포를 줄일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카스큐어는 신델라 기술을 바탕으로 특이적 세포 사멸을 확인할수 있는 대규모 라이브러리 제작 기술과 크리스포 스크리닝 기술을 확보했다. AI 기반 고효율 절단 및 세포 사멸 성능 표적 선정 알고리즘도 개발해 환자 개인의 암 조직 분석부터 모든 암 종에 적용이 가능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또 기존 항암제와 병용 치료도 가능해 해외에서 크리스퍼 분야 차세대 리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권 이사는 “단백질을 타깃한 기존 화학-면역항암제 대비 원리가 훨씬 더 간단하다. 유전자 편집이 아닌 DNA 파괴에 포커스를 하고 있다”며 ”현재 대장암과 간암 치료제를 개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고, 2024년 하반기까지 전임상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오일환 리젠이노팜 대표.(사진=송영두 기자)◇줄기세포 권위자가 선택한 신개념 차세대 재생치료 기술 : 리젠이노팜줄기세포 원리에 착안해 차세대 재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리젠이노팜도 눈길을 끌었다. 2019년 설립된 리젠이노팜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생물의약품분과 위원장과 첨단바이오제품평가연구단 단장인 오일환 가톨릭대 의과대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다. 오 대표는 성체줄기세포 분야 글로벌 권위자로 줄기세포를 직접 활용하는 것이 아닌 원리를 이용, 리보핵산(RNA)와 펩타이드 기반 재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오 대표가 개발한 ‘웨이크 업 스템셀’(Wake-up Stem-Cell) 플랫폼은 생체 내 장기에 존재하는 내인성 줄기세포를 깨워 조직재생을 유도한다. 오일환 대표는 “우리 기술은 줄기세포를 더 활성화하면서 재생이 된다. 신재생의료 컨셉으로 그런 부분들을 증명해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세포투과형 RNA 기술로 개발되고 있는 급성 심근경색증은 현재 표준치료로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이 활용된다. 하지만 PCI는 손상된 심근 등 조직 재생이 안돼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심근을 살리고 혈관 재생 효과가 동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이를 위해 리젠이노팜은 miRNA를 활용한다. 리젠이노팜이 개발 중인 ‘RH001’의 경우 심근을 보호하고 혈관을 재생하는 효과를 돼지 모델에서 입증했다. 오 대표는 “미니 돼지 모델에서 심근경색을 유도한 후 후보물질을 투여했는데, 급성 심근경색 후 심장 기능의 90%를 회복했다. 대조군의 경우 회복률이 40%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 외에도 재생 펩타이드를 활용해 신개념 당뇨족부궤양 치료제(2024년 임상 1상 진입 예정)를 개발 중이다. 두 가지 연구 모두 국가신약개발과제로 선정됐다. 특히 올해 글로벌 제약사 B사와 비밀유지계약(CDA)도 체결한 상태다. 안진희 JD바이오사이언스 대표.(사진=송영두 기자)◇셀트리온·알테오젠이 주목한 대사질환 기술 : JD바이오사이언스JD바이오사이언스는 2017년 설립된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안진희 대표(광주과학기술원 화학과 교수)인 안진희 대표와 글로벌 제약사 머크에서 당뇨치료제 자누비아를 개발한 김두섭 박사가 공동창업했다. 안 대표는 한국화학연구원 과학기술원(GIST)에서 20여년간 대사질환을 연구한 전문가다. JD바이오사이언스는 다년간의 기초연구를 통해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했고, 현재 호주에서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마바지 단계인 임상 1상이 완료되면 미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에 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와 더불어 레고켐바이오(141080), HLB(028300)(에이치엘비) 등 국내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회사는 신규 페이로드를 기반으로 기존 약물보다 향상된 항체약물접합체(ADC) 약물을 개발 중이다. 특히 셀트리온(068270)과 ADC 신약 개발을 협업하고 있고, 박순재 알테오젠(196170) 대표도 JD바이오사이언스의 신규 페이로드를 주목하고 있다. 안 대표는 “시리즈 C 투자 후 내년 기술성평가를 통해 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2.06 I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 다중항체 신약 개발 추진...싸이런과 최대 1.1조 계약
  • 셀트리온, 다중항체 신약 개발 추진...싸이런과 최대 1.1조 계약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은 항체 발굴 및 개발 전문 업체 싸이런 테라퓨틱스(Cyron Therapeutics, 이하 싸이런)와 이중항체 및 삼중항체(이하 다중항체)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068270)은 싸이런에 표적 항체 클론을 제공하고, 싸이런이 자체 보유한 CD3 표적 T-세포 연결항체(T-cell Engager, 이하 TCE) 플랫폼을 활용해 다중항체 약물 개발 연구를 양사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TCE 다중항체는 T-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해 뛰어난 항암 효과를 유도하는 치료제다. 특히 최근 혈액암 분야에서 치료 효능이 입증되고 있어 전세계에 걸쳐 빠른 속도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르면 현재 약 70조원에 이르는 전세계 혈액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신규 모달리티 약물 진입으로 연평균 8% 이상 성장해 2028년에는 약 100조원까지 이를 전망이다.양사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와 높은 시장성을 고려해 혈액암 뿐 아니라 고형암까지 타깃을 넓혀 다중항체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향후 공동 연구 결과에 따라 후속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며, 계약 규모는 개별 프로그램 당 개발 마일스톤 금액 최대 105억원과 상업화 이후 판매 마일스톤 금액 최대 3200억원 등 총 1조 1580억원에 이른다. 상호 라이선스인 옵션권 행사 조항에 의거, 공동 연구에서 발굴한 다중항체를 셀트리온이 사용할 경우 기술료를 싸이런에 지급하고 독점적 권리를 가지게 된다. 반대로 싸이런이 독점적으로 사용할 경우 셀트리온이 기술료를 지급받게 된다.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미래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항암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항암제 자체 개발과 외부 제품의 라이선스인을 활용한 투트랙 전략으로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보, 기존 항체치료제에 항암제 제품군을 더해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 미국 바이오테크와 HER2 양성 고형암 표적 이중항체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다중항체는 물론, 항체의약품 신약,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서 신약으로 도약하는 진정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자체 보유한 항체 개발 플랫폼 기술 및 의약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바이오테크와 협력해 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합병 이후 원가경쟁력 강화와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통합된 그룹의 자원을 신약 및 신규 모달리티 개발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2023.12.06 I 송영두 기자
와이브레인,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 도입 병원 100곳 돌파
  • 와이브레인,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 도입 병원 100곳 돌파
  • (사진=와이브레인)[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멘탈헬스 전자약 플랫폼기업 와이브레인은 자사가 개발한 처방용 우울증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이 전국 병의원 도입 100여 곳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마인드스팀은 경증 및 중등증의 주요 우울장애 치료를 위해 재택 확증 임상을 통해 재택 사용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특히, 2020년 진행된 국내 다기관 재택 임상결과 6주 동안 매일 30분씩 마인드스팀을 단독 적용해 치료할 시 우울증상의 관해율이 62.8%로, 기존 항우울제의 관해율(약 50%) 보다 12.8% 더 높은 증상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마인드스팀을 도입한 국내 정신과로는 의원급 77처, 병원급 27처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도입도 9곳으로 늘었다. 삼성서울병원, 충북대병원, 인천성모병원, 고려대안산병원, 강릉아산병원, 인하대병원, 영남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전북대병원이 그에 해당한다.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유예 대상 선정 및 비급여 고시 이후 1년 6개월만에 국내 정신과 도입 5%를 달성했다. 마인드스팀의 월평균 처방건수는 약 3천 6백 건이며, 지난해 6월부터 누적 처방 건수는 5만건을 돌파했다.마인드스팀의 누적처방 비율은 원내 치료 75%, 재택치료 25%로 특히 최근에는 재택치료에 대한 처방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인드스팀을 주로 처방하는 병원들에 따르면 환자가 집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사용법이 재택치료 처방을 견인한다고 분석했다.와이브레인이 마인드스팀 치료를 선택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10대부터 40대 중심의 새로운 우울증 치료를 희망하는 환자들이 6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항우울증제 처방이 어렵거나 거부감이 있는 청소년, 임산부, 노인층이 높게 나타났다.특이적으로는 약물 치료보다 빠른 치료효과를 희망하는 환자층이 마인드스팀 단독치료나 항우울제와의 병용 치료를 선택했다. 우울증으로 인한 무기력과 집중력 장애를 호소한 젊은 층에서도 저하된 전두엽을 자극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마인드스팀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마인드스팀 처방과 관련해 은헌정 은헌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은 “세계 최초로 재택치료로 허가받은 우울증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은 원내와 재택 치료 모두 가능해 환자들의 선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울증은 조기에 진단받고 꾸준히 치료하면 잘 나을 수 있는 질환이므로 마인드스팀과 같은 새로운 치료 옵션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마인드스팀의 원내 처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담을 제외한 새로운 비약물 치료라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최근 처방 데이터에 따르면, 마인드스팀 단독처방도 빠르게 늘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2023.12.06 I 송영두 기자
자신있다던 삼천당제약, 이익 급감 아일리아 시밀러 계약...배경은
  • 자신있다던 삼천당제약, 이익 급감 아일리아 시밀러 계약...배경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천당제약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권 텀싯 계약 체결 1년여 만에 가까스로 본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본 계약에서 가장 중요한 이익 공유(Profit Sharing) 부분이 변경됐는데, 기존 대비 삼천당제약이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드는 구조여서 여러 의문이 제기된다.지난 20일 삼천당제약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 유럽 5개국 독점판매권 및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로 밝혔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오스트리아에 독점 공급 및 판매하는 내용이다. 계약기간은 제품 판매일로부터 10년이며, 계약 상대방은 비공개다. 계약 총금액은 2000만 유로(약 280억원), 계약금 및 마일스톤 세부 사항은 계약서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삼천당제약은 지난해 11월 28일 해외 제약사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제품 공급 및 독점판매권에 대한 바인딩 텀싯 체결을 발표한 후 약 1년만에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본 계약 체결 시기를 4번이나 연기했고, 무려 6번의 공시를 냈다. 연기 이유도 최종임상 보고서(CSR) 수령 지연, 사전충전주사제형(PFS) 최종테스트 관련 실사(Due Diligencs), PFS 실사 지연 등 다양했고 우여곡절 끝에 본계약 체결에 성공했다.◇순매출 50%→이익 50%, PFS 실사가 영향 미쳤나투자자들이 고대하던 본계약이 체결되면서 삼천당제약 주가도 크게 뛰었다. 20일 6만3200원이던 주가는 21일 하루에만 8400원(약 13.3%) 상승하면서 7만1600원까지 올랐다. 삼천당제약의 아일리아 시밀러 유럽 판권 본계약 체결에 투심이 뜨거운 이유는 아일리아 시밀러를 유럽 지역에 판매하고, 그에 따른 대규모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난 9월까지 순매출 50%였던 이익 공유 방식이 본계약에서는 이익의 50%(분기별 정산)로 변경됐다. 순매출은 제품에 붙는 세금 등 발생하는 비용을 제외한 대가 금액을 뜻하고, 이익은 매출에서 마케팅 비용, 관리 및 유지비용 등을 뺀 금액이다. 따라서 삼천당제약의 이익 공유 변경에 따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유럽 시장에 판매해 얻을 수 있는 매출 파이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바인딩 텀싯 체결 관련 5월 4일 공시를 살펴보면 프로핏 쉐어링 정산 시기 및 정산 방법 조건 논의 중이라는 언급이 있고, 7월 3일 공시에서는 프로핏 쉐어링 정산 방법 등에 대한 얘기는 없이 PFS 특허 및 시험 성적 실사가 마무리됐다고 했다. 당시 공시와 9월 27일 공시까지 프로핏 쉐어링은 10년간 유럽 15개국 판매로 발생하는 순매출 50%로 기재돼 관련 논의는 마무리된 것으로 인식됐다.특히 정황상 이익 공유 변경은 PFS 실사가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삼천당제약은 9월 공시를 통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PFS 실사 지연 소식을 알렸는데, 이후 지난 20일 체결한 본계약에서 이익 공유 방식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마지막 단계에서 이익 공유 방식이 변경된 것은 기존 방식보다 삼천당제약에게 불리한 조건”이라며 “매출이 아닌 이익을 기준으로 수익을 나눈다면 삼천당제약이 가져올 수 있는 매출 규모가 상당히 줄어든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가치 평가↓? 협상력에서 밀렸다?업계 및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삼천당제약의 이익 공유 방식 변경을 두고 여러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판권 계약시 이익 공유 방식을 대부분 매출 기반으로 설정한다. 이익 기반 방식도 아예 없지는 않지만, 굉장히 드물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루센티스 시밀러와 아일리아 시밀러 유럽 판매를 위해 2019년 11월 바이오젠과 약 4400억원 규모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 1억원, 마일스톤 2억700만 달러에 이익 공유 방식은 제품 판매에 따른 매출의 일정한 비율이었다.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삼천당제약 계약을 살펴보면 계약 체결을 확정하기 위해 서둘렀던 것으로 보인다. 당초 15개국 계약에서 5개국 먼저 발표를 한 것도 그렇고, 핵심 계약 내용인 이익 공유 방식도 기존 대비 불리한 방식이지만 계약 체결을 위해 어느정도 감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제약바이오 업계에 정통한 변호사는 “당연히 매출의 50%를 받는 방식이 (삼천당제약)회사 측에는 유리하다”면서 “계약상 공개되지 않은 상황도 고려해야 하지만, 계약 상대방이 매출 50% 이익 공유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익 50% 방식으로 변경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오 투자 벤처캐피털(VC) 대표는 “삼천당제약이 계약 상대방과의 협상력에서 밀린 것”이라고 평가하며 “미국과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가격이 무너지면서 영업하는 기업이 오히려 배짱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는 이와 관련 삼천당제약 측에 △매출 50%에서 이익 50%로 이익 공유 방식 변경된 이유 △계약 변경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조만간 회사에서 추가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23.12.05 I 송영두 기자
③과학적 임상이 캡사이신?...오히려 통증 완화 효과 연구 수두룩
  • [올리패스 임상 실패]③과학적 임상이 캡사이신?...오히려 통증 완화 효과 연구 수두룩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약 후보물질은 세심한 과학적이고 시험법 설계를 통하여 다양한 임상 단계를 거치면서 점차적으로 “신약”으로 변모하게 되는데, 이것이 신약개발이다. 일반인들의 부족한 지식과 경험으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과정이기도 하다.“올리패스는 영국 임상 1상에서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캡사이신과 OLP-1002를 투약했다.(자료=올리패스)정신 올리패스 대표가 비마약성 진통제로 관절염 통증 임상을 한 ‘OLP-1002’의 개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자 다시 한번 반박에 나섰다. 이데일리는 ‘[올리패스 임상 실패]②임상 개발 히스토리 비상식적...“약물 자체 문제 가능성↑”’(12월 1일 기사)를 통해 캡사이신을 활용한 임상 문제, 임상수탁기관(CRO) 관련 임상의 선정과 넥스트 플랜 등 여러 문제를 제기했는데, 정 대표는 캡사이신 임상에 대한 부분에 대해 ‘캡사이신 통증 모델에 관하여’라는 입장문을 통해 위와 같이 주장했다.이는 올리패스 OLP-1002 영국 임상 1상은 세심하고도 과학적인 시험법 설계를 통해 캡사이신을 건강한 사람 팔뚝(회사 측 표현)에 주사했다는 주장으로 이해된다. 특히 정 대표는 해당 캡사이신 투약 연구를 통해 유발된 급성 통증을 용량 의존적이고 통계적으로 유의하게(p<0.05) 억제하는 것이 확인됐고, 글로벌 제약사 통증 전문가들이 놀라움과 동시에 OLP-1002에 매우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도 강조했다.하지만 캡사이신은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수두룩하다. 이런 특성을 활용한 각종 영양제나 약이 출시되고 있다. 다수 전문가가 캡사이신 임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도 이 때문이다.미국 볼티모어에 위치한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연구한 캡사이신 통증 완화 연구 논문.(자료=다분야 디지털 출판 연구소(MDPI) 발췌)◇차고 넘치는 캡사이신 통증 완화 연구, OLP-1002 효능 의문↑캡사이신이 통증을 완화한다는 내용은 기사 또는 각종 연구를 통해서 반복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해당 내용들도 인터넷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코크런 라이브러리(The Cochrane Library)에 게재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는 1600명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논문 9개를 리뷰한 결과, ‘캡사이신(capsaicin)’이 말초신경병에 의한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말초신경병은 관절염, 당뇨병 등에 수반되는 통증을 느끼는 병이다또한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연구한 ‘통증 치료를 위한 캡사이신의 사용: 기계론적 및 치료적 고려사항(Use of Capsaicin to Treat Pain: Mechanistic and Therapeutic Considerations)’ 이라는 연구에서도 캡사이신은 신경병증성 통증 국소치료제로 승인됐고, 발 질환 관련 환자에게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는 무수히 많으며, 캡사이신 성분으로 개발된 진통제 큐텐자(Qutenza)도 시중에서 처방되고 있다.바이오기업 A 연구소장은 “캡사이신은 통증을 완화한다는 연구가 매우 많다. 그런 캡사이신을 임상 1상에서 건강한 사람에게 팔에 투약해 어떤 것을 확인하고 싶었는지 의문”이라며 “반대로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캡사이신과 함께 OLP-1002를 투약해 진통 효능이 더 좋게 나온 것은 아닌가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캡사이신 임상은 오히려 OLP-1002의 진통 효과를 의심케 한다. 다른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조금만 들여다봐도 캡사이신 임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효과 확인했다는 임상은 오픈라벨 밖에 없어정 대표와 올리패스(244460) 측이 OLP-1002의 강한 진통 효능을 확신한다는 주장은 영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 결과와 호주에서 진행한 임상 2a상 오픈라벨 임상 결과에 기반한다. 특히 가장 확실한 진통 효능 데이터를 보인 것이 임상 1상인데, 회사 측은 “각 시험군의 피험자가 6명임에도 불구하고 유의한 진통 효능(p<0.05)이 관측됐다”고 할 정도로 유의미한 의미를 부여했다.하지만 임상 1상은 통증 완화 효과가 있는 캡사이신이 투약됐기 때문에 OLP-1002의 정확한 진통 효능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또 임상 1상 결과를 가지고 OLP-1002가 강한 진통 효능이 있다고 의미 부여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반응이다. 바이오기업 B 전 고위 임원은 “임상 1상의 주된 목적은 유효성이 아니라 안전성”이라며 “보조지표로 본 효능이 가장 좋다고 강조하면서 이후 임상 결과를 못 받아들인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임상 1상에서의 유효성 수치가 그렇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 임상 2상, 3상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국 효능을 입증했다는 임상 결과는 임상 2a상 오픈라벨 단계 뿐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게 전문가 평가다. 바이오기업 C 대표는 “임상 2a상 오픈라벨에서 진통 효능이 나온 것은 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있다. 임상 과정을 보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3.12.04 I 송영두 기자
휴젤 ‘웰라쥬’, ‘리얼 시카 카밍 95 트러블 앰플’ 출시
  • 휴젤 ‘웰라쥬’, ‘리얼 시카 카밍 95 트러블 앰플’ 출시
  • 웰라쥬 리얼 시카 카밍 95 트러블 앰플.(사진=휴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휴젤은 클리니컬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WELLAGE) 신제품 ‘리얼 시카 카밍 95 트러블 앰플’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속진정부터 민감ㆍ자극 건조 등의 트러블까지 한번에 케어하는 것이 특징이다.‘리얼 시카 카밍 95 트러블 앰플’은 순도 95% 마데카소사이드를 포함한 휴젤의 특허 성분 ‘시카트릭스 바이옴(Cicatrix Biome™)’이 함유된 앰플이다. 실제 전문 임상기관에서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에서 1회 사용 시 수분손실량이 27% 개선되며 피부 속 10층까지 진정 케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여드름성 피부 사용 적합(Non-comedogenic) 테스트를 통해 피지량 감소부터 블랙헤드, 화이트헤드 및 색소침착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부 자극 테스트도 완료해 예민하거나 민감한 피부 모두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휴젤(145020)은 ‘리얼 시카 카밍 95 트러블 앰플’ 출시를 기념해 오는 10일까지 웰라쥬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 론칭 기획전을 마련했다. 이 기간 동안 배송비만 내면 신제품 정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한정 수량 프로모션이 진행된다.웰라쥬 관계자는 “원데이키트, 크림, 토너패드에 이어 이번 신제품 ‘리얼 시카 카밍 95 트러블 앰플’까지 출시하며 피부 속진정 케어 라인업이 4종으로 확대됐다”며 “웰라쥬만의 고순도 특허 성분을 함유한 만큼 민감ㆍ자극 건조 등의 트러블성 피부가 고민이었던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4 I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 CT-P42 동등성·내약성 입증...유럽서 3상 결과 발표
  • 셀트리온, CT-P42 동등성·내약성 입증...유럽서 3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은 ‘유럽망막영상학회(FLORetina?ICOOR 2023)’ 학술대회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유럽망막영상학회는 망막질환과 관련한 연구와 치료법 등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국제학회로 현지시간 기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렸다.셀트리온(068270)은 학술대회 셋째 날 ‘당뇨병성 황반부종(DME)에서 대조 애플리버셉트와 비교한 CT-P42의 효능 및 안전성’을 주제로 스페인, 헝가리, 체코 등 총 13개국의 환자 348명 대상 24주 글로벌 3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임상에서 셀트리온은 CT-P42 투여군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을 무작위 배정, 1차 평가지표에서 최대 교정시력(BCVA)의 8주차 변화가 동등성 범위(±3 글자, letter) 내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 외 24주차까지의 다른 2차 유효성 평가변수 뿐 아니라 안전성, 면역원성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이 같은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셀트리온은 CT-P42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CT-P42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97억 5699만 달러(약 12조 68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일리아의 미국 독점권은 2024년 5월, 유럽 물질특허는 2025년 11월 만료될 예정으로,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미국(6월), 한국(7월), 캐나다(7월), 유럽(11월)에서 CT-P42의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국에서 품목허가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CT-P42는 셀트리온이 기존에 보유한 자가면역질환, 항암제에 더해 안과질환 시장을 개척하는 제품으로 향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유망 분야의 신약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3.12.04 I 송영두 기자
②임상 개발 히스토리 비상식적...“약물 자체 문제 가능성↑”
  • [올리패스 임상 실패]②임상 개발 히스토리 비상식적...“약물 자체 문제 가능성↑”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올리패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 임상 디자인에 문제가 없고, 임상 실패는 위약대조 이중맹검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초기 임상부터 여러 의문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중맹검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데이터가 훼손된 것이라면, 회사가 주장하는 OLP-1002의 강력한 진통 효능 역시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반문한다. 특히 두 번의 임상에서 같은 현상이 나왔다면 약물 자체 효과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분석이다.정신 올리패스 대표.(사진=이데일리 DB)◇임상 디자인 문제 없다 vs “임상 개발 상식적이지 않아”올리패스(244460) 측에 따르면 OLP-1002는 통증 신호를 증폭하는 역할을 하는 소듐 이온채널(Navi1.7)을 타깃하는데, Navi1.7 발현을 억제해 진통 효능을 나타내는 기전이다. 사람의 통증은 말초에서 감지된 통증 자극이 말초 신경과 척추를 거쳐 뇌에 도달해 통증으로 인지되는데, 무릎쪽의 말초 신경에서 자극해 진통 효능을 나타낸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반면 올리패스는 영국에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 건강한 피험자 대상으로 캡사이신을 팔뚝에 주사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6마이크로그램(mcg) 용량의 진통 효능이 가장 강한 것을 확인했고, 호주 1b상에서 투약군 용량을 5마이크로그램(mcg), 10마이크로그램(mcg)로 설정했다. 전문가들은 관절염과 캡사이신, 팔뚝 주사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바이오기업 A 연구소장은 “OLP-1002는 Navi1.7을 타깃하는데, 캡사이신 연구는 어떤 목적으로 한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캡사이신은 Navi1.7을 액티베이션(활성화) 하는게 아닌 다른 채널을 액티베이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캡사이신으로 유발된 통증과 관절염 통증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 중이고 기술이전 경험까지 있는 바이오기업 B 대표도 “관절염 임상을 캡사이신으로 한다는 얘긴 처음 들어본다. 캡사이신으로 통증을 유발하고, 팔뚝에 주사하는 것은 일반적인 진통제지 관절염 통증 치료제 베이스라고 볼 수 없다”며 “또 임상 1b상에서는 2주간 5회 피하 주사하고, 임상 2a상에서는 단회 투약 시험을 했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 투약 횟수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임상 1상부터 임상 2a상까지 임상 개발 흐름이 너무 상식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CRO 문제 아닌 약물 자체 문제 가능성↑이데일리가 자문을 구한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대부분은 올리패스 임상 결과를 두고 몇가지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약물 자체 문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데일리는 취재 과정에서 해당 물질이 OLP-1002 독성평가 및 2016년 국가신약개발사업단(前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과제로 선정돼 글로벌 비임상 안전성 평가에서 효능이 어느정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보인 것은 맞다. RNA 치료제의 문제가 세포투과성이 낮다는 것인데, 올리패스 OLP-1002는 세포 안으로 들여보내는 것까지 확인이 됐었다”며 “하지만 개발 과정을 보면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B 대표는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어도 사람 대상 시험에서 안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비상식적인 임상 개발을 했고, 통계적 유의성이 나오지 않았다면 결론적으로 효능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회사 측에서 CRO의 이중맹검 통제 문제를 계속 주장하고 있지만, 두 번 연속 문제가 발생할 경우는 극히 희박하다”면서 “약물 자체 문제 가능성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실제로 OLP-1002(구 S638H)는 과거 BMS에 기술이전 됐지만, 기전이 불분명해 반환됐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에 따르면 당시 OLP-1002는 작용기전이 mRNA 기준으로 설계된 물질이었고, 이해 안되는 데이터가 도출됐다. 작용기전을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인데, 회사 측은 이후 연구를 통해 Pre-mRNA 타겟팅에 대한 확신이 생긴 것으로 확인된다. 단백질 생성과 억제를 조절할 수 있는 엑손 결손(Exon Skipping)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B 대표는 당시 불명확한 작용기전이 아직까지 100% 해결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했다.◇임상의 선정은 누가?, OLP-1002 넥스트 플랜은 무엇?A 연구소장은 “임상에서 어떤 환자군을 대상으로 했는지도 중요하고, 스폰서가 임상의(PI)들과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폰서라고 모든걸 CRO에만 맡기고 태평할 순 없다”며 “스폰서와 임상을 진행하는 임상의들은 쓰이는 약물 등 임상 전반에 대한 것들을 모두 논의하고 진행한다. 임상의들이 해당 데이터를 바꾸는 것에도 굉장히 예민하고, 논문을 써야 될 만큼 신중하기 때문에 멋대로 했다고 추정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바이오 기업 C 연구원도 “올리패스 측이 CRO의 일부 부실을 확인했다고 했는데, 이중맹검 통제가 안된 데이터는 믿을수 없기 때문에 회사가 강조하는 OLP-1002의 강력한 진통효능이 있다는 주장도 힘을 받지 못한다”며 “이미 임상 1b상에서도 CRO 일부 부실을 확인했던 만큼 그에 대한 증거와 임상시험법을 보완했다고 한 부분들도 공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특히 전문가들은 결국 OLP-1002는 비마약성 진통제로서 관절염 진통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만큼, 회사 측이 억울하다면 넥스트 플랜이 무엇인지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벤처캐피털(VC) D 심사역은 “회사 측이 CRO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임상 결과 위약이 많이 투여됐다고 가정하면, 해당 임상 프로토콜을 짠 임상의가 문제”라며 “그 임상의는 누가 선정을 했고, 해당 임상의의 실력을 확인했는지 여부와 효능을 입증 못한 비마약성 진통제로서 OLP-1002의 향후 플랜이 무엇인지 올리패스 측이 답하면 된다”고 말했다.현재 상황으로는 정 대표와 올리패스가 주장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도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B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특히 임상 개발 히스토리를 엄청 중요하게 여기는데, 히스토리 흐름을 보면 공동개발을 하자고 나설 제약사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C 연구원도 “두 번 연속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만큼 향후 기술이전이나 공동연구는 어렵다고 보는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2023.12.01 I 송영두 기자
①앞뒤 안 맞는 해명...임상 디자인 부실 방증
  • [올리패스 임상 실패]①앞뒤 안 맞는 해명...임상 디자인 부실 방증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올리패스가 이데일리가 제기한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 임상에 대한 지적에 반박하고 나섰다. 임상 지표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했고, 효능 연구를 충분히 했다고 해명했다. 또 스폰서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 개입할 수 없기 때문에 임상 2상 실패는 회사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임상에서 충분히 객관성을 확보했는지 의문이고, CRO의 책임으로 모든걸 돌릴수 없다고 보고있다. 29일 올리패스(244460)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데일리 ‘비마약성진통제 임상 실패, 총체적 난국 직면한 올리패스(11월 29일 기사)’ 기사에 대한 반론을 제기했다. 이데일리는 해당 기사를 통해 약물 농도와 통증 감소 패턴이 일정하지 않은 부분을 지적하며, 약물 검증에 대한 의문을 표시했다. 또 주관적 지표로 여겨지는 WOMAC과 VAS(시각통증척도)에만 의존한 것에 대한 부분도 지적했다. 이어 이번 임상 실패를 CRO 탓으로 돌리기에는 회사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올리패스 반박문 중 일부.(자료=올리패스)◇WOMAC 보편적-바이오마커 없다? VS. 모수 적어 객관화 어려워올리패스 정신 대표는 먼저 “WOMAC과 VAS 스코어는 관절염 통증 환자 대상 임상 시험에서 보편적으로 채택되는 통증 지표다. 주관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다수 환자가 인지하는 통증의 평균은 일정 수준으로 수렴하게 된다”며 “다수 환자들이 인지하는 통증의 평균을 평가 지표로 채택하는 과정에서 객관화된다. VAS 스코어가 임상 의사들의 문진에 따라 측정됐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환자들이 매일 매일 인지하는 바에 따라 직접 기록해 보고됐다”고 주장했다.WOMAC은 퇴행성 관절염 평가를 위해 제작된 척도 설문지다. VSA는 시각통증척도로 1부터 10까지 통증 척도를 환자가 느끼는 정도를 직접 기입하는 형태다. 두 가지 모두 주관적인 방식으로 절대적인 평가가 불가능하다.특히 정 대표 설명대로 객관화 하려면 임상에 참여한 환자 수가 많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환자 수가 적을수록 평가를 평균으로 낸다고 하더라도 데이터를 객관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실제로 올리패스는 임상 2a상 오픈라벨 임상 용량 탐색 연구에서 6개 용량별 환자 5명씩을 평가했고, 위약 대조 이중맹검 2단계 중간 평가(위약·1mcg·2mcg)는 각 시험군당 10명씩 진행됐다. 이중맹검 2단계 확장 평가 역시 3개의 시험군당 20명씩 진행됐다.바이오 기업 연구원 A씨는 “일반적으로 진통제의 경우 통증 임상 시험에서 위약 효과를 뛰어넘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험군당 최소 100명, 최대 200명 이상 환자에 대한 평가를 한다”며 “올리패스 임상은 시험군당 모수가 너무 적어, 신뢰할 수 있는 통계분석을 하기 어렵다. 적은 모수로 WOMAC 또는 VAS를 활용해 어떻게 객관화시켰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VAS 스코어를 임상 의사 문진이 아니라 환자가 직접 기입하는 것이라면 더욱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이어 “바이오마커가 없다면 찾으려고 노력은 했는지 의문이다. 가설을 세우고, 설계하고 검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올리패스가 내놓은 내용만 보면 그런 노력을 안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전직 바이오 기업 임원 B씨도 “올리패스 임상에 대해 바이오마커를 언급한 것은 객관화된 수치를 만들기 위해 회사가 노력을 안했다는 지적을 한 것”이라며 “통증이라는 것이 주관성이 높은 만큼 임상 1b상에서도 문제가 있었던 만큼 객관화된 데이터를 내놓기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올리패스 반박문 일부.(자료=올리패스)◇CRO 일부 부실 확인-임상시험법 보완? VS. 이중맹검 디자인 의문정신 대표는 CRO에 책임을 전가한다는 지적에 대해 “올리패스는 전형적인 과학자로 구성된 집단”이라며 “임상 1b상에서 임상수탁기관의 일부 부실을 확인했지만, 일차적으로 우리의 지식 및 판단에 허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임상시험법을 보완해 임상 2a상에 도전했다”고 반박했다.하지만 정 대표의 이런 해명은 본인들의 부실함을 더욱 역설하는 꼴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연구원 A씨는 “이미 임상 1b상에서 CRO의 일부 부실을 확인하고, 임상시험법을 보완해 임상 2a상에 도전했다고 했다. 하지만 CRO와 얼마나 구체적으로 협의했는지 알수 없다. 또 이중맹검 디자인을 수정한 것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임상 결과로는 임상 디자인을 수정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정 대표가 언급한 “위약대조 이중맹검 시험법이 통제가 무너진 경우 과도한 위약 효과의 반복적 발생이 가능하다”는 대목도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는 게 바이오 업계 설명이다. 바이오 기업 연구개발 본부장 C씨는 “위약대조 이중맹검 시험이 통제가 무너지면 위약 데이터가 높게 나온다는 것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연구원 A씨는 “반박문 자체가 논리적으로 정리된 것 같지만 근거가 없는 주장을 하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고 있다”며 “내용들을 들여다보면 임상 디자인이 부실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30 I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내년 2월 29일 美 출시 확정
  • 셀트리온헬스케어, 내년 2월 29일 美 출시 확정
  •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세계 유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SC)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가 내년 2월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시된다고 30일 밝혔다. 짐펜트라는 지난 10월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빠른 론칭이 확정됐다.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짐펜트라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대다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에게 짐펜트라의 임상 자료 제공을 완료했다. 현재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 등재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일부 PBM의 경우 짐펜트라 출시 시점을 전후로 실질적인 처방집(formulary) 등재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짐펜트라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선점을 목표로 다양한 커머셜 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내 자가면역질환 전문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 짐펜트라 마케팅 활동이 확대될 예정”이라며 “내년 1월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CCC)를 시작으로 5월 미국 소화기질환 주간(DDW), 10월 미국 소화기학회(ACG), 11월 미국 류마티스학회(ACR) 등 개최를 앞둔 주요 학회들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주요 이해관계자(stakeholder)들을 대상으로 짐펜트라의 제품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처방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환자 대상의 맞춤형 커머셜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내 주요 환우회와 협업해 짐펜트라 처방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환우회는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전문가 육성, 지원 활동을 비롯해 환자 및 가족을 위한 교육 제공, 환자의 임상 참여 지원, 연구 기금 모금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미국에서 큰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논의를 진행 중인 환우회 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환자 단체들과 소통을 확대해 나가면서 짐펜트라의 처방 선호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짐펜트라의 커머셜 활동을 담당할 현지 전문 인력도 늘릴 계획이다. 회사 측은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짐펜트라를 직접판매(직판) 할 계획으로 내년 1월까지 짐펜트라의 판매를 담당할 세일즈 전문 인력을 현재 대비 2배 , 홍보 및 마케팅 전담 인력은 3배 이상 확충해 더욱 공격적인 커머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내년 2월 29일로 짐펜트라 출시일을 확정하면서 의사 및 환자들로부터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PBM과의 협상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되는 등 미국 현지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다”며 “짐펜트라는 통합 셀트리온의 2030년 12조원 매출 달성을 견인하는 핵심적인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미국에서 성공적인 처방 확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30 I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개발, 정부 직접 나선다...KoNECT 3상 지원
  • 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개발, 정부 직접 나선다...KoNECT 3상 지원
  • 국가임상시험재단 AR1001 임상 3상 환자모집 사이트 이미지.(사진=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임상에 정부가 나선다.29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재단 공공플랫폼을 통해 국내사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치매 치료제 임상시험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만 55세 이상 90세까지의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AR1001의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하는 3상 임상시험이다. 임상시험은 알츠하이머병의 특성상 임상시험 참여자와 함께 할 보호자 1인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AR1001은 한국 바이오 기업인 아리바이오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치매 치료제 후보 물질로, PDE5 억제작용으로 치매 진행 억제 및 환자의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약 1250명 규모의 글로벌 임상3상 (Polaris-AD)을 진행 중이다. 국내 모집 대상자 수는 총 150~200명이며 주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진행된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정보 검색부터 참여 신청까지 가능한 AR1001 임상시험 전용 페이지를 한국임상시험참여포털에 구축했다. 임상시험 참여를 희망하거나 관심 있는 환자는 ① 한국임상시험참여포털에 접속 ②‘알츠하이머병 AR1001 임상시험 참여’ 전용 페이지로 들어가 ③ ‘임상시험 참여신청’을 선택 ④ 본인 인증 후 등록페이지를 작성해 제출하기를 클릭하면 된다.참여 희망자에게는 알림톡이 발송되며, 참여 희망자가 선별질문지를 작성해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참여 후보자를 선정하게 된다. 임상시험 실시기관이 확정되면 후보자에게 알림톡으로 임상시험 실시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공공플랫폼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최초의 모델이다. 공공-학계-기업이 협력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것이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코로나19임상시험포털’을 운영해 코로나19 국산 백신과 치료제 개발 임상시험 참여자를 모집, 임상시험 실시기관에 연계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FDA 3상에 진입한 아리바이오사의 AR1001 임상 3상 과제를 올해 1월 제1호 공익적 임상시험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국내 임상지원을 준비해 왔다.박인석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공공성, 신뢰성, 투명성을 확보한 한국임상시험참여포털을 통해 참여 희망자에게 임상시험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고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국민의 신약 접근성 강화와 신약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9 I 송영두 기자
비마약성진통제 임상 실패, 총체적 난국 직면한 올리패스
  • 비마약성진통제 임상 실패, 총체적 난국 직면한 올리패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올리패스가 비마약성진통제 ‘OLP-1002’ 임상 2a상 실패를 두고, 여러 해명에 나서고 있다. 임상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치료제 진통 효능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임상 실패를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 떠넘기는 모양새다. 이에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23일 올리패스(244460)는 플랫폼 기술 기반 신약개발 순항 중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는 지난 9일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비마약성진통제 OLP-1002에 대한 임상 2a상 잠정 통계 분석 결과를 공개한 이후 3번째 입장문이다. 비마약성진통제 임상 2a상 결과과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주가가 지속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올리패스 핵심 파이프라인인 OLP-1002는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2a상 결과(WOMAC 스코어 분석) 위약군이 투약군(OLP-1002 1mcg, 2mcg) 보다 통증 감소 효과가 높아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했다. 위약군은 3주차 통증이 46% 감소한 후 6주까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OLP-1002 1마이크로그램(mcg) 투약군은 3주차 통증이 21% 수준이었고, 2mcg 투약군은 3주차 33% 통증 감소 후 6주차에 27% 수준으로 감소했다. VAS(시각통증척도) 스코어 분석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해당 결과에 대해 올리패스 측은 지난 9일 “위약군과 투약군간 효능 차이는 OLP-1002의 진통 효능이 전혀 없다고 가정해도 설명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금번 임상 결과의 신뢰도에 대해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0일 정신 올리패스 대표는 “임상수탁기관(CRO)에 대한 필요한 제반 조치들을 강력하고 단호히 취하겠다”고 했다. 이어 20일에도 “본 임상 CRO 및 호주내 임상 수행 병원에 대한 감리 실시 및 감리결과 기반 세계적 통증 전문가로 구성된 올리패스 과학자문단과 함께 모든 가능성을 열고 대응 방안을 수립·실행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하지만 업계 및 전문가들은 올리패스가 실시한 임상이 약물에 대한 이해도 없이 임상 디자인이 됐다는 지적과 함께 이번 임상 결과에 대해 CRO 탓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꼬집었다.올리패스 비마약성진통제 OLP-1002 임상 2a상 오픈라벨 결과.(자료=올리패스)◇의문 1. 약물 농도와 통증 감소 패턴벤처캐피털(VC) 바이오 투자 임원 A씨는 OLP-1002 임상 2a상 결과 중 약물의 농도와 통증 감소 패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꼭 약물의 농도가 높다고 100% 효능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약물 농도와 통증 감소한 패턴이 일정해야 한다”며 “올리패스 OLP-1002 결과를 보면 그런 패턴이 일정하지 않다”고 말했다.바이오기업 연구개발(R&D) 본부장 B 박사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임상 디자인 차제가 적절한 용량 설정이 잘못된 것 같다. 앞선 연구에서 약물에서 올수 있는 효과 검증이 다 안된 상태에서 임상을 한 것 같다”며 “약물이 증가함에 따라 효과가 일정하게 나와야 하는데, 그런 패턴이 안보인다. 오픈 라벨 임상 용량 탐색 VAS 통증 스코어를 보면 OLP-1002 3mcg군과 25mcg군, 50mcg군의 통증 효과가 유사하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관절염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텍 대표 C씨는 “올리패스 임상 2a상 결과의 경우 플라시보 효과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투약군에서도 저용량 군에서 가장 높은 효능이 나왔다면 결국 임상 설계 과정에서 약물에 대한 스터디가 제대로 안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의문 2. 왜 WOMAC-VAS였을까전문가들은 올리패스가 OLP-1002 임상 인디케이션(효능)을 관절염 통증으로 설정했음에도 주관적인 지표인 WOMAC과 VAS를 활용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WOMAC은 퇴행성 관절염 평가를 위해 제작된 척도 설문지다. VSA는 시각통증척도로 1부터 10까지 통증 척도를 환자가 느끼는 정도를 직접 기입하는 형태다. 두 가지 모두 주관적인 방식으로 절대적인 평가가 불가능하다.B박사는 “관절염 통증 평가는 저런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 실제로 관절염 통증 같은 경우 염증 반응에서 나오는 통증이 더 심하기 때문에 약물과 상호작용에서 나올수 있는 다른 반응을 봐야 한다”며 “임상 인디케이션 자체를 관절염으로 가고자 했다면 그와 관련된 시그널 기전들과 데이터를 봤어야 했다. 통증 발생 프로세스 중 가장 많이 보는 COX 기전도 확인안한 것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전직 바이오 기업 임원 D씨도 “관절염 치료제 임상에서 통증 감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주관적인 수치보다 객관적인 숫자가 필요하다. 객관화된 수치를 도출하기 위해 회사가 노력했어야 했다”며 “VAS의 경우 의사가 문진하는 형식이다. 가장 객관적인 지표를 확인하고자 했다면 바이오마커를 확인했어야 한다. 관절염의 경우 통증을 발생시키는 사이토카인, RNA, 대사 단계에서 나오는 단백질의 변화량 등을 확인했어야 했다. 보조적이나 탐색적으로라도 해야 했다. 왜 VAS 등만 확인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의문 3. 유의성 입증 못한 임상 결과 CRO 탓?올리패스 측은 이번 임상 결과에 대해 호주 현지 CRO 탓을 하고 있다. 임상을 직접 수행한 CRO가 임상 환자 및 약물 투약 등 여러 부분에 걸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신뢰할 수 없는 데이터가 나왔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CRO 탓을 할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CRO 역시 돈을 주는 스폰서의 통제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바이오 기업 신약 개발팀 박사 E씨는 “통증이라는 백그라운드 자체가 코드로 된 상태에서 동일한 정도의 통증 환자가 주사를 맞아 나타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컨트롤이 가능했는지 의문”이라며 “임상 데이터에 대한 문제를 온전히 CRO에만 전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D씨도 “호주의 경우 임상 비용이 저렴하고 규제가 높지 않아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많이 선호한다. 그런만큼 임상 진행시 관리적인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며 “CRO가 임상을 대신해주는데, 의뢰한 기업의 통제를 받는다. 임상이 잘못됐다고 해서 회사가 CRO 탓을 하면 안되는 이유다. 결국 올리패스의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올리패스는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1b상에서도 위약이 OLP-1002보다 강한 통증 감소 효과를 낸 것을 경험한 바 있다. 1b상에서 위약군과 투약군 포함 총 35명 환자 중 8명에서 70% 이상 통증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그 중 5명은 위약군이었다. 당시 정신 올리패스 대표는 “임상 환자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관절염 통증이 있는 위약군 환자가 우리 약물이 아닌 다른 약물을 먹었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대표 언급대로라면 이미 임상 1상에서도 2상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고, 회사 측도 그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복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임상 2a상을 CRO에 문제 제기를 한다면, 이미 유사한 문제가 제기됐던 임상 1상 당시 CRO 측에 클레임을 걸었어야 했다. 문제를 해결하고 2상에 들어갔어야 했다”며 “하지만 그런 문제가 있더라도 회사가 임상 2상 진입을 강력하게 요청하면 CRO 입장에서는 강행할 수밖에 없다. CRO의 경우 임상 연계성 때문에 업체를 중간에 바꾸는 경우 거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모든 문제는 올리패스 쪽에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이데일리는 회사 측에 △통증 감소 객관적 지표 확인 여부 △WOMAC 및 VAS만 확인한 이유 △약물 농도와 통증 감소 패턴이 불규칙한 이유 △CRO 관리가 올리패스 과실이 아닌지 등에 대한 질의를 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만 돌아왔다.
2023.11.29 I 송영두 기자
③글로벌 도약한 지놈앤컴퍼니 “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전략 펼칠 것”
  • [미래기술25]③글로벌 도약한 지놈앤컴퍼니 “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전략 펼칠 것”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해 11월 페링제약의 리바이오타(REBYOTA)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으로는 최초로 FDA 승인을 받았으며, 이어 올해 4월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보우스트(VOWST)도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두 신약 모두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CDI)’ 치료제입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작용기전(MOA, Mode of Action) 및 생산 등의 이슈로 FDA로부터 신약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문점은 해결되었습니다. 지놈앤컴퍼니는 질환 확장성 측면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장 질환뿐만 아니라 항암과 뇌질환에서도 효능이 있다는 것을 규명하고자 합니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사진=지놈앤컴퍼니)21일 배지수 지놈앤컴퍼니(314130)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핵심 파이프라인인 GEN-001, SB-121을 통해 항암과 뇌질환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효능을 밝히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은 독일 머크의 바벤시오(Bavencio)와 위암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입니다. 또한 MSD 키트루다(Keytruda)와 담도암 대상 임상 2상 병용요법도 개발 중입니다.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은 자회사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Scioto Biosciences, 이하 사이오토)를 통해 임상 2상을 준비 중입니다.배 대표는 GEN-001과 관련해 암 환자의 언멧니즈(unmet needs)를 해결하기 위해 낮은 반응률의 한계점을 가진 면역항암제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병용투여를 통해 기존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높이겠다는 전략 아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 위암 대상 임상 2상은 임상 후기 단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4 GI ASCO에서 컷오프 데이터 발표를 통해 항암 효능에 대한 평가를 받을 예정입니다.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은 최근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은 사이오토 인수를 통해 확보한 파이프라인입니다. 사이오토는 지난해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임상 2상을 준비 중입니다. ‘SB-121’의 임상 1상 결과 중대한 이상 반응이 없었으며, 4주 복용 후 사회성 지표가 개선됐음을 확인했습니다.배 대표는 “SB-121의 주요 결과는 지난 4월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며 “자폐증은 아직 승인받은 약물이 없어 개발 성공 시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지놈앤컴퍼니는 여타 마이크로바이옴 기업과는 다르게 선제적으로 생산시설도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주기 시스템을 확보한 몇 안 되는 기업이기도 합니다.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과 안정적인 임상 진행을 위해서는 생산시설을 자체적으로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따라서 지놈앤컴퍼니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CDMO 기업 ‘리스트 랩스(List Labs)’ 인수를 통해 안정된 생산시설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리스트 랩스는 700L 규모 공장을 통해 전임상 및 임상 1상 시료 물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대 8,000L까지 CAPA 증설을 위해 ‘리스트 바이오(List Biotherapeutics, Inc.)’를 설립했고 2026년부터 확장된 규모에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배 대표는 “미래 경쟁력 있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는 개발에 뛰어든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라면서 “개발사가 많아진다는 것은 마이크로바이옴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뜻하고, 생산을 위한 CDMO 역시 또 하나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항암과 뇌질환에 집중하겠다는 R&D 전략을 천명했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B-to-C 사업, CDMO 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을 사업화 전략으로 삼고 지속 가능한 바이오텍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2023.11.29 I 송영두 기자
②감염병에서 항암제로, 한국이 선두에 나섰다
  • [미래기술25]②감염병에서 항암제로, 한국이 선두에 나섰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승인되면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하고 있습니다. 승인된 신약은 물론 대부분의 국내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들은 감염병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개발에 높은 투심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한국바이오협회 ‘마이크로바이옴 투자 및 산업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투자는 2021년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2022년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한 해 동안 18억 유로(약 2조4500억원)이 투자됐습니다. 이 중 흥미로운 것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투자 분야의 미묘한 변화입니다.2021년 감염병을 적응증으로 한 치료제 분야에 약 4억4000만 유로(약 6257억원)가 투자돼 가장 높은 규모를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에는 감염병에 대한 투자가 크게 감소한 반면, 항암 분야 투자가 약 5억 유로(약 7110억원)로 늘어나면서 가장 높은 투자 규모를 나타냈습니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실제로 일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기업들은 감염병 외 항암제 분야로 눈을 돌려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프랑스 제약사 엔테롬 바이오사이언스는 BMS와 면역항암제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고, 니볼루맙 병용 임상 1/2상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영국 4D파마는 고형암 치료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미국 신로직 역시 고형암 1상을 진행 중입니다. 또 미국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도 고형암 1상을, 미국 세컨드지놈은 고형암 전임상 연구개발을 진행 중입니다.국내의 경우 지놈앤컴퍼니(314130),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 쎌바이오텍(049960), MD헬스케어가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개발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개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활약입니다.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개발에 있어 글로벌 선두 그룹은 4D파마, 베단타, 신로직과 함께 지놈앤컴퍼니가 꼽힙니다. 지놈앤컴퍼니는 위암과 담도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모두 임상 2상 중으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특히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기업 최초로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습니다. 지난 5월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과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 위암 병용 요법 임상 2상 중간 분석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습니다. GEN-001과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 위암 병용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 기존 경쟁 치료제 대비 우수한 객관적 반응률(ORR)을 입증했습니다.자놈앤컴퍼니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개발 현황.(자료=지놈앤컴퍼니)지놈앤컴퍼니의 임상 2상 중간 분석 목표는 ORR 5% 이상인데, 이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가 ‘GEN-001’의 위암 대상 임상 2상을 기존 계획대로 계속 진행하라고 의견을 냈습니다. 윤영광 지놈앤컴퍼니 연구개발 그룹장은 “이번 결과는 면역항암 분야 세계 최초로 임상 2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라며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입증한 것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GEN-001은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 분리 동정한 락토코쿠스 락티스(Lactococcus lactis) 균을 활용해 체내 선천면역 및 적응면역 활성화 작용 기전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PD-(L)1 억제제 내성 및 불응성 고형암 치료 효능을 나타냅니다. 경구용 제제로 우수한 면역항암 효능은 물론 타 면역항암제 병용약물 대비 부작용이 적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지놈앤컴퍼니의 이런 성과는 스위스 페링제약이 세계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것만큼,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가능성을 지놈앤컴퍼니가 세계 최초로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최종적으로 임상 2상 완료 후 유효성 데이터를 도출하게 되면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신약의 새로운 역사를 한국 기업이 쓰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이미 글로벌 제약사 독일 머크-화이자와 MSD는 지놈앤컴퍼니의 면역항암제 개발 가능성에 공동개발에 나선 상황입니다. 지놈앤컴퍼니 측은 GEN-001 위암 대상 임상 2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이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또한 지놈앤컴퍼니는 최근 ‘GEN-001’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습니다. GEN-001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은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병용투여로 진행됩니다. 이전 치료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8개 병원에서 이뤄집니다. 해당 임상을 통해 병용투여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할 계획입니다.
2023.11.29 I 송영두 기자
①가능성을 현실로...인류 건강 책임질 마이크로바이옴
  • [미래기술25]①가능성을 현실로...인류 건강 책임질 마이크로바이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마이크로바이옴은 최근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성분 중 하나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와 유전체를 뜻하는 게놈(Genome)의 합성으로 장내 미생물군을 말합니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이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치료제 개발 열풍이 이어지면서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장내 미생물총은 비타민과 아미노산 합성 및 소화기 건강에 관여하며, 유해한 병원체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면역을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존재해 사람에게 발생하는 질병 90% 이상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 발표됐고, 이는 인류 건강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분석입니다.실제로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은 혁신 기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구개발(R&D) 및 제품화를 위한 기반 기술로 다른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 솔루션과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중요 연구 영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프로스트앤드설리번(Frost&Sullivan)은 최근 주목받는 디지털 기술과 배양기술 발전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대한 범위와 가능성을 확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합성생물학은 치료 및 진단 분야에서 응용성을 높이고 있습니다.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5억3500만 달러(약 7000억원)에서 연평균 24.9% 성장해 2029년 31억 달러(약 4조1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국립 의학 도서관 산하 논문 검색 엔진인 PubMed에서 마이크로바이옴 검색률이 무려 611% 증가해 마이크로바이옴과 치료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증하고 있습니다.그동안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기대는 치료제 개발로 더욱 높아져왔지만, 일각에서는 가능성만큼이나 불확실성에 의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미지의 영역이었던 만큼 치료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성공적인 개발을 끝내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함으로써 이런 의문은 해소됐다는 평가입니다.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획기적인 역사를 쓰게 됐습니다.지난해 11월 스위스 제약사 페링제약은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리바이오타’(Rebyota)를 FDA로부터 승인받았습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세레스 테라퓨틱스가 세계 최초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보우스트’(Vowst) 허가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두 치료제는 18세 이상 성인에서 재발성 클로스트리움 디피실 감염(CDI)에 대한 항균 치료 후 재발 예방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았습니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는 기존 치료와 달리 가장 자연스러운 치료입니다. 케미칼과 바이오로직스 등의 치료는 새로운 개입을 하는 치료방법이지만 부작용을 일으킵니다”며 “반면 마이크로바이옴의 치료는 인간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치료법입니다.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모달리티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탄생은 국내 기업에도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앞서 허가를 받았던 두 제약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그룹입니다. 그 뒤를 이어 국내 기업이 빠른 개발 속도와 기존 기업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항암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가능성을 입증했기 때문입니다.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는 대부분 기업은 감염증을 타깃하고 있습니다. 신체 내 마이크로바이옴 70~95%가 위, 장 등 소화기관에 집중돼 있어 관련 질환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 최대 숙제인 암 정복을 위해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 중심에 지놈앤컴퍼니가 있습니다.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치료제는 대부분 면역항암제와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영국 4D파마,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 엔테롬, 지놈앤컴퍼니(314130) 등입니다. 이 중 지놈앤컴퍼니는 위암과 담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GEN-001을 개발 중입니다.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물론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2023.11.29 I 송영두 기자
휴젤, 3년 연속 ‘여성소비자가 뽑은 좋은기업대상’ 수상
  • 휴젤, 3년 연속 ‘여성소비자가 뽑은 좋은기업대상’ 수상
  • 유병희 휴젤 홍보실 상무(중간)가 상호 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에서 ‘여성소비자가 뽑은 좋은기업대상’을 수상했다.(사진=휴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휴젤은 ‘2023년 상호 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에서 3년 연속 ‘여성소비자가 뽑은 좋은기업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상호 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은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 남녀, 상하, 노사, 부서 간 관계를 비롯해 본사와 프랜차이즈ㆍ대리점까지 각 조직 간 대립과 투쟁 대신 상호 존중하고 협업하는 문화를 구축하고 ‘고객 존중’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ㆍ기관ㆍ단체ㆍ개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휴젤(145020)은 메디컬 에스테틱 영역에서 보다 유기적이고 복합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 봉합사, 코스메틱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대표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는 국내 최초로 중국, 유럽에 이어 호주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허가를 획득한 캐나다도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며, 미국은 내년 1분기 내 품목 허가가 예상된다. HA 필러 ‘더채움(수출명: 레볼렉스, 더말렉스, 퍼스니카)’ 또한 유럽 전역에 판매망을 빠르게 확보해 3년 내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높이고, 연내 태국에 출시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휴젤은 노사ㆍ성별ㆍ직급을 넘어 구성원 모두가 화합하는 조직 문화도 만들어가고 있다. 매 분기 노사협의회를 진행해 이를 토대로 인사규정, 복리후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 규정’을 제정하고 매년 전 임직원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및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슈 발생 시 즉각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신문고’, ‘조직문화 인터뷰’ 등 별도의 핫라인도 운영 중이다. 휴젤은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매월 3번째 주 금요일을 ‘Family Day’로 지정해 운영 중이며, 경조비를 비롯해 육아 지원금, 자녀 학자금, 동호회 활동비, 장기근속자 포상, 임직원 가족 건강검진 할인 혜택 등도 제공하고 있다. 자녀 출산 및 양육 지원을 위해 전 사업장에 여성 휴게실과 수유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과 남녀 성별에 구분 없는 육아휴직도 지원한다.국내 대표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서 다각도의 CSR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여성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리얼 미(Real ME)’ 캠페인을 진행,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 제품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춘천에서 연탄 기부, 헌혈 캠페인, 나무심기 활동 등을 비롯해 지역 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등 기업과 지역 간 상생 협력에도 힘쓰고 있다.휴젤 관계자는 “3년 연속으로 ‘여성소비자가 뽑은 좋은기업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휴젤은 임직원, 기업, 사회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상생 경영 및 영속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1.28 I 송영두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 혁신형 제약기업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 지아이이노베이션, 혁신형 제약기업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 2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2023 보건산업 성과 교류회’에서 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가 혁신형 제약기업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은 ‘2023 보건산업 성과교류회’에서 혁신형 제약기업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매년 국민 보건 향상과 제약 산업 발전에 기여한 혁신형 제약 기업과 유공자를 선정하여 포상한다. 올해는 혁신형 제약 기업 중 에스티팜과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선정됐다.올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7개월 만인 지난 10월 일본 마루호(Maruho)사에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을 총 2,980억원 규모(일본 지역 한정)로 기술 이전에 성공했다. 면역항암제 GI-101, GI-102의 한국, 미국 대규모 임상 및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 등 혁신 신약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갖춘 기업임을 인정받으며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이와 함께 윤나리 지아이이노베이션 상무(임상개발부문장)가 MSD 등 글로벌 빅파마와 차세대 면역항암제 공동임상 계약 및 GI-301 일본 마루호 기술이전에 기여함을 인정받아 해외수출 우수부문 유공자 포상자로 선정됐다.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회사 설립 6년 만에 3건의 기술이전, 약 2700억원의 대규모 펀딩, 트렌드에 맞는 R&D 그리고 글로벌 임상을 통한 세계 최고 병원들 과의 네트워크 등 내실을 다져가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점들이 이번 평가에 반영돼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생태계의 혁신과 상생을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1.28 I 송영두 기자
치료제 첫 허가·특허소송 승소 확률↑...툴젠, 특허사업 잭팟 터지나
  • 치료제 첫 허가·특허소송 승소 확률↑...툴젠, 특허사업 잭팟 터지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유전자 가위 치료제가 승인되면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업 툴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파이프라인 개발보다는 먼저 수익화가 가능한 특허 사업과 유전자 교정 종자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이전 상장시 툴젠이 약속했던 2024년 1000억원대 매출 확보를 위해서라도 캐시카우 역할을 할 이들 사업 본격화가 절실한 상황이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툴젠(199800)은 지난 17일 영국에서 미국 버텍스와 스위스 크리스퍼가 공동 개발한 유전자 가위 치료제 ‘카스게비’가 세계 최초로 허가 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달 16일 4만7600원이던 툴젠 주가는 다음날 치료제 세계 최초 허가 소식에 29.83%(1만4200원) 오른 6만1800원으로 집계됐다. 상승세는 3일 연속 지속돼 21일 6만5600원까지 올랐다.이는 유전자 가위 치료제가 첫 허가 되면서 해당 기술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후속 치료제들의 등장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유전자가위는 효율적인 유전자 교정을 위해 유전자를 절단하는 도구다. 툴젠은 가장 최신 유전자 가위 기술인 크리스퍼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한다. 진핵세포 유전자교정에 크리스퍼 시스템을 사용한 세계 최초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반면 2006년부터 관련 분야 글로벌 플레이어로 인정받았지만,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CAR-T/NK 면역세포치료제(전임상),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전임상),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전임상), B형 혈우병(후보물질 최적화) 등은 아직 임상 1상에 진입하지 못하고 초기 연구 단계다. 이들 파이프라인 중 사르코마리투스 치료제 ‘TGT-001’이 가장 먼저 2024년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툴젠 코스닥 이전 상장 당시 제시했던 실적 목표치.(자료=툴젠 투자설명서)◇연매출 1000억원 열쇠는 특허 수익화 사업툴젠의 사업은 크게 △크리스퍼 치료제 개발 △특허수익화 △유전자교정 동식물 개발 3가지로 나뉜다. 가장 핵심은 치료제 개발이지만, 2021년 12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만큼 매출 확보를 위해서는 캐시카우 사업의 본격화가 시급하다. 이전상장 당시 툴젠은 2023년 매출 871억원, 영업이익 436억원, 2024년 매출 1402억원 영업이익 951억원을 각각 목표 실적으로 제시했다.하지만 툴젠은 지난해 매출 7억원, 영업적자 19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 8억원, 영업적자 123억원을 기록, 목표치와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툴젠의 가장 큰 모멘텀인 파이프라인 개발은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어 당장 수익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회사 측은 3가지 사업군 중 특허수익화 사업에서 가장 먼저 의미있는 실적을 거둘것으로 내다봤다. 툴젠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예상하기로는 특허(IP) 쪽에서 성과가 가장 먼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실제로 업계와 시장에서는 툴젠의 특허수익화 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영국과 미국에서 유전자 가위 치료제가 허가를 받으면서, 해당 분야 크리스퍼 관련 특허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며 “CVC그룹과 미국 브로드연구소와의 특허 소송 문제까지 해결되면 툴젠의 특허 수익화 사업이 상당한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기술이전 계약을 새롭게 체결하면서 계약금 및 로열티 부분이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툴젠은 크리스퍼 원천 특허를 9개 국가에서 24건 등록했고, 유전자가위 향상 특허를 70건 출원, 유전자가위 응용·제품 특허를 총 159건 출원 및 등록했다. 특히 세계에서 유일하게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특허 권리를 보유하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이다. 해당 기술은 글로벌 기업인 서모피셔(Thermo Fisher), 농업분야 세계 최대 기업인 몬산토(현 바이엘), 네덜란드 키진(KeyGene), 오리엔트바이오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 18개사와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됐다.툴젠 관계자는 “특허수익화 사업 관련 매출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다. 다만 미국쪽 특허 소송이 마무리가 아직 안됐고, 초기 단계 계약이다보니 대규모 매출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미국쪽 특허 문제가 해결되면, 이들 기업과 신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툴젠의 중요한 캐시카우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툴젠은 앞서 CVC그룹과 브로드연구소와의 특허 분쟁에서 2021년 9월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최초 발명자(Senior party)로 인정받았다. 최초 발병자로 인정받은 기업이 특허 분쟁 마지막 단계인 저촉심사에서 승소할 확률은 75%에 달한다. 저촉심사는 내년중에 진행되고, 툴젠이 최종 승소할 경우 CVC 등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기업들 역시 툴젠과 새로운 기술이전 협상을 해야 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회사 측은 “CVC 및 브로드연구소와 기술이전을 체결한 기업들도 상당하다”며 “내년 저촉심사에서 툴젠이 승소하면 해당 기업들과도 특허 기술이전 협상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툴젠 크리스퍼 원천 특허 소송 경과.(자료=툴젠)◇유전자 교정 감자 개발 완료, 48조 시장 정조준툴젠은 유전자 가위 원천기술로 그린바이오 시장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것이 유전자 교정 감자 개발이다. 회사는 원천 기술을 활용해 갈변을 억제한 감자를 최근 개발 완료했다. 글로벌 감자 시장은 약 1000억 달러(약 120조원) 규모로, 갈변 억제 감자는 냉동 감자시장을 타깃한다. 냉동 감자시장은 전체 감자시장의 약 40%인 48조원 규모로 추정된다.툴젠 관계자는 “유전자 교정을 통해 감자가 갈변하는 현상을 억제한 감자를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유전자 조작 식품(GMO)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감자를 직접 재배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글로벌 냉동감자 기업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감자 갈변 억제에 대한 니즈가 높기 때문에 로열티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28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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