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784건

이니바이오, 보툴리눔 톡신 상업화 잰걸음...韓 올해-中 2025년 출시
  • 이니바이오, 보툴리눔 톡신 상업화 잰걸음...韓 올해-中 2025년 출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이니바이오가 보툴리눔 톡신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상반기 허가 취득을 기대하고, 중국에서는 최근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후발 주자임에도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입증해 이미 1조원 규모가 넘는 글로벌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15일 이니바이오에 따르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니보주 100단위)’ 임상 3상 IND 승인 통보를 받았다. 회사는 지난 2월 임상 3상 IND 제출한 지 3개월만에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 3상은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이 필요한 성인을 대상으로 이니 보주 안전성과 미간주름 개선효과를 비교 평가하게 된다.◇中 연평균 성장률 26.8%...시장 점유율 20% 목표업계는 이니바이오가 이번에 중국 임상 3상 신청을 3개월만에 승인받으면서 중국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 회사의 보툴리눔 톡신 임상 3상 승인은 국내 기업으로는 다섯 번째다. 하지만 현재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미국 애브비의 보톡스(BOTOX), 중국 란저우연구소의 헝리(Hengli), 프랑스 입센의 디스포트(Dysport)와 한국 휴젤의 레티보(Letybo) 단 4개뿐이다.국내외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26.8%로 성장, 2020년 40억 위안(약 7662억 원)에서 2025년에는 114억 위안(약 2조 1837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30년에는 296억 위안(약 5조 6,698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연간 성장률이 약 5~8%, 글로벌 시장 규모가 70억 8400만 달러(약 9조4429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중국 보툴리눔 시장 성장은 폭발적이다.일각에서는 중국 시장이 향후 미국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서 미용 의료 시장 침투율이 낮고 임금수준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미용 시술 후기 애플리케이션 출현과 2, 3선 도시의 급격한 발전 등의 요인으로 향후 미국 시장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특히 이니바이오는 중국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임현아 이니바이오 글로벌 사업 총괄 기술사업화 부문장은 “이니바이오는 원액 생산공정과 특수감압건조 기술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에 최적화돼 있고 이를 통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애브비 보톡스보다 진보된 형태의 기술이며, 국내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며 “중국 임상 3상은 2024년 완료할 예정이고, 2025년 품목허가 승인 및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출시 후 5년 내 시장 점유율 20%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니바이오 연구원 모습.(사진=이니바이오)◇기술력-생산능력에 글로벌 시장 주목이니바이오는 국내 임상 3상 결과를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중국과 브라질 등 대형 시장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그 규모는 1조원을 상회한다. 지난해 2월 중국 메디컬에스테틱 전문 유통기업과 3억7000만 달러(약 5180억원) 규모 보툴리눔 톡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달 페루 제약사 파마솔루션과도 약 30억원 상당의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그해 10월에는 브라질 제약사인 아렐라 파마슈티카와 4억4700만 달러(약 6352억원) 규모 보툴리눔 톡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올해 4월에는 태국 시장 진입을 위해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인 MNL사, Edencolors사와 3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130억원이다. 동남아시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17억 달러(약 2조2763억원)로 추정된다. 특히 태국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의 요충지로 평가되는 국가로 2021년부터 2026년까지의 연평균 8.5%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이니바이오 관계자는 “국내에서 보톡스(애브비)를 대조군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품목허가신청도 완료했다”며 “올해 상반기 내 국내 품목허가 취득을 예상하고, 중국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입도 동시에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루와 브라질 시장에서 정식 승인 절차를 준빈 중이며, 각각 2023년과 2024년 정식 판매기 이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이니바이오가 보툴리눔 톡신 후발주자임에도 대규모 공급계약과 높은 이목을 끄는데엔 이유가 있다. 먼저 보툴리눔 균주를 스웨덴에서 수입하고 정부 기관 승인을 받아 균주 리스크를 없앴다. 또한 사업 초기 벤처기업으로는 쉽지 않은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100% 순도 원액 생산공정 특허, 비활성 단백질을 최소화한 특수 감압 건조 기술 특허를 획득해 기술력을 차별화했다. 지난해에는 산업부로부터 국가 핵심전략기술로 인정받아 동종업계 최초 ‘소재·부품·장비 산업 전문기업 확인서’를 획득했기 때문이다.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기술과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략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QbD(설계기반 품질 고도화) 연구 기반으로 설계된 제조 및 생산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스마트 모듈 공장의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고품질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며 “FDA와 EMA를 겨냥한 운영솔루션을 도입해 글로벌 스탠다드 규격의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 중이다. 완공 후에는 동종 타사 대비 단일 공장으로는 가장 큰 생산규모인 연간 1000만 바이알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2023.05.16 I 송영두 기자
루닛, 의료 AI 솔루션 해외 군 병원에 시범도입 확대
  • 루닛, 의료 AI 솔루션 해외 군 병원에 시범도입 확대
  • 루닛 인사이트 CXR.(사진=루닛)[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해외 파병군 및 격오지 부대 의료기관에 AI 솔루션 시범도입을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군 의료환경 개선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루닛(328130)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AI융합 의료영상 진료판독시스템 사업’ 4차년도 과업 진행을 위한 협약을 맺고,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공급하기로 협의했다.회사는 지난해 3차년도 사업에서 국군의무사령부, 국군수도병원 등 육·해·공 군 의료기관에 루닛 인사이트 CXR을 시범도입,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이번 사업 추진의 교두보를 마련했다.올해 4차년도 사업에서는 국내 군 병원 외에 해외 군 병원 및 한국 파병부대 등으로 솔루션 제공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해군 선박 등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격오지 부대의 의료환경 개선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휴대용 엑스레이 촬영장비와 연동된 맞춤형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안정적 활용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접근성을 크게 높일 방침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정부의 인공지능 융합(AI+X) 사업 참여를 통해 의료 AI가 군 병원 진료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해오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에서 입증된 루닛의 군의료 AI서비스가 해외 군 병원 및 파병부대에 도입되는 첫 해이다. 향후에는 군 의료기관뿐 아니라 전국 보건소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AI 서비스 확산과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루닛은 해당 사업에 지난 2020년부터 바스젠바이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해오고 있다. 컨소시엄 주관기업인 루닛은 사업 총괄 및 루닛 인사이트 CXR 공급 등을 담당하고, 바스젠바이오는 근골격계 골절질환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3.05.15 I 송영두 기자
티움바이오, 자궁내막증 치료제 중기벤처부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선정
  • 티움바이오, 자궁내막증 치료제 중기벤처부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선정
  • 티움바이오 연구실 모습.(사진=티움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티움바이오는 자궁내막증 후보물질 ‘TU2670’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티움바이오는 TU2670의 유럽 임상 비용 일부를 1년에 걸쳐 지원받게 된다.중소벤처기업부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후속지원사업은 완성된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의 글로벌 시장 선도를 지원한다. 기존 창업패키지 졸업기업 중 최상위 10%를 선별해 신청자격을 부여하고, 기술성, 혁신성, 성장성을 평가해 지원기업을 선정했다. 티움바이오(321550)는 이번 정부과제 선정을 통해 자궁내막증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TU2670’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 성호르몬 조절을 통해 치료하는 질환영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경구용 GnRH(성선자극호르몬) Antagonist 기전이다. 기존 치료제 대비 적은 용량으로 성호르몬을 안정적으로 억제, 복용 편의성(1일 1회)을 개선시킨 약물이다. 지난 2019년 대원제약에 국내 개발 및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을 완료한 바 있으며, 지난해 8월 中한소제약에 중국지역 개발 및 판권에 대해 총 1억 7000만불(약 22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티움바이오 관계자는 “‘TU2670’은 두 건의 기술이전계약 및 정부과제 선정으로 신약 승인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속하게 임상시험을 진행해 당사와 정부과제 목표인 글로벌 성과창출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유럽 임상 2a상은 90% 이상의 환자를 등록하며 순항 중이며, 연내 모든 환자에 대한 투여가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한소제약 및 대원제약도 각각 임상단계에 있어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23.05.15 I 송영두 기자
강성지 대표 “美에 디지털 치료제 규제 수출, 글로벌 물꼬 트였다”
  • 강성지 대표 “美에 디지털 치료제 규제 수출, 글로벌 물꼬 트였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2호 영업사원께서 큰 역할을 해 주셨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측과 만나 인공지능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규제에 대한 협력을 약속받으면서 터닝포인트 발판이 마련됐다. 디지털 치료제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규제 산업이다. 새롭게 만들어진 규제가 수출돼서 해당 국가의 규제 기준이 된다면 규제 리스크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디지털 치료제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기회가 열렸다.”12일 서울 강남 웰트 본사에서 만난 강성지 대표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미국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것과 관련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이같이 밝혔다. 대표적인 규제 산업으로 꼽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정부와 정부 간의 스킨십을 통해 글로벌 진출의 큰 장벽이 사라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강 대표가 언급한 2호 영업사원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다. 윤 대통령이 이번 미국 순방에서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것과 관련, 오 처장에 대해 이같이 표현한 것이다. 실제 오 처장은 지난달 27일 로버트 칼리프 FDA 기관장과 만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제품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규제 등에서 양국 협력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강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는 아직 구체적인 규제가 완성되지 않는 산업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입법부와 미국 입법부의 공동 작업도 논의해 볼 수 있는 장이 열렸다는 게 큰 의미다. 이는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마치 규제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 규제와 기술, 제품이 같이 움직여야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 웰트도 미국 진출을 위해 필요한 몇 가지 과학적인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숙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의사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 스마트벨트를 개발하는 웰트를 설립했다. 2014년 삼성전자 사내 벤처로 출발했고, 현재는 디지털 치료제 업계 최일선에서 관련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최근에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 ‘WELT-I’가 식약처 허가를 획득해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강성지 웰트 대표.(사진=송영두 기자)◇디지털 시밀러→디지털 베터가 상업화 시작점강 대표는 현재 허가받은 ‘WELT-I’를 디지털 (치료제)시밀러라고 표현했다. 나아가 업데이트를 통해 디지털 (치료제)베터 지위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개발된 제품들은 해외에서 먼저 나온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들을 따라잡기 위해 고민한 제품이다. 의약품과 비교하자면 바이오시밀러와 같다”면서도 “하지만 디지털 치료제는 소프트웨어인 만큼 업데이트를 거치면 디지털 치료제 베터로서 신약 역할을 할 수 있고,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WELT-I’도 현재의 1.0 버전에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2.0, 3.0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강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는 환자 중심 의료 정보 시스템이다. 의사가 특정 질병을 가진 사람에게만 부여하는 소프트웨어”라며 “기술 및 학문적인 진보가 이뤄지고 나서 그 결과가 ‘WELT-I’ 2.0, 3.0으로 업데이트될 것이다. 그때가 상업화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강성지 웰트 대표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미국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강성지 대표 제공)◇“전기차 보조금 주듯, 건보 혁신 개정 절실”디지털 치료제는 상시적으로 환자를 케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환자가 2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갈 경우 처방과 처방 사이에 나타나는 갑작스러운 증상들을 서치하고 케어하는 부분에서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 공백을 메꾸는 것이 예측과 예방 기술이고, 디지털 치료제이다. 강 대표는 이를 초단기 예측 기술이라고 표현하며, 웰트와 한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의료 시스템에서 환자들은 의료 공백기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병원을 갔다와서 다시 갈 때까지의 공백기다. 그런 부분들을 디지털 치료제를 통해 예측이 되고 예방할 수 있다면, 그런 부분들은 웰트가 앞서나갈 수 있다”며 “디지털 치료제가 한 시간 뒤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하는 것이 초단계 예측이다. 질병 발생을 예측해 병원과 연동 되고, 지체없이 병원에서 모든 정보를 습득 및 치료 준비를 할 수 있는 기술과 인프라는 한국만이 가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한국이 가진 우수한 인프라와 기술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디지털 치료제 업계는 여전히 분주하다. 올해 1, 2호 품목허가를 획득한 제품이 탄생하면서 업계 시선은 보험 급여 정책을 향해 있다. 다행히 정부 측과 큰 틀에서 문제없이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업 파이를 키울 수 있는 혁신 수가가 절실하다는 게 강 대표의 주장이다.그는 “디지털 치료제 수가 문제는 잘 협의가 되고 있다. 하지만 더 나아가 혁신 수가를 적용하면 관련 산업 파이가 훨씬 커질 수 있다”며 “과거 신규 산업이던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해 시장을 키웠듯이 정부 차원의 혁신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건강보험 내 혁신 개정이라는 정부 방안도 언급된 바 있다. 앞서 대통령 보고로 발표됐던 사안이다. 이를 통해 훨씬 더 현실적인 지원이 가능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 기술 발전과 파급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한편 웰트는 삼성벤처투자, 한화투자증권, 스마일게이트, 한독 등으로 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디지털 치료제 미래를 내다 본 강 대표의 혜안이기도 하다. 강 대표는 “삼성의 IT 기술력, 스마일게이트의 소프트웨어 기술력, 한독의 신약개발 능력, 한화의 보험 사업 등 연계해 향후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서 웰트는 상당한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5 I 송영두 기자
 유전체 시퀀싱의 발달, 국가안보 위협 우려
  • [주목! e기술] 유전체 시퀀싱의 발달, 국가안보 위협 우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유전 정보 분석 기술이 발달됨에 따라 유전자와 질병 발병의 상관관계를 추적하고,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지만, 새로운 국가안보 위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디지털 바이오, 유전체 시퀀싱 및 데이터의 의미’ 리포트를 통해 알아본다.리포트에 따르면 DNA(디옥시리보핵산)은 유기체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분자로,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정보를 암호화한다. DNA를 읽고(유전자시퀀서) 쓰는(유전자 합성 기술) 능력을 통해 세포시스템이 특정 기능을 가지도록 하는 리프로그래밍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이를 위해 유전자 데이터 축적이 필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염기서열이 무엇을 암호화 하는지, 유전자들이 영향을 미치는 기능은 무엇인지, 유전자가 유기체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전자 분석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전체 게놈을 저비용 및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분석 결과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자료=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또한 범국가적 협력으로 ‘국제 염기서열 데이터베이스 협력체’를 통해 염기서열 데이터가 매일 업데이트 및 동기화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3개국이 1980년대 염기서열 데이터 수집과 배포를 위한 협력 이니셔티브를 만들었다.미국 하버드 브로드 연구소는 매달 약 500조개의 염기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고, 미국 국립조건원은 정밀의학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10만개의 전체 게놈 서열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 저장된 유전정보 조합은 연구자들이 유전자와 발병의 상관관계를 추적할 수 있다. 현재 동식물에서 0.1% 미만의 염기서열 분석이 완료된 것으로 추정된다. EMP(Earth Microbiome Project)는 20만개 염기서열 분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러한 분석은 생태계 구성과 기능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새로운 종 발견,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 다양성 연구, 미래 감염병 출몰에 대한 이해와 관리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은 데이터 축적과 동시에 유전자 데이터에 대한 사회적 우려와 국가안보위협 문제점이 우려되고 있다. 데이터 수집 주체, 데이터 저장 위치, 데이터 사용용도, 데이터 소유자, 바이러스와 같은 이종 유전정보 접근과 공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023년 위협평가연감에서는 유전자 데이터에 대한 국가안보위협 가능성을 언급하고, 상무부 산업안전국에서 데이터 유출 방지를 위한 규정을 개정했다. 실제로 개인정보보호 및 유전자 데이터에 대한 규범과 위험 방지책 수립은 인공지능(AI) 및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보다 지연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미국의 건강 및 게놈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미국 기업 인수 및 사이버 공격을 하는 등 국가안보 위협 사례가 확인됐다. 이와 관련 미국은 디지털 염기서열 정보에 대한 국제 거버넌스 논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자원 및 국가안보 위협 종식을 위해 노력 중이다.
2023.05.14 I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 삼천당-삼성 제친다...아일리아 시밀러 상반기 허가 신청
  • 셀트리온, 삼천당-삼성 제친다...아일리아 시밀러 상반기 허가 신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이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에 나선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 중 가장 빠른 개발 속도를 자랑했던 삼천당제약과 삼성바이오에피스보다 한발 앞서 글로벌 허가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올해 상반기 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허가 신청을 결정했다. 지난 8일 발표한 1분기 실적발표 IR 자료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을 공개했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는 2023년 상반기 중 허가 신청을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그동안 공식적으로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은 연내 할 것이라고 언급해 왔다. 이를 상반기 중이라고 공식화하면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허가 신청을 상반기 중에 할 것”이라며 “지난달 공개한 글로벌 임상 3상 24주 결과를 활용해 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이 상당히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셀트리온이 진행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은 독일, 스페인 등 총 13개국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 348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이뤄졌다. CT-P42 투여군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두 그룹으로 나눠, 베이스라인 (Baseline) 대비 8주차에 측정된 최대 교정시력(BCVA: Best corrected visual acuity) 값의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측정했다. 측정 결과 CT-P42는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기준인 ±3 레터(letter) 기준을 만족했으며, 2차 평가지표인 유효성, 안전성, 면역원성 평가 등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경향성을 확인했다.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R&D 계획.(자료=셀트리온 IR 자료)◇허 찌른 허가 전략...상업화 가속화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3조원에 달한다. 시장 규모가 큰데다 아일리아 물질특허가 미국 내년 5월, 유럽 2025년 5월 만료되는 만큼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바이오콘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천당제약 △셀트리온 △암젠 △산도즈 △포마이콘 △알테오젠 등 8개 기업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이 중에서도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신청한 바이오콘과 함께 삼천당제약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임상 3상을 완료해 가장 빠른 개발 속도로 주목받았다.특히 삼천당제약은 임상 3상 결과를 가장 먼저 발표하고, 파트너사 관련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가장 먼저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삼천당제약(000250)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빠른 개발 속도를 기반으로 연내 허가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개발 속도에서 조금 뒤처져 있던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허가 신청을 결정하면서 셀트리온이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허가를 받고 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바이오시밀러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먼저 신청하게 되면 허가 심사 중 변수가 없다는 가정하에 그만큼 먼저 허가받을 수 있다”며 “허가를 먼저 받는다는 것은 상업화도 경쟁사 대비 빠를 수밖에 없다. 셀트리온의 경쟁사 대비 한발 앞선 허가 신청 전략은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허가 시점은 개발기업 허가팀이 해당국가 규제기관과 협의하는 부분이 있고, 제품별로 허가 심사 기간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시점이나 상업화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미국 시장 먼저 노리나셀트리온 측은 허가 국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여러 상황상 미국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아일리아 전체 시장 중 미국 시장이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시장이라는 점과 유럽보다 미국에서 특허가 먼저 만료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콘이 먼저 미국 허가를 신청한 것과 마찬가지로 셀트리온도 여러 가지 이유로 미국 시장을 먼저 타깃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시장에서 시장성을 확보한 후 유럽으로 넘어가는 전략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또한 미국 시장에서 램시마가 31.4%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트룩시마도 30% 점유율로 오리지널 의약품 리툭산(로슈)를 넘어서는 등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 상태다. 이같은 효과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미국 시장 직판에 나서는 만큼 가격 경쟁력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가져갈수 있을 것으로도 관측된다.실제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3월 기자간담회 당시 서 회장은 “회사에서 전략 회의를 했는데, 미국 시장이 어떻게 보면 유럽 시장보다 제품 차별화만 있으면 아주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에서 우리 제품이 9000억원 정도 팔리고 있다. 직판하면서 미국이 더욱 중요한 시장이 됐다. 시너지가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피할 이유는 없다”고 언급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어떤 국가에서 먼저 허가 신청을 할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3.05.12 I 송영두 기자
휴젤, HA 필러 브랜드 ‘더채움’ 신규 광고 온에어
  • 휴젤, HA 필러 브랜드 ‘더채움’ 신규 광고 온에어
  • ‘더체움’ 신규 광고 영상 이미지.(사진=휴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은 자사 히알루론산(HA) 필러 브랜드 ‘더채움’ 신규 광고 영상을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광고는 휴젤(145020)이 지난해 10월부터 전개해 오고 있는 ‘모두의 필러’ 캠페인의 일환이다. 더채움이 국내 필러 시장을 리딩하는 대표 브랜드로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널리 선택 받는 필러라는 자신감을 담았다.2021년부터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고준희를 중심으로 ‘스트릿 우먼 파이터’ 프로그램 출신 댄서 지효와 모델 정재원이 함께 참여했다. ‘모두의 필러 라이프’ 콘셉트로 ‘남녀 누구나 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생각한 대로 자신의 모습과 삶을 더 채워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 전달했다.신규 광고 영상은 오는 12일 tvNㆍJTBC 등 TV 채널에서 처음 온에어 되며, 17일에는 더채움 공식 유튜브 채널 및 SNS 등 디지털 채널에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서 29일부터는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전광판 및 서울 시내버스 등 오프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휴젤 관계자는 “이번 신규 광고는 남녀를 불문하고 넓은 층의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모두의 필러’라는 메시지와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더채움과 함께 환자 개개인의 시술 목적 및 부위에 따라 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생각한 대로 라이프를 더욱 풍성하게 채우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말했다.‘더채움’은 2014년 론칭 이후 의료진 사이에서 볼류마이징에 특화된 물성과 높은 안전성 및 지속력 등의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K-필러의 성장을 이끄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총 3개 라인, 9개 제품으로 라인업이 세분화돼 있어 시술 목적 및 부위에 따라 의료진과 환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현재 더채움은 해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마무리 지은 후 아시아 지역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영국·독일 등의 유럽 지역과 라틴 아메리카 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 총 38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춘 다양한 영업·마케팅 활동도 전개 중이다.
2023.05.11 I 송영두 기자
와이브레인, “전자약 마인드스팀 코로나 확진 후 우울감 개선”
  • 와이브레인, “전자약 마인드스팀 코로나 확진 후 우울감 개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와이브레인은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이 코로나19 확진 후 브레인포그 환자 연구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브레인포그는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어 우울감, 피로감 및 사고력, 기억력 등의 인지 저하를 느끼는 현상이다.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후 우울감을 동반한 주관적 인지 저하에서 tDCS(경두개직류자극치료)의 적용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재은 교수 및 신의료기술 연구팀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간 진행했다.연구 대상자는 19세에서 65세 사이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경미한 우울감, 주관적 인지 저하 및 주의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 총 25명이었다. 코로나 확진 전 우울증 및 인지 저하가 있었던 환자는 제외했다.연구는 2주간 매일 1회 30분씩 마인드스팀을 적용하여 진행됐다. 첫 회에만 원내 치료를 적용했고 나머지 13회는 재택치료로 진행됐다. 치료 효과에 대한 평가는 2주 치료 직후 및 치료 종료 후 2주 후 환자가 느끼는 우울감 및 주관적 인지 저하에 대해 임상심리설문검사와 종합주의력검사, 뇌파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코로나 브레인포그 환자에서의 마인드스팀을 적용 후 개선 효과를 나타난 도표. V2는 치료 전, V3는 치료 직후, V4는 치료 종료 후 2주 후로, 마인드스팀을 적용한 치료를 통해 해밀턴 우울증 평가 척도(HAM-D), 우울증 선별도구(PHQ-9, 15), 병원불안우울척도(HADS)에서 치료 직후 개선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해당 효과는 치료 종료 후 2주 후에도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사진=와이브레인)연구 결과 마인드스팀을 적용한 2주 치료 직후 우울감을 평가하는 해밀턴 우울증 평가척도, 우울증 선별도구, 병원불안우울척도 등 모든 평가 지표에서 유의미하게 우울감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결과값은 치료 종료 후 2주 후 검사에서도 모두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 치료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주관적 기억 장애 척도 중 현재 기억 기능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가 증가했다. 기억 문제의 빈도도 감소되는 등 주관적 기억 장애가 유의미하게 개선됐고,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이번 연구는 마인드스팀을 적용해 기존 우울증 환자뿐만 아니라 코로나 19로 인해 우울증을 경험하는 환자들에 적용해 의미 있는 개선효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마인드스팀을 접목해 사회 곳곳의 다양한 형태 우울증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견인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20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안재은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후 브레인포그의 tDCS의 임상학적 치료접근’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2023.05.11 I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유럽서 베그젤마 입찰 수주 성공
  • 셀트리온헬스케어, 유럽서 베그젤마 입찰 수주 성공
  •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탈리아와 벨기에에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입찰 수주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회사는 유럽 주요 5개국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에서 올 1분기 열린 롬바르디아(Lombardia), 에밀리아 로마냐(Emilia Romagna) 및 토스카나(Toscana) 주정부 입찰에서 베그젤마 낙찰에 성공했다. 3개 주정부는 이탈리아 베바시주맙 공립 시장의 약 40%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호 합의에 따라 주별로 2~3년 동안 베그젤마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벨기에 브뤼헤(Brugge) 지역 병원 그룹 및 O.L.V(Onze Lieve Vrouw) 종합병원에서 개최한 베바시주맙 입찰에서 각각 수주에 성공했다.이들 병원에도 2년간 베그젤마를 공급하게 됐다.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수주 성과를 달성하게 된 배경으로 현지 법인에서 개별 입찰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커머셜 전문 인력들이 성공적으로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베그젤마는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중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생산 수율(Titer)에 기반, 원가를 바탕으로 현지 법인에서 탄력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며 런칭 초기부터 유럽 주요국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을 달성하고 있다. 올해 유럽에서 베그젤마의 출시 지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더 많은 성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프랑스, 네덜란드 등 주요국의 베바시주맙 입찰에서 수주 성과를 거두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개별 계약이 필요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는 현지 법인 소속 전문 인력들이 마케팅 활동을 별도로 진행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이어가면서 베그젤마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유원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탈리아 법인장은 “유럽에서 지난해 모든 제품으로 직접판매를 확대한 이후 현지 법인의 탄력적인 가격 정책 및 기존 항암 제품들의 성과에 따른 시너지를 바탕으로 입찰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지난달 베그젤마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만큼, 이탈리아를 비롯한 글로벌 전역에서 베그젤마 처방 성과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1 I 송영두 기자
룰루랩-연세암병원, ‘피부 AI 뷰티 연구센터’ 설립 MOU
  • 룰루랩-연세암병원, ‘피부 AI 뷰티 연구센터’ 설립 MOU
  • 룰루랩이 연세암병원 흉터성형레이저센터와 피부 AI 뷰티 연구센터 설립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왼쪽부터) 흉터성형레이저센터 이영인 교수, 연세암병원 최진섭 병원장, ㈜룰루랩 최용준 대표.(사진=룰루랩)[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AI 뷰티/헬스케어 기업 룰루랩은 연세암병원 흉터성형레이저센터와 ‘피부 AI 뷰티 연구센터’ 성공적인 운영과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룰루랩은 지난 2020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피부진단 AI 데이터 베이스 구축’ 협약을 체결(연구책임자:이주희 교수)했다. 회사 보유 피부데이터를 기반으로 아토피, 건선,백반증 등 15가지 만성 피부 질환에 대한 AI 분석 기술을 공동연구 해왔다. 일부 질환은 상업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력을 끌어올린 상태다.이번 양해각서는 해당 연구 개발 진전에 따른 후속조치로 추진됐다. 룰루랩은 흉터성형레이저센터 내에 ‘피부 AI 뷰티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룰루랩 고객사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해외 클라이언트들을 대상으로 병원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선보이는 플래그십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먼저 룰루랩은 ‘피부 AI 뷰티 연구센터’에 자사 AI 피부분석 장비를 설치해 각종 흉터 및 아토피, 여드름 등 다양한 피부 질환에 대한 심화 연구를 진행하고 ‘AI 피부질환 솔루션 개발’에 관한 논문 등 다양한 공동 학술 활동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이주희 센터장은 “룰루랩과의 협업을 통해 향후 AI를 이용한 정확한 피부 분석에 따른 흉터 및 미용치료 효과 예측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며 임상에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또 룰루랩은 자체 개발한 개발한 ‘의료용 AI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게 된다. 룰루랩은 AI 피부 분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피부분석 결과 및 시술정보 등이 최적화된 상태로 자동 데이터베이스화 되는 CRM 시스템을 구현, 이를 레이저와 같은 흉터/피부미용 의료기기와 연동시킨다.최용준 대표는 “당사의 AI CRM 시스템은 실제 환자의 진료에서 임상 연구에 이르기까지 병원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k-medical의 우수성을 알리는 도구가 될 것”이라면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향후 일반 병의원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룰루랩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AI 피부질환 분석 솔루션 개발에 한창이다. 지난해 7월 베트남 하노이의과대학(HMU,Hanoi Medical University)과 ‘피부질환 AI 분석 솔루션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 및 베트남 AI 의료 인프라 구축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피부 질환에 대한 정밀 진단이 가능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2023.05.09 I 송영두 기자
팬토믹스-대한심장혈관영상의학회, 심장혈관질환 극복 연구 협약 체결
  • 팬토믹스-대한심장혈관영상의학회, 심장혈관질환 극복 연구 협약 체결
  • 팬토믹스와 대한심장혈관영상의학회 연구협약식 체결 모습.(사진=팬토믹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팬토믹스가 대한심장혈관영상의학회와 심장혈관 질환에 대한 차세대 영상 진단 연구에 대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팬토믹스는 대한심장혈관영상의학회의 자문 및 협력을 기반으로 심장혈관 질환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진단할 수 있는 차세대 영상진단 기술의 개발 및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근거 자료를 마련할 예정이다.협약식에는 대한심장혈관영상의학회 최상일 회장(서울의대), 황성호 다기관연구위원장(고려의대), 홍수진 재무이사(한양의대) 등이 참석했다. 최상일 대한심장혈관영상의학회장은 “심장혈관영상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학회, 기업간 공식적인 연구 협력은 이번이 최초로 알고 있다”며 “전세계 사망원인 1위인 심장혈관질환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최병욱 팬토믹스 대표이사는 “팬토믹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심장혈관영상을 AI기술로 영상의 분석, 진단과 예후예측 기술을 개발하는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양한 결과물을 창출하고, 궁극적으로 심장혈관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대한심장혈관영상의학회는 1995년 설립돼 현재까지 여러 연구성과들을 통해 심장혈관 영상 연구에서 세계적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2023.05.08 I 송영두 기자
지놈앤컴퍼니, 글로벌 BD 전문가 홍유석 총괄 대표 선임
  • 지놈앤컴퍼니, 글로벌 BD 전문가 홍유석 총괄 대표 선임
  •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총괄 대표.(사진=지놈앤컴퍼니)[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놈앤컴퍼니는 홍유석 총괄 대표를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신임 총괄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홍 신임 총괄대표는 한국 릴리 대표, Eli Lilly 본사 이머징마켓 사업본부 전략 및 사업개발 총괄 수석 임원, 한독테바 대표, GSK 한국법인 대표 등을 역임했다. 특히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다국적 제약회사의 북미법인 대표로 선임돼 2018년부터 GSK 캐나다 제약사업 법인 대표로 근무한 바 있다. 최근에는 디앤디파마텍 대표로 일했다.홍 대표는 30여 년간 글로벌 제약산업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놈앤컴퍼니에서 현재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인 신약 개발 후보 물질들의 사업화와 해외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리는 데 있어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지놈앤컴퍼니(314130)는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및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임상을 진행 중이며, 해외 사업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뇌 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기업인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이번 홍유석 총괄대표 영입은 현재 당사가 필요로 하는 사업개발(BD)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시의적절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배 대표는 “홍 신임 총괄대표가 여러 다국적 제약사에서 국내 해외 비즈니스 운영, 사업개발 및 전략 분야에서 다양한 커리어를 가져온 만큼 그간의 경험에서 많은 성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상장 후 지금까지 신약 연구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올해는 지놈앤컴퍼니가 대내외적으로 새로운 동력을 가져야 할 시기인 만큼 새롭게 구성된 경영진의 활약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2022년부터 지놈앤컴퍼니를 이끌어온 서영진 대표는 5월 31일 자로 퇴사한다. 서 대표는 2018년 6월 회사에 합류한 이후, 코넥스 상장 및 코스닥 이전상장을 주도했다. 그는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에 맞춰 사업전략 수립 및 내부 조직의 운영 체계화를 담당, 회사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2023.05.08 I 송영두 기자
2년간 12번 공시끝에 사라진 삼천당제약 '바인딩 텀싯'...전문가 판단은
  • 2년간 12번 공시끝에 사라진 삼천당제약 '바인딩 텀싯'...전문가 판단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천당제약이 최근 개발 중인 경구용 인슐린과 관련해 내놓은 공시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중국 통화동보사의 2000억 투자 유치 추진과 관련해 바인딩 텀싯 계약을 생략하고, 대신 글로벌 임상 1상 후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본계약 체결이 언급된 만큼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이슈라는 지적이다.지난달 28일 삼천당제약(000250)은 2021년 5월 제기된 ‘먹는 인슐린 2000억 투자 유치 추진’ 관련 해명 공시를 통해 “중국 파트너 통화동보사와 바인딩 텀싯을 생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텀싯(Term sheet)은 본 계약 체결에 앞서 조건 등을 상호 협상하는 단계로, 투자 및 기술이전 과정에서 초기에 작성되는 거래 조건표를 의미한다. 여기에 바인딩(Binding)이 붙을 경우 구속력이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회사는 경구용 인슐린 2000억원 투자 유치 관련 보도가 나온 2021년 5월부터 최근까지 무려 12번의 공시를 냈다. 올해 들어서는 통화동보와의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됨을 알렸다. 2월 3일 공시를 통해 삼천당제약은 통화동보와 지난 1월 경구용 인슐린 임상 및 중국 독점 판매권에 대한 바인딩 텀싯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3월 31일에는 통화동보와 바인딩 텀싯 체결을 합의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진척된 상황을 공개했다. 하지만 4월 28일 통화동보와 바인딩 텀싯을 생략하기로 했다는 공시를 냈다. 합의했다던 경구용 인슐린 바인딩 텀싯 계약을 한 달 만에 없었던 일이 됐다고 발표한 것이다.이후 삼천당제약은 보도자료를 통해 “통화동보와 바인딩 텀싯 단계 없이 글로벌 임상 1상 후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임상 1상은 유럽에서 진행되며, 유럽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1상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또 통화동보는 글로벌 임상 1상에 소요되는 인슐린을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임상 1상은 올해 3분기 실시해 안전성과 유효성 측면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결과는 4분기에 도출 예정”이라고 말했다.일부 투자자들은 바인딩 텀싯 생략보다 본계약이라는 단어에 집중하면서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온라인 주주토론방에서는 통화동보가 임상 1상에 필요한 인슐린을 지원한다는 점, 본계약이 언급된 점 등을 들며 본계약이 더 가까워졌다며 호재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호재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삼천당제약의 이번 공시와 보도자료는 기존에 합의했던 계약은 깨진 것이고, 불확실성을 담보한 내용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데이터 입증하면 그때 다시 논의”전문가들은 이번 바인딩 텀싯 생략 이슈는 삼천당제약이 개발 중인 경구용 인슐린에 대한 신뢰가 확보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금액, 마일스톤, 계약기간 등 구체적인 조건이 달린 바인딩 텀싯을 생략하고 임상 1상 이라는 전제를 달고 본계약 체결을 논한다는 것은 바인딩 텀싯이 파기된 것으로 보는게 맞다는 설명이다. 바이오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털(VC)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바인딩 텀싯에는 계약금 및 마일스톤 등 조건이 협의된다. 이런 계약을 갑자기 생략한다는 것은 바인딩 텀싯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는 것”이라며 “임상 1상 결과가 좋으면 그때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기술수출 업무에 정통한 바이오 기업 CFO는 “이번 공시는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동안 제기됐던 바인딩 텀싯 이슈가 소멸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회사가 확보한 데이터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고, 임상 1상을 하고 결과가 나오면 그때 다시 만나자는 입장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바이오 기업 대표도 “결국 바인딩 텀싯 계약을 파기한 것이고, 선행연구 등의 데이터가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이다. 바인딩 텀싯 계약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라며 “통화동보 측이 경구용 인슐린 데이터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면, 바인딩 텀싯을 생략하는 것이 아닌 진전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공시에 대한 구체적 설명 없어...“조만간 업데이트 내용 밝힐 것”전문가들은 통화동보가 글로벌 임상 1상에 소요되는 인슐린을 무상 공급하기로 한 대목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바이오텍 대표는 “통화동보에서 제공하는 인슐린이 어떤 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인슐린 가격은 굉장히 싸다”며 “보통은 릴리 제품을 제일 많이 사용한다. 인슐린은 원료에 해당하는데 그램당으로 따지면 얼마 안한다. 일회용 인슐린 주사제가 보통 인슐린과 주사기 가격 등을 더해 천원 초반대이다. 인슐린 원료만 공급하는 경우 릴리 제품이 몇백원 수준이다. 경구용 인슐린 계약과 관련해 인슐린 무상 지원이 큰 의미를 갖긴 어렵다”고 말했다.특히 통화동보와 경구용 인슐린 바인딩 텀싯을 생략하기로 했다는 공시와 관련 생략 배경, 임상 지원 여부, 임상 1상 후 본계약 체결 조건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삼천당제약 측의 설명이 없는 상황이다. 공시 후 나온 보도자료에는 바인딩 텀싯 없이 글로벌 임상 1상 후 본계약 체결, 유럽 임상 1상을 위한 CRO 계약, 임상 1상 및 결과 도출 관련 대략적인 시기만 언급했을 뿐이다. 2년 전 삼천당제약의 바인딩 텀싯 공시로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결과를 기다렸던 투자자들이지만, 해당 이슈가 사라진 만큼 그 이유와 향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실제로 삼천당제약 주가도 크게 휘청했다. 4월 28일 장 마감 후 공시가 나왔던 만큼, 연휴 이후 첫 거래일 주가에 관심이 모아졌다. 2일 주가는 6만9500원으로 28일 7만5200원 대비 7.58% 하락했다.이와 관련 이데일리는 삼천당제약 측에 △경구용 인슐린 바인딩 텀싯이 생략된 이유 △글로벌 임상 1상 후 무조건 통화동보와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의미인지 △임상 1상 비용 모두를 통화동보가 모두 지원하는 것인지 △바인딩 텀싯 생략은 합의가 파기된 것이라는 지적이 맞는 것인지 등의 질의를 했다. 삼천당제약 측은 “조만간 통화동보 및 임상 관련 업데이트 내용을 포함한 보도자료를 준비 중이다. 그때 관련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2023.05.08 I 송영두 기자
 달콤한 유혹에 멍드는 K-바이오
  • [생생확대경] 달콤한 유혹에 멍드는 K-바이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기술수출 혹은 투자 유치 소식은 주가를 들썩이게 하는 큰 이슈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구조와 무관치 않다. 국내 기업들의 신약개발 전략은 직접적인 상업화보다는 기술수출에 올인하고 있다. 상업화까지는 글로벌 임상 등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해 이를 감당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술수출 계약 공시나 투자 유치 소식에 투자자들의 반응이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기술수출 및 투자 계약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국내 기업의 플랫폼 기술과 유망 파이프라인을 살펴볼 때 꼼꼼히 따져보고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고 움직인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도 계약을 완료하고, 공식 발표까지 조심스럽고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한다. 본 계약 체결까지는 돌발변수가 너무 많다. 성급하게 계약 사실 및 내용을 공개했다가 계약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도 허다하다.하지만 일부 기업은 설익은 계약 내용을 따지지도 않고 공시하거나 발표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기술수출 또는 투자 유치 계약 중 가장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는 텀싯(Term sheet), 기밀유지계약서(NDA) 체결 등을 호재성 이슈로 공시 또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어서다.바이오시밀러와 경구용 인슐린을 개발 중인 A기업은 텀싯 체결을 공시해 드라마틱한 주가 상승을 끌어냈다. 2021년 5월 3일 경구용 인슐린 2000억 투자 유치 추진 소식이 알려진 뒤 회사는 하루 뒤인 4일 중국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제휴 체결 소식을 알렸다. 한 달 뒤인 6월 2일 텀싯 협의를 언급했다. 올해 2월 3일과 3월 31일에는 각각 바인딩 텀싯 협의, 바인딩 텀싯 체결 합의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 관련해서도 지난해 11월 해외 제약사와 5000만 유로(약 690억원) 규모 바인딩 텀싯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2건의 바인딩 텀싯 소식은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 해당 기업 주가는 지난해 4월 11일 3만4400원에서 올해 4월 19일 9만4200원으로 올라, 약 1년만에 174% 폭등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은 의문을 품는 투자자들의 문의에도 “파트너사와 순조롭게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언급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주가는 이날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다. 4월 28일 경구용 인슐린 바인딩 텀싯을 생략하기로 했다는 공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년간 투자자들을 기대치를 높였던 텀싯 이슈가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행태는 기업은 물론 K-바이오 신뢰도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악습이라는 지적이다.한 시장 전문가는 “텀싯을 공시하는 경우가 있느냐”고 오히려 반문하며 “텀싯 같은 초기 단계 상황을 공시하는 것은 거래소에서 제재해야 한다.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국내 바이오 산업에 전혀 도움되는 행위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설익은 계약으로 띄운 주가는 결국 제자리로 돌아가기 마련이고, 이 과정에서 해당 기업의 신뢰도는 바닥을 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편법이 아닌 실체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려 정직하게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만이 기업은 물론 K-바이오 글로벌 행보에 부스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23.05.08 I 송영두 기자
외신, 한일 과거사 일부 전진...美 행정부 승리 평가
  • 외신, 한일 과거사 일부 전진...美 행정부 승리 평가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한일정삼회담을 두고 외신은 한일 과거사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일 간 서틀외교 복원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승리라는 분석이 나왔다.7일 로이터 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한 사실에 대해 역사적 분쟁 존재를 인정하고 수긍했다는 평가를 내렸다.AP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일제 징용 노역자에 대한 ‘동정’을 표명했다”며 “식민지배에 대해 새롭고 직접적인 사과를 피한 발언이지만, 한국인 피해자를 동정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뉴욕타임스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양국 간 불평과 원성의 시대가 세계 정세 변화의 압력에 뒤로 물러나고 있다”며 “두 지도자의 개인적인 접근법이 가세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일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양국의 관계 회복을 가장 반기는 것은 미국일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달 백악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한 바 있다.블룸버그 통신은 한일 간 셔틀외교 복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승리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스파이 풍선 문제, 대만 및 반도체 수출 통제 문제, 중국과 러시아 협력 등 미국과 중국이 여러 부분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밀착은 중국 견제를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가장 원하는 그림이라는 평가다.뉴욕타임스는 “미국만큼 양국 갈등 해빙을 환영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며 “미국은 북한 핵 위협을 억지하고, 중국의 경제 군사적 야망을 억제하기 위해 수년간 한국과 일본에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하기를 촉구해왔다”고 말했다.
2023.05.07 I 송영두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 자가진단키트 일부 美서 사용 중지 경고
  • 에스디바이오센서, 자가진단키트 일부 美서 사용 중지 경고
  • (사진=미국 식품의약국(FDA) 홈페이지)[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일부에 대해 사용 중지 및 폐기를 권고했다. 미국 판매 제품 일부에서 키트 내부 진단용액 세균 감염 우려 때문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FDA는 지난 4일(현지 시간) 에스티바이오센서 자가진단키트 ‘파일럿 코비드19’(Pilot COVID-19) 44개 생산공정(롯트) 번호에 해당되는 제품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해당 제품을 글로벌 의료기기기업 로슈진단을 통해 미국에 공급하고 있다.FDA는 해당 제품에 대해 “자가진단키트 내 들어있는 용액이 세균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사용 중지 권고 이유를 밝히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 용액에 노출시 질병을 일으킬수 있다. 발열, 결막염 또는 기타 전신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FDA에 따르면 오염된 용액으로 실시된 자가진단은 잘못된 진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음성 또는 위양성과 같이 잘못된 진단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 제품 사용 후 보고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FDA는 현재 미국서 해당 제품 판매 수량 조사에 나섰고, 미국 내에서 약 51만6000개(CVC헬스 50만개, 아마존 1만6000개)가 배포됐다.미국서 문제가 된 제품은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허가를 받은 수출 전용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2023.05.07 I 송영두 기자
홍준표 시장 “극좌·극우 유튜버 퇴출시켜야”
  • 홍준표 시장 “극좌·극우 유튜버 퇴출시켜야”
  •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거짓, 과장, 극우, 극좌 유튜버들은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홍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위 1% 유튜버 수입 연 7억원’이라는 보도와 관련 이같은 반응을 내놨다.그는 “상위 1% 유튜버 수입이 연 7억원이라는 보도를 봤다. TV홍카콜라는 61.5만 구독자를 지닌 상위 1%에 들어가는 정치 유튜브이지만, 설립 이래 나는 단 1원의 수익도 받지 않았고 슈퍼챗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또한 “별도 법인으로 설립된 TV홍카콜라에서 몇몇 청년들이 자율적으로 관리 운영하고 있고, 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무상 출연자일뿐 일체 관리, 수익에 관여치 않았다”고 했다.이어 “그런데 정말 상위 1% 유튜버들 수익이 그렇게 많은가요”라며 반문하며 “믿기 어렵네요. 1인 미디어시대가 올거라고 예측하고 4년전 시작했던 유튜브인데 이젠 페이크 뉴스의 소굴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특히 홍 시장은 “그런데 아직도 그런 변질된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지요”라며 “유튜브도 이제 정화가 되어야 할 때다. 거짓, 과장, 극우, 극좌 유튜버들은 퇴출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5.07 I 송영두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CDMO 연평균 47%↑...주목받는 기업은
  • [주목! e기술]마이크로바이옴 CDMO 연평균 47%↑...주목받는 기업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마이크로바이옴 산업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CDMO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바이오협회 ‘마이크로바이옴 CDMO 동향’ 리포트를 통해 주목해야 할 마이크로바이옴 CDMO 기업을 알아본다.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은 다양한 질병 및 응용 분야를 위한 제품 개발을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의약품 생균치료제(LBP)와 마이크로바이옴 CDMO 글로벌 시장은 2021년 4180만 달러에서 연평균 47.54% 성장해 2028년 6억359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은 약 200여개로, 대부분 비임상 단계다. 이중 약 15개는 임상 2/3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 향후 몇 년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상용화는 엄청난 잠재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조능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시장 성장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는 게 리포트 설명이다. 실제 생균치료제 제조 관련 표준화 부족, 배치간 품질문제, CDMO 인프라 부족, 승인 및 규제 이슈 불확실성은 시장 성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중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다만 지난달 2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미국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경구용 디피실감염증(CDI) 치료제 ‘보우스트’를 최초 허가함에 따라 승인 이슈의 불확실성은 사라졌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특히 위탁개발생산을 위한 기업 간의 다양한 거래가 증가해 CDMO 분야에서도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리포트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CDMO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4개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프랑스 레시팜(Recipharm) △스위스 박테라(Bacthera) △미국 리스트랩(List Labs) △호주 아큐라바이오(AcuraBio)다.먼저 레시팜은 2022년 2월 마이크로바이옴 CDMO 기업 아란타 바이오(Arranta Bio)를 인수했다. 아란타 바이오는 자연 유래 및 조작된 박테리아 컨소시엄을 위해 발효 및 정제 전문 지식을 갖춘 강력한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한 독점 배지 및 동결보존제 제형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1억 달려 규모 상업용 제조시설 건설도 완료한 상태다.스위스 박테라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에서 cGMP 제조 및 의약품 출시에 이르기까지 LBP 치료제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강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승인받은 세레스 테라퓨틱스는 박테라와 CDMO 계약을 체결해, 치료제 생산 능력을 확장했다.미국 리스트랩은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선두주자 지놈앤컴퍼니(314130)가 인수한 기업이다. 다양한 유기체에 대한 폭넓은 전문성과 경험, 안전한 개발 및 제조를 위해 설계된 최첨단 시설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놈앤컴퍼니는 2021년 말 리스트랩 지분 60%를 인수했다. 이후 대규모 CDMO 시설 건설을 위해 새로운 자회사 리스트 바이오를 설립했고, 이미 많은 분야에서 두 회사가 하나로 운영되고 있다.시설에는 프로세스 유효성 검사 및 적격성 평가, 원료 및 약물 물질 테스트, 출시를 위한 QC 실험실, 환경제어 등을 포함해 GMP 제조를 지원하는 구성요소가 포함돼 있다. 리스트랩의 천연 박테리아 제품 정제 경험을 활용한다. 특히 플라스미드 DNA 또는 마이크로바이옴 파생 및 재조합 단백질 생산에 사용하기 위한 크로마토그래피 정제 공간을 추가하는 등의 유사한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아큐라바이오는 호주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생물의약품 CDMO 중 하나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다양한 유형의 LBP 공정개발 및 생산 경험이 있고, 임상시험을 통해 제품의 상업적 출시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세팅된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최근 글로벌 의료 사모 투자 회사 앰퍼샌드 캐피탈 파트너스( Ampersand Capital Partners)에 인수됐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리비옴이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을 위해 아큐라바이오와 협력하고 있다.
2023.05.07 I 송영두 기자
독보적 ADC 강자...셀트리온,롯데가 피노바이오와 손잡은 까닭
  • 독보적 ADC 강자...셀트리온,롯데가 피노바이오와 손잡은 까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세계적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를 향한 빅 딜이 하루가 멀다하고 성사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ADC 기업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ADC 신약인 엔허투와 유사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의 핵심 파트너로 떠오른 피노바이오가 그 주인공이다.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피노바이오는 최근 총 126억원의 Pre-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안국약품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국내에는 레고켐바이오 등 여러 ADC 기업이 있지만, 세계적인 ADC 열풍과 함께 피노바이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글로벌 시장에서도 ADC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피노바이오에 대한 관심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BMS는 지난 20일 독일 ADC 기업 투블리스와 총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는 지난달 ADC 기업 시젠(Seagen)을 430억 달러(약 56조원)에 전격 인수할 정도로 ADC 관련 거래가 활발하다. 이 외 다양한 기업들이 ADC 기술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데, 피노바이오도 유력 후보군이다. 국내외에서 ADC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시장성과 무관치 않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22년 58억1000만 달러(약 7조6000억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26년 130억 달러(약 17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피노바이오 ADC 플랫폼 소개.(자료=피노바이오)◇셀트리온-롯데바이오는 왜 투자했나피노바이오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안국약품(001540) 외에도 셀트리온(068270)으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0월 셀트리온은 총 12억4280만 달러(약 1조7758억원) 규모 피노바이오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별개로 피노바이오에 비공개 지분투자도 단행했다. 2021년에는 최근 mRNA 플랫폼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에스티팜도 SI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이들 기업이 피노바이오에 단순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를 한 이유는 ADC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가진 몇 안 되는 기업이고,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피노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ADC 플랫폼 기술은 3세대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피노바이오 3세대 플랫폼은 항체치료제와 표적항암제 장점을 결합해 독성 감소와 고형암 치료효능을 확보했다”며 “1세대 및 2세대 ADC 플랫폼 대비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과 치료 범위가 좁다는 단점을 보완한 기술이다. 피노바이오는 세계적으로 ADC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 측에 따르면 피노바이오 ADC 플랫폼 ‘PINOT-ADC’는 기존 ADC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는 독자적인 약물(Payload) 및 링커(Linker)를 활용한 차세대 ADC 항암제 플랫폼 기술이다. 특히 항암제 개발에 필요한 캄토테신 계약 약물 대비 5~10배 이상 강력한 약리 효능이 있고, 단독 투여시 안전하고 넓은 치료범위를 확보한 약물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암조직에서 릴리즈 효율이 높은 링커시스템을 개발, 항암 효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ADC 플랫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화이자, 이뮤노젠 등 다섯 개 기업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피노바이오가 가장 진보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이자와 레고켐바이오(141080) ADC 플랫폼은 2세대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올해 코스닥 상장...글로벌 도약 가속화현재 ADC 신약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유방암 치료제)다. 해당 치료제는 우수한 약효로 1~2년 내 매출이 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노바이오의 ADC 약물이 엔허투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진 상태다.회사 관계자는 “ADC 관련 약물들의 경우 특허가 끝나가면서, 여러 기업이 부가적인 응용을 통해 특허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피노바이오 약물이 엔허투와 동일하고, 같은 계열이다 보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ADC는 항체 치료제처럼 단일 성격이 아닌 만큼 항체, 약물, 링커 등 세가지 조건이 잘 맞아야 한다. 따라서 개발 난이도가 높다. 피노바이오는 약물과 링커까지 확보했고, 잘 결합할 수 있는 항체만 붙이면 가능하기에 협력을 할수 있는 파트너 중에서 피노바이오가 가장 앞서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피노바이오는 글로벌 도약 관문이 될 코스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두 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통과했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중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셀트리온, 미국 콘주게이트바이오(ConjugateBio)와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 체결했고, 표적항암제 NTX-301을 미국 아키라바이오(AkiraBio)에 기술이전 한 만큼, 지속적인 성장성을 입증해 상장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피노바이오는 미국 바이오텍과 항암제 용도 기술이전 협의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일라이릴리-이뮤노젠, 머크(Merck)-켈룬의 대규모 기술이전 사례처럼 최근 ADC 시장에서는 안전하면서 강력한 효능을 갖춘 캠토테신계 약물 수요가 높다”며 “당사 기술은 해당 분야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가졌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사업 성과가 기대된다. 연내 IPO 일정도 차질없이 잘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23.04.30 I 송영두 기자
‘4년째 매출 0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기사회생 가능성은
  • ‘4년째 매출 0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기사회생 가능성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바이오시밀러 개발 일정이 지연되면서 수년째 매출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영업적자도 매년 확대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캐시카우 신사업보다는 허셉틴 시밀러 출시를 최대한 앞당기고, 지난해 종속기업으로 포함된 자회사 성과를 통해 의미있는 실적을 내겠다는 계획이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6월 결산법인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는 2분기까지 누적 매출 0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4기(2018년 7월~2019년 6월) 약 20억원을 기록한 이후 5기(2019년 7월~2020년 6월), 6기(2020년 7월~2021년 6월), 7기(2021년 7월~2022년 6월) 등 3년 동안 전무했다. 올해도 매출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영업적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4기 약 388만 달러 △5기 909만 달러 △6기 1618만 달러로 확대됐고, 올해는 반기만에 2186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상장 후에도 매출은 없고, 영업적자는 확대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15년 7월 싱가포르에 설립된 바이오시밀러 등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기업이다. 당초 목표로 했던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및 허가 작업이 지연되면서 위기에 몰렸다는 분석이다.◇코로나-러시아 전쟁에 허가심사 철회까지...개발 일정 차질올해 3월 기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바이오시밀러와 항체신약 등 총 14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상장 당시 낸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유럽 허가 심사 중이던 허셉틴 시밀러는 그해 미국 허가 신청을 목표로 설정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부정적 의견을 받으면서 허가 신청을 자진철회했다. 아바스틴 시밀러도 2021년 유럽과 미국 허가 신청을, 휴미라 시밀러는 2024년 1분기 유럽 및 미국 허가 신청을 목표로 설정했다. 하지만 현재 이런 목표치가 지켜진 것은 전무한 상황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과 러시아 전쟁 등으로 일정 지연을 피할 수 없었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임상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며 “허셉틴 시밀러는 올해 상반기 유럽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고, 빠르면 하반기 내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허셉틴 시밀러는 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파이프라인 중 상업화에 가장 근접한 의약품으로, 지난해 지적받았던 부분도 보완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회사 관계자는 “보완된 자료를 바탕으로 유럽 의약품청(EMA)와 철저한 사전 점검 과정을 거쳐 허가 심사를 신청할 것이다. 지난해 12월 사전미팅을 마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도 충분한 준비를 완료하는 대로 제출할 것”이라며 “당사는 원가 절감을 위한 대체원료 개발 등 공정 개발에 힘쓰고 있다. 허셉틴 시밀러는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6~1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셉틴 시밀러 외 핵심 파이프라인인 아바스틴 시밀러는 지연됐던 임상 3상이 환자 모집을 거의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휴미라 시밀러는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이후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매출 발생 당면 과제...허셉틴 시밀러 10% 점유율 가능할까이 회사는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에서 목표로 했던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지속기업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회사는 허셉틴 시밀러 매출과 지난해 종속기업으로 포함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를 통한 연결 매출 인식을 일단 해결책으로 꼽았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당사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판매 노하우를 갖춘 기업과 제휴 관계를 통한 사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상업화 전에도 계약조건에 따라 계약금 또는 마일스톤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빠른 경영성과는 허셉틴 시밀러로부터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9월 증자를 통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종속기업으로 포함돼 위탁개발생산(CDMO) 경영 성과에 따른 매출을 연결 매출로 인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허셉틴 시밀러 ‘HD201’은 알보젠, 아빅(Abic), 씨플라(Cipla) 등 해외 기업과 다양한 유통 판매 계약을 맺고 있다. 다만 출시가 돼야 마일스톤 등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 허셉틴 시밀러 허가 획득이 우선인 상황이다. 시장 점유율 목표인 10%도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따져봐야 할 문제다. 2018년 첫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이래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등 6개사 제품이 출시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고 하더라도 HD201이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종속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을 영위중이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약 16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영업적자는 약 366억원에 달한다. 결국 두 회사 모두 혁신적인 실적 업그레이드 없이는 반등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상장 5년 후 매출 50억원을 달성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전략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다만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생산시설을 활용해 최근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회사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의거, 매출액에 따른 관리종목지정을 검토하게 되는 첫 재무제표는 2027년 사업보고서(기준일 27년 6월 30일)이다. 일정을 보수적으로 잡는다 하더라도 해당 회계연도가 도래하기 전 상장폐지 리스크는 상쇄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며 “당사는 이익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29 I 송영두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