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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784건

  • 타블로이드지 도청 의혹 소송, 英 해리 왕자 법원 등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영국 해리 왕자가 타블로이드지를 상대로 한 불법 정보수집 의혹 소송과 관련 법원에 직접 등장했다.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이날 런던 법원 예비심리에 참석했다. 해리 왕자의 영국 귀국은 지난해 헬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이후 처음이다. 해당 소송은 해리 왕자, 가수 엘튼 존 부부, 배우 엘리자베스 할리, 사디 프로스트 등 유명이 7명이 지난해 10월 데일리 메일 모 회사인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스(ANL)를 상대로 제기한 바 있다.ANL은 사설 탐정을 고용, 집과 차에 도청 장치를 설치해 통화 내용을 녹음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내부 민감한 정보를 얻기 위해 경찰에게 돈을 줬고, 의료 정보를 사기로 받아낸 의혹도 받고 있다. 불법 수단으로 금융 거래와 신용 이력에 접근한 의혹도 받는다.해리 왕자 측은 변호사 등을 통해 데일리 메일 등이 불법 정보 수집으로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이와 관련 데일리 메일 측은 성명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법원은 4일간 심리 후 소송 기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한편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아버지인 찰스 3세 국왕과 형 윌리엄 왕제자와는 만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왕실 관계자도 이들이 모두 런던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3.27 I 송영두 기자
휴젤, 태국 시장 확대 나섰다...의료인 대상 ‘GLAM 2023’ 성료
  • 휴젤, 태국 시장 확대 나섰다...의료인 대상 ‘GLAM 2023’ 성료
  • 휴젤 ‘GLAM 2023’ 행사에 참여한 태국 의료전문가들(HCPs) 및 현지 유통 파트너사 에스텍(Aestec Pharma) 주요 관계자들이 학술 세미나에서 휴젤 의학본부 문형진 부사장의 강의를 듣고 있다.(사진=휴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휴젤이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태국 의료전문가들(Healthcare Professionals, HCPs)을 대상으로 ‘GLAM 2023’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7일 밝혔다.‘GLAM(Global Aesthetics Masterclass)’은 휴젤(145020)이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해외 의료전문가 초청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남미 시장을 대상으로 1회를 개최한데 이어, 이번에는 태국 의료진 20여 명 및 현지 유통 파트너사 에스텍(Aestec Pharma) 주요 관계자 10여 명을 초청해 2회차를 진행했다.행사 첫 프로그램으로 K-뷰티 최신 시술 테크닉을 직접 확인하고 노하우를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남아이디클리닉 김종우 원장과 인클라인성형외과 조정목 원장이 ‘보툴리눔 톡신 및 HA 필러 시술을 통한 안면부 및 바디 라인 개선’을 주제로 현장 시연(Live Demo)을 진행했다.참여자들은 국내 의료진으로부터 풍부한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전수받은 후 높은 만족감을 표했으며, 특히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현지 제품명 에스톡스)’에 대한 차별화된 제품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또한 학술 세미나도 진행됐다. 휴젤 의학본부 문형진 부사장의 ‘보툴렉스’ 임상 3상 결과 및 ‘동적 안면 해부학(Dynamic Facial Anatomy)’에 대한 강의를 필두로, 라이크성형외과 이용우 원장은 ‘23년 상반기 입술 모양 트렌드 예측과 톡신ㆍ필러 시술 테크닉(23 S/S Lip Trend Forecast and ToxinㆍFiller Injection Techniques)’을, 연세이원성형외과 이원 원장은 ‘고품질 톡신과 점탄성이 우수한 HA필러의 활용(What can you do with high quality toxin and high viscoelasticity HA derma filler?)’을 주제로 발표했다.휴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비침습적 시술에 대한 수요 및 선호도가 높은 태국 시장에서 회사 및 제품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휴젤이 현지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영업ㆍ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3.27 I 송영두 기자
내년 매출 100% 성장 예고한 루닛, 흑자전환은 1년 늦춰진 이유
  • 내년 매출 100% 성장 예고한 루닛, 흑자전환은 1년 늦춰진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제품의 잇따른 세계 시장 공급으로 지난해 국내 의료 AI 기업 최초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200억원대 매출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흑자전환 시기는 당초 예상했던 2024년 대비 1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루닛(328130)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회사는 지난 20일 3차원 유방단층촬영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를 유럽에 판매하기 위한 조건인 MDR(Medical Device Regulation) CE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3월 말부터 유럽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또한 지난 8일에는 싱가포르 최대 의료서비스 기업인 플러턴헬스그룹 자회사 래드링크와 3년간 루닛 인사이트 CXR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다국적 이미징 기업 아그파 헬스케어와 손잡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공공의료원에 루닛 인사이트 MMG 공급하기로 했다.약 한달동안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주요 시장 진출을 확정한 것이다.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 시장은 2023년 약 156억 달러(약 20조4000억원)에서 연평균 50.2% 성장해 2025년 362억 달러(약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유럽은 독일(8.8%), 영국(7.1%), 프랑스(4.9%), 이탈리아(3.5%) 등을 중심으로 미국에 이어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8.5%), 일본(7.3%), 한국(5.7%)과 중동지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역시 전체 점유율이 22% 이상으로 글로벌 핵심 시장으로 평가받는다.세계 주요 시장에 진출하게 됨에 따라 업계와 회사는 빠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루닛은 임상적 근거와 유효성이 쌓이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한 기업이 참조가 되면서 다시 글로벌 파트너가 증가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 2023년 루닛 실적은 매출 268억원, 영업적자 4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139억원) 대비 93%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적자는 전년(507억원) 대비 17.75% 감소한 수치다.그래픽=문승용 기자◇2025년으로 늦춰진 흑자전환, 고정비 감소가 관건당초 루닛 측은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의 매출 확대가 예상되던 2024년 실적 턴 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회사는 실적 턴 어라운드 시기를 1년가량 늦은 2025년으로 제시했다. 대내외적인 시장 환경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루닛 관계자는 “흑자전환 시기 변경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매크로 시장의 경직화로 인해 사업전략 재수립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이 관계자는 “대외적 시장환경 악화에 따른 사업전략 재수립 과정에서 비용 최소화 및 보수적 목표 매출 수립이 진행됐다”며 “영업적자를 줄이기 위해 고정비 최소화 작업을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를 주로 하고 있기에 비용 대부분이 고정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 연구원도 “루닛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인건비와 연구개발비가 전체 영업비용의 61~68%를 차지한다. 결국 고정비를 통제하고 외형을 확대하기 시작하면 마진이 빠르게 개선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상장 이후 주요 제품 상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창업 이후 급격히 증가했던 인건비와 연구개발비는 올해부터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루닛 인사이트.(사진=루닛)◇루닛 인사이트, 유럽-중동서 1000억 매출 도전루닛 인사이트는 세계 다수 국가에 진출한 만큼 향후 루닛 매출 상승을 이끌것으로 보인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현재 유럽,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세계 30여 개국에 진출한 상태고, 루닛 인사이트 DBT는 올해 3월 말 유럽 시장에 우선 출시 후 수요가 높은 미국과 호주 등 선진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루닛 인사이트는 2022년 약 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 중 약 62%에 해당하는 비중이다.특히 루닛 인사이트 DBT가 진출할 서유럽, 동유럽과 인접한 중동 아프리카 시장 규모는 각각 약 7640만 달러(약 1000억원), 3250만 달러(약 425억원)다. 루닛은 이들 시장에서 약 7810만 달러(약 1023억원) 규모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 예상치도 비슷하다. 루닛은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아그파 등과 제휴를 통해 루닛 인사이트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은 글로벌 영상장비 판매량의 50%인 3만5000대를 점유하고 있다. 이중 루닛 인사이트는 200대(0.6%)에 탑재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루닛 인사이트 매출의 평균 판매가격(ASP)을 따져보면 대당 12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루닛은 파트너 신규 판매 장비의 30%인 1만2000대에 탑재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가 실현될 경우 루닛의 해외매출은 1000억원 중반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루닛 측은 향후 다양한 이벤트로 매출 증가를 자신하고 있다. 루닛 관계자는 “루닛 인사이트는 싱가폴 래드링크과 3년 공급 계약을 체결해 시기별 마일스톤에 따라 매출이 지속 발생할 예정”이라며 “래드링크와는 루닛 인사이트 CXR과 MMG 추가 공급도 추진 중이다. 홀로직과의 파트너십도 이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루닛은 국내는 물론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아태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태국, 대만, 홍콩, 몽골에 제품을 수출하는 등 해당 시장에서의 시장 경쟁력 확보 및 세일즈 보폭을 넓히고 있다”며 “특히 루닛 인사이트 MMG는 뚜렷한 경쟁사가 없어 유리한 사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3.27 I 송영두 기자
②제2 키트루다 나올까...한미약품-녹십자 희귀약 양대산맥
  • [황금알 낳는 희귀약]②제2 키트루다 나올까...한미약품-녹십자 희귀약 양대산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낮은 시장성을 이유로 미운오리새끼로 취급받던 희귀의약품이 황금알을 낳는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과 GC녹십자가 희귀의약품 개발 선두 주자로 꼽히는데, 서로 상이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국내 희귀의약품 개발 경쟁이 한국판 제2 키트루다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2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은 2026년 355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일반의약품의 연평균 성장률이 5.3%인데 반해 희귀의약품은 12%로 집계돼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실제 항암제 키트루다(머크)는 2022년 기준 매출이 약 26조원에 달하고, 2024년까지 희귀의약품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공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메드팩토(235980), 보로노이(310210) 같은 바이오텍은 물론 전통제약사인 한미약품, GC녹십자, 유한양행(000100) 등 국내 기업들도 희귀의약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한미약품과 GC녹십자는 희귀의약품 파이프라인 숫자와 임상 진행 속도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한미약품 희귀의약품 지정 현황.(자료=한미약품)◇3조 매출 내다보는 롤론티스, 단장증후군 치료제는 3조 시장 선점 유력한미약품(128940)은 희귀의약품 같은 혁신신약 개발에 대부분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한다. 희귀의약품 개발 뼈대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 랩스커버리(LAPSCOVERY)다. 랩스커버리는 의약품 반감기(약효) 증가를 통해 효능을 높이면서 투여량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 십수년간 매출액의 15% 이상을 희귀의약품 등 혁신신약 R&D에 투자하고 있다”며 “최근 10년간 이들 신약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1조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미약품이 희귀의약품 등 혁신신약 개발에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2020년 2261억원(매출액 비중 21%), 2021년 1615억원(13.4%), 2022년 3분기 누적 1222억원(12.5%)에 달한다.랩스커버리 첫 작품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다. 호중구감소증은 백혈구 내 비정상적으로 감소한 현상으로 희귀질환에 속한다. 8조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 롤론티스는 지난해 미국(제품명 롤베돈)과 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美 유통사 스펙트럼은 롤론티스 매출을 올해 1억 달러(약 1313억원), 2026년 4억1300만 달러(약 5423억원)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적응증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데, 성공하면 롤론티스는 매출 3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한미약품 파이프라인이 미국과 유럽, 한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건수는 20건에 달한다. 이영미 한미약품 글로벌 R&D 혁신 총괄은 “단장증후군 치료제(HM15912),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HM15136),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HM43239)가 임상 2상 단계”라며 높은 기대를 보였다.특히 단장증후군 치료제는 세계 최초 한달 1회 투여 제품으로 매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유일하게 출시된 가텍스주(다케다)가 1일 1회 주사 형태인 것에 비해 편의성에서 우위를 갖는다. HM15912가 상용화되면 가텍스주를 제치고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단장증후군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평균 19.18% 성장해 2026년 24억7611만 달러(약 3조24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이미나 기자◇헌터라제 성공 경험, 녹십자표 블록버스터 목표GC녹십자(006280)도 희귀의약품 개발을 통해 블록버스터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희귀의약품 분야에서의 상용화는 한미약품보다 훨씬 빠르다. 지난 2012년 세계 두 번째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개발해 국내 시장을 선점(80%)했다. 헌터라제는 현재 한국 포함 러시아, 브라질 터키 등 14개국에서 처방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국내 약 244억원, 해외 약 560억원 등 약 700억원대로 집계된다.회사는 독자개발 외에도 최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확대하는 등 희귀의약품 개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재 희귀의약품 파이프라인은 6개에 달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희귀의약품 시장의 특수성이 있다. 퍼스트인 클래스 약물 개발이 가능하고 국가별 지원책으로 빠른 상용화가 가능하다”며 “2022년 기준 전체 R&D 투자는 약 1373억원인데, 이 중 60%를 희귀질환 중심 혁신 신약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회사는 지난해 美 미럼사로부터 희귀간질환 신약 ‘리브말리(성분명 마리릭시뱃)’를 도입했다. 배출돼야 할 담즙이 간에 축적되는 질환으로 관련해 3개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리브말리는 최근 미국과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약가 협상 중이라 리브말리 예상 가격대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 매출 목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추정은 가능하다. 리브말리는 소아 희귀질환 치료제로 연 치료비가 약 40만 달러(약 5억원)에 달한다. 국내 환자수는 100명을 넘는 수준으로, 회사는 리브말리 출시로 약 500억원이 넘는 신규 매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GC녹십자는 이 외 미국 스페라젠과 숙신알데히드 탈수소효소 결핍증(SSADHD)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희귀의약품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 노벨파마로부터 도입한 산필로포증후군 A형 치료제가 FDA로부터 희귀소아질환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2023.03.27 I 송영두 기자
①녹십자가 꽂힌 희귀의약품...올인하는 까닭
  • [황금알 낳는 희귀약]①녹십자가 꽂힌 희귀의약품...올인하는 까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올들어 GC녹십자가 잇달아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 ‘리브말리’가 품목허가를 받았다. 개발 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소아질환의약품(RPDD)으로 지정받았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이전까지는 낮은 유병률에 따른 수익성 문제로 제약업계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정부 지원정책과 급성장 시장을 등에 업고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GC녹십자(006280)는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처럼 직접 개발하는 것은 물론 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 활용,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다. 지난달 28일 미국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스와 희귀 혈액응고 질환 관련 파이프라인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임상 3상 단계 물질 포함 총 3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희귀 혈액응고장애 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글로벌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희소성, 질환 심각성, 대체 치료제가 없는 경우 희귀질환으로 구분된다.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은 2022년 200조원에서 연평균 12% 성장해 2026년 3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매년 8000건 이상의 유전 및 후천성 희귀질환이 발생하고 약 200건 이상의 새로운 희귀질환이 발견된다. 세계 인구 4%인 6억명이 희귀질환을 앓고 있지만, 희귀의약품으로 승인된 약은 5%에 불과하다.각국 정부가 희귀의약품 개발과 관련해 각종 규제 개선과 인센티브 등 당근책을 내놓고 있는 것도 관련 시장 확대에 불을 지피고 있다. 미국은 희귀의약품법과 희귀의약품 지정 제도를 통해 세금 감면, 허가 신청 비용 면제, 신속 심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희귀의약품 매출이 급증, 대박을 터뜨리는 사례도 속속 생겨나면서 시장성도 입증됐다. 에볼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희귀의약품 매출액 규모는 2016년 910억 달러에서 2021년 1550억 달러로 70% 늘었다. 흑색종 등 18개 암에 사용되고 있는 희귀의약품 키트루다(머크)는 2022년 매출이 약 209억 달러(약 26조원)로 집계됐다. 키트루다는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이기도 하다. 빅파마 10곳 중 9곳이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일 정도로 제약업계에 이 분야는 이미 핵심 화두가 됐다. MSD, 애브비 등 5대 글로벌 제약사 제품이 희귀의약품 시장 46.6%를 차지한다. 국내에서는 메드팩토(235980), 티움바이오(321550), 보로노이(310210) 등 바이오 기업들과 한미약품(128940), GC녹십자, 유한양행(000100), 제일약품(271980) 등 전통제약사들이 앞다퉈 희귀의약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외 기업들이 희귀의약품 개발에 뛰어드는 것은 블루오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며 “미국에서는 희귀의약품 개발시 7년간 독점적 지위를 인정해주고, 신속 허가심사로 개발 기간 단축 및 개발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3.03.27 I 송영두 기자
J&J가 ‘세계 최고’로 극찬한 티앤알바이오팹...“또 다른 기업과 계약 논의 중”
  • J&J가 ‘세계 최고’로 극찬한 티앤알바이오팹...“또 다른 기업과 계약 논의 중”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재생의료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이 세계 최대 헬스케어 기업 존슨앤드존슨(J&J)의 러브콜을 받아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해 주목받고 있다. 2020년부터 J&J와 공동개발연구를 진행한 끝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연구 및 공급계약을 논의 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티앤알바이오팹을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것을 인정했다는 평가다.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티앤알바이오팹은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과 환자 맞춤형 3D 임플란트 제품(티앤알 PSI Plus)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제품은 회사가 3D 바이오플린팅을 이용해 개발했다. 악안면 부위 골절 및 손상 환자의 개전 수술에 쓰이는 맞춤형 임플란트(PSI)다. 티앤알바이오팹은 2013년 포항공대 3D 바이오프린팅 연구 사단이 설립한 회사다. 당시 조동우 교수를 비롯한 포항공대 3D 바이오프린팅 연구진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조 교수 제자들인 윤원수 대표와 심진형 최고기술경영자가 주축이 돼 설립한 기업이 티앤알바이오팹이다. 3D 바이오프린팅은 다양한 재료와 방식으로 복잡하고 정밀한 3차원 구조체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인공조직, 장기, 세포 구조체 제작에 필요한 조직공학 분야 최적의 방법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은 2018년 250억 달러에서 연평균 19.8% 성장해 오는 2024년 76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왼쪽)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최고경영자, 팀 슈미트 존슨앤드존슨 아시아퍼시픽 대표.(사진=존슨앤드존슨 홈페이지 갈무리)◇티앤알바이오팹 잡기 위해 J&J 경영진 총 출동...왜티앤알바이오팹과 J&J의 이번 공급 계약은 J&J 측이 먼저 손을 내밀면서 이뤄졌다. 2017년 티앤알바이오팹 경영진은 상해에 있는 J&J 본사 최고영업책임자(CSO)를 만났고, 그 이후부터 J&J측과 인연이 이어졌다. 2020년부터는 J&J와 제품 공동개발 연구에 돌입했고, 공동연구 3년만에 공급 계약을 체결해며 결실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최고경영자(CEO)와 팀 슈미트 존슨앤드존슨 아시아퍼시픽 대표 등이 판교에 위치한 티앤알바이오팹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그만큼 3D 바이오프린팅 등 티앤알바이오팹의 재생의료 기술에 큰 신뢰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는게 업계 및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승교 티앤알바이오팹 전무는 “J&J과는 중국에서 CSO를 만난게 처음이있다. 이후 공동개발 연구가 이뤄졌고, J&J 본사 경영진이 자사를 방문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이들은 우리가 만나자고 해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J&J는 티앤알바이오팹 기술을 흥미로워 했다. 우크라니아 전쟁에서 머리를 다친 환자를 자사 제품을 통해 치료했던 사례가 알려지면서 이번 계약 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특히 J&J 경영진은 티앤알바이오팹의 ‘티앤알 PSI Plus’를 높게 산 이유는 세계 몇 안되는 의료기기 4등급을 획득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의료기기는 위해성 정도를 판단해 1등급부터 4등급으로 구분되는데 구체적으로 △1등급 : 잠재적 위해성이 거의 없는 의료기기(진료용 장갑, 병원 침대 등) △2등급 : 잠재적 위해성이 낮은 의료기기(혈관내 튜브 및 주사기 등) △3등급 : 인체 내 일정기간 삽입되거나 중증도 잠재적 위해성을 가진 의료기기(치과용 임플란트, 인공 뼈 등) △4등급 : 고도의 잠재적 위해성을 가진 의료기기(인공각막, 필러 등)로 나뉜다. 업계 관계자는 “J&J 경영진은 티앤알바이오팹 제품 공급 승인을 위해 1년동안 검토했다. 4등급 제품인 만큼 꼼꼼히 들여다 본 것”이라며 “J&J는 안전성 문제로 인한 환자 등 소비자들의 소송 같은 부분을 굉장히 신경쓰고 있다. J&J의 승인은 티앤알바이오팹 제품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앤알바이오팹 3D 바이오프린터.(사진=티앤알바이오팹)◇재생의학 세계 최고 기업...글로벌 상업화 신호탄특히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미 재생의학 관련 세계 최고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경쟁사는 미국 셀링크, 웨이크포레스트 대학 등이 꼽힌다. 국내외 재생의학 기업들은 ECM, 3D 프린팅 등 각기 특화된 분야들이 있다. 하지만 티앤알바이오팹은 재생의학에 꼭 필요한 고분자, ECM(세포 외 기질), 3D 바이오프린팅 분야 모두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이 기술력을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경쟁사 대비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일명 툴 박스(Tool Box)라고 표현을 하는데, 툴이 연장이고 박스가 공구함이 되는 것이다. 즉 3D 프린팅과 관련된 높은 기술, 자체적으로 만드는 세포, 이를 스스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연장인 것이다. 여기에 관련 세계 3위 수준의 특허와 200여개가 넘는 SCI급 논문은 티앤알바이오팹 펀더멘탈을 강하게 만드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실제 경쟁사인 미국 셀링크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역분화 줄기세포 분화 기술을 확보한 티앤알바이오팹의 기술이 더욱 진보된 형태로 평가받는다. 또한 재생의학 관련 가장 앞선 연구를 하고 있는 곳이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대학인데, 임상 연구 경험은 전혀 없다. 반면 티앤알바이오팹은 다양한 임상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J&J와의 공급 계약 체결로 인한 매출은 환자 맞춤형 제품 특성상 당장 그 규모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환자 발생시 치료 부위 등에 따라 제품 가격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 측은 J&J와의 계약은 확장성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고, 또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연구 및 공급 계약 등을 논의 중인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의료 솔루션 글로벌 기업인 비브라운 고위 관계자가 티앤알바이오팹을 방문했고,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또한 글로벌 시장 규모가 18조에 달하는 창상피복제가 본격 공급되고 있으며, 성형, 유방재건에 사용되는 이종 사체피부(ADM)와 복합지혈제까지 올해 하반기 공급되면 실적 상승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해 매출은 약 57억원으로 전년 대비 77.9% 증가했다. 올해는 관련 제품들의 공급으로 매출 상승 등 빠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정충기 티앤알바이오팹 부장은 “이번 계약으로 우리 제품은 J&J의 글로벌 공급망에 등재됐다. J&J가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시장 확대에 신호탄을 쐈다는 의미다. 지역적 확대와 제품 믹스 확대가 이뤄질 것”라며 “J&J 외에도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타 글로벌 기업들과 공급 계약 등을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2023.03.25 I 송영두 기자
감염병 예방법 복지위 통과 무산...보툴리눔 톡신 업계 불확실성 지속
  • 감염병 예방법 복지위 통과 무산...보툴리눔 톡신 업계 불확실성 지속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던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에 상정됐지만 심사를 보류하면서 통과가 무산됐다. 해당 법안을 반대하던 관련 기업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의 균주 출처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22일 국회 및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법안심사소위원회가 개최됐다. 총 57개 법안이 상정된 가운데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은 53번째로 심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해당 법안은 국민의힘 측에서 문제제기를 하면서 심사를 보류했고 계속 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최 의원이 발의한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및 병원체(균주) 등을 엄격히 관리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독극물로 생물테러감염병병원체에 속하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모든 염기서열 정보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해야 하고 이를 통해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의 균주 출처가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특히 불법으로 균주를 취득했거나 허위사실이 드러날 경우 품목허가를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 허가가 취소될 수 있어 관련 업계 재편까지 예고된 상황이었다.보툴리눔 톡신.(사진=메디톡스)◇국회 복지위 문턱 왜 못넘었나업계에 따르면 균주 출처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메디톡스(086900)와 제테마(216080)는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 통과를 적극 주장했다. 다른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의 균주 출처가 의혹이 있는 만큼 개정안을 통해 출처를 확실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는 이유였다. 반면 메디톡스와 제테마를 제외한 대부분의 보툴리눔 톡신 기업은 불필요하고 과도한 규제에 해당된다며 반대해왔다.때문에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이 법안소위 문턱을 넘지 못한 것과 관련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날 법안소위 전문위원은 법안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관련 기업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했다. 균주를 기업 영업비밀로 간주해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이 과도한 규제로 작용할 여지가 없는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는 사실상 메디톡스와 제테마를 제외한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은 법안소위 상정 과정에서 국회를 방문해 △생물테러 이용 가능성 높은 병원체의 안전관리 강화와 무관 △기업 영업비밀 침해 소지 △업체간 분쟁 도구 악용 및 소송에 따른 산업 경쟁력 저해 등을 주장하며 법안 상정을 반대하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은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 법안소위 심사 관련 검토의견으로도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관련 협회도 적극적으로 업계를 대변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기업들의 로비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 관련 어제부터 심상치 않은 이야기들이 오고 간 것으로 알고 있다. 국회 내부에서는 감염병 예방법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며 “보툴리눔 톡신 업계에서도 반대 의견이 강하고, 이와 관련해 의견서를 제출하고 보충 설명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의 로비에 따른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다음 법안소위서 다시 논의될 듯, 시간은 촉박 당초 감염병 예방법이 복지위 법안소위에 상정됐을 때 만 하더라도 법안소위 통과만 되면 다음날 있을 전체회의는 물론 법사위 전체회의 등 일사천리로 통과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통과가 무산되면서 다음 소위에서 통과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의힘 측에서 일부 반대 의견이 제기되면서 계속 심사로 결정됐다. 아예 통과를 못한 것이 아닌만큼 2달 정도 뒤에 열리는 법안소위에서 다시 통과 여부를 다퉈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다음 소위에서도 통과를 결정짓지 못한다면 법안 상정을 위한 시간이 촉박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최 의원의 임기가 1년 정도 남았다”면서 “최 의원 임기 중 해당 법안이 통과되는 것이 가장 베스트다. 하지만 통과 여부가 최 의원 임기까지 결정되지 않는다면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23.03.22 I 송영두 기자
전문가도 당황한 아리바이오 기평 탈락...9월 재도전 전망은
  • 전문가도 당황한 아리바이오 기평 탈락...9월 재도전 전망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또다시 탈락했다. 이 회사의 기술성 평가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통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통과 요건을 채우지 못하면서 상장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두 번째 기술성 평가에서 지적됐던 임상 단계 진전과 기술수출 요건을 충족했음에도 탈락한 것에 대해 회사는 물론 전문가들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회사 측은 이의제기와 함께 9월 기술성평가 재도전을 선언한 상황이다.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리바이오는 전날 두 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BBB, BBB 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다.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 제도에서는 거래소가 지정한 외부의 전문 검증기관 두 곳의 심사와 평가를 통해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고, 이중 적어도 한 곳에서는 A등급 이상을 받아야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당초 아리바이오 측은 물론 업계도 기평 통과를 유력하게 내다봤다. 치매치료제 ‘AR1001’이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한 데다, 최근 삼진제약과 총 1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도 체결해 기술력과 시장성, 성장성 측면에서 입증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아리바이오는 2018년 8월과 2022년 3월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한 바 있다. 2018년 당시에는 AR1001 임상 2상 진입 전이었고, 2022년에는 임상 2상을 완료한 상태였다.지난해 초 두 번째 기평 탈락은 AR1001 임상이 3상에 진입하지 못한 것과 기술이전에 대한 진척 상황이 확인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따라서 올해는 임상 3상에 진입해 첫 환자 투약까지 이뤄진 상태고, 국내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도 체결되면서 회사 측은 기평 통과를 자신했다. 하지만 세 번째 기평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게 됐고, 회사 측은 탈락 이유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기관투자자가 본 탈락 이유는아리바이오 측이 억울해하는 이유는 탈락 이유조차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과 함께 두 개 기관이 발행한 기술성 평가서는 호평 일색이라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 평가기관은 아리바이오 기술성과 시장성, 성장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 특별히 문제 삼는 내용도 없었다. 다만 △타 기업의 치매치료제 개발 가능성과 대체 기술 출현 가능성 △임상 2상 당시 위약군 누락된 점과 기존 허가약물과의 비교 등 기술적 보완 △시장진입 전략 가시화 앞당기는 노력 등에 대한 지적사항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과거부터 지적된 내용이며, 이번 평가의 당락을 좌우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아니라는 게 업계와 회사 측 주장이다.실제로 아리바이오 기평 탈락 사태를 본 제약바이오 업계와 투자업계에서도 당황스러운 결과라는 반응이다.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기술 척도가 되는 임상 단계나 기술수출이 의미있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개 기관 모두 BBB가 나온 건 좀 당황스럽다”며 “항목별 평가표에서 어느 항목에 문제가 있는지 짐작할 수 없기 때문에 회사도 답답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업계는 아리바이오는 BBB 등급 이유를 점치긴 어렵다면서도 BBB 등급을 받은 경우 몇가지 항목에서 점수를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기술성평가에서 BBB 등급을 받은 기업들의 경우 △기술 차별성 △부가가치 창출 능력 △경쟁제품과의 비교 우위성 항목에서 점수를 획득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업계 일각에서는 평가기관이 치매치료제 기술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바이오 기업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허가받은 치매치료제는 바이오젠이 개발한 치료제 한 개로, 그것도 완전한 FDA 승인이 아니라, 조건부 승인이었다. 여기에 아밀로이드 베타 영향 관련 기초 및 원인론에 대한 논문 조작 의혹이 제기된 부분도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직 시장에서는 치매치료제에 대한 기술성을 완전히 인정받았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업계 내부에서는 기평 자체에 대한 문제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기평은 객관성과 신뢰성 부분에서 여러차례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며 “아리바이오의 경우에도 BBB 등급을 준 이유와 탈락 원인에 대해 뚜렷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초부터 기술성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여줄 표준기술평가모델 개발, 올해 초 완료하고 2월 1일부터 적용 중이다. 아리바이오는 지난해 기평을 신청한만큼 기존 기준을 적용받았다.◇이의신청-9월 기평 재도전 전망은아리바이오는 현재 이번 기평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하기로 했고, 수긍할 수 없는 결과를 받은 이유에 대해 평가기관 및 한국거래소에 명확한 답변을 요구할 예정이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기평 탈락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황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의신청 절차를 진행하면서 탈락 사유가 확인된다면 보완할 예정이고, 9월 기평 재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의신청의 경우 큰 기대를 하기엔 어렵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이의신청 자체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이미 기평 결과가 거래소로 들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이의제기가 가능하다고 한들 거래소 쪽에서는 부정적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이의신청으로 기술성평과 결과가 바뀐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평 재도전에 대해서는 변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새로운 이벤트가 없더라도 기술성 평가를 하는 기관마다 보유하고 있는 평가 모델이 다르기 때문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아리바이오 측은 기평 재도전을 위해 남은 6개월 동안 글로벌 기술수출 등의 시기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미국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자금조달은 어느 정도 완료된 상황이다”며 “환자모집 등 임상 3상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현재 글로벌 빅파마와 협상중인 기술수출 구체화, 중국 및 아시아권 기업들과의 추가 펀딩을 골자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6개월 동안 현재 진행중인 기술이전 협상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3.03.21 I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 국내 최초 글로벌 누적 처방액 12조원 돌파
  • 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 국내 최초 글로벌 누적 처방액 12조원 돌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 중인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국내 의약품 최초 글로벌 누적 처방액 12조원, 누적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는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2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램시마 매출이 처음 발생한 2013년부터 작년까지 10년 간 글로벌 누적 매출액은 5조 163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이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는 의약품 가운데 단일 품목으로 글로벌 누적 처방액 12조원, 누적 매출 5조원을 넘긴 제품은 램시마가 처음이다.올해로 유럽 판매 10주년을 맞이한 램시마는 ‘바이오시밀러’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 전무후무한 성과들을 달성하며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2013년 9월 유럽에 출시된 램시마는 대규모 의약품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업계 최초로 한국무역협회에서 주관하는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램시마는 다음해인 2016년에도 역시 국내 바이오 의약품으로는 처음으로 단일 품목 통관 기준 누적 수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 그해 11월에는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시장인 미국에 출시되는 등 내수 중심에 머물러 있던 국내 의약품 시장의 판로를 글로벌 전역으로 넓히면서 판매, 마케팅에 대한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자료=셀트리온헬스케어)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던 램시마는 2017년 4분기 유럽에서 5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항체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세계 최초로 오리지널 의약품 점유율을 넘어서는 업적을 달성했다. 2017년에는 1년 동안 글로벌 전역에서 1조 2000억원(IQVIA 기준) 이상 처방이 이뤄지면서 ‘연간 처방액 1조원을 돌파한 국내 첫 의약품’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처럼 성과를 지속해오던 램시마는 지난해 품목 허가를 획득한 국가가 100개국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전세계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을 위한 대표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램시마의 처방 성과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램시마는 영국 82%, 스페인 66% 등을 비롯해 유럽에서 5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부터 6년 연속 인플릭시맙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2020년 직접 판매(직판)로 전환한 이후에도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지속하면서 램시마에 대한 현지 신뢰가 굳건하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램시마 미국 활약도 인상적이다. 2016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시장점유율 31%)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미국 주요 사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시그나 등에 선호의약품 등재된 것과 미국의 바이오시밀러 우호정책으로 램시마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램시마는 후속 제품인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 출시로 새로운 성장 기회도 맞고 있다. 경쟁 인플릭시맙 의약품을 처방받던 환자가 램시마로 스위칭한 이후 램시마SC로 유지 치료를 진행하는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의 강점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벨기에의 경우 램시마SC가 출시된 2021년에 45%였던 램시마 점유율이 작년 3분기 66%를 기록하며 21%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2024년에는 미국에서 램시마SC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판매 지역 확대를 통한 램시마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램시마가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의 또 다른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면서 누적 처방액 20조원 돌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1 I 송영두 기자
와이브레인, 한국심리와 우울·불안·절망 척도검사 도입 계약
  • 와이브레인, 한국심리와 우울·불안·절망 척도검사 도입 계약
  • 와이브레인 마인드 결과 리포트 이미지.(사진=와이브레인)[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전자약 플랫폼기업 와이브레인은 심리검사 개발 전문기업인 한국심리주식회사와 우울·불안·절망에 대한 척도검사 프로그램의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정신과 병원들이 와이브레인이 개발한 척도검사 플랫폼 ‘마인드’를 통해 저작권 기반의 우울·불안·절망 척도검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와이브레인의 마인드 플랫폼은 정신과 병원들이 환자의 문진과 질환 척도검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무료 플랫폼이다. 환자의 증상과 행동평가 및 척도 검사 결과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고 해당 정보를 EMR차트에 간편하게 붙여넣기도 가능하다.이 플랫폼을 쓰면 환자가 병원 방문 전 모바일로 간편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는 물론 병원의 환자관리 효율도 개선된다. 마인드 플랫폼 도입 병원 수도 지속 증가해 현재까지 국내 정신과 병의원 359 처에 입점해 있고, 2월 이용 건수 1만1057건, 누적 7만2755건을 달성 중이다.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에 제공됐던 기본 무료 검사 항목 외에 우울·불안·절망 척도까지 검사영역이 크게 확장됐다. 새로 추가된 검사는 항목당 1200원으로, 병원에서 종이로 진행하는 유료 검사와 비용이 동일하다.특히 이번에 계약된 세 가지 검사는 모두 저작권이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우울(K-BDI-II) 척도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우울 증상 탐지에도 활용이 되고 있으며, 불안(K-BAI) 척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로 정신과 임상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또 절망(K-BHS) 척도는 절망감을 판단하는 중요한 축인 기대, 동기의 소멸 및 미래에 대한 느낌을 측정해 우발적인 자살충동 등을 예상할 수 있는 검사다.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정신과 척도검사 결과를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의 지표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척도검사 솔루션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매우 높아진 상태다.김인태 정신과 맑은마음의원 원장은 “기존에 이용 중인 마인드 척도검사 플랫폼이 환자관리에 도움이 많이 되고 환자에게 질환 설명에도 효과적이다”며 “이번에 검사 범위가 우울, 불안, 절망까지 확대돼 단일 플랫폼으로 다양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마인드 플랫폼은 와이브레인이 구축 중인 멘탈 헬스케어 통합솔루션의 핵심 축으로 폭넓은 정신과 검사 항목들을 아우르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의 중”이라며 “마인드를 통해 저작권을 갖춘 표준 검사 체계를 지속 확보해 정부 기관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와이브레인은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을 현재까지 72개 병원에 입점했고, 누적 처방 건수 2만 건을 달성했다. 국내 의원급 병원에 유통을 강화하기 위해 종근당과 지난달 판촉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정신과 전문 뇌파분석 시스템인 마인드스캔도 지금까지 총 191개 병원에 도입됐고 마인드스캔을 이용한 뇌파 검사 건수도 월 평균 5000건을 돌파했다.
2023.03.20 I 송영두 기자
  • [주목! e기술]제약산업 육성법 발의...K-혁신 신약 탄생 앞당긴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 적극 육성을 천명하면서 K-바이오 글로벌 도약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관련 업계도 정부 차원의 총체적인 지원만이 K-바이오 혁신 신약 등 관련 기술의 탄생을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블루오션이라 평가받은 희귀의약품을 비롯 세포 유전자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 엑소좀 등 혁신 기술을 앞세운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야 하는 이유다.정부는 이미 혁신형 제약기업 등과 같은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에 대해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약속했던 모든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리 기업이 개발한 혁신신약에 대해 우수한 약가를 보장해야 하지만 2018년 대통령으로 정한 약가 우대 조항이 입법조차 되지 않으면서 혁신형 제약기업 제도는 유명무실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실제로 미국, 유럽, 일본 등은 희귀의약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하나의 컨트롤 타워에서 신속한 허가 프로세스를 구축하는가 하면 신약 약가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보장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항암제 키트루다는 연 매출이 20조원대에 달한다. 반면 한국은 컨트롤 타워가 부재하고, 관련 정책을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여러 부채가 다루는 등 혼재돼 있다.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제약산업 육성법)’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대표 발의한 것으로 △제약산업육성·지원위원회를 제약바이오산업혁신 위원회로 명칭 변경 △국무총리 소속으로 지위 격상 △혁신형 제약기업 제조 의약품 우대 제공 조항 강제 규정 등이 핵심이다.업계는 제약산업 육성법 개정안 발의에 적극 환영하고 있다. 그동안 제약산업 컨트롤 타워 설립을 줄기차게 요구했던 만큼 제약산업육성·지원회를 국무총리가 맡는다면 하나의 콘트롤 타워로서 강력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산업 관련 기초연구개발부터 제품화 및 산업 육성까지 여러 부처에 분산됐던 업무를 제약바이오산업혁신 위원회가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또한 혁신형 제약기업이 제조한 의약품에 대한 요양급여비용 상한금액 가산 등 우대 제공 조항을 임의 규정에서 강행 규정으로 개정되는 것은 혁신형 제약기업의 실질적인 효과와 이에 따라 혁신 신약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서정숙 의원은 “제약산업 육성법 개정은 2018년 12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도로 이뤄졌으나 정부가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 후속 입법을 추진하지 않아 실효성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 발의를 통해 제약산업육성·지원회를 국무총리가 컨트롤타워가 되는 제약바이오산업혁신위원회로 바꾸면 범정부 차원의 정책 조정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약가 우대 조항도 강제해 해당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3.03.19 I 송영두 기자
“낙태약은 불법”...美 최초 와이오밍주 처방 금지 법안 서명
  • “낙태약은 불법”...美 최초 와이오밍주 처방 금지 법안 서명
  • 미페프리스톤.(사진=아마존)[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에서 낙태약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처방을 금지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와이오밍주는 미국 주 정부 중 최초로 낙태약(임신중절약)에 대한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공화당 마크 고든 와이오밍주 주지사가 이날 낙태약 사용 및 처방 금지 법안에 서명했다.해당 법안은 낙태를 목적으로 약물 처방, 조제, 판매 또는 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사후피임약은 금지 약물로 지정되지 않았고, 생명과 건강 등을 위협하거 긴급하게 여성을 보호해야 하는 위험상황도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낙태약 처방 등 조치를 위반했을 경우 최대 6개월 징역형 또는 약 1200만원(약 9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낙태 제한 법률도 제정될 전망이다. 이날 고든 주지사는 주의회가 별도로 통과시킨 낙태 제한 법율 제정도 허가했다. 이 법안은 임산부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할 필요가 있고, 강간 또는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을 제외하고 낙태 시술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태아 상태가 치명적인 상황으로 판단될 경우에도 낙태가 허용된다.미국에서는 2000년 식품의약국(FDA)가 허가한 낙태약 미페스피스톤이 병원과 통신 판매 약국 등을 통해 처방돼 왔다. FDA는 2021년 12월 원격진료를 통한 미페프리스톤 처방 및 우편 배송을 허용한 바 있다. 이 약은 임신 초기 자궁 내막의 발달을 돕는 황체호르몬인 프르게스테론 작용을 차단해 자궁 내막을 파괴하고, 태아를 자궁에서 떨어져 나가게 한다.이와 관련 2022년 6월 연방대법원은 임신중절권을 권리로 보장하는 판례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했다. 이후 낙태권과 관련된 소송이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텍사스주 연방법원은 지난 15일 미페프리스톤 시판 여부에 대한 소송의 심리를 시작한 상태다.국내의 경우 현대약품이 미페프리스톤이 함유된 낙태약 미프지미소(영국 라인파마) 국내 판권을 확보했지만, 지난해 12월 식약처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2023.03.18 I 송영두 기자
민주, 尹방일 행보에 연일 맹공...“日 적반하장은 대통령 굴종외교 때문”
  • 민주, 尹방일 행보에 연일 맹공...“日 적반하장은 대통령 굴종외교 때문”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행보와 관련 친일적 역사인식, 굴종 외교 등을 언급하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18일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 인식에 경악과 의혹을 금치 못한다”며 “게이오대학 연설 중 인용한 오카쿠라 덴신은 ‘조선은 원래 일본 영토’라던 한국멸시론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떻게 식민지바에 적극 찬동했던 침략론자의 발언을 인용할 수 있냐”며 “윤 대통령은 지난 3.1절에도 ‘세계사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며 일제 식민지배를 옹오했다. 대통령의 역사 인식과 정체성을 심각하게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민주당은 한일 정상회담 전 일본에 파견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사과 표명을 해달라고 요구한 국민의힘 간부가 누구인지 밝힐 것도 촉구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정부 외교라인의 정상회담 사전 조율도 아니고 여당간부가 사과 표명을 구걸했다 거절당했다는 보도는 입을 다물 수 없게 한다”며 “일본에 파견된 국민의힘 간부가 누구이고, 무슨 자격으로 구걸외교를 했는지 일본과 어떤 밀약을 했는지 밝히길 바란다”고 밝혔다.특히 “내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내주고도 얻은 것은 켜녕 적반하장의 청구서만 잔뜩 받고온 사상 최악의 외교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적반하장으로 대통령의 굴종 외교가 조롱받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일본 산케이신문이 2018년 레이더 조준 갈등에 대한 한국 측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화이트리스트 원상회복을 결코 쉽게 해줘서는 안된다고 압박하고 있다”며 “내주면 안되는 것까지 모두내주고 돌려받은 일본의 적반하장 행태다. 일본의 이런 행태는 윤 대통령의 굴종외교, 숭일외교 때문”이리고 말했다.특히 “윤 대통령이 한 것은 외교가 아니다. 오므라이스 한 그룻에 국민의 자존심과 대한민국 이익을 갖다 바쳤다”며 “윤 대통령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국민의 자존심과 대한민국의 이익을 갖다 바친 것인지 분명히 답하기 바란다”고 대답을 촉구했다.
2023.03.18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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