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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단위 메가 딜’ 현실화 되나...브릿지바이오 "협상 활발, 자신있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브릿지바이오가 조 단위 기술수출을 눈앞에 둔 분위기다. 2년전 기술수출 했다 반환된 신약이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하면서 다시금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이 이례적으로 조 단위 기술수출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기술수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31일 투자증권 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 주가는 한 달간 롤러코스터를 탔다. 8810원으로 10월을 시작한 브릿지바이오 주가는 7일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13일 7820원으로 8000원선이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다음날인 14일 380원 오르면서 반등에 성공하더니 6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21일 종가는 1만원대를 돌파한 1만350원이었다.이후 브릿지바이오 주가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계는 회사에 대한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반등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6월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USA’에 참석한 후 기술수출 협의에 속도가 붙었고, 최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02 바이오 유럽’에 참가한 후 기술수출에 대한 확신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지난 19일 직접 조 단위 기술수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앞서 물질 교환 및 실사 등의 과정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만큼 막바지 재무 조건의 전략적 협상을 통해 조 단위 메가 딜을 신속히 체결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블루프린트 메가 딜이 바로미터”이 대표가 직접 언급한 조 단위 메가 딜의 유력한 후보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4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 ‘BBT-176’이다. 3세대 폐암치료제의 경우 변이와 내성이 생기는 단점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를 타깃하는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브릿지바이오와 미국 블루프린트메디스슨이 치열한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먼저 개발하는 쪽이 계열 내 최초 치료제가 된다.이 대표와 브릿지바이오가 기술수출과 조 단위 규모에 대해 자신하는 부분도 블루프린트의 선례 때문이다. 블루프린트는 지난해 11월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EGFR TKI 타깃) ‘BLU-945’와 ‘BLU-701’ 두 가지 물질을 중국 자이랩에 기술수출 했다.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블루프린트의 경우 자이랩과 중국 지역 판권에 대해서만 기술이전을 했다. 계약 규모가 약 7300억원 규모다. 이를 레퍼런스 딜로 참고하면 글로벌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 규모는 조 단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여러 기업과 기술이전을 논의 중인 만큼, 블루프린트 사례가 레퍼런스로 충분히 참고되고 있고, 그에 기반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브릿지바이오가 조 단위 기술수출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낸 것은 비단 블루프린트 사례 뿐만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기술수출에 대한 협상이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조 단위라는 규모는 기술수출이 여러 가지 협의 상황에 있고,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보니 언급하게 됐다”며 “다만 논의 중인 기업에 대해서는 민감한 부분이라 적절한 시기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재 EGFR TKI를 타깃하는 치료제가 임상 단계에 진입한 것은 브릿지바이오와 블루프린트뿐이라는 점과 이 중에서도 임상 단계는 브릿지바이오가 좀 더 빠른 상황이다. 따라서 업계는 대규모 기술수출을 유력하게 내다보고 있다.지난 8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세계폐암학회에서 브릿지바이오가 ‘BBT-176’ 임상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하고 있다.(사진=브릿지바이오)◇불확실성 사라진다...몸값 상승 예고한 브릿지바이오BBT-176은 현재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미국 등 글로벌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2022 세계폐암학회’에서는 임상 1상 용량상승시험의 긍정적인 중간 데이터를 발표했다. 액체생검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BBT-176이 타깃으로 하는 C797S 포함 DTC 삼중 돌연변이 동반 환자의 경우 최대 53%까지 EGFR 유전자 검출 빈도 감소를 나타냈다. 또한 방사선학적으로도 유의미한 수준의 종양 크기 감소를 확인했다. 반면 주요 이상반응으로는 낮은 등급의 위장관 부작용과 피부 발진이 관찰돼 안전성도 확인됐다.업계에서는 브릿지바이오가 BBT-176의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할 경우 그동안 회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2017년 레고켐바이오로부터 300억원에 도입한 특발성 폐섬유증 후보물질(BBT-877)을 임상 개발해 2년 뒤인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조5000억원 규모이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듬해 11월 베링거는 잠재적 독성을 이유로 임상 2상 진입 전 모든 권리를 반환했다.브릿지바이오는 기술반환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해당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매진할 것을 천명했고, 후속 파이프라인도 도입하며 불확실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브릿지바이오는 기술수출이 반환된 후보물질에 대해 FDADP 독성 이슈를 소명해 우려를 완전히 해소했다. 또한 추가 파이프라인 도입으로 단일 파이프라인에 대한 우려도 적다”며 “최근 논의되고 있는 4세대 폐암치료제의 대규모 기술수출이 실현된다면 불확실성은 털어내고,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필리핀 호재에 주가 우상향...팬젠, 내년 5000억 시장 노린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팬젠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자체 개발한 빈혈치료제(EPO)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필리핀 품목허가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은 시장 규모에 비해 지나친 기대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팬젠은 내년 필리핀뿐만 아니라 베트남, 터키 등 여러 국가에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인 만큼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한다.1일 투자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팬젠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4일 599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다음날 6000원에 안착했고,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8일 7570원까지 올랐다. 10월 마지막 날인 31일 150원 하락하면 잠깐 주춤했지만, 다음날인 1일 다시 반등에 성공하면서 종가는 220원 오른 7640원으로 집계됐다. 1주일새 주가가 약 27.3% 상승한 것이다.업계는 팬젠의 주가 상승에 바이오시밀러 필리핀 품목허가 획득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팬젠은 10월 25일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에리사 2000IU’ 필리핀 품목허가 소식을 공시로 발표했고,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필리핀 540억 시장...일각선 판매 부진 우려도이번에 필리핀서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은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치료제로 팬젠이 자체 개발한 EPO 바이오시밀러(성분명 에포에틴 알파)다. 팬젠이 에포에틴 알파 성분 EPO 제품으로는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고, 국내에서는 최초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 제품은 글로벌 제약사 암젠이 30년전 개발한 ‘에포젠’이다.팬젠 관계자는 “필리핀 EPO 의약품 시장은 약 540억원 규모다. 오리지널 제품과 임시 승인 제품들이 판매 중이다. 오리지널은 가격이 비싸고, 임시 승인 제품은 품질 문제가 있다”며 “오리지널과 동등한 효과에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어 출시되면 점유율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필리핀 시장만 바라보기에는 의미있는 실적 향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같은 제품이 말레이시아(2019년 3월)와 한국(2020년 2월)에서 출시됐지만 매출 증가는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2020년 EPO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약 35억원이었고, 2021년 약 36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은 약 13억원으로 전년동기(약 17억원) 대비 약 24% 감소했다. 말레이시아와 한국 시장 규모는 각각 약 400억원, 약 920억원이다.팬젠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현지 기업인 듀오파마(Duopharma) 바이오텍이 판매를 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실제 시장 점유율은 30% 정도지만, 매출은 그에 비례해서 나오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출시 초기인데다 관련 매출이 좀 줄었지만 기존 완제 형태로 공급하던 것을 이제 완제 전 중간 단계 형태로 공급해 이윤이 많이 남게 될 것이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올해보단 내년, 5000억 시장서 500억 매출 도전업계와 팬젠은 올해보다는 내년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말레이시아, 한국에 이어 해외 다수 국가 진출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팬젠은 지난 2021년 6월 터키 VEM사에 300만 달러 규모 바이오시밀러 EPO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으로 팬젠은 EPO 바이오시밀러 원액을 수출해 수익을 창출하고, VEM사의 자체 생산 제품 출시로 10년간 로열티를 받게 된다. 터키 시장은 약 5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터키 외에도 팬젠은 베트남, 태국, 사우디 등의 국가 진출도 상당 부분 진척됐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터키 시장을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사우디, 태국 등의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현지 파트너사들과 판권 계약을 체결했거나 체결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국의 경우 에스 샤론(S.Charoen)사, 사우디아라비아 및 GCC 5개국은 사우디 백스(Saudi Vax)사, 베트남은 크엉 듀이 파마(Khuong Duy Pharma)사와 판권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특히 팬젠이 진출한 한국, 말레이시아와 내년 진출 예정인 터키, 필리핀(약 540억원), 태국(약 1300억원), 사우디 및 GCC 국가(약 1500억원) 등의 총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에 달한다. 새로운 시장 진입과 기존 시장에서 고용량 제품 신규 투입으로 팬젠은 최소 10% 시장 점유율을 기대하고 있다. 이 목표가 달성될 경우 약 500억원 규모 매출이 가능해 지난해 매출액 80억원을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팬젠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경우 2000IU와 4000IU제품이 처방되고 있다. 이를 고용량으로 늘려 효과가 좋은 6000IU와 8000IU 제품을 승인 받아 내년에 투입할 예정이다. 고용량 제품을 통해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내년 태국과 사우디 등 새롭게 진입하는 시장과 기존 진출 시장을 더하면 총 5000억원 규모 시장에 진출하는 효과가 있다”며 “동남아 시장은 오리지널 외에도 임시로 승인받은 제품들이 있는데, 최근 품질 등 GMP에 대한 기준이 엄격해서 오리지널과 효과가 동등하고 품질이 좋은 바이오시밀러 선호도가 높다. 세계 두 번째 EPO 시밀러인 만큼 전체 시장의 약 10% 점유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목! e기술] 미래 바이오 핵심 '바이오파운드리', 국내 상황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 27일 정부는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내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해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과 민간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요성이 높아진 백신과 신약을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해서는 ‘바이오파운드리’ 같은 국가적인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바이오파운드리는 합성생물학의 핵심 허브로 정의된다. 관련 리포트(합성생물학의 핵심 허브 : 바이오파운드리)는 합성생물학에 로봇과 인공지능(AI)를 도입해 새로운 바이오 시스템 제작을 위한 설계(Design)-제작(Build)-시험(Test)-학습(Learn)의 각 단계를 자동화 및 고소·고처리량으로 구동하는 시스템이다.즉 DNA 합성 및 조립에서부터 제작된 바이오 시스템 성능을 고속·대용량으로 테스트하는 장비, 이를 연결·구동하는 자동화 소프트웨어, 인력 및 바이오데이터 관리 시스템 등이 포함된 매우 고도화 된 바이오 인프라 시설이다.바이오 연구개발에 요구되는 반복 노동업무를 자동화하고 처리량을 극대화시켜 기존 기술로는 불가능한 규모의 바이오 R&D(연구·개발)를 현실화한다. 고도로 통합된 자동화 및 분석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회사가 매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지 않고도 공유되는 합성생물학 플랫폼 기술을 통해 신제품 개발을 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소수 민간 바이오파운드리와 공공 바이오파운드리가 있으며, 대부분의 국가는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형태로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 미국 민간 바이오파운드리 아미리스(Amyris)사는 주간 500개의 DNA 어셈블리, 1600개의 균주제작, 10만개의 시료분석이 가능한 바이오파운드리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7년간 15개의 신약 또는 바이오소재 상용화에 성공했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모더나의 mRNA 백신 개발과 수급 뒤에는 미국 징코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사의 경우 바이오파운드리가 있었다. 이 회사는 AI, 자동화 기반 미생물 설계, 제작 시스템을 구축해 임상 원료의 단기간 대량생산 및 제공을 통해 모더나를 지원했다. 징코바이오웍스는 스타트업 10년 만에 기업가치 22조원 이상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자이머젠(Zymergen)사의 바이오파운드리 부분을 인수합병해 민간 바이오파운드리로 최대 규모 기업으로 성장했다.중국의 경우 합성생물학 분야 후발주자이지만, 지난 5년간(2016년~2020년)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추진해 단기간에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했다. 일본은 2018년 ‘EBRC’(Engineering Biology Research Center)가 고베 대학에서 설립됐다. 6개 학과가 이노베이션 허브를 결성, 생물 유래 화합물, 바이오로직스, 생물 플랫폼 개발 등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국내의 경우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구체화 되고 있지만, 합성생물학 전반을 제공하는 국제적 역량을 갖춘 바이오파운드리 전문기업은 없다. 생명연 및 카이스트는 연구용 바이오파운드리 베타시설을 운영 중이다. 최근 CJ제일제당은 균주개발 및 생산공정 자동화를 위한 바이오파운드리 시설을 도입하고 사업화했다.
- 공포스런 美 독감 확산세, “2009년 대유행 넘는 최악 상황”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사진=CDC 홈페이지)[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에서 독감이 겉잡을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면서 대유행했던 2009년을 넘어 13년만에 최악의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28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 가을 최소 88만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 이중 6900명은 입원했고, 사망자는 360명으로 집계됐다.일반적으로 10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 독감이 유행하고, 12월과 1월 다시 정점을 찍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약 6주 일찍 독감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비영리 의료단체 전국감염병재단(NFID) 소속 윌리엄 섀프너 밴터빌트대 교수는 “데이터가 불길하다. 13년만에 최악의 독감 시즌이 시작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미국은 현재 남부와 남동부 지역에서 독감 환자가 대량 발생하고 있으며, 대서양 연안을 따라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텍사스주를 비롯해 앨라배마, 조지아, 미시시피, 뉴욕, 버지니아주 등에서 독감 등 호흡기 질환 감염자가 늘고 있다.미국 내 독감 유행 종은 우세종인 A형(H3N2) 바이러스다. 해당 바이러스는 노인과 기저질환자, 젊은층에도 합병증 위험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심각한 독감 유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백신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독감 확산세가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실제로 CDC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독감 백신 접종은 1억2800만회분인데 반해, 전년 같은 기간에는 1억3900회분이 접종됐다. 2020년에는 1억5400회분이 접종됐다.
- ADC 다크호스 ‘피노바이오’, 다이이찌산쿄 대항마 급부상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ADC(항체-약물 접합체) 기술로 국내 대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떠오른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에 이어 피노바이오가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올해만 2건의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됐고, 추가 기술수출과 공동개발 등이 논의되고 있다. 최근 다이이찌산쿄의 ADC 신약 엔허투가 성공 사례로 떠오르면서 이와 유사한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피노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한다.피노바이오는 지난 17일 셀트리온과 ADC 링커-페이로드(PINOT-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068270)은 최대 15개 타깃에 대한 옵션권을 확보했다. 계약규모는 계약금 10억원 포함 총 12억4280만 달러(약 1조7758억원)에 달한다.특히 셀트리온은 기술도입과 함께 피노바이오의 지분투자(비공개)도 단행했다. 이미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 한국 레고켐바이오(141080)와 함께 ADC 항암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이 피노바이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 지난 6월에는 미국 바이오텍 콘쥬게이트바이오와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압타머사이언스와는 지난해 ApDC(압타머-약물 접합체) 기반 항암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올해 추가 공동연구개발 계약도 맺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ADC 시장에서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Enhertu)와 길리어드 ‘트로델비’(Trodelvy)가 우수한 효능으로 혁신적인 성과를 나타내면서 비슷한 계열 약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피노바이오의 약물이 이들 약물과 유사한 계열인데다 우월한 효능이 입증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19조 시장서 원천기술 가진 몇 안 되는 기업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 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22년 약 59억 달러(약 8조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26년 약 13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9월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ADC 치료제는 11개다. 이 중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화이자, 이뮤노젠 등 다섯 개 기업에 불과하다.특히 피노바이오는 1세대와 2세대 ADC 약물의 약점을 보완한 3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화이자와 레고켐바이오가 보유한 ADC 기술은 2세대로 평가받는다. 피노바이오 관계자는 “1세대는 약물 결합 부위를 조절하지 못해 치료 효과가 낮고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2세대도 독성으로 인해 치료 범위가 좁다는 단점이 있다”며 “피노바이오의 3세대 플랫폼은 항체치료제와 표적항암제 장점을 결합해 독성 감소와 고형암 치료효능을 확보했다. 피노바이오는 세계적으로 ADC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엔허투와 트로델비 역시 3세대 ADC 기술이 적용된 약물이다. 피노바이오는 이들 약물과 유사한 캠토테신 계열 Top1 저해 약물이다. 엔허투와 트로델비 대비 뛰어난 내성극복 효능을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PINOT-ADC 플랫폼 핵심 기술은 캠토테신 계열로 비임상에서 최소 유효용량 대비 10배 투여시에도 이상 반응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특히 엔허투와 트로델비가 포토아이소머라아제1(Top1)만 저해하지만 피노바이오 약물은 암세포 내 선택적 약물 배출에 의해 배출되지 않는다. 낮은 농도에서도 암세포 항사멸 단백질 발현을 억제해 내성 문제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추가 기술수출 기대, 4~5개 기업과 논의 중ADC는 암세포 항원에 붙는 항체, 세포독성약물(payload), 항체와 약물을 이어주는 링커로 구성된다. 암을 사멸시키는 세포독성약물을 링커로 항체와 결합시켜 암세포에 쏴주는 기전이다. 피노바이오는 세포독성약물과 링커 기술인 PINOT-ADC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확보했고,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 항체에 피노바이오 기술을 결합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피노바이오 관계자는 “ADC는 항체와 링크, 약물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세 개가 완벽히 조합을 이뤄야 치료제의 효능을 가지고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가장 핵심 기술인 약물과 링커를 확보했고, 효과가 입증되면서 영국 압타머그룹과 셀트리온 등 글로벌 기업이 관심을 보인다. ADC 분야에서 비상장 기업이 기술수출에 성공한 사례는 피노바이오가 최초”라고 말했다.피노바이오는 올해 연구인력도 큰 폭으로 확충했다. ADC는 항체 파트, 링커 파트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사는미국 서던리서치 출신 마크 라베라 박사(사업개발총괄)와 동아ST 출신 위현 이사(CMC), MSD와 머크 출신 권은선 이사 등을 영입했다. 연구인력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피노바이오가 추가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피노바이오 측은 현재 4~5개 기업과 기술수출 및 기술수출을 전제로 한 공동개발협력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것은 언급할 수 없지만, 알려진 기업들 외에도 여러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특히 기술이전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공동연구개발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 삼바, 사상 첫 매출 2조 돌파...3Q 영업익도 94%↑
-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만에 사상 첫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730억원(6억4700만 달러), 영업이익 3247억원(2억400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3분기 제품 판매량 증가 및 환율 상승 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223억원(94%↑), 영업이익은 1573억원(94%↑)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7%를 기록했다.이로써 올해 누적 매출액(1~3분기)은 연결 기준 2조358억원(영업이익 6708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3분기 별도 기준으로도 누적 매출 1조6896억원, 영업이익 659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 (매출 1조5680억원, 영업이익 5365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6746억원(5억 달러), 영업이익은 3114억원(2억 3084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 100% 자회사로 전환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2년 3분기 매출 2698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미국·유럽 제품 허가 마일스톤 수령에 따른 일시적 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억원, 영업이익은 236억원 감소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0월, 착공 23개월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24만 리터)을 갖춘 4공장의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4공장이 전체 가동되는 2023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능력은 총 60만4000리터로 CDMO 업계에서 압도적 1위 기업으로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CDO 사업부문에서는 신규 이중항체 플랫폼 ‘S-DUAL(에스-듀얼)’을 론칭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누적 수주 건수는 CMO 73건, CDO 100건이며 누적 수주액은 85억 달러(한화 약 12조1700억원) 규모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분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고농도 제형의 미국 허가를 획득했다.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임상 3상을 연내 종료하는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