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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 아시아치매학회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발표
  • 아리바이오, 아시아치매학회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발표
  •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가 최근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인 제18차 아시아치매학회에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상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아리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최근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치매학회 (ASAD)에서 아시아 각국 치매 임상의들을 대상으로 다중기전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해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아시아치매학회 (Asian Society Against Dementia/ASAD)는 치매 관련 임상의와 학자들이 모여 치매 진단과 치료의 최신 지견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아시아 최대 치매 학회다. 이번 2024년 18차 학회는 ‘Re-thinking Dementia: The Concept of one health’ 주제로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됐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이학박사)가 17일 직접 연자로 나서 주요 파이프라인 소개와 AR1001의 약리작용 및 인지기능개선 효과와 안전성, p-Tau181 등 주요 바이오마커 개선 등 임상2상 데이터를 소개했다. 다국가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3상(Polaris-AD) 주요 임상 디자인과 평가지표, 그리고 개발 전략 등 현황도 설명했다. 현재 아리바이오는 AR1001을 비롯 AR1002 (타우 병변 알츠하이머병, 레트 증후군 치료제), AR1003 (알츠하이머병 복합치료제), AR1004 (경도인지장애 천연물치료제), AR1005 (루이소체 치매 치료제) 등 퇴행성 뇌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으로 차세대 신약을 개발 중이다. 경도인지장애 (MCI)부터 경증-중증 치매까지 적응증과 환자군을 확대해 국내외에서 단계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은 11개국 200개 이상의 임상시험센터에서 환자 투약이 진행 중이다. 주요 평가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과 유럽 의약품청 (EMA)이 승인한 임상 치매 등급 척도-상자 합계 (CDR-SB), 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인지 부분 척도 (ADAS-Cog13), 암스테르담-일상생활 활동 설문지 (A-iADL-S-QV), 노인 우울증 척도 (GDS), 미니 정신상태 검사 (MMSE), 뇌 척수액 (CSF) 및 혈장 바이오마커 변화 등이다. AR1001의 허가용 최종 임상은 2025년 말 완료 예정이며, 2026년 톱 라인 발표 및 FDA에 신약 허가신청 (NDA)을 할 계획이다.정 대표는 “올해 초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세계학회 (AD&PD)에서 AR1001이 경구용 질병치료제(Disease Modifying Therapy)로 공식 등재돼 글로벌 제약 기업과 각국 임상의, 학자들의 관심과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 며 ”주목을 받는 만큼, 한국 미국 지사 임직원들이 임상 진행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락 글로벌 임상 총괄 임원은 “정맥주사 항체치료제인 레켐비가 유럽에서 거절되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병원과 환자들의 임상 참여와 문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8.19 I 송영두 기자
루닛, ‘루닛 인사이트’ 서울대병원 등 5곳서 시범 사용
  • 루닛, ‘루닛 인사이트’ 서울대병원 등 5곳서 시범 사용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조달청 ‘2024년 제2차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 대상자 선정, 전국 5개 공공의료기관에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시범 사용한다고 16일 밝혔다.조달청의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은 우수한 혁신 기술들의 초기 판로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공공 서비스 개선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첫 도입됐다. 이는 조달청 예산으로 혁신 제품을 구매하면 이후 공공기관에서 이를 시범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당초 24억원의 예산 규모로 시작된 사업이 올해 530억 원 규모로 대폭 확대되는 등 의료분야에 대한 정부의 혁신 기술 도입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창원 경상 국립대학교 병원, 충청남도 천안의료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 등 5곳의 공공의료기관에서 루닛 제품이 시범 사용된다. 사용되는 제품은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로, 각각 폐 질환과 유방암의 조기 발견 및 진단 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번 시범구매 사업은 단순한 물품계약 조달을 넘어 공공의료기관에서의 실제 사용을 통해 국내 의료AI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균형 잡힌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 및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 선정은 루닛 AI 기술의 우수성과 공공의료 혁신 가능성을 국가적 차원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루닛 인사이트 제품군의 조달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AI의 실질적 가치를 입증하고, 더 나아가 국민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루닛은 이번 조달청 시범구매 사업 선정 외에도 국내외 B2G(기업-정부간 거래) 분야에서 꾸준히 입지를 넓혀왔다. 2019년 보건소를 시작으로 국군수도병원 등 군 병원과 지방의료원에 의료AI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지난해와 올해에는 해외의 다양한 군 병원 및 공공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하며 B2G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이번 정부 주도 시범사업 선정은 루닛의 기술력과 공공의료 분야 경험이 인정받은 결과로, 루닛은 향후 더 많은 국내외 공공기관으로 제품 공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2024.08.16 I 송영두 기자
옵티팜, ‘이종심장 이식’ 영장류 182일째 생존중, 국내 최장 기록
  • 옵티팜, ‘이종심장 이식’ 영장류 182일째 생존중, 국내 최장 기록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생명공학기업 옵티팜(153710)은 형질전환 돼지 심장(Heart)을 이식받은 영장류가 180일(6개월) 넘게 생존 중이라고 16일 밝혔다.옵티팜과 건국대학교병원, 안전성평가연구소(KIT)로 구성된 국내 연구진은 지난 2월 16일 6개의 유전자가 변형된 돼지의 심장을 영장류에게 이식했다. 이종 심장을 이식받은 영장류는 지난 5월 2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존 기간 100일을 돌파했고 오늘 자로 182일째 생존중이다.이종 이식 비임상 연구에서 180일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직 고형 장기에 대한 임상 가이드라인이 명확히 제시돼 있지 않지만 이종 췌도에 적용된 기준을 준용해 보면 임상 진입 가능성을 확인하는 최소 생존 일수에 해당된다. 이종 췌도의 경우 비임상시 같은 프로토콜을 적용해 8마리 중 5마리가 6개월을 생존하고 그 중 한 마리가 1년을 생존한 데이터를 확보하면 인체 임상에 나설 수 있다.전 세계적으로 돼지 심장을 이식한 영장류가 180일 이상 생존한 데이터를 확보한 나라는 현재 미국 연구팀 이외는 없다. 이종 세포나 조직 대비 신장, 심장, 간 등 고형 장기는 면역거부반응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컨트롤 하는 것이 그만큼 어려워서다.옵티팜 김현일 대표는 “작년 형질전환 돼지의 신장을 영장류에 이식해 221일이라는 국내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이종장기 기술 역량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형질전환 돼지의 고도화와 함께 면역억제 프로토콜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고 있는 만큼 향후 관련 연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연구진은 현재 영장류 상태가 양호한 만큼 최대 생존 일수까지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최근 신장 연구에 처음으로 적용한 8개의 유전자가 변형된 형질전환돼지를 심장으로 확대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옵티팜은 올해 안으로 미국 이종장기 수술에서 사용한 일명 ‘텐진(Ten Gene, 10개의 유전자가 변형된 형질전환 돼지)’ 타입을 처음으로 생산할 전망이다.연구 총괄 책임자 윤익진 건국대학교병원 교수는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고형장기 분야에서 180일을 넘는 데이터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라면서 “이종 세포와 조직 분야에서도 이러한 연구 성과에 보조를 맞춰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 사업 지원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해당 사업은 2027년까지 이종 세포 및 조직(피부, 각막, 췌도)과 고형 장기(신장, 심장, 간) 분야에서 각 1건씩 임상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8.16 I 송영두 기자
클래시스, 배우 김수현 출연 볼뉴머 광고 공개
  • 클래시스, 배우 김수현 출연 볼뉴머 광고 공개
  • 클래시스 볼뉴머 광고 이미지.(사진=클래시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메디컬 에스테틱 플랫폼 기업 클래시스는 배우 김수현이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인 미용 의료 장비 볼뉴머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클래시스(214150)는 이번 ‘설렘의 시작, 볼뉴머’ 신규 캠페인에서 볼뉴머의 안전성과 효과는 물론, 통증 또한 적다는 것에 강조했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날렵한 얼굴선과 매끄러운 피부로 데뷔 이후 변함없이 동안 배우로 손꼽히는 김수현과 함께 볼뉴머에 대한 기대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이번 캠페인에 대해 설명했다.볼뉴머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클래시스만의 단독 기술이 집합된 비침습 모노폴라 고주파(RF) 장비이다. 전극 끝단을 팁 안쪽으로 이동시킨 히든 엣지와 곡면 처리된 팁 표면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강하고 안전하게 에너지를 전달한다. 특히 수냉 방식으로 지속적인 냉각을 제공하는 6단계 쿨링 및 5단계 진동 시스템으로 빠르고 편안한 시술이 가능하다.클래시스는 지난 6월 배우 김수현을 볼뉴머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고, 7월 주요 국가인 태국까지 모델 계약을 확장하며 볼뉴머의 대중화 및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클래시스는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1, 2분기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최근 세계 최대 미용 시장인 미국 미용 의료제품 유통기업인 카르테사 에스테틱(Cartessa Aesthetic)과 볼뉴머 수출을 위해 장비 판매 MOU를 체결했다.
2024.08.16 I 송영두 기자
아이큐어, 상반기 매출 233억원...전년比 13%↑
  • 아이큐어, 상반기 매출 233억원...전년比 13%↑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이큐어(175250)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약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성장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영업적자는 약 66억원으로 전년동기 82억원 대비 약 16억원 개선되며 지속 적자축소 중이다. 영업현금흐름 지표인 전사 EBITDA 역시 약 -32억원으로 전년동기 약 -51억원대비 약 37% 큰 폭 개선됐다.매출원가율은 약 86%로 전년 약 98.3% 대비 약 12.3%p 큰 폭 개선되며, 매출총이익 약 32.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총이익률은 약 1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매출총이익 약 3.5억원 대비 약 844% 대폭 증가한 것으로, 매출총이익률은 전년동기 약 1.7% 대비 약 12.3%p 개선됐다.이번 실적 개선은 화장품 ODM/OBM 사업 호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화장품 ODM/OBM 사업 매출은 약 92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36% 대폭 성장했다. 2분기 매출은 약 53억원으로 직전 1분기 매출 약 38억원 대비해서도 약 38.5% 고성장 했다. 또한 화장품 ODM/OBM 사업부의 상반기 영업적자는 약 -6.7억원으로 전년동기 약 23억원대비 대폭 축소, 손익분기점(Break-even Point)을 목전에 뒀다. 화장품 ODM/OBM 사업의 대폭적인 실적 개선은 신규 고객사인 CJ올리브영,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 토리든, 솔티패밀리(메이쿱), 이즈앤트리, 제이엠솔루션, 소피코리아 등의 신규 판로 개척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또 엘엔피코스메틱, 마녀공장, 인셀덤 등 기존 고객사의 꾸준한 물량 증가 등 영업 강화 및 인플레이션에 의한 원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에 시행한 제품 공급가 인상 등 수익성 개선 노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제약 CDMO 사업의 경우 도네페질 패치의 국내 시장 침투율을 높이기 위한 개선안 도출을 위해 판매사인 셀트리온과 적극 협의 중으로 향후 점진적인 매출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해외 공급 계약을 지속 체결 중인데, 향후 아이큐어 제약 CDMO 사업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도네페질 패치 글로벌 공급계약도 지속 체결중이다. 작년 2월 이탈리아 최대 제약사 Menarini와 일부 동남아시아 판권 계약 체결(계약금 약 14억원(100만 유로), 단계별 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 약 110억원(800만 유로), 10년간 제품 공급 약 541억원(3929만 유로)을 체결했다. 올해 3월에는 포르투갈 제약사 Pharma Barvaria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24개국에 대한 판권 계약 (20년간 제품 공급 약 600억원(4485만 달러) 및 계약금 총 10만 달러)을 체결했다.또한 의미있는 손익 개선뿐만 아니라 최근 610억원에 삼성동 소재 사옥 매각으로 대규모 차입금 상환 예정으로 재무 구조도 획기적인 개선이 가능하게 됐다. 이영석 대표이사는 “아이큐어는 지속적인 매출 증대 및 손익 개선, 미래성장동력이 될 글로벌 계약 체결 및 해외 시장 개척, 재무 구조 개선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업 펀더멘탈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라고 말했다.
2024.08.14 I 송영두 기자
③이석준 젬백스 대표 “글로벌하게 가장 빠른 임상 속도"
  • [불로장생이 뜬다-치매]③이석준 젬백스 대표 “글로벌하게 가장 빠른 임상 속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대표적 질병인 알츠하이머는 안티에이징 시장의 핵심 분야로 꼽힌다. 하지만 아밀로이드 베타 및 타우 단백질을 타깃해 개발된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2021년 아두헬름(바이오젠 개발), 2023년 레켐비(에자이/바이오젠 개발), 키썬라(일라이 릴리 개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지만, 효능 문제와 부작용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이 와중에 노화 관련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키는 기전에 주목,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젬백스(082270)앤카엘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이석준 젬백스앤카엘 대표.(사진=젬백스앤카엘)2일 이석준 젬백스앤카엘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GV1001은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제거를 목표로 하는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노화 관련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키고, 뇌세포 노화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해 알츠하이머 발병을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기존 치료제 대비 강력한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GV1001은 인간 텔로머라제(human telomerase reverse transcriptase, hTERT)에서 유래된 1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합성 펩타이드이다. 텔로머라제가 텔로미어 길이를 늘인 것이 특징이다. 텔로미어 길이는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질환에서 단축되는 양상을 보이는 핵심적인 마커다. GV1001은 신경염증에 주요하게 작용하는 비신경세포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와 성상교세포(astrocyte)에 특이적으로 작용, 뇌 내 신경염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해 알츠하이머를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항노화 효과도 입증했다. 이 대표는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에 관련된 효소(BACE)와 노화 관련 단백질 수치를 감소시켜 뇌 안 세포 노화를 억제한다”며 “병증의 정도가 심한 고령의 알츠하이머병 마우스에 GV1001을 투여한 결과, 뇌 내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의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과 타우 인산화가 억제돼 세포 사멸이 감소했다. 특히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 효소와 아밀로이드 베타 중에서도 더 해롭고 용해가 잘되지 않는 Aβ1~42가 모두 줄어들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나온 알츠하이머 치료제들은 발생해 있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제거를 목표로 한다”며 “GV1001은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뿐만 아니라 뇌세포 노화 관련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함으로써 알츠하이머 발병을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또한 개발중인 대부분의 치료제가 경도인지장애에서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GV1001은 경증부터 중등증, 중증의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되는 것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중등증부터 중증을 대상으로 한 국내 2상 임상에서 일차 평가변수인 중증장애점수(SIB)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임상적으로 유의한 부작용 및 이상 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의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상용화됐음에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GV1001에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상용화된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이 열렸다는 점과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서 하나의 기준이 세워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특히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을 매우 효과적으로 제거했음에도 증상 개선 효과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신약의 치료적 유효성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됐다. 알츠하이머병 진행에 있어 아밀로이드 베타가 초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제거만으로는 완벽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신경염증 및 타우 병변 개선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GV1001이 대안이 될 수 있고,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젬백스앤카엘의 GV1001 개발 속도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당히 빠른 편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 2상 환자모집을 완료한 상태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기업은 노보노디스크와 한국 아리바이오가 있고,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기업도 손에 꼽힌다. 이중 환자모집을 완료한 기업은 젬백스앤카엘 등 몇몇 기업밖에 없다.GV1001은 또 다른 신경퇴행성질환인 진행성핵상마비(PSP)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해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진행성핵상마비의 발병 원인은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으나 타우 단백질 손상으로 인해 뇌 신경세포에 염증이 생기고 신경세포 사멸이 나타나는 등 알츠하이머와 병태생리학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있다. 이에 국내 알츠하이머 2상 임상시험 및 타우 병증 형질전환 쥐를 이용한 전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진행성핵상마비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국내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환자 모집을 완료하여 빠르면 연내 탑라인(topline)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GV1001에 대한 임상 2상 결과는 내년 발표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국내 알츠하이머 임상 3상은 지난해 국내 실시권을 삼성제약(001360)에 기술이전했고 본격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임상 2상은 지난 4월 환자모집이 완료돼 내년 톱라인 결과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2상 결과가 좋으면 글로벌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GV1001 상업화 전략은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연구개발을 계속 진행하면서 글로벌 사업 파트너들과 협력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14 I 송영두 기자
①K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발에도 시장선도할  新기술로 무장
  • [불로장생이 뜬다-치매]①K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발에도 시장선도할 新기술로 무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이 특수를 맞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해,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과거 단순히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는데 이제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화를 이루고 있다.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다. 앞으로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블루오션 시장으로 국내 기업에도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있고, 한국이 확고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팜이데일리는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집중 분석해봤다.[편집자주]고령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면서 70세 이상 인구 약 16%가 인지 장애를 경험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 5개국 포함 G7 국가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는 약 1억 6000만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65세 이상 13%, 85세 이상에서 최대 50% 유병률을 보일 정도로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높다.노화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뇌질환 알츠하이머는 상용화된 치료제가 나왔지만, 여전히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꼽힌다. 최근 아두헬름(바이오젠)이 가장 먼저 상용화됐고, 레켐비(바이오젠/에자이), 키순라(일라이 릴리)가 추가로 선보였지만, 전망은 어둡다. 효능 논란이 있는데다 안전성 문제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은 치매 원인 물질로 지목되는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 단백질을 타깃하는 치료제를 개발해 왔다.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 외 명확히 밝혀진 알츠하이머 원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된 치료제 효능은 기대치를 밑돌았고,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은 아밀로이드 베타만이 아닌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와 주장들이 힘을 얻고 있다.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성장은 폭발적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약 17억3700만 달러(약 2조3936억원)에서 연평균 약 64.1% 성장해 2027년 338억7200만 달러(약 46조6655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기 출시된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도약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키순라’.(사진=일라이 릴리)◇K-알츠하이머 NO.1 가능한 이유 : 개발 속도·제형 변경·다중기전국내 기업들은 후발 주자이지만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그 이유는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빠른 임상연구 속도를 보이고 있고,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 단백질만 타깃하는 것이 아닌 다중기전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형 변경에도 선제적으로 나서 다양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국내에서도 다수 기업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아리바이오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 연구에서 다중기전이라는 컨셉을 세계 최초로 시도한 기업이다. 퇴행성 뇌질환은 유전적, 환경적, 생리적 요인이 복합 작용해 나타난다. 단일기전 약물 한계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 연구에서 한계가 분명해졌다. 아리바이오 측은 “다중기전 전략은 복합적인 발병 원인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메커니즘으로, 기존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방식과는 다른 전략”이라며 “AR1001은 강력한 PDE5(포스포다이에스터레이스5) 억제제로, 알츠하이머병의 복잡하고 다양한 병리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다중기전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미국 클리블랜드 대학 연구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PDE5 억제제 계열 약물이 알츠하이머를 69% 예방하고, 올해 2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아리바이오 AR1001은 글로벌 임상 3상으로 PDE5 억제제 중 가장 빠른 임상을 진행 중이고, 정맥주사가 아닌 경구용으로 개발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김상윤 서울대 뇌신경센터 신경과 교수는 “AR1001의 경우 단독으로 환자들에게 쓰였을 경우 아주 놀랄만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20~30년간 이런 약은 없었다”면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다시 입증한다면 임상 의사한테는 엄청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젬백스(082270)앤카엘은 아리바이오 다음으로 개발 속도가 빠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을 개발 중이다.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지난해 기술이전 한 삼성제약이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임상 역시 2상 환자모집을 완료한 상태다. GV1001은 신경염증에 주요하게 작용하는 비신경 면역세포를 통해 뇌 속에서 항염, 항노화, 항산화, 타우 응집 감소 등 여러 작용을 해 뇌 내 신경염증을 감소시킨다. 알츠하이머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대부분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GV1001은 경증부터 중등증, 중증 환자까지 대상으로 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큐어(175250)와 셀트리온(068270)은 그동안 치매치료제로 폭넓게 활용되던 도네페질 약물을 세계 최초 패치제로 개발했다.◇새로운 접근법 통했다...편의성·가격경쟁력 월등국내 기업들이 알츠하이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된 이유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알츠하이머를 분석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춘 제형 변경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어서다. 투여 횟수와 제형 변경은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있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수단이다. 상용화된 레켐비와 키순라는 모두 정맥주사 형태로, 투약 주기가 각각 2주와 4주다. 먼저 출시된 레켐비의 경우 가격이 연간 2만6500달러(약 3646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한시간 간격으로 정맥주사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의료기관에서만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아리바이오 경구용 제제는 1일 1회 투약 방식으로 편의성 측면에서 월등하고, 젬백스앤카엘 GV1001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업계 관계자는 “항암제의 경우 해외 기업들의 경험치나 리소스가 훨씬 뛰어나다. 허가받은 약물이 수십개에 이른다. 하지만 퇴행성 뇌질환 분야, 특히 알츠하이머는 아직도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이다. 여전히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최근 상용화된 치료제가 나오고 있지만, 두 개에 불과하고 여러 논란이 있다. 특히 치료제 하나로 모든걸 해결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국내 기업에도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국내 학계, 연구계, 산업계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와 관련해 전임상시험부터 임상시험까지 폭넓은 연구 성과가 국내외 저명한 저널에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며 “한국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승인된 신약은 없지만 알츠하이머 여러 단계를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 성과가 지속적으로 도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점점 글로벌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14 I 송영두 기자
②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 “다중기전 대세 알츠하이머 신약, 한국이 선도”
  • [불로장생이 뜬다-치매]②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 “다중기전 대세 알츠하이머 신약, 한국이 선도”
  •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사진=송영두 기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알츠하이머는 노화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치료제 개발 분야는 안티에이징 중에서도 가장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특히 글로벌 시장 트렌드가 단일기전에서 다중기전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은 다중기전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나라다. 아리바이오는 국내외 기업 중 유일하게 다중기전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2년 뒤 알츠하이머 치료제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다.”24일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에서 다중기전 치료제 선도 국가로 올라섰고, 아리바이오는 2년 뒤 알츠하이머 치료제 기준을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회사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알츠하이머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세계적으로도 다중기전 치료제 개발사 중 임상 개발이 가장 빨라 알츠하이머 치료제 상용화에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다.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상용화된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바이오젠이 개발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레켐비(레카네맙), 일라이 릴 리가 개발한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 3개에 불과하다. 3개 제품은 모두 아밀로이드 베타를 타깃하는 단일기전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신통치 않다. 아두헬름은 효능 논란으로 상업화에 실패했고, 키순라도 부작용 가능성 등을 이유로 승인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시는 등 힘겹게 허가를 득했다. 이는 알츠하이머 원인이 아밀로이드 베타 하나만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반면 아리바이오는 하나가 아닌 두 개 이상의 타깃을 목표로 한 다중기전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아리바이오가 다중기전 치료제 개발을 시작할때만 해도 다중기전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이론이 정립되지 않았고, 시도한 기업도 없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다중기전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기 시작한 아리바이오는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이다. 아리바이오가 임상 1상과 2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중기전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정 대표는 “하나의 타겟을 통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해당 질환의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아밀로이드 베타라고 하는 단백질이 원인일 것이라는 추정으로 그동안 이를 타깃하는 치료제 개발 열중했던 것”이라며 “우리(아리바이오)가 다중기전 방식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할 때만 하더라도 학계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다.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렸던 3대 알츠하이머 학회(ADPD)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료 해법은 다중기전이라는 기조 발표가 있었다. 과거와 트렌드가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아리바이오는 십여년 전부터 학계의 부정적인 시선에도 자체 정립한 이론에 기초해 AR1001 개발에 나섰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여러 기업도 다중기전 방식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대표적인 기업이 미국 아티라 파마(Athira Pharma)다. 다만 임상 개발 단계가 아리바이오보다 늦은데다, 여러 잡음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 다중기전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시장은 아리바이오와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다른 치료제 분야와 달리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시장에서 미국, 유럽 등 의약 선진국과 한국과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된 약이 3개에 불과하지만, 항암제의 경우 수십가지가 상용화됐고, 모두 해외 기업들이 개발한 것”이라며 “반면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허가받은 제품도 소수에 불과하고,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한 것이 많지 않다.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볼 수 있고, 국내 기업들도 연구 실력은 글로벌 수준인 만큼 경험치만 쌓인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리바이오는 AR1001에 대해 미국, 유럽, 중국 등 10여개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데, 2년 뒤 임상을 완료하고 결과를 도출한다. AR1001에 대한 글로벌 시장 기대치는 현실로 이어지고있다. 지난 1분기 중국 제약사는 AR1001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총 1조2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선급금 규모는 10%에 해당하는 1200억원이다. 이는 국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기업들의 거래 중 가장 큰 규모이다. 국내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 기술이전 및 판권계약 선급금 중에서도 최상위권 규모다.아리바이오는 추가 판권계약도 눈앞에 두고 있다. 정 대표는 “중국 판권 계약이 조 단위 규모로 체결되고 1200억원이라는 선급금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리바이오 AR1001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도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중국 기업이 임상 3상에 도전했는데, 실패했고, 현재 허가받은 치료제 외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에서 가능성을 보인 치료제는 AR1001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판권 계약을 협상 중이다. 또 중동, 라틴 아프리카 지역 판권 계약을 올해 내 완료할 것이다. 상장 관련해서는 3분기 내 방식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14 I 송영두 기자
코로나 재유행에 주가 출렁...바이오 투자 주의보
  • [생생확대경]코로나 재유행에 주가 출렁...바이오 투자 주의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 및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등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7월 9일부터 8월 9일까지 한달간 KRX300 헬스케어지수(4.75%)와 KRX헬스케어지수(4.11%)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부분 KRX지수가 플러스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도드라지는 수치다.특히 진단 및 백신기업 주가 급등세가 눈길을 끈다. 코로나 재유행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코로나 당시처럼 투심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7월 12일 9280원이던 주가가 12일 1만3280원으로 한달만에 42.6% 올랐고, 수젠텍(253840)도 이 기간 주가가 4995원에서 9300원으로 약 86.2% 증가했다. 진매트릭스(109820)도 2400원에서 4585원으로 91% 상승했고, 랩지노믹스(084650)도 같은 기간 주가가 57.4% 올랐다. 피씨엘(241820)과 셀리드(299660)도 각각 76.7%, 325% 급등했다.다만 일부 기업 주가 급등은 코로나 재유행에 따른 테마주 성격이 강한데다, 개별 이슈가 과대 포장되면서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취재 결과 진단기업들은 코로나 재유행과 관련해 과거처럼 대규모 진단키트 공급, 해외 수출 등의 움직임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약국 등 일부에서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만한 규모는 아니라는 분석이다.오히려 진단기업들은 진단키트 외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적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제약바이오 업종이 대표적인 성장 산업군이고, 장기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단기 이벤트에 집중하기보다는 기업 펀더멘탈을 제대로 분석하고, 멀리 내다보는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피씨엘은 코로나 당시인 2021년 461억원의 매출을 올린뒤 2022년 372억원, 2023년 84억원, 올해 1분기 5억원의 매출로 실적이 급락했다. 여기에 자신했던 보령바이오파마 인수가 무산됐고, 약속했던 투자 유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실적 반등 요소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셀리드는 백신 플랫폼 특허를 해외 등록했다는 보도자료가 발표된 후 급등했다. 임상 3상 중인 코로나 백신 상용화와 더불어 새로운 백신 플랫폼 기술 해외진출 가능성이 언급됐다. 하지만 이미 상용화된 코로나 백신이 있고, 새로운 특허 기술이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큰 파급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코로나가 정점이던 시기 진단·백신기업들은 그 어떤 종목보다도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 이후 급속도로 실적과 주가는 햐향 곡선을 그렸다. 기업들은 탄탄한 실적 이후 신성장 동력을 찾는데 실패했고, 백신 상용화 희망찬가를 외쳤지만 국산 백신 상용화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배신감을 토로하며 불만을 쏟아냈다. 그때와 비슷한 현상이 지금 벌이지고 있다. 기업들은 거짓, 허위, 과장 없는 팩트 기반의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제대로 된 기업 분석을 통한 장기적 투자에 나서야 한다. 그것만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과 기업이 신뢰를 쌓을 수 있고,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024.08.14 I 송영두 기자
주가 100만 '황제주’ 등극 임박에 질주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 주가 100만 '황제주’ 등극 임박에 질주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일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일명 황제주라고 불리는 주당 100만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기업가치 3위 자리도 가시권이다.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역대급 실적과 하반기에도 꺾이지 않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격차 경쟁력과 대내외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우호적인 환경,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 신규 사업 진출 등을 기반으로 올해 사상 최초 연매출 4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실적 향상에 따라 주가도 사상 최고치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 8일 주가가 전일대비 1만4000원 오른 97만4000원을 기록, 시가총액 69조323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7일만 하더라도 주가가 75만원이었지만, 7월 26일 91만5000원으로 90만원대를 돌파하는 등 2달 동안 약 30% 급등하면서 황제주 등극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시가총액은 코스피 3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차이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8일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75조1140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면 코스피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농후하다.(그랙픽=문승용 기자)◇규모의 경제로 초격차, 사상 최대 실적 행진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 급등은 역대급 실적에 기반한다.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초로 연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고, 2년만인 올해 연매출 4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올해 1분기 매출 9469억원, 영업이익 2213억원으로 역대 최대(1분기 기준) 실적을 냈다. 2분기에는 매출 1조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으로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했고, 상반기만에 매출 2조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2조원대 매출 역시 창립 이래 최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6개월만에 이미 전년도 수주금액 70%를 초과하는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이런 실적 증가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격차 경쟁력과 여전한 CDMO 시장성에 기반한다. 회사는 2023년 기준 론자(46만ℓ), 우시바이오로직스(45만6000ℓ)보다 높은 60만4000ℓ의 압도적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하는 5공장이 완공되면 의약품 총 생산능력이 78만4000ℓ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대규모 생산능력과 함께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며 “이를 통해 다수 트랙레코드를 보유, 신규 및 확장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매출 4조4394억원, 영업이익 1조3604억원을 기록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유안타증권)◇우시發 호재·美 M&A 추진...40억 달러 수주 잭팟 가시화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22년 약 203억 달러(약 26조 8700억원)에서 연평균 15.3% 성장해 2028년 약 477억 달러(약 63조4500억원)로 확대돼 시장성도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향후 실적 증대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3공장이 풀가동되고 있다. 여기에 4공장은 구체적인 가동율이 확인되지 않지만, 전체 생산시설 가동률이 약 72%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7억400만 달러(약 3조5009억원) 규모 수주를 달성했는데, 업계와 시장에서는 올해 40억 달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미국발 생물보안법 시행에 따른 중국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제제로 반사 이익도 기대된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 시행으로 중국 외 CDMO 기업에 반사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시는 지난해 약 3조15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중 47.4%가 북미지역 매출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CDO 수주 문의가 2배 이상 늘었고, 이 중에는 중국 고객사로 있던 기업들도 있다”며 “작년 11개 CDO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11개를 수주했다. CMO 고객사도 글로벌 빅파마 20개 중 지난해 14개에서 올해 16개사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생물보안법 시행에 따른 수혜도 소수 기업에만 해당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물보안법 시행으로 글로벌 빅파마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퀄리티가 있고 원하는 만큼 빨리 공급하는 기업을 찾고 있는데, 이를 충족시키는 기업은 삼성과 론자, 후지필름 정도”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내 또다른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인수합병(M&A) 등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미국 내 중소형 CDMO, 일반 제약, 설비 등 다양한 분야의 매물을 계속 보고 있다. 리스크 테이킹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ADC 신시장 진출·생산능력 130ℓ까지 확충...고성장 가속화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의약품 생산 및 개발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한다. mRNA, ADC(항체약물접합체) 등 신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가시화되는 것은 ADC 생산이다. 올해 12월 ADC 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한다. 또한 지난해부터 mRNA 분야에 투자와 개발을 시작했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사업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ADC 항체 생산에서 링커-페이로드까지 결합한 원스톱 ADC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ADC 생산 능력을 개선하는 효과 외에도 이들 기업의 개발 파이프라인에 대한 CDMO 계약으로까지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포함 4개 공장을 추가로 송도 제2캠퍼스 부지에 건설할 예정이다. 2032년까지 4개 공장 모두 완공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연간 총 생산능력은 130만ℓ가 넘는다. 일각에서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미국발 중국 바이오기업 규제와 글로벌 CDMO 시장 성장성을 고려하면 오히려 기회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4.08.13 I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 짐펜트라, 26개 처방집 등재...연내 미 전역 점유율 확보
  • 셀트리온 짐펜트라, 26개 처방집 등재...연내 미 전역 점유율 확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가 미국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이하 PBM) 및 보험사 등 26개 처방집에 순조롭게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 등극을 위한 영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셀트리온(068270)은 지난 3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짐펜트라를 출시한 이후 보름여 만에 3대 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이하 ESI)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30일에 또 다른 대형 PBM 한 곳과 등재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달 2일에는 마지막 한 곳과도 계약 체결을 완료하면서 출시 5개월여 만에 3대 PBM 전부와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미국 보험 시장은 유형별로 사보험과 공보험으로 나뉘는데, 3대 PBM도 각각 사·공보험을 별도로 나눠 처방집 등재 계약을 따로 체결한다. 셀트리온은 ESI 등 대형 PBM 2곳과는 사·공보험 모두 짐펜트라 등재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남은 한 곳도 공보험 체결을 완료해 추가 협상을 통한 사보험 체결만 남겨둔 상황이다. 이들 3대 PBM은 미국 전체 보험시장에서 80% 점유율(가입자 수 기준)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3대 PBM에서 관리하는 사·공보험 처방집 5개뿐만 아니라 이들을 제외한 전국형·지역형 PBM 및 보험사 처방집에도 짐펜트라 등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계약 체결을 완료한 3대 PBM 사·공보험 처방집을 비롯해 짐펜트라가 이름을 올린 미국 전역 PBM 및 보험사 처방집은 총 26개다. 이를 통해 짐펜트라는 미국 보험 시장에서 75% 규모의 커버리지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 협상 중인 3대 PBM 한 곳과의 사보험 처방집 등재 계약까지 체결될 경우 짐펜트라의 미국 보험 시장 커버리지는 80%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특히 짐펜트라가 등재된 지역형 보험사 다수가 별도의 리베이트 협상 없이 자체적으로 짐펜트라를 자사 처방집에 등재해 수익성 확보가 더욱 용이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현재도 여러 지역형 보험사들로부터 짐펜트라 문의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 연말 내 미국 보험 시장 커버리지 대부분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출시 2년 차인 2025년까지 인플렉트라(램시마IV 미국 제품명)와는 별개로 짐펜트라만으로 시장 점유율을 최소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현지 영업에 매진 중이다. 셀트리온은 성공적으로 확보된 보험 커버리지를 발판 삼아 짐펜트라가 염증성 장질환(IBD) 주력 치료제인 인플릭시맙의 유일한 SC제형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매출 가속화를 빠르게 이끈다는 전략이다.토마스 누스비켈(Thomas Nusbickel)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ESI에 이어 또 다른 대형 PBM들과의 계약 체결 성과를 이룬 가운데 이들과 연계된 지역형 보험사 처방집에 등재가 이어지면서 짐펜트라는 미국 IBD 시장을 대표하는 핵심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다음 달부터 본격화되는 TV, SNS 등 미디어 광고 활동을 중심으로 짐펜트라 마케팅을 전방위로 이어가면서 연내 미국 전역 커버리지 대부분을 확보해 15%의 목표 점유율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8.09 I 송영두 기자
아이큐어, 코스메틱 개발 온라인 플랫폼 ‘ICURECOS’ 오픈
  • 아이큐어, 코스메틱 개발 온라인 플랫폼 ‘ICURECOS’ 오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이큐어(175250)는 최근 화장품 ODM/OBM 사업 확대를 위해 코스메틱 개발 플랫폼 ‘ICURECOS’ 홈페이지를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 ‘ICURECOS’에서는 기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거나 새롭게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는 기업, 신생 브랜드 등을 구애받지 않고 간편한 회원가입을 통해 온라인으로 화장품 개발을 의뢰할 수 있다. 플랫폼 내에서는 ODM/OBM 여부를 결정하고, 원하는 제형과 컨셉, 유통 국가들을 선택헤 상담 전 구체적인 내용을 사전에 전달할 수 있다.외국 고객사도 온라인 개발 의뢰가 가능할수 있도록 영문 페이지와 중문 페이지도 함께 운영해 글로벌 사업도 적극적으로 대응할수 있도록 했다.이영석 대표이사는 “올해 대폭적인 매출 성장을 하고 있는 화장품 ODM/OBM 사업의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국내 및 해외 고객사도 편리하게 온라인으로 화장품 제품 개발을 의뢰할 수 있는 ICURECOS 를 오픈했다“며 ”기존 영업직원을 통한 오프라인 제품개발 의뢰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세일즈가 가능하도록 영업 채널을 추가한 것이다. 고객 편의성 및 아이큐어 영업 효율성 모두를 극대화 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4.08.09 I 송영두 기자
  • 클래시스, 2분기 영업익 312억원...분기 최대 실적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클래시스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썼다. 8일 클래시스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매출액이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잠정집계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사상 최대다. 고마진 제품 판매 급증과 함께 지속적인 생산 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 활동으로 이익률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81%로 전년 동기 대비 1.8%p 상승했고, 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 동기 대비 2.7%p 상승했다. 상반기 누적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091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577억원이다. 국내와 해외 모두 장비, 소모품, 홈케어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면서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도 52.9%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주력 국가 중 태국에서의 가파른 성장이 눈에 띈다. 클래시스의 태국향 수출액은 2021년 약 16억원에서 2023년 약 100억원 수준으로 2년 새 6배 이상 급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만에 작년 연간 매출액을 웃돌았다.올해 2분기 호실적에 기여한 주역은 미용의료기기 장비 매출 성장이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핵심 플랫폼인 슈링크 유니버스(해외명 Ultraformer MPT)와 볼뉴머(Volnewmer)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대만, 스페인 등에서는 Ultraformer MPT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태국 및 인도네시아에서는 Ultraformer III(국내명 슈링크), Ultraformer MPT 및 볼뉴머의 판매가 모두 크게 증가했다.2분기 소모품 매출액은 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주요 플랫폼의 설치대수 증가 및 시술 인지도 확대, 사용량 증가에 따라 소모품 판매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슈링크 유니버스 시술 확대 및 볼뉴머 소모품 판매 증가에 따라 9개 분기 연속 성장하며 매 분기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슈링크 시리즈에 이어 새로운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플랫폼인 볼뉴머의 성장에 따라 새로운 카트리지?팁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볼뉴머는 현재 국내에서만 누적판매대수가 500대를 넘어섰으며, 올해 중 글로벌 시장에서는 누적 판매대수가 1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볼뉴머 팁 매출도 매 분기마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올해 연간으로 100억원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새로운 앰버서더로 배우 김수현을 선정한 후 7월 브랜드 모델 계약을 태국까지 확장하며 다양한 마케팅을 함께하고 있는 만큼, 볼뉴머의 대중화 및 글로벌화를 선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한편 회사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파트너사를 선정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에서는 빠른 시장 확대를 위해 법인 설립 및 직접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No.1 미용의료기기 플랫폼 업체로서 중장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24.08.08 I 송영두 기자
美 코로나 진단서비스 부각 '랩지노믹스' 급등, 동아에스티 3상 실패 여파는
  • [바이오 맥짚기]美 코로나 진단서비스 부각 '랩지노믹스' 급등, 동아에스티 3상 실패 여파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면서 체외진단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씨젠(096530), 피씨엘(241820) 등 대부분의 진단기업 주가가 상승했는데, 그 중에서도 랩지노믹스는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또한 지놈앤컴퍼니는 박한수 대표가 참여한 대변 이식으로 고형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동아에스티는 장 마감 후 과민성 방광 치료제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공시를 냈는데, 기업가치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랩지노믹스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랩지노믹스, 코로나 재유행에 미국발 진단서비스 부각7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랩지노믹스(084650) 주가는 전일대비 20.45% 급등한 371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랩지노믹스를 비롯한 체외진단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코로나 진단 증가에 따른 관련 기업들의 모멘텀이 부각됐기 때문이다.진단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도 전일대비 13.44% 증가한 1만970원에 안착했다. 씨젠도 2.42% 오른 2만3250원으로 마감했다.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실패와 GEM과 약속했던 투자 유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피씨엘도 이날 주가가 13.29% 오르며 1466원으로 마무리됐다. 업계에서는 큰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코로나 재유행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랩지노믹스는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미국 클리아랩(미국실험실표준인증연구실)을 인수했고, 이를 통해 당시 미국 시장 진출과 매출 반등 초석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코로나 대유행 당시 자체 개발한 PCR 진단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것도 재부각 된 것으로 보인다.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이 전반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특히 코로나 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 작년에 인수한 클리아랩에서 코로나 검사가 가능하다. 실제로 미국에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니 영향을 받는 것 같다”며 “또 과거 코로나 시기에 PCR 진단 제품이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직 유효하기 때문에 부각이 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박한수 대표, 세계 최초 연구결과 발표에 지놈앤컴퍼니 급등지놈앤컴퍼니(314130)는 이날 주가가 13.91% 급등하며 5160원에 마감했다. 7일 대변 이식을 통해 간암과 위암 등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의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 최초로 발표됐다. 박숙련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와 박한수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의 공동 연구 결과물이다. 박한수 교수는 배지수 대표와 함께 지놈앤컴퍼니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연구 발표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내성이 생긴 전이성 고형암 환자 13명에게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좋은 환자 대변을 이식한 후 면역항암제 치료를 실시했다. 그 결과 1명에게서 치료 전에 비해 암 크기가 감소한 부분 관해가 관찰됐다. 또 5명에서는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상태가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면역항암제 내성을 극복, 대변 이식 치료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유익균을 발견했다. 해당 유익균은 ‘플레보텔라 메르대 이뮤노액티스’로 명명됐다.전이성 고형암 면역항암제 치료 관련 대변 이식 임상적 효과가 밝혀진 것은 이번 연구가 세계 최초다. 해당 연구는 생명과학 국제학술지 ‘셀’ 자매지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Cell Host & Microbe)에 게재됐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는 장내 미생물이 암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와 신규 타깃 항암제를 개발 중인 지놈앤컴퍼니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월요일 미국발 증시 폭락과 권리락 발생에 따른 여파로 최근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며 “반면 어제와 오늘 바이오 섹터가 대체로 강세를 보였고, 자체 개발 중인 약물-항체 접합체(ADC)와 신규타깃 항암제 개발 순항 및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다. 또한 박한수 대표의 세계 최초 연구 결과가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동아에스티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 임상 3상 결과 공시.(자료=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동아에스티, 과민성 방광 치료제 임상 3상 실패...기업가치·주가 영향은 제한적동아에스티(170900)는 이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과민성 방광 환자를 대상으로 한 ‘DA-8010’의 국내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1월부터 시작된 DA-8010(5mg) 임상 3상은 과민성 방광 환자 607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투여한 뒤 위약 대비 우월성을 평가했다. 하지만 12주 시점의 24시간 평균 배뇨 횟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위약 대비 DA-8010 5mg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value=0.2657)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과민성 방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00억원으로, 시장성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동아에스티가 주력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비만치료제로, 최근 주가와 기업가치도 비만치료제 등 다른 모멘텀에 기인하고 있는 만큼 큰 변동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과민성 방광 치료제 시장 규모는 그리 큰 규모가 아니다. 동아에스티 파이프라인 전략에서도 우선순위 약물이 아니었다”며 “오히려 이번 임상 3상 결과는 가능성 없는 파이프라인을 정리하고, 비만치료제 등 중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을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업가치나 주가에 대한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8 I 송영두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조규홍 장관 싱가폴 본사 방문…차세대 글로벌 제약사 ‘낙점’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조규홍 장관 싱가폴 본사 방문…차세대 글로벌 제약사 ‘낙점’
  • 7일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에 위치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본사에서 박소연 회장(좌측 여섯번 째)과 조규홍 복지부장관(좌측 일곱번 째)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싱가포르를 방문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본사를 전격 방문했다.8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는 지난 7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일행과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A*STAR(Agency of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 주요 요직자 8명이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에 위치한 본사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최근 유럽 첫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성공에 이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유망 바이오 기업으로 인정받은 계기를 마련했다.국내 장관급 고위 인사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싱가포르 본사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박소연 회장은 본사 회의실에서 직접 회사를 소개하고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는 연구소 랩실 투어를 진행했다. 특히 A*STAR 신약개발센터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던 한국인 과학자이면서 항체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의 대표로서 두 나라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최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바이오시밀러 ‘투즈뉴’(Tuznue)’의 유럽 첫 품목허가에 성공했다. 이는 싱가포르 기업으로는 처음이자, 대한민국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기업으로는 두번째다. 투즈뉴의 임상과 상업화는 싱가포르 본사가 주도했다. 이 곳에는 총 면적 1600m2에 임직원 약 70명이 근무하고 있고 A*STAR및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난양공대, 싱가포르 국립 암센터 등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인재 육성 및 안정적인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조 장관 및 A*STAR 일행은 박 회장과 함께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성공 요인과 임상 경험, 상업화 전략을 공유받고 향후 싱가포르 정부와 바이오 연구개발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도 함께 모색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비즈니스 허브로서 다국적 교류가 용이한 싱가포르에서 임상을 주도하고 GMP생산과 바이오의약품 기초연구는 각각 충북 오송과 부산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싱가포르와 대한민국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협업 모델을 구축한 바 있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은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에서 그룹 기틀을 다져 나가는 과정에서 이번 대한민국 주요인사 방문은 싱가포르 현지 직원들에게도 뜻깊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두번째 바이오시밀러 HD204의 품목허가를 빠르게 준비해 두 나라의 가교 역할을 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8 I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 사상 첫 분기 8000억 매출 돌파...합병+직판 전략 통했다
  • 셀트리온, 사상 첫 분기 8000억 매출 돌파...합병+직판 전략 통했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이 2분기 매출 8747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분기 매출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단행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효과가 본격화됐고,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핵심 제품들의 성장이 주효했다. 특히 유럽 시장을 평정한 짐펜트라가 미국발 신규 매출도 일으킬 전망이어서 실적 퀀텀점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7일 셀트리온(068270)은 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8747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6.9%,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370.8% 각각 증가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셀트리온의 역대급 분기 매출은 핵심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성장세에 기반한다. 램시마(IV+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인상적인 활약세를 보였다. 이는 그동안 선제적 제형 변경과 장시간에 걸쳐 구축한 유럽과 미국 직판 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시너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램시마 유럽 시장 1위, 유플라이마 2분기만에 작년 매출 돌파셀트리온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103.6% 성장한 7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는 5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램시마와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75%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SC는 영국에서 87.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는 각각 78%, 72.7% 수준으로 집계됐다.특히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는 2022년 1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 10%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유플라이마 글로벌 연간 매출은 1435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상반기만에 14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증명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점유율이 28.5%에 달했고, 핀란드(27.9%), 체코(19.7%)에서도 시장 침투를 가속하고 있다.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인 베그젤마는 2022년 4분기 유럽 출시 이후 약 1년 반 만에 시장점유율을 17%까지 늘렸다. 핀란드의 경우 시장점유율 92.1%로 압도적 활약을 펼쳤고, 영국(32.4%), 독일(21.7%)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베그젤마 글로벌 매출은 2023년 49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46억원으로 2개 분기만에 직전연도 매출의 1.5배를 달성했다.업계에서는 주요 바이오시밀러의 활약이 셀트리온의 탄력적 가격 정책과 용량 다양화 등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고, 미국 시장에서는 보험 시장을 빠르게 확보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램시마(IV+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4개 제품이 모두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램시마IV는 분기 매출 3000억원대 중반까지 성장했고, 램시마SC는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는 주요국 입찰 수주 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성장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직판 체제 안착화에 기반한다”고 덧붙였다.(자료=셀트리온)◇합병 효과 본격, 짐펜트라 미국서 블록버스터 매출 가속화무엇보다 셀트리온 측은 지난해 연말 단행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합병을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 일원화로 원가경쟁력 개선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신속한 시장 니즈와 환자 대응 등 현장에서의 빠른 전략 수립도 가능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이 강화되면 공격적인 의약품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해진다”며 “판매지역 및 시장점유율 확장에 합병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합병 시너지의 정점은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차세대 성장 동력 ‘짐펜트라(램시마SC)’ 매출로 증명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합병 시너지와 직판 효과를 통해 3년 내 3조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램시마IV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30만명인데, 이중 15만명은 SC제형의 휴미라를 처방 받아왔다. 하지만 SC제형인 짐펜트라 출시로 휴미라 처방 환자들이 짐펜트라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셀트리온은 지난 3월 짐펜트라 미국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모두와 계약 체결, 미국 보험시장 약 75% 커버리지도 확보했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성공적으로 확보된 보험 커버리지를 발판 삼아 다음 달부터 본격 미디어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특히 짐펜트라가 염증성 장 질환(IBD) 주력 치료제인 인플릭시맙의 유일한 SC제형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매출 가속화를 빠르게 이끈다는 전략이다. 실제 짐펜트라는 현재 램시마SC의 유럽 출시 당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이 같은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의 직판 체계가 안정화되고 주요국 내 입찰 성공이 늘어나면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8.07 I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 2Q 매출 8747억원...분기 사상 최대치 경신
  • 셀트리온, 2Q 매출 8747억원...분기 사상 최대치 경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이 2분기 매출 8747억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7일 셀트리온(068270)은 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 8747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을 기록했다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6.9%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직전분기 대비 약 371% 증가했다.영업이익의 경우 예상됐던 대로 재고 합산에 따른 일시적 원가율 상승 및 무형자산 상각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하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의 개선세는 점차 뚜렷해질 전망이다. 합병에 따라 이익에 영향을 미쳤던 대규모 무형자산 판권은 이번 2분기를 기점으로 상각 완료됐으며, 매출 증가세와 함께 기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매출원가율 개선 가속화와 이에 따른 영업이익 상승도 본격화될 전망이다.셀트리온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선전과 후속 제품들의 고른 매출 증가로 실적 상승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103.6% 성장한 7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셀트리온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는 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램시마와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의 경우, 지난 1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중심으로 75%의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램시마SC의 단독 점유율도 22%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영국에서 87.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고,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각각 78%, 72.7% 수준으로 집계됐다.트룩시마와 허쥬마는 유럽에서 각각 25%, 21%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 갔다. 유럽 직판이 안정화되고 주요국 입찰에서의 연이은 성공으로 점유율이 재상승하고 있다. 이외 미국과 일본에서도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특히, 일본에서 허쥬마는 점유율 65%를 기록하며 시장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도 유럽 입찰 수주 확대와 미국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추가 등재 등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 유플라이마는 탄력적 가격 정책과 고농도 및 용량 다양화 등의 제품 차별점을 통해 올 상반기 매출이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상회했다. 베그젤마 역시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 입찰 수주 증가로 점유율이 대폭 상승하며 두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의 1.5배를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의 직판 체계가 안정화되고 주요국 내 입찰 성공이 늘어나면서 점유율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여기에 차세대 성장동력인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3대 PBM 모두와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 매출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 제품군(IV/SC)을 비롯해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4개 제품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한 가운데 차세대 동력인 짐펜트라도 미국에서 실매출이 발생하는 등 여러가지 긍정 요인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합병에 따른 일시적 상각 요인들도 해소하고 후속 제품 중심의 성장세도 이어지는 등 성장의 발판이 마련된 만큼 올해는 퀀텀 점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7 I 송영두 기자
셀리드 백신 기술, 주가 257% 띄웠지만...전문가들 “상용화 힘들 것”
  • 셀리드 백신 기술, 주가 257% 띄웠지만...전문가들 “상용화 힘들 것”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리드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데, 여기에 적용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 특허 등록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미국과 러시아에서 특허 등록이 결정되면서 자체 개발 벡터 플랫폼 기술력을 미국에서 인정받았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특히 해당 플랫폼 기술을 통해 벡터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인체감염 조류독감 및 BVAC 파이프라인 적용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특허 등록 자체는 환영할만한 일지만, 회사 측 주장대로 백신 생태계에 큰 파급력을 기대하기에는 어렵다고 진단한다.5일 셀리드 주가는 628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7월 23일 “셀리드, 코로나19 백신의 대량생산과 해외진출을 위한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의 미국과 러시아 특허 등록 결정”이라는 보도자료 배포 후 주가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발표 당일에만 전일 대비 525원 오른 2285원을 기록했고, 이후 8월 1일 4730원까지 올랐다. 2일에는 개발중인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현황과 사업 비전을 밝히면서 5일까지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5일에는 코스닥 지수가 역대급 하락세(11.30%)를 보이면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부터 5일까지 셀리드 주가 상승률은 무려 약 257%에 달한다.강창율 셀리드 대표.(사진=셀리드)◇강창율 대표 “항원만 바꾸면 신규 백신 개발 가능한 기술”특허 등록이 결정된 셀리드 기술은 복제불능 아데노바이러스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벡터 구조에 대한 것이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AdCLD-CoV19-1 OMI’에 적용된 기술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복제불능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생산할 때, 생산 세포주의 지놈 서열과의 상동 재조합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복제가능 아데노바이러스가 생성될 수 있다. 이는 제품 품질 문제와 직결돼 벡터 대량생산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따라서 이러한 복제가능 아데노바이러스 생성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 적용이 필수적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이번 특허 기술이라는 설명이다.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벡터 플랫폼 기술은 항원만 바꿔 적용하면 코로나는 물론 독감백신, 대상포진, 조류독감 등 신종 감염병 백신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라며 “따라서 특허가 굉장히 중요하다. 미국과 러시아에서 특허 등록이 결정되면서 셀리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술의 신규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은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용화가 되면 특허 등록 기술을 기반으로 많은 시장을 뚫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당장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잠재력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허 기술이 적용된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 백신은 현재 한국, 베트남, 필리핀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데, 지난 4월 국내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셀리드는 “코로나19 임상 3상 시험의 중간 분석 결과에 따라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Ad5/35 백신 플랫폼은 간단한 백신 항원 유전자 교체 작업을 통해 신규 백신 개발 및 생산을 신속하게 완료할 수 있는 특장점을 갖고 있다. 향후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규 백신을 개발하여 질병관리청과 협의를 통해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고 국가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셀리드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증권)◇“백신 산업 파장 제한적”VS. “시각 차 있어, 플랫폼 경쟁력 충분” 반면 업계에서는 셀리드 특허 기술이 신규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백신 산업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용화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을 제기했다. 국내외 백신 업계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검증이 된 기술만 활용하는 특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 대형 백신 개발사인 GC녹십자(006280)와 LG화학(051910)은 계란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산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세포배양을 통해 항원 단백질을 생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셀리드의 이번 특허 기술은 세포치료제 그 자체가 항원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식인데, 신규성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GC녹십자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이 성냥이라면 셀리드 기술은 원자탄에 비유할 수 있다. 백신 영역은 워낙 오래된 분야여서 생산방식에서 굉장히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수 없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전통적인 백신 생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도 검증된 전통적인 방식으로 대량 생산을 통해 싸게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셀리드 기술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인데, 왜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결국 셀리드 플랫폼 기술의 파급력과 수요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셀리드는 항원 단백질 자체를 직접 넣어준다는 것인데, 이는 항체 생산처럼 별도의 어려운 공정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단백질 조각을 넣던 것을 면역세포 덩어리째로 넣는다는 것이다. 생산성이나 효율이 맞지 않는다”며 “아무리 신규성이 있는 특허를 등록했다고 하더라도, 백신 관련 산업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판단했다.이에 대해 강 대표는 “자동차 시장도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하고 각기 장점이 있다. 백신 기술도 이와 비슷하다. 각자 추구하는 플랫폼이 다를 수 있다. 어떤 플랫폼이 좋고 나쁘다고 판단할 수 없다”며 “각 플랫폼에 대한 시각차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셀리드 플랫폼 기술은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다. 셀리드 플랫폼 기술은 다른 백신 플랫폼 기술 대비 생산과정이 짧고 단순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항원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신종 감염병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백신의 핵심 요소는 가장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인데, 이런 점에서 셀리드 백신 플랫폼 기술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8.06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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