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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 국내 최초 레바미피드 안구건조증 신약 허가
  • 삼일제약, 국내 최초 레바미피드 안구건조증 신약 허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일제약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바케이점안액’이 지난 16일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허가 받은 ‘레바케이점안액’은 국내 최초의 레바미피드 성분 점안제이다. 레바미피드는 위 점막, 장 점막, 구강, 결막 등 점막에서 분비되는 뮤신의 분비를 촉진시켜 점막을 보호하는 기전을 가진다. 국내에서는 위궤양 및 위점막병변의 개선 목적으로 동일 성분의 경구용제가 널리 처방되고 있다. 레바미피드를 점안제로 사용할 경우 안구의 뮤신 분비가 증가하고 각막 및 결막 상피 장애가 개선되는 등의 효과가 있다. 일본에서는 2012년 점안액이 이미 출시돼 판매 중에 있다. 국내에는 현재 주로 히알루론산이나 디쿠아포솔 성분의 점안제가 안구건조증에 적용돼 왔다. 이번에 허가 승인을 득한 레바케이점안액은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전망이다.특히 레바케이점안액은 기존 일본에 출시된 현탁액과 달리 난용성인주성분의 특성을 기술적으로 극복한 무색 투명한 점안액으로 출시됐다. 현탁액 특유의 자극감이 개선된 개량 신약이다.삼일제약(000520)은 2020년부터 실시된 국내 15개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첫 허가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성인 안구건조증 환자의 각결막 상피 장애의 개선’ 적응증으로 국내 품목 허가 승인을 받았다. 기존 히알루론산 또는 디쿠아포솔 성분의 점안제는 1일 5 내지 6회를 점안함에 비해, 레바케이 점안액은 1일 4회 점안으로도 안구건조증이 개선되는 효과를 입증 받았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레바케이점안액은 차세대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안구건조증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약물이 될 것“이라며 “레바케이점안액이 삼일제약 안과 명가 재건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발매 전부터 대규모 학술행사를 통한 신약 정보 제공 및 의견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라 전했다.한편 삼일제약은 올해 9월 베트남에 준공 예정인 글로벌 GMP 수준의 점안제 생산 공장을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에 CDMO 사업을 본격화해 양질의 안과용 의약품을 세계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또한 지난 21일에는 라니비쥬맙(anti-VEGF) 성분으로서 세계 최초로 승인된 바이오시밀러인 ‘아멜리부’의 국내 판매를 위한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였다. 이로써 삼일제약은 현존하는 모든 안과 질환 치료 영역을 커버하는 안과 분야의 total care를 실현하게 되었고, 이로써 국내 환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2.06.27 I 송영두 기자
바이오 투자자들이 '팜이데일리'를 주목하는 까닭
  • 바이오 투자자들이 '팜이데일리'를 주목하는 까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올해 초 공식 론칭한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인 ‘팜이데일리’가 다른 언론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심층 분석기사로 제약바이오 기업 옥석가리기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 및 업계의 호재 및 악재를 객관적이고 깊이 있게 분석하는 것은 물론 잘못된 관행까지 바로 잡는 콘텐츠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시범서비스를 거쳐 지난 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팜이데일리는 특히 다양한 단독성 정보를 발굴해 뉴스로 제작, 투자자들에게 전달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약오른기자들’을 통해서는 기업발 이슈에 대한 분석과 전문가가 권장하는 투자 포인트와 주가 전망까지 내놓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팜이데일리 기사가 투자자들의 투심을 크게 좌우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단독]무디 세브스 와이즈만연구소 교수 인터뷰 △에스티큐브 면역항암제 기술수출 전망 △[단독]엔지켐생명과학 최대주주 KB증권의 지분 대량 매각 불가피 △유틸렉스, 파이프라인 비공개 이전 및 쪼개기 상장 등의 기사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큰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팜이데일리 기사 공개 후 비엘, 유틸렉스 주가 추이.(그래픽=문승용 기자)◇기업 호재 가장 먼저, 입체적으로 분석팜이데일리는 기업들의 호재를 가장 먼저 보도하고 이를 전문가를 통해 입체적으로 분석해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5월 27일 무디 세브스((Mudi Sheves)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 유기화학과 석좌교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비엘과 공동 개발 중인 p53 항암제의 가치와 성공 가능성, 비엘의 성장성등을 심층 분석했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로 무디 교수는 휴미라(애브비), 얼비툭스(머크)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 탄생에 기여한 인물이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비엘과 합작법인 퀸트리젠를 설립해 p53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유료 콘텐츠로 먼저 회원들에게 제공되고 4일이 지나 기사가 일반에 공개된 후 비엘 주가는 3일간 24.95% 상승했다.5월 12일에는 적자를 지속하던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아스타가 올해 흑자전환으로 관리종목 우려에서 벗어난다는 유료 기사가 일반에 공개됐다. 이후 3일간 주가가 29.82% 상승했다. 6월 16일 유료 선 공개후 17일 일반에 공개된 김영호 툴젠 대표의 특허분쟁 승리를 자신한 인터뷰 기사는 16일 6만3000원에서 17일 6만8100원(8.1%↑)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팜이데일리가 시리즈로 게재하는 ‘대해부’ 기사의 영향력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지난 4월 19일 일반에 공개된 큐라클 대해부 유료 기사는 공개된 당일 큐라클 주가를 상한가로 이끌었다. 팜이데일리의 차별화 콘텐츠 중 하나인 대해부 기사는 유망 기업들의 현주소와 다양한 정보를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투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듣고 있다. ◇악재성 정보도 신속 보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팜이데일리는 기업들의 악재성 정보도 가장 먼저 보도해 투자자들과 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히 팜이데일리는 잘못된 부분들은 과감하게 지적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올바른 성장과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평가다. 엔지켐생명과학 최대주주인 KB증권이 금산법에 따라 지분 대량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을 지난 4월 10일 업계 최초로 보도했다. 10일부터 17일까지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12.53% 하락했다. 이어 5월 27일엔 유틸렉스가 자회사에 유망 파이프라인을 넘기면서 매각가를 비공개해 논란이 된 것을 최초 보도했다. 6월 17일에는 유틸렉스가 무리하게 쪼개기 상장을 한 후 앞뒤가 다른 해명을 한 것 또한 최초 보도했다. 유틸렉스 주가는 5월 27일부터 6월 23일까지 34.39% 하락했다.4월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기술수출로 화제를 모으자, 팜이데일리는 기술이전 한 싱가포르 바이오텍 ‘주니퍼바이오로직스’의 정체를 밝혀냈다. 라민싱 주니퍼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과거 인보사 기술수출을 체결했던 먼디파마 대표 출신이었다. 2020년 설립됐으며, 파이프라인은 인보사 한개 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기사가 공개된 15일부터 25일까지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7.70% 하락했다.6월 16일에는 코오롱생명과학이 3년간 정부 주도 사업 및 연구과제 등에 참여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로부터 민간R&D협의체 대표 기업으로 선정된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16일 3만2050원이던 주가는 20일 3만500원(4.83%↓)으로 하락했다. 특히 해당 사업 실무를 담당했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잘못을 인정하고 민간R&D협의체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2.06.27 I 송영두 기자
국산 1호 코로나 백신 탄생 초읽기...2년 7개월만에 백신 주권 완성
  • 국산 1호 코로나 백신 탄생 초읽기...2년 7개월만에 백신 주권 완성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산 1호 코로나 백신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품목허가를 권고했다. 이번 달 내 최종점검위원회에서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400억원이 투입돼 개발 착수 약 2년 7개월만에 한국이 백신 주권을 확보하게 돼 세계 세 번째로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을 자체 개발한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열린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약심)가 회의결과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 허가를 권고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중앙약심 회의에는 생물의약품분과위원회 상임위원 11인,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4인, 외부 전문가 16인, 식약처 코로나19 위기대응 지원본부 7인 등 총 38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 안전성과 효과성 등을 토대로 허가권고 여부를 결정했다.중앙약심은 스카이코비원멀티주 품목허가 신청을 위해 제출된 자료를 통해 안전성·효과성 인정 여부를 논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및 해외 5개국(태국, 베트남,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필리핀)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 4037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스제브리아즈와 비교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를 분석한 중앙약심은 스카이코비원에 대해 국내 코로나 예방 목적의 필요성을 인정했다.서경원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허가를 위한 효과성과 안전성을 인정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자문단의 자문 결과(6월 21일)를 종합할 때 품목허가 할 수 있을 것으로 자문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검증 자문단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을 종합적으로 판단, 이번주 내 최종점검위원회를 개최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아스트라제네카 뛰어넘었다중앙약심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은 아스트라제네카 벡스제브리아주와 비교한 면역원성 결과에서 높은 효능을 입증했다. 오일환 중앙약심 위원장은 “18세 이상 4주 간격 2회 투여 14일 후 중화항체가는 2.93배 형성됐고, 혈청전환율이 백신군 98.06%, 대조군 87.30%로 백신군에서 10.76% 높게 확인됐다”며 “중앙약심은 허가를 위한 면역원성 결과가 인정 가능한 범위로 판단했다. 허가 후 백신 예방효과 자료를 제출하도록 권고했다”고 말했다.임상시험에서 발생한 이상사례 등은 허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했다. 오 위원장은 “백신 투여와 관련성이 있는 예측되지 않은 이상사례는 3029명의 백신군 중 402명(약 13.3%)에서 발생했다”며 “주요 증상은 주사부위소양증, 어지러움, 통증 등이었다. 대조군의 경우 996명 중 145명(약 14.6%)에서 발생해 백신군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중대한 이상사례의 경우에도 백신군 0.5%(15명, 15건), 대조군 0.5%(5명, 9건)로 유사했다. 다만 오 위원장은 “국소 및 전신에서 예측되는 이상반응(피로, 근융통, 두통, 오한, 발열, 설사 등)이 2차보다 1차 투여 후 고령자보다 젊은 성인에게서 발생률이 높아 1차 접종 시 이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백신 주권 완성, 국산 1호 백신 출격스카이코비원이 중앙약심에서 허가 권고 자문을 받으면서 사실상 국산 1호 코로나 백신이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식약처는 이번 달 허가 여부를 결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서 원장은 “이번 달 안으로 최종점검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 내로 스카이코비원이 허가를 받으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0년 2월 개발에 착수한 이래 약 2년 반만에 국산 코로나 백신이 탄생하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을 자체 개발한 국가가 돼 글로벌 신약개발 능력을 입증하게 된다. 또한 전염병 창궐시 백신 개발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개발역량을 확보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스카이코비원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MGF)과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으로부터 개발비 지원을 받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개발한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이다. CEPI 등으로부터 총 2억1370만 달러(약 2450억원)을 지원받았다.스카이코비원의 허가는 한국의 백신주권 확보와 함께 국내 최초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허가와 동시에 코백스를 통해 세계 곳곳에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코백스가 백신을 공급하고 있는 국가는 144개국에 이른다. 전통적인 백신 개발 방식인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부작용 논란이 거셌던 mRNA 백신 대비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냉장유통과 장기보관이 가능한 것도 공급 확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에 대처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2020년 2월부터 개발에 착수했다”며 “국내 품목허가 획득 후 코백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2.06.27 I 송영두 기자
주가 90% 하락한 신풍제약, 코로나 치료제 개발 역풍 우려
  • 주가 90% 하락한 신풍제약, 코로나 치료제 개발 역풍 우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풍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지 2년이 넘었지만,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임상시험이 지연되는 등 결실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개발 기간이 늘어나면서 연구개발비가 급증해 영업손실도 확대되는 등 자칫 회사에 큰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신풍제약(019170)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이 해외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신풍제약은 한국과 영국 포함 6개국에서 피라맥스를 활용한 코로나 치료제 임상 3상을 계획했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영국, 폴란드,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에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하지만 폴란드와 콜롬비아에서 임상 승인을 받지 못했다.신풍제약은 공시를 통해 “콜롬비아 보건부(Ministry of health)와 폴란드 규제기관(Competent Authority)으로부터 IND 보완 요청을 받았다”며 “콜롬비아의 경우 요청사항에 답변해 심사가 진행 중이지만 콜롬비아 시스템 문제가 발생해 심사와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현지 상황으로 정확한 승인일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신풍제약이 한국 포함 6개국에서 모집할 환자 규모는 1420명이다. 회사가 한국과 동시에 해외 임상을 추진한 배경에는 국내에서 환자모집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8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지만, 최초 환자등록은 그해 10월 18일에서야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 치료제 개발 기업들이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풍제약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이를 타개하고자 해외 임상에도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신풍제약)△어느새 2년...기업이 흔들린다신풍제약이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활용해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나선 것은 2020년 5월이다. 당월 13일 식약처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으며 본격적인 치료제 개발 경쟁에 합류했다. 투자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기대감을 키워나갔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에 부딪혔다. 환자모집을 위해 백방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문제는 코로나 치료제 임상 기간이 길어지면서 연구개발비도 급증하고 있다. 2019년 167억원, 2020년 179억원이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약 두배 수준인 303억원으로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비율도 8.80%, 9.05%에서 16.01%로 상승했다. 여기에 올해는 1분기에만 107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연구개발비 규모의 약 35.3%에 달한다. 연구인력도 2020년 74명에서 지난해 92명으로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는 2명이 더 늘어 94명으로 집계됐다.연구개발비가 급증하면서 재무제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20년 78억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43억원의 영업손실로 전환됐다. 올해는 1분기까지 영업손실 규모가 약 70억원에 달해 지난해 보다도 빠른 페이스를 보인다. 신풍제약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2020년 558억원에서 지난해 276억원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의 경우 임상기간이 늘어나거나 지연될 경우 비용 지출이 늘어난다. 특히 해외 임상 3상의 경우 상당한 자금이 투여될 수밖에 없어, 기업 입장에서는 임상이 길어지는 부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지친 주주들...주가도 역풍업계에서는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사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하는 것만으로도 회사 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 3상을 통해 결과물을 얻고자 하는 노력에는 박수를 쳐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코로나 환자가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고, 다수 백신과 치료제가 넘쳐나는 상황인 만큼 코로나 치료제 개발 명분이 사라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풍제약 주주게시판에도 치료제 개발 소식을 기다리다 지친 주주들의 불만섞인 글들이 대다수다.실제로 신풍제약 주가도 이를 대변하는 모양새다. 2020년 5월 13일 2만100원이던 주가는 4개월 뒤인 9월 18일 19만8000원까지 급등하면서 최고가를 찍었다. 2021년 들어서도 4월 21일 10만3000원을 기록하는 등 10만원선을 유지했지만, 그해 7월 임상 2상에서 부족한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6만원대로 가라앉았다. 이후 기대감이 한풀 꺾인데다 임상 지연과 세계적인 증시 불안정 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22일 주가는 2만1950원에 머물렀다. 최고가 대비 약 90% 감소한 수치다.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던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신풍제약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임상 3상을 통해 결과물을 확인한다는 자세는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해외 임상 3상의 경우 큰 투자가 필요하고, 회사 자체에 타격이 될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꼭 끝까지 끌고 갈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신풍제약 관계자는 “현재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로 정식 승인받은 제품은 없다.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는 조건부 승인이다. 신풍제약은 코로나 치료제 임상 연구를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상 지연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등의 우려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2022.06.27 I 송영두 기자
 당뇨·폐암 환자 주목...혁신 신약 출시 초읽기
  • [주목! e기술] 당뇨·폐암 환자 주목...혁신 신약 출시 초읽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은 올해 다양한 신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당뇨병 치료제부터 폐암치료제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 ‘2022년 승인 신약 기대주 TOP10’ 리포트를 통해 알아본다.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이벨류에이트 밴티지는 지난 3월 신약 기대주 명단 TOP10을 발표했다. 당초 치매치료제인 도나네맙(일라이 릴리), 간테니루맙(로슈)가 포함됐으나, 아두헬름(바이오젠) 이슈가 불거지면서 기업들이 신속승인 계획을 중단하면서 기대주 명단에서 제외했다.TOP10에 포함된 신약은 △당뇨 치료제 티제파티드(일라이 릴리) △아밀로이드 치료제 부트리시란(앨라일람) △황반변성 치료제 파리리맙-스보아(로슈)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실타셀(존슨앤드존슨)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아다그라십(미라티 테라퓨틱스) △폐쇄성 비후성심근병증 마바캄텐(BMS)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듀크라바시티닙(BMS)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유블리툭시맙(TG 테라퓨틱스) △장기지속형 HIV-1 치료제 레나카파비르(길리어드) △전립선암 치료제 Lu-PSMA-617(노바티스) 등이다.(자료=국가신약개발사업단)일라이 릴리의 성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티제파티드는 올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특히 GIP/GLP-1 이중작용제로는 처음으로 FDA 허가를 받았고, 제2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5개 임상 3상에서 기존 당뇨병 치료제 대비 높은 효능을 보였다. 특히 당뇨병이 없는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도 노보 노디스크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 체중 감량 수치(15%)를 넘어선 22.5%를 보였다. 체중감소효과까지 입증한 것이다. 앨라일람의 부트리시란은 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아밀로이드 다발신경병증 RNAI 치료제다. 기존 치료제인 온파트로의 투약 간격이 3주 단위이지만, 부트리시란은 3개월에 한번씩으로 환자 편의성이 개선됐다. 또한 혈액 내 TTR(transthyretin) 단백질 수치와 심장기능 마커인 NT-proBNP가 위약군보다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심박출량과 좌심실 확장기 용적 등도 유의미하게 개서된 결과를 보였다.로슈가 개발한 파리리맙 스보아(제품명 베이비스모)는 지난 1월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신생 혈관성/습성 노인성 황반변성과 당뇨성 황반부종 치료제로 안과질환 이중항체 의약품으로 첫 승인받았다. 리제네론의 안과질환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아일리아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 결과 환자 시력 항상은 아일리아와 비슷했지만 안구 부작용을 겪은 환자 비율은 아일리아 대비 높았다. 존슨앤드존슨과 레전드 바이오텍이 개발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시타셀은 지난 2월 FDA 승인을 받았다. 임상에서 시타셀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치료 후 18개월 장기 추적 결과에서 전체반응율(ORR) 98%와 엄격한 완전관해율(sCR) 78%를 보였다. 이 수치는 2년 장기 추적 결과에서도 같은 수치를 보였다. 미라티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표적항암제 아다그라십은 FDA 심사를 진행 중이다. 비소세표폐암이 적응증인 이 치료제는 지난해 승인받은 암젠 루마크라스와 경쟁 치료제로 분류된다. 폐암 PD-1 병용투여 효능에서 루마크라스를 앞서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한 장기추적결과에 딸면 루마크라스와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 오히려 2년 장기추적결과에서는 지속성 측면에서 약점을 보였다.
2022.06.26 I 송영두 기자
유전자 대표 기업이 코오롱생명과학?, 정부 R&D 대표 기업 선정 논란
  • [단독]유전자 대표 기업이 코오롱생명과학?, 정부 R&D 대표 기업 선정 논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민간연구개발협의체를 확대 개편하는 과정에서 유전자치료제 분과에 코오롱생명과학을 대표 기업으로 선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정부와 연구비 환수소송 등을 진행 중이고, 정부 주도 과제 및 연구, 사업 참여도 3년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간주도 연구개발 본격 추진을 위해 산업별 민간연구개발협의체(이하 민간R&D협의체)를 5개 분야로 확대 발족한다고 발표했다. 5개 분야는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첨단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디지털전환 등이다. 특히 첨단바이오 분야는 차세대 모달리티와 디지털 헬스케어로 나뉜다. 차세대 모달리티 분과는 △항체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로 나뉘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치료기기 △진단기기/시약 △S/W로 나뉜다.민간연구개발협의체는 국가 연구개발(R&D) 투자규모 100조원 시대를 맞아 새로운 R&D 정책패러다임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발족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운영하고 있다. 정부 주도 단발성 협의체에서 벗어나 정부와 민간 역할 분담과 협업 방향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전달할 수 있는 상시적 R&D 민관 협업 체계 구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 R&D 투자방향 설정에서 사업기획까지 기업이 직접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게 민간연구개발협의체의 추진목적이다. 과기정통부는 혁신본부 투자심의국을 통해 국가 R&D 예산 배분 조정 권한을 갖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민간R&D협의체 첨단바이오협의체 기업 리스트.(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하지만 유전자치료제 분과에 SK바이오팜(326030), 헬릭스미스(084990)와 함께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대표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자 업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9년 인보사 사태 이후 지금까지 품목허가 취소, 연구비 환수 문제 등을 놓고 정부와 소송을 진행 중이다. 특히 3년간 정부와 관련된 과제 및 연구, 사업 등에 참여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에 따르면 3년간 정부 주도 사업 등에 대한 참여 제한 효력은 올해 11월까지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아직 인보사 사태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참여한 것이 아이러니하다”며 “정부와 소송 중인 것은 물론 정부 주도 연구 및 사업 등에 3년간 참여할 수 없는데도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민간R&D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대표성이 있는 기술들을 추렸고, 그 기술들 안에서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을 섭외했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표성 있는 기업들로 섭외했다”고 말했다. 섭외 실무를 담당했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측은 “2개년도 기술이전 실적, 3개년도 연구개발비 투자, 연구인력, 매출 규모까지 고려해 100개 기업을 선정했다. 그중에서 신약개발과 관련한 연구분야 실적이 있는 30개 기업을 추려 섭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회 측은 100개 기업 명단 공개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기업들에게 발송한 민간R&D협의체 참여 요청 공문.정부의 이런 해명에 업계는 더욱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한 유전자치료제 기업 대표는 “유전자치료제 분과에 이름을 올린 코오롱생명과학과 헬릭스미스가 어떤 실적을 냈는지 되묻고 싶다”며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와 헬릭스미스 엔젠시스가 성공했다고 보기 힘들다. 이들 기업이 어떤 대표성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직격했다. 실제로 인보사는 미츠비시타나베와 먼디파마와 체결했던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고, 엔젠시스는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정부 관련된 사업 등에는 3년간 참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건은 국책과제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았고, 우리쪽에서는 민간 자문역할 정도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측은 문제를 인정하고 다시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협회 관계자는 “조금 더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던 것을 인정한다. 처음부터 고려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판단을 한 것 같다. 저희가 잘못한 부분”이라며 “과기부와 기업들하고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 현재 협의체 문제를 재검토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도 “(연구비 환수 소송 등)지적한 부분이 있었다고 하면 당연히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2 I 송영두 기자
보톡스 신흥강자 이니바이오,1조 공급계약에 마이크로니들까지
  • 보톡스 신흥강자 이니바이오,1조 공급계약에 마이크로니들까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보툴리눔 톡신 개발 기업 이니 바이오가 최근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중국에 이어 브라질 제약사와 50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보툴리눔 톡신 신 제형인 마이크로니들 개발에도 착수했기 때문이다.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니바이오가 브라질 제약사 아렐라 파마슈티카와 5000억원 규모 보툴리눔 톡신 공급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아렐라는 보툴리눔 톡신 품목허가 후 자회사인 메이스킨을 통해 유통 및 마케팅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메이스킨은 중남미와 유럽 전역에 유통망을 보유한 코스메틱 전문기업이다. 브라질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4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니바이오 관계자는 “브라질은 라틴 아메리카 최대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다. 브라질은 제품 판매를 위한 별도 임상이 필요하지 않다.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한 만큼 현지 품목 등록 허가 절차를 통해 공급될 것”이라며 “아렐라는 보툴리눔 톡신을 유망 제품이라 판단하고 브라질 시장에 공급해 줄 수 있는 업체를 찾고 있던 상황에서 이니 바이오에 먼저 연락을 해왔다. 자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 시설을 확인한 뒤 본 계약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16일 이니바이오는 브라질 제약사 아렐라와 보툴리눔 톡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왼쪽)이명진 이니바이오 COO와 (중간)밀톤 삼파이오 아렐라 COO.(사진=이니바이오)◇중국·페루·브라질까지 공급계약만 1조원 규모이니바이오는 해외 국가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 중국 현지 업체와 총 3억7000만 달러(약 44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 중남미 국가 페루 제약사 파마솔루션(약 30억원)과도 독점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6월에는 브라질 아렐라와 50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 공급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이 외 미국과 유럽에서도 연내 공급 계약 체결을 위해 논의 중이다.이니바이오는 보툴리눔 톡신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했고, 이번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연내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연내 제출할 예정이다. 이니바이오가 해외 기업들과 조 단위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것은 보툴리눔 톡신 개발 능력과 품질력, 생산 역량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아렐라의 경우 계약을 체결하기 앞서 핵심 인력들이 직접 이니 바이오 보툴리눔 톡신 생산공장과 서울사무소 등을 여러 차례 방문해 내부 상황을 꼼꼼히 확인했다는 게 이니 바이오 측 설명이다.이니바이오 관계자는 “자사는 연간 200만 바이알 생산 규모의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 모듈 팩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의약품 GMP와 수출허가 승인도 완료해 글로벌 수출에 있어 기본적인 역량을 모두 보유했다”며 “해외 기업들도 이러한 점을 높게 평가해 공급계약 체결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니바이오가 확보한 보툴리눔 톡신 생산시설은 2019년 9월 건물 연면적 5742.81㎡, 지하 1층~지상 6층으로 완공됐다. 2020년 9월에는 GMP 승인을 완료했다. 현재 20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데, 생산시설 풀가동시 약 4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회사 측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추가 2개 완제 라인 증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듬해 9월 GMP 승인을 완료했다. 회사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도 스웨덴 균주은행인 Culture Collection university of Gothenbur(CCUG)에 등록된 균주를 수입했다. 여기에 균주 전체 염기서열도 식약처에 제출해 균주 문제에 대해서도 자유롭다.이니바이오 연구소 모습.(사진=이니바이오)◇차세대 톡신 ‘마이크로니들 보톡스’ 개발 착수이니바이오는 차세대 톡신이라 불리는 마이크로니들 보툴리눔 톡신 개발에도 착수했다. 지난 16일 중국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그룹 마이크로포트(MicroPort) 자회사 레베다(REVED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연구에 나섰다. 마이크로포트(홍콩 상장사)는 대동맥 스탠드, 내분비 의료기기 등 400여개 제품을 제조 판매 중인 의료기기 기업이다. 중국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오랜기간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레베다는 고분자 마이크로니들 성형 공정 및 기술 상용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은 차세대 의약품 중 하나로 세계 글로벌 제약사들이 연구개발 및 임상진행을 서두르고 있는 분야다”라며 “이니바이오도 이러한 흐름에 발 빠르게 움직여 자사 강점인 보툴리눔 톡신 기술과 레베다 마이크로니들 원천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의 1/3 크기의 미세바늘이 각질을 뚫고 진피층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경피 약물전달시스템이다. 통증은 줄이고 빠르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고, 보관 및 유통이 편리하다. 특히 피부에 부착할 수 있게 만들어진 패치형 마이크로니들은 주사보다 환자 적응력이 뛰어나고 통증, 외상, 감염 등의 부작용을 낮출 수 있어 자가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니바이오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의 장점을 활용한 패치형 보툴리눔 톡신은 기존보다 더 얇은 진피 혹은 진피와 근육 사이에 약물을 주입할 수 있게 된다. 자연스러운 주름개선 효과와 피부 톤 변화, 리프팅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미래 성장 가치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니바이오는 지난해 11월 DB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고,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06.22 I 송영두 기자
롯데發 M&A 선 그은 정재준 대표, “인수합병 생각없어, 조 단위 기술수출 자신”
  • 롯데發 M&A 선 그은 정재준 대표, “인수합병 생각없어, 조 단위 기술수출 자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가 대기업에 의한 인수합병(M&A)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M&A 소문에 대해서도 선을 그으며,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인 치매치료제 기술이전을 통해 지속적인 기업 발전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사진=아리바이오)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핵심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을 통한 기업가치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리바이오는 다중기전으로 주목받는 치매치료제 ‘AR-1001’을 개발 중이다. 정 대표는 “올해 3분기 또는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 대표는 1985년 영국 글래스고 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생리생화학)를 취득한 후 영국 정부와 케임브리지 대학 바이오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이후 영국에서 신약개발 컨설팅 기업 EU 바이오텍을 설립해 SK바이오팜 기면증 치료제 기술이전을 성공시켰다. 2010년에는 아리바이오를 설립해 치매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리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결합 신약개발플랫폼 ‘ARIDD’를 통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후보 물질들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 등 기존 치매치료제가 아밀로이드 등 단일 타깃만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AR-1001은 신경세포 회복에 목적을 둔 다중기전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글로벌 임상 3상에 독자적으로 나서면서 바이오 사업에 나선 대기업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최근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아리바이오를 인수하기 위해 3000억원을 제시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하지만 정 대표는 기업 자체가 인수합병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저쪽에서 얼마나 심각하게 판단했는지 모르겠지만 해프닝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아리바이오 기업가치가 1조5000억원이다. 3000억원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기업에 M&A되는 것이 아니라 후반기에 있는 파이프라인이 기술이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 대표는 AR-1001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개발 초기부터 임상 3상에 진입한 뒤 가치를 높여 기술이전에 나설 계획이었다고 했다. 그는 “아리바이오를 설립하기 전부터 가장 많이 했던 일이 신약개발로 기술이전 하는 것이었다. 가장 안타깝게 느꼈던 것이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이전을 해간 후 보통 2년 정도 검토 및 새로운 전략 수립을 하면서 개발이 지연된다”며 “이 때문에 임상 3상에 진입하고, 임상을 개시한 다음 기술이전을 하는 것이 아리바이오가 세운 전략이었다. 현재 12개국 21개 기업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아리바이오에 따르면 AR-1001은 임상 2상에서 인지능력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미국에서 무작위 위약 대조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된 임상 2상은 6개월 동안 2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AR-1001’ 10㎎ 또는 30㎎을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ADAS-Cog13’(알츠하이머 진행 측정 13가지 항목)이 4.5정도 좋아졌는데, 이는 지금까지 개발된 치매 신약 및 출시된 약물 중 가장 좋은 수치라는 게 정 대표 설명이다.AR-1001 임상 2상을 진두지휘한 데이빗 그릴리 워싱턴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의 존재도 글로벌 기업들이 아리바이오를 주목하는 이유다. 그릴리 교수는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 임상 연구 전 과정에 참여했고,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릴리 교수는 AR-1001 임상 3상도 주도할 예정이다.정 대표는 “그릴리 교수는 워싱턴 쪽에서 소개를 해 줘 만나게 됐다. 바이오젠과 일라이 릴리, 에자이의 치매치료제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라며 “워싱턴에서 맡고있는 환자 수만 약 500여명에 달한다. AR-1001 임상 3상 환자모집도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고, 3상 개발에 기대가 크다. 올해 연말까지는 무조건 첫 번째 환자 투약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특히 정 대표는 3상 진입 후 기술수출 규모가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R-1001이 임상 3상에 진입하면 현재 해외 기업들과 논의 중인 기술이전이 좀 더 구체화 될 것”이라며 “그 규모는 3상인 만큼 국내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약금만 약 3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일스톤 등을 포함한 총 기술이전 규모는 조 단위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6.21 I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 렉키로나, 유럽서 귀한 대접 받는 이유
  • [주목! e기술] 셀트리온 렉키로나, 유럽서 귀한 대접 받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이 코로나19 대응 중요 의약품 목록을 지정했다. 여기에는 셀트리온(068270) 렉키로나도 포함됐다. EMA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게 된 것. 한국바이오협회 ‘이슈브리핑’ 리포트에 따르면 EMA는 코로나19 예방이나 치료제 필요한 의약품으로 지정해 의약품 부족 현상을 상시 모니터링한다.지난 7일 EMA 의약품부족운영위원회(MSSG)는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필요한 중요 의약품 목록을 채택했다. 목록에 포함된 의약품은 코로나19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EU에서 승인된 모든 백신과 치료제가 포함됐다.백신은 △화이자 코미나티(Comirnaty) △얀센 제이코브든(Jcovden) △노바백스 뉴백소비드(Nuvaxovid) △모더나 스파이크백스(Spikevax) △아스트라제네카 백스제브리아(Vaxzevria)가 채택됐다. 치료제로는 △덱사메타손 포함 의약품 △로슈 로악템라(RoActemra) △로슈 로나프레브(Ronapreve) △아스트라제네카 이부실드(Evusheld) △소비 키너렛(Kineret) △길리어드 베클루리(Veklury) △화이자 팍스로비드(Paxlovid) △GSK 제부디(Xevudy)가 포함됐다. 특히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이자 셀트리온이 개발한 렉키로나도 채택됐다.유럽의약품청이 코로나19 대응 중요 의약품으로 지정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자료=한국바이오협회)EMA는 이를 통해 잠재적 또는 실제적 부족을 관리하기 위해 이들 의약품의 공급과 수요를 상시 모니터링 하게 된다. 의약품 판매 허가 보유자는 부족량, 사용 가능한 재고, 공급 및 슈요 예측에 대한 데이터를 포함해 관련 정보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EMA 지난 1월 31일 의약품부족운영위원회를 설립했다.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위기 대비 및 관리에 있어 EMA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사건 또는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을 모니터링하고 유럽연합 내 긴급조치를 조정하게 된다.의약품부족운영위원회 주요 역할은 △공중보건 비상사태 동안 부족 위험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한 의약품 목록 설정 △중요 의약품 부족 예방 및 완화하기 위한 조치 권장 △중요 의약품의 품질, 안전성 및 효능에 관한 정보의 평가 △공중보건을 보호하기 위해 EU 집행위원회와 EU 회원국에 적절한 EU 수준 조치를 권고하게 된다.EMA로부터 중요 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렉키로나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다. 2021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국산 32호 신약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해 11월에는 EMA가 렉키로나 허가 승인 권고를 내렸고, 하루만에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정식허가를 받아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해외 시장에 공급했고, 국내에서는 질병관리청을 통해 공급된 렉키로나는 지난해 약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상용화 초기 조단위 매출까지 기대됐지만, 적응증의 한계와 코로나 백신 상용화,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기대만큼 매출을 올리진 못했다. 특히 오미크론에는 큰 효능이 없다고 분석되면서 국내에서는 공급이 중단됐다.
2022.06.19 I 송영두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내년은 독감백신일까 노바백스일까
  • SK바이오사이언스, 내년은 독감백신일까 노바백스일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받아들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2분기 실적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품질검수 지연으로 해외 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노바백스 위탁생산 물량이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 상황으로 접어들었고, 노바백스 위탁생산 계약이 1년 단위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계약 연장 및 독감백신 사업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4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품질검수(QA) 지연 문제로 공급하지 못했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해외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유통사의 품질검수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23일 약 2045억원 규모의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올해 1월 수주물량이 증가해 총규모는 약 2331억원으로 증가했다. 해당 계약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1분기 매출 871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7%, 55.8% 감소한 수치다. 1분기 인식될 예정이던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물량 공급이 QA 이슈로 지연된 것이 원인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미국 쪽 QA 이슈가 마무리되고, 2분기부터 정상적인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은 1분기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해 총 수주금액인 2331억원이 SK바사 매출로 전액 인식될 가능성이 높고, 상황에 따라 증가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생산공장 ‘안동 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 내년 독감백신 사업 복귀 전망 솔솔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산 최초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 상용화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4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식약처는 이번주 중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코로나 백신 개발과 맞물려 독감백신 사업에 다시 참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부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년 독감사업을 재개할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자체 코로나 백신 상용화에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한 백신 공급 과잉으로 독감백신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독감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입찰이 핵심인데, 싼 가격과 대량 공급 여부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사업을 재개한다면, 빠른 기간내 과거 독감백신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사업을 위해 지난 2년간 핵심 캐시카우 사업인 독감백신 사업을 중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지난 2020년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로 매출 638억원을 올리면서 시장점유율 31%로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시장점유율 19%에서 두 배 가까운 점유율 증가로 매출 상승세에 있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독감백신 사업 재개는 결정된 것이 없다. 내년 사업에 대한 플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향후 코로나 상황과 백신 공급 등 다양한 사안을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노바백스 위탁생산 축소되나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년 독감백신 사업에 나설 경우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생산라인을 독감백신 생산으로 메꿀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2년간 독감백신 사업을 중단한 이유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으로 생산시설이 풀가동 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노바백스와의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은 1년 단위로 이뤄지며, 연장에 대한 협의가 없으면 올해 12월 31일부로 종료된다. 코로나 백신 과잉 공급으로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에 대한 사업성이 축소되고, 노바백스 백신 생산라인을 독감백신 생산으로 메꿀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실제로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은 올해 1분기 3100만 도즈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지만, 이는 올해 판매 계획인 20억 도즈의 1.5% 정도에 불과한 규모다. mRNA 백신도 넘쳐나 개도국에 무상 공급되고 있을 정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코로나 백신 상용화도 유력한 가운데, 향후 시장성이 불확실한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사업을 계속 이어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코비원이 상용화되면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도 잠재적인 경쟁자라는 점도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며 “코로나 엔데믹 상황에서의 독감백신 사업을 재개하고 자연스럽게 노바백스 사업을 정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노바백스와의 계약은 1년 단위로 이뤄진다. 지난해의 경우 연말 정도에 계약이 이뤄졌다”며 “현재 생산라인들은 코로나 백신 생산에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수요가 줄어들면 생산 라인은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바백스 연장 계약에 대해서는 “ 현재로선 정해진 부분이 없고, 계약 물량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2.06.17 I 송영두 기자
리제네론-칼리비르 호재에 신라젠 기술이전 가능성 커지나
  • 리제네론-칼리비르 호재에 신라젠 기술이전 가능성 커지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경영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는 신라젠이 연이은 대내외적인 호재에 주목받고 있다. 신라젠이 보유한 백시니아 플랫폼 기술과 유사한 기술이 라이선스 아웃됐고, 신라젠과 협력 관계인 리제네론이 펙사벡과 병용 임상 중인 리브타요 권리 전체를 확보했기 때문이다.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사노피로부터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성문명 세미플리맙)의 모든 권리를 매입했다. 합의 조건은 리제네론이 사노피 측에 계약금 9억 달러(약 1조1552억원)와 리브타요 글로벌 마켓 매출액의 11%를 로열티로 제공하는 것이다. 리제네론과 사노피는 2015년 7월 계약을 체결해 각각 미국과 기타지역에 대한 리브타요 권리를 갖고 있었다.이번 리제네론의 리브타요 전체 권리 획득은 신라젠에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신라젠(215600)이 개발 중인 펙사벡이 리브타요와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리브타요는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흑색종을 대상으로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비소세포폐암과 기저세포암에 각각 1차와 2차 치료제로 승인받아 향후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항암제로 꼽힌다. 실제 작년에는 전년 대비 32%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리제네론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사진=리제네론)◇리제네론, 리브타요 권리 모두 확보...신라젠에 유리한 환경업계가 신라젠을 주목하는 이유는 펙사벡과 리브 타요 병용 임상에서 유효한 결과를 확보한 만큼 리브타요가 필요한 시장에 펙사벡도 동반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면역관문억제제인 리브타요와 펙사벡 병용 임상 2상중이다.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임상 환자군에서 유효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리제네론은 리브타요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으며, 리제네론의 글로벌 위상과 자본력이 급격히 성장했기 때문에 사노피와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로 사노피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2015년 리제네론 나스닥 시가총액은 475억 달러(약 59조7000억원)이었지만, 현재는 669억 달러(약 84조2400억원)에 달한다.업계 관계자는 “리제네론이 아시아 기업과 파트너를 맺은 것은 신라젠이 유일하다. 리제네론이 리브타요 판매 권리를 모두 확보했다는 것은 향후 신라젠에서 펙사벡 라이선스 아웃을 수월하게 추진할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기존에는 공동 판매 권리를 가진 사노피와 직간접적으로 논의를 진행해야 했다면, 리제네론 단일 판매 권리 구조로 협상 과정이 단순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라이센스 아웃을 위해서는 지금 진행 중인 임상 2상 결과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리브타요 매출 증가세와 이번 리제네론의 판권 독점 계약 내용을 확인해 보면 리브타요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책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리제네론의 리브타요 권리 확보는 공동연구 중인 신라젠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핵심 기술 같은 플랫폼 기술수출...신라젠 기대감도 ‘UP’미국 항암 바이러스 전문기업 칼리비르 이뮤노테라퓨틱스 최근 글로벌 제약사 로슈에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기술을 수출했다. ‘VET™’(Vaccinia Enhand Template) 플랫폼 기술로 기술수출 규모는 양사 합의로 비공개다. 해당 기술은 2020년 일본 아스텔라스와도 최대 6억3400만 달러(약 786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칼리비르의 기술수출 소식에 신라젠이 언급되는 이유는 칼리비르가 신라젠 초기 펙사벡과 항암 바이러스를 개발한 핵심 연구진들이 설립한 기업이어서다. 헬레나 최 칼리비르 대표는 신라젠 최고 비즈니스책임자를 지냈고, 스티븐 손 칼리비르 최고 과학자는 펙사벡 원개발사인 제네릭스를 공동 설립한 인물이다. 칼리비르 핵심 연구진도 펙사벡 개발에 직접 참여했던 인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기술 수출한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은 신라젠이 보유한 항암 바이러스 기술과 유사하다.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SJ-600’을 개발해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플랫폼 기술은 칼리비르가 기술수출한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과 핵심 물질이 같다. 이 핵심 물질은 유전자 재조합이 용이하고 다양한 항원을 탑재할 수 있다. 다수 암종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라젠 최대주주인 엠투엔도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을 눈여겨보고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항암 바이러스는 전임상 단계부터 기술이전이 일어나고 있다. 13건 중 8건이 전임상을 완료한 후 이뤄졌다”며 “칼리비르의 사례는 핵심 물질이 같은 신라젠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SJ-600 전임상은 올해 3분기 정도에 마무리될 것이다. 해당 플랫폼 기술은 오랜 기간 항암 바이러스 연구의 결실이다. 향후 가장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2.06.16 I 송영두 기자
계열사 숫자만 41개...에이치엘비, M&A로 두 마리 토끼 잡았다
  • 계열사 숫자만 41개...에이치엘비, M&A로 두 마리 토끼 잡았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에이치엘비가 기업 명운을 건 인수합병(M&A)을 여러차례 성공시키면서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회사는 파이프라인 약점과 취약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공격적인 M&A 전략을 구사했는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분석이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31일 기준 에이치엘비 계열사는 총 41개사다. 에이치엘비, HLB생명과학(067630), HLB글로벌(003580), 에이치엘비제약, HLB(028300)사이언스,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 노터스(278650) 등 상장사가 7개사고, 34개사는 비상장사다. 업계에서는 에이치엘비가 최근 몇 년동안 공격적인 M&A를 통해 신약개발 기업에서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조건을 갖춰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리보세라닙 하나에 의존하던 에이치엘비가 적극적인 M&A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진단 등 의료기기 분야를 강화했다”며 “일각에서는 워낙 공격적인 M&A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리보세라닙 임상 3상에서 가능성을 보였고,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구색을 갖춰 다양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미국서 찾은 파이프라인 확대 전략에이치엘비의 M&A 전략은 크게 파이프라인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으로 압축된다. 그 중에서도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에 의존도를 줄이고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 신약개발 기업들의 인수를 추진했다. 엘레바, 이뮤노믹, 베리스모 M&A가 대표적인 사례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그동안 파이프라인이 리보세라닙 뿐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 그래서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차세대 신약개발 기업들을 중심으로 M&A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엘레바는 리보세라닙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곳으로 에이치엘비가 100% 자회사로 인수했다. 지난해 인수한 이뮤노믹은 세포치료제 및 세포치료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교모세포종 임상 2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지난 4월에는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개발사 베리스모 지분을 30%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특히 베리스모는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스핀오프 한 기업으로 세계 최초 CAR-T 치료제 킴리아(Kymriah)를 개발한 연구팀이 참여하고 있다. 세계 최초 T세포에 발현시킨 SynKIRTM 플랫폼을 갖고 있다. 현재 췌장암, 난소암, 유방암, 폐암 등 4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CAR-T 치료제의 경우 세포배양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시설 구축비용이 너무 비싸 한국 기업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베리스모는 CAR-T 치료제를 위한 세포배양시설을 갖추고 있고, CAR-T 관련 가장 큰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에이치엘비 관계자는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큰 시장을 공략하는 회사 인수가 목표였고, 대학교와 연계된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을 찾는데 주력했다. 엘레바와 이뮤노믹, 베리스모가 대표적인 기업이었다”며 “이들을 통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파이프라인에 대한 약점을 지웠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에프에이 세종공장.(사진=에이치엘비)◇재무구조 개선, 에프에이·에임이 이끈다전략적 M&A로 에이치엘비는 재무구조 개선에도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지난 1분기 전년동기 대비 큰폭의 성장을 했다. 매출액 655억원, 영업손실 65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약 76억원)은 761% 증가했고, 영업손실(약 188억원)은 65% 감소했다. 에이치엘비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신약개발과 의료기기사업을 두 축으로 한 성장 전략 추진했고, 수익성 높은 의료기기 업체 인수에 심혈을 기울였다.특히 회사 측은 지난해 1019억원에 인수한 에프에이와 최근 HLB생명과학을 통해 979억원에 인수한 에임이 재무건전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프에이와 에임은 모두 체외진단의료기기 업체다. 에프에이는 지난해 매출 1298억원, 영업이익 469억원을 기록했고, 에임도 지난해 매출 1669억원, 당기순이익 342억원을 기록해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한다.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재무구조 문제, 신약개발 지연 등에 대비해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자 에임과 에프에이 M&A였다”며 “에프에이의 경우 작년에 13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는데, 구체적인 숫자는 언급할 수 없지만 매출 증가가 굉장히 빠르다. 지난해 연매출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에임도 작년에 비해 올해 엄청난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치엘비나 HLB생명과학 둘 다 상장 기업으로 재무건전성에 대한 이슈가 있었는데 해결이 되고 있다. 결국 에프에이와 에임의 M&A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15 I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 세계적 권위자와 치매치료제 美 3상 가속화
  • 아리바이오, 세계적 권위자와 치매치료제 美 3상 가속화
  • 데이빗 그릴리 워싱턴의대 신경과 교수.(사진=아리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치매 임상의학 세계적 권위자인 데이빗 그릴리 워싱턴 의대 신경과 교수와 다중기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 미국 임상3상을 본격화 한다고 14일 밝혔다. 아리바이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치매치료제 AR1001의 임상 2상 종료 미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오는 7월 미국 FDA에 글로벌 3상 허가 신청과 함께 8월 완제의약품 제조 완료 및 12월 환자 투약을 계획하고 있다. AR1001은 뇌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개선하고 신경세포의 사멸 억제, 장기기억 형성 단백질과 뇌세포 증식 단백질의 활성화, 뇌의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등 다중 작용 기전의 경구용 치매 치료제다. 미국 임상 2상을 통해 치매 진행 억제와 인지기능 향상 효과가 성공적으로 입증됐다. 아리바이오 초청으로 첫 방한 활동을 갖는 데이빗 그릴리 교수는 현재 아리바이오가 최초의 경구용 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인 AR1001 임상2상 · 3상 핵심 연구자다. 18일부터 23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AR1001 연구진과 함께 임상 3상 미팅을 갖고 연구 설계와 규약(프로토콜) 등을 논의 한다. 또한 한국 신경과학회 교수 및 전문의와 알츠하이머 전문가 미팅을 열어 한국과 미국 치매 임상에 대한 토론,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현황, 미래 신약 전망 등 치매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글로벌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연세대 대사성치매센터 등 치매 관련 한국 기관과 제약사 연구소도 방문할 계획이다.데이빗 그릴리(David Greeley)교수는 지금까지 치매 치료 및 예방과 관련한 60개의 주요 임상을 직접 수행해 온 대표적인 치매 임상의학자다. AR1001 임상 2상을 비롯, 바이오젠 아두카누맙 임상연구 전 과정에 참여했고, 릴리 도나네맙 초기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안전성, 내약성 및 효능 평가를 진행 중이다.그릴리 교수는 특히 지난해 11월 보스턴에서 열린 제 14차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학회(CTAD)에서 AR1001 임상 2상 결과를 직접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그릴리 교수는 “임상 2상에서 구강 투여 결과 AR1001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혈류, 뇌 장벽 투과성이 다른 치료제(PDE5억제제)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 며 ”뇌 혈류를 증가시키고 독성 단백질을 감소시키며, 신경 보호 효과 뿐만 아니라 잠재된 다른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2022.06.14 I 송영두 기자
국내 1위 CRO 씨엔알리서치, 글로벌 임상시험 전략 심포지엄 개최
  • 국내 1위 CRO 씨엔알리서치, 글로벌 임상시험 전략 심포지엄 개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1위 CRO기업 씨엔알리서치가 제약산업 종사자 대상 임상시험 심포지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오는 6월 30일 오후 양재동 EL타워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의약품 임상에 대한 꾸준한 증가와 글로벌 임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이번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심포지엄 주제는 ‘글로벌 임상시험의 전략’이다. 총 두 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첫 세션에서는 글로벌 임상시험의 환경분석과 전략에 대해 다뤄질 예정이다. 항암제의 성공적인 글로벌 임상에 대한 내용으로 문한림 메디라마 대표가 발표를 맡는다. 이어 글로벌 RA 전략수립에 대해 김진학 씨엔알리서치 상무의 발표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미국 임상시험 환경을 주제로 타겟헬스의 줄스 미첼(Jules Mitchel) 박사가 연자로 참여할 예정이다.2부 세션에서는 글로벌 임상시험의 실제 수행에 대해 다룬다.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IT 시스템의 활용에 대해 타켓헬스의 최준혁 부사장이 발표를 담당하며, 다국가 임상시험을 위한 센트럴랩의 아웃소싱 트렌드와 성공사례에 대해 GCCL의 현재영 팀장과 TMC Solutions의 CEO 하센 메케리(Hacene Mekerri)의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글로벌 임상시험 동향으로서, 임상시험의 최종 평가 시 이미지 영상의 활용을 주제로 트라이얼인포매틱스의 김경원 대표와 RAD-MD의 코칸 섐시(Kohkan Shamsi) 박사가 내용을 소개한다.씨엔알리서치는 최근 글로벌 임상시험에서의 환경변화와 그에 따른 대응 전략에 대해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의 경험에 기반한 전문인 정보를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공할 계획이다.이 행사는 바이오 산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행사의 사전등록은 씨엔알리서치 웹사이트를 통해 28일까지 가능하다.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는 “국내 제약사들의 꾸준한 임상 증가와 글로벌 임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씨엔알리서치의 창립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마련했다”며 “씨엔알리서치는 국내 제약사들의 글로벌 임상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앞으로도 업계 전문가들을 통해 전략적인 프로그램들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씨엔알리서치는 식약처 지정 임상시험 종사자 교육 서비스 기관인 씨엔알아카데미를 설립했다. ISO9001인증을 거쳐 임상시험 분야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아우르는 온?오프라인의 국제적 수준의 임상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심포지엄은 씨엔알아카데미가 기획한 전문가 행사로 올해로 8회째다.
2022.06.14 I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美 바이오 인터내셔널서 3色 경쟁력 알린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美 바이오 인터내셔널서 3色 경쟁력 알린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부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올해로 29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13일부터 16일까지(현지 시간) 나흘 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리미트리스 투게더(Limitless Together)’를 주제로 개최된다. 총 1140여개의 기업이 전시에 참가한 가운데 행사 기간 동안 1만5000여명 이상이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사 이래 올해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2021년 제외) 10년 연속 단독 부스를 마련해 참가 중이다.팬데믹 여파를 딛고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장 메인 위치에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에 걸맞는 대규모 부스(140㎡, 42평)를 설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생산능력은 올해 부분 가동을 앞둔 4공장(25만6000리터)을 포함해 총 62만 리터로 전 세계 CMO 생산량의 30% 규모에 이른다.특히 이번 부스 테마를 ‘무한한 가능성(Infinite Possibilities)’으로 정하고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의 확장을 통해 한계 없는 성장을 구현해 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표현했다.부스 내 벽면에는 방문자 움직임을 감지해 반응하는 조명을 활용해 바이오의약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단계별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키오스크 및 VR(가상현실) 공장 투어 기기를 통해 인천 송도의 생산 설비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또 부스 내 ‘지속 가능성 벽(Sustainability Wall)’을 설치해, 높은 성장 속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활동과 계획을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CDMO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부스 한 켠에는 3개의 미팅룸을 마련, 파트너십 논의를 위해 부스를 찾는 고객사 및 잠재 고객사의 방문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아울러 샌디에이고의 공항에서 전시장까지 이어지는 메인 도로 ‘하버 드라이브(Harbor Drive)’의 가로등에 총 130개가 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배너를 설치해 글로벌 바이오 제약 업계 및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글로벌 빅파마들과 함께 주요 행사의 후원 기업으로 참가하는 등 바이오제약 업계의 주요 인사들과 적극적인 교류를 진행할 계획이다.한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은 미국 바이오협회(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 주관으로 미국 바이오클러스터가 위치한 주요 도시들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행사로, 전 세계 바이오제약 업계의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2022.06.13 I 송영두 기자
같은 전문가 손잡은 유한·동아...mRNA 개발 경쟁 불붙었다
  • 같은 전문가 손잡은 유한·동아...mRNA 개발 경쟁 불붙었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굴지의 제약기업들이 mRNA 원천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와 유한양행(000100)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공통적으로 국내 최초 mRNA 핵심 원천기술인 지질나노입자(LNP)를 개발한 연구자와 손을 잡고 개발 속도를 내고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속도면에서 한 발 앞서가는 가운데, 국산 신약 상용화 경험이 있는 유한양행의 저력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9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최근 이혁진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 이주엽 미국 신시내티 대학 교수 연구팀과 mRNA 원천기술과 LNP 원천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화여대 연구팀과는 체내 안정성과 타겟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mRNA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신시내티 연구팀과는 표적조직에 대한 mNRA 전달력을 높이는 새로운 LNP 원천기술을 개발하게 된다.LNP는 mRNA를 효과적으로 체내에 전달하는 전달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와 아버터스 바이오파마가 공동개발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mRNA 백신을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아버터스 기술을 사용 중이다. 유한양행의 이번 mRNA 원천기술 개발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최초 LNP 기술을 개발한 이혁진 교수와의 협업이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에스티팜(237690)과도 3세대 LNP 기술을 개발 중이다.◇렉라자 성공한 유한양행...mRNA 개발 기대감↑ 유한양행이 이 교수와 mRNA 원천기술 개발에 나서자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 교수가 특허를 획득한 LNP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 교수 연구팀이 오래전부터 연구해왔던 mRNA 구조체를 공동개발하는 방식이다. 에스티팜과의 LNP 공동연구개발 계약이 내년 2월까지기 때문이다. 이 교수 연구팀은 LNP 뿐만 아니라 mRNA 구조체 연구도 오랫동안 해왔다. 특히 이 교수는 모더나 창립자인 로버트 랭거 MIT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밟는 등 국내 누구보다 mRNA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업계 평가다.이 교수는 “우리 연구팀은 LNP 외에도 mRNA 구조체 연구도 오랫동안 진행해왔다. 기존 mRNA보다 안정성과 효과성이 뛰어난 새로운 형태의 mRNA를 유한양행과 공동개발할 것”이라며 “유한양행과는 지난해 11월부터 공동연구를 해왔다. 기존 mRNA 한계점인 안정성(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성질)을 크게 증가시켜 세포 내에서 장기간 타겟 단백질 발현을 지속하는 mRNA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신규 mRNA 구조체 개발과 함께 이주엽 신시내티 대학 교수 연구팀과 LNP 기술도 개발해 mRNA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교수는 화학공학과 교수로 나노입자 등 약물전달 관련 연구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mRNA 원천기술을 확보한 다음 이를 활용해 면역항암제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mRNA 원천기술 개발이 이제 첫 발을 뗀 만큼 국산 mRNA 면역항암제 개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원천기술을 국산화하면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3세대 LNP 개발 완료...앞서가는 에스티팜현재 국내에서 mRNA 분야 원천기술 확보 속도는 에스티팜이 가장 빠르다. 2년전부터 이혁진 교수와 3세대 LNP 공동개발에 나서 최근 개발을 완료했다. 이 교수는 “국내 특허로 동록된 LNP 기술과는 다른 3세대 LNP 기술을 지난해 2월부터 에스티팜과 공동연구해 최근 개발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국산 LNP 개발에 유한양행을 비롯해 GC녹십자, 한국콜마홀딩스(024720) 등도 뛰어들었지만 개발을 완료한 곳은 에스티팜 한 곳뿐이다. 특히 3세대 LNP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사용 중인 LNP 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스마트 LNP라고 명명된 3세대 LNP는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치료제 등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도 “스마트 LNP로 포장한 mRNA를 동물 모형에 주입한 결과 1번의 투여만으로도 80% 이상의 약물이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 기존 LNP 대비 1.8배 효능이 좋다”고 설명했다.에스티팜은 스마트 LNP 동물실험이 끝나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등에 적용이 가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스티팜은 코로나 백신 개발에 그치지 않고 mRNA 신약개발과 CDMO(위탁개발생산) 까지 아우르는 mRNA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의 궁극적인 목표는 mRNA 플랫폼 기술 확보다. 신약개발부터 CDMO 사업까지 가능한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mRNA 백신 및 치료제 등은 공정 기술과 분석법 적용 등을 확립해 패키지화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화이자와 모더나도 최근에야 확보한 것”이라며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다는 것은 굉장히 효율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노하우를 확립할 수 있고, 나아가 CDMO 사업까지 구축할 수 있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2.06.13 I 송영두 기자
  • [주목! e기술] 암 환자 재발 막는 암백신, 어디까지 왔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암백신은 암 환자의 암 예방과 암 치료에 동시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쉽게 얘기하면 암 환자의 암 조직으로부터 백신을 만들어 암 재발방지, 전이예방 등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맞춤형 암 백신 기술 동향’ 리포트를 통해 개발 상황을 알아본다.효과적인 암 백신은 개인의 고유한 종양 유형에 맞는 표적 항원을 선택해 이에 대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이끌어내야 한다. 하지만 종양에 있는 항원 중 매우 일부만 이런 특성을 충족할 수 있다. 면역 특이적이고 효과적인 후보를 식별하고 그 우선순위를 지정하기가 매우 어렵다.국제과학학술지 ELife(이라이프)에 따르면 암 백신의 빠른 제조를 위해 잠재적 종양항원 식별 및 우선순위 지정, 평가를 위한 파이프라인이 개발됐다. T세포에 의해 인식되는 특이적 종양 항원을 신속하게 식별해 종양에 대한 강력하고 내구성 있고 높은 특이적 반응을 생성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확인된 항원을 기반으로 효과적인 맞춤형 암 백신을 제조하는 더 빠르고 쉬운 방법을 제시한다.구체적인 기술 개발 전략은 △암세포를 죽이는 바이러스 또는 박테리아와 함께 펩타이드를 전달하기 위한 플러그앤 플레이 기술 구축 △종양 세포 항원 특성, 즉 세포 표면에 있는 모든 다양한 펩타이드 조사 △결장암 마우스 모델 연구, 질량 분광 측정 분석을 기반으로 한 세표 표면의 면역 펩타이드 분석, 수천 개의 펩타이드 후보 목록을 생성하고 이들 간의 우선순위 선정 △정상 세포와 비교해 암세포에 있는 펩타이드의 상대적인 양을 조사, 항원 종양 특이성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이다.프로젝트팀은 이미 알려진 병원체의 항원과 유사한 종양 항원을 식별하고 병원체 항원에 대해 유사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게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후보 펩타이드 목록을 수천 개에서 26개로 좁혔다. T세포의 자극력,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결합하는지 등 항원 면역 잠재력을 연구했다. 결과적으로 6개의 펩타이드가 우월한 반응을 나타내며 추가 테스트를 위해 사용됐다.결정암 마우스 실험에서는 표적 항원을 운반하는 백신이 종양의 성장을 제어하거나 중단시키기에 충분한 면역반응을 자극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실험 결과 백신 펩타이드 항원이 쥐의 종양에 대항해 강력한 전신 면역 반응을 일으켜 쥐의 왼쪽과 오른쪽 결장 부위 종양 모두에 항암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프로젝트팀은 원발성 종양에서 펩타이드를 분리하는 것부터 가장 유력한 펩타이드 후보를 식별하기 위한 분석까지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개인 맞춤형 암 백신 개발 모든 단계를 포괄하는 파이프라인을 처음으로 개발하고 검증했다.개발된 파이프라인은 현재 정밀 암 의학 주력 프로젝트인 iCAN에서 암 환자에 대한 임상실험을 통해 검증되고 있다. 리포트는 ”암 조직 항원에 지정된 펩타이드를 임상적으로 승인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도입하는 플러그 앤 플레이 형식 기술을 채택해 맞춤형 암 백신을 생성하기 위한 파이프라인 도입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암백신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33억4500만 달러에서 20207년 73억3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06.12 I 송영두 기자
3년 만에 바이오 재시동 건 코오롱, 신약-CDMO 투트랙 전략
  • 3년 만에 바이오 재시동 건 코오롱, 신약-CDMO 투트랙 전략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3년간 멈춰있던 코오롱(002020)의 바이오 시계가 다시 본격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룹 차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인보사 미국 임상 3상 외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과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이 바이오 분야에 45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는 바이오 사업 본격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 2019년 인보사 사태 이후 멈춰있던 바이오 사업을 3년만에 다시 본격화하는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코오롱그룹은 지난달 30일 주요 사장단이 참석한 원앤온리(One&Only) 위원회에서 미래성장동력 6개 분야에 총 4조원 규모를 투입키로 결정했다. 그룹 차원의 미래 투자 및 고용 전략을 통해 첨단소재분야, 친환경에너지분야와 함께 바이오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선택했다. 신약개발에 필요한 연구와 임상시험, 공정개발 등 설비투자에 5년간 4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3년만의 바이오 재도전...왜?코오롱그룹의 이번 바이오 투자는 업계 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코오롱그룹 내 바이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인보사 사태 후폭풍으로 이제까지 몸살을 앓아왔다. 미츠비시타나베 제약(약 5000억원), 먼디파마(약 6677억원)와 체결했던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 미츠비시타나베 측과는 계약금 반환소송까지 갔으나 패소해 수령했던 계약금 250억원을 포함해 이자, 손해배상금, 소송비용 등 약 430억원을 지급했다.여기에 인보사 투약 환자들에 대한 장기추적조사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졌고,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토지 및 건물까지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양도했다. 2019년 114명이던 R&D 연구인력도 2021년 84명으로 급감했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12.2%에서 8.65%까지 떨어졌다. 인보사 사태가 회사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고, 코오롱생명과학 홍보조직도 해체됐다. 19년간 약 1100억원을 들여 개발해 연 매출 6조원을 목표로 하던 인보사가 악재로 되돌아오면서 바이오 사업 동력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이번 코오롱그룹의 투자에 대해 업계는 바이오 사업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도 “그룹 내에서 이번에 투자를 발표한 분야는 미래 핵심 먹거리 산업으로 선택한 것”이라며 “바이오 분야 역시 미래 성장 동력으로 5년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구체적인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들의 바이오 진출이 가속화되고 유망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세포 문제가 있었긴 하지만 혁신신약을 개발해 본 경험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바이오 사업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회사 측에서 판단한 것 같다. 이번 투자 발표는 바이오 사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언급했다.(사진=코오롱바이오텍)◇후속 파이프라인 발굴-CDMO 사업 투트랙코오롱그룹의 바이오 사업은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바이오텍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그룹이 발표한 바이오 투자는 큰 틀에서 5개년 계획으로 발표한 것이다. 구체적인 부분보다는 마스터 플랜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며 “인보사 미국 임상 3상과 기존 코오롱생명과학 파이프라인 개발을 구체화하고, 추후 파이프라인 추가 확보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여기에 장기적으로 CDMO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미국 임상 3상 외 요천골 신경근병증 치료제 ‘KLS-2031’이 미국 임상 1/2a상을 승인받아 환자 투약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 2020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또한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KLS-3021은 미국 IND 신청 예정이다. 이들 파이프라인 임상이 본격화 되고, 향후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후보물질 도입 등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평가다.특히 핵심 캐시카우던 인보사가 허가 취소된 후 코오롱생명과학은 새로운 매출 창출을 위해 2020년 12월 CDMO 기업 코오롱바이오텍을 물적분할 했다. 충주에 인보사를 생산하던 시설 포함 17000㎡ 규모의 대형 첨단바이오의약품 전용 공장을 갖추고 있다. 코오롱바이오텍은 당장 세포치료제 및 엑소좀 CDMO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인보사 사태 이후 신뢰 회복과 공정개발 및 인력 충원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실제로 코오롱그룹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캐시카우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코오롱바이오텍 CDMO 사업 투자를 이미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생산공정개발 연구직과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 서비스 및 마케팅 기획, 신규 고객 발굴 및 계약관리, CDMO 프로젝트 관리자 등 다양한 인력을 충원 중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미래 신사업 투자 일환으로 코오롱바이오텍이 영위하고 있는 CDMO 사업 관련 설비 투자와 공정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6.09 I 송영두 기자
접지도 못하는 스푸트니크 백신 위탁사업...K바이오 '휘청'
  • 접지도 못하는 스푸트니크 백신 위탁사업...K바이오 '휘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사업에 나선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품질 이슈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사업 재개가 불투명하지만, 사업 자체가 기업 명운을 쥐고 있어 쉽사리 사업 중단을 할 수도 없는 처지기 때문이다.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위탁생산을 통해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는 2020년 8월 러시아 정부로부터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허가받았다. 하지만 품질관리 미흡 등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승인받지 못해 반쪽짜리 백신으로 전락했다.그런데도 국내 몇몇 바이오 기업들은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상당한 매출 확보를 자신했기 때문이다. 한국코러스는 종근당바이오(063160), 보령바이오파마, 큐라티스, 이수앱지스(086890), 바이넥스(053030), 제테마(216080)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휴온스글로벌(084110)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휴메딕스(200670), 보란파마 등과 컨소시엄 꾸려 사업에 참여했다. 이 중 사업 포기를 선언한 기업은 휴온스글로벌, 종근당바이오, 바이넥스, 휴메딕스 등이며 이수앱지스, 제테마 등도 컨소시엄 탈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백신센터.(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백신과잉 공급에 전쟁까지...1600억 생산시설 공회전업계는 러시아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사업은 지속 가능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탁생산 업계 한 관계자는 “스푸트니크 사업은 힘들 것으로 본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이전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백신이 남아도는 상황”이라며 “가장 선호도가 높은 mRNA 백신 마저 과잉 공급으로 개도국에 무상 지원이 되는 점들을 고려하면 스푸트니크가 공급되긴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미국과 유럽에서는 품질관련 문제로 허가받지 못해 스푸트니크 공급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백신 과잉 공급이라는 악재에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은 스푸트니크 사업에 직격탄이란 분석이다.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섰던 기업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이뤄지면서 스푸트니크 사업 자체가 올스톱되는 분위기다”라면서 “위탁생산을 해서 공급하더라도 러시아가 실질적으로 대금 지급을 못 할 가능성이 높다. 대금 지급을 하더라도 루블화로 하게될텐데 환차손을 떠안을 수 있어 스푸트니크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당초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이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사업으로 연간 1조원 규모 신규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위탁사업을 위한 투자금액도 상당하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은 백신 위탁 사업을 위해 약 1600억원을 들여 충북 오송 바이오폴리스지구에 백신센터를 건설했다. 지난해 12월 완공된 해당 생산시설은 지상 6층, 연면적 1만342.88㎡, 총 생산규모 10만4000ℓ 규모를 자랑한다. 백신센터에서는 스푸트니크V 1차 접종용(아데노바이러스 26형) 백신을 연간 약 26억회분 생산이 가능하다.하지만 지금까지 백신센터를 통한 위탁생산 매출은 발생되지 않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엔소 헬스케어 디엠씨씨(UAE), 스테리스 피티이 엘티디와 약 1621억원 규모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해 8월에는 약 162억원 규모 선수금까지 수령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위탁생산 계약에 따른 백신 생산규모와 공급여부는 고객사와의 비밀유지계약으로 밝히기 어렵다”며 “수령한 선수금은 재무제표상 유동부채로 계상돼 있고, 백신 납품 시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정은 한국코러스도 마찬가지다. 스푸트니크 위탁생산을 위해 춘천공장에 관련 시설투자가 이뤄졌다, 지난해 10월에는 500만회 분(100만병)을 초도생산했다. 백신생산 비용과 폐기비용까지 떠안을수도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한국코러스가 생산한 러시아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사진=한국코러스)◇“사업 중단 없다”지만...내부적으로 고민 중공식적으로 한국코러스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은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사업의 중단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스푸트니크 사업이 변수에 지연되고 있지만 우리가 할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당장 사업을 중단하는 일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도 “현재까지 변동사항은 없다. 전쟁 및 엔데믹 등의 사정으로 사업에 약간의 속도 변화는 불가피하다. 고객사로부터 중차대한 사업 지연이나 중지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며 사업 지속 의지를 피력했다.하지만 업계 내에서는 스푸트니크 위탁생산에 참여한 기업들이 난처한 상황에 몰려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코러스는 내부적으로 사업 중단에 대해 논의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위탁생산 참여 기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사업 중단과 관련된 언급도 있었다. 고심 끝에 사업을 지속하기로 했지만, 스푸트니크 사업이 힘든 상황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스푸트니크 위탁생산을 위해 대규모 시설투자까지 단행한 만큼 사업 중단을 선언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경우 지난 3월 호주 백신개발 기업과 코로나 백신 공급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생산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돼야 스푸트니크 사업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6.06 I 송영두 기자
아두헬름 사실상 실패...갈길 먼 알츠하이머 치료제
  • [주목! e기술]아두헬름 사실상 실패...갈길 먼 알츠하이머 치료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젠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 상용화를 사실상 포기했다. 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알츠하이머병 극복의 꿈, 이대로 좌초하나’ 리포트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지난 5월 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의 상용화 인프라를 최소하하고, 후속 약물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아두헬름 상용화를 포기한 것이라는 해석이다.바이오젠의 이같은 결정은 미국 공공의료보험 체계를 주관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메디케어의 판정이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케이드 사무국(CMC)는 지난 4월 7일 아두헬름의 메디케어 적용에 대해 최종 판정을 내렸다.리포트는 메디케어는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 공공 의료보험체계로써 노인 환자가 대부분인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경우 메디케어 적용 여부가 성공 척도가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MC는 아드헬름 메디케어 적용대상을 모든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아닌, 임상시험 참가자로 제한한다고 결정했다.특히 이번 결정은 아드헬름 뿐만 아니라 아두헬름과 같은 ‘아밀로이드 가설’을 기반으로 개발된 다른 의약품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하지만 같은 계열 약물이라도 FDA 신속승인이 아닌 정식 승인 절차를 거친 경우에는 모든 환자에 대한 메디케어 적용을 허가한다는 방침이다.또한 미국 민간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등도 아두헱름 보험 적용을 임상시험 대상자로 제한한다는 CMC 방침에 따른다고 밝혔다. 바이오젠 입장에서는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사진=KOTRA))업계는 이번 CMC 결정에 우려를 나타냈다. 앤 화이트 릴리 뉴로사이언스 대표는 “FDA가 일단 승인한 의약품을 메디케어가 커버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러한 조치가 신약 개발 속도를 지연할 뿐만 아니라 제약사의 투자 의욕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 자회사인 릴리 뉴로사이언스는 현재 안티 아밀로이드 계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CMC 결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의료계에서는 아두헬름에 대해 크게 3가지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첫째, 아두헬름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 둘째, 임상시험 과정에서의 안전성 문제다. 임상 참가자 약 41%에서 뇌부종 또는 뇌출혈이 보고됐고, 다수의 환자가 두통, 어지럼증, 구토, 망상 등의 부작용을 호소했다. 셋째, 높은 비용 부담이다. 바이오젠은 최초 아두헬름 가격을 환자당 연간 5만6000달러(약 6000만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하지만 환자들의 저항에 부딪혀 절반 가격인 2만8000만 달러오 인하했다.문제는 피해가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전가된다는 것이다. 아두헬름의 상용화 실패는 오랫동안 신약을 고대해왔던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충격이다. 하지만 아직 낙담하기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리포트는 소개했다.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해 143개 성분으로 172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 임상 3상 단계가 47건으로 상당수아 2025년 이내 사용승인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도날리 테라퓨틱스는 뇌 속 염증을 치료하는 방식을 연구 중이며, 알렉터는 면역체계 치료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FDA 식약관을 지낸던 R박사는 코트라 워싱턴 무역관과의 인터부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알츠하이머병 원인 규명과 치료 연구에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고, 다국적 대기업으로부터 신생 연구개발 기업까지 활발한 연구시도가 진행돼 과학계로 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2022.06.05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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