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784건

“1억 줘도 데려올 사람이 없다”...K-바이오, AI 인력 확보 비상
  • “1억 줘도 데려올 사람이 없다”...K-바이오, AI 인력 확보 비상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1억 연봉을 보장해도 데리고 올 전문가가 없다. AI 기업에게는 AI 전문가 확보가 필수지만 수요 대비 한정된 공급과 기업간 치열한 경쟁 때문에 인력 확보가 어렵다.”22일 AI 신약개발 기업 한 관계자는 AI 인력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수요 대비 공급이 한정돼 IT 및 AI 전문가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뛴 것으로 알려졌다. 신약개발과 진단 분야에 AI(인공지능) 활용 사례가 급증하면서 AI 전문가 확보가 기업과 산업 성장의 열쇠로 대두되고 있는 모양새다. AI는 최근 몇년 전부터 신약개발과 진단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에 AI를 활용할 경우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단축시켜 평균 10년이 소요되는 개발기간을 3~4년으로 줄일 수 있다. 개발 비용도 약 1~2조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AI 진단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루닛은 지난해 개발자 27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는 38명의 개발자를 신규 채용했다. 이 회사 총 직원수는 올해 267명인데 이 중 절반이 올해 입사자다. AI 진단기업 뷰노(338220)는 올해 1분기 54명이던 직원수가 3분기 77명으로 늘었고,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는 직원 규모가 지난해 3분기 284명에서 올해 3분기 314명으로 증가했다. 의료 AI 기업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AI 활용 기업들이 많아지고, 국내에서도 관련 산업 파이가 커지면서 AI 기업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기업 간 핵심 인력 영입 경쟁으로 약 8000~9000만원 정도던 AI 전문가들의 연봉이 1억원대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IT 관련 학과 전공자와 석사급 인력을 데려오기 위해 줄까지 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자료=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료 AI 벤처에 네이버·카카오까지...공급 부족 심각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AI 기업도 급증하고 있다. 2018년 4개였던 관련 기업은 2019년 10여개로 늘었다. 올해는 AI 관련 기업이 약 30여개로 급증했다. 특히 업계는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 등 대기업들도 AI 사업 캐파를 늘리면서 AI 전문가 모시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한다.AI신약개발지원센터 관계자는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전 산업 분야에 걸쳐 급격하게 높아졌다. 실제 업무를 추진할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문제는 몇 년째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네이버 등 대기업에서도 AI 인력 부족 문제 때문에 실력만 있으면 고등학생도 상관없다고 할 정도로 채용에 애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기업조차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며, 실제로 많은 기업이 사업 운영상의 애로사항으로 인력 부족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따르면 AI 인력부족 문제는 심각하다. 전 세계 AI 인재는 20만4575명(2017년 기준)에 달한다. 한국 AI 인재는 2664명으로 미국(2만8536명), 중국(1만8232명), 인도(1만7384명), 독일(9441명) 등에 훨씬 못 미친다. 특히 AI 시장규모를 고려하면 2022년까지 총 1만244명의 AI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수요 공급 미스매치가 심각하다는 게 진흥원의 설명이다.진흥원 ‘AI 인력 수요·공급 전망’에 따르면 4년간 초급(전문대+산업대) 1119명(9%), 중급(4년제 대학) 3360명(27%), 고급(석사+박사) 7965명(64%)의 수요가 전망된다. 하지만 공급은 4년간 초급 472명(14%), 중급 1389명(43%), 고급 1397명(43%)에 불과하다.◇바이오, 단순 AI 전문가 아닌 하이브리드 인재 필요제약·바이오 분야는 AI 전문가라 하더라도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AI와 산업 이해도가 높은 하이브리드 인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AI 신약개발 기업 스탠다임 관계자는 “AI 인력 부족은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됐다. 바이오 분야의 경우 기업 간 인력 확보 경쟁도 해야 하지만 타 산업군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AI신약개발지원센터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업계 현장에 계신 분들은 시장에 AI 전문가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다고 지적한다. IT 분야 인력을 채용해도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가기 쉽지 않다는 게 현장 목소리”라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을 바이오 헬스케어 등 기존 산업에 접목하는 경우, 분야별 전문 인재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형 인재도 요구되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키기가 매우 어렵다”고 진단했다.정부도 AI 업계의 인력 부족 문제를 인식, 지난 4월 2025년까지 ‘BIG3+인공지능 분야’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AI신약개발지원센터 측은 “정부는 올해 2025년까지 ‘BIG3(시스템반도체,바이오,미래차)+인공지능 분야’ 혁신 인재 7만명 이상을 양성키로 했다”며 “산업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산업형 실무 인재양성에 더욱 힘써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2021.12.22 I 송영두 기자
대세로 등장한 mRNA, 韓 틈새시장서 눈도장
  • 대세로 등장한 mRNA, 韓 틈새시장서 눈도장 [2021년 결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에이즈 치료제로 개발되던 메신저리보핵산(mRNA)은 코로나19 백신으로 등장하면서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국내 기업들도 뒤늦게 mRNA 백신 개발에 나섰지만 높은 특허벽과 기술 문턱에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반면 mRNA 틈새시장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모더나 ‘코로나19’ 백신.(사진=연합뉴스)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mRNA 코로나19 백신만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일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非mRNA 백신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을 방어하지 못하고, 화이자와 모더나 부스터샷만이 오미크론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보도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 백신은 모두 mRNA 방식이다.같은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미크론이 미국에서 코로나19 지배종이 됐다고 밝힌 가운데, mRNA 백신 만이 오미크론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mRNA 기술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mRNA 시장 규모는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GIA)에 따르면 올해 mRNA 백신 시장 규모는 640억 달러(약 75조원)로 2027년에는 1270억 달러(약 1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한미사이언스(008930), 큐라티스, 아이진(185490), 셀트리온(068270) 등 국내 기업들도 mRNA 백신 개발에 잇따라 뛰어들었지만,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또 다른 국내 기업들은 mRNA 원료의약품 시장과 CDMO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mRNA 핵심 ‘올리고’, 에스티팜이 선점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유전자 물질인 DNA 및 RNA와 직접 결합, 병리적 유전정보를 차단해 원천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mRNA 치료제에 필요한 핵심 원료다. 에스티팜(237690)은 1980년대 중반부터 뉴클레오시드 계열 원료를 공급했다. 2008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GMP 시설에서 올리고를 생산했다. 25개 이상의 글로벌 임상 1~3상 단계에 올리고 신약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또한 2019년 올리고 신약분야에서 글로벌 최초로 로슈 CDMO 어워드를 수상했다. 에스티팜은 급증하는 올리고 수용 대응을 위해 2025년까지 총 1500억원을 투자해 제2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공장 신축 및 생산설비 증설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현재 아시아 1위, 글로벌 3위 내 올리고 CDMO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올리고 기반 파이프라인이 급증했다. 기존 RNA기반 치료제를 진행하던 빅파마들의 임상 진전에 따른 수요 증가로 글로벌 올리고 시장에 쇼티지가 시작될 전망”이라며 “에스티팜은 RNA(mRNA, RNAi 등) API CDMO 기업으로, 국내 최대 올리고 생산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진원생명과학, 플라스미드 DNA 기술로 가치 ‘UP’mRNA 백신 및 치료제 원료로 사용되는 플라스미드 DNA 생산기술을 확보한 진원생명과학(011000)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자회사(VGXI)를 통해 올해 4분기 플라스미드 DNA 위탁생산 공장 증설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생산규모는 500ℓ에서 5000ℓ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플라스미드 DNA는 mRNA 등 유전자 치료제 원료로 쓰이면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VGXI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플라스미드 DNA를 공급하고 있다. 플라스미드 DNA 위탁생산기업은 VGXI와 벨기에 유로젠텍, 미국 알데브론, 영국 코브라 등 몇 개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mRNA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경쟁사 알데브론이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걸 고려하면 진원생명과학의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mRNA 백신 생산기지론자와 함께 세계 최고 의약품 CDMO 기업으로 평가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최대 규모 생산시설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모더나 mRNA 백신 위탁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5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모더나 백신을 생산한다. 또한 미국 보스턴 그린라이트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원료의약품 위탁생산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맡아 mRNA 백신 생산기지로 거듭나고 있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에스티팜, 진원생명과학 등 국내 기업들이 mRNA원료 분야의 플레이어로 부상하면서 전달체와 원료 등 주요 물질들의 개발과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도 생산 허브로서 각광받는 추세”라며 “mRNA는 복잡한 특허와 원료 수급, 생산 등이 특히나 중요한 요소인데, 국내에서 원료부터 생산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mRNA 백신과 치료제 시장에서도 향후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12.22 I 송영두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 AZ와 면역항암제 GI-101 병용 임상 진행
  • 지아이이노베이션, AZ와 면역항암제 GI-101 병용 임상 진행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17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와 면역항암제 병용 요법 임상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으로 면역항암제 GI-101과 임핀지 및 화학항암제의 삼제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수행하게 됐다. 이번 임상은 미국, 호주 및 국내에서 소세포성 폐암, 위암/위식도접합부암, 담도암 및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본 임상에 필요한 임핀지를 제공받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진 면역항암제 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임상시험 디자인을 공동으로 설계, 성공적인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됐다는 평가다.이번 임상시험은 전이성 및 진행성 암에서 현재 표준치료법인 화학항암제에 더해 면역항암제인 GI-101과 임핀지 병용요법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GI-101의 IL-2 부위는 종양미세환경 내 세포살상 T세포 및 자연살해(natural killer) 세포를 직접적으로 증식 및 활성화시킨다. 또한 CD80 부위를 통해 면역세포에 발현하는 면역관문인 CTLA-4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이 외에도 CD80-CD28 상호작용을 통해 세포살상 T세포의 면역반응을 활성화시킬 수도 있다. 면역관문인 CTLA-4를 다량으로 발현하는 조절 T 세포에 의한 면역억제를 해소하는 기전도 가지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이번 임상은 하나의 임상시험 안에서 4개 고형암에 대한 항암 활성을 확인한다. 중간 분석 결과에 따라 효과가 좋은 고형암에서 더 많은 환자를 등록할 수 있도록 적응형(adaptive), 바구니형(basket trial)으로 디자인됐다. 이번 임상은 한국, 미국 및 호주의 약 20여개 의료기관에서 실시할 예정이다.윤나리 지아이이노베이션 임상부문장 상무는 “GI-101은 이중융합단백질로서 단독요법 만으로도 세포살상 T 세포 및 자연살해 세포를 증식 및 활성화시키는 복합적인 면역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GI-101, 임핀지 및 화학항암제 병용은 각각 약제가 지닌 고유의 기전을 충분히 활용해 암 환자에게서 저하된 면역반응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2021.12.21 I 송영두 기자
에이치로보틱스 ‘리블레스 플라나’, 3등급 의료기기 허가 획득
  • 에이치로보틱스 ‘리블레스 플라나’, 3등급 의료기기 허가 획득
  • (사진=에이치로보틱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로봇기술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에이치로보틱스는 ‘리블레스 플라나’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재활용 의료로봇이 3등급 허가를 완료한 것은 국내에서 매우 드문 사례다.리블레스 플라나는 상지 치료에 특화된 재활 운동 솔루션으로 전문 의료기관용 제품이다. 재활 운동을 위한 재활 로봇 디바이스와 플랫폼이 함께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치로보틱스는 이를 통한 다양한 재활 운동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식약처는 의료기기법에 따라 의료기기를 △1등급(잠재적 위해성이 거의 없는 의료기기) △2등급(잠재적 위해성이 낮은 의료기기) △3등급(중증도의 잠재적 위해성을 가진 의료기기) △4등급(고도의 위해성을 가진 의료기기)으로 분류하고 있다.리블레스 플라나는 전문치료기관에서 전문가 감시 하에 사용되는 로봇보조정형용운동장치다. 상지(팔,어깨)에 재활치료가 요구되는 환자 근육 재건, 관절운동 회복에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3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됐다. 국내에서 재활 운동을 위한 의료용 로봇 제품은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지만 상지 치료용 3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된 사례는 매우 드물어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에이치로보틱스 관계자는 “에이치로보틱스가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라인업인 리블레스 플라나가 3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돼 기쁘다”며 “리블레스 플라나의 본격적인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에이치로보틱스는 자사 제품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최대의 IT 박람회인 ‘CES’의 ‘Health & Wellness’분야에서 2021년과 202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1.12.21 I 송영두 기자
비보존,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선정
  • 비보존,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선정
  • (자료=비보존)[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비보존은 금융위원회와 10개 정부부처가 선정하는 미래 우리경제 혁신성장을 이끌어 갈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은 금융위원회와 10개 정부부처가 함께 기술 혁신성과 미래 성장가능성이 큰 중견·중소기업을 발굴해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금융부문과 산업부문의 적극적 협업체계를 마련하고자 3년간 1000개의 혁신기업을 발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회차에 선정된 235개의 혁신기업을 포함해 누적 총 835개의 기업이 혁신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비보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30개 선정기업 중, 화학·신소재 분야에 포함됐다. 회사는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하는 혁신 신약 연구개발 기업이다. 핵심 기술로는 △여러 타깃에 동시에 작용되는 물질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다중 타깃 약물(Multi-Target Drug) 개발 방식’과 △특정 타깃을 미끼로 다중 타깃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나는 다른 타깃을 찾아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미끼 타깃 접근법(Bait-Target Approach)’ 등이 있다.현재 오피란제린 주사제의 미국 및 국내 3상을 진행 중이며, 비임상을 통해 후속 파이프라인인 VVZ-2471의 약물 중독의 예방과 치료, 항우울 및 항불안 효과 등을 추가 확인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꾸준히 도출해내고 있다.혁신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 수요에 대해 대출, 보증, 투자 지원 등의 정책금융 지원과 민간투자 유도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정책형 뉴딜펀드, 혁신 솔루션펀드, 성장금융 직접투자 등을 활용한 투자도 지원될 예정이다.비보존 관계자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은 각 부처에서 기업의 혁신성·기술성 등을 종합평가해 선정하는 것인 만큼, 이번 선정으로 비보존의 혁신성과 기술성을 다시 한 번 인증 받게 됐다”며 “다양한 지원을 받아 비보존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1.12.21 I 송영두 기자
펩트론, 연골무형성증 펩타이드 신약 정부과제 선정
  • 펩트론, 연골무형성증 펩타이드 신약 정부과제 선정
  • 펩트론 대전 본사.(사진=펩트론)[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펩트론(087010)은 펩타이드 신약개발 프로젝트 연골무형성증 치료제가 정부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과제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R&D 사업으로, 펩트론은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에 필요한 비임상시험의 연구개발비를 지원 받게 된다.연골무형성증은 소위 왜소증으로 불리는 골격계 이형성증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질환이다. 짧은 사지와 골격 형성 이상 등의 성장 장애뿐만 아니라 무호흡증이나 신경질환 등을 동반해 사망을 초래한다. 신생아 2만5000~3만명당 1명의 빈도로 발생, 전 세계적으로는 약 25만명 환자수가 보고되고 있다.그 동안은 치료제가 없어 증상과 동반 질환을 개선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수술이나 처치 등의 치료법에 의존해 왔다. 최근 미국 바이오마린사가 질병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최초 치료제 ‘복스조고’ 개발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약 9억4000만 달러(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펩트론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PT-CNP021은 사이클릭 펩타이드 약효증강기술이 적용된 물질로 동물실험에서 몸통 및 꼬리의 성장을 40% 이상 증가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 경쟁 약물인 복스조고 대비 타깃 친화도 10배, 반감기 5배 이상의 우수한 효능이 확인됐다. 특히 약효지속형 의약품 플랫폼인 스마트데포 기술을 적용했을 때 월 1회 투여까지 가능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연골무형성증 질환에 있어 매일 주사하는 복스조고보다 우수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추진하는 연골무형성증 치료제의 개발과 글로벌 인허가가 완료되면 펩트론은 2027년 기준 1조원 이상의 규모로 추산되는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서 “신약개발사업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희귀질환 등 미충족수요 해결에 기여하는 차세대 펩타이드 신약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1.12.21 I 송영두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 美 FDA 췌장암 임상 2상 IND 신청
  • 크리스탈지노믹스, 美 FDA 췌장암 임상 2상 IND 신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는 췌장암 치료제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 2상 시험 승인을 위한 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FDA 췌장암 임상 2상 시험은 1차 표준치료요법인 폴피리녹스(FOLFIRINOX) 요법을 받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중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 58명을 대상으로 한다. 아이발티노스타트와 로슈 카페시타빈을 병용 투여하는 시험군과 대조군으로 카페시타빈 단독 요법을 비교하게 된다.주된 평가지표는 대조군 대비 아이발티노스타트를 통한 무진행생존기간(PFS), 질병통제율(DCR), 전체생존기간(OS), 안전성 평가 등이다.이번 임상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의과대학(UCSF) 앤드류 고 교수가 맡는다.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공개(Open-label)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참여 기관으로는 UCSF, UCLA, Duke대학교 Medical Center 등 미국 내 유수의 대학병원과 암 센터들로 구성된다.이에 앞서 국내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한 24명의 말기 췌장암 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에서 질병통제율 93.8%, 전체생존율 10.8개월로 유효성이 개선됨을 확인한 바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 볼 때 NCI-CTCAE(독성을 나타내는 지표) grade 3~4로 나타난 소화기계 부작용은 없었으며, 관찰된 부작용 또한 특별한 조치 없이 대부분 회복돼 안전성 또한 개선됐다.기존 표준치료인 폴피리녹스 요법은 독성으로 인해 효과가 있더라도 4~6개월 이상 투약을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 대부분의 경우 독한 항암 치료를 했을 때 환자가 받을 수 있는 치료 효과와 반비례해 항암제의 독성으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항암 치료시 독성이 적으면서 치료제를 통한 췌장암 질병통제율이 높을수록 환자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췌장암 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23억 달러(약 2조 7000억원)로 예측된다.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췌장암 환자들에게 항암 효과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요법으로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된 항암제 신약후보 물질인 아이발티노스타트와 카페시타빈을 병용 투여함으로써 최적화된 항암유지요법을 찾는 것이 이번 임상시험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2021.12.20 I 송영두 기자
30조 투자에도 실패, LG·메디포스트·아이씨엠 주목받는 이유
  • 30조 투자에도 실패, LG·메디포스트·아이씨엠 주목받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고도 실패한 연골재생 골관절염 치료제(DMOAD) 개발에 국내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디모드 치료제 개발을 위해 약 30조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용화된 치료제는 아직 없다. 개발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다. 디모드 치료제를 개발 중인 김대원 아이씨엠 대표는 “디모드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연골재생과 통증을 동시에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머크가 개발 중인 스프리퍼민은 연골재생 효과를 보였지만, 통증 완화 효과가 없었다. 반면 코오롱티슈진(950160)이 개발했던 인보사는 통증 완화 효과는 있었지만, 연골재생이 되지 않았던 사례”라고 설명했다.개발 난이도가 높아 실패의 연속이지만 국내외 기업들이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시장성이 풍부해서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2019년 68억 달러(약 8조원)에서 연평균 8.1% 성장해 2024년 101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높은 허들을 넘어 디모드 치료제 개발에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김대원 아이씨엠 대표.(사진=아이씨엠)◇아이씨엠, AAV로 재생·통증 두 마리 토끼 잡았다업계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기업은 바이오 벤처 아이씨엠이다. 대형 투자기관들이 먼저 유망주로 인정할 정도다. 내년 기업공개도 예정돼 있다. 아이씨엠은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와 연골세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 Nkx3.2를 활용해 허들을 뛰어넘고 있다. AAV는 인체 내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전자를 발현하도록 하는 유전자전달체로 김대원 아이씨엠 대표는 이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다.김 대표는 미국 터프츠대, 하버드 의대 박사 후 연구원을 거치면서 AAV 연구는 물론 Nkx3.2 라는 단백질이 연골세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AAV에 Nkx3.2를 탑재한 것이 바로 ICM-203이다. 전임상에서 쥐와 비글견을 통해 연골재생 효과와 통증완화 효과를 입증했다. 현재 호주에서 1/2a상을 진행 중이고, 내년에는 미국에서도 임상을 진행한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4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ICM-203 한국과 중국 상업화 권리 등을 확보했다.김 대표는 “대형견 실험을 통해 연골재생과 염증을 잡아주는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임상 초기 단계까지 진행되고 있는 전 세계 디모드 치료제 중 대형견에서 이런 효과를 입증한 것은 아이씨엠이 처음”이라며 “머크 스퍼리퍼민은 24번 주사를 맞아야 하는 등 경쟁 개발 치료제는 여러 번의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ICM-203은 관절광 내 안쪽에 1회 주사만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메디포스트, 업그레이드 카티스템 개발 본격화수술적 방법으로 사용되는 카티스템을 통해 연골재생 효능을 입증한 바 있는 메디포스트(078160)는 디모드 치료제 개발 전략에 따라 ‘SMUP-1A-01’을 개발 중이다. 카티스템은 연골재생을 입증한 유일한 제품이지만 생산이 까다롭고 유효기간이 짧다. 수술이 필요한 중증 환자에게만 처방된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주사형 치료제가 필수적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관절강 내 1회 주사 형태인 ‘SMUP-1A-01’은 고효능 세포를 △선별 △분리배양 △대량생산이 가능한 차세대 세포배양 플랫폼 ‘SMUP-Cell’을 활용해 개발된다. 지난 10월 국내 임상 2상을 승인받았고,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오는 2023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미국 임상도 추진된다.회사 측은 “내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진행과 관련 미팅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임상디자인 논의, 국내 임상 1상 결과로 미국 초기 임상 생략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SMUP-1A-01’은 시장의 니즈에 맞는 특장점이 많은 제품이기 때문에 기술이전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LG화학, 연골세포 사멸 억제 新기전아이씨엠으로부터 ICM-203과 메디포스트로부터 고효능 세포배양 플랫폼 기술을 이전받은 LG화학(051910)도 차세대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1월 4일 골관절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 ‘LG34053’ 임상 1b/2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LG화학 측은 “기존 통증 개선 대증요법 약물들과는 차별화된 신약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기전의 염증 경로 차단과 연골세포 사멸 억제 기전의 주사제형 신약으로, 전임상 결과 통증 완화 효과와 연골 손상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회사는 글로벌 데이터 확보를 위해 호주 임상과 미국 등 글로벌 임상 3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1.12.20 I 송영두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 PD-1 면역항암제 국책과제 선정
  • 와이바이오로직스, PD-1 면역항암제 국책과제 선정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면역항암치료제(YBL-006) 개발 프로젝트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신약 임상개발’ 부문 신규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국내 신약 R&D 생태계 구축을 위해 범부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신약 개발의 전 주기 단계를 지원한다. 과제 선정을 통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YBL-006의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과 임상 1상 진행 및 임상 2상 권장용량(RP2D) 확인을 목표로 2년간 연구지원을 받게 된다.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BL-006은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자체 개발한 PD-1 면역관문억제제다. 면역항암제는 신체의 면역 반응을 유도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작용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YBL-006은 그 중에서도 암세포 표면에 위치한 면역관문 단백질 PD-1을 타깃하는 약물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세계적인 학회들에서 YBL-006의 임상 중간결과를 연이어 공개한 바 있다. 올해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고형암 대상 ‘first-in-human’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9월에는 유럽 최대 규모 항암학회 ‘ESMO 2021’에서 YBL-006의 임상 1상 용량증가(Dose Escalation) 코호트(동일 집단) 중간 결과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현재 YBL-006에 대해 고정용량 투여 방법에서의 용량 확장 코호트와 내년 임상 2상 추진을 계획 중이다.PD-1 면역항암제 시장은 면역항암요법의 표준치료제로 부상하며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는 2024년 글로벌 PD-1과 PD-L1을 더한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가 546억 달러(약 63조원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PD-1 기반 면역항암제는 고작 10종에 그치고 있다. 이중에서 국내 기업이 개발한 제품은 전무해 개발 가능성 및 약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았다“며 “PD-1 기반 국산 면역항암제가 탄생할 경우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도 클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사업에는 YBL-006의 안정성과 내약성 검증을 위해 의료 인공지능(AI) 개발기업 루닛이 위탁연구개발기관으로 함께 한다. 루닛은 올해 상반기 AI 기반의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루닛 스코프 I O를 활용해 YBL-006의 임상1상 용량증가 코호트 중간 결과에서 종양침윤림프구 분석 결과를 밝힌 바 있다.
2021.12.20 I 송영두 기자
대기업 출신 로봇 전문가가 만든 K-재활 로봇...세계가 놀랐다
  • 대기업 출신 로봇 전문가가 만든 K-재활 로봇...세계가 놀랐다
  • 구익모 에이치로보틱스 대표.(사진=에이치로보틱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재활 인프라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제품 크기가 크고 비용이 많이 들어 재활이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공급이 안 되고 있다. 우리는 이런 단점을 보완한 재활 로봇 의료기기와 원격 재활 솔루션을 개발해 병원용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전 세계적으로 혁신성을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재활 로봇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선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7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에이치로보틱스 본사에서 만난 구익모 에이치로보틱스 대표는 수요 대비 인프라가 부족한 재활 의료 시장을 언급하면서, 혁신성을 바탕으로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재활 로봇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선전을 자신했다.삼성전자(005930) 의료기기사업부와 LG전자(066570) 로봇사업센터 책임연구원을 역임한 구 대표는 지난 2019년 에이치로보틱스를 설립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는 삼성전자 재직시절 X-Ray 개발 및 상용화 업무를 수행했고, 미국 포닥 과정에서 초소형 수술 로봇 연구개발을 전담해 전문적인 메디컬 로봇에 대한 역량을 축적했다. 이후 LG전자 로봇사업센터에서 웨어러블 로봇 PM(프로젝트 매니저)으로서 기술개발 및 사업화 전반을 리드했다.그런 그가 로봇 재활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든 건 당연했다. 시장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 대표는 ‘로봇을 매체로 한 원격재활 솔루션’을 목적과 비전으로 해 기존 제품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기술들을 개발했다. 구 대표는 “의료 기술 발달로 뇌졸중 등 재활 치료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공급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수요 대비 물리치료 공급이 약 13배 이상 부족하다. 시간, 공간, 비용 등의 제약으로 재활 골든타임(3~6개월) 내 충분한 치료가 불가능해 후유증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언급했다.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심화하고, 응급 의료기술 발전으로 홈 재활시장 규모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글로벌 홈 재활시장 규모는 약 1620억 달러(약 192조원)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원격의료 필요성이 급부상하면서 재활소외계층을 위한 보편적 재활치료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구 대표의 전략은 심플하다. 재활 의료기기 회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웨어러블 쪽이 아니라 국내외 기존 재활 의료기기 기업들이 시장을 구축해 놓은 CPM(관절운동기구) 분야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다는 것이다.그는 “재활 로봇 회사들은 대부분 웨어러블, 보행에 집중돼 있다. 아직 규제가 많은 상황이고, 매우 긴 검증 과정도 필요하다”며 “워낙 가격이 높다 보니까 일반 사람들의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다. 우리도 고민했지만 회사의 사업적 결과 도출을 높게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존 트렌드를 깨서 로봇 아이덴티티를 심는 게 더 용이하겠다고 생각해 CPM(관절운동기구)이라는 올드한 제품을 끌고 올라온 것”이라고 강조했다.로봇 재활의료기기 리블레스.(사진=에이치로보틱스)구 대표와 회사의 선택은 일단 성공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에이치로보틱스 히트 제품은 원격재활 솔루션 ‘리블레스’다. 구 대표는 “리블레스는 단일 장비를 이용해 손목, 팔꿈치, 발목, 무릎 등 4개 관절 부위, 5개 자세에 대한 재활 운동이 가능하다”며 “근골격계 질환과 신경계 질환 대상 재활 운동에 모두 적용할 할 수 있고, 스마트 원격 재활 플랫폼으로 가정에서도 꾸준한 재활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리블레스는 현재 국내외, 온·오프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에서 ‘Health & Wellness’ 부문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또한 세계 최대 의료기기 박람회 ‘메디카(MEDICA)’가 개최한 스타트업 경연에서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톱12 메디컬 스타트업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달 개최된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 2021’에서는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리블레스를 직접 체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외에도 리블레스는 국내 조달청으로부터도 혁신 제품으로 선정됐고, 최근 열린 제6회 의료기기산업대상에서는 에이치로보틱스가 혁신기술상을 수상했다.구 대표는 에이치로보틱스의 경쟁력의 한 축으로 기술적 차별성을 꼽았다. “박사급 3명, 석사급 2명 등 로봇 연구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로봇을 자체 개발하고 설계가 가능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로봇 기술과 품질 측면에서 관련 시장에서 호평과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에이치로보틱스는 내년 기업공개를 통해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구 대표는 “내년 중 IPO를 계획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고, 내부 회계시스템 정비 등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북미 시장은 의료 로봇 산업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는 세계 1위 시장이다. 북미 지사를 설립했고, 현재 인원 구축 등 현지화 작업을 강하게 드라이브 하고 있다. 북미 외에도 유럽과 중동 등 다양한 시장을 개척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성장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1.12.19 I 송영두 기자
치열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떠오르는 스타는
  • [주목! e기술]치열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떠오르는 스타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유명한 레미케이드(존슨앤드존슨)와 휴미라(애브비)는 모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자가면역질환은 인체가 자신을 자신이 아닌 것으로 오인해 인체 내 면역 기능이 자신을 공격하는 질병이다. 만성 활동성 간염, 베체트 병, 만성 류머티즘성 질환, 만성 갑상선염,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등 많은 난치성 질병이 여기 포함된다. 남성보다 여성에서의 발병률이 4배 정도 많고, 유럽과 북미는 전체 인구 5%가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다. 치료제 시장성도 높다. 리서치 앤 마켓에 따르면 자가면역치료제 시장은 2017년 1090억 달러에서 2025년 153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도전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다. 한국바이오협회 ‘글로벌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최신 동향’ 리포트를 통해 개발 현황을 알아본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류머티즘 관절염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RA)은 지난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TNF 억제제 확산, 다앙한 신규 작용기전(MOA) 제제 승인 등 환자 치료 옵션이 증가했다. 최근에는 저가형 바이오시밀러 및 경구형 JAK 억제제 출시로 인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존슨앤드존스와 애브비는 각각 레미케이드와 휴미라를 출시한 후 류머티즘 관절염 시장을 주도해왔고, 화이자는 2009년 와이어스를 인수하면서 TNF 억제제 엔브렐에 대한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다. 암젠 역시 엔브렐 미국 판권을 확보해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최근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주사 가능한 생물학적 제제에서 경구용 저분자 약물로 트렌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타이쇼(Taisho)는 새로운 약물 반감기를 연장한다고 알려진 3가 나노바디 구조 기반 새로운 TNF 억제제 오조랄리주맙을 개발 중이다. GSK 오틸리맙은 단클론 항체 기반 GM-CSF 억제제다. 다양한 선천성 면역세포 유형의 활성화 및 증식을 유도하는 사이토카인을 억제한다. 기존 TNF 억제제에 불응성인 환자에게 또 다른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주목받는다.◇제1형 당뇨제1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노보 노디스크, 사노피, 일라이 릴리 세 회사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일리 인슐린 제품군은 전체 제1형 당뇨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제품군은 앞으로도 시장에서의 독점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1형 당뇨 시장은 유병률 증가와 새로운 2세대 인슐린 유사체 및 보조 요법, 내인성 인슐린 기능 개선 치료제 출시 등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란투스, 휴말로그, 노보로그 같은 기존 인슐린 브랜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잠식이 예상되지만,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등은 인슐린 주사 기술 개선과 파이프라인 확대 등의 방어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다발성경화증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시장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중 가장 치열한 양상을 보여준다. 1993년 이후 바이엘이 베타세론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선두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후 바이오젠이 아보넥스, 테마가 코팍손, 머크가 레비프를 출시하면서 다발성경화증 치료 패러다임을 형성했다. 이들은 전체 시장 30%을 차지했다. 하지만 경구 치료제 출현, 주목할만한 효능을 가진 여러 파이프라인 제품 개발,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바이오젠은 경구용 치료제 텍피데라를 개발, 2018년 4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발성경화증 시장 선두주자로 나섰고, 로슈가 개발한 오크렐리주맙은 2017년 미국 승인을 획득하면서 출시 1년만에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 오클렐리주맙은 현재 시장에서 효능 및 안전성, 편의성 측면에서 최고의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노바티스는 2019년 케심프타를 미국서 승인받았다. CD20 mAb로 CD20에 결합해 B세포의 성숙을 억제함으로서, 염증반응을 감소시키는 기전의 약물이다. 다발성경화증 시장에 등장한 첫 자가주사형 치료제다.
2021.12.19 I 송영두 기자
로스비보, 마크로젠과 신약개발 맞손
  • 로스비보, 마크로젠과 신약개발 맞손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로스비보 테라퓨틱스는 마크로젠(038290)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 유전체 분석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이번 MOU는 양사 간의 연구 협업, 기술이전 및 투자 등에 관한 포괄적 업무 협업을 목적으로 한다고 알려졌다.로스비보는 창업자인 노승일 교수(미국 네바다 주립대 의과대학)팀에서 연구된 마이크로RNA(miRNA)를 기반으로 한 RSVI-301를 개발 중이다. 이 물질은 인체에서 인슐린을 생성하는 베타세포의 사멸을 저해한다. 베타세포 재생을 유도하는 물질로 기존의 당뇨 치료제와는 다르게 인체 내에서 자연적으로 인슐린을 재생산하게 해줘 근본적인 당뇨병 완치에 목적을 두고 있다.마크로젠은 전 세계 153개국 1만8000여 고객 대상 유전체 분석, 진단 등 통합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정밀 의학 기업이다. 최근 개인 유전자 검사 서비스 및 맞춤형 유산균 솔루션 출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기존 유전체 분석과 퍼스널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고객 서비스 중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로스비보 관계자는 “사업 분야가 전혀 다른 로스비보와 마크로젠의 MOU 체결을 통해 유전체 분석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및 기술이전 등의 협업과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혁신적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12.17 I 송영두 기자
주주가치 제고 나선 셀트리온그룹, “3사 현금·주식 동시배당”
  • 주주가치 제고 나선 셀트리온그룹, “3사 현금·주식 동시배당”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17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식-현금 동시배당 또는 주식배당을 각각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 기준일은 12월 31일이다.셀트리온(068270)은 보통주 1주당 750원 현금과 0.02주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약 1025억원이며, 주식배당 발행총수는 273만2479주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보통주 1주당 260원 현금과 0.02주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 총액과 주식배당 발행총수는 각각 399억원, 306만5845주다.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양사는 향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작년과 동일 수준의 주식 배당을 유지하면서 회사의 미래가치를 주주들과 계속 공유키로 했다. 또한 현금 배당도 함께 실시해 회사 이익을 주주들에게 일정 부분 환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전격적으로 올해 현금-주식 동시배당을 결정했다.셀트리온제약(068760)은 현금 배당이 없는 대신 3사중 가장 높은 주식 배당률이 적용된다. 보통주 1주당 0.03주 주식이 배당될 예정으로 주식배당 발행총수는 109만4265주다. 최근 셀트리온제약의 가파른 성장 모멘텀과 현금 흐름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결정이다.배당금 및 배당주식은 모두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그룹사 관계자는 “상장 3사의 현금-주식 동시배당 및 주식배당은 주주가치 제고 원칙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각 사의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셀트리온그룹은 앞으로도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고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17 I 송영두 기자
안타까운 주주들의 외침...주주도 셀트리온도 피해자
  • 안타까운 주주들의 외침...주주도 셀트리온도 피해자 [기자수첩]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단순히 주가가 하락했다고 이렇게 나선 것이 아니다. 주가 부양을 위한 대책을 촉구하며 소통을 원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회사와 경영진을 믿었던 주주들로서는 답답하고 배신감을 느낀다.”(사진=셀트리온)1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068270)에서 열린 주주연대 항의집회에서 만난 주주는 시위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뜨겁게 진행된 이날 집회는 셀트리온 주주 약 50여명이 참석해 △선언문 낭독 △자유발언 △주주들의 아픔과 고통을 표현하는 퍼포먼스 시위 순으로 진행됐다.이날 주주연대는 주가 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셀트리온 3사 조속한 합병 △주주가치 제고등 선제적 조치를 촉구했다. 특히 주주연대는 지분모으기 활동을 통해 셀트리온 지분 약 10%(약 1400만주)를 확보했다. 향후 20%까지 확보해 외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분 매입을 추진할 뜻도 재차 밝혔다. 주주들의 이 같은 집단행동은 셀트리온 주가 하락에 기인한다. 지난해 연말 40만원대 진입에 성공했던 주가는 올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상용화, 진단키트 수출 등 호재에도 20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주주연대 대표는 “올해 제약바이오 주가가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 하더라도 셀트리온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회사 측이 주가를 방치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고, 대책을 요구하는 소액주주들과 1년간 소통도 없었다”고 비통함을 표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 측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업계와 외부에서는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도 소액주주들의 집단 행동이 회사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와 주주들간의 소통은 단지 경영진 면담 뿐만 아니라 공시와 보도자료 등도 소통의 창구다. 소액주주들은 소통을 원한다며 세력을 키워 경영진과의 면담을 요구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매번 그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런 회사 없었다”는 소액주주들의 말대로 불과 지난해 까지 셀트리온은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단 한번도 신약개발에 실패하지 않고 대기업으로 거듭난 셀트리온이 소액 주주들과의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 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넘치던 애정이 분노로 바뀐 현재, 주주도 셀트리온도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1.12.17 I 송영두 기자
바이오 기술특례 논란 “취지 무색” VS “과거보다 기술력 낮아”
  • 바이오 기술특례 논란 “취지 무색” VS “과거보다 기술력 낮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벤처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도 수십 개 기업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시는 기업이 속출했다. 또한 기술성 평가 통과 후에도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탈락하거나 자진 철회하는 기업도 다수 발생하면서 업계 내부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고 익숙하지 않은 분야가 많아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하고 있지만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 바이오 기업은 37개사에 달한다. 이 중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툴젠, 바이젠셀,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12개사다. 12개사는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반면 기술성 평가 탈락, 상장예비심사 탈락 등으로 코스닥 입성에 실패한 기업은 12개사다. △딥바이오 △피노바이오 △스탠다임 △콘테라파마 등은 기술특례상장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했고, △엑셀세라퓨틱스 △노보믹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엔지노믹스 △디앤디파마텍 △오상헬스케어 △셀비온 △이니스트에스티 등은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하거나 자진 철회했다. 이는 지난해 IPO에 실패한 바이오 기업(6개)을 넘어선 수치다.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상장은 매출 또는 영업이익을 충족하지 못해도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상장 기준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바이로메드(현 헬릭스미스)와 신라젠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그 이후 이런 상장 루트는 바이오 벤처기업에는 당연한 수순이 됐다.(자료=한국거래소, 이데일리 재구성)◇특례상장 유명무실-전문성 문제 제기도하지만 한국거래소가 올해 들어 기술특례상장의 문턱을 높였다는 볼멘소리가 업계 내에서 나오고 있다. 문턱을 높인 것뿐만 아니라 상장 여부를 관장하는 심사위원들의 전문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된다.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스탠다임은 지난 9월 기술성 평가 관문을 넘지 못하며 코스닥 상장에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이 회사는 최근 영국 제약·바이오 전문투자 리서치사 딥파마인텔레전스(DPI)가 선정한 ‘AI 신약 발굴 분야 선두 기업 TOP 33’에 포함됐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또한 SK케미칼(285130), 한미약품(128940), HK이노엔(195940) 등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고객사일 정도로 국내 최고 AI 기업으로 평가받는다.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세포치료제에 꼭 필요한 배지(세포 밥)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엑셀세라퓨틱스도 상장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 세계적으로 애브비, 다이치 산교, 이뮤노메딕스만 보유한 3세대 ADC(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피노바이오도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이 기술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었다. 수익성과 사업성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했다”며 “바이오 벤처들의 IPO가 밀려들면서 심사기간도 길어지고, 심사 기준도 까다로워졌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에 거래소는 실적과 사업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옥석가리기라는 측면에서 이해는 가지만, 그 기준이 모호하고 특례상장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고 직격했다. 바이오투자 벤처캐피털(VC) 심사역도 “올해 들어 거래소가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 기술이전 사례가 나와도 기술성 평가나 상장예비심사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기업들 입장에서는 상장 준비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과거보다 기술 수준 낮아, 옥석가리기 중요”반면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상장 문턱을 높였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과거 상장된 기업들보다 기술력이 낮기 때문에 생기는 본질적인 문제라고 반박했다.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 관계자는 “기술특례 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기술력이 축적되는 과정이다. 기술의 사업성을 안 볼 수가 없다. 신약개발 기업들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꼼꼼하게 따진다”며 “그 부분에서 통과를 많이 못하다 보니 심사 기준이 높아졌다고 느낄 수 있다. 실제로 과거와 현재 기술특례 기업들을 비교하면 과거 기업들의 기술력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최근 바이오 기업들은 사업적으로 투자한 게 많다 보니까 옥석가리기가 되지 않고 상장 시장에 들어온다”며 “바이오 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 부담이 거래소에서 많이 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심사위원들의 전문성 문제에 대해서도 “상장에 실패한 기업들의 방어적 측면의 논리라고 생각한다. 평가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분들이 하고 있다. 전문가 그룹을 활용하고 있어 전문성이나 안목이 높다”며 “AI 기술의 경우 2년 전에는 특별한 기술이었지만 지금은 기본적인 기술이 됐다. 과거 대비 보편적인 기술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본 기술로 기술특례로 청구한다면 어폐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15 I 송영두 기자
부활하는 코로나 진단키트...K-진단, 오미크론 기회 선점
  • 부활하는 코로나 진단키트...K-진단, 오미크론 기회 선점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오미크론이 국내 진단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씨젠이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까지 진단이 가능한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특히 투자자 10명 중 7명이 오미크론 수혜주로 씨젠을 꼽을 정도로 기대감도 크다. 씨젠 외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바이오니아 등도 오미크론 진단키트 개발 완료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씨젠이 개발한 오미크론 진단키트 개요.(자료=씨젠)13일 씨젠(096530)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까지 진단이 가능한 ‘Novaplex SARS-CoV-2 변종 VII’를 개발 완료하고 해외에 전격 공개했다. 새로운 RT-PCR 진단키트는 코로나19 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RdRP 유전자와 E484A, N501Y, HV69/70 등 오미크론 핵심인 S-유전자 3가지를 분석할 수 있다.특히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을 구별해 진단이 가능하다. 씨젠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진단키트는 오미크론과 스텔스 버전까지 구별할 수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에 존재하는 E484A는 기존 PCR에서는 진단이 어려웠다”며 “씨젠은 독자적인 mTOCE 기술을 통해 여러 유전자 돌연변이를 표적화할 수 있어 오미크론과 스텔스 버전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국내외 승인을 통해 국내와 해외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난달 말 정부와 오미크론 진단키트 개발을 논의했던 씨젠은 이번 오미크론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한 지 1주일 만에 완료했다. 씨젠은 오미크론 수혜주로도 분류된다. 증권 애플리케이션 증권플러스가 투자자 60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72%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수혜주로 씨젠을 꼽았다. 28%는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시장조사 전문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 규모는 844억 달러(약 99조원)으로 추정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당장 오미크론으로 인한 시장 확대 규모를 예상하긴 어렵지만 지금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단업계에 따르면 오미크론 진단키트는 국내 외에도 해외 기업 1~2곳에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국내 기업들의 선점이 가능한 것으로 예측된다.씨젠 관계자는 “지금 당장 오미크론으로 인한 진단시장 확대가 어느 정도 될지는 알 수 없다”며 “다만 오미크론 발생 이후 진단수요가 확대되고 수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진단 시장은 변이 바이러스 등장과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코로나 방역정책 시행으로 1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코로나 진단키트를 상용화해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했다. 성장의 절호의 기회를 획득했다”고 분석했다. (자료=각 사 보도자료 및 취재 재가공)◇에스디바이오센서-바이오니아도 곧 개발 완료정부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 유입돼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한 진단검사와 포괄적인 역학조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진단할 할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하고 현장에 도입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실제로 김 총리는 지난 7일 질병관리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미크론 특화 PCR 진단키트를 개발 중인 4개 기업 대표와 만나 오미크론 진단키트 개발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오미크론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지원 T/F를 구성했다. 정부와 함께 오미크론 진단키트를 개발하거나 개발 중인 기업은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바이오니아(064550) 등이다.바이오니아는 다음 주 내 오미크론 등 변이 검출 키트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알파, 델타, 델타+ 검출 시약을 수출용 허가를 받아 판매하고 있는 바이오니아는 지난달 말부터 오미크론 관련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오미크론 변이 유전체도 분석해 이를 특이적으로 검출하는 올리고 셋트(Oligo set)를 디자인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도와 위험성이 전 세계 보건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전사적으로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 주 내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매출 3조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1위가 유력한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오미크론 진단키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까지 진단이 가능한 제품을 이번 달 내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니아는 오미크론 진단키트 개발 기대감에 주가도 상승세를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코로나19 진단검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진단검사 증가는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오미크론 및 스텔스 오미크론 전문 진단키트가 개발되면 국내 허가와 수출 프로세스를 거쳐 키트 수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정부 주도로 오미크론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는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니아 외에도 아토플렉스와 SML제니트리가 오미크론 변이를 판별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12.14 I 송영두 기자
에이비엘바이오, 미국 혈액암학회서 ABL602 전임상 결과 발표
  • 에이비엘바이오, 미국 혈액암학회서 ABL602 전임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11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미국 혈액암학회(ASH)에서 신약 후보물질 ABL602에 대한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1958년 설립돼 매년 12월 개최되는 미국 혈액암학회는 전 세계 3만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혈액암 분야 학회다. 올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병행 개최됐다.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이번 학회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로 개발 중인 CLL-1과 CD3를 동시에 표적하는 면역항암 이중항체 ABL602의 전 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체외실험(In vitro)에서 확인된 탁월한 암세포 살상 기능은 면역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 살상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퍼포린(Perforin)과 그란자임(Granzyme B)을 분출해 백혈병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CD3 타깃 이중항체 기전의 결과임이 증명됐다.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스스로 백혈병 세포를 사멸시키는 효과를 검증한 것이다. 또한 경쟁사 후보물질 대비 항암 효능뿐만 아니라 사이토카인 분비의 확연한 감소로 인한 안전성 역시 월등함을 데이터로 확인했다. 마우스 모델 동물실험에서도 0.5mg/kg에서 91%의 탁월한 항암 효능과 용량 의존적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급성골수성백혈병은 고령층에서 급격하게 발생이 증가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서 특히 미국 및 유럽 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환자는 5년 내 생존율이 10% 미만에 불과할 정도로 백혈병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가장 흔한 유형으로도 알려졌다.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매우 높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ABL602 데이터 발표를 통해 기존에 알려진 플랫폼 기술 및 파이프라인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이 견고하게 구축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에이비엘바이오의 혁신적인 이중항체 기술력의 가치가 입증되고 부각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뇌질환 분야 신약 치료제로서 BBB 셔틀 플랫폼 기술인 Grabody-B와 이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를 개발 중에 있다. 면역항암 플랫폼 기술인 Grabody-T를 이용한 ABL503과 ABL111은 미국 임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ABL101과 ABL105는 내년 임상 진입이 예상된다. Grabody-I를 이용한 면역항암제 ABL501 역시 국내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2021.12.13 I 송영두 기자
 비소세포폐암 치료 패러다임 바뀐다
  • [주목! e기술] 비소세포폐암 치료 패러다임 바뀐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비소세포폐암에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주로 사용된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는 표적항암제 타그리소, 아바스틴이 대표적이다. 면역항암제로는 키트루다, 옵디보, 티쎈트릭 등이 있다. 폐암은 소세포폐암(15~20%), 비소세포폐암(80~85%)으로 분류되고, 비소세포폐암은 선암(40%). 편평상피세포암(30%), 대세포암(15%), 기타 등으로 구분된다.삼성서울병원과 대한폐암학회에 따르면 선암은 젊은층에서 발생하는 폐암의 가장 흔한 형태로, 비흡연자에게 잘 나타나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편평상피세포암은 흡연과 관련이 깊고, 폐 중심부에서 발생한다. 대세포암은 가장 드문 종류로 선암과 비슷한 임상적 형태를 나타낸다. 한국바이오협회 ‘비소세포폐암 개요 및 치료제 동향’ 리포트를 통해 치료제 개발 동향을 알아본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비소세포폐암 치료는 1990년대까지 통상적으로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가 사용됐다. 이후 2000년 초반 표적항암제가 등장하면서 최근까지 주력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암세포 특이적 유전자 변이를 치료 표적으로 해 개발된 치료제가 표적치료제다. 기존 항암치료 대비 유의하게 개선된 치료 효능으로 환자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부작용은 감소시켰다. 암조직 또는 혈액을 이용해 유전자 검사를 시행, 특이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 환자들에게 해당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치료제를 사용하게 된다.대표적 치료제는 EGFR, ALK, ROS1, BRAF/MEK 등을 타깃으로 하는 저해제다. 이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유전자 변이는 EGFR 변이로 특히 아시안 비흡연 폐선암에서 가장 높은 빈도가 보고되고 있다. EGFR 억제제는 EGFR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표적항암제로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유명하다. 최근에는 유한양행(000100)이 개발한 렉라자가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받으면서 타그리소를 위협할 새로운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비소세포폐암 유발 돌연변이가 없을 때는 항암치료와 면역치료제 복합요법이 사용된다. 면역치료제는 암세포 자체를 공격하는 게 아닌, 면역기능을 높여 면역 세포가 암세포와 싸울 수 있도록 하는 기전이다. 암세포 주변 미세환경에 있는 면역세포들에 작용해 기능이 활성화된 세포독성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암세포 표면이나 조혈세포에 있는 단백질인 PD-L1 발현에 따라 면역항암제를 사용한다. PD-L1 발현율에 따라 키트루다(머크), 옵디보(BMS), 티쎈트릭(로슈), 임핀지(아스트라제네카) 등을 사용한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이들 면역항암제는 기존 치료요법보다 부작용이 적고 긍정적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그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치료율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리포트는 향후 비소세포폐암 치료법이 면역항암제 중심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한지연 국립암센터 최고연구원은 “2017년 기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는 화학 항암요법(약 5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가 표적항암제(약 20%), 면역항암제 단독요법(10%) 순이었다”며 “현재 면역항암제 치료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2027년에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40%)이 1차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쓰일 것이다.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중심으로 치료요법이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1.12.12 I 송영두 기자
지뉴브, 차세대 면역항암제 ‘GNUV204’, KDDF 과제 선정
  • 지뉴브, 차세대 면역항암제 ‘GNUV204’, KDDF 과제 선정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뉴브는 면역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차세대 IL-2 물질 GNUV204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신약 기반 확충 연구’ 지원과제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사는 2024년까지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필요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된다.최초 면역항암제 IL-2는 암세포 살상을 담당하는 핵심 세포군인 T세포와 NK세포를 증식시키고 활성화해 항암 면역반응을 증진시키는 치료제다. 최근 임상결과에 따르면 PD-1항체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도 완전관해를 보인 사례가 있어서 IL-2 부작용 이슈를 해소하면 가장 강력한 병용투여 후보로 주목받을 수 있다.지뉴브가 개발하는 GNUV204는 기존 IL-2 면역항암제가 안고 있는 면역억제 유발, 혈관누출증후군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한 차세대 IL-2다. 단백질 구조에 기반한 분자 모델링 방법을 이용해 기존 프로류킨(Proleukin)의 선택성을 개선하고 독성을 경감시킨 물질이다.지뉴브는 외부전문가와의 협력연구를 통해 GNUV204 개발에 필요한 기반기술인 NuvoFcTM를 구축해 왔다. 병용투여 효과를 분석할 수 있는 다양한 면역항암 항체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박흥록 지뉴브 연구소장은 “GNUV204가 단독요법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치료대안이 시급한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 지원을 통해 앞서가는 경쟁물질들의 한계를 뛰어넘는 Best-in-Class 약물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2.10 I 송영두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