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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유영제약, 유스메졸디알 판매제휴 체결
  • 안국약품-유영제약, 유스메졸디알 판매제휴 체결
  • 안국약품 본사.(사진=안국약품)[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안국약품(001540)은 유영제약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유스메졸디알서방캡슐’(이하 유스메졸디알)에 대한 판매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판매제휴를 통해 안국약품은 유스메졸디알의 국내 마케팅 및 영업을 총괄하게 된다. 출시는 오는 8월 예정이다. 유영제약이 개발해 지난 2월 허가받은 유스메졸디알은 프로톤펌프억제제(PPI)인 기존 에스오메프라졸의 특수 서방형 제제다. 장용 펠렛과 서방 펠렛이 충전돼 약물 복용 후 주성분이 두 번에 걸쳐 방출되도록 설계된 개량신약 제품이다.기존 대부분의 PPI 장용 제제는 짧은 반감기와 약효 지속시간으로 인해 야간 산분비가 발생하고 그에 따라 야간 속쓰림 증상을 야기하며, 식전에 복용해야 한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반면 유스메졸디알은 듀얼 릴리즈(Dual-release) 펠렛 제제로서 약효 지속시간을 개선해 산분비 억제 효과가 새벽까지 지속되고, 식사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해 복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국내에서 수행된 임상시험에서 약물의 최고혈중농도시간이 약 4시간 연장되는 것을 확인했고, 야간 속쓰림 증상 발현 빈도가 감소하는 것을 관찰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기존 미란성 역류성식도염 환자 89%가 야간 속쓰림 증상을 경험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유스메졸디알이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유영제약 관계자는 “유영제약의 제제 기술과 개발 및 제조 역량을 통해 완성된 유스메졸디알은 소화기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안국약품과의 판매제휴를 통해 시장에서 더욱 성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2021.06.15 I 송영두 기자
  • [기자수첩] 바이오 개미, 정제된 목소리가 필요하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몇 년간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바이오 기업에 투자한 소액주주들은 약 400만명에 달한다, 이는 2019년 188만명 대비 약 2배나 증가한 수치다. 대표적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종목으로 꼽히는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직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바이오 소액주주들이 늘어나자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타 종목 대비 주가변동이 심한데다, 공매도 피해, 평균 10년이 걸리는 신약개발 특성상 임상시험 등의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는 집단적인 행동, 조직화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공매도 금지 요구와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각종 정보 제공, 주주친화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소액주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행위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제되지 않은, 도를 넘어서는 행위가 기업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직접 만난 바이오 기업 관계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IR 담당자들은 하루에도 수백통씩 걸려오는 전화에 다른 업무는 엄두도 못내고, 공개할 수 없는 임상 정보를 무리하게 요구하는 사례도 부지기수여서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설명이다. 경영진도 자유롭지 못하다. 임상 실패 또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 소액주주들은 경영진 해임이나 교체 요구 시위에 나선다. 과도한 경영간섭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조직화 된 바이오 소액주주들의 행동이 정치와 결부되면서 더욱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주가 주주권리를 위해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행위다. 그 누구도 지나친 간섭이라고 질타해서는 안될 것이며, 기업은 그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도리다. 다만 정제되지 않고, 다분히 공격적인 집단 행동은 기업은 물론 한국 바이오 산업 성장에 브레이크가 될 수 밖에 없다. 바이오 소액주주들에 대한 기업들의 세심한 배려와, 주주들의 정제되고 세련된 대응이 필요할 때다.
2021.06.01 I 송영두 기자
보령바이오파마-EDGC, 산전태아·신생아 유전체 검사 맞손
  • 보령바이오파마-EDGC, 산전태아·신생아 유전체 검사 맞손
  • (왼쪽부터) 조성민 EDGC 본부장, 장홍두 보령바이오파마 본부장.(사진=보령바이오파마)[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보령바이오파마가 EDGC(245620)와 손잡고 새로운 산전태아ㆍ신생아 유전체 검사 서비스를 선보인다.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달 31일 EDGC와 ‘비침습적 산전태아 진단서비스(더맘스캐닝) 및 신생아희귀질환 유전체 검사 서비스(지스캐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더맘스캐닝은 임신부 혈액 내에 미량으로 존재하는 태아 DNA를 추출해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파타우증후군 등 염색체 수적 이상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긴 바늘을 사용하는 기존 양수 검사와 달리 임산부의 혈액만 채취하면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간편하고 안전하다. 정확도 역시 기존 검사방법이 67%~96%에 머무는 반면 더맘스캐닝은 99.9%에 이른다. 결과도 7~10일 이내로 빠르게 확인할 있다는 장점이 있다.신생아희귀질환 유전체 검사 서비스(지스캐닝)는 출산 후 신생아에게 발현될 수 있는 유전성 질병을 조기에 찾아내는 검사서비스다. 일반적으로 신생아는 희귀질환을 갖고 있어도 증상 유무를 판별하기 어렵다. 극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높은 정확도로 신생아의 희귀 유전자 질환에 대한 위험을 파악한다. 부모에게서 유전되는 변이와 임신과정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변이도 검출할 수 있다.장홍두 보령바이오파마 마케팅본부장(상무)은 “보령바이오파마의 산전ㆍ산후 유전체검사 분야 독보적인 마케팅 역량과 노하우에 EDGC의 우수한 기술력이 더해져 시장 점유율 1위로서의 신뢰를 공고히 지켜가겠다“며 “더 많은 분의 출산 전후 유전성 질병을 조기에 찾아내 치료기회를 놓치지 않게 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2021.06.01 I 송영두 기자
②집단화의 명과 암, “방어막 역할” vs.“과도한 경영간섭”
  • [판흔드는 바이오개미]②집단화의 명과 암, “방어막 역할” vs.“과도한 경영간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주주 권리를 지키기 위해 뭉친 바이오 소액주주들의 영향력이 기업은 물론 시장, 정부까지 움직일 정도로 거세지고 있다. 유독 제약·바이오 업계를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집단화 현상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반대의 목소리가 교차한다.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 소액주주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여 기업과 시장을 움직이는 사례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 한시적 공매도 금지, 신라젠과 엠투엔 기업합병(M&A)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과의 소통에 불만을 품은 소액주주들이 대표 해임 촉구 및 단체 행동에 돌입하자 경영진이 소통 강화에 나선 사례도 다수다.전문가들은 소액주주들의 조직화 된 움직임은 주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기업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이 개인들의 투자금으로 투자를 하고, 투자 기업에 대한 평가와 견제 역할을 대행해왔다”며 “최근 바이오기업 소액주주들은 집단화해서 이를 직접하고 있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이들은 기업은 물론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기업 한 관계자는 “모든 현상에는 명과 암이 있듯이 바이오 소액주주들의 집단화도 순기능과 역기능이 공존한다”고 했다.(사진=셀트리온)◇명=소액주주, 위기에 빠진 기업 ‘동아줄’우선 조직화된 소액주주들은 위기에 몰린 기업을 살려내기도 한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견조한 실적에도 주가가 지속적인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공매도를 주원인으로 보고 공매도 척결 및 코스피 이전 운동을 전개했다. 희망나눔주주연대로 출발한 소액주주들은 셀트리온을 코스피로 이전시키는데 성공했고, 코스피에서도 공매도에 시달리자 타 바이오 기업 소액주주들과 연합해 만든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이하 한투연)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속에 금융당국으로부터 한시적 공매도 금지라는 일련의 성과까지 냈다. 금융위원회 해체 및 은성수 금융위원장 해임 촉구 등 대정부 투쟁을 한 결과였다.실제로 지난해 6개월 한시적 공매도 금지가 결정된 3월 16일 16만5000원이던 셀트리온 주가는 한 달(4월 16일)만에 21만5000원으로 상승세를 타더니 6월 중 30만원대를 돌파했고, 12월에는 40만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서정진 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음에도 정부는 움직이지 않았다”며 “셀트리온 주주들이 조직적인 행동으로 시장과 정부를 압박해 한시적 공매도 금지라는 수확을 거뒀다. 셀트리온 주가 상승은 코로나19 치료제 허가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소액주주들의 영향력도 한 몫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인수합병(M&A)을 통해 기사회생을 예고하고 있는 신라젠도 소액주주들의 영향력이 십분 발휘됐다는 분석이다. 17만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은 청와대 및 한국거래소 앞 집회는 물론 언택트 시위 등으로 신라젠 거래정지 부당함을 주장했고, 신라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회사 살리기 200억 투자액 모금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M&A의 당위성을 여러 차례 시장에 설파했다. 결과적으로 범한화가 기업 엠투엔이 M&A에 참여했고, 31일 신라젠과 6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본 계약을 체결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신라젠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까지 회사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주주들 때문”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엠투엔과의 M&A도 주주들의 노력 덕분이다. M&A 절차가 완료되면 본업인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씨젠 소액주주들이 씨젠 본사 앞에서 천종윤 대표 연임 반대와 주주소통을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씨젠주주연합회)◇암=과도한 경영간섭, 회사는 골머리반면 소액주주들의 정제되지 않은 행동이 기업들에게 과도한 경영간섭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경우도 상당하다. 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의 단체행동은 이해관계에 따라 기업 또는 정부 등 타깃이 다르다”면서도 “정부나 기관이 타깃이라도 기업으로서는 불편하다. 회사에 득보다는 실이 되는 경우가 많고, 언론 이슈화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경영진이 험한 꼴을 당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헬릭스미스는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는 소액주주들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고, 신약 임상개발에 실패한 한 바이오기업 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들이 경영진을 향해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사례도 있었다. 또 주가 부양을 위한 여러 대책(경영진 교체 등)을 직접 제시하고 이에 따르지 않으면 전면적인 시위를 하겠다는 으름장을 놓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조직화 된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이 정치와 결부되는 것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익명을 요구한 시장 관계자는 “상장기업은 지분율에 의해 돌아가지만, 정치인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지분율이 아닌 인원수가 더 중요하다”며 “소액주주들이 여론이나 정치인들을 등에 업고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감정적이고 근거가 불확실한 집단행동은 오히려 기업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6.01 I 송영두 기자
①집단화된 바이오개미, 시장도 기업도 좌지우지
  • [판흔드는 바이오개미]①집단화된 바이오개미, 시장도 기업도 좌지우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고성장을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바이오 개미들의 집단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한국거래소 KRX헬스케어지수 구성종목 86개사에 투자한 소액주주는 약 405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약 188만명)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규모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바이오 개미 주주들은 주주 권리를 스스로 지키기 위해 집단 행동에 이어 조직화를 하고 있다. 조직화된 개미군단들의 일사불란한 행동은 시장과 기업경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 헬릭스미스(084990), 씨젠(096530) 등 다수 기업의 소액주주들이 주주연대 및 주주연합회 등을 결성, 주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초 분자진단기업 씨젠 주주들은 코로나 특수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서도 공매도 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천종윤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약 1만명으로 구성된 씨젠주주연합회는 씨젠 본사 앞에서 천 대표 연임 반대 및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촉구하는 트럭 시위까지 벌였다. 결국 경영진은 코스피 이전 상장을 적극 추진하고, 분기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 친화정책을 약속했다.지난해말 소액주주 숫자가 40만명을 돌파한 셀트리온은 2017년부터 소액주주들이 희망나눔주주연대를 구성, 주가 하락의 주원인으로 지목한 공매도 척결과 코스피 이전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2018년 셀트리온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는 데 주주연대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스피에서도 공매도로 인한 문제가 지속 발생하자 주주들은 2019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및 타 바이오 기업들의 주주들과 연대해 회원수만 약 4만 5000명에 달하는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이하 한투연)를 발족시켜 적극 대응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에 적극 나서는 이유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바이오 기업의 모멘텀이라 할 수 있는 신약개발 임상시험이 1상부터 3상까지 최대 10년 동안 이뤄지는 데다, 공시 문제, 파트너사와의 기밀협약 등에 따라 제때 정보제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타 종목 대비 바이오 소액주주들의 공격적인 투자 성향도 소액주주들의 집단적이고 공격적인 움직임의 배경으로 지목된다.업계 역시 소액주주들의 집단 움직임이 제약·바이오 업종 특성에 따른 정보 비대칭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의 집단화와 조직화된 행동은 공매도 및 정보 비대칭성으로부터 주주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주주들의 집단행동은 해당 기업은 물론 시장에까지 영향을 주는 등 그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6.01 I 송영두 기자
마크로젠-테라젠바이오 등 DTC 업계, 편법기업 때문에 ‘울상’
  • 마크로젠-테라젠바이오 등 DTC 업계, 편법기업 때문에 ‘울상’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DTC(소비자 직접의뢰) 유전자검사 업계가 편법에 울상을 짓고 있다. 정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DTC 허용 항목을 70개로 한정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이 규정의 허점을 파고들어 허용되지 않은 항목으로 대규모 매출을 올리고 있어서다. DTC 분야는 데이터 축척이 가장 중요한 만큼, 규정을 지키는 기업들이 손해를 보게 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실시 중인 DTC 시범사업은 체질량지수,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남성형탈모, 식욕, 조상찾기, 비만 등 70개 항목을 대상한다. DTC 유전자검사는 의료기관이 아닌 유전자검사기관이 검체수집, 검사, 검사결과 분석 및 전달 등 소비자 대상으로 직접 수행해 실시하는 사업이다.현재 정부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DTC 업체는 마크로젠, 테라젠바이오, 이원다이애그노믹스, 랩지노믹스, 디엔에이링크, 메디젠휴먼케어, 에스씨헬스케어, 엔젠바이오, 지니너스 9개사다. 하지만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DTC 기업들은 70개 항목은 물론 정부가 승인하지 않은 다양한 항목까지 서비스하면서 배를 채우고 있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실제로 A 기업은 보험사와 연계해 DTC 항목으로 허가되지 않은 암 발병 예측 서비스를 버젓이 하고 있다. 또 다른 B 기업은 사춘기시작, 성조숙증, 신장, 초경 연령 등 성장 예측항목과 공격성향, 도박, 모험심, 분노 등 성향항목 등 다양한 항목을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항목 모두 국내에서는 승인되지 않은 항목이다. 그럼에도 규제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제지도 받지 않고 있다.국내 대표 DTC(소비자직접의뢰) 서비스.(왼쪽부터) 마크로젠 마이지놈스토리, 테라젠바이오 진스타일.(사진=각 사)◇검은머리 외국기업의 편법이들 기업과 같이 허용되지 않은 DTC 항목을 서비스하는 기업은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DTC 업계 한 관계자는 “암이나 키, 지능 관련 DTC 서비스 항목은 영향을 주는 유전자가 많아서 다 검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의사나 정부기관 유전자센터에서도 검사하기 어려운 항목들”이라며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소비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정부가 허용치 않은 항목들을 서비스해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이 상당히 많다”고 꼬집었다.특히 이들 기업이 규정을 지키지 않음에도 정부 규제를 받지 않는 이유는 해외에 법인을 설립해 국내 법망을 피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허용되지 않는 서비스를 하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사무실은 지사 개념으로 한국에 있지만, 본사나 법인등록은 해외로 돼 있다”며 “국내보다 규제가 덜한 해외에서 법인을 설립해 국내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편법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규정이 국내 기업에만 적용된다는 허점을 파고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A 기업의 본사는 미국으로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있다. B 기업도 홈페이지 기재된 주소는 미국이다. 이들은 국내에서는 허용된 DTC 서비스만 제공하고, 허용되지 않은 서비스는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분석하고 있어 문제가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B 기업 측은 “회사 내부 논의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정부가 허용하고 있는 DTC(소비자직접의뢰) 유전자검사 70항목.(자료=보건복지부)◇규정지키면 피해받는 아이러니, 복지부 “실태파악 하겠다”규정을 지키며 시범사업에 나서고 있는 DTC 기업들은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는 형국이다. 실제 이같은 불법적인 사업을 벌이는 A 기업의 경우 연 매출액이 1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국내 DTC 1, 2위 기업들의 DTC 서비스 매출은 약 5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규정을 지키고 70개 항목만을 서비스하는 기업들은 편법 기업들과 관련 매출액부터 차이가 난다”며 “업계 상위권 기업들의 DTC 평균 매출은 약 5억원 정도지만, 편법 기업 중에는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는 곳도 있다”고 꼬집었다.특히 이 관계자는 “DTC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이 데이터인데, 데이터를 많이 축적할수록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70개 항목 외 다양한 서비스를 하는 편법기업이 데이터 축척에 월등히 유리해 결국 정부 정책에 따른 기업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며 “국내 선두권 기업들마저 이런 편법에 동참한다면 국내 DTC 업계는 무법천지가 되고, 규제도 무력화될 것이다. 정부가 편법기업을 규제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문제가 불거지자 정부는 실태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 관계자는 “암 예측 등의 항목은 인과관계가 명확히 증명되지 않아 정부가 허용하지 않았다. 이런 항목을 서비스하는 것은 분명 규정 위반”이라며 “다만 해외법인 기업들의 경우 현재 처벌을 할 수 있는 규정이나 법이 없다. DTC 업계 내 편법행위 사례에 대해 실태파악을 하고 기업과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1.05.30 I 송영두 기자
LG마피아 이어 K-바이오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SK사단'
  • [뉴스+]LG마피아 이어 K-바이오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SK사단'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LG화학(051910) 출신들이 국내 바이오 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가운데, 최근 SK 출신들이 바이오 업계에 대거 합류해 활약하면서 K-바이오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도 신약개발에 일가견이 있는 SK케미칼(285130)과 SK바이오팜(326030) 출신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차세대 K바이오 이끄는 SK 사단-아웃라인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 및 SK바이오팜 출신이 합류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30여곳에 달한다. 벤처기업으로는 티움바이오(321550)(김훈택 대표), 비보존(이한주 연구소장), 바이오팜솔루션즈(최용문 대표, 조현 박사), 압타머사이언스(291650)(한동일 대표),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박철형 연구소장), 빌릭스(차만영 전무) 등이 대표적이다.또한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윤강식 사업개발본부장), 보령제약(003850)(김종호 개발그룹장), 현대약품(004310)(백명기 신약개발 총괄 상무), 한독(002390)(김윤희 책임연구원) 등 국가기관과 전통제약사에서도 SK출신들이 주요 요직을 맡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SK 출신 신약개발 연구인력들이 바이오벤처에 합류하면서 해당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며 “신약 연구개발(R&D)에 강점을 보이는 SK 출신이다 보니 업계 내에서도 기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1990년대부터 신약개발 사업에 뛰어든 SK는 SK케미칼을 통해 국내 최초 신약 선플라주(항암제)를 개발했고,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이오 신약 앱스틸라(혈우병치료제)는 해외 기술이전까지 성공시켰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세노바메이트(뇌전증치료제), 솔리암페톨(수면장애치료제)를 개발해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SK 사단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힌다.(왼쪽부터)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 김종호 보령제약 개발그룹장, 박철형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연구소장.(사진=각 사)◇SK 사단 ‘티움바이오’-‘비보존’ 주목SK 출신들이 합류한 바이오벤처 중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티움바이오다.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 출신 연구진들이 만든 희귀질환 신약개발 기업이다. 김훈택 대표가 2016년 12월 설립했다. 김 대표는 SK케미칼 혁신신약 R&D 센터장 출신으로, SK에서만 약 20년간 신약개발 연구에 매진한 전문가다. SK케미칼 시절 국내 최초 바이오 신약 앱스틸라를 개발해 기술수출까지 이끈 주역이다.티움바이오에는 김 대표 이외에도 포항공대 생명과학 전공, 매사추세츠 대학교 면역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SK케미칼 출신 송인영 상무와 서울대 약학대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SK케미칼에서 10년 동안 합성신약을 개발해 온 김선미 연구위원(합성신약팀 총괄)도 포진해 있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티움바이오는 설립 당시부터 김훈택 대표와 SK케미칼 인재들이 설립한 회사로 주목받았다. 김 대표와 핵심 임원들이 티움바이오를 차근차근 성장시키고 있다”며 “뛰어난 R&D 기술로 폐섬유증 치료제와 자궁내막증 치료제를 기술수출하고, 코스닥 상장까지 성사시키면서 신약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말했다.통증·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비보존은 SK바이오팜 출신들이 대거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한주 연구소장(상무)을 비롯해 박인식 생산개발실장(이사), 심재구 법무실장(이사) 등 SK바이오팜 출신 3명이 비보존 내 주요 요직을 맡고 있다. 박 이사는 SK바이오팜에서도 생산개발파트를 담당했었고, 심 이사는 SK바이오팜에서 법무팀장을 맡은 바 있다.특히 이한주 상무는 비보존 내 핵심연구인력으로 꼽힌다. 1995년 유공 시절부터 신약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이 상무는 1997년 SK로 간판을 바꿔 달고, 2011년 SK바이오팜에서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 개발에 핵심인력으로 참여했다. 그가 등록한 관련 특허만 14종(물질특허 6종, 용도특허 8종)에 달한다.이 상무는 “합성신약 기반 통증 연구에 대한 애착이 컸다. SK바이오팜 시절 비보존 이두현 대표와 네트워크도 있었고, 비보존이 통증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보니 그런 부분이 맞아 비보존으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왼쪽부터)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 이한주 비보존 상무.(사진=각 사)◇“K-바이오 발전 동력”...성공스토리 만들어야전문가들은 SK 출신들의 바이오벤처 진출이 결과적으로 한국 바이오 산업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SK 출신들의 바이오벤처 진출은 LG화학 출신들이 한국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것과 같은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SK는 대기업으로서 벤처기업 대비 더욱더 전문적이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벤처기업들이 핵심인재 영입을 통해 이런 것들을 흡수할 수 있다면 K-바이오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팜 출신 OB 인사는 “SK바이오팜 내 기업문화가 한곳에 오래있는 분위기다 보니 동종업계 벤처 진출이 늦어진 편이다. 하지만 최근에 중추신경계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SK 출신 합류가 늘어나고 있다”며 “SK 출신들을 통해 국내 신약개발 저변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다. SK 출신들이 외부에서 성공스토리를 만들고 후배들을 이끌어 간다면 벤처기업과 SK, 나아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에도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12 I 송영두 기자
“국내 2개사 코로나19 백신 3상시 최대 10만명 필요”
  • “국내 2개사 코로나19 백신 3상시 최대 10만명 필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기업들이 임상 3상에 진입할 시 최대 10만명의 임상시험 참여자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지난 10일 환자 중심의 임상시험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임상약리인증의(M.D.), 약학박사, 임상간호사 등 내부 전문인력 16명이 참여하는 ‘백신임상시험참여자모집TFT’를 구성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현재 국내 5개 제약사의 6개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에 진입한 가운데 향후 3상 임상시험에 필요한 대규모 참여자 모집의 어려움은 백신 개발을 가로막는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자료=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날 회의에서는 국내사 2개 백신 후보물질이 3상 임상시험에 진입한다고 가정할 때 임상시험 실제 참여자 8000명 기준 후보 자원은 최대 6∼10만 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재단의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 등 공적인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 체계만으로는 부족해 전국 32개 주요 병원의 임상시험지원센터가 모두 백신 3상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민관협력(PPP) 및 인센티브 제공 필요성이 제기됐다.임상시험용 백신을 투약했으나 면역원성이 부족하게 형성되거나 위약군으로 배정됐을 경우 본인이 선택하는 백신의 우선 접종을 보장해주고, 참여자에게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중대한 이상반응에 대비, 임상시험 배상책임보험의 보상 한도를 예방 백신 수준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또한 고령자는 임상시험에 반드시 참여가 필요하나 실 백신 우선 접종군으로 참여 동기가 낮고 보호자의 대동이 필요한 점을 감안 교통비 등 경제적 보상의 확대가 필요한 점,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근로자의 유급휴가 인정 또는 출장 처리 필요성, 이를 인정해주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대한 사회적 인증 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재단은 백신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국내 제약사의 대규모 3상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약 8회 이상으로 추정되는 임상시험 과정에서 참여자가 겪을 수 있는 모든 불편과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관계부처,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 참여병원, 한국임상시험센터협의회, 백신 개발기업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내 토종 백신 개발을 가속화 하는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1.05.11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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