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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뮨온시아 ‘5400억 잭팟’,삼바·유한양행이 주목받는 까닭
  • [뉴스+]이뮨온시아 ‘5400억 잭팟’,삼바·유한양행이 주목받는 까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이뮨온시아가 중국 제약사와 수천억 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뮨온시아의 기술력과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유한양행(000100), 정부의 물밑 지원이 이번 기술수출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뮨온시아의 CD47 항체 항암신약후보 물질 ‘IMC-002’에 대해 세포주 개발부터 공정개발 및 미국 임상 1상 승인 과정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IMC-002는 대식세포에 대한 면역관문억제제로 암세포의 면역반응 회피 신호를 억제해 대식세포가 몸 안의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이다.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이 지난 2016년 미국 나스닥 상장사 소렌토와 설립한 합작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당시 유한양행은 1000만달러(한화 약 122억원)를 투자해 이뮨온시아 지분 51%를 확보하면서 뼈대를 구축한 주인공이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은 2019년 이뮨온시아를 ‘CD47을 타깃하는 면역항암치료제 IMC-002에 대한 비임상연구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해 1년 동안 연구비를 지원했다. 이후 항체 면역항암제 개발에 뛰어든 이뮨온시아는 지난해 CD47 면역항암제 미국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지난달 31일에는 중국 항암제 분야 리더 기업인 3D메디슨과 총 4억 7050만 달러(약 54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이뮨온시아의 면역항암제 연구개발 능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파라투스에스피 사모투자합자회사가 435억원을 투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뮨온시아의 원천 기술력에 다양한 기술과 투자가 유입되면서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를 달성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이뮨온시아는 지난 2018년 1월 면역항암제 IMC-002의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 이뮨온시아가 CD47 항암신약 물질을 발굴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상업화가 가능한 제형으로 개발해 달라고 위탁을 맡긴 것이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이뮨온시아 측은 “IMC-002 개발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세포주 개발부터 공정개발, 비임상·임상시료 생산 등 CDO 전 과정을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는 세포주 개발이나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개발 등은 규모가 작은 바이오 벤처기업에서는 어렵다는 점을 들어, 이뮨온시아가 IMC-002를 개발하는 데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한양행도 “면역항암제 개발에 있어 세포주 개발과 공정개발 등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그런 부분들을 통해 임상용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계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세포주 개발이란 쉽게 말해 바이오 벤처 기업이 발굴해 가져온 항체를 다른 세포에 넣어 잘 자라고 번식할 수 있도록 집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세포주가 우수할수록 효율 좋은 세포가 만들어질 수 있다.이후 CDO 과정은 세포 대량생산을 위한 중간 프로세스인 공정개발에 돌입하고, 대량생산에 성공하면 DS(세포를 동결건조해 대용량 공간에 넣는 형태)와 DP(유리병 형태에 주입) 과정을 거쳐 임상에 필요한 물질까지 생산하게 된다. 회사 측도 지난해 미국 임상 1상 승인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CDO 전 과정에 걸쳐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받았다”며 “양사가 함께 잘 대응해 임상 1상을 최단기간 내에 돌입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한 바 있다.실제 지난해 중국 기업에 약 9000억원 규모 면역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관계자도 “우리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DO 계약을 체결하고 상업화가 가능한 면역항암제 물질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포주 개발부터 대량생산, 임상 1상 물질 생산까지 지원해 줘 기술수출을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세포주 개발 등은 시설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해외 몇몇 업체만이 보유한 기술”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CDMO(위탁생산개발) 시설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CDO 계약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일 경우 기술수출 파트너사가 굉장히 신뢰한다”고 설명했다.한편 투자업계(IB)에 따르면 이뮨온시아는 IPO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국투자증권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술수출로 추진 중인 IPO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2021.04.02 I 송영두 기자
①“제2의 쿠팡은 우리가”…K-바이오 나스닥 러시
  • [나스닥에 꽂힌 K-바이오]①“제2의 쿠팡은 우리가”…K-바이오 나스닥 러시
  • [이데일리 송영두 김지완 김유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을 위해 미국 나스닥 상장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 기업가치가 급증한 것과 맞물리면서 K-바이오 기업들의 미국행 도전에 업계는 물론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31일 제약·바이오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SCM생명과학과 제넥신(095700)은 미국 현지에 합작벤처 코이뮨을 설립,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스닥 상장 전문가 에드가르도 바라카니 박사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 나스닥 입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혈병 치료제 등 신약개발 기업인 코이뮨은 면역항암제 플랫폼 기술과 cGMP 생산시설까지 확보, 미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GC녹십자랩셀도 미국 현지 자회사 아티바의 나스닥 상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설립 2년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는 NK세포치료제 기술인 ‘CAR-NK 플랫폼’을 빅파마(MSD)에 2조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면서 나스닥 상장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또 바이오 유니콘 1호 기업 에이프로젠도 최근 해외 IPO(기업공개)를 위해 노무라증권과 자문 계약을 맺고 나스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도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로킷헬스케어, 엘앤케이바이오 등 10여개 제약·바이오 업체가 상장사 경영권 확보 및 나스당 상장사 인수, 현지 자회사를 통한 상장 등 직간접적으로 나스닥행을 추진 중이다. 미국 의약품 시장 규모.(자료=아이큐비아)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나스닥 상장 추진은 미 증시 입성으로 기업가치 상승과 현지 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기업 도약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K-바이오 기업들의 무더기 나스닥행 추진은 세계 무대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며 “특히 다국적 제약사 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글로벌 기업 도약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글로벌 제약·바이오 최강국으로 꼽히는 미국은 의약품 시장 규모가 약 571조원에 이른다. 세계 의약품 시장 1418조원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결국 미국 시장을 장악해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국내가 아닌 미국 시장을 목표로 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 가려면 전 세계 핵심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활동하는 게 가장 좋다”며 “나스닥 상장과 글로벌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철저한 현지화에 대한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4.01 I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美 임상3상 독자 추진"
  • 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美 임상3상 독자 추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가 국내 기업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미국 임상 2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확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기술수출이 아닌 미국 임상 3상 도전을 선택, 업계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회사 측은 글로벌 3상 도전은 기술이전을 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는 입장이다.30일 아리바이오에 따르면 미국 임상 2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에 대한 우수성이 확인된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미국 임상 3상에 나선다. 회사 측은 “올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2상 종료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며 “연내 FDA에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아리바이오는 지난 29일 AR1001 임상 2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발표에 따르면 210명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1일 1회 약물 복용에 대한 안전성, 내약성 및 유효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약물 관련 이상 반응은 위약군 대비 적게 발견돼 안전성과 내약성에 대한 우수성을 확보했다. 1차 유효성 지표(ADAS-Cog 13)에서도 10mg과 30mg 투여군 모두 시작점 대비 인지기능이 향상됐다.특히 10mg 투여군의 경우 투약 4주부터 약효가 나타나 26주까지 위약군 대비 25.6% 지속해서 향상됐다. 해당 약물 30mg만을 복용한 환자군은 인지기능이 위약군 대비 1.78점 향상됐고, 경증도 환자군 역시 1.98점 향상됐다. AR1001 10mg과 30mg을 투여받은 단독복용, 경증도 알츠하이머, 비고도비만(BMI 35미만) 환자군은 위약군 대비 인지기능이 각각 2.05점, 3.68점이 향상됐다.◇글로벌 3상 성공사례 없어...천문학적 비용도 부담하지만 업계에서는 아리바이오의 미국 임상 3상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바이오 벤처의 경우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성공사례가 없었다”면서 “특히 미국 임상 3상의 경우 임상 디자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수백억, 최대 수천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감당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일각의 우려에 대해 아리바이오 측은 미국 임상 3상 도전은 기술수출을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3상과 함께 기술수출도 같이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업계는 2상이 끝나고 3상에 진입해야 기술계약을 체결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즉 2상 마무리 후 바로 기술이전을 시도하면 약물 효능을 의심해 계약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특히 아리바이오는 임상 3상을 위한 투자 유치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밝히며, 글로벌 3상 진행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3상 대상 환자 수는 750~1500명까지 고려하고 있다. 임상 시 필요한 자금은 1인당 1억원 정도로, 최소 750억원에서 최대 1500억원이 필요하다”며 “국내 대형 벤처캐피털(VC) 몇 군데와 해외 투자사들과도 투자 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400~500억원을, 해외에서는 500~1000억원 정도를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까지 하면 임상 3상 종료까지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리바이오 알츠하이머 치료 기전.(자료=아리바이오)◇“다중표적 기술, 글로벌 사 관심 높아”투자업계(IB)에서는 아리바이오가 미국 임상 3상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관심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일 가능성도 제기한다. 국내 대형 VC 심사역은 “국내 기업들의 경우 임상 2상 결과가 좋으면 기술수출을 하는 것이 베스트다. 아리바이오의 경우 기술수출보다 미국 3상을 먼저 추진하는 것은 해당 기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적어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반면 아리바이오는 한계가 확인된 기존 기전이 아닌 새로운 기술인 다중표적 기작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관심이 높다는 주장이다. 회사 측은 “다중요인으로 발병되는 알츠하이머를 단일표적 기작 전략으로 치료할 수 없다”며 “우리는 CREB(신호전달체계 활성화), Wnt(신호전달체계 활성화), 오토파지 활성화 기전을 통해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 생성을 촉진한다. 이를 통해 신경세포를 회복시키고, 인지기능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아리바이오는 기술수출도 자신하고 있다. 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정재준 대표의 존재감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정 대표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 생명과학연구소, EU 바이오텍 CEO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 외 약 50여건의 신약개발 및 기술이전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술수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동화약품 골다공증 치료제와 SK 기면증 치료제 기술이전을 주도한 것으로 유명하다.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는 현재 다중표적 기작 기술이 없어 우리 기술에 관심이 많다.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술이전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상당하다. 대표님이 기술수출 컨설팅 전문가이기 때문에 현재 협의 중인 기술수출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아리바이오는 올해 9월을 목표로 기술특례방식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21.03.30 I 송영두 기자
국내 최초 CAR-T 기업 ‘큐로셀’,노바티스 넘고 IPO 초읽기
  • 국내 최초 CAR-T 기업 ‘큐로셀’,노바티스 넘고 IPO 초읽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기적의 항암제’라 불리는 T세포(CAR-T) 치료제를 개발 중인 큐로셀이 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무상증자를 단행, 주식 수 확대에 나서는 등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특히 큐로셀이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견줄만한 CAR-T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술성 평가 등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큐로셀은 오는 31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무상증자를 단행한다. 액면가는 1주당 500원으로 주식 1주당 동일 주식 신주 9주를 발행, 신주발생수는 963만6165주(보통주 755만7804주, 우선주 207만8361주)다. 투자업계는 본격적인 상장을 위해 유통 주식 수를 확대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상장을 목표로 상반기 기술성 평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큐로셀은 LG생명과학과 차바이오텍을 거친 신약개발 전문가 김건수 대표와 면역세포 권위자 카이스트 김찬혁 교수, 항체 연구자 이화여대 심현보 대표가 2016년 공동 설립한 국내 1호 CAR-T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CAR-T 치료제는 우리 몸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하는 수용체 유전자를 도입,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도록 유전자가 재조합된 T세포 치료제다.(자료=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CAR-T 치료제는 기존 항암제가 듣지 않는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환자에게서 단 1회 투여로 완치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 그 잠재력에 글로벌 제약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CAR-T 치료제 글로벌 시장도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CAR-T 치료제 시장은 2017년 7200만 달러(약 815억원)에서 매년 약 54% 성장해 2028년 83억 달러(약 9조3948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CAR-T 치료제는 세계 최초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 킴리아(2017년), 길리어드 예스카타(2018년), 테카르투스(2020년), BMS 브레얀지(2021년) 등 4개다. 큐로셀표 CAR-T 치료제 ‘CRC01’은 오는 2023년 상업화를 내다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CAR-T 치료제는 투약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장점으로 임상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이르면 2023년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초 임상 돌입...“킴리아 보다 효능 우수”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B세포림프종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CD19 CAR-T세포치료제(CRC01)’ 임상시험을 허가받았다.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CAR-T 치료제가 식약처 임상 허가를 받은 것은 이 회사가 최초다.큐로셀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한 ‘OVIS’ 플랫폼이다. OVIS는 기존 CAR-T기술과 다르게 2종의 면역관문수용체 발현을 현저하게 저하시킨 기술이다. 큐로셀 관계자는 “면역기능저하에 관여하는 것이 대표적인 면역관문수용체 PD-1이다. 기존 CAR-T 치료제는 PD-1 기능을 항체치료제로 막아주는 기전”이라며 “반면 OVIS 기술이 적용된 치료제는 효능을 높이기 위해 PD-1외에도 TIGIT라는 면역관문수용체를 동시에 제거해 기존 치료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전임상 모델에서도 킴리아 유사 모델 대비 효과가 뚜렷하게 향상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큐로셀 연구원 모습.(사진=큐로셀)◇기술력에 삼성도, VC업계도 주목큐로셀 CAR-T 기술 원천은 김찬혁 대표와의 공동 작품이다. 김 대표는 미국 칼리버 연구소에서 근무할 당시 새로운 CAR-T 치료제 기술을 개발했다. 김 교수가 2016년 카이스트 생명과학과에 부임한 이후 당시 미국에서 개발했던 CAR-T 치료제 기술은 칼리버와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공동개발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김 대표와 공동개발한 CAR-T 기술로 국내에서는 치료제를 직접 출시하고, 해외에서는 기술수출을 추진하는 투트랙 사업을 진행 중이다.큐로셀 기술력은 삼성서울병원도 움직였다. 큐로셀은 2019년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관 내 520㎡ 규모 면역세포치료제 임상시료 생산용 GMP 제조소를 구축했다. 업계에 따르면 벤처 기업이 삼성서울병원 내부에 진입하기 쉽지 않은데, 큐로셀은 2018년 먼저 제안을 해 삼성서울병원이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당시 삼성서울병원에서도 CAR-T 치료제 필요성을 절실히 공감하는 분들이 있었다. 2018년에는 설립 초기라 큐로셀이 매우 작은 회사였지만 CAR-T 치료제 개발 진정성과 자체 기술을 높이 평가해 줘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말했다.벤처캐피털(VC) 업계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리즈 투자를 통해 인터베스트, 미래에셋캐피털, IMM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등 다수 투자자가 총 610억원을 투자하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VC 관계자는 “큐로셀 CAR-T 기술은 기존 CAR-T 치료제보다 진일보한 기술로 보고 있다”며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효능을 입증한다면 말기 암 환자의 선택을 받게 되고, 해외 기술수출이 용이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2021.03.22 I 송영두 기자
합작벤처 한계 드러낸 ‘비앤오바이오’, 본격적 사업은 언제?
  • 합작벤처 한계 드러낸 ‘비앤오바이오’, 본격적 사업은 언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3년전 OCI(010060)와 부광약품(003000)이 야심차게 조인트벤처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그 뒤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 조인트벤처의 경영과 관련한 주요 결정에 양쪽 동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신속한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OCI가 최근 바이오 사업을 강화키로 하면서 비앤오바이오에 다시 힘이 실릴지 관심이 쏠린다.19일 업계에 따르면 OCI와 부광약품은 5년간 매년 100억원 이상 투자하겠다면서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했지만 이후 약 3년 동안 고작 100만 달러(약 12억원)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금은 2019년 비앤오바이오의 이스라엘 암 조기진단 기업 뉴클레익스 지분투자에 사용됐다.OCI는 2018년 7월 부광약품과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했다. 양사가 50대 50 비율로 투자한 조인트벤처로 OCI가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부광약품과 손을 잡은 전략적 모델이다. 본사는 서울 동작구 부광약품 사옥 내 위치해 있다. 유희원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 외 이우현 OCI 부회장, 최수진 OCI 바이오사업본부장 등이 주요 경영진으로 올라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앤오바이오 대표이사는 유희원 대표가 맡고 있지만 사업을 주도하는 쪽은 OCI다. 비앤오바이오에 대한 OCI 역할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설립 당시 OCI는 부광약품과 매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글로벌 신약연구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위해 신약후보 물질 발굴, 유망벤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OCI의 자금력과 부광약품의 신약개발 노하우에 화학과 제약의 만남으로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됐다.비앤오바이오 개요.(자료=부광약품)하지만 비앤오바이오 설립 이후 후속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고, 그 사이 OCI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50억원), 미국 아디셋 바이오(Adicet Bio. 약 80억원) 등 오히려 다른 바이오 기업 투자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OCI는 2018년 5월 제약·바이오 사업 제휴를 위한 지분취득 명목으로 부광약품 주식 196만4021주를 약 428억원에 매입했고 이후 배당으로 인해 204만6222주로 늘어났지만, 지난해 상반기 204만6222주를 일정 차액으로 매도했다. 비앤오바이오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가 부광약품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제약업계 관계자는 “비앤오바이오는 대기업과 제약기업의 합작모델로 업계는 물론 투자업계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임상 진입에 성공한다면 IPO 추진 시 흥행이 예상되기도 했다”며 “반면 각 사업에 대한 양사 의견이 반영돼야 하고, 의사결정 과정이 길어지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적극적인 투자나 신약개발 등 바이오 사업을 위한 일련의 제스처들이 없었던 이유”라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부광약품 측은 OCI와 계속 비앤오바이오를 공동운영하면서 투자를 진행하는 걸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비앤오바이오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탐색 중이다. OCI 측과 여러가지 방안을 선상에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OCI 관계자는 “비앤오바이오는 신약개발과 해외 유망 바이오텍 지분 투자 등을 중심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다양한 활동들이 부진했던 측면이 있다. 아직까지 바이오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OCI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바이오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비앤오바이오는 신약개발과 함께 재무적 투자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자처를 발굴할 것”이라며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성과가 나는 등 적당한 시기가 되면 IPO 추진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투자업계는 최근 OCI가 바이오사업부를 이우현 부회장 직속 부서로 승격시키고 바이오 사업 강화를 선언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비앤오바이오 기타비상무이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부광약품과의 관계 등도 고려해야겠지만 OCI가 바이오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합작벤처에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투자를 통한 사업이 활성화 되면 투자자들의 관심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분 투자한 뉴클레익스에 대한 벤처캐피탈(VC)들의 관심이 높고, 상장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비앤오바이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VC 관계자는 “비앤오바이오가 투자한 뉴클레익스는 OCI가 별개로 약 34억원을 투자했고, 글로벌 바이오 전문 투자사 오비메드와 DSC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할 정도로 유망한 기업”이라며 “업계 내에서는 코스닥 상장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비앤오바이오에게는 이상적인 상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1.03.19 I 송영두 기자
정부·SKT가 점찍은 ‘바이오코아’...핵심 경쟁력은
  • 정부·SKT가 점찍은 ‘바이오코아’...핵심 경쟁력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넥스 상장 기업 바이오코아가 정부의 ‘정책형 뉴딜펀드’ 1호 투자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책형 뉴딜펀드 1호 투자를 위해 지난달 자펀드 운용사로 뉴레이크얼라이언스를 선정했다. 이후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정책자금 220억원과 민간자금 200억원이 더해진 총 420억원 규모 1호 자펀드를 결성했다. 자펀드는 전략적 투자자(170억원)와 함께 더헬스케어SPC에 590억원을 출자, 더헬스케어SPC는 바이오코아(420억원), 인바이츠헬스케어(17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2001년 설립된 바이오코아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으로 출발해 유전체 분석 및 진단키트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임상 1~3상 시험진행과 시판 후 조사(PV & PMS)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신약 PK(약물동태학) 분석실을 보유하고 있고, 허가용 생체시료 분석이 피코그램 단위까지 가능하다. 특히 미국, 유럽, 일본 등 의약품 선진국과 한국, 호주, 동아시아 등 다국가에서 임상시험 수행 경험이 경쟁 CRO중 가장 많아 독보적인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CRO 최대 분석기기와 국내 최고 사양기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1호 GLP(독성동태 분석) 인증과 국내 1호 생동성 시험 기관으로 인증받아 업계 최고 CRO로 평가받는다.글로벌 유전체시장 성장률.(자료=바이오코아)◇SKT 투자,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변신바이오코아는 지난 2015년 6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CRO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상장 전 중국 디안그룹 투자 자회사 홍콩디안과기유한공사(58억원)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SBI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탈(VC)로부터 코넥스펀드 투자를 유치하며 상장에 성공했다.이후 서울의과학연구소(SCL) 휴먼지놈 세포유전사업부를 양수하며 유전체 사업에 발을 들였다. 2016년 SK텔레콤(017670)과는 분자진단기술 개발 및 사업화 협력 MOU를 체결했다. 특히 지난해 7월 SK텔레콤은 바이오코아를 통한 유전자 분석 및 데이터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자 200억원을 투자했다. SK텔레콤 헬스케어 사업부에서 독립해 출범한 인바이츠헬스케어가투자하고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서울대병원과 하나로의료재단도 힘을 보탰다. 인바이츠헬스케어 지분은 SK텔레콤 43.36%, 사모펀드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43.48%를 보유하고 있다.글로벌 유전체 분석시장은 연평균 10.48% 성장해 오는 2022년에는 약 31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코아의 유전체 사업 차별화는 ▲ONE-STEP 서비스(연구개발, 검사서비스, 제품생산 및 인허가) ▲CUSTOMER-CARE 서비스(연구개발 컨설팅 및 유전체 검사 서비스 맞춤 안내, 연계 솔루션) ▲FULL-PACKAGE GENOME 서비스(다양한 연구분석, 진단검사 플랫폼 바탕 유전체 기반 솔루션) 등 3가지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전생애주기별 검사, 종양질환 진단 등 100항목 휴먼 지놈 진단검사와 50항목 세포 유전진단검사, 200항목 예측성 검사가 가능하다.바이오코아 관계자는 “현재 주요 고객사는 100여개가 넘는다. CRO 사업의 경우 화이자, 얀센, 노바티스, 애보트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임상 과제를 진행 중”이라며 “유전체 기반 사업도 SK텔레콤,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GC녹십자, 종근당(185750) 등 제약 바이오 기업들에 최첨단 유전체 기업을 활용한 Central LAB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바이오코아, 디지털헬스케어 모델 높게 평가”업계는 바이오코아가 SK텔레콤 등과 데이터 중심 조기진단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바이오코아 신용규 대표는 지난해 SK텔레콤 가입자 대상 개인 맞춤형 유전자 분석 서비스 제공을 예고한 바 있다.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서 정책형 뉴딜펀드 1호 투자 기업으로 바이오코아를 선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번 뉴딜펀드 1호 투자기업 선정 과정에 참여한 한국성장금융 측은 데이터 기반 스마트헬스케어 프로젝트에 바이오코아와 인바이츠헬스케어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상원 한국성장금융 팀장은 “디지털헬스케어를 할 수 있는 기업 중 단순하게 기술만 개발하겠다고 하는 기업들은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데이터를 모으고 활용 가능한 부분들을 살펴봤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코아가 유전자 정보 분석 등의 사업을 하고 있고, 인바이츠헬스케어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측면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사업 모델에서는 SK텔레콤을 통해 가입자 기반 생활 데이터를 수집하고, 유전자 기업을 통해 개인 유전자 정보와 분석 등 융합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 만큼 바이오코아의 사업 모델과 디지털헬스케어 협력 모델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강조했다.
2021.03.14 I 송영두 기자
3.5조 시장 나서는 ‘케이캡’, 중국서 얼마나 벌어들일까?
  • 3.5조 시장 나서는 ‘케이캡’, 중국서 얼마나 벌어들일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이노앤(inno.N)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국내 시장을 평정한 가운데, 내년 1분기 진출이 유력한 중국에서도 시장 안착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1일 inno.N에 따르면 중국 파트너사 뤄신(Luoxin)이 2월 초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CDE)에 케이캡을 역류성 식도염 신약으로 허가를 신청했다. 당초 뤄신은 올해 안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전망했지만, inno.N 측은 내년 1분기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캡은 중남미 17개국, 몽골, 싱가포르 등 24개국에 진출했지만, 대규모 시장 진출은 중국이 처음이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는 전 세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2017년 330억 달러(약 37조원)에서 2022년 374억 달러(약 42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중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계열 약물이 78%를 점유하고 있다. PPI 계열 약물은 위산분비 마지막 단계에서 위벽세포의 프로톤펌프를 차단하는 기전으로, 위내 수소이온지수(pH)를 높게 유지해 위식도역류질환을 치료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이 대표 제품이다.지난 2019년 국산 30호 신약으로 출시된 케이캡은 국내 최초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 신약으로, 세계적으로는 일본 다케캡에 이은 세계 두 번째 P-CAB 계열 약물이다. 기존 PPI 계열 대비 신속한 약효와 우수한 약효 지속력으로 야간 위산 분비 억제가 가장 큰 특징이다. 식전, 식후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해 편의성에서도 PPI 계열 약물을 압도한다.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사진=inno.N)◇P-CAB 계열 한·일 장악, 중국도 가능해전문가들은 케이캡이 중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활약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3조5000억원 규모로, 90%가 PPI 계열 약물이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단일 의약품으로는 넥시움이 7000억원의 연 매출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특히 업계는 P-CAB 계열 신약이 우수한 효능으로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PPI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케이캡은 국내 시장에서 2019년 출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725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3배 성장했고, 기존 PPI 계열 약물을 제치고 단숨에 시장 1위 제품으로 올라섰다. 올해는 9000억원 규모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시장도 2015년 다케캡이 출시된 이후 PPI 계열 약물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매출이 15.8% 증가하면서 일본 전체 의약품 중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할 정도로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케이캡은 빠른 약효와 야간 위산분비 억제 등 PPI 계열 대비 개선된 효능으로 국내 시장에서 출시 2년 만에 관련 시장을 평정했다”며 “특히 넥시움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중국에서도 국내 시장과 같이 빠른 속도로 PPI 계열 약물들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케이캡은 2015년 중국 뤄신에 9529만 달러(약 1048억원) 규모 기술수출을 할 만큼 중국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케이캡 원외처방실적 추이.(자료=inno.N)◇넥시움·다케캡보다 유리하다케이캡이 중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넥시움과 다케캡을 넘어서야 한다. 넥시움은 현재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이끄는 1위 제품이고, 다케캡은 세계 최초 P-CAB 계열 신약으로 케이캡에 앞서 중국 시장 출시가 예상된다.inno.N 측은 중국 시장 경쟁 제품 될 넥시움과 다케캡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PPI 계열인 넥시움의 경우 시장 선도 제품이지만 PPI 대비 우수한 효능으로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케캡과의 경쟁에서도 약효 차별화를 무기로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inno.N 관계자는 “넥시움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PPI 계열이기에 간접적인 경쟁상대다. P-CAB 계열 장점이 이미 알려진 만큼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다케캡은 같은 계열이지만 약효 지속성, 약효 발현 속도 등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 다케캡은 제네릭도 존재하는 것과 달리 케이캡은 중국에서 자료독점권을 부여받아 제네릭 진입을 방어할 수 있는 부분도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금융투자업계도 중국 시장에서 케이캡이 상당한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바이오 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직 구체적인 가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시장은 국내 시장보다 훨씬 크다.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P-CAB 계열이 PPI를 압도한 것은 중국 시장에서도 PPI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언급했다. 이어 “같은 계열인 다케캡이 중국에서 일정부분 시장 점유율을 가져간다고 해도, 파트너사인 뤄신사가 가격 전략을 잘 구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다면 케이캡이 충분한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1.03.01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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