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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매출 발목 잡았나…퇴로 막힌 케이뱅크 FI '난감'
  • [마켓인]구주매출 발목 잡았나…퇴로 막힌 케이뱅크 FI '난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재수에도 실패하면서 투자금 회수를 노리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엑시트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높은 구주매출 비중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나며 오히려 회수를 막은 원인이 됐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말로 예정됐던 기업 상장을 철회하고 상장 시일을 재차 연기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평가를 받으면서 공모구조를 변경해 내년 1분기 내 상장을 재추진하겠단 계획이다. (사진=케이뱅크)회수를 기대했던 FI들은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IPO에서 구주매출에 나섰던 FI는 MBK파트너스와 베인캐피탈, 카니예 유한회사(엠씨파트너스, 토닉프라이빗에쿼티), 제이에스신한파트너스 유한회사(제이에스프라이빗에쿼티, 신한대체투자운용) 등 총 4곳이었다. 공모 물량 총 8200만주 중 4100만주가 구주매출 물량에 해당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케이뱅크 유상증자 과정에서 각각 2000억원을 투자해 주당 6500원의 가격에 주식 약 3077만주의 지분을 사들였다. 케이뱅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9000원~12000원으로, 공모가가 상단 혹은 그 이상의 가격에서 결정될 경우 투자 원금 대비 두 배 이상을 회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과정에서 희망공모가 아래로 제출한 기관들이 다수 나타나면서 FI들은 상장 연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상장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평가된 기업가치와 함께 높은 구주매출 물량이 지적됐다. 구주매출은 기업이 상장할 때 기존 주주가 보유 중이던 주식(구주)을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파는 것을 말한다. 투자금이 회사로 유입되는 신주모집과는 달리 기존 주주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크다. 또한 통상적으로 구주매출 비중이 높았던 기업은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 요소로 여겨진다. 케이뱅크의 상장 시도 실패는 이번이 두 번째인 만큼 재추진 시 회사가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다가 증시 부진 여파로 2023년 철회한 바 있다. 고배를 마신 케이뱅크는 내년 초 공모 구조를 바꿔 상장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고 반드시 IPO 실패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라며 “케이뱅크의 경우 투자자들 사이에서 업비트 의존도나 시장 경쟁력 측면에서 부정적 인식이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비상장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장외시장에서 케이뱅크의 주식은 8000원을 밑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024.10.23 I 송재민 기자
자본잠식 해소 못한 네오인사이트벤처스, 라이선스 지킬 수 있을까
  • [마켓인]자본잠식 해소 못한 네오인사이트벤처스, 라이선스 지킬 수 있을까
  •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네오인사이트벤처스가 창투사 라이선스 반납 위기에 직면했다.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탓이다. 2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오인사이트벤처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경영개선요구 미이행’으로 인한 경고 조치를 받았다. 지난 1월 자본잠식으로 인한 1차 경영개선요구를 받았으나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재차 시정명령을 받은 것이다. 예정대로라면 네오인사이트벤처스는 지난 7월 22일까지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했어야 한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는 이미 지난 2023년 5월에도 자본잠식으로 인한 경영개선요구를 받아 같은 해 7월 시정한 바 있다. 당시 네오인사이트벤처스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했다. 1주당 액면가액 5000원, 20만주를 발행해 10억원을 수혈한 네오인사이트벤처스의 자본금은 증자 후 30억원이 됐다. 그러나 1년여가 지나 또다시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창업투자회사(창투사)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 제41조에 따라, ‘자본잠식률 50% 미만’이라는 경영 건전성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 해당 창투사가 경영건전성 기준을 갖추지 못하거나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중기부는 △자본금 증액 △이익 배당 제한 등 경영개선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이들은 조치를 받은 지 3개월 이내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끌어내려야 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할 시 최대 6개월의 2차 시정명령을 받는다. 그럼에도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 벤처투자회사 등록 말소 여부를 심사해 라이선스를 반납해야 한다. 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기업의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상황을 말한다. 통상 VC의 경우 펀드 운용에 따른 관리 및 성과보수로 수익을 얻는데, 소형 하우스의 경우 펀드 조성 자체부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경영난을 겪고 있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의 경우 자본잠식 뿐 아니라 ‘1년간 미투자’ 사유로도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어 사실상 창투사 활동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 2022년 설립된 이후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가입한 정회원이지만, 지금까지 투자를 집행한 건 단 1건이다. 지난해 블록체인 및 인터넷미디어 관련 스타트업 블루밍비트에 투자한 뒤 별다른 활동을 보이진 않았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가 이번에도 모회사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의 모회사는 앤비비네트웍스 주식회사로, 국제물류주선업 및 해운정개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7월 기준 앤비비네트웍스가 전체 네오인사이트벤처스의 지분의 50%, 앤비비가 15%, 리벨리온이 6.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10.22 I 송재민 기자
리테일테크 스타트업 워커스하이, 33억원 프리A 시리즈 투자 유치 완료
  • [마켓인]리테일테크 스타트업 워커스하이, 33억원 프리A 시리즈 투자 유치 완료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리테일테크 스타트업 워커스하이가 프리A 2차 투자라운드에서 CJ인베스트먼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인포뱅크 등으로부터 3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인한 누적 투자액은 55억원이다.회사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공간 리테일 시장을 적극적으로 선도하고, 기존 서비스의 고도화, 신기술 개발 및 신규 리테일 미디어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워커스하이는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공간에 설치되는 초근접 스토어를 통해 기존의 식음료 유통 시장을 혁신하고자 롯데칠성음료의 사내벤처로 분사되어 2021년에 설립되었다. 현재는 국내 5대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 특급호텔과 같은 국내 외 100여 개의 고객사와 약 200여 개의 공간을 운영 및 관리하고 있다.김충희 워커스하이 대표는 “국내 식품 및 유통 분야의 선도 기업인 롯데와 CJ로부터 사업성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공간 리테일 분야의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여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이번 투자를 주도한 CJ인베스트먼트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투자 기관들은 워커스하이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과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AI와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공간 리테일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워커스하이의 선도적 역할에 큰 기대를 표명하며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워커스하이는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관광벤처사업에 선정되어 호텔과 리조트 등 국내외 주요 관광시설에서 마이크로스토어를 활용한 K-food 특화 매장을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또한, 내년 초 일본 도쿄에 글로벌 2호점 런칭을 앞두고 있어, 해외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4.10.22 I 송재민 기자
항공업 날개 단 소노인터, 다시 상장 노크할까
  • [마켓인]항공업 날개 단 소노인터, 다시 상장 노크할까
  • (사진=소노인터내셔널)[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소노인터내셔널을 앞세워 항공사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고, 항공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수월한 상황이라는 해석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티웨이항공에 이어 에어프레미아 지분까지 인수하면서 항공업계 큰 손으로 떠올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C 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 50%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2대주주에 올라설 채비를 마쳤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인수할 당시에도 소노인터내셔널을 앞세웠다.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티웨이항공의 지분 14.9%를 확보한 이후, 침구 렌탈 사업 등을 영위하는 계열사 대명소노시즌으로 JKL파트너스가 세운 투자목적회사 더블유밸류업(11.87%)의 지분 10%를 사들여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업계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상장 재도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당초 소노인터내셔널은 대명소노그룹의 경영 승계 자금줄로 꼽혔다. IPO를 통해 신사업 자금과 승계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업황 악화 등 변수로 미뤄진 셈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019년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증권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돌입했다. 그러나 숙박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잠정 연기됐다. 이후 서준혁 회장이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권을 승계받고, 소노인터내셔널도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면서 IPO 재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2년 매출 9261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엔 매출 8470억원, 영업이익 97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사 인수 광폭행보에도 서 회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부터 서 회장은 리조트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항공사업과의 연계에 주목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010년에도 에어아시아에 투자해 국내 영업권을 획득하기도 했고, 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 등의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대명소노그룹이 현재 2대주주로 있는 항공사의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IPO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한편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나 티웨이항공에 대한 경영권 인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항공사 지분 확보는 본업인 숙박업과의 시너지를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서는 논의되고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2024.10.21 I 송재민 기자
부동산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 25억 원 시리즈 A 투자 유치
  • [마켓인]부동산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 25억 원 시리즈 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부동산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 운영사인 스페이스브이가 25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대교인베스트먼트와 위벤처스가 모두 참여했으며 이로써 누적 투자금은 37억원이 되었다. 스페이스브이는 투자금을 활용해 서비스 확장과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브이는 수요는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단기임대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짧은 기간 집을 빌리고 싶은 사람과 빌려주고 싶은 사람을 연결하는 ‘삼삼엠투’를 서비스 중이다. 장기출장이나 인테리어, 학업 등 다양한 이유로 임시 거주지를 찾는 단기임대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 월세 이외의 선택지로 단기임대가 주목 받으며 주거 유연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삼삼엠투의 실적 역시 증가하고 있다. 작년에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으며 올 3월 앱 다운로드 10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 260억원과 약 2만건의 계약 건수를 올해 상반기에 모두 넘어서며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재엽 대교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스페이스브이가 기술력과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국내 단기 임대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박형준 스페이스브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삼삼엠투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 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임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모든 이들에게 더 나은 주거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10.21 I 송재민 기자
얼라인파트너스, "두산밥캣, 로보틱스 합병 포기 공표" 요구
  • [마켓인]얼라인파트너스, "두산밥캣, 로보틱스 합병 포기 공표" 요구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국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파트너스)이 두산밥캣(241560) 이사회에 두산로보틱스(454910)와의 포괄적 주신 교환을 통한 합병을 재추진하지 않겠다고 공표할 것을 요구했다.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5일 두산밥캣에 이 같은 요구를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20일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두산밥캣의 주식 100만3500주(발행주식총수의 1.0%)를 보유한 주주다.두산그룹은 지난 7월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자회사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사업구조 개편안을 추진했으나 주주들의 반발로 밥캣-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을 철회했다.얼라인파트너스가 두산밥캣 이사회에 주주가치 정상화를 위해 발송한 주주서한에는 △두산로보틱스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향후 재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공표할 것 △포괄적 주식교환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하기로 한 1조5000억 원에 대한 특별배당계획을 즉시 발표할 것 △글로벌 동종기업 수준으로의 주주환원율 정상화를 주요 내용으로 포함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연내 발표할 것 △현 이사회 구성의 의미 있는 개편과 제도적인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를 조치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당초 얼라인파트너스는 두산밥캣 이사회의 자발적 조치를 촉구하기 위해 주주서한을 비공개로 발송하였으나 발송 사실이 갑작스레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바, 시장 혼선 방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입장문을 배포하고 주주서한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이정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두산밥캣은 현재 올해 예상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의 2.8배 수준에 거래중으로, 동종기업 평균인 13.6배 대비 1/4에도 못 미치는 심각한 저평가 중”이라며 “두산밥캣 이사회가 지배주주와 일반주주간의 이해충돌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거나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절차 없이 두산로보틱스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30 분가량의 온라인 화상 회의를 통해 가결한 것이 자본시장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동종기업 평균 (65%) 대비 현저히 낮은 주주환원율(18%)이 두산밥캣 저평가의 또다른 주요 원인이며, 이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 결의 시 총 1.5조원을 주식매수청구권 대응(자사주 매입)으로 사용하겠다고 두산밥캣 이사회가 결의했는데, 이만큼은 주주환원에 사용 가능한 재원이라는 의미이므로 투자자 신뢰 회복 차원에서 주주환원에 그대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강조했다.한편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을 오는 11월 15일까지 공시, IR발표, 언론 발표 등 공개적 방법으로 해줄 것을 두산밥캣 이사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2024.10.20 I 송재민 기자
'제 2의 고려아연 사태' 주인공은 티웨이?…예고된 경영권 분쟁
  • [마켓인]'제 2의 고려아연 사태' 주인공은 티웨이?…예고된 경영권 분쟁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업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현재 2대주주로 있는 티웨이항공(091810)을 두고 경영권 분쟁이 예고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적극적인 지분 확보를 통해 최대주주와 지분차이를 좁혀나가면서 갈등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004870)·예림당(036000) 측(29.74%)과 대명소노그룹(26.77%)의 지분 격차는 약 3%포인트에 불과하다. 예림당과 나성훈 티웨이홀딩스 부회장 등이 티웨이홀딩스 지분 46.90%를 보유하고 있고,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이 각각 티웨이항공 지분 28.02%, 1.72%를 가지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을 두 차례에 걸쳐 사들이면서 2대 주주에 올랐다. 현재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려면 약 24%의 지분을 더 확보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예림당은 학습만화 ‘WHY’ 시리즈로 유명한 아동 도서 전문 출판사로 시가총액 484억원 대의 규모다. 예림당은 출판사업만으로는 기업을 존속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지난 2013년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올해 반기 연결기준 예림당의 매출은 75억원, 영업손실은 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억원) 대비 영업손실을 키운 것으로 나타난다. 일각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추가 매입을 염두에 두고 있단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회사 측은 완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다만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011년에도 티웨이항공이 인수합병(M&A)시장 매물로 나오자 인수협상에 돌입했을 정도로 인수 의지가 강하다. 또한 티웨이항공 지분 확보는 회사의 본업인 숙박업과의 시너지를 위한 결정이라 밝힌 만큼 경영권 인수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개매수가 아니라면 장내 지분 매입 전략이 유력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대명소노그룹이 이사회 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 돌입한다면 자금 여력에서 예림당보다 유리한 대명소노그룹에 승기가 기울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반기말 기준 예림당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71억원에 불과하다. 자금조달력 측면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앞서지만, 예림당 또한 사모펀드나 기타 기관을 포섭해 공개매수에 대응할 수 있기에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예림당 소유 성수동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기타 기관과 연합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해당 건물의 현재 가치는 800억~1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2024.10.18 I 송재민 기자
"티웨이냐 에어프레미아냐"…대명소노, 경영권 인수 무게 추 어디에
  • [마켓인]"티웨이냐 에어프레미아냐"…대명소노, 경영권 인수 무게 추 어디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091810)의 2대 주주가 된 지 3개월 만에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항공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사들인 에어프레미아 지분에는 경영권 일부가 포함된 만큼 추후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소노타워. (사진=소노인터내셔널)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JC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에 출자했던 프로젝트 펀드(제이씨에비에이션 제1호) 지분 50%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JC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다. 이번 계약에는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잔여 지분 50%를 내년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도 포함돼 있다. 이로써 소노인터내셔널은 내년 6월 이후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제이씨에비에이션 제1호의 에어프레미아 지분은 26.95%로, 1대 주주 AP홀딩스(30.42%)에 조금 못 미친다. 뿐만 아니라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으로 최대주주 AP홀딩스와 에어프레미아를 공동경영하게 된다. 지금까지 에어프레미아는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가 공동 경영하는 체제로 운영됐다. 대명소노그룹은 앞서 올해 초부터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인 더블류밸류업유한회사로부터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사들이며 2대 주주에 올라선 바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14.9%, 대명소노시즌(007720)을 통해 10%를 인수해 최대주주 예림당(036000)과 특수관계인을 합한 지분율과 격차는 5% 미만으로 근소한 상태다. 업계 일각에서는 둘 중 상대적으로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부담이 적은 에어프레미아를 먼저 인수하고, 추후 티웨이항공을 인수해 장기적으로는 합병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당초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사 모을 때부터 현 최대주주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예림당이 지분 매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오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우호 지분 확보에 나섰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 항공 경영권 확보 작업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 여부도 내년 6월 전에는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1대 주주 AP홀딩스도 보유한 지분 44%를 내년 6월 말까지 팔지 못하면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이 발동해 공개매각 형식으로 매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나 티웨이항공에 대한 경영권 인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사 지분 확보는 본업인 숙박업과의 시너지를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명소노그룹의 이미 두 중형 항공사에 거금을 들여 지분을 인수하는 등 항공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2대 주주에만 머물진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항공업 진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큰 이변이 없는 한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사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7 I 송재민 기자
"늙어가는 한국도 스타트업엔 기회"…투자자 관심 끌 곳 어디
  • [마켓인]"늙어가는 한국도 스타트업엔 기회"…투자자 관심 끌 곳 어디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생태계가 새로운 시도를 감당할 충분한 사회·제도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혁신을 이끌어 갈 다양한 ‘퍼스트 무버’가 나올 수 있다. 모두가 ‘패스트 팔로워’에서 퍼스트 무버로 옮겨가야 할 시기라고 말하지만 우리 생태계에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16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11번째 데모데이 ‘퓨처 모자이크’(Future Mosaic)에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가 ‘제11회 블루포인트 데모데이, 퓨처 모자이크’(Future Mosaic)‘에서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 대표는 “스타트업이 만들어지고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다양성을 마주하게 된다. 다양성이 사업에 어떻게 개입하느냐에 따라 성장의 결과로 나타난다”며 “이러한 다양성을 위협하는 다섯 가지가 분리의 시대, 전문가의 함정, 평균의 함정, 사다리 걷어차기, 퍼스트 포비아다. 이를 해결해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AI 시대 걸림돌 전력 효율, 기술로 해결한다11번째 데모데이의 주제 ‘퓨처 모자이크’는 블루포인트가 예상한 다가올 미래 예상도다. 블루포인트는 다양한 스타트업의 진보적 기술과 비전이 산업과 연결되어 마치 모자이크처럼 그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데모데이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블루포인트가 3년 이내 투자한 곳으로, ‘기술 혁신, 노동생산성, 삶의 질, 지속가능성’ 등 사회적 가치를 기술과 연결해낸 곳이다. 행사에는 △리플라 △이노맥신 △레이저앤그래핀 △큐빔솔루션 △페블스퀘어 △더뉴그레이 △로쉬코리아 △테서 △시마크로 △무빈 등 총 10개 스타트업이 소개됐다. 이날 첫 번째로 소개된 리플라는 재활용이 어려운 불필요한 플라스틱 재질을 친환경 미생물로 분해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저순도 플라스틱도 리플라의 미생물 활용 기술을 통해 순도 높은 고부가가치 플라스틱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서동은 리플라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은 9%밖에 재활용되고 있지 않다. 순도가 낮아 버리게 되는 플라스틱이 87%로, 결국 소각하게 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문제에서 착안해 기존 재활용분리업체의 플라스틱 재질 분리 공정에 추가 기기만 도입하면 되는 방식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리플라는 2027년까지 연 8만5000톤의 고순도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페블스퀘어는 다가올 미래인 AI가 수반하고 있는 전력 소모 문제에 주목했다.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고 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력 소모량이 전 세계 전력 사용량의 약 2%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충현 페블스퀘어 대표는 “전 세계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10년 후에는 지금의 약 10배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AI 시대를 실현하는 데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전력일 수도 있다”며 “우리는 인간의 뇌 구조에서 그 답을 찾았다. 뇌신경 구조와 가장 유사한 컴퓨팅 기술인 PIM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초저전력 AI칩을 개발, 양산해 전력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시니어가 주체가 되는 새로운 생태계 열릴 것고령화 시대에 생기는 문제점들을 기술로 해결해 나가는 스타트업들도 현장의 벤처캐피탈(VC)·엑셀러레이터(AC) 등 투자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소개된 테서는 어려운 의학용어로 쓰여 있는 검사 결과지나 소견서를 쉽게 설명해주고, 이를 기반으로 진단-치료-관리까지 연결해주는 ‘온톨’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의료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생기는 정보의 부족을 해소해주는 역할이다. 유대영 더뉴그레이 이사가 ‘제11회 블루포인트 데모데이, 퓨처 모자이크’(Future Mosaic)‘에서 세션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수현 테서 대표는 “의료정보 문제는 내 일상과 닿아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결국 환자가 직접 치료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데 의료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온톨을 이용하면 1분 만에 검사 결과를 해석 및 번역할 수 있다. 또한 병원을 대상으로 한 기업간거래(B2B)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니어를 타겟층으로 한 플랫폼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더뉴그레이는 시니어가 중심이 되는 콘텐츠를 통해 커머스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시니어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니어 카테고리 중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유대영 더뉴그레이 이사는 “시니어가 주체가 되면 자식이 부모를 ‘부양’한다는 개념이 사라지게 된다. 시니어가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선 역할이 필요하고, 새로운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우선 시니어 크리에이터를 생산하는 데에 목표를 뒀다. 이후 궁극적으로는 시니어 세대가 주인공이 되는 커머스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액티브 시니어 위한 여가 커뮤니티 서비스 ‘오뉴’, 화학·에너지·바이오 제조 공정 디지털 트윈 솔루션 ‘시마크로’, 실시간 마커리스 AI 라이다 모션 캡처 스타트업 ‘무빈’ 등이 소개됐다.
2024.10.16 I 송재민 기자
혹한기 속 '위기의 벤처투자' 구할 새 수장 누구?
  • [마켓인]혹한기 속 '위기의 벤처투자' 구할 새 수장 누구?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의 가장 큰 자금줄인 한국벤처투자가 오랜 기간 공석이었던 대표 인선을 앞두고 있다. 현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도 내년 연임 포기로 무게가 기울면서 차기 후보자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이는 중이다. 투자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요 벤처협회들 인선이 중요한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가 공석이었던 대표 인선에 속도를 내며 연내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11월 유웅환 전 대표가 사임한 뒤 현재까지 수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유 전 대표는 임기의 절반에도 못 미친 1년 2개월 만에 자진 사임했다. 이후 공석은 지난 10월부터 신상한 부대표가 대리하고 있었다.(사진=이미지투데이)한국벤처투자 대표의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3년이다. 면접 심사 등 인사 검증 기간을 거쳐 확정하기까지 시간을 고려하면 연내에는 신임 대표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벤처투자 임원추천위원회에 따르면 신임 대표는 △중소·벤처기업 투자 및 자산운용 등에 대한 지식과 관련 경험을 보유하고 스타트업·벤처기업 등 글로벌 진출에 대한 식견을 갖춘 자 △공공기관 임원으로 책임감·청렴성·준법성 등 직업윤리 의식을 갖춘 자 등에 한한다. 업계에 따르면 후보로는 변태섭 전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조정실장과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매년 약 1조원을 민간 벤처펀드에 출자하면서 벤처생태계의 모험자본 유입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해외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벤처캐피탈협회)도 내년 새 수장을 맞이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협회장직을 수행해왔다. 업계에선 윤 회장이 내년 경영 복귀 등을 위해 연임을 포기하고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그간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을 연임한 사례가 흔치 않다는 점도 추측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벤처캐피탈협회는 사상 처음으로 복수의 후보자가 지원했지만 결국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해 윤 대표가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경선을 치를 뻔했던 김 대표의 재출마 가능성을 두고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는 벤처투자회사 및 신기술금융회사들로 구성된 협회로 국내 벤처캐피탈산업의 선진화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건의, 연구·조사, 투자 전문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벤처투자업계를 대표해 목소리를 내줄 스피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히 민간 주도의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가 시급한데, 업계 상황을 잘 아는 전문인이 수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5 I 송재민 기자
B2B 고객 발굴 플랫폼 도비스튜디오,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 [마켓인]B2B 고객 발굴 플랫폼 도비스튜디오,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 (왼쪽에서 두번째) 도비스튜디오 도진우 대표, (왼쪽부터) 채정우, 안상호, 서창덕 공동창업자. (사진=도비스튜디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기업간거래(B2B) 잠재고객 발굴 플랫폼 스타트업 도비스튜디오(대표 도진우)가 프리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매쉬업벤처스와 DSC 인베스트먼트 자회사 슈미트 등 전문 투자사가 참여했다. 투자유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도비스튜디오는 다양한 산업군의 △잠재 고객매출 △임직원 수 △경쟁사 제품 사용 여부 △투자단계 등 기업 데이터 현황을 모아주는 플랫폼 ‘하이퍼세일즈’ 개발사다.도비스튜디오는 2021년 9월에 설립된 이후로 지난 2022년에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라이머 배치 21기에 선정돼 약 1년만에 초기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으며, 법인 설립 약 3년만에 프리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도비스튜디오는 ‘하이퍼세일즈’를 통해 50만여건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B2B영업, 비정형 데이터리소스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도비스튜디오가 제공하는 SaaS 솔루션 ‘데이터 API 서비스’는 호환성도 우수해 타 플랫폼에서도 하이퍼세일즈의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도비스튜디오는 영업의 고충을 완화하는 등 고객사 실무진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한편, 도비스튜디오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인력채용 등 기업 규모 확장과 연구개발을 통한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할 예정이다.도진우 도비스튜디오 대표는 “도비스튜디오를 믿고 투자해주신 매쉬업벤처스와 슈미트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투자금은 도비스튜디오의 성장을 위해 인력을 추가로 채용하고, 연구개발에 추가 예산을 편성하는 등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이번 투자를 리드한 이승국 매쉬업벤처스 그로스파트너는 “최근 마케팅 채널 효율 저하로 인해 한국에서도 아웃바운드 영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도비스튜디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 개발 역량이 뛰어나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공동 투자자로 참여한 이재원 슈미트 심사역은 “B2B 세일즈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전문적인 영업을 위한 세일즈형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도비스튜디오는 정확도 높고 방대한 양의 최신 기업 데이터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판단해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인?아웃바운드 영업 성공률을 모두 향상시키는 등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는 점을 보아 향후 도비스튜디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10.15 I 박소영 기자
“한강 작품 있다” 뜻밖에 수혜 얻은 ‘이곳’
  • “한강 작품 있다” 뜻밖에 수혜 얻은 ‘이곳’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국내 전자책 1위 기업 리디의 대표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와 컴퍼니케이(307930)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탈(VC)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디의 기업가치 하락으로 고민하던 VC들은 뜻밖에 찾아온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회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1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디의 기업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강의 수상 소식이 전자책 시장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디는 현재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품들을 전자책으로 공급하고 있다.리디에 투자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의 주가도 업계의 기대감을 반영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현재 리디의 2대 주주로, 지난 10여 년간 8차례에 걸쳐 투자를 집행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리디의 기업가치가 300억원 수준이었던 2013년도 30억원을 투자하면서 연을 맺었다. 이후 지속적인 팔로우온 투자로 리디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 반열에 오르기까지 크게 기여한 VC로 평가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도 초기부터 리디에 투자해 현재 리디의 대표주주로 분류된다. 지난 2014년 리디의 80억원대 시리즈C 라운드에서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2016년 200억 규모 시리즈D, 2019년 시리즈E 단계에서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에이티넘과 컴퍼니케이 등 초기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은 지난 2021년 프리IPO 당시 구주 매각 등을 통해 보유 지분을 대부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에 투자하거나 고점에 구주를 매입한 후기 투자자들은 리디의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회수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들은 당초 리디가 예고한 2023년도 기업공개(IPO)를 회수 시기로 보고 투자했지만 투자 당시 1조6000억원이던 밸류가 절반 가까이 감소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019년 리디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추진했지만,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투자업계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잠정 연기했다. 리디의 상장설이 재점화되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이 우선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리디는 지난해부터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손익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195억원으로 전년 동기(2211억원) 대비 0.7%로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10.14 I 송재민 기자
대박 아닌 쪽박?…포트폴리오 '아픈 손가락' 점검 바쁜 VC
  • [마켓인]대박 아닌 쪽박?…포트폴리오 '아픈 손가락' 점검 바쁜 VC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올해가 두 달여 남은 시점, 벤처캐피탈(VC)들은 포트폴리오사들의 사후 점검에 여념이 없다. 특히 플랫폼 기업에 대거 투자해온 VC들은 자본잠식, 기업가치 하락 등으로 회수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최근 들어 많은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외형 확대의 부작용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투자사들도 올해 초부터 포트폴리오사의 재무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 자산의 평가 가치 하락으로 올 상반기 실적이 악화하는 하우스들도 발생했으며, 펀드 수익률 및 그에 따른 성과보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해 기준 축산물 판매 플랫폼 정육각,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 명품 플랫폼 발란,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등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완전자본잠식은 누적 적자가 늘어나 잉여금을 포함해 납입자본금까지 모두 잠식하게 된 상태로, 통상적으로 향후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재무적투자자(FI) 중에서는 피투자사의 지분가치를 감액하고 나서는 경우도 발생했다. DS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한 때 유니콘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애그테크 스타트업 트릿지에 500억 원을 투자했지만, 투자금 회수(엑시트)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모두 손실 처리했다. 실제 트릿지는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을 내면서 지난해 말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였기에, DS자산운용의 감액 처리는 위기설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퍼플랩스헬스케어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초창기부터 투자해온 뮤렉스파트너스 등 투자사들은 감액 처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피투자사의 완전자본잠식으로 전액감액을 하게 되면 투자자산의 가치가 0이 되고, 결국 VC의 수입원 중 하나인 관리보수가 줄게 된다. 또한 펀드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펀드 결성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플랫폼 스타트업들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기업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는 등 자금 수혈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C브릿지 펀딩을 마무리하며 누적 투자금 총 735억원을 모은 발란은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리셀 플랫폼 포이즌, 일본 온라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 등과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이블리는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 알리바바로부터 2000억원대 투자 유치를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최근 L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프리 시리즈C 투자를 완료했다.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VC마다 포트폴리오 중 ‘아픈 손가락’을 관리하느라 정신없이 보냈을 것”이라며 “올해 실적에서 밸류 회복 가능성을 보고 엑시트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2024.10.11 I 송재민 기자
'퇴직연금 출자 허용' 검토…벤처업계 숙원 풀릴까
  • [마켓인]'퇴직연금 출자 허용' 검토…벤처업계 숙원 풀릴까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정부가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면서 국내 벤처 생태계에 민간자금 유입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길어진 혹한기 속 펀딩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캐피탈(VC)도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단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일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방안’을 발표하면서 퇴직연금의 벤처투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현재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는 불가능하다. 퇴직연금감독규정 제9조에 따라 비상장 주식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되는 항목으로 규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서 이야기하는 방안은 해당 조항에 대한 법령 개정을 통해 DB형 퇴직연금 적립금을 벤처투자조합·민간재간접벤처투자조합·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출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해당 조항에선 비상장 주식뿐 아니라 감독원장이 정하는 적격 해외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외국법인발행 주식에 대한 투자도 제외하고 있는데, 시장의 안정성과 유동성, 투명성을 검증할 수 없다는 근거를 들고 있다. 그간 벤처업계가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을 꾸준히 주장해왔지만 반대에 부딪혀왔던 것도 비슷한 이유다. ‘벤처투자=고위험 투자’라는 인식이 강하고, 안정성과 투명성을 검증하기 어려운 투자로 알려져 있다. 통상적으로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신생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익률도 낮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생활과 긴밀히 연결돼 있어 수익률이나 운용 방안 등에 있어 까다로운 분야로 꼽힌다. 현재도 퇴직연금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가 해당 법령 개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획재정부는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 방안’ 발표를 통해 “벤처펀드는 고위험 투자라는 인식과 달리, 연평균 9%라는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같은 기간 국고채 수익률의 약 2배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벤처펀드가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정부 모태펀드 등 소수 투자자 중심으로 시장이 조성된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고금리 여파로 출자자(LP)가 대체투자 분야 출자를 줄이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VC가 늘고 있어 민간 자본 유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펀드 결성 난도가 점차 올라가면서 연기금·공제회 등 출자사업에 선정돼도 나머지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아 위탁운용사(GP) 자격을 포기하는 VC도 무더기로 속출하고 있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도 지난해 임기 초기부터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다. 다만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임기 내 달성은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윤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1주년 행사에서도 “퇴직연금이 330조 원이 넘는다는데 1% 수준인 3조3000억 원만 활용한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며 “강제로 하는 것이 아닌 원하는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1%는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4.10.10 I 송재민 기자
'초기 스타트업 투자 주력' 더벤처스, 9월까지 40건 투자 집행
  • [마켓인]'초기 스타트업 투자 주력' 더벤처스, 9월까지 40건 투자 집행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하는 벤처캐피탈(VC) 더벤처스가 올해 9월까지 총 40건의 투자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투자는 진행하는 ‘월간 배치’ 시스템을 통해 이뤄졌으며, 현재 진행 중인 투자까지 포함하면 10월 중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인 50여 건의 투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더벤처스의 ‘월간 배치’ 시스템은 창업자들이 매월 일정에 따라 효율적으로 투자 심사를 받을 수 있어 창업자들이 사업에 집중하도록 돕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창업자들이 30분의 IR 미팅만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받고, 확정된 후 2주 이내에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더벤처스는 현재 ‘임팩트 컬렉티브 코리아 펀드’(2020년 50억원 규모, 2020년 결성)과 ‘더벤처스 파운더스 커뮤니티 펀드 1’(190억원 규모, 2022년 결성)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더벤처스의 주요 포트폴리오사로는 B2C 서비스인 리클(Recle), 서브 컬처 플랫폼 디엔데(DnD),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티프드라이브(Motifdrive)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지고에이아이(AI 기반 계약서 분석·생성) △앳(AI 챗봇 기반 프로젝트 관리 솔루션) △워커밋(지원사업 신청 솔루션) △스포트라이트글로벌(전문 모델 서치 및 섭외 플랫폼) △레플리(일상대화 AI 챗봇) △몰리턴(금전대여 거래 비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친 투자를 통해 더벤처스는 초기 창업자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투자 외에도 더벤처스는 팁스(TIPS) 프로그램을 통해 97%라는 높은 합격률을 기록하며, 창업자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을 돕는 커뮤니티도 운영 중이다. 이 커뮤니티는 포트폴리오사 창업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경험을 나누는 장으로 사업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실무 중심의 세션이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또한, 후속 투자 프로그램인 ‘브릿지’를 통해 추가적인 투자 유치 기회와 함께 각 팀의 니즈에 맞춘 HR 및 PR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더벤처스는 창업 경험이 있는 심사역들로 구성되어 있어 창업자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다”라며, “Founders Backing Founders 라는 철학 아래 창업자가 창업자를 돕는 생태계를 만들어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초기 창업가들이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맞춤형 지원을 통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2024.10.10 I 송재민 기자
인구 감소 막는 '빈집 재생' 스타트업 블랭크,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 [마켓인]인구 감소 막는 '빈집 재생' 스타트업 블랭크,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빈집 재생 스타트업 블랭크가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헤렌코퍼레이션으로부터 ‘프리 시리즈 A’(Pre-A)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체적인 기업가치와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블랭크는 빈집 리모델링·임대관리 프롭테크 스타트업이다. 인구 감소 지역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정주 환경을 구축한다.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 갖지 않는 빈집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표준화되지 않은 임대관리 시장에 기술을 적용해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현재 블랭크는 경북 영주, 충북 단양, 경남 남해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빈집을 무상으로 임대해 지역 거주형 공유주택으로 전환하는 ‘유휴하우스’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구 감소 지역의 다양한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생활인구 확보에 주력한다. 투자사 블루포인트는 이처럼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로 떠오르는 지방의 빈집 문제를 해결하는 블랭크의 독창적인 솔루션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또한 블랭크가 그간 보여준 사업적 역량과 지역 네트워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봤다. 블랭크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빈집 사업성 검토부터 리모델링, 임대관리에 이르는 복잡한 과정을 표준화한다. 소유주와 입주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검증이 완료된 유휴하우스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의 빈집 문제는 전국적으로 지난해 153만호에서 2050년 300만호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를 심각한 문제로 보고 해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문승규 블랭크 대표는 “인구 감소를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며 “유휴 자산을 활용하여 새로운 지역에서 유연하게 거주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인구 감소 지역의 생활 인구를 늘리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10.10 I 송재민 기자
신규 투자금 4조 넘겨도 '벤처 없는 벤처투자'에 희비
  • [마켓인]신규 투자금 4조 넘겨도 '벤처 없는 벤처투자'에 희비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코로나19 이후 침체했던 벤처투자 시장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벤처 없는 벤처투자’라는 오명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신규 벤처투자가 증가하면서 후기 기업 투자 비율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진행된 신규 벤처투자는 4조85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556억원) 대비 25.5% 증가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투자를 집행한 투자사도 1649개로 전년동기 1576개사에 비해 늘었다. 신규투자는 지난 2021년 같은 기간 7조6802억원을 달성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3조원대를 기록한 뒤 올해 4조원대로 반등에 성공해 시장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사진=연합뉴스)신규투자가 증가하는 한편 후기 기업에 투자하는 비중도 급증했다. 업력별 신규투자 비중을 보면 후기 기업에 투자한 비중이 44.9%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후기 이후로는 중기가 35.4%, 초기가 19.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후기 기업 투자는 37.8%로 중기(37.6%)와 거의 비슷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지난 2020년부터 후기 기업에 대한 신규투자는 △2020년(29.2%) △2021년(30.5%) △2022년(30.0%) △2023년(37.8%) △2024년(44.9%)으로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동시에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동기 24.6%에서 올해 19.6%로 줄었다. 신규투자 금액으로 보면 올해 초기 기업에 대해 이뤄진 투자금은 8023억원으로, 2021년도 1조8598억원과 비교하면 약 57% 감소했다. 대개 스타트업 혹은 벤처기업은 창업 후 존속 기간에 따라 초기·중기·후기로 나뉘는데 초기 단계 기업은 창업 후 업력이 3년 미만인 기업이다. 중기는 3년 이상 7년 미만, 후기는 창업 후 7년 이상 된 기업이 해당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를 ‘다른 사람이 시도한 적 없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지고, 모험적인 사업에 도전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안정적인 회수가 점쳐지는 후기 기업 위주로 투자금이 몰리면서 정작 투자금이 필요한 초기 기업은 투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던 기업들도 실적을 증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자 이미 검증된 실패 확률이 적은 후기 기업에 투자하는 경향으로 해석된다. 한 초기 스타트업 관계자는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감소 경향이 지속되면 벤처투자 시장이 회복됐을 때에는 투자할 기업이 없을 수도 있다”며 “이미 업계에서는 창업가 자체가 줄었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2024.10.09 I 송재민 기자
HRZ·RPS·컴퍼니케이·알토스 등, 엔터테크 메이크스타 300억 투자
  • [마켓인]HRZ·RPS·컴퍼니케이·알토스 등, 엔터테크 메이크스타 300억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미국계 투자사인 HRZ와 RPS벤처스, 그리고 컴퍼니케이 등이 엔터테크 기업 메이크스타의 3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에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와 KDB 산업은행,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또한 연속 참여했다. 이로써 메이크스타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56억원을 기록했다.메이크스타는 2015년 설립한 엔터테크 기업으로 올해 창업 10년 차를 맞이했다. 현재 전 세계 230여개국 사용자들이 방문하고 180여 국가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글로벌 K팝 플랫폼이다. 지난해 기준 956억원의 매출을 내기도 했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고 회사는 전했다.김재면 메이크스타 대표는 “지난 10년간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 전 세계 팬들과 아티스트를 가까이 만나고, 새로운 K팝을 즐기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벤처투자 시장의 혹한기 속에서도 목표 투자 금액을 초과하며 메이크스타의 성과와 비전을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이어 김 대표는 “전 세계 팬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투자를 지속해 갈 예정”이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역량을 더욱 강화해 K-컬처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대표 엔터테크 기업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메이크스타는 K팝 비즈니스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보다 폭 넓은 장르로의 진출을 비롯, 플랫폼 앨범 및 콘텐츠 제작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이와 연계된 AI 및 ICT 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2024.10.08 I 송재민 기자
펀드 만기 다가오는데...블랭크코퍼 흑자전환에도 회수길 '막막'
  • [마켓인]펀드 만기 다가오는데...블랭크코퍼 흑자전환에도 회수길 '막막'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미디어 커머스 기업 블랭크코퍼레이션에 초기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의 펀드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회수가 어려워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한 때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 기업’을 목전에 두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밸류가 10분의 1 아래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7일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지분 6.52% 보유하고 있는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의 만기가 올해 말로 다가왔다.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는 알파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의 변경 전 이름으로, 지난 2016년 12월 조성된 1973억원 규모의 펀드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준표 SBVA(전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로 등재돼 있다. (사진=블랭크코퍼레이션)해당 펀드는 네이버와 당시 소프트뱅크벤처스, 한국벤처투자 등이 출자해 조성됐다. 이 펀드로 SBVA는 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변조 기술업체 ‘오벤’과 모바일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등에 투자했다. 이 중 래디쉬는 지난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5000억원 밸류에 인수되면서 회수에 성공했다. SBVA가 블랭크코퍼레이션에 투자한 건 지난 2017년부터다. 2016년 설립 이후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으로 성장을 지속한 블랭크코퍼레이션은 2018년도 벤처 투자자들 사이에서 3000억원 밸류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후 2019년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서 기업가치 5000억~8000억원까지 거론됐지만 2022년 1000억원대 밸류에서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설립 이후 3년 만에 매출 1000억원 돌파에 성공한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지난 2019년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에 나섰지만 시장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적자전환 하면서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2021년 11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비용 효율화와 사업 재정비 등을 통해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년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블랭크코퍼레이션의 IPO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적 견인은 고무적이지만 안정적인 매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 추진 소식도 들리지 않으면서 사실상 IPO를 통한 회수는 어렵단 추측이 나온다. SBVA는 ‘에스비글로벌챔프펀드’(알파글로벌챔프펀드)로도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지분 2.78%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펀드의 만기는 내년 3월 말이다. SBI인베스트먼트도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SBI인베스트먼트는 △‘SBI 커머스 이노베이션 투자조합’(4.84%) △‘2015 KIF-IBKC/SBI 세컨더리 IT 전문투자조합’(1.21%) △‘SBI-성장사다리코넥스활성화펀드제2호’(0.73%) △‘SBI 디지털콘텐츠 글로벌 익스페디션 투자조합’(0.49%) 으로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SBI 커머스 이노베이션 투자조합과 SBI 디지털콘텐츠 글로벌 익스페디션 투자조합 등 펀드가 올해 12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2024.10.07 I 송재민 기자
VC업계 효자 포트폴리오 '삼대장'으로 대박 행진…어디?
  • [마켓인]VC업계 효자 포트폴리오 '삼대장'으로 대박 행진…어디?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올해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는 에이피알(278470), 시프트업(462870), 몰로코가 최고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 ‘삼대장’으로 분류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높은 성장성을 보인 이들 기업에 일찍부터 투자한 VC들은 승자로 불리며 이미 일부 회수를 완료했거나 앞두고 있다. 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올해 첫 조 단위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며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만큼 성공적인 예견된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안겨줬다. 2014년 창업 이후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와 함께 패션브랜드 널디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피알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238억원, 영업이익 104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에이피알팩토리 평택제3캠퍼스 조감도. (사진=에이피알)IMM인베스트먼트는 세컨더리 벤처펀드 제3호를 통해 45억원의 투자금으로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2019년 말 에이피알에 투자한 지 4년만에 지분 전량을 매각한 IMM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원금 대비 약 10배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부터 에이피알에 투자한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상장 이후 지분 전량을 매도해 회수에 성공했다. 4개의 펀드를 통해 140억원을 투자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투자금의 8배인 110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만기가 도래하지는 않았지만 에이피알의 회수로 이미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에이피알에 이어 하반기 첫 조 단위 상장 주인공이었던 게임 제작사 시프트업도 급성장하며 VC에 최대 수십 배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줬다. 2016년 시리즈A 투자를 단행한 카카오벤처스를 시작으로 대성창업투자(2018·2020년), IMM인베스트먼트·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2022년)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할 당시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400억원 규모였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원을 웃도는 규모에 형성되면서 수십배에 달하는 투자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성창업투자는 시프트업 상장 전 투자 원금을 일부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분 일부를 보유하면서 올해 상반기 역대 실적을 기록했다. 나스닥 상장이 예정돼 있는 애드테크 스타트업 몰로코도 황금알로 여겨진다. 지난해 6월 몰로코가 진행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라운드에서 몰로코는 2조7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나스닥 상장 시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미 지난해 몰로코 구주 거래로 일부 엑시트에 성공해 원금 대비 30배 이상 회수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21억원을 투자했는데 6년만에 640억원을 회수한 셈이다. 이외에 DSC인베스트먼트, 다올인베스트먼트 등도 몰로코의 국내 투자사로 나스닥 상장을 기다리는 중이다.
2024.10.05 I 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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