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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청문회, 개의 30분만에 정회…국힘, 민주당 설득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 불참 속에 개의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파행 끝에 정회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불참 속에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참석을 설득하기로 했다.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장님, 오전 회의 정회 요청드리고 민주당과 함께하도록 협조하도록 설득할 시간 좀 주시길 요청드린다”며 “여당 간사로서 민주당 간사, 지도부 협조통해 반드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가 함께하는 이 모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주호영 한덕수 인사청문특위위원장은 “원만한 회의와 의사진행을 위해 정회했다가 오후 2시에 속개하겠다”며 “그 사이에 잘 협의해달라. 정회를 선포한다”고 했다. 인사청문회가 개의한지 30여분만이다.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이날 회의에 혼자 참석해 한 후보자의 불실성한 자료제출을 지적한 뒤 퇴장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회의장에 불참했다.강 의원은 “충실한 자료제출 전제로 청문일정 재조정하자는 간곡한 요청 드렸는데 일방적개회에 강한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발목잡기’ 비판에 “새정부 일방적 독주를 국회가 견제해야 한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하고 잇는 일방적 독주를 국민들 많이 목격한다. 청와대를 광화문으로 옮긴다더니 용산으로 간다. 거기 있던 장관들 대체 어디로 가나. 이게 일방행정이지. 여기 국회 목소리 내는 걸 어떻게 발목잡기라 하나”라고 반문했다.이어 “이 청문회가 우리당(민주당), 정의당 위원 다 빠진 상태로 진행되면 독단 청문회, 단독 청문회, 일방 청문회일 뿐 아니라 한 후보자 둘러싼 의혹과 비리, 국민 눈높이에서 검증해야 하는데 맹탕 청문회가 될 것이다. 이 모든 책임을 국민의힘 져야 한다고 강력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과도한 자료 제출 요구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성 의원은 “이번에 한 후보자한테 민주당 비롯한 야당 의원들께서 요청한 자료가 1090건”이라며 이는 통상적인 수준의 최대 4배에 달한다고 꼬집었다.그는 작고하신 부모님의 부동산 거래내역과 1970년 사무관 임명 후 급여내역 일체, 1982년부터 1997년까지 출장내역 일체 등을 거론하며 자료요구의 양과 범위가 방대하다고 다시 한 번 지적했다.성 의원은 “민주당에서 많은 자료들 요구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저희는 우리 후보자님께서 꼭 추가해서 내주실 자료가 있으면 민주당 요구에 적극적으로 도와주십사 하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린다”면서도 민주당과 정의당에 청문회 참석을 당부했다.한편, 전날 민주당과 정의당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필수적인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청문회를 진행한다면 국민들이 고위공직자를 검증하라며 국회에 위임한 권한이 유명무실해진다”며 한 후보자의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다.
- 권성동, 박홍근에 공개토론 제안…"원하는 시간·방식 수용"
- ‘[이데일리 송주오 이상원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수사·기소 분리내용을 담은 ‘검수완박’ 법안의 부당성을 주장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기어이 ‘검수완박’ 법의 강행 처리를 선언했다”며 형사사법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홍근 원내대표께서 대표발의한 ‘검수완박’ 법안은 속도와 내용, 시기 모두 매우 부적절하다. 더욱이 지금의 처리 방식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완성’되었다고 선언했었던 검경수사권 조정이 시행된지 불과 1년”이라며 “예상했던 부작용은 빠짐없이 현실이 되었다. 지금 우려되는 허점들은 셀 수도 없다”고 꼬집었다.그는 “인권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2중, 3중의 안전판을 둬도 모자랄 판에, 있던 보호책마저 걷어내고 있다. 국민들은 검찰과 경찰 사이를 오가며 눈물로 호소하고, 어려운 살림에도 변호사비 마련에 고혈을 짜내고 있다”며 “작금의 사태, 정말 예상치 못했던 불가항력이라고 민주당은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권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에게 무제한 TV토론을 제안하며 “당장 이번 주말, 박홍근 원내대표가 원하는 방식, 원하는 시간에 임하겠다”고 했다.그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오점을 남길 본회의 강행을 철회하고, 국민의 심판대로 올라오십시오”라며 “‘국민독박 죄인대박’ 검수완박의 평가를 국민께 심판받읍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검수완박’ 법안을 심의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명단을 제출했다. 법사위 위원장인 박광온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사위원장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각 교섭단체로부터 안건조정위원회 명단이 제출됐다”며 “국회법 규정에 따라서 안건조정위원을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국회법에 따르면 안건조정위는 의원 수가 가장 많은 교섭단체(민주당)와 제1교섭단체에 속하지 않은 의원을 같은 수로 구성한다. 여야 동수인 민주당 3명, 국민의힘 3명으로 구성된다. 다만 무소속 의원이 있을 시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으로 이뤄진다. 민주당은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국민의힘은 유상범·전주혜·조수진 의원 3명을 신청했다.여야의 안건조정위 명단 제출에 따라 박 위원장은 안건조정위원을 확정한 뒤,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심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 유승민 "이번 마지막 기회"vs김은혜 "윤석열과 협력"(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김유성 기자] 경기지사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한목소리로 ‘자신이 필승 후보’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다만 각론에 있어서는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유승민(왼쪽)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14일 MBC 100분토론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유승민 캠프)유 전 의원은 이날 저녁 MBC ‘100분토론’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자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중도층 20대, 30대, 40대가 많이 사는 경기도서 중도층, 청년층에게 어떤 후보보다 강하다”며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 여러분께서도 이 점을 보시고 이길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김 의원도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이 전 지사와 민주당의 시대를 종료하고 경기도민의 발전을 이끌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성격을 규정한 뒤 “젊고 화이팅 넘치는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유 전 의원을 견제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협업도 부각했다. 김 의원은 “윤 당선인, 오 시장과 함께 환상의 복식조를 이뤄 멋진 성과를 이뤄내겠다”며 “명품 경기를 만들겠다. GTX, 1기 신도시 등 현안해결에 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서는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이 “경기도 곳곳이 대장동과 유사한 모델로 개발됐다”고 언급하자, 유 전 의원은 “성남 백현동에서도 비슷하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다만 부동산 해법 제시에서는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유 전 의원은 민간개발 위주의 주택공급 확대를 언급하며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게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90%로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김 의원은 “주택공급이나 대출 부분은 국토부 장관 그리고 기재부 장관과 협의돼야 할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지사의 대표 정책인 지역화폐를 두고도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유 전 의원은 지역화폐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부실 운영사 때문에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가야 할 혜택이 대행사에게 간다면 이를 개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의원은 “전국적으로 발행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이 모든 면에서 지역화폐보다 우월하다”며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지역화폐보다 온누리상품권이 더 효율적”이라고 반박했다.견제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슈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막상 보니까, 경기도지사가 어떤 권한으로 이를 할 수 있겠는가, 검수완박까지 되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이 똘똘 뭉쳐 검수완박법을 저지해주길 바란다”면서 “김 의원이 국회에 남아 검수완박을 저지할 것이라고 봤는데, 나와서 아쉬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유 전 의원과 김 의원은 마지막 발언에서 전략의 차이를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정치생명을 걸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어쩌면 마지막 일할 기회가 될지 모르는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민 여러분과 우리 당원 여러분이 제게 일할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여러분이 뽑아 주시면 제가 최고의 경기도, 자랑스러운 도지사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이에 반해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의 소통을 앞세웠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갈등을 일삼는 도지사가 아닌 언제든 중앙정부와 서울시장과 소통해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 있는 경기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 김동연·유승민 빅매치에 '다크호스' 김은혜 등판[지방선거 D-50일]
- 왼쪽부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안민석 의원, 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송주오 이상원 기자] 6·1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경기도가 꼽히고 있다. 여야 모두 경기도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총력전에 걸맞게 출전 후보들의 면모도 화려하다. 대선후보군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대어’ 출전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 출신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참전하면서 ‘미니대선’으로 불리고 있다. 경선통과부터 험난한 길이 전망되고 있다.◇김동연vs유승민, 빅매치 성사되나경기지사가 격전지 꼽히는 배경에는 김 대표의 유 전 의원의 맞대결 때문이다. 여야의 유력후보로 평가받으면서 본선에서의 경쟁이 관측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김 대표와 유 전 의원은 선두 경쟁을 벌이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이틀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경기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에서 양강은 당내 적합도 조사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김 대표는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3.9%로 염태영 전 수원시장(11.9%)을 12%포인트 앞섰다. 그 뒤를 이어 안민석 의원이 10.8%, 조정식 의원이 1.8%, 기타인물 2.4%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김 대표는 33.5%로 안민석 의원(21.0%), 염 전 시장(16.1%)을 여유럽게 따돌렸다.국민의힘 당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유 전 의원이 32.8%의 지지를 얻어 대항마인 김 의원(23.0%)을 9.8%포인트 앞섰다. 심재철 전 의원은 1.5%, 함진규 전 의원 0.8% 순이고 기타인물은 2.6%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48.0%가 김 의원을 선택해 유 전 의원(30.4%) 보다 많이 나왔다. 지난 8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이 열린 가운데 먼저 면접을 보고 나오는 김은혜 의원과 면접을 위해 들어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유승민 독주체제 균열 낸 김은혜다만 양강 구도에도 균열 양상이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의 등판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김 의원은 출마와 동시에 ‘윤심(尹心)’이란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다. 당선인 대변인 출신인 탓에 당선인의 의중에 반하는 결정은 어렵다는 게 전반적인 분석이다. 즉, 윤 당선인의 지지를 등에 업고 출마에 나선 것이란 평가다. 당내 분위기도 묘하게 흐르고 있다. 당내 경기도 최다선인 김학용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을 사퇴하고 김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새 시대에 걸맞은 참신한 인물이 과감히 나서야 한다”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또 최춘식 의원은 조직총괄본부장, 김선교 의원은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경기도당 원내외 당협위원장 20명도 김 의원 선대위에 참여하면서 힘을 실었다.지지율 판세도 요동치고 있다. 앞선 경인일보의 경기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김 의원은 17.6%로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유 전 의원 14.6%, 김 대표 13.7% 순으로 집계됐다. 오차범위 내지만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양측의 신경전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유 전 의원은 지난 7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심(尹心)은 없다”며 “소위 주변에서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줄세우기나 강요하고 그런다면 자중하시는 게 좋겠다. 오히려 당선인에게 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고 김 의원을 저격했다. 이에 김 의원은 1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런 큰 선거에 등 떠밀려 나올 만큼 제가 무모하지도, 정치적으로 미숙한 사람은 아니다”고 발박했다.◇“김동연 견제하자”…안민석, 후보 단일화 제안민주당의 경쟁에도 변수가 발생했다. 후보 단일화다. 안 의원은 10일 조정식 민주당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에게 후보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다. 김 대표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정체성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온 저희 3인(안민석·조정식·염태영 )은 정치적 뿌리가 같기에 단일화의 명분과 당위가 있다”며 “민주당이 승리하여 경기도 발전을 이어가고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조정식, 염태영 후보님께 3자 단일화를 정중하게 제안 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조 의원은 ‘3인 단일화’에 대해 “전혀 생각해본 바 없다. 당당하게 경선을 치르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안 의원은 재차 2자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하며 후보 단일화의 의지를 재천명했다. 그는 “플랜 A가 3자 단일화고 플랜 B가 2자 단일화”라며 “지금 (3자 간) 아무런 논의가 없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숙성된 상태에서 최종 결단을 못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거듭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다만 염 전 시장은 “(단일화에 대해선) 동의하고 합의만 되면 어떤 방법으로도 가능하다”며 “(안 의원이 제시한) 12일까지 (조 의원을) 설득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