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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에너지분야 '민관 협력 채널' 구축 합의
  • 韓-美, 에너지분야 '민관 협력 채널' 구축 합의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7~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에너지부 제니퍼 글랜홈 장관과 ‘한-미 에너지장관회담’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미국을 방문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탄소 배출 감축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 △산업 및 전력 부분의 탈탄소화 등에 대한 국제사회에서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두 나라 장관은 에너지분야 협력 채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민관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하고, 장관급 에너지정책대화·청정에너지 민관 포럼의 정례 개최 등을 논의했다.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후 두 나라의 배터리, 에너지저장, 수소, 재생에너지 분야 기업들은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으로 초고압송전망 등 전력 설비 시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국의 정례 협력 채널이 갖는 의미는 클 것으로 기대된다.안 장관은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원전, 재생, 수소 등 무탄소에너지 기술 활용을 통한 APEC 역내 청정 전력 확대’를 주요 의제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점을 전하고, 미국 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또한 산업 분야 탈탄소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 연료 활용, 탄소 저감을 위한 탄소포집저장 및 탄소 제거 기술에 대한 국제사회에서의 공조 방안도 논의했다.안 장관은 “굳건한 한-미 동맹관계를 통해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 에너지 안보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양국 협력 플랫폼이 기업 간 사업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투자 확대 및 글로벌 청정에너지 시장 주도를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09 I 윤종성 기자
풍력 경쟁입찰, 매년 4분기→2분기로 변경
  • 풍력 경쟁입찰, 매년 4분기→2분기로 변경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재생에너지 핵심 전원으로 부상하는 해상풍력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제도 및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 마련을 적극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남호 2차관 주재로 ‘해상풍력 업계 간담회’를 열어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 발표에 따른 두 번째 실행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산단태양광 활성화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따르면 오는 2030년 국내 풍력 설비 보급은 18.3기가와트(GW)에 달할 전망이다.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규모 있는 해상풍력 경쟁입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먼저 매년 4분기에 시행했던 풍력 경쟁입찰을 2분기로 앞당기고, 입찰수요를 고려해 필요시 4분기에 추가 공고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입찰물량을 사전에 제시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2년간 약 7~8GW 물량에 대한 해상풍력 입찰 공고도 추진한다. 입찰 평가는 2단계로 진행한다. 1차 평가에서 비가격지표로 공고물량의 120~150% 범위에서 선정한 뒤, 2차 평가에서 가격 경쟁을 추가해 1차(비가격)와 2차(가격) 점수를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최종 선정한다. 이와 함께 비가격지표 배점은 40점에서 50점으로 확대하고, 거점·유지보수, 안보·공공역할 측면도 평가에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부유식 해상풍력은 기존 고정식 해상풍력과의 차별성을 고려해 올해 별도의 입찰시장을 신설해 운영한다. 정부는 올해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보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신재생 공급의무화(RPS) 제도 개편 추진에 맞춰 공공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 참여사업 목표 비중을 제시하고, 내년 상반기 공공주도형 별도 입찰시장 신설을 추진한다.최 차관은 “안정적인 입찰물량을 사전에 제시해 국내외 기업의 해상풍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항만·선박 등 관련 기반시설 구축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쳐 재생에너지 보급에 속도를 높이자”고 말했다.한편, 산업부는 오는 10월 2024년도 풍력 경쟁입찰 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달 설명회를 개최해 세부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2024.08.08 I 윤종성 기자
통상본부장, 美 APEC센터 회장단 면담
  • 통상본부장, 美 APEC센터 회장단 면담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6일 방한한 모니카 웨일리(Monica H. Whaley) 미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센터(NCAPEC) 회장 등 회장단과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NCAPEC은 APEC 역내 기업활동 및 기업인 간 교류 지원을 위해 1993년 창설된 미국 기업인 단체다. 이날 면담에는 웨일리 회장과 구글, 에어비앤비, 아마존 등 주요 회원사의 아태담당 인사 20여 명이 참석했다. 면담에서 정 본부장은 △한국의 2025 APEC 준비 상황 △APEC 역내의 지속가능한 공급망·인공지능(AI) 협업체계 구축 등 산업부의 주요 성과 추진 계획을 공유해다. 또 내년 한국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리는 △APEC정상-ABAC(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 위원 간 대화 △APEC CEO써밋 등 경제인 행사에 대한 미국 측의 노하우 전수를 요청했다. 이에 미국 측은 지난해 APEC 경제인행사 개최 경험을 공유하고, 디지털통상규범 정립·공급망 회복 등을 위한 APEC 차원의 협력을 건의했다.정 본부장은 “산업부는 내년도 APEC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다양한 민관교류 행사를 개최해 역내 기업 간 네트워크를 보다 더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 ABAC 사무국인 대한상의와 협력해 유의미한 경제인 행사를 기획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2024.08.06 I 윤종성 기자
원전 수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신뢰다
  • 원전 수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신뢰다[전문기자칼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팀코리아)이 연일 선전하며 폭염에 지친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하계올림픽에 48년 만에 최소 인원(선수 144명)을 보냈는데도 총·칼·활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의 활약에 12년 만의 최대 성과를 목전에 뒀다. 스포츠 뿐만이 아니다. 팀코리아는 올림픽을 며칠 앞두고 짜릿한 희열과 감동을 준 바 있다. 체코에서 ‘원전 수주’ 낭보가 들려왔던 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은 책상을 내리치며 “됐어”라고 외쳤고, 국민들은 환호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 등 산업부 관료들이 지난 달 17일 밤 한수원의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의 사업비만 약 24조원. 체코 정부가 향후 발주하는 테믈린 원전 2기 협상의 우선권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게 있으니 수주 금액은 더 불어날 전망이다.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이룬 쾌거라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원전 건설을 계속 늘리고 있는 유럽에서 ‘원전 강국’ 프랑스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수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도 의미가 적지않다.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약속한 공기와 예산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체코 정부가 단순히 낮은 가격과 납기 준수 조건에 혹해 ‘하나의 유럽’을 내세운 프랑스를 버리고 우리를 택한 것같지는 않다.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기준에서 한국이 우수했다”던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원전 6기를 운전한 경험이 있는 체코 정부는 이번 우협 선정을 위해 200여 명의 전문가를 투입해 약 20만쪽에 달하는 입찰 서류에 대한 안전·기술 검증을 진행했다고 한다. 우수한 기술력에 가격까지 낮으니 우리 손을 들어준 것이다. 모든 면에서 앞섰는데도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던 건 다름아닌 우리 내부의 문제였다. 실제로 입찰서류 검토 작업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 측에 2700개 이상 질의했는데, “한국 정부가 원전을 계속 지켜나갈 의지가 있는지”도 물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인터뷰에서 “우리 정책이 극단으로 뒤집어졌다 보니 상대국에서 상당히 우려했다”며 “(탈원전이) 재발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보장해야 할지 난감했다”고 언급했다.전 세계적으로 ‘원전 르네상스’가 도래했다. 기후위기로 인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의 필요성이 높아진 데다, 인공지능(AI) 산업의 비약적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50년까지 새로 건설될 원전이 300기(520GW)에 달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적어도 300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올림픽 메달밭이 된 총·칼·활처럼 원전이 우리 수출의 주력 품목이 되려면 ‘정권이 바뀌어도 원전 정책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확고한 믿음과 신뢰를 상대국에 심어줘야 한다. 이를 위해 미국의 ‘원자력선진화법’처럼 원전산업의 지속적인 육성·지원을 위한 법제화가 시급하다. 21대 국회가 내팽개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 제정에도 다시 속도를 내야 한다. 체코 원전 수주로 K원전의 독보적인 경쟁력은 입증됐다. 이제부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신뢰(중꺾신)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8.06 I 윤종성 기자
한수원, 동반성장 브랜드 '사기충전' 신규 론칭
  • 한수원, 동반성장 브랜드 '사기충전' 신규 론칭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동반성장 브랜드 ‘사기충전’을 새롭게 론칭한다고 5일 밝혔다. 한수원의 동반성장 브랜드 개요‘사기충전’은 △일어설 기회 △도전할 기회 △성장할 기회 △상생할 기회 등 4가지 기회를 중소기업에 제공(충전)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4대 분야 34개 사업 동반성장 사업을 시행한다. 새로 시작하는 사업들은 일방적 지원 형태가 아니라, 기업별 상황에 맞춰 본질적 혁신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일어설 기회’는 중소·중견기업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2000억원 규모의 특례금융, 일가족 양립 강화 지원 등에 사용 가능한 바우처 지급 등을 통해 기업의 자생력 회복을 촉진하는 것이다. ‘도전할 기회’는 연구개발(R&D) 지원, 소형모듈원전(SMR) 설비 투자 지원 등을 통해 차세대 원전 시장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성장할 기회’는 중소기업 상시 판로지원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KHNP 등을 통해 국내외 판로를 개척하고 투자를 유도해 내실을 다질 발판을 마련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상생할 기회’는 한수원이 가진 기술과 협력사 간 수출·연구 등 우수사례 경험 등을 서로 나누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것을 일컫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차세대 원전 개발과 원전 수출 등 원자력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할 과제들이 많다”며 “원전업계가 글로벌 원전시장의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사옥
2024.08.05 I 윤종성 기자
KIAT, 英 로이드선급과 조선해양분야 협력 논의
  • KIAT, 英 로이드선급과 조선해양분야 협력 논의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이드선급 본사를 방문해 양국 간 연구개발(R&D)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민병주 KIAT 원장(가운데)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이드선급을 방문해 클로덴스 샤프 파텔 로이드선급 글로벌 기술 이사(왼쪽), 올리비아 스위프트 로이드선급 재단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오른쪽)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로이드선급은 1760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선급이다. 전 세계 182개국의 선박 안전 규정 부합 여부를 검증하고, 안전·품질 보증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연 매출은 약 1조5000억 원 규모다. 로이드선급은 올해 8 대1의 경쟁률을 뚫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DSIT)가 지원하는 한-영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연구개발 과제의 영국측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향후 2년간 ‘선박·항만 안전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과제를 수행하게 된다.이 프로젝트에는 한국 측에서 케닛, 한화오션(042660), 부산항만공사, 유엔젤, 세종대가, 영국 측에서 로이드선급, ESG컨설턴트, 리버풀대, 스트라스클라이드대 등이 참여한다. 이날 방문에서 KIAT는 로이드선급과 국제공동기술개발 과제 추진 현황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KIAT는 지난 2009년 국제공동연구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유레카(Eureka)를 통해 영국과 국제 기술협력을 시작했으며, 2022년부터는 영국 혁신청(Innovate UK)과 협력해 양국 정부가 공동 펀딩하는 기술개발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올해는 지원 규모를 약 2배(8억원→15억원) 늘렸으며, 지원 분야도 인공지능, 첨단소재,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등으로 확대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민병주 KIAT 원장은 “로이드선급과의 협력은 국내 조선해양 분야 기업들의 해외 진출 및 수출 증대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공동 기술개발 외에 다른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혀 국내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8.02 I 윤종성 기자
‘車 주춤했으나 반도체 훨훨’…韓수출 하반기도 쾌조 스타트(종합)
  • ‘車 주춤했으나 반도체 훨훨’…韓수출 하반기도 쾌조 스타트(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윤종성 기자] 지난달 앞당겨진 여름휴가 여파로 자동차 수출이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전체 수출의 5분의 1에 육박하는 반도체를 비롯해 대부분 주요품목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7월에도 수출증가 흐름을 이어갔다.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7월 수출액이 574억9000만달러(약 78조7000억원, 이하 통관기준 잠정치)로 전년대비 13.9% 늘었다고 1일 밝혔다. 10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다.반도체 수출액은 112억달러로 전년대비 50.4% 늘었다. 9개월 연속 증가이자 4개월 연속 50% 이상 증가 흐름이다. 전 세계적으로 IT업종 등이 호황을 보이며 반도체의 수요가 늘었고 재작년 바닥을 찍었던 시세도 회복했다. 실제 무선통신기기(14억6000만달러·53.6%↑), 컴퓨터(11억7000만달러·61.6%↑)의 수출 증가 속도가 가팔랐다.일반기계 수출(49억5000만달러)은 전년대비 12.5% 늘며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유제품(45억3000만달러)과 석유화학(41억9000만달러) 역시 국제유가 반등 흐름과 맞물려 각각 16.7%, 18.5%의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15대 주요품목 중 11개 수출이 늘었다.다만, 자동차 수출은 53억7000만달러로 9.1%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은 역대 2위이지만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은 약해지는 모습이다. 폭발적인 수출 증가를 이끌었던 전기차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주춤한데다 주 단위의 여름휴가 기간이 7월로 앞당겨지며 생산량 자체도 줄었다. 특히 전기차 수출액은 7억3000만달러로 36.2% 감소했다. 자동차, 특히 전기차 수요 부진 속 철강(27억9000만달러·5.4%↓)과 이차전지(7억4000만달러·0.3%↓)도 부진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올 1월11일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관계자들과 생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산업부)대(對) 중국·미국 수출이 모두 늘었다. 대중국 수출은 14.9% 늘어난 114억1000만달러, 대미 수출은 9.3% 늘어난 101억8000만달러였다. 대중국 수출이 21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하며 오랜 부진에서 완연히 벗어나는 동시에 대미 수출 역시 12개월째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대아세안(동남아 10개국) 수출 역시 99억5000만달러로 12.1% 늘어나는 등 유럽연합(EU, 55억5000만달러·1.4%↓)을 뺀 전 지역 수출이 늘었다.7월 수입액은 538억8000만달러로 역시 10.5% 늘었다. 국제유가 반등 속 원유(72억3000만달러·16.1%↑)와 가스(23억9000만달러·23.8%↑) 수입 부담이 커졌다. 반도체·석유화학 수출 증가와 맞물려 그 원료 격인 반도체·나프타 수입이 크게 늘었다. 수입액도 늘었지만 수출이 이보다 더 크게 늘며 36억7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으로 역대 최대 수출실적과 함께 3년 만의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1~7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대비 9.7% 늘어난 3923억달러다. 연말까지 현 흐름을 이어간다면 6900억달러 중반을 기록하며 기존 역대 최대 연간 수출실적인 2022년의 6836억달러를 뛰어넘는 게 가능하다. 정부는 사상 첫 7000억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총력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1~7월 수입액은 4.3% 줄어든 3656억달러로 현재 267억달러 흑자다. 우리나라는 2022년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2022~202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수출 호조와 함께 국제 에너지 가격도 정상 흐름을 되찾으며 올해는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정부는 반도체 1350억달러, 자동차·부품 1000억달러, 석유제품·석유화학 1030억달러 등 품목별 연간 수출실적 목표에 맞춰 370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무역금융 지원과 1조원 규모의 수출 마케팅 지원 등 계획을 추진한다.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하반기 수출도 쾌조의 출발”이라며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라는 목표 아래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를 위한 모든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1 I 김형욱 기자
수출 10개월째 증가세…반도체 50.4%↑(상보)
  • 수출 10개월째 증가세…반도체 50.4%↑(상보)
  • [이데일리 김형욱 윤종성 기자] 우리나라 수출액이 10개월째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50% 이상 늘어난 가운데, 대부분 품목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7월 수출액이 574억9000만달러(약 78조7000억원, 이하 통관기준 잠정치)로 전년대비 13.9% 늘었다고 1일 밝혔다.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50.4% 늘어난 112억달러로 좋은 흐름을 주도했다. 9개월 연속 증가이자 4개월 연속 50% 이상 증가 흐름이다. 그 밖에도 15대 주력 품목 중 11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컴퓨터(61.6%↑), 무선통신기기(53.6%↑) 증가 폭이 컸다. 단 자동차 수출은 여름휴가가 7월로 당겨진 영향으로 9.1% 감소했다.양대 수출지역인 중국·미국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14.9% 늘어난 114억달러로 2022년10월 이후 21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도 9.3% 늘어난 102억달러로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아세안(동남아 10개국) 수출도 12.1% 늘어난 99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9대 시장 중 8곳 수출이 늘었다.수입액은 10.5% 늘어난 538억8000만달러, 무역수지는 36억2000만달러 흑자였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이 109억달러로 11.9% 늘었으나 수출 호조 속 14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1~7월 누적 수출액은 9.7% 늘어난 3923억달러, 수입액은 4.3% 줄어든 3656억달러로 누적 26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누적 기준 2018년 이후 최대다. 현 추세라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재작년 실적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출실적과 함께 3년 만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하반기 수출도 쾌조의 출발”이라며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란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가용 자원을 집중 투입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8.01 I 김형욱 기자
다음주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 전망
  • 다음주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 전망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폭염과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산업 현장의 조업률이 회복되는 다음 주에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전력당국은 변전소 등 핵심 설비에 대한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한국전력(015760)과 발전 5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전력 유관 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전력 수급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산업부는 다음 주 평일 오후 5∼6시 사이에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계 휴가가 집중된 7월 말∼8월 초가 지나고 조업률이 회복되면 전력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7월부터 누적된 폭염과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냉방수요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봤다. 지난해의 경우 8월 7일 전력 수요가 93.6GW(기가와트)를 기록하며 역대 여름철 최대 수요를 경신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까지 전력 수요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전력 피크 주간 수급 대응 방안을 재점검한 뒤 전력 상황 모니터링과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대비할 것을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또 수도권 핵심 전력 설비인 신양재 변전소를 찾아 설비 점검 상황을 꼼꼼히 살폈다. 전력 피크 주간에 발전기나 송변전 설비가 고장나면 전력공급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최 차관은 “폭염과 태풍 등으로 예상보다 수요가 더 올라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면서 “설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8.01 I 윤종성 기자
석유公·가스公·한수원 등 '자원안보전담기관' 지정
  • 석유公·가스公·한수원 등 '자원안보전담기관' 지정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036460), 광해광업공단,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해외자원개발협회 등이 자원안보전담기관으로 지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자원안보 특별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을 오는 9월 9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31일 밝혔다.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석유공사, 가스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해외자원개발협회 등을 자원안보 전담 기관으로 지정해 자원안보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이들 기관은 정부가 5년마다 수립하는 10년 단위의 자원안보 기본계획과 시행계획 수립을 비롯해 △국가자원안보통합정보시스템 구축·운영 △자원안보 진단·평가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또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해광업공단, 한수원, 에너지공단 등 주요 에너지·자원 관련기관은 산업부 요청에 따라 각 분야별 공급망 취약점을 파악하기 위한 공급망 점검·분석을 실시하게 된다. 산업부는 그 결과에 따라 각 기관에 시정·보완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핵심자원의 평시 비축기관으로는 석유공사, 가스공사, 석탄공사, 한수원, 광해광업공단, 에너지공단이 지정된다. 비축 물량은 해당 핵심자원의 국내외 수급 현황 등을 고려해 고시로 규정한다. 공급망 위기 발생 시에는 비축 기관을 추가로 확대하고, 비축 의무를 추가로 부과하는 등 이원화된 비축 체계를 운영한다.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 전문은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의견이 있을 경우 국민참여입법센터나 산업부 자원안보정책과로 제출하면 된다.
2024.07.31 I 윤종성 기자
무역협회 등 22개 협·단체에 '산업피해 대응 지원센터' 둔다
  • 무역협회 등 22개 협·단체에 '산업피해 대응 지원센터' 둔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불공정무역행위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 대응을 포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업종별 협·단체 위주로 ‘불공정무역행위 및 산업피해 대응 지원센터’를 구성하고 19일 출범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무역위원회는 기존 ‘불공정무역행위 신고센터’의 기능에 산업피해 대응 기능을 추가하고 명칭도 ‘불공정무역행위 및 산업피해 대응 지원센터’로 변경하는 내용으로 지난달 26일 고시를 개정했다.센터는 △한국무역협회(무역경제·정책지원) △한국저작권보호원(저작권) △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의 경제적 지위 향상)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기업 대변) 등 22개 분야 협·단체에 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민 무역위원회 위원장, 천영길 무역위원회 상임위원과 지원센터 인사들이 참석해 지원센터의 주요 임무와 역할, 무역위원회의 지원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지원센터의 활동방향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무역위원회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첨단기술 경쟁 심화 등 글로벌 통상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무역구제제도 효과성 제고 방안’도 발표했다. 방안은 △내년부터 우회덤핑방지제도 시행 △신속한 조사·기업의 방어권 보장을 위한 ‘대리인 한정 열람제도’ 도입 검토 △산업피해구제수준 강화 △불공정무역행위 공표제도 개선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 위원장은 “센터의 출범으로 우리기업의 산업피해 대응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덤핑·지재권 침해 등 불공정한 무역행위로부터 무역구제조치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19 I 윤종성 기자
전세계 추진 원전 300기…佛 꺾은 팀워크로 릴레이 수주 기대
  • 전세계 추진 원전 300기…佛 꺾은 팀워크로 릴레이 수주 기대
  • [이데일리 김형욱 윤종성 기자] “한국형 원자력발전(이하 K원전)이 유럽 한복판에서 프랑스를 이겼다는 건 단순히 가격 경쟁력을 넘어 기술력으로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은 것이다. 정부와 업계가 팀워크를 발휘해 K원전의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전경. 체코 정부는 이곳에 원전 2기를 신설키로 하고, 지난 17일(현지시간) 사업자 본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팀 코리아’를 선정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난 17일(현지시간) 24조원 규모 원전 2기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에너지 전문가들은 체코에서의 성과를 제2의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 관련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원전 시장이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체코에서 일궈낸 성과가 K원전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실제 영국을 시작으로 스웨덴, 이탈리아 등 여러 유럽국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탈(脫)원전 정책 기조를 버리고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2022년 친환경 투자 기준인 그린 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하며 자금 마련 불안도 해소됐다.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양의석 CF(무탄소)연합 사무국장은 “오랜 기간 EU 내부 분위기를 살피며 신규 원전 도입을 고민해 온 체코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EU 내에서도 원전에 대한 공감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며 “세계적 움직임이 원전으로 가고 있고 우리도 체코의 성과를 토대로 신시장에서 주도력을 발휘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실제 유럽을 중심으로 많은 나라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는 정부 차원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추진하는 것과 별개로 한수원과 민간 원전 2~4기 건설 계획을 검토 중이다. 영국 역시 2030년까지 최대 8기의 원전 건설을 계획 중이다. 스웨덴도 오랜 탈(脫)원전 정책 기조를 뒤집고 지난해 2045년까지 신규 원전 10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원전 가동을 완전히 중단했던 이탈리아도 지난 14일(현지시간) 원전 재도입을 공식화했다.◇원전시장 규모 2035년 1653조원유럽 외 지역도 마찬가지다. 추진 속도에 차이는 있지만 해외 한국형 원전 1호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 혹은 추진 중이다.세계원자력산업현황보고서(WNISR)에 따르면 7월 기준 전 세계 41개국에서 414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고 60기가 건설 중인데, 현재 92기의 건설 계획이 확정됐고 약 300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추진 중이다. 세계 원전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1653조원까지 커지리란 게 업계 추산이다.특히 K원전이 최대 경쟁국인 프랑스의 본거지 격인 체코에서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신시장 참여 기회가 비약적으로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정 교수는 “체코의 200여 전문가가 기술 평가를 통해 한국이 프랑스보다 모든 면에서 더 낫다고 평가했다”며 “2009년 UAE 수주 때와는 또 다른 차원의 성과”라고 말했다. 김희집 에너아이디어 컨설팅 대표(서울대 초빙교수)는 “폴란드, 네덜란드, 영국, 튀르키예, 스웨덴 등 다른 유럽에서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을 비롯한 산업부 원전 담당 관료들이 지난 17일 밤 한국수력원자력을 체코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하는 체코 정부의 발표를 들은 직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최우선 과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체코 원전 본계약의 차질 없는 체결이다. 아직 우선협상대상자인 만큼 앞으로 세부조건 협상까지 잘해서 실질적 성과로 바꿔야 한다.유승훈 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장은 “체코 원전은 UAE 때와는 달리 우리 정부의 정책금융에 일부 유럽 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원활한 자본 유치로 본계약을 성사시켜야 이를 토대로 체코 정부가 검토 중인 추가 원전 2기 건설과 주변국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수주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정권 변화에 따른 원전 정책 불안정성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뒤따랐다. 정 교수는 “가장 중요한 건 (상대국에) 한국 정부가 원전을 계속 존속하겠다는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라며 “미국 원자력선진화법처럼 지속적인 원전산업 지원 정책을 통해 한국이 원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2024.07.19 I 김형욱 기자
황주호 사장 "K원전 막강한 경쟁력 입증…10기 수출 충분히 가능"
  • 황주호 사장 "K원전 막강한 경쟁력 입증…10기 수출 충분히 가능"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번 체코 원전 수주를 통해 우리가 가진 원전산업의 막강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쁘다.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황주호 한수원 사장(사진=연합뉴스)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은 18일 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와의 인터뷰는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는 중에 이뤄졌다. 황 사장은 “숨 쉴 틈조차 없이 바쁘다”고 하소연했지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어 24조 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한수원은 세부 협상을 거쳐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의 쾌거다.황 사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가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네덜란드는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조사가 끝나면 바로 입찰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영국, 스웨덴,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등 유럽 국가들이 앞다퉈 원전 건설에 나서고 있다. 유럽 중심부에서 ‘원전 강국’ 프랑스를 물리치고 사업권을 따내면서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것은 물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사장은 “앞으로 주요 선진국의 원전 발주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원전없이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절대로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모든 기준에서 한국이 우수했다’는 체코 총리의 발언을 허투루 들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단순히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세계 최고라는 걸 입증한 것으로, 향후 원전 수주전(戰)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 이번 수주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을 묻자 “잦은 출장”이라며 웃었다. 황 사장은 “체코를 7번 방문하는 등 작년 한 해 동안 이동거리가 30만㎞가 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더라”며 “현지에서 정부, 발전사, 지역 관계자들을 꾸준히 만나 설득하는 작업에 큰 인내심이 필요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정부와 합이 맞지 않았다면 실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19 I 윤종성 기자
"CBAM, 역외기업 차별없어야"…정부, EU에 입장 전달
  • "CBAM, 역외기업 차별없어야"…정부, EU에 입장 전달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양병내 통상차관보 주재로 ‘범부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 작업반 5차 회의’를 열어 기획재정부, 외교부, 환경부 등 유관 부처와 함께 최근 유럽연합(EU)과의 CBAM 협의 결과 및 후속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시행된 CBAM은 철강, 시멘트, 전기, 비료, 알루미늄, 수소 등 6개 품목을 EU에 수출하는 기업에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만큼 비용을 부과하는 일종의 관세 제도다. 전환 기간인 내년까지는 배출량 보고만 하면 되지만, 오는 2026년 본격 시행되면 배출량 검증, CBAM 인증서 구입과 제출 의무가 추가된다.지난 달 심진수 산업부 신통상전략지원관 등 우리측 대표단은 EU 집행위원회를 방문해 정부 입장서를 전달하면서 “CBAM이 역외 기업을 차별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본값 활용 △민감정보 보호 △인증서 요건 등 업계의 우려도 전달했다. 이에 EU 측은 “향후 제도 개선 시 한국의 의견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쟁점별 대응계획을 점검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특히 CBAM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향후 EU 측과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양 차관보는 “EU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의 CBAM 관련 애로가 일정 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후속 대응방안을 구체화하고, EU에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해 CBAM이 우리 기업에 차별적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4.07.18 I 윤종성 기자
국표원·소비자원, 물놀이용품 안전사고 주의보
  • 국표원·소비자원, 물놀이용품 안전사고 주의보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은 18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용품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를 당부했다.최근 5년간 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물놀이용품 안전사고는 총 290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0년 46건 △2021년 48건 △2022년 56건 △2023년 58건 등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품목별로는 ‘서프보드’ 안전사고가 182건으로 전체의 62.8%를 차지했으며 △수상스키 58건(20.0%) △물안경·오리발 16건(5.5%) △구명튜브 11건(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품목별로 사고 다발 연령대의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서프보드, 수상스키 등의 안전사고는 20~30대가 절반 이상이었고, 물안경, 구명튜브 등은 10대 이하에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했다.유형별로는 물놀이 중 물놀이용품에 부딪히는 등 물리적 충격에 의한 사고가 189건(66.5%)으로 가장 많았다. 수상스키 등을 타다가 미끄러지거나 추락하는 사고가 51건(18.0%)으로 뒤를 이었다.또 물안경의 탄성 재질 줄이 튕겨 안구에 손상을 입는 사고, 스노클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잠수를 시도하다가 누수로 인한 사고 사례도 있었다.이에 국표원과 소비자원은 여름철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물놀이 전 물놀이용품의 사용법을 숙지하고 이상 여부를 확인할 것 △어린이는 물놀이 시 안전장비(구명조끼, 튜브 등)를 착용하고 보호자와 함께할 것 △스노클링 시 수심이 너무 깊은 곳으로 가지 않도록 유의할 것 △물놀이 중에는 주변을 살펴 부딪힘 사고 등에 유의할 것 등을 당부했다.
2024.07.18 I 윤종성 기자
수도전기공고-중원대, '고교학점제 학교 밖 교육과정' 협약
  • 수도전기공고-중원대, '고교학점제 학교 밖 교육과정' 협약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수도전기공고)는 17일 충청북도 소재 4년제 대학인 중원대학교와 ‘고교학점제 학교 밖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남호 수도전기공고 교장(왼쪽 네번째)과 황윤원 중원대 총장(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양교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중원대는 지난 달 ‘2024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고교학점제의 정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취업률 72.7%로 충북 지역 대학 중 최상위권에 올랐다. 이날 협약 채결로 두 학교는 △‘고교학점제 학교 밖 교육과정’ 구축을 위한 상호 공동 연계 교육 프로그램 개발 △스포츠 교류 활동을 통한 인성함양 프로그램 개설 등을 함께 추진하게 된다.황윤원 중원대 총장은 “전국 최고의 마이스터고인 수도전기공고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두 기관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호 수도전기공고 교장은 “중원대와의 교류는 양교의 상생 발전 뿐만 아니라 마이스터고의 재도약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면서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 및 지역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전력(015760)이 운영하는 수도전기공고는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는 에너지 분야 마이스터고등학교로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2024.07.18 I 윤종성 기자
韓, 日·中에 '서비스로봇 시험방법' 등 국제표준 6건 지지 요청
  • 韓, 日·中에 '서비스로봇 시험방법' 등 국제표준 6건 지지 요청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5~17일 서울에서 열린 ‘제22차 동북아 표준협력 포럼’에서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 등에 제안 예정인 서비스로봇 시험방법 등 6건의 국제표준 제안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동북아 표준협력포럼은 한·일·중 3국의 표준 관련 민·관 대표기관들이 참여하는 국제표준화 협력의 교류 채널이다. 지난 2002년부터 매년 한·일·중 3국이 순환 개최하고 있으며, 국가표준화 추진전략 공유 등을 통해 29건의 국제표준 제정 협력의 성과를 냈다. 이번 포럼에서 한·일·중 3국은 △메타버스 헬스케어 서비스 등 신규 협력과제 18건 △화물 컨테이너 등 기존 협력과제 9건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특히 신규 협력과제 18건에 대해서는 3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작업반 구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제안해 선정된 중전압 직류배전(MVDC) 기술백서 프로젝트에 대한 중국과 일본의 전문가 참여를 요청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ISO 등에 제안할 예정인 6건의 국제표준 제안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국제표준화의 양대 강자인 미국 및 유럽과의 협력도 중요하나, 동북아의 위상 강화를 통해 3강 체제로 구도를 다변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국제표준화 경쟁에서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전방위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17 I 윤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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