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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늦지 않았어요” 65세 이상 연령제한 폐지한 ‘이 회사’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송배전 근로자의 기능자격 연령제한을 전면 폐지한다.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고령층 숙련노동자들의 일자리가 확대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전은 전기공사협회, 대한전기협회와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자격증의 나이 제한 규정은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권고를 수용한 것으로, 적정 수준 이상의 건강을 유지하는 고령층 숙련노동자들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노화속도와 건강상태는 사람마다 다르고, 최근에는 환갑을 훨씬 지나고도 건강을 유지하는 분들이 매우 많아졌다”면서 “연령에 따른 일괄적 자격만료가 아닌, 보다 합리적·실질적인 기준을 만들어 건강한 노인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송배전 공사의 시공 품질과 안전 확보를 위해 △배전 4종 △송변전 7종의 기능 자격을 운영하고 있다. 배전 자격증 4종(가공배전, 배전활선, 무정전, 지중배전)의 경우 지난 2000년 12월 연령제한을 폐지했다. 하지만 송변전 자격증 7종(송전전기원, 송전활선원, 접속원, 포설원, 지중전기원, 변전전기원, 변전기술인력)은 노동 강도가 높아 산업재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만 65세 자격 만료를 유지해왔다. 인권위는 자격증의 유효기간을 나이로 제한하는 규정의 삭제를 권고했고, 한전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전 분야 전기공사 근로자의 기능자격 연령 제한이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자료=한전한전은 오는 8월 기능 자격 운영 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다. 단순히 연령 제한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회사 근로자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최우선 고려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기근로자가 기능 자격을 갱신할 때 일반건강검진결과 또는 국민체력인증서(1~2등급)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고, 자격증 내에 혈압, 당뇨, 벌 알레르기 등 건강정보를 코드화해 병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안전사고 예방대책도 추가한다. 철탑, 전주 작업을 시행하는 고소 작업자와 고령 근로자를 대상으로 작업 당일 건강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안전보건 특별 프로그램도 실행할 계획이다. 음주측정기 구비·측정을 의무화해 숙취여부를 확인하고, 혹서기·혹한기 안전조치 이행여부 점검도 강화한다. 기저질환을 보유한 만 65세 이상 근로자 대상으로는 △고령자 취약 재해사례에 대한 맞춤형 집중교육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체험형 안전교육 △안전보건 브로슈어 및 스티커 배부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정책이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일자리 확대 및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고령 근로자의 안전하고 유연한 근로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를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A등급' 6곳 중 5곳이 에너지공기업…가스공사, 실적 악화에 '낙제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윤종성 김은비 기자] 2022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난을 겪었던 에너지 공기업이 2023년 경영평가에서 대거 약진했다. 발전 연료가격이 하향 안정화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든 데다 요금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재무 성과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가운데)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손원익 감사평가단장, 김춘순 준정부기관평가단장, 김윤상 차관, 김동현 공기업평가단장, 강영규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사진=연합뉴스)◇우수 6개 중 5개 에너지 공기업…한전 B등급 19일 기획재정부는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평가대상은 87개(공기업 32개, 준정부기관 55개) 공공기관이며, 등급은 가장 높은 탁월(S)부터 △우수(A) △양호(B) △보통(C) △미흡(D) △아주미흡(E) 등 5개로 나뉜다. 평가결과 전년도 부진했던 에너지 공기업들이 크게 약진했다. 평가대상인 32개 공기업 중 우수(A) 등급을 받은 6개 중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제외한 5개(△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KPS)가 모두 에너지 공기업이다. 전년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에너지 공기업이1개 뿐이었던 점을 돌아보면 선명한 약진이다.특히 발전 6개사 등급은 지난해와 확연히 달랐다. 발전6사는 전년 평가에서는 한국서부발전(우수)을 제외하고 모두 양호(한국남동발전·한국동서발전·한국수력원자력)나 보통(한국남부발전·한국중부발전) 등급에 배치됐다. 하지만 올해 평가에서는 무려 3개사가 우수등급에 차지했고 양호등급도 2개가 배치됐다. 발전6개사 중 보통 등급을 받은 곳은 한국서부발전이 유일하다. 한국전력공사(한전) 역시 보통 등급에서 올해 양호 등급으로 올라섰다. 에너지 공기업들의 약진은 2022년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폭등했던 석탄(유연탄), 천연가스 등 발전 연료 가격이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향세로 인해 에너지 원가가 절감되면서 손실규모가 크게 감소하는 등 재무성과가 개선됐다. 실제로 2022년 톤당 361.3달러였던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172달러로 52.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톤당 156만4800원에서 139만2700원으로 11% 내렸다. 이로 인해 한전은 지난해 6조50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긴 했으나 2022년 적자 규모가 무려 33조9085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27조원 이상 줄였다.김동헌 공기업 평가단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은 “한전의 재무성과가 굉장히 개선된 측면이 있다”며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직무 중심 보수체계 전환 부분에서 굉장히 선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전략기획 및 경영혁신 노사관계 등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전KPS의 선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앞서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실시한 ‘공공기관 종합평가’에서 전체 32개 공기업 중 1위에 올랐다.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난해 에너지 기업들이 국외 상황이 나아져 계량지표가 상승한 것이 등급 약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에너지 기업들이 전년에 하위에 많이 깔리기도 했고, (다른 공공기관보다) 상대적으로 열심히 해서 비계량 평가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가스公·서부발전, 재무상태 흔들리며 ‘추락’대다수 에너지 공기업 약진 속에서도 한국가스공사·한국서부발전은 웃지 못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경평에서 미흡(D) 등급에 그치면서 오히려 지난해 보통(C)등급보다 한 단계 떨어졌다. 에너지 공기업 중 미흡 등급 이하를 받은 것은 가스공사가 유일하다. 가스공사는 실적악화가 등급 하락의 결정적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김 단장은 “가스공사의 경우 2023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8.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7%(약 9100억원)나 줄었다”며 “당기순이익은 2022년 1조 497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적자로 전환하는 등 재무 성과가 전반적으로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또 LNG선 핵심기술에 대한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개발한 KC-1 선박 관련 손실이 발생한 점도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한국서부발전이 전년도 A등급에서 C등급으로 하락한 것도 재무상태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약 1조 2885억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9%포인트, 당기순이익은 22.4%포인트 감소하는 등 재무상태가 굉장히 안 좋아졌다”면서 “태양광 관련 겸직금지 위반, 채용실태 전수조사 결과 지적 사항이 나왔고, 인권 체감지수 저조 등 윤리경영체계에서 미흡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 재무개선에 중대재해 제로 효과…예상 깬 에너지 공기업의 '경평 약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19일 발표한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서 눈에 띄는 것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공기업들의 ‘약진’이다. 실적 부진 등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을 것이란 세간의 예상을 깨고 대거 좋은 평가를 받았다. A등급(우수)을 받은 공기업 6곳 중 무려 5곳이 에너지 유관 공기업들이었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가운데)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손원익 감사평가단장, 김춘순 준정부기관평가단장, 김윤상 차관, 김동현 공기업평가단장, 강영규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사진=연합뉴스)이날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한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안’을 보면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지역난방공사(071320), 한전KPS(051600),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등 6곳이 A등급을 받았다. 인국공을 제외하면 모두 산업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들이다. 한전KPS의 선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앞서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실시한 ‘공공기관 종합평가’에서 전체 32개 공기업 중 1위에 올랐다. 당시 한전KPS는 재무성과를 비롯해 조직운영·관리, 일자리창출 등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한전KPS 관계자는 “세계적 에너지 위기 상황임에도 정부 정책기조에 발맞춰 원전수출 산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을 선도하면서 역대급 재무성과를 거둔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전KPS는 지난해 매출액 1조 5230억 원, 영업이익 1975억 원, 당기순이익 1618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3%로 전년대비 3,9%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나란히 C등급(보통)을 받았던 남부발전과 지역난방공사는 이번에 두 단계 상승해 A등급을 획득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경영혁신과 재무개선 노력, 직무급 우수기관 선정 및 세계 최초 주파수 조정기술 실증 등 정부정책의 선도적 이행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남동발전은 전년도 B등급에서 한 단계 올라 A등급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3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개선하고, 5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 달성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인 것 같다”며 “전원 다각화를 위한 노력, 자원순환사업을 통한 다양한 친환경제품 개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등도 성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해 8년 내 최대 원전 이용률과 역대 최저 수준의 호기당 고장정지 건수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원전 운영 실적을 달성했다”며 “26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삼중수소제거설비사업을 수주하는 등 K-원전 수출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해 좋은 평가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A등급을 받은 준정부기관 9곳에 포함됐다. 에너지공단 외에 국립공원공단, 기술보증기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연구재단, 한국환경공단이 A등급을 받았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가운데)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손원익 감사평가단장, 김춘순 준정부기관평가단장, 김윤상 차관, 김동현 공기업평가단장, 강영규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사진=연합뉴스)이번 경영평가에서 한국전력(015760)이 B등급을 받은 것도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무가 크게 개선된 점이 등급을 끌어올린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은 지난해 6조503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2년 적자 규모가 무려 33조9085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27조원 이상 줄였다. 당기순손실도 2022년 25조2977억원에서 3조4146억원으로 22조원 가까이 줄였다. 2022년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폭등했던 석탄(유연탄), 천연가스 등 발전 연료 가격이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2년 톤당 361.3달러였던 유연탄 가격은 2023년 172달러로 52.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톤당 156만4800원에서 139만2700원으로 11% 내렸다. 이는 한전이 전력을 구입하는 비용 부담을 크게 줄여줬다. 한전이 전력 도매시장에서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들이는 기준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은 2022년 1킬로와트시(㎾h)당 196.7원이었는데 지난해 167.1원으로 15.0% 낮아졌다. 이와 함께 비핵심 자산 매각과 정원 감축, 본사조직 20% 축소 등 자구노력을 펼친 것도 재무상황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김동헌 공기업 평가단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은 “한전의 재무성과가 굉장히 개선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직무 중심 보수체계 전환 부분에서 굉장히 선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전략기획 및 경영혁신 노사관계 등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면서 “전력판매 및 수요관리 사업의 경우 에너지 캐시백 프로그램을 잘 활용해 전년대비 약 22배 증가했고, 그 결과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했다”고 부연했다. 한전 외에 한국가스기술공사, 동서발전, 중부발전, 한국전력기술, 가스안전공사, 한국전력거래소도 B등급을 받았다. 반면 석탄공사, 서부발전, 석유공사, 한전KDN은 C등급(보통)을, 가스공사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D등급(미흡)을 받았다. 특히 서부발전은 전년도 A등급에서 이번에 C등급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단장은 “2023년 매출액이 약 1조 2885억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9%포인트, 당기순이익은 22.4%포인트 하락하는 등 재무상태가 굉장히 안 좋아졌다”면서 “태양광 관련 겸직금지 위반, 채용실태 전수조사 결과 지적 사항이 나왔고, 인권 체감지수 저조 등 윤리경영체계에서 미흡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 '한전은 B인데, 가스공사는 D'…경평 결과 엇갈린 까닭은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의 요금 억제 정책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한국전력(015760)공사와 한국가스공사(036460)가 경영평가에서 희비가 갈렸다. 두 공기업 모두 지난해 C등급(보통)을 받았으나, 이번에 한전은 B등급(양호)으로 상승한 반면, 가스공사는 D등급(미흡)으로 주저앉았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안’을 의결했다. 양대 에너지 공기업인 한전과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 인상분을 요금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다만 한전은 녹록지않은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적자 폭을 크게 개선한 데다, 직무 중심의 보수체계 전환 등 정부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C등급을 받았던 한전은 올해 B등급으로 상승했다. 김동헌 공기업 평가단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은 “한전은 2022년에 약 25조 297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는데, 2023년에는 3조 2492억 원으로 무려 22조원 이상 줄었다”며 “재무성과가 굉장히 개선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직무 중심 보수체계 전환 부분에서 굉장히 선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전략기획 및 경영혁신 노사관계 등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면서 “전력판매 및 수요관리 사업의 경우 에너지 캐시백 프로그램을 잘 활용해 전년대비 약 22배 증가했고, 그 결과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했다”고 부연했다. 반면 가스공사는 실적이 악화된 점이 등급 하락의 결정적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김 단장은 “가스공사의 경우 2023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8.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7%(약 9100억원)나 줄었다”며 “당기순이익은 2022년 1조 4970억원에 달했지만, 2023년에는 적자로 전환하는 등 재무 성과가 전반적으로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LNG선 핵심기술에 대한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개발한 KC-1 선박 관련 손실이 발생한 점도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김 단장은 “KC-1 선박의 결빙현상을 해결하려 1000억원을 들여 수리를 했는 데도 운항을 못해서 결국 삼성중공업과 SK해운에 3246억원을 보상하는 등 핵심 사업에서 성과가 미흡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인명사고가 나고, 비위사고가 발생한 것도 등급 하향의 원인이 됐다. 김 단장은 “사망사고 만인율이 상승해 공공기관 재난관리 평가 등급이 하락하는 등 안전관리, 윤리, 핵심사업 등에서 전반적으로 가스공사에 대한 평가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어느 한 가지 지표가 안 좋다고 해서 D나 E등급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경영평가에서 한전 발전 자회사를 비롯해 에너지 공기업들이 약진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A등급에 남동발전, 남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KPS가 이름을 올렸고, B등급에는 한국가스기술공사, 동서발전, 중부발전, 가스안전공사가 포함됐다. 김 단장은 “경영관리 적정성과 주요사업 이행 성과를 중심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며 “재무의 예산성과가 다소 부진하더라도 다른 경영실적이 양호한 경우에는 의미 있는 평가 결과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홍콩,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 1위…서울은?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홍콩이 3년 연속으로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 서울은 32위에 올랐다. (사진=AFP)18일 홍콩 일간 더스탠더드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머서의 ‘2024 도시 생활비 랭킹’에서 홍콩은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돈이 많이 드는 도시로 조사됐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1위다.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가 2위를 차지했다. 홍콩과 싱가포르의 비싼 주택 임차료는 집세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스위스의 취리히·제네바·바젤·베른을 제쳤다. 이들 도시에 이어 뉴욕이 7위에 올랐고, 런던은 1년 전보다 9계단 상승해 8위를 차지했다. 머서는 226개 도시를 대상으로 주택, 교통, 음식, 의류, 가정용품 등 200여개 아이템과 서비스를 비교해 순위를 매겼다. 한국, 일본, 중국 도시들은 통화 가치 약세로 일제히 순위가 하락했다.서울은 1년 전보다 16계단 하락해 32위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가 23위, 베이징이 25위, 선전이 34위를 기록했다. 모두 전년대비 10계단 이상 내려간 순위다. 일본에서는 도쿄가 전년보다 30계단 하락한 49위에 올랐다.
- '동성결혼 허용' 태국, 동남아 최초로 합법화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태국이 동남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국가가 된다. 태국 타이페이 대통령 관저에서 동성 커플의 결혼을 지지하는 여성이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AFP)1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상원은 이날 동성 간 결혼 허용을 골자로 한 ‘결혼평등법’을 투표 참여 의원 152명 중 130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승인했다. 반대와 기권은 각각 4표, 18표였다.앞서 하원은 지난 3월 이 법안을 가결하고 상원으로 넘겼다.내각과 왕실 승인 절차가 남았지만, 이는 형식적인 과정에 가깝다. 법안은 왕실 관보에 게재된 후 120일 후 발효된다.동성 결혼 허용을 기다려온 태국 성소수자들은 이르면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동남아시아에서 동성 결혼 합법화는 태국이 처음이다.아시아에서는 대만, 네팔에 이어 세 번째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약 40개국이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새 법안은 기존 ‘남녀’, ‘남편과 아내’를 ‘두 개인’, ‘배우자’ 등 성 중립적 용어로 바꿔 18세 이상이 되면 성별과 관계 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했다.상속, 세금 공제, 입양 등 다른 권리도 일반 부부와 동일하게 부여한다.동성 결혼 합법화 지지 입장을 밝혀온 세타 타위신 총리는 이날 정부청사에서 축하 행사를 열었다. 활동가와 성소수자 등은 거리를 행진하며 역사적인 날을 기렸다.진보정당 전진당(MFP)의 탄왓 까몬웡왓 의원은 “태국 국민의 승리”라고 했고, 인권단체들도 “정의와 인권의 승리”라며 환영을 표했다. 태국 정부는 세계적인 성소수자 축제인 ‘월드 프라이드’ 2028년 개최를 추진하는 등 세계 각국 성소수자 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 우주·항공·방산·수소 분야도 '소부장 으뜸기업' 뽑는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우주·항공, 방산, 수소 분야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을 처음으로 선정한다. 지난 4월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에 우주·항공, 수소, 방산 분야를 신규 포함한데 따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부장 으뜸기업 4기 추가 선정계획’을 오는 19일 공고한다고 밝혔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국내 최고의 소부장 기술역량과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금까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분야에서 총 86개사(社)를 선정했다. 지원 분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바이오 △우주·항공 △방산 △수소 등 10개 분야다. 특히 이번에는 우주·항공, 방산, 수소 등 신설 분야를 중점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5년간 최대 250억 원의 전용 기술개발(R&D) △수요기업 양산평가 우선 지원 △글로벌 파트너링(GP)사업 연계 등을 지원받는다.신청기한은 오는 8월 9일까지이며, 서면평가·현장실사·발표평가 등을 거쳐 선정한다. 자세한 지원요건, 평가절차, 지원방법 등은 산업부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성혁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그간에 선정된 소부장 으뜸기업은 매출·시가총액이 상승하는 등 우리 소부장 산업의 핵심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우주·항공, 방산, 수소 분야 소부장 으뜸기업도 글로벌 소부장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수원, 30조원 규모 체코 원전 수주 위해 '막판 총력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신규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지난 5월 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SMR & Advanced Reactor(SMR & 개선된 원전) 2024’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한수원)한수원은 황주호 사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체코를 방문해 요제프 시켈라(Jozef Sikela) 체코 산업부 장관(신규원전건설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했다고 16일 밝혔다. 올 들어 체코 언론 대상 사업현황 설명회(1월), 최종 입찰서 제출(4월)에 이어 세 번째 체코 방문이다. 황 사장은 면담에서 “한수원은 주어진 예산으로 적기에 원전을 건설할 수 있다”며 “체코의 최적 파트너”라며, 원전 수주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지난 13일에는 ‘한국·체코 원자력 및 문화교류의 날’ 행사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주체코 한국대사관을 비롯해 체코 산업부, 체코산업연맹, 한국·체코 미래포럼 의장, 체코건설협회장, 한전기술, 한전KPS(051600),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대우건설,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황 사장은 지난 14일에는 원전건설 예정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를 방문, 7년간 후원하고 있는 트레비치 아이스하키팀의 후원 기간을 연장했다. 또, 2017년부터 매년 이어온 체코 글로벌봉사활동을 통해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이미지를 굳건히 했다.황 사장은 체코 현지 수주 활동을 마치며 “한수원은 탁월한 건설역량 및 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체코 신규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체코 정부는 1200MW(메가와트) 규모 원전을 최대 4기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0조원 규모의 사업 수주를 위해 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4월 29일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으며, 체코 정부는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6월 17~ 21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다음은 내주(6월 17~ 2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 주요일정 △6월 17일(월)09:00 중소조선사 RG 발급 협약식(장관, 플라자H)09:30 경제관계장관회의(1차관, 세종청사)10:05 중소중견해외진출지원 업무협약식(장관, 플라자H)11:40 제주 그린수소 생산시설 시찰(2차관, 제주행원수전해실증단지)15:00 그린수소글로벌 포럼(2차관, 제주 ICC)△6월 18일(화)10:00 국무회의(통상교섭본부장)11:00 국회 지역균형발전포럼 2기 출범식 및 오찬(장관, 국회 의원회관)15:50 콘텐츠진흥위원회(통상교섭본부장, 판교)16:00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산업 육성 간담회 (1차관, 대한상의)△6월 19일(수)08:00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단 조찬 (통상교섭본부장, 포시즌스 호텔)09:30 제7차 공운위(2차관, 서울청사)10:30 유통산업 주간 개막식(1차관, 코엑스)14:00 수출 품목담당관 회의(1차관, 서울청사)15:30 장쑤성 서기 면담(장관, 서울)16:00 첨단산업 인재양성 정책간담회(1차관, 대한상의)△6월 20일(목)09: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2차관, 세종청사)10:00 한-장쑤성 교류회 (통상교섭본부장, 콘래드 서울)10:00 차관회의(2차관, 세종청사)13:30 석유화학 현장 간담회(1차관, 여수)16:40 행정학회 하계학술대회(1차관, 여수)△6월 21일(금)11:00 하계수급 관련 현장방문(장관,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12:00 독일 경제기후부장관 면담(장관, 마포)◇ 보도자료△6월 17일(월)09:00 K-조선 수출 총력전, 12개 금융기관 총 15조원 공급(금융위 공동배포)10:00 중소·중견기업 해외 진출에 수출금융 지원(금융위 공동배포)11:00 AI 자율제조 전략 1.0 후속조치 시동15:00 그린수소 생태계 전환방안 논의 및 교류의 장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개최(제주도청 공동배포)△6월 18일(화)06:00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배지·레진 공장 준공06:00 멕시코 통상·투자 전망 및 환경 설명회11:00 지하 500m 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 연구시설 확보 착수(원자력환경공단 공동배포)11:00 우주·항공, 방산, 수소 분야 소부장 으뜸기업 신규 선정 16:00 민·관이 함께 배터리 서비스 산업 적극 활성화(국토부, 환경부 공동배포)△6월 19일(수)06:00 디지털 유통물류기술 보러 오세요06:00 한미 간 이해와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 논의06:00 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 SETIC 2024 개최11:00 첨단산업 인재양성 정책 간담회 개최11:00 수출 플러스, 확고한 우상향 모멘템 구축15:30 중국 장쑤성 당서기(당 중앙위원) 면담△6월 20일(목)06:00 중국 내 우리 최대 교역·투자지 장쑤성과 경제협력 강화06:00 산업부-방사청, 방산 소재·부품 개발 본격 추진10:00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발표(국조실 별도자료 배포)11:00 2024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11:00 석유화학 산업계 현장의 목소리 청취11:00 화합물 전력반도체 업계간 생태계 강화 및 사업 추진계획 논의11:00 하츠 전기레인지 9개 모델, 자발적 리콜 추가 실시11:00 중소기업 어린이제품 사업자를 위한 역량강화 세미나(소비자원 공동배포)18:00 무역위원회 특허권 침해 불공정무역행위 조사 최종판정△6월 21일(금)11:00 2024년 여름철 대비 전력수급 현장 점검12:00 독일 경제부 장관 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