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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한-미 FTA 공동위원회' 열린다
  • 3년 만에 '한-미 FTA 공동위원회' 열린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12~15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월 취임 후 첫 방미(訪美) 일정으로, 정 본부장은 미 백악관을 포함한 행정부, 의회, 주요 싱크탱크 및 로펌 핵심 인사를 만나 한미 협력 이슈와 통상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15일에는 캐서린 타이(Katherine Tai)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3년 만에 ‘제7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한-미 FTA 이행 현황과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운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정 본부장은 또 미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애로를 점검하고, 써모피셔, GM, 쉐브론 등 미국 기업들을 만나 바이오·수소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한국 투자 협력방안도 논의한다.정 본부장은 “반도체법 및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인센티브 등 주요 한미 통상 현안에 대해 미 행정부와 의회 핵심 인사들과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마련된 한미 첨단산업·공급망 협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한 협력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03.12 I 윤종성 기자
"韓 전기차 전환율 2.1% 그쳐…충전 불편 줄여야 전기차 확산"
  • "韓 전기차 전환율 2.1% 그쳐…충전 불편 줄여야 전기차 확산"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전기차 전환시대라고 하지만, 국내 전기차 전환율은 전체 등록대수의 2.1% 수준에 불과하다. 확산 장애요인의 대부분이 충전과 관련한 문제다”지난 8일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주최로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전기차사용자포럼’ 행사 모습박지영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지난 8일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주최로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전기차사용자포럼’(EVuff@EV Trend 2024)에서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에 등록된 자동차는 총 2594만9201대였다. 이중 전기차는 54만3900대로, 전기차 전환율은 2.1%(사업용 6.3% 비사업용 1.8%)로 집계됐다. 정부 목표대로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대를 보급한다면 전기차 전환율은 약 16%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전기차 운전자들은 전기차 확산 장애요인으로 대부분 충전 문제를 꼽았다”며 “전기차 차종이 다양화하는 만큼, 차종별 충전 특성을 고려한 충전 전략과 인프라 계획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교통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수요 분석,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 패턴 조사 등을 토대로 충전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행사에서 김경미 환경부 서기관은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 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발표했다. 그는 “공공기관 설치와 민간 보조 사업을 통해 작년말 기준 충전기 30만 5000여기가 보급됐다”며 “보급실적은 세계 주요국 중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서기관은 “그간 부지확보가 용이한 장소 위주로 보급됐지만, 접근성과 실수요를 고려한 충전기 보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남궁선 한국자동차환경협회 인프라전략국장은 “늘어나는 충전기만큼 충전기 품질의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현재 전기차 관련 부처 등과 품질개선 협의체를 운영 중이며, 엎으로 충전시설 관리사 자격 교육을 개설해 현장점검과 유지보수 업무를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동차환경협회는 환경부 전기차 충전시설의 운영을 맡고 있다. 차재현 서울시 그린카충전사업팀장은 서울시의 전기차·충전기 보급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현재 12개소인 서울시의 급속충전소를 2026년까지 50개소로 늘릴 예정”이라며 “촘촘한 급속충전인프라를 구축해 서울시 내에 충전취약 지역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최웅철 국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전기차 충전소 문제를 해결하려면 주유소들과는 다른 방향에서 전략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며, △목적지에는 완속 △경유지에는 대규모 충전소 등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열린 이슈토론에서는 테슬라 모델Y사용자인 개그맨 이봉원씨, 이희구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이사, 국내 테슬라 공식 커뮤니티인 ’TOC‘의 김가연씨가 참여해 ’테슬라는 국내 충전인프라 정책에서 차별받고 있는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테슬라 충전기가 없는 곳에서 젠더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성태 전기차사용자협회장은 “우리나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매년 발표하는 충전인프라 지수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할 만큼 충전기 숫자는 많지만, 여전히 사용하는데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충전 인프라를 만드는데 정부와 기업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국내 테슬라 공식 커뮤니티인 ’TOC‘의 김가연씨(왼쪽), 개그맨 이봉원씨(가운데),이희구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이사(오른쪽)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2024.03.12 I 윤종성 기자
민·관이 함께 '전고체 배터리' 개발한다…배터리 3社 동참
  • 민·관이 함께 '전고체 배터리' 개발한다…배터리 3社 동참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이 올해 안에 민관 합동으로 본격 시작된다. 이번 사업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 등 배터리 3사가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자료=산업부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관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에서 배터리 3사 등은 민·관 합동 차세대 기술개발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참여 의사를 밝혔다.차세대 배터리란 기존 소재와는 다른 물질을 사용해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이차전지를 말한다. 상용 배터리가 기술적인 한계에 도달하며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이용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여 ‘꿈의 배터리’라 불리며, 전기차 등 다야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개별 기업 단위에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개별 기업이 모든 필요 기술을 개발하고 적정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산업부는 “이번 과제를 통해 배터리 셀 기업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총 1172억 원을 투입해 전고체, 리튬메탈, 리튬황 배터리 등 3종의 유망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날 얼라이언스에서 배터리 3사와 에코프로(086520), LNF 등은 보급형 배터리 개발을 위해 리튬인산철(LFP) 제품 관련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LFP 배터리에 이어 올해 나트륨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 민간의 기술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배터리 기업들의 올해 국내 투자금액은 9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중 7조1000억원은 설비 투자에 투입된다. 주요 설비로는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라인(대전)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청주) △LFP 양극재 생산라인(울산) △인조흑연 생산라인(포항) 등이 꼽힌다.한편 안 장관은 올해 민·관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보급형 제품 개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 대응 △국내 투자를 통한 공급망 자립화 △배터리 전주기 순환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그는 “5대 과제 해결을 위해 민·관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1 I 윤종성 기자
SK그룹, 53개社에 '특허 76건' 무상 이전
  • SK그룹, 53개社에 '특허 76건' 무상 이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SK그룹이 특허 76건을 국내 53개 중소·중견기업에게 무상으로 이전했다. 자료= 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2024년 산업부-SK그룹 기술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을 비롯해 윤장석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이성용 SK이노베이션(096770) 부사장, 하용수 SK하이닉스(000660) 부사장, 채종근 SK텔레콤(017670) 부사장, 최일수 SK실트론 부사장,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SK그룹은 지난 2014년부터 기술나눔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15건의 특허를 197개사에 무료 이전했다. 이랑텍의 경우 SK에서 이전받은 기술을 통해 기지국 무선통신용 신호처리장치를 개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매출 121억원을 달성하고 74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오 실장은 “이번에 이전되는 SK그룹의 기술이 중소·중견기업들의 경쟁력 확보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올해 포스코그룹, 삼성전자, 에너지공기업 등이 참여하는 기술나눔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기술나눔에 참여를 원하는 중소·중견기업은 추후 산업부 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공고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기술이전 대상기업은 심의를 통해 확정된다.
2024.03.11 I 윤종성 기자
'쑥쑥' 늘어나는 GS·SK 전기차 충전기…"中企 설 땅 잃어" 우려도
  • '쑥쑥' 늘어나는 GS·SK 전기차 충전기…"中企 설 땅 잃어" 우려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직장인 이성진(47, 가명)씨는 얼마 전 법인 전기차를 몰고 장거리 출장을 갔다가 난처한 일을 겪었다. 고속도로 위에서 배터리 부족 경고 메시지가 떴는데, 휴게소 충전기가 모두 고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급하게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일반 국도변에 있는 충전소를 찾아 가까스로 충전할 수 있었다. 이씨는 “네비게이션에서 보면 충전이 가능한데, 막상 가보면 고장인 곳이 너무 많다”며, 혀를 찼다. 3년째 전기차를 몰고 있는 강영일(38, 가명) 씨는 충전을 할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지기 일쑤다. 거미줄이 쳐져있는 것은 다반사고, 새둥지나 벌집을 본 경험도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거미줄 없는 충전기를 찾는 것이 힘들 정도로 충전소 관리 상태가 엉망”이라면서 “충전할 때 쓰려고 승용차에 항상 고무장갑을 구비해놓고 있다”며 웃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전기차 충전시장이 대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충전기 고장·방치 등 고질적인 관리 소홀 문제가 해소되고, 서비스의 질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막강한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대기업의 파상 공세에 시장의 싹을 틔운 중소기업들이 속절없이 무너져내릴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있다.◇ 보조금 챙기고 사후관리 ‘나몰라라’ 얌체 사업자들 10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등록된 전기차는 54만3900대(2023년 12월말 기준)로 집계됐다. 전기차 충전기 보급 대수는 30만5309기로, 충전기 1기당 전기차 대수(차충비)는 1.9대였다. 차충비는 전체 전기차 대수를 충전기 개수로 나눈 수치로, 낮을수록 충전 부담이 적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차충비는 유럽(13대), 세계 평균(10대), 중국(8대) 등 주요 전기차 선진국을 크게 앞선다.문제는 설치한 후부터다. 정부 정책이 충전기 인프라의 양적 팽창에 치우친 탓에 관리와 운영은 부실했다. 실제로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의 지난해 4분기 충전기 실태점검 자료를 보면 정부 보조금이 투입된 공공 및 민간 공용급속충전기 771기 중 13.7%가 충전불가 또는 고장 상태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충전 불가능한 곳이 6.0%, 수리·보완이 필요한 곳이 7.7%였다. 7기 중 1기 가량은 충전 시 문제라는 것이다. 그나마 협회가 점검한 곳들은 이용 빈도가 높아 수익이 나는 충전기들로, 자동차환경협회 등에서 관리해온 곳이다. 업계에선 전국에 설치된 충전기 절반 이상은 낮은 이용률로 수익이 나지 않아 방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사업자들이 정부 보조금을 챙기려고 수요와 상관없이 엉뚱한 곳에 설치한 충전기들이다. 수도권을 벗어나면 쓰레기가 쌓이고 녹슬어 ‘흉물’이 된 충전소가 수두룩하다. 강승범 한국산업연합포럼 수석연구원은 “기본적인 수요 조사조차 없이 설치된 충전기가 부지기수”라면서 “수익이 나오지 않아 파산하거나, 사후 관리는 뒷전이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전기차충전소에 전기차가 충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충전 인프라, 양적 팽창보다 질적 성장 추구해야”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이 이같은 시장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하고, 변화를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이제 양적 팽창보다 질적 성장을 추구할 때”라면서 “자본력, 기술력, 브랜드파워를 갖춘 대기업들로 인해 충전시장이 보다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충전기시장은 크게 제조와 설치·운영으로 나뉘어진다. 양대 시장 모두 초기에는 벤처·스타트업 등 중소기업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대기업들이 세(勢)를 키우고 있다. 성장 잠재력을 눈여겨 본 SK, LG, 현대차, 롯데, 한화, GS, LS 등이 최근 2년새 앞다퉈 진출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지난해 550억 달러(약 73조원)였던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이 2030년 3250억 달러(약 434조원) 규모로 약 6배 성장하고, 같은 기간 국내 시장은 9000억원에서 6조3000억원 규모로 7배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운영시장은 벌써 대기업 점유율(28.9%)이 30%에 육박한다. 충전기 4만5365기를 설치해 전체 사업자 중 1위인 GS차지비를 비롯해 △홈앤서비스(Sk계열) 1만4138기 △SK일렉링크 7155기 △LG유플러스 5633기 △한화솔루션 4063기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현대차 계열) 3621기 △이브이시스(롯데 계열) 2910기 △신세계 아이앤씨 3026기 △현대엔지니어링 2612기 등이 주요 사업자로 부상했다. ◇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는 시장…퇴로 고민하는 中企들한켠에서는 시장을 개척했던 강소기업들이 대기업의 자본력 등에 밀려 강제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면 버티기 쉽지 않다”며 “자연스럽게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고민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 노하우를 터득한 대기업들이 인수·합병(M&A)보다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 투자 유치가 힘들어졌다는 현실적 고민도 있다. 서울의 한 대학 교수는 “앞으로 충전기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설 땅이 점차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조금 수령이 목적인 ‘먹튀기업’ 뿐 아니라,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마저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생존을 위협받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대-중소기업의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등 정책적 수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11 I 윤종성 기자
전기차 충전시장 판이 바뀐다…대기업 점유율 30% 육박
  • 전기차 충전시장 판이 바뀐다…대기업 점유율 30% 육박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의 약 30%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을 필두로 현대차, LG, GS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전기차 충전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지 불과 2년여 만에 시장에 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0일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전기차 충전기는 완속 27만923기, 급속 3만386기 등 총 30만5309기가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1만3676기였던 전기차 충전기는 △2018년 2만7352기 △2019년 4만4792기 △2020년 6만 4188기 △2021년 10만6701기 △2022년 19만4081기 △2023년 30만5309기 등으로 매년 급증세다.이중 8만8523기(28.9%)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GS차지비가 4만5365기를 운영해 전체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했으며, SK 계열사인 홈앤서비스와 SK일렉링크가 각각 1만4138기, 7155기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 LG유플러스, 한화솔루션,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현대차 계열), 이브이시스(롯데 계열), 신세계 아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등도 2000기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SK그룹이 지난 2021년 충전기 제조업체인 ‘시그넷EV’(현 SK시그넷) 지분 55.5%를 인수해 사업을 본격화한 뒤, 주요 대기업들은 인수합병(M&A), 자체 사업 출범 등을 통해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웅철 국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당장은 수익이 나지 않지만, 충전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했다”고 분석했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지난해 550억 달러(약 73조원)였던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2030년 3250억 달러(약 434조원) 규모로 약 6배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은 9000억원에서 6조3000억원 규모로 7배 가량 커질 것으로 SNE리서치는 예측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앞으로 3~4년내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때쯤 충전 인프라 시장도 만개할 것”이라고 봤다.대기업들의 전기차 충전기 시장 진출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이다. 김성태 전기차사용자협회장은 “일부 중소기업은 정부 보조금을 받아 충전기를 설치한 뒤 ‘나몰라라’ 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며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앞으로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막강한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대기업에 밀려 시장을 개척했던 중소기업들이 생존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24.03.11 I 윤종성 기자
유아용 섬유제품 구분 '10개→6개'로 축소
  • 유아용 섬유제품 구분 '10개→6개'로 축소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업계 의견을 반영해 가정용·아동용·유아용 등 섬유제품 3종에 대한 안전기준을 개정했다고 6일 밝혔다.유아용 섬유제품 모델 구분 단순화(자료= 산업부)개정된 안전기준은 유아용 섬유제품의 모델 구분을 단순화했다. 신발류와 모자류가 외의류에, 장갑류는 중의류에, 양말류는 내의류에 포함되면서 제품 구분이 10개에서 6개로 축소됐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아릴아민 검출 시험법은 절차가 복잡한 기존 방법에서 절차가 단순화된 새로운 시험법으로 대체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인증 및 시험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국표원은 기대했다. 동물복지, 친환경소비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해 ‘재사용 우모’ 용어를 표시사항에 사용할 수 있도록 근거도 마련했다. 재사용 우모는 제품에 한번 이상 사용했던 조류의 털을 의미한다.또 수입제품의 경우 제조연월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제조연월 또는 수입연월로 표기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김상모 국표원 제품안전국장은 “앞으로도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업계의 제품안전관리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안전기준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6 I 윤종성 기자
KTR, 전기차충전기 獨 수출 발판 마련
  • KTR, 전기차충전기 獨 수출 발판 마련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전기자동차 충전기의 독일 수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김현철 KTR 원장(왼쪽)이 랄스 콜낙스(Lars Cornax) NMi 사업이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ㅅ진=KTR)KTR은 지난 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소재 계량검정기관인 NMi와 국내 전기차충전기 기업의 독일 형식승인(MessEV) 평가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형식승인은 제품의 안전성과 사용 용이성을 위해 국가 공인 기관의 허락을 받아야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독일에 수출하는 전기차충전기는 CE인증은 물론, 계량성능, 구조안전, 신뢰성 등에 대한 형식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현재 EU 국가 중에서는 독일이 유일하게 전기차충전기 형식승인 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며, NMi는 독일의 형식승인(MessEV) 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 협약 체결로 KTR은 NMi와 협력해 국내 전기차충전기 제조업체들에게 독일 수출에 필수적인 MessEV 취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정부 과제 공동참여, 공동 세미나, 기술교류 등을 통해 독일과 유럽 진출기업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김현철 KTR 원장은 “자동차 강국인 독일의 전기차 생산 확대에 맞물려 전기차충전기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은 독일 수출을 모색하는 관련기업에게 실질적인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KTR은 지난해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전력량계와 전기자동차 충전기 형식승인 및 검정기관으로 지정받아 계량성능, 구조안전, 전자파적합성 등 형식승인 및 검정 시험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2024.03.05 I 윤종성 기자
무보-하나銀, 해외 미수채권 회수 공동지원
  • 무보-하나銀, 해외 미수채권 회수 공동지원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하나은행과 ‘중소·중견기업 해외 미수채권 회수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서울 종로에 위치한 무역보험공사 본사 사옥무역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이 손을 잡은 첫 사례다. 이번 협약 체결로 무보의 해외채권 회수지원 서비스를 통해 채권을 회수한 중소·중견기업은 무보와 하나은행으로부터 수수료를 지원받는다.지원대상은 하나은행이 추천한 중소기업 가운데 협약기간 내 채권 회수에 성공한 기업이다. 무보는 이들 기업에 최대 2%포인트 수수료 할인을 제공하고, 하나은행은 기업당 최대 500만원까지 수수료를 100% 지원한다. 무보의 해외채권 회수지원 서비스는 무역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수출대금을 무보가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대신 회수해주는 서비스다. 무보는 23개의 자체 해외 조직망, 110여개 현지 추심기관으로 구축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 미수대금을 되찾아 주고 있다.김용환 무보 리스크채권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채권 회수대행 서비스 이용 문턱을 낮춰 우리 기업들이 수출 본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무보는 지난해에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수출바우처 사업에 채권 회수대행 서비스 지원을 포함시킨 바 있다. 수출바우처 사업은 중소·중견 기업에 온라인 쿠폰 형태의 바우처를 지급하고, 기업이 한도 내에 수출지원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2024.03.05 I 윤종성 기자
산업부, 올해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1조 1410억 투자
  • 산업부, 올해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1조 1410억 투자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총 1조 1410억원을 투자한다고 3일 밝혔다. 자료= 산업부신규과제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4274억원이 배정됐다. 이중 2451억원 규모의 소재부품 기술개발 신규과제 1차 공고를 4일 시작한다.과제는 산업부의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투자전략’ 등에 따라 △첨단기술 초격차 △공급망 안정화 △탄소중립 등을 중심으로 기획됐다.반도체, 디스플레이, 항공·우주 등 첨단기술 초격차 분야에는 694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구체적으로는 △고용량 차량용 배터리 충전을 위한 질화갈륨(GaN) 반도체 공정·소자·모듈 개발 150억원 △확장현실(XR)용 비접촉방식 촉감 구현 소재 개발 181억원 △경량 내열 타이타늄 알루미나이드(TiAl)계 항공기 엔진용 압축기 및 저압 터빈 블레이드 기술개발 184억원 등 35개 신규과제를 지원한다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185개 공급망안정품목에 대한 기술개발에는 586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신규 투자 규모는 전년(101억원)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이에는 △희토류 대체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180억원 △전기차 구동모터용 폐희토자석 재활용 공정기술 140억원 △바이오 다이올 핵심 소재 및 응용제품 개발 181억원 등 29개 과제가 포함됐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한 탄소중립 기술개발에 545억원(29개 과제), 민간 투자를 유치한 기업에 정부가 기술개발자금을 대응 투자하는 투자연계형 기술개발에 626억원(28개 과제)을 각각 지원한다. 상세 내용은 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IRIS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2, 3차 신규 과제는 3월과 5월에 추가 공고할 예정이다. 윤성혁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도전과 혁신의 소재부품 기술개발을 통해 첨단산업 초격차, 주력산업 대전환 등 신산업정책 2.0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3 I 윤종성 기자
설연휴·中춘절에도 반도체 67%↑…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견인(종합)
  • 설연휴·中춘절에도 반도체 67%↑…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견인(종합)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달 수출이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중국 춘절 연휴에 따른 수요 감소 등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자동차는 다소 주춤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76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대(對)중국 무역수지도 지난 2022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우리나라 교역 전반에 우상향 모멘텀이 확연해졌다는 평가다.자료= 산업부 ◇설 연휴·中 춘절 악재에도…수출, 5개월 연속 ‘플러스’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8% 증가한 524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달의 경우 설 연휴(2월 9~12일)로 인해 조업일수가 1.5일 감소하고, 중국의 춘절 연휴(2월 10~17일)에 따른 수입 수요가 줄어드는 등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25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월(22억7000만 달러)대비 12.5%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5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6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수출이 99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지난 2017년 10월(69.6%) 이후 76개월 만에 최대다. AI(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 등 IT 전방산업 수요 확대로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제품의 가격 상승하면서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1월(56.2%)에 2개월 연속 50%대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디스플레이(20.2%) △컴퓨터SSD(18.4%) △일반기계(1.2%) △선박(27.7%) △바이오헬스(+9.3%) 등의 품목에서도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스마트폰 수출은 57.5% 증가했지만, 부품 수출이 크게 감소(-31.9%)하며 전체적으로는 16.5% 줄었다. 자동차 수출도 51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 휴무, 일부업체의 생산라인 정비, 지난해 호실적(56억 달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자료= 산업부◇대미 수출, 또 역대 최대…대중 수출은 석 달째 증가세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5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은 중국 춘절 연휴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2.4% 감소했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4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국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 12월(5.6%) 플러스 전환한 뒤 △1월 4.0% △2월 4.8% 등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對)중국 무역수지는 2억4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해 지난 2022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미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9.0% 늘어난 9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금껏 최대였던 지난해 2월(89억9000만달러) 기록을 뛰어넘는 역대 2월 기준 최대 수출 실적이다. 대미국 수출은 기계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일본(1.0%) △아세안(1.4%) △중남미(25.1%) △CIS(21.4%) 등에서 수출이 플러스를 보였다. 반면 △EU(-8.4%) △인도(-1.7%) △중동(-13.4%) 등지에선 수출이 감소했다. 2월 수입은 481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수입이 120억1000만 달러로 21.2%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달 원유 수입은 0.9% 증가했지만, 국제가격 하락에 가스와 석탄은 각각 48.6%, 17.3% 감소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18.1%), 전화기(-34.3%) 등 소비재 수입도 8.5%나 줄었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2월 무역수지는 42억9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산업장관 “수출, 우상향 모멘텀 확고..총력 지원할 것”계절적 요인을 딛고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간 ‘2월 수출’을 두고 정부는 확고한 우상향 모멘텀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정부는 범부처 수출확대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수출 회복 흐름이 견고해지도록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농수산식품 등 20대 수출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타겟 시장별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또 △금융(360조원) △마케팅(1조원) △인증(상호인정품목 200개) 등 분야별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지원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등 해외 주요 전시·상담회에 수출품목을 연계한 통합한국관도 설치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설 연휴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두 자릿수대 증가하는 등 우리 수출의 우상향 모멘텀이 확고함을 보여줬다”면서 “우리 수출이 보여준 성과는 올해 역대 최대수준인 7000억 달러라는 도전적 수출목표 달성에 대한 청신호로, 정부는 수출이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03.01 I 윤종성 기자
반도체 덕에 5개월째 '수출 플러스'…무역수지는 43억弗 흑자(상보)
  • 반도체 덕에 5개월째 '수출 플러스'…무역수지는 43억弗 흑자(상보)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중국 춘절 연휴에 따른 수요 감소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며 확실한 반등세를 보여줬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6년여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수출입 동향’을 통해 2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4.8% 증가한 52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수출은 설 연휴(2월 9~12일)로 인한 조업일수 부족, 중국의 춘절 연휴(2월 10~17일)에 따른 수입 수요 감소 등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25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월(22억7000만 달러)대비 12.5% 증가해 우상향 모멘텀이 지속됐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 99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10월(69.6%) 이후 6년 4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이밖에 △디스플레이(20.2%) △컴퓨터SSD(18.4%) △일반기계(1.2%) △선박(27.7%) △바이오헬스(+9.3%) 등의 품목에서 수출이 늘었다. 다만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스마트폰 수출은 57.5% 증가했지만, 부품 수출이 크게 감소(-31.9%)하며 전체적으로는 16.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 휴무, 일부업체의 생산라인 정비 등의 여파로 소폭 감소(-7.8%)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5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대(對)중국 수출은 중국 춘절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2.4% 감소했지만, 일평균 수출(4억7000만달러)은 4.8% 증가하며 수출 개선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대(對)중국 무역수지는 2억4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해 지난 2022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對)미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9.0% 늘어난 98억달러를 기록했다. 2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밖에 △일본(1.0%) △아세안(+1.4%) △중남미(25.1%) △CIS(21.4%) 등에서 수출이 플러스를 보였다. 2월 수입은 481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의 경우 원유는 0.9% 증가했지만, 가스(-48.6%), 석탄(-17.3%) 수입이 큰 폭 감소하며 총 21.2% 줄었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2월 무역수지는 42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9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설 연휴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두 자릿수대 증가하는 등 우리 수출의 우상향 모멘텀이 확고함을 보여줬다”면서 “우리 수출이 보여준 성과는 올해 역대 최대수준인 7000억 달러라는 도전적 수출목표 달성에 대한 청신호로, 정부는 수출이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3.01 I 윤종성 기자
'청정수소 인증제' 설명회 열려…"생태계 조성 가속화 기대"
  • '청정수소 인증제' 설명회 열려…"생태계 조성 가속화 기대"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청정수소 인증제 시행에 앞서 기업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29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청정수소 인증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청정수소 인증제’는 수소를 생산·수입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정 수준 이하인 경우 청정수소를 인증하고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로, 올해부터 시범 운영한다. 설명회에서 청정수소 인증운영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인증제 운영방안과 올해 시범사업 참여방법 등을 안내했다. 또 인증시험평가기관인 KTR(화학융합시험연구원), KTC(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는 현장설비·데이터 심사 세부내용 및 구체적인 인증시험평가 절차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송한호 서울대 교수는 올해 시범사업부터 적용할 청정수소 인증제 배출량 산정방식, 산정 프로그램 등을 설명했다. 설명회에 앞서 에너지경제연구원, KTR, KTC 등 청정수소 인증기관 3곳은 기업들의 불편이 없도록 상호 간에 긴밀히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청정수소 기준 제시로 기업들의 대규모 청정수소 투자를 촉진하는 등 국내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이 가속화 할 것”이라며 “올해 청정수소 인증제 시행을 비롯해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개설, 양·다자 수소협력 강화, 글로벌 수준의 수소 규제 및 안전기준 확립 등 수소경제를 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범사업 공고문은 에너지경제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3월 13일까지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2024.02.29 I 윤종성 기자
"식품 넘어 문화로"…라면, 1월에도 역대급 수출
  • "식품 넘어 문화로"…라면, 1월에도 역대급 수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해 10억달러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올렸던 라면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사진=연합뉴스)29일 관세청이 발표한 ‘라면 수출 현황’에 따르면 1월 라면 수출액은 86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월 통틀어서도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은 2023년 11월(9100만 달러)였으며, 2~4위는 △2023년 9월(9000만달러) △2023년 6월(8900만달러) △2023년 10월(8800만달러) 등으로 모두 지난해 하반기에 기록했다. 관세청은 “최근 고물가 상황에서 간편한 한 끼 식사로 라면 수요가 지속하고 있다”며 “세계적 인기 영화 오브제에서 소셜미디어 먹방 유행을 선도하는 아이템으로, 식품을 넘어 문화상품의 하나로 세계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24.4% 늘어난 9억5200만달러로 9년 연속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중형 승용차 약 5만3732대 수출분(1대당 수출단가 1만7725달러)과 맞먹는다. 수출 규모는 봉지라면 약 20억개에 해당하는 24만4000t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지난해 수출된 국가는 132개국으로 역대 최다였다. 국가별로는 중국(22.6%), 미국(13.3%), 네덜란드(6.4%) 등의 순이었다. 관세청은 “올해 라면 수출액이 10억달러를 달성하고 10년째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라면 수출 추이(자료= 관세청)
2024.02.29 I 윤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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