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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항공사 이어 호텔·리조트도 티메프 사태로 '직격탄'
  • 여행·항공사 이어 호텔·리조트도 티메프 사태로 '직격탄'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김명상·이민하 기자]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사(셀러)에 대한 정산금 지연으로 호텔·리조트 업계 피해도 ‘직격탄’으로 맞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터진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금 지급 지연’ 사태의 여파가 여행·항공사 등 해외여행 상품에 이어 호텔·리조트 등 국내여행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업계 추산 호텔·리조트 업계 피해 규모만 수백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5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소노호텔앤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비롯해 휘닉스파크, 용평리조트, 하이원리조트, 금호리조트 등 전국 호텔·리조트는 여름휴가 성수기와 맞물려 터진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 파악과 대응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원랜드 측은 “현재 판매 대행사를 통해 미지급된 정산금 규모를 파악 중”이라며 “당장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우선이라 미정산 예약 접수 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24일부터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판매된 워터파크, 하이원 1340 곤돌라 등 이용권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소노, 한화 등 회원제를 운영하는 호텔·리조트는 그동안 전체 객실 중 회원 물량을 제외한 일부 객실을 판매 대행사(스마트인피니)를 통해 티몬, 위메프에서 판매해 왔다. 회원제를 운영하지 않는 강원 정선 하이원는 직접 판매 외에 대행사(플레이스토리)를 통해 객실을 판매하고 있다. 시중에선 업계 1위 소노호텔앤리조트가 판매대행사(스마트인피니)를 통해 판매된 객실이 수십억 원에 달한다는 소문도 퍼진 상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소노보다 규모는 작지만 수억원 규모의 정산금이 미지급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티몬과 직접 계약을 맺고 판매한 객실 물량에 대한 정산금이 미지급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노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 정확한 금액을 밝힐 수 없다”며 “하지만 시중에 떠도는 추측성 피해 규모는 턱없이 부풀려진 소문일 뿐”이라며 반박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비회원에게 판매한 객실에 대해 환불 안내와 함께 예약을 유지하기 원할 경우에 한해 재결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일부 호텔·리조트는 금일(25일) 오전 판매 대행사로부터 티몬, 위메프를 통해 판매된 객실 정산금이 입금되면서 급한 불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상품의 경우 티몬과 위메프가 자체 쿠폰을 발행해 할인가에 판매하면서 재결제 시 부담해야 할 금액이 늘어나는 등 소비자 불편과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호텔·리조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미 티몬, 위메프를 통해 객실료를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대행사에서 일일이 연락을 취해 취소 후 재예약, 재결제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25 I 이선우 기자
머드축제 도시 '보령'… 다음 목표는 '충남 관광·마이스 수도'
  • 머드축제 도시 '보령'… 다음 목표는 '충남 관광·마이스 수도' [MICE]
  •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보령머드축제’. 올해는 축제기간 연계 행사로 ‘전국 해양스포츠제전’, ‘섬의 날 행사’가 열린다. (사진=보령축제관광재단)[보령(충남)=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충남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2024 보령머드축제’가 역대 최고의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예산을 더 들이거나 인위적으로 축제 프로그램을 늘린 것도 아니다. 지난 19일 개막 이후 계속되는 강풍을 동반한 장맛비에도 지역에선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보다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이용렬 보령축제관광재단 축제사무국장은 “올해 축제와 연계해 열리는 행사만 ‘JS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섬의 날 행사’ 등 3건에 달한다”며 “다양한 테마의 전국 단위 대형 이벤트가 동시에 열리는 건 27년 머드축제 역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머드축제 기간 전국 단위 행사 연계 개최‘머드의 도시’ 충남 보령이 축제 도시에서 마이스 도시로 변신에 나섰다. 지역축제와 연계해 전시·박람회, 컨벤션, 스포츠 대회 등 이벤트를 여는 ‘확장 전략’을 통해서다.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축제 인지도와 집객력을 활용해 다양한 유형과 장르의 이벤트를 늘려 나가는 방식이다. 머드축제를 마중물 삼아 다양한 행사를 지역으로 유치, 충남의 ‘마이스 수도’ 타이틀을 달겠다는 포석이다. 전시컨벤션센터, 특급호텔, 쇼핑몰 건립 등 대규모 인프라 개발부터 시작하는 여느 도시들과는 다른 이색 행보다. 국내 축제사(史)를 새롭게 썼다는 평가를 받는 머드축제는 연계 행사를 늘리는 확장 전략의 구심점이자 동력으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1998년 시작된 머드축제는 보령을 단숨에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 도시’, ‘충남 최대의 관광도시’ 반열에 올려 놓았다. 2021년엔 세계축제협회(IFEA)가 선정하는 아시아 3대 축제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고 정점을 찍은 2017년 머드축제는 62만명이 넘는 외국인 포함 약 570만명을 끌어모았다. 연간 전체 방문객 2500만명의 4분의 1이 넘는 인원이 단 열흘간 진행된 축제에 몰렸다. 약 30억원을 들여 축제를 연 보령시는 그해에만 투입 예산의 33배가 넘는 1000억원에 가까운 경제효과를 누렸다.머드축제 연계 행사를 활용한 확장 전략의 성공 가능성은 2022년 해양머드박람회에서 확인됐다. 축제와 같은 머드를 테마로 한 박람회는 놀거리 위주의 축제와 달리 B2B와 B2C 요소를 더했다. 축제기간도 종전 열흘에서 한달로 늘렸다. 축제 현장에선 이례적으로 국내외 바이어가 참여하는 B2B 상담회, 세미나 등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코로나 사태로 3년 만에 재개된 2022년 머드축제는 2019년 방문객 142만명에 버금가는 135만명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기간이 늘어난 영향도 있었지만, 뜨거운 해외여행 열풍으로 대다수 지역축제가 반등 기회조차 잡지 못하던 상황에서 “역시 머드축제”라는 평가가 쏟아졌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인프라 감안 중소 행사 유치, 동반자 수요 늘려야올해는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섬의 날’ 행사와 연계해 머드축제의 확장 전략을 한층 확대했다. 2012년 축제 고도화 방안을 찾기 위해 열기 시작한 ‘학술 세미나’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열린 ‘유소년 축구대회’는 규모는 작지만 확장 전략을 통한 행사 발굴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행사 참가자 외에 동반자를 늘리는 효과를 증명해 보이고 있어서다. 고위성 재단 마이스사업팀장은 “유소년 축구대회는 560여 명 선수단 외에 동반 가족까지 더하면 일주일간 열리는 대회기간 지역에 머무는 인원이 2000명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해양수산부가 전국 도시를 순회하며 매년 여는 해양스포츠제전은 머드축제 기간 중인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대천해수욕장과 보령요트경기장 일대에서 열린다. 대회 조직위는 요트, 카누 등 7개 종목 1400명 선수단이 참여하는 올해 역대 가장 많은 4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계해 열리는 머드축제가 대회 방문을 늘리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봐서다. 다음달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섬의 날 행사가 축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령시는 기대하고 있다.지난 19일 개막한 ‘2024 보령머드축제’ 개막식 전경. 올해 27회째를 맞은 축제는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 (사진=보령축제관광재단)머드축제 행사장 앞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센터는 활용도가 올라가면서 ‘작지만 쓸모있는 시설’이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2022년 6월 개장한 센터는 지난해에만 166건 행사가 열리면서 ‘저비용 고효율’ 전시컨벤션센터 개발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약 250억원 예산을 들여 건립한 센터는 3층 구조의 연면적 6500㎡ 규모로 최대 400명 수용이 가능한 컨벤션홀과 6개의 중소 회의실을 갖췄다. 최근엔 테마파크 머드관 2층에 머드를 활용한 상설 스파시설 ‘머드 뷰티 치유관’도 들어섰다.머드축제 확장 전략이 성공하려면 연계 행사를 기업회의, 포상관광, 학술대회 등으로 다양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회의시설 등 인프라 수준에 맞춰 행사와 단체는 중소 규모 위주로 유치하되 동반자 수요를 늘려야 한다는 주문이다. 여름 극성수기에 열리는 축제기간 행사와 단체 수요를 충당할 숙박시설 확보도 풀어야 할 숙제다.하홍국 한국마이스협회 사무총장은 “머드축제의 높은 인지도는 각종 행사와 단체 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며 “극성수기에 축제와 연계해 열리는 행사에 회의·숙박시설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지역 내 관련 기관, 기업으로 구성된 마이스 협의체(얼라이언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4.07.24 I 이선우 기자
정부 "지역 전략산업 연계 국제행사 최대 20년간 지원"
  • 정부 "지역 전략산업 연계 국제행사 최대 20년간 지원" [MICE]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스위스 ‘다보스 포럼’, 핀란드 ‘슬러시’와 같은 대형 국제행사 개발을 위해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국제회의를 최대 20년간 지원한다. 마이스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연말까지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에서 운영 중인 국제회의·포상관광 유치 전담조직도 2배로 늘린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4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행사 수요를 분산하는 지역 균형 발전, 국제회의·포상관광 유치 경쟁력 강화, 인바운드 중심 산업 구조의 수출산업화, 특수분류 제정과 지원업종 확대를 통한 산업 기반 강화가 골자다. 2028년까지 국제회의 개최 실적 세계 1위(1400건), 외국인 참가자 130만 명 유치, 외화획득액 30억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도 내놨다.5차 기본계획에 따라 지역 국제행사에 대한 정부 지원기간은 최대 20년으로 확대된다. 기존 ‘융복합 국제회의’(3년), ‘K컨벤션’(10년) 지원기간보다 2배 늘어난 파격 조건이다.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개최되는 행사를 4년간 초기 지원한 뒤 성장기에 접어든 행사를 6년간 2단계 지원하고, 이후엔 국제화 가능성을 판단해 최대 10년을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최소 2000명 수용이 가능한 전문 회의시설과 호텔 등 집적시설을 갖춘 국제회의 복합지구는 ‘예비’ 단계를 신설해 지정 요건을 완화한다. 윤용한 문체부 융합관광산업과장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중소 도시로 복합지구 지정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예비와 기존 복합지구를 연계한 ‘마이스 원벨트’를 구축해 광역 협력 체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국제회의·포상관광 유치 경쟁력은 전담조직을 해외 18개 도시로 확대해 끌어 올린다. 현재 미주(뉴욕)와 유럽(런던·프랑크푸르트), 아시아(광저우·방콕·싱가포르·자카르타·쿠알라룸푸르·하노이) 9개 도시에서 운영 중인 유치 전담조직은 연말까지 LA와 토론토, 파리, 시드니, 뉴델리, 두바이, 베이징, 오사카, 타이베이 등 9개 도시로 확대한다. 수출지원센터도 개설해 컨벤션기획사, 마이스테크 등 서비스 기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 지원에도 나선다. 지역 주도 국제행사 유치를 늘리기 위해 관련 지원제도도 개선한다. 외국인 참가자 1000명 이상인 대형 국제회의 유치·개최 지원은 기준을 낮추고, 지원금 산정 시 지역 유치 행사에 대한 가점을 10%에서 30%로 상향한다.산업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업종분류로 인한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현재 17개 전시컨벤션센터만 해당되는 국제회의시설업은 업종등록 기준을 완화해 호텔·리조트 등 준회의시설로 대상을 확대한다. 이럴 경우 국제회의시설업 사업체 수는 최대 530개까지 늘어나게 된다. 윤용한 과장은 “맞춤 정책 지원에 필요한 산업통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홍보와 숙박, 수송 등 지원·서비스업 등 전후방 산업을 아우르는 마이스 산업 특수분류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7.24 I 이선우 기자
"인종차별적 어원 식물 이름에도 허용해선 안 돼"
  • "인종차별적 어원 식물 이름에도 허용해선 안 돼"
  • 인종차별적 어원을 가진 이름으로 개명 대상에 포함된 에리트리나 카프라. 카프르(Caffre)에서 유래한 카프라는 과거 남아공의 옛 영국령이던 카프라리아 출신 흑인 아프리카인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국제식물학회가 인종차별적 어원을 가진 식물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23일(현지시간) 국제식물학회 소속 식물학자들이 21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200여 종의 식물과 균류, 해조류 이름을 바꾸는 내용이 포함된 안건은 식물학자 55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51표, 반대 205표로 의결 기준선인 60%를 넘었다. 학회는 2026년 1월 관련 위원회를 구성하고 연내에 1차 개명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선 인종차별적 어원을 가진 식물 이름 외에 과거 노예제를 지지한 인물과 관련된 식물 이름도 개명 대상에 포함됐다. 과거 노예와 대농장 소유주였던 영국인 조지 허버트(1757∼1837)의 이름을 딴 호주 관목 히버티아(Hibbertia)가 대표적이다. 일부 학자들은 식물 이름 변경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에콰도르 출신 식물학자 알리나 프레이레 피에르는 “식물학 외에 많은 분야에서 잠재적으로 큰 혼란과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식물 이름 변경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2024.07.23 I 이선우 기자
"더이상 심각한 생명위협 없어"…獨 시리아 난민 지위 불허
  • "더이상 심각한 생명위협 없어"…獨 시리아 난민 지위 불허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독일 법원이 시라아 출신 난민을 더이상 보호할 필요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더이상 민간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연합뉴스는 23일 디차이트 등 독일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고등행정법원이 지난 16일 시리아 출신 원고가 보충적 보호를 요구하며 연방이민난민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난민 지위를 부여하라는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독일에서 14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 출신 난민에 대한 보호를 인정하지 않는 판결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충적 보호는 한국의 인도적 체류 허가와 비슷한 조치로, 정치적 박해 등 난민 인정 조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부당한 위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내린다. 재판부는 재판에서 시리아 북부 하사카 지역에서 여전히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지만 민간인이 사망하거나 부상할 위험이 상당히 큰 상황은 더 이상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사카를 비롯한 시리아 다른 지역도 민간인의 생명이나 신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보충적 보호의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봤다. 유럽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가장 많은 난민이 유입됐다. 지난해 기준 독일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은 97만2000여 명으로 2011년 3만2000여 명에서 30배 늘었다. 독일은 시리아 출신이 자국에서 범죄를 저질러도 내전으로 인한 치안 상황을 이유로 고국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이번 판결로 시리아 출신 난민 보호에 대한 논란이 고조될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예상하고 있다. 최근 독일에선 인도적 체류를 폭넓게 적용하는 아프가니스탄 국적자가 흉기로 경찰관을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난민 정책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체코 등 유럽연합(EU) 8개 회원국은 최근 외무장관 회의에서 시리아 난민의 자발적 귀환을 위해 특사 파견 등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EU는 무력진압과 인권탄압, 금지무기 사용 등을 이유로 시리아와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2024.07.23 I 이선우 기자
태국 "마약 합법화 유지 vs 재지정 사이에서 '갈팡질팡'"
  • 태국 "마약 합법화 유지 vs 재지정 사이에서 '갈팡질팡'"
  •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대마를 마약으로 재지정하기로 한 태국 정부가 입장을 또 바꿨다. 23일 방콕포스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누틴 찬위라꾼(사진)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은 대마를 다시 마약류 명단에 올리기보다 관련 법안을 마련해 규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아누틴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세타 총리, 솜삭 텝수틴 보건부 장관 등과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아누틴 부총리도 이날 “세타 타위신 총리도 입법을 통한 규제에 동의했다”며 이같은 추측에 힘을 실었다.태국은 지난 2018년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했다. 2022년 6월부터는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가정재배도 인정했다. 당시 이같은 결정은 부총리 겸 보건부 장관였던 아누틴 부총리가 주도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취임한 세타 총리는 대마를 다시 마약류로 재지정 입장을 고수해왔다. 세타 총리와 집권당(프아타이당)은 내년 1월부터 의료와 연구 목적으로 제외하고 대마를 디시 마약류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대마 농가와 상인 등 옹호 단체에선 대마 마약 재지정 방침에 반대하며 거리시위, 단식투쟁에 나섰다. 여권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연립정부 내 제2당인 품짜이타이당은 대마 합법화 취소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태국 정부의 대마 정책은 2022년 의료용 사용만 허용하는 합법화 이후 새로운 규정을 담은 법안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그러는 사이 관광지나 유흥가 등에선 공공연하게 대마 거래와 소비가 이뤄지고, 청소년들이 대마에 중독되는 등 부작용도 발생했다.지난해 취임 이후 대마의 향략용 사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세타 총리 입장 역시 합법화 정책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올해 들어선 대마 합법화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세타 총리는 최근 대마 합법화를 유지하는 쪽으로 또 한 번 입장을 바꾸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024.07.23 I 이선우 기자
폐업 숙박업소 업주 살해 60대 남성 범행 한 달여만 체포
  • 폐업 숙박업소 업주 살해 60대 남성 범행 한 달여만 체포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광주 서구 양동 폐업 숙박업소 업부를 살해하고, 도주과정에서 타인의 휴대전화도 훔친 60대 남성이 23일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3일 오후 3시 20분께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 60대 남성 A씨를 살인 및 점유이탈물 횡령죄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저녁 광주 서구 양동에 있는 한 폐업 숙박업소 업주인 6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 얼굴에 외상이 있는 점을 감안해 A씨가 둔기로 B씨의 얼굴을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A씨는 범행 직후 도보로 30분 거리에 있는 인근 상가까지 달아난 후 시내버스에 탑승, 좌석에 놓여 있던 승객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22일 B씨의 친척으로부터 신고를 접수받고 숙박업소에서 숨진 B씨의 시신을 발견, 즉시에 수사에 착수했다.B씨의 시신은 범행 이후 한 달 가까이 방치되면서 부패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현장에서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와 혈흔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TV 영상 분석을 통해 과거 살인 전과로 징역형을 살다가 촐소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인 경찰은 보강 조사를 통해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2024.07.23 I 이선우 기자
티몬 "위메프 정산대금 지연 여파로 판매자 이탈…거래규모 급감"
  • 티몬 "위메프 정산대금 지연 여파로 판매자 이탈…거래규모 급감"
  • [이데일리 이선우/이민하 기자]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그룹 계열 위메프, 티몬에서 국내외 여행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큐텐의 관련 대금 정산이 지연되면서 티몬과 위메프가 국내 여행사들의 상품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대금 결제가 이뤄지지 않은 상품 예약을 취소하면서다. 이달 초 판매자에 대한 거래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위메프는 22일부터 플랫폼에서 판매 중이던 하나투어, 모두투어, 교원투어, 노랑풍선 등 시중 여행사의 여행상품을 모두 판매 중단한 상태다. 하나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은 티몬, 위메프 여행상품 중단과 예약 취소와 관련해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티몬은 22일 여행사와 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정산 대금 무기한 지연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대금을 결제 받지 못한 일부 항공사와 여행사들이 이미 결제까지 마친 예약을 취소하면서 소비자 불편과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22일 이후 각종 온라인 카페 등 커뮤니티에는 “항공권 예약이 취소됐다” “다음주 출발인데 호텔 예약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불만 글들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어제 여행사로부터 티몬을 통해 구매한 항공권 관련 공지라며 예약한 항공권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이미 결제까지 마친 항공권을 취소할 경우 전액 환불해 준다고 하지만, 이미 숙소까지 잡아놓은 상태라 비싼 가격을 주고 항공권을 재구매해야 할 상황”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대금을 결제받지 못한 항공사, 여행사들 입장에서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고객은 이미 결제를 마친 상태이지만, 정작 항공사나 여행사들은 최장 두 달 뒤 대금을 받는 정산 구조상 돈도 떼이고 계약 책임만 물어야할 상황에 처할 수도 있어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외부 채널을 통해 예약한 상품을 여행사가 직접 취소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해당 플랫폼에서 취소한 뒤 다시 예약하거나 환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런 상황에서 티몬은 각 항공사와 여행사에 자신들도 위메프의 정산대금 지연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입장문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 측은 입장문을 통해 “위메프의 일부 정산대금 지급 지연은 당사와 별개”라며 “하지만 언론의 부정적 보도로 일부 판매자들이 판매를 중단하면서 거래 규모가 일시적으로 감소,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초래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7.23 I 이선우 기자
"우리가 미래의 리더"…'영마이스 리더 프로젝트' 청년 인재 50명 배출
  • "우리가 미래의 리더"…'영마이스 리더 프로젝트' 청년 인재 50명 배출 [MICE]
  • 2024 영마이스 리더 프로젝트 교육생들이 인천 송도 국제회의 복합지구 현장답사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이스협회)[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대학생 대상 마이스 교육 프로그램 ‘2024 영마이스 리더 프로젝트’가 20일간의 교육 일정을 마쳤다. 영마이스 리더 프로젝트는 한국마이스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을 받아 2019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마이스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 등 청년 인재의 마이스 업계 진출을 늘리는 게 목표다.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이번 교육과정은 대학생, 취업 준비생 등 50명이 참여했다. 교육생들은 20일간 현업에서 활동 중인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마이스 분야 취업에 필요한 기본 정보와 실무 지식을 배우고 인천 송도 국제회의복합지구를 둘러보는 현장 교육을 진행했다. 오는 11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4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11월 6~8일)에서 진행할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해보는 팀 프로젝트도 3주간 진행됐다. 지난 19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열린 ‘2024 영마이스 리더 프로젝트’ 수료식에서 교육생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이스협회)협회 관계자는 “‘코리아 영마이스 페스티벌’ 타이틀을 달고 실시한 교육생 모집에 정원(50명)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30여 명이 신청하는 등 청년 인재들의 마이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며 “교육 위주의 영마이스 리더 프로젝트에 이어 오는 29일과 30일 수원에서 마이스에 관심있는 대학생 등 청년 인재가 한자리에 모이는 ‘코리아 영마이스 앰배서더 총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7.22 I 이선우 기자
"항공권 취소·환불 수수료 부담 없이 여행계획 세우세요"
  • "항공권 취소·환불 수수료 부담 없이 여행계획 세우세요"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인터파크트리플이 예약 항공권 취소 또는 환불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보장하는 ‘인트케어’(INT Care) 서비스를 출시했다. 여행사가 판매를 대행하는 항공권 취소와 환불 수수료를 보장하는 서비스를 도입하기는 인터파크트리플이 최초다. 구매를 확정한 항공권을 취소나 환불할 경우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는 항공권 가격에 따라 최대 20만원에서 30만원에 달한다. 인트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항공권 예약 취소 시 발생하는 취소 수수료와 환불 수수료를 최대 5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미 구매한 항공권도 출발일 기준 15일 이전까지 인트케어 서비스를 추가 구매하면 된다. 취소·환불 수수료 보장 최대 기한은 항공기 출발 6시간 전까지다. 항공권 취소·환불 수수료 보장 서비스는 인터파크 또는 인터파크트리플에서 구매한 항공권에만 적용된다. 인트케어 서비스만 별도 구매할 수 없으며, 신청은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 항공권을 구매한 후 별도 상품 페이지에서 선택하면 된다. 환불·취소 시 발생한 수수료는 출발일 기준 최대 180일 이내 청구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 서비스 요금은 3만원대로 항공권 가격에 따라 달라진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항공권 취소·환불 수수료 보장 서비스 외에 수하물 분실, 항공편 지연·결항 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신정호 인터파크트리플 여행사업그룹장은 “수개월 전 항공권을 구매했다가 여행계획이 변경될 경우 취소·환불 수수료 부담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인트케어는 이러한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한 수수료 부담에서 벗어나 보다 쉽게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2024.07.22 I 이선우 기자
인터파크 2005년생 청년 대상 미술전 무료 관람 이벤트
  • 인터파크 2005년생 청년 대상 미술전 무료 관람 이벤트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인터파크트리플이 청년문화예술패스와 연계해 ‘에드바르 뭉크’ 전시회 무료 관람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해 성인(19세)이 되는 출생년도가 2005년인 청년만 참여할 수 있는 한정 이벤트다.이달 28일까지 인터파크 플랫폼에서 청년문화예술패스를 신청한 뒤, 보고싶은 공연 또는 전시를 예매하고 이벤트 페이지에 ‘참여했다’는 내용이 담긴 댓글을 남기면 된다. 경품은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 무료 티켓으로 20명을 뽑아 1인당 2매씩 준다. 당첨 여부는 다음달 2일 인퍼파크 이벤트 당첨자 공지 게시판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청년문화예술패스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각 지자체와 함께 올해 19세가 되는 2005년생 16만명에게 공연·전시 관람비를 연간 최대 15만원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05년생이라면 누구나 인터파크에서 청년문화예술패스를 신청할 수 있다.이벤트 참여에 필요한 연극과 뮤지컬, 전시회 티켓은 인터파크 플랫폼에서 특별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특별 할인하는 작품은 연극 ‘햄릿’과 ‘맥베스’,뮤지컬 ‘살리에르’, ‘유진과 유진’, ‘박열’, ‘선천적 얼간이들’, 전시회 ‘서양 미술 800년전(展)’ 등이다. .인터파크 플랫폼을 운영하는 인터파크트리플은 매월 첫째와 셋째 주마다 2005년생들이 좋아할 만한 뮤지컬과 연극, 클래식, 무용, 전시 등 인기작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2024.07.19 I 이선우 기자
"지역 전략산업 연계 국제회의 최대 20년간 지원"
  • "지역 전략산업 연계 국제회의 최대 20년간 지원" [MICE]
  •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스위스 다보스 포럼 같은 토종 국제행사를 개발하기 위해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토종 국제회의를 최대 20년간 장기 지원한다. 국제컨벤션협회(ICCA), 세계협회연합(UIA) 기준 국제회의 개최 건수 ‘세계 1위’를 목표로 해외 9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전담조직도 18개로 2배 확대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2024~2028년)’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지난 3월 K마이스 글로벌 도약 선포식에서 발표한 4대 핵심 추진전략과 26개 세부 추진과제가 반영됐다. 올해부터 5년간 추진할 4대 추진전략은 ▲지역 대표(시그니처) 국제회의 발굴 및 지원(최대 20년간) ▲국제회의 유치 전담 해외 조직망 확대(9→18개소) ▲국제회의 수출지원센터 개소(18개소) 및 마이스 테크기업 육성(10개사) ▲민관 네트워크 강화 및 특수산업 지정이다. 문체부는 이날 기본계획 발표와 함께 2028년까지 달성할 목표치로 국제회의(세계협회연합(UIA) 기준 개최 건수 ‘세계 1위’(2019년 2위), 외국인 참가자 수 ‘130만명’(2019년 83만명), 외화획득액을 30억달러(20억달러)를 제시했다.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정주여건 개선’, ‘생활인구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특례 26건을 신설했다. 이로써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인구감소지역 규제특례는 종전 36건에서 62건으로 늘었다.
2024.07.19 I 이선우 기자
뜨거운 日여행 열풍 비결은…지역주민이 만든 '살기 좋은 마을'
  • 뜨거운 日여행 열풍 비결은…지역주민이 만든 '살기 좋은 마을' [MICE]
  • 사카모토 다케시(왼쪽) 일본국제관광학회장과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남 여수시 소노캄호텔에서 열린 ‘제96차 한국관광학회 전남·여수 국제 학술대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학회)[여수(전남)=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매력적인 관광자원 개발보다 지역 주민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는 게 먼저입니다.”사키모토 타케시 일본국제관광학회장(에도가와대 교수)은 지난 11일 전남 여수시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제96차 한국관광학회 전남·여수 국제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일본 인바운드 관광시장이 호황을 누릴 수 있었던 건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가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마을 만들기는 20년 전인 2003년 고이즈미 내각이 수립한 ‘관광입국’ 계획의 근간이 되는 개념”이라며 “나라 전역에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누구나 방문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지역민 주도… 국적·연령별 마케팅 전략 다변화해야 한국관광학회와 전라남도, 여수시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후원한 이번 학술대회는 ‘첨단기술 시대의 지역관광 활성화 전략과 혁신’을 주제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행사에선 148편의 최신 논문 발표와 함께 국내외 관광·마이스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22명이 기조강연과 특별세션 발제자와 패널로 참여해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일본의 행보’를 주제로 강연한 타케시 회장은 마을 만들기의 주체는 정부·지자체가 아닌 ‘지역 주민’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주민이 생활 터전에 대한 대한 자긍심을 가져야 관광객 유치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마을 만들기는 결국 지역을 이끌어 갈 인재를 키우는 것”이라며 “지역이 존재하는 한 끝없이 지속해야 할 작업”이라고 했다.지난 11일 ‘제96차 한국관광학회 전남·여수 국제 학술대회’ 전남과 여수 세션에서 발제자로 나서 지역 관광·마이스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 박효연 전남대 교수(왼쪽)와 박창환 동서대 교수(가운데), 박경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 (사진=한국관광학회)이날 국내외 학계 전문가들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특화 콘텐츠 개발을 꼽았다. 대부분 도시가 지역 고유의 바이브나 컬러를 살리지 못한 채 뻔한 풍경, 음식 등만 내세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창환 동서대 교수는 “특화 콘텐츠에는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지닌 청자와 백자처럼 그 자체가 지역을 상징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역 콘텐츠 개발은 넘버 원(No.1)보다 온리 원(Only one)을 목표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왔다. 축제, 이벤트 등 마이스는 행사 규모 등 겉으로 드러나는 단기 성과보다 전후방에 걸친 직간접 효과 등 장기 성과(레거시)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박효연 전남대 교수는 “축제 등 지역 이벤트는 한시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팝업 스토어’ 전략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 축제가 특화 콘텐츠로서 가치와 경쟁력을 갖추려면 오직 여기(Only here)에서 지금 이 순간(Only now)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부 공모에만 의존하는 ‘톱다운’ 방식 벗어나야국적, 연령에 따라 여행에 대한 인식과 경험이 다른 만큼 마케팅 전략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외여행 경험이 많지 않은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 관광객에겐 세세한 정보가 필요하지만, 여행을 모험과 탐험의 기회로 삼고 싶어하는 유럽, 미주 관광객에겐 지나친 정보가 오히려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이날 두 번째 기조강연 무대에 오른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는 “유럽인 대다수는 낯선 곳에서 예상치 못하게 맞닥뜨리는 변수나 이변을 여행의 매력으로 여기고, 한 번에 여러 도시를 방문하기보다 남들이 많이 안 가본 곳에서 자기만의 여행 경험을 쌓고 싶어 한다”며 “이러한 성향은 지방 도시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한국관광학회는 지난 11일 전남 여수시 소노캄호텔에서 열린 ‘제96차 한국관광학회 전남·여수 국제 학술대회’ 개막식에서 전라남도, 여수시와 ‘2026 여수 세계 섬 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오른쪽부터)와 고계성 한국관광학회장, 정기명 여수시장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학회)일부 전문가들은 관광정책 시행 체계와 방식의 변화를 주문했다. 지금처럼 정부 공모에 의존하는 ‘톱 다운’ 방식으로는 지역 주도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여행시장이 다양해지고 급변하는 상황에서, 관련 정책과 제도는 여전히 전통적인 틀과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박경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등과 같은 대단위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 사업이 지역 주도로 이뤄지려면 먼저 지역에서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중앙 정부와 기관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한국관광학회는 이번 학술대회 기간 전라남도, 여수시와 ‘2026 여수 세계 섬 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여수 돌산 진모지구 일원에서 두 달간(2026년 9월 5일~11월 4일) 열리는 엑스포에 30개국이 참가해 300만 명 넘는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07.17 I 이선우 기자
인도네시아 '마이스 디지털 플랫폼' 10월 오픈
  • 인도네시아 '마이스 디지털 플랫폼' 10월 오픈 [MICE]
  • 누산타라 국제 컨벤션센터(Nusantara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NICE) 조감도 (사진=Agung Sedayu Group)[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인도네시아가 전국 호텔·리조트, 전시컨벤션센터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놓은 ‘디지털 마이스 플랫폼’(가칭)을 선보인다. 관광창조경제부가 구축 중인 플랫폼은 올 10월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 비즈니스 이벤트 포럼’(SEA BEF)에 맞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디지털 마이스 플랫폼이 오픈하면 인도네시아 전역에 있는 호텔·리조트, 전시컨벤션센터 등 전문시설은 물론 관광지 정보 검색과 예약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국 집계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 전역에는 3000개가 넘는 호텔·리조트가 운영 중이다. 부동산 대기업 아궁 세다유(Agung Sedayu) 그룹은 현재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 인근 ‘피케이2 뉴 자카르타 시티(PIK2 The New Jakarta City)에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누산타라 국제 컨벤션센터‘(NICE)를 개발 중이다. 전체 시설 면적 20만㎡인 센터는 11개 전시홀과 2개 컨벤션홀, 47개의 중소 회의실을 갖췄다. 완공은 2025년 초로 예상하고 있다. 빈세시우스 제마두 관광창조경제부 부장은 “플랫폼은 검색(Look)과 예약(Book) 기능만 갖추고 결제(Payment) 기능은 제외될 것”이라며 “전국에 흩어져 있는 행사장, 회의실 등 마이스 인프라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17 I 이선우 기자
'청년·지역·테크'에서 마이스 활성화 해법 찾는다
  • '청년·지역·테크'에서 마이스 활성화 해법 찾는다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수원 마이스 위크’가 이달 29일과 30일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3층)에서 열린다. 수원특례시, 수원컨벤션센터가 기존 마이스 정책 포럼의 범위와 대상을 ‘기술’(테크)과 ‘청년’으로 확대해 여는 행사다. 한국마이스협회와 한국관광정책연구학회, 마이스테크 얼라이언스(MITA)는 주관기관, 한국관광공사는 후원기관으로 참여한다.수원 마이스 위크 주제는 ‘청년과 지역, 테크를 마이스로 말하다’이다. 행사는 29일 ‘코리아 영(Young)마이스 앰배서더 총회’로 시작해 30일 ‘수원 마이스 포럼’과 ‘마이스 테크 포럼’으로 이어진다.코리아 영마이스 앰배서더 총회에는 마이스 분야 취업을 목표로 지역에서 서포터즈로 활동 중인 서울·인천·대전·강원·경남·경주·제주 지역 대학생 150여 명이 참여한다. 전국 대학생 연합 마이스 동아리 ‘쏨’(S.O.M), 경희컨벤션학회 소속 30여 명도 앰배서더 자격으로 참여한다. 마이스협회가 운영하는 영마이스 리더 프로그램 참가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기는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수원 마이스 위크의 메인 프로그램은 30일 열리는 ‘수원 마이스 포럼’과 ‘마이스 테크 포럼’이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마이스’, ‘글로벌 마이스, 디지털 전환(DX) 넘어 인공지능 전환(AX)으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리는 두 포럼은 모두 별도 등록비 없이 무료 행사로 진행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수원 마이스 포럼’은 이연택 한국관광정책연구학회장(한양대 명예교수)의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마이스’ 기조강연에 이어 정광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윤지민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이사가 주제발표를 맡는다. 지역 마이스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과 과제를 짚어보는 전문가 토론은 김봉석 경희대 교수가 진행하고 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경희 로컬임팩트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박래춘 수원컨벤션센터 본부장이 무대에 오른다.30일 오후 ‘마이스 테크 포럼’은 윤영혜 동덕여대 교수의 ‘마이스와 인공지능(AI)’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4시간 동안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 세션 주제발표를 맡은 글로벌 복합리조트 회사 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 최유정 이사와 이종서 하와이 관광·컨벤션뷰로 부장은 마카오와 미국의 최신 마이스 마케팅 트렌드를 소개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세션에선 오투미트, 그라운드케이, 마이스링크, 루북, 블루오리진 등 마이스테크 기업들이 기술 개발과 서비스 론칭 과정에서 겪은 경험담을 들려준다. 마지막 ‘테크 토크’ 세션은 야놀자와 파파야, 트래포트, 래티스, 엑스엘에이트(XL8) 등 트래블·마이스 테크 기업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마이스와 DX’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2024.07.17 I 이선우 기자
'화산쇼'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역사 속으로
  • '화산쇼'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역사 속으로 [MICE]
  • 라스베이거스 미라지(The Mirage) 호텔 전경 (사진=하드락 인터내셔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라지’(The Mirage) 호텔이 17일(현지시간) 부로 문을 닫는다. 1989년 11월 개장 이후 35년 만이다. 개장 당시 세계 최대인 6억 3000만달러 건립비에 3000개가 넘는 객실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호텔’ 타이틀을 단 미라지는 30여 년간 라스베이거스 쇼 엔터테인먼트의 상징으로 불려 왔다.1990년 첫선을 보인 ‘화산쇼’는 카지노 일색이던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을 화려한 쇼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바꾸며 벨라지오 ‘분수쇼’, 트레저 아일랜드 ‘해적쇼’의 탄생을 이끌었다. 개장 때부터 선보인 지그프리드 앤 로이의 마술쇼, 태양의 서커스 등 공연은 미라지를 단순히 하룻밤 머무는 호텔이 아닌 반드시 가봐야 할 도시의 명소 반열에 올려 놓았다.2027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미라지(The Mirage)호텔 자리에 들어설 기타 모양의 ‘하드락 라스베이거스’(Hard Rock Las Vegas) 조감도 (사진=하드락 인터내셔널)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메가 리조트’ 시대를 연 미라지의 퇴장은 하드락 인터내셔널이 새 주인이 되면서 결정됐다. 하드락은 2021년 12월 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에 10억달러를 주고 미라지 호텔을 인수했다. 1995년 라스베이거스에 진출한 하드락은 미라지 인수로 버진(Virgin) 호텔(2021년 개장)에 이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 2개 대형 카지노호텔을 보유하게 됐다. 2027년 새롭게 선보일 새 호텔의 이름은 ‘하드락 라스베이거스’(Hard Rock Las Vegas). 높이 약 213m의 기타 모양의 호텔로 매일 밤 화려한 화산쇼가 펼쳐지던 장소엔 1000개 객실의 호텔과 슬롯머신 1800개, 게임 테이블 200개를 갖춘 대형 카지노, 최신 설비의 컨벤션센터, 3000석 규모 대형 공연장이 들어선다.짐 앨런 하드락 인터내셔널 회장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하드락 라스베이거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적인 환대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4.07.17 I 이선우 기자
인천시, 국제 콩쿠르 열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
  • 인천시, 국제 콩쿠르 열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 [MICE]
  •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인천 송도 아트센터인천에서 열린 ‘2024 인천 국제 음악대회’ 외국인 참가자와 동반자들. (사진=인천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인천시가 1000명 규모 특수목적관광(SIT) 단체를 유치했다. 인천관광공사는 15일 송도 아트센터인천 등에서 이달 말까지 열리는 ‘인천 국제 음악 대회’를 통해 중국과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 특수목적관광 단체를 유치했다고 밝혔다.특수목적관광은 음악, 미술, 역사 등 특정 분야에 대한 경험과 교육을 위한 여행의 한 형태다. 목적지 선정 시 대중적 인기와 비용 등을 따지는 레저, 휴양 목적의 일반 여행과는 관심사나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더 중시한다는 점이 다르다.이번 단체 방문은 국제 음악 대회 유치로 성사됐다. 인천은 작년 10월 중국 주최 측으로부터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대회 개최권을 따냈다. 마카오국제음악가협회와 한국국제문화교류협회, 서울국제문화예술교육센터 등 한중 문화예술 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2016년부터 줄곧 부산, 서울에서만 열렸다.올해는 피아노 외에 관현악 부문이 추가되면서 외국인 대회 참가자가 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피아노 부문 대회에는 동반자 포함 6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달 23일부터는 외국인 400여 명이 닷새간 열리는 관현악 대회 참가를 위해 인천을 방문한다.최성호 인천관광공사 해외마케팅팀장은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는 참가자와 동반자의 연령대와 국적 등을 고려해 차이나타운, 송월동 동화마을 등 개항장 일대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남은 두 번의 대회가 더 큰 규모로 열릴 수 있도록 주최 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7.17 I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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