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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주말드라마 시청률 1~3위 독식
  • KBS MBC 주말드라마 시청률 1~3위 독식
  •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화면 캡처 (제공=KBS, MBC)[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KBS 2TV 주말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MBC 금토 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 나란히 주말(3일) 드라마 시청률 1, 2위에 올랐다. ‘고려거란전쟁’은 3위에 오르며 대하드라마 열풍을 이어갔다.닐슨코리아가 발표한 지난 3일 전국 13개 지역 가구 시청률 집계에서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20.6%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는 방송 3사 드라마 외에 예능, 시사 등 주말 방영된 전체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3일 방송된 ‘효심이네 각자도생’(38회)에선 주인공 효심(유이)과 태호(하준) 집안의 수난시대가 펼쳐졌다. 효심의 오빠 효성(남성진)은 태호가 구속된 장학재단 일로 결국 옷을 벗게 됐다.둘째 효준(설정환)은 효심과 태호가 선순(윤미라)에게 결혼을 승낙을 받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미람(남보라)와의 혼전임신 소식을 전해 찬물을 끼얹었다. ‘밤에 피는 꽃’(8회) 3일 전국 가구 시청률 12.6%로 2위를 차지했다. ‘밤에 피는 꽃’도 ‘효심이네 각자도생’과 마찬가지로 전체 프로그램 중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 시간대 드라마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증명했다. 이날 석지성(김상중)이 조여화(이하늬)의 오빠 조성후(박성우)를 제거하기 위해 습격하던 과거 회상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이 14.9%까지 치솟았다.한편 공영방송 50주년 특별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같은 날 전국 가구 시청률 9.7%를 기록했다. 소배압(김준배)과의 협상에 성공한 강감찬(최수종)이 행영병마사로 임명되며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진 이날 23회는 순간 최고 시청률 10.8%를 기록했다.
2024.02.04 I 이선우 기자
그룹 EPEX 첫 일본 단독공연 포문…5개 도시 돌며 릴레이 공연
  • 그룹 EPEX 첫 일본 단독공연 포문…5개 도시 돌며 릴레이 공연
  • (사진=C9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8인조 보이그룹 ‘이펙스’(EPEX)(사진)가 일본 5개 도시를 순회하는 제프투어의 첫 포문을 열었다.C9 엔터테인먼트는 4일 이펙스(위시·금동현·뮤·아민·백승·에이든·예왕·제프)가 지난 3일 도쿄 제프 하네다에서 단독 제프투어 ‘So We are not Anxious(쏘 위 아 낫 앵셔스)’의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 이펙스가 일본에서 진행하는 첫 단독 공연이다. 수도 도쿄를 시작으로 후쿠오카(5일), 오사카(7일), 나고야(8일), 도쿄 다이버시티(10일), 요코하마(11일)에서 릴레이 순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사진=C9엔터테인먼트 제공)이펙스는 첫 공연에서 데뷔 앨범 타이틀곡 ‘락다운’(Lock Down)과 수록곡 ‘노퀘스천스’(No Questions)에 이어 지난해 발매한 미니 5집과 6집 타이틀곡 ‘여우가 시집가는 날’, ‘풀 메탈 재킷’(Full Metal Jacket), ‘서렌더’(Surrender), ‘힛더월’(Hit The Wall) 등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 일본 단독 투어를 기념해 일본 그룹 에그자일(EXILE)의 ‘추추트레인’(Choo Choo Train)도 선보였다. 이날 투어 첫 공연을 마친 이펙스는 소속사를 통해 “일본에서 하는 첫 투어이다 보니 데뷔 때와는 또 다른 떨림이 느껴진다”며 “또 다른 시작을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펙스는 오는 5일 오후 6시 첫 번째 정규앨범의 선공개 싱글 ‘졸업식’(EPEX 1st Full Album Pre-Release ‘Graduation Day’)을 발매한 뒤 연내 본 앨범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2024.02.04 I 이선우 기자
MBC '놀면 뭐하니?' 시청률 1위…대표 주말예능 타이틀 수성
  • MBC '놀면 뭐하니?' 시청률 1위…대표 주말예능 타이틀 수성
  • (사진=MBC 놀면 뭐하니?)[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MBC ‘놀면 뭐하니?’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대표 주말 예능 프로그램 타이틀을 수성했다.지난 3일 방영된 ‘놀면 뭐하니?’는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2049 시청률에서 2.0%를 기록했다. 전체 가구 시청률 중 20세부터 49세까지 연령대만 따로 집계한 ‘2049 시청률’은 경제성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놀면 뭐하니?’는 이날 수도권 가구 시청률 4.1%, 순간 최고 시청률은 5.1%를 기록했다. 3일 놀면 뭐하니?는 ‘착한 일 주식회사’ 선행 3팀의 포상 야유회 두 번째 이야기와 제시와 함께한 ‘설에 혼자 뭐하니?’로 주말 안방 시청자들을 찾아갔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최고의 1분 시청률은 멤버들이 설날에 혼자 지낼 제시의 집을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기록했다.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놀뭐 복원소’가 복원한 ‘할머니 손만두’가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정 수량 판매가 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방영된 암투병 후 회복 중인 엄마를 위해 돌아가신 할머니의 손만두를 복원해달라는 사연은 당시 많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3일 방송 직후 판매를 시작한 ‘할머니 손만두’는 약 10분 만에 2000개 수량이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할머니 손만두 매출액 전체를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할 예정이다. MBC 주말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30분 방송된다.
2024.02.04 I 이선우 기자
가수 에일리, 포지션 '하루' 리메이크 음원 공개
  • 가수 에일리, 포지션 '하루' 리메이크 음원 공개
  • (사진=리뉴얼 프로젝트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가수 에일리가 4일 리메이크 음원 ‘하루’를 공개한다. 에이치엔에스 에이치큐(HNSHQ)는 가수 에일리가 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리뉴얼 프로젝트 컬래버레이션 음원 ‘하루’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하루’는 지난 2005년 일본 가수 겸 배우 나카시마 미카가 발매한 곡이다. 국내에선 지난 2007년 그룹 포지션이 정규 6집 앨범 ‘애가(愛歌)’ 타이틀곡으로 선보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에일리는 이번 리뉴얼 프로젝트를 통해 포지션의 ‘하루’를 화려하면서도 애절한 목소리로 재해석, 곡의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웹툰 ‘선녀외전’ 작가 효반과 협업으로 탄생한 앨범 커버 이미지 역시 에일리 특유의 아련한 감성과 어우러져 몰입감을 더하고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일리가 참여한 리뉴얼 프로젝트는 친근한 J팝 명곡을 국내 아티스트 목소리로 재해석하고 동시에 신곡에 J팝 감성을 더해 일본어 버전으로 발매하는 컬레버레이션 프로젝트다. 에일리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재탄생한 리뉴얼 프로젝트 컬래버레이션 음원 ‘하루’는 4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2024.02.04 I 이선우 기자
日 영화 '괴물' 누적 관객 50만 돌파…개봉 66일만
  • 日 영화 '괴물' 누적 관객 50만 돌파…개봉 66일만
  • (사진=미디어캐슬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영화 ‘괴물’이 누적 관객 50만 명(2월 2일 오후 4시 기준)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말 개봉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일본 실사 영화가 50만 관객을 동원한 건 2022년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후 ‘괴물’ 처음, 최근 15년간 일본 실사 영화 흥행 기록 중에서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다큐멘터리 연출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16번째 장편 영화인 ‘괴물’은 예술 영화의 부활을 이끈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제76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에 선정된 ‘괴물’은 여세를 몰아 ‘각본상’을 거머쥐었다.1995년 데뷔작 ‘환상의 빛’으로 베니스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2018년 장편영화 ‘어느 가족’으로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어느 가족’은 칸 영화제 수상을 계기로 일본 내에서만 흥행 수입 6000만 달러가 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괴물의 각본은 일본 유명 드라마 작가이자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각색한 사카모토 유지가 맡았다. 음악은 아시아 뮤지션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가 맡았다. 영화 ‘마지막 황제’(1987년) OST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사카모토 류이치는 골든글로브, 그래미 어워드도 수상한 영화 음악계의 거장이다. , 괴물은 평소와 다르게 바뀐 아들 미나토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싱글맘 사오리가 담임교사인 호리, 아들의 친구인 요리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의문의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지난해 11월 말 개봉한 영화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2.04 I 이선우 기자
"깃발부대, 면세점 싹쓸이는 옛말…中 유커 한국여행이 바뀐다"
  • "깃발부대, 면세점 싹쓸이는 옛말…中 유커 한국여행이 바뀐다"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중국의 금한령(한국 단체여행 금지) 해제 이후 최대 규모의 중국인 단체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26일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2000명 규모 중국 청소년 교육여행단이 그 주인공입니다. 중국 동부 화베이 지역 장쑤성과 산둥성 출신 중·고등학교 1·2학년 생으로 구성된 교육여행단은 지난달 26일 첫 그룹인 200여 명을 시작으로 31일 1000여 명 그리고 3일 마지막 그룹인 700여 명이 입국했습니다. 관광·여행 목적의 2000명 중국인 단체가 한국을 찾은 건 지난해 8월 중국 정부의 금한령 해제는 물론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중국 청소년 교육여행단 인천항 입국 환영행사 (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中 청소년 교육여행단 인천, 경기 일대 방문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한 중국 청소년 교육여행단은 중국 롄윈강(연운항)과 인천항을 운항하는 3만5000톤급(정원 1080명) 정기 카페리 ‘하모니 윈강호’를 이용해 입국했습니다. 참고로 중국 롄윈강에서 인천항까지 운항시간은 23시간으로 꼬박 하루가 걸립니다. 코로나 사태로 2020년 1월 운항을 멈춘 롄윈강~인천항 카페리는 4년여 만인 지난해 12월 운항을 재개, 현재 주 2회 정기 운항하고 있습니다.중국 청소년 교육여행단은 이번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최대 1만 명이 방문할 예정입니다. 화베이 지역 중·고등학교장단 200명이 지난해 8월과 9월 인천과 경기도 일대를 돌아본 뒤 교육여행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성호 인천관광공사 팀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인 후속 단체의 방문 시기와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여름과 겨울 방학이 있는 7월과 8월, 12월 추가 방문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이번에 방한한 중국 청소년 교육여행단은 인기 관광지, 면세점 위주의 일반 관광단체와는 다른 일정과 코스가 눈길을 끕니다.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 각각 2박씩 머무른 교육여행단은 관광 외에도 교육적 요소와 교류 확대에 방점을 둔 프로그램으로 전체 일정이 구성했습니다. 인천 북성동 차이나타운과 송월동 동화마을, 개항로, 신포시장 등을 둘러본 교육여행단은 송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오산 국민안전체험관, 안산 해양안전체험관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정 중에는 인천 송도와 부평 등에서 한국 학생들과 교류의 기회도 가졌습니다. 김도형 경기관광공사 팀장은 “숙소인 용인과 평택을 기점으로 이틀 동안 오산과 안산, 이천, 고양 등 도내 도시를 두루 방문할 수 있도록 일정과 코스를 짰다”고 설명했습니다.경기 오산시 국민안전체험관에서 물놀이 안전체험을 받고 있는 중국 청소년 교육여행단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코로나 이후 中 방한여행 ‘개별화’ ‘소규모화’ 이번 중국 청소년 교육여행단은 일반 관광단체와 다른 성격의 특수목적관광(SIT·Special Interest Tourism) 단체에 속합니다. 특수목적관광은 관심 분야에 따라 경험과 학습 목적을 위한 여행의 한 형태입니다. 여행 목적지를 결정함에 있어 지역 등 장소적 특성보다는 현지 활동 즉 프로그램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게 특징입니다.최근 중국인의 해외여행 선호도는 체험형 관광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중국관광연구원은 최근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인기 관광지를 구경하는 주유(周遊)와 쇼핑에서 현지 생활과 문화, 음식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정 취미와 레포츠 등 테마가 있는 체험형 등 특수목적관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이 같은 변화는 국내 면세점 실적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을 돌며 면세점을 싹쓸이하던 중국인의 해외여행 행태가 바뀌면서 2019년 25조원에 육박하던 국내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13조5785억원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심지어 금한령이 해제되기 전인 2022년(17조8163억원)에 비해서도 20% 넘게 줄었습니다.중국인의 방한여행의 형태도 바뀌고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개별화’ ‘소규모화’입니다. 한국관광문화관광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의 방한 개별여행 비중은 2019년 82.5%에서 2023년 97.9%로 높아졌습니다. 동반 인원도 5.1명에서 2.1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20~30명씩 무리지어 깃발을 따라다니는 중국인 관광단체가 눈에 띄게 줄어든 이유입니다. 중국 청소년 교육여행단 2000명이 세 그룹으로 나눠 지난달 26일부터 인천항을 통해 방한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인천 부평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 행사’. (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Z세대 공략 “방한시장 체질 개선, 미래 수요 선점”방한여행의 주 소비층도 40대 이상 장년층에서 20대와 30대 젊은 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9년 전체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56.2% 비중을 차지하던 20대와 30대 MZ세대는 지난해 57.9%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40대부터 70대 이상은 35%에서 31.8%로 비중이 낮아졌습니다. 이러한 방한여행 소비층의 ‘저령화’ 현상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예상입니다.이번에 한국을 찾은 중국 청소년 교육여행단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단체 규모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들이 미래세대라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이들은 앞으로 짧게는 2~3년 내에 방한여행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를 Z세대, 알파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이들의 한국 방문은 훗날 발길을 다시 한국으로 향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이번 방한을 단순한 수학여행단 방문으로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는 까닭입니다.때마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도 올해 중국 단체여행 시장의 첫 번째 마케팅 포인트를 ‘SIT’ 등 테마형 단체상품과 ‘Z세대’ 등 미래 세대로 설정했습니다. 교육여행 외에 생활, 미식, 스포츠 등 테마와 연계한 맞춤 상품으로 중국 단체여행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입니다. 그동안 저가 단체여행 상품을 앞세운 박리다매식 한국여행이 양질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2024.02.03 I 이선우 기자
따뜻한 하루, KBS노동조합 주최 '국군포로 초청 행사' 진행
  • 따뜻한 하루, KBS노동조합 주최 '국군포로 초청 행사'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는 KBS노동조합이 주최한 ‘국군포로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사단법인 따뜻한 하루)이날 행사는 KBS노동조합이 주최하고, 따뜻한 하루와 국군포로가족회가 주관하였으며 따뜻한 하루가 후원하였고, 통일부가 협력했다. 수년 전부터 국내외 참전용사 후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는 국군포로를 위한 생계비와 선물을 전달했으며, 통일부 관계자 역시 대통령이 보내는 기념품을 전달했다.허성권 KBS노조위원장은 “지난 6년 동안 공영방송에서 다루지 않았던 국군포로는 물론 북한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방송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는 역할을 KBS가 해야 한다”며 “역사의 살아 있는 증인인 국군포로와 함께 하는 이 자리를 공영방송은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광일 따뜻한 하루 대표이사는 “국군포로 후원사업을 진행하며 느낀 것은 더 늦지 않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하는데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이제 단 10명만 생존해계시는데 이분들이 노년만큼은 편안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깜짝 손님’도 등장했다. 따뜻한 하루를 후원하는 한 가정이 방문하여 국군포로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달한 것. 고사리손으로 한 자 한 자 적은 편지를 전달한 어린이는 “우리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말하며 수줍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국군포로 강희열, 김종수, 왕삼동, 이대봉, 이선우 씨는 밝은 미소로 화답했고, 이후 정성스럽게 차려진 오찬과 선물에도 환한 얼굴로 인사를 전했다. 특히 강희열 씨는 “우리 귀환 용사들을 잊지 않고 이렇게 초청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오랜만에 동지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식사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한편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는 외교통상부 소관 NGO 단체로, 지난 2016년부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를 비롯한 국내외 참전용사를 돕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국군포로 후원사업을 진행, 정기적으로 생계비를 전달하고 있다.
2024.02.02 I 이윤정 기자
'최대 3만원' 숙박 할인권 9만장 배포…"설연휴 지역여행 유도"
  • '최대 3만원' 숙박 할인권 9만장 배포…"설연휴 지역여행 유도"
  • (한국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설연휴 전후로 사용할 수 있는 숙박 할인권 9만 장을 배포한다. 설연휴 기간(2월 9~12일) 국민들의 지역 방문을 늘려 내수 경기를 진작하는 설 민생안정대책의 일환이다.숙박 할인권은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야놀자와 여기어때, 지마켓 3개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통해 1인당 1매씩 선착순 배포한다. 예정된 할인권 배포 기한은 이달 25일까지이지만, 선착순 배포인 만큼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발급받은 숙박 할인권 사용(투숙)기한은 이달 25일까지다. 적용 대상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전국 호텔과 콘도, 리조트, 펜션 등 3만여 개 숙박시설이다. 할인 규모는 객실 등 전체 5만 원을 초과하는 숙박 상품 이용 시 최대 3만 원까지다.오유나 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마케팅팀장은 “할인권 외에 참여 플랫폼과 숙박 시설에서 별도 제공하는 추가 할인, 카드사 할인 등을 더하면 더 큰 폭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설연휴를 앞두고 숙박 할인권을 배포하기로 한 건 내수 진작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문체부와 공사는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숙박 할인권 배포로 약 1808억원의 숙박 매출과 약 5226억 원의 여행 지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뜨거운 해외여행 열풍을 지역관광으로 돌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숙박 할인권이 지역여행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봐서다. 총 130만 장이 배포된 지난해 약 164만 명이 숙박 할인권을 이용해 당초 계획에 없던 국내여행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도 비수도권이 전체의 68%를 차지하는 등 지역여행을 늘리는 효과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설연휴에 이어 두 번째 숙박 할인권 배포도 예정돼 있다.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3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과 함께 4월 중순까지 사용이 가능한 숙박 할인권 11만 장을 추가 배포한다. 설연휴 기간 배포한 숙박 할인권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신규로 또 받을 수 있다.숙박 할인권 관련 자세한 사항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4.02.02 I 이선우 기자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쇼핑관광'으로 시너지 키울 것"
  •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쇼핑관광'으로 시너지 키울 것"
  •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지자체, 관광 업계 대상으로 열린 ‘2024 한국관광공사 사업계획 설명회’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방한 외래 관광객에 대한 즉시·사후면세를 확대해 ‘쇼핑관광’을 활성화한다. 관광수입과 직결되는 외래 관광객의 국내 소비를 늘려 갈수록 벌어지는 관광수지 적자 폭을 줄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지역관광 활성화 등 내국인의 국내여행 수요를 늘리기 위해 ‘여행 가는 달’ 캠페인과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기간과 규모를 확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30일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지자체와 관광 업계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올해 추진하는 중점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정석인 한국관광공사 기획조정실장은 “연말까지 방한 외래 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해 인바운드 시장의 외형을 키우고 신규 콘텐츠 개발, 서비스 고도화로 지역관광 품질과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사상 최대인 2000만 외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내건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시장은 단체여행의 유형과 종류를 다양화한다. 관광지 중심의 기존 단체여행 상품을 생활과 스포츠, 미식 등 테마형 특수목적관광(SIT), 가족여행, K컬처 체험 등 교육여행으로 전환해 신규 수요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이후 소비주체로 떠오른 MZ세대의 한국여행을 늘리기 위한 타깃 상품 개발과 마케팅도 강화한다. 조희진 국제관광실장은 “지출 규모가 크고 체류 기간이 긴 웰니스와 의료, 성형, 미용 등 고부가 인바운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4월부터 6월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대대적인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쇼핑관광은 즉시·사후면세의 환급 기준(3만→1만 5000원)을 낮추고, 즉시환급(50만→100만 원) 등 전체 한도(250만→500만 원)를 높여 활성화한다. 전국 단위로 지역 상권별 ‘머스트 해브’(Must-have) 아이템을 발굴해 쇼핑관광 콘텐츠의 다양성도 강화한다. 양경수 관광산업실장은 “언제 어디서든 쇼핑관광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알리페이 플러스 등 모바일 간편 결제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연간 1회 실시한 ‘여행 가는 달’ 캠페인은 올해 횟수를 2회로 늘려 2월과 3월, 6월에 시행한다. 5만 원 초과 숙박상품 이용 시 3만 원을 지원하는 숙박할인권은 여행 가는 달 캠페인에 맞춰 상반기에만 총 45만 장(2~3월 20만 장, 6월 25만 장)을 배포한다. 지난해 10만여 명을 지원한 근로자 휴가지원은 올해 지원대상을 13만 명으로 확대한다.관광 업계의 디지털 기반 협업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선다. 한국관광콘텐츠랩은 누구나 최신 데이터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유와 개방 범위를 확대해 ‘오픈형 관광 콘텐츠 플랫폼’ 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관광콘텐츠랩에선 신규 상품·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공공 데이터와 K관광 디지털 콘텐츠를 저작권 침해, 이용료 부담 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박윤숙 관광콘텐츠실장은 “지난해 오픈한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Touraz)는 시스템과 서비스를 고도화해 동종·이업종 간 협업을 확대하는 원스톱 B2B 협업 플랫폼으로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2.02 I 이선우 기자
해외여행 열풍에 OTA 결제액 팬데믹 이전 比 2배 증가
  • 해외여행 열풍에 OTA 결제액 팬데믹 이전 比 2배 증가
  •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코로나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이후 온라인 여행 플랫폼의 결제액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보다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사와 여행사도 결제액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웃돌며 완전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의 지난달(2023년 12월) 결제액(추정)은 1조6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 5761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조사대상은 익스피디아와 부킹닷컴, 아고다, 에어비앤비, 트립닷컴 등 글로벌 OTA를 비롯해 인터파크트리플, 마이리얼트립 등 국내 OTA, 추정 결제액은 국내 거주 중인 만 20세 이상 개인의 신용·체크카드, 계좌이체, 소액결제 등을 표본으로 산출했다. (사진=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OTA 결제액은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각국의 국경폐쇄 조치로 2020년 3월 1300억원까지 급감했다. 2022년 3월 이후 해외여행 부분 재개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던 OTA 결제액은 같은 해 10월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가 해제돼 해외여행이 본격화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2023년 6월 코로나 이후 처음 1조원대에 진입한 결제액은 한 달 뒤인 7월엔 사상 최대인 1조 2094억을 기록했다.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사와 여행사 결제액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와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LCC)의 결제액은 1조 1083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12월 결제액 8711억원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설명했다. (사진=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같은 기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등 여행사도 월 결제액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행사 결제액은 2022년 엔데믹 전환 이후 처음 맞은 명절(추석) 연휴기간 여행수요가 급증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근접했고 이후 연말께 이전 수준을 웃돌기 시작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측은 “기업 간 거래(B2B)와 현금, 상품권, 직영 호텔, 중소형 여행사 등을 제외한 결과인 만큼 실제 결제액은 이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1.31 I 이선우 기자
"다이빙·보드·사이클 등 '레포츠' 해외여행 즐겨볼까"
  • "다이빙·보드·사이클 등 '레포츠' 해외여행 즐겨볼까"
  • 필리핀 보홀 스쿠버다이빙 (사진=하나투어)[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하나투어가 사이클과 패러글라이딩, 서핑 등 레포츠(레저+스포츠) 패키지 해외여행 상품을 내놨다. 최근 선보인 태국 푸켓, 필리핀 보홀 다이빙 여행상품에 이은 두 번째 해외 레포츠 패키지다.하나투어는 최근 내놓은 레포츠 상품이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여행사 측에 따르면 3월 1일 1회 출발하는 푸켓 시밀란 리브어보드 상품은 출시와 동시에 완판됐다. 매일 출발하는 필리핀 보홀 스쿠버다이빙, 프리다이빙 상품도 매회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보인 레포츠 상품은 사이클과 패러글라이딩, 서핑이다. 말레이시아 코타기나발루는 패러글라이딩과 스쿠버다이빙, 반딧불 투어가 포함된 5일짜리 상품으로 구성했다. 6월부터 매일 출발하는 상품으로 가격은 85만 9000원부터다. 괌 사이클 레포츠 투어 (사진=하나투어)괌은 사이클을 접목한 레포츠 상품을 다음 달까지 한정 판매한다. 4일간 라이딩 3회 포함, 워터파크와 리조트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라이딩에는 전문 콘보이 차량(3회), 현지 캡틴 가이드 동행 라이딩(1회) 등이 포함돼 있다. 안전사고에 대비한 응급물품, 음료, 아이스박스 등도 제공한다. 가격은 124만원부터다. 인도네시아 발리는 인플루언서가 동행하는 서핑 패키지를 내놨다. 오는 4월 6일 단 하루 출발하는 8일짜리 상품으로 서핑 인플루언서 김지나 서퍼가 동행한다. 일정 중에는 서핑 일대일 강습 등 서핑 세션과 토크 외에 요가, 전통 팔찌 만들기 등 현지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가격은 249만원. 하나투어 측은 “온전히 레저·스포츠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숙박과 교통, 식사, 관광 등 제반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모두 포함한 상품”이라며 “조만간 오는 4월 대만에서 열리는 자전거 대회 365 챌린지 대회에 맞춘 레포츠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1.31 I 이선우 기자
 아레나 시대 성공 조건
  • [생생확대경] 아레나 시대 성공 조건
  • 이선우 문화부 여행·마이스 전문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올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 기간 중 최대 이슈의 주인공은 ‘스피어’(Sphere)였다. 지난해 9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동쪽에 들어선 거대한 구(求) 형태의 스피어는 화제성, 주목도 등에서 CES를 압도했다. 스피어에 쏠린 관심과 인기에 현지 매체들은 “인공지구(스피어)가 인공지능(AI가 테마인 CES를 상징)을 삼켜 버렸다”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건립에 23억 달러(약 3조 원)가 투입된 스피어는 한 번에 최대 1만7000명 수용이 가능한 다목적 공연장(아레나)이다. 라스베이거스에 1만 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아레나가 들어서기는 2016년 T-모바일 아레나(2만 석)에 이어 스피어가 두 번째다. 독특한 형태와 화려한 외관의 스피어는 개장과 동시에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좌석당 1개꼴인 16만7000개 스피커와 축구장 2개 크기(1만5000㎡)의 초고화질 대형 LED 스크린 등 내부 설비는 아레나의 ‘끝판왕’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현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스피어의 경제적 효과는 연간 1조 원에 달한다.마침 국내에서도 첫 다목적 공연장이 들어서면 십수년 고대하던 ‘아레나 시대’가 시작됐다. 1호 아레나 타이틀의 주인공은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 인근에 들어선 ‘인스파이어 아레나’. 최대 1만5000석 규모 다목적 공연장을 갖춘 인스파이어 아레나 개장으로 한국은 ‘아레나 불모지’라는 불명예에서 비로소 벗어났다.간신히 구색은 갖췄지만, 갈 길은 구만리다. 무엇보다 1호 탄생의 여세를 몰아갈 후속 아레나 건립이 답보 상태다. 특히 한때 인스파이어 아레나와 1호 타이틀 경쟁을 벌이던 고양 CJ라이브시티 아레나는 공사 진척률 17%에서 공사를 중단한 이후 지금까지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사업추진 6년 만인 2021년 10월 착공한 CJ라이브시티는 2023년 4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2015년부터 부지 매입과 이자, 기초공사 등으로 투입된 예산만 전체 사업비 2조 원의 3분의 1이 넘는 7000억 원에 달한다. CJ라이브시티는 최근 2000억 원 규모 기업어음증권(일반CP)을 발행하는 등 공사 재개를 준비하고 있지만 시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당초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건축비 상승으로 중단한 공사는 이후 4년이 지나버린 준공기한(2020년)과 눈덩이처럼 불어난 지체보상금(업계 추산 1000억 원 내외)으로 확대됐다. 준공기한을 연장하고 보상금을 감면해 달라는 CJ라이브시티 측 요구에 경기도가 배임·특혜 가능성이 있어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중단 사태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급기야 정부가 나서 준공기한을 2026년으로 연장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이번에도 경기도가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인허가 절차에 50개월이 소요되는 등 공사지연의 책임이 경기도에도 있다고 판단해 사실상 CJ라이브시티 측의 손을 들어줬다.공사 중단 사태가 길어지면서 지역 여론도 들끓고 있다. 고양시민으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경기도가 CJ라이브시티 공사 재개와 관련해 ‘소극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현재 킨텍스를 중심으로 대화동과 장항동 일대에선 CJ라이브시티를 비롯해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등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에선 CJ라이브시티 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인근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옛말에 ‘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라고 했다. 더욱이 한 번 놓친 골든타임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그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 주민,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공공이든 민간이든 장기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을 놓고 손바닥 뒤집 듯 입장을 바꿔서는 안 되는 이유다. 아레나 건립은 특정 지역과 기업에 국한된 개발사업이 아니라 K컬처와 K콘텐츠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국책사업’이라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2024.01.30 I 이선우 기자
경제효과 연1조 '아레나' 국내 첫 가동…"K콘텐츠 뛰놀 판 열렸다"
  • 경제효과 연1조 '아레나' 국내 첫 가동…"K콘텐츠 뛰놀 판 열렸다" [MICE]
  • 국내 1호 다목적 공연장인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지난달 2일 열린 뮤직 멜론 어워드. (사진=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국내 첫 다목적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지난달 초 멜론 뮤직 어워드(MMA)를 시작으로 SBS 가요대전, 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 동방신기 콘서트 등 굵직한 공연·이벤트가 매주 한 번꼴로 연달아 열리면서다. 다음 달엔 첫 국제 스포츠 이벤트(월드테이블테니스 챔피언스) 개최도 앞두고 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 관계자는 “국제 e스포츠 대회, 다국적 기업의 비즈니스 이벤트 등 일정을 조율 중인 행사도 여럿”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1호’ 아레나가 문화·예술계와 공연·이벤트 업계의 해묵은 전문 공연장 갈증을 푸는 ‘해방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최대 1만 5000명 수용이 가능한 공연장과 음향, 조명, 영상 등 최신 설비를 갖춘 ‘올인원’ 공연 전문시설이다. 행사 콘셉트, 무대 위치와 규모에 따라 좌석을 넣다 뺄 수 있도록 설계된 공연장은 천정에 최대 100톤까지 구조물 설치가 가능하다. 실내 소리 반사각을 계산하고 소리를 흡수하는 흡음재를 사용해 라이브 공연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한 것도 특징이다.김강 인스파이어 아레나 부장은 “대형 공연은 무대 제작과 설치 시간이 비용과 직결된다”며 “최대한 다양한 설비를 기본 제공해 작업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최적의 관람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2026년 완공 목표로 건립 중인 고양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조감도.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만 석 CJ라이브시티 아레나 2026년 완공 목표업계는 인스파이어 아레나 개장으로 후속 아레나 건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착공에 들어간 아레나는 고양 ‘CJ라이브시티 아레나’와 창동 ‘서울 아레나’ 두 곳. 인천 청라와 서울 잠실에서 들어서는 돔 공연장은 도쿄돔처럼 야구장이 주 용도다.2만 석 규모 ‘CJ라이브시티 아레나’는 고양시 장항동 일대(32만 6000만㎡)에 스튜디오, 체험시설 등과 함께 K-콘텐츠 복합단지로 들어선다. 2022년 10월 착공 후 준공기한 연장 문제로 지난해 4월 중단된 공사는 최근 경기도와 재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라이브시티 측은 “협상이 마무리되는 즉시 공사를 재개해 2026년에는 준공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창동 ‘서울 아레나’는 지난해 11월 착공,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부엔 1만 8269개 좌석을 갖춘 돔 공연장과 2010석 규모 중형 공연장, 영화관,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과 운영을 맡은 카카오는 준공 시점을 2027년 하반기로 잡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울 아레나를 연간 180만 명이 찾는 ‘K팝의 성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최근엔 하남시가 아레나 건립 경쟁에 가세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해 9월 라스베이거스 ‘스피어’(Sphere) 개발·운영사인 매디슨스퀘어가든(MSG)과 관련 협약을 체결한 하남시는 현재 도시계획변경을 진행 중이다. 미사동 일원에 90만㎡ 규모 문화영상 복합단지 ‘K-스타월드’ 조성을 추진 중인 하남시는 대형 구(球) 형태의 아레나를 2029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서울 창동 ‘서울 아레나’ 조감도 (사진=카카오)◇2027년 완공 창동 서울 아레나 ‘K팝 성지’ 꿈꿔 아레나 건립 경쟁은 1990년대 미국에서 시작해 유럽으로 확대됐다. 1999년 개장해 아레나의 시초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LA)의 ‘스테이플스 센터’(현 크립토닷컴 아레나)가 대표적이다. 국내 1호 아레나 개발·운영사인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도 2003년부터 코네티컷주에서 ‘모히건 선 아레나’를 운영하고 있다.아레나 건립 열풍은 아시아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만 해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2만 2000석), K-아레나 요코하마(2만 석) 등 전역에서 26개 아레나를 가동 중이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도 2만 석 규모의 아레나를 이미 1~2개씩 보유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아레나 건립을 통해 최고 품질의 공연·이벤트를 최대 규모로 열어 ‘승수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행사 규모가 클수록 경제적 효과가 몇 배로 커진다는 얘기다. 블룸버그 등은 이 승수효과를 아레나에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아낌없이 돈을 쓸 준비가 된 팬덤과 마니아 문화가 기저에 깔린 충성도 높은 공연·이벤트가 열리기 때문이라고 봤다.실제로 아레나를 보유한 도시에선 매년 막대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 크립토닷컴 아레나는 연간 티켓과 식음료 판매로만 3억 4500만 달러(약 4600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런던 ‘O2 아레나’는 연간 지역에 가져다주는 경제효과가 5억 2000만 달러(약 7000억 원)에 달한다.대한민국 1호 아레나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 내부 공연장 전경. (사진=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지난해 9월 개장한 ‘스피어’는 연간 라스베이거스에 가져다주는 경제효과가 7억 3000만 달러(약 1조 원), 일자리가 4400개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 데이터 기반 수요분석 회사 프리딕트에이치큐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아일랜드 록밴드 U2 공연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스피어를 찾은 이들이 숙박, 식음 등에 쓴 돈만 하루 최대 100만 달러(약 13억 원)”라며 “스피어 하나가 엔터테인먼트 금광도시 라스베이거스의 가치를 무한대로 끌어올리는 ‘수정구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문화·예술계와 공연·이벤트 업계는 K콘텐츠와 K컬처의 인기를 감안할 때 대형 공연시설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레나를 6조 원 규모 일본 공연·이벤트 시장 대비 10분의 1 수준인 국내 시장을 키우는 인큐베이터, 세계에 산재한 K컬처 열풍의 낙수효과를 국내로 유입시키는 파이프라인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한 공연 제작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인 K콘텐츠, K컬처를 갖고도 정작 효과와 성과는 다른 국가와 도시가 누리고 있다”며 “아레나를 단순 공연시설이 아니라 콘텐츠와 문화·예술, 공연·이벤트, 관광·마이스 등 연관 산업 간 시너지와 부가가치를 키우는 산업시설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26 I 이선우 기자
"국내 공연 기획·제작에 날개…글로벌 아티스트 한국행 늘어날 것"
  • "국내 공연 기획·제작에 날개…글로벌 아티스트 한국행 늘어날 것" [MICE]
  • 인스파이어 아레나 총괄 장현기 상무[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코리아 패싱’은 끝났다.”인스파이어 아레나 총괄 장현기(50·사진) 상무는 지난 23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국내 1호’ 복합 공연장(아레나) 개장으로 문화·예술과 공연·이벤트 업계의 오랜 숙원이 풀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대 1만 5000명 수용이 가능한 대형 공연장에 음향, 조명, 영상 등 최신 설비를 갖춘 ‘올인원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글로벌 아티스트의 공연 행선지 목록에 한국을 추가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이유이자 동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동안 글로벌 팬덤을 수용할 대형 시설이 없어 해외로 나가야만 했던 K팝 공연의 ‘리쇼어링’(국내 유턴)도 늘어날 것으로 장 상무는 예상했다. 그는 “공연 이벤트 등 라이브 콘텐츠 시장은 규모가 일본이 6조 5000억 원, 미국은 100조 원에 달한다”며 “아레나 시대 개막으로 6000억 원에 불과한 국내 시장의 성장세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 운영을 총괄하는 장 상무는 경력 25년의 공연 기획·제작 전문가다. 2000년 워커힐호텔 무대감독으로 시작해 인터파크가 운영하던 한남동 블루스퀘어 공연사업 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합류했다.장 상무는 공연 전문가의 입장에서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문화·예술, 공연·이벤트 산업 등 K-컬처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세계적 수준의 공연 기획·연출 능력을 갖추고도 하드웨어 부족으로 구현하지 못했던 다양한 퍼포먼스 연출이 가능해졌기 때문. 공연 기획·제작자는 물론 공연을 보는 관람객도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공연예술의 진수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장 상무는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천정은 최대 100톤, 콘크리트 소재의 바닥은 하중에 제한이 없다”며 “이동식 좌석으로 무대 디자인과 위치도 원하는 대로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레나가 그 자체로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상업시설이 아닌 문화·예술, 공연·이벤트는 물론 여가·레저 등 연관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부스터’(증폭기) 역할을 하는 시설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아레나를 공연 시설 인프라로만 봐 대형 공연장 하나만 외딴섬처럼 지어선 안 된다는 얘기다. 장 상무는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단순히 공연을 보기 위해 찾는 시설이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갖춰 온전히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기본 콘셉트이자 지향점”이라며 “5월부터는 최대 3만 명 수용이 가능한 리조트 서쪽 야외 ‘디스커버리 파크’에서 페스티벌 등 다양한 콘셉트의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1.26 I 이선우 기자
'빛초롱축제·광화문마켓' 312만명 방문…서울 '겨울축제 도시' 도약
  • '빛초롱축제·광화문마켓' 312만명 방문…서울 '겨울축제 도시' 도약 [MICE]
  • 서울빛초롱축제 전경 (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연말연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2023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광장 마켓’에 국내외 방문객 312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방문객 130만 명보다 2.4배 늘어난 것으로 숫자로만 보면 세계 3대 겨울축제 중 중국 하얼빈 국제 빙설제(방문객 1800만 명)를 제외한 일본 삿포로 눈 축제(200만 명),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100만 명)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슈몰이’에 성공하면서 세계 3대 겨울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 이벤트로 성장 가능성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준호 서울관광재단 관광자원개발팀장은 “올해는 행사기간 내내 대만, 싱가포르 등 현지 여행사에서 행사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 문의가 줄을 이었다”며 “현재 정확한 수치를 뽑기 위해 통신사 데이터를 분석 중이지만, 외국인 방문객도 지난해보다 최소 2배 이상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시와 재단은 2009년부터 청계천 일대에서 열리던 서울빛초롱축제를 2022년 광화문광장으로 옮기면서 행사 규모를 대폭 키웠다. 기존 다양한 콘셉트와 디자인의 화려한 등(燈) 조형물 전시에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광화문광장 마켓’ 행사가 새롭게 추가됐다. 자금력과 판로가 부족한 소상공인이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마켓 행사를 위해 시와 재단은 상업행위를 금지한 광장 사용 조례도 개정했다.광화문광장 마켓 행사장 전경 (사진=서울관광재단)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진행된 행사는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청계천, 서울광장, 세종로와 무교로 일대까지 총 4㎞ 구간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마켓 행사에는 지역 소상공인 102곳이 참여해 이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83개 부스가 설치됐다. 하루 4시간만 운영한 마켓은 38일간 총 12억 9000만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36일간) 6억 3000만 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재단은 결제 수단을 신용카드와 현금, 서울페이 등으로 다양화하고 가격 정찰제를 시행해 마켓 운영의 투명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무엇보다 시와 재단이 주목하는 부분은 ‘만족도’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0명 중 9명 이상은 ‘만족한다’며 재방문 의사를 나타냈다.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 일대 점포 322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10곳 중 9곳 이상이 “축제와 마켓 행사기간 매출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2024.01.26 I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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