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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투어 새해 맞이 '새로운 싱가포르' 기획전
- (사진=모두투어)[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모두투어가 2024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싱가포르’ 기획전을 진행한다. 자유일정이 포함된 ‘새미팩’부터 전일정 가이드가 동행하는 ‘풀패키지’, 여행사 대표 브랜드 상품인 ‘모두시그니처’, 미식족을 위한 ‘뉴(New) 맛집 투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선택의 폭을 넓힌 기획전이다. 모두투어 대표 브랜드인 모두시그니처 상품 ‘뉴 모두시그니처 싱가포르 5일’은 기획전의 대표 상품. 팁과 선택(옵션)관광, 쇼핑을 포함하지 않은 3무(無) 상품으로 숙박은 센토사섬 센토사 빌리지 호텔을 이용한다.일정 중에는 머라이언 공원, 가든스바이더베이 클라우드 포레스트, 센토사 케이블카 등 싱가포르 여행의 필수 관광코스 외에 버드 파라다이스, 윙스 오브 타임, 클라키 리버보트 등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핫플레이스도 포함돼 있다. 칠리크랩, 딤섬, 바쿠테 등 싱가포르 대표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미식탐방 코스도 운영한다. 전체 3박5일 일정 중 하루는 자유일정이 포함돼 있으며 가격은 126만9900원부터다. 이외에도 월드체인호텔을 이용하는 3박5일 하루 자유일정, 노쇼핑 상품은 99만9900원부터,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1박이 포함된 상품은 139만9900원, 이비스벤쿨렌과 오키드호텔, 로얄퀸즈 등 호텔과 항공권으로 구성된 에어텔 자유여행 상품은 82만99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싱가포르 기획전 관련 자세한 내용은 모두투어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후활용' 10년 답보 끝…여수박람회장 재개발 시동 건다[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전남 1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이후 1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놓였던 박람회장 사후활용 사업 재추진이 본격화되면서다. 지난해 5월 ‘여수세계박람회 기념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로 박람회장 사후활용 사업 시행주체가 된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르면 2025년 연내에 종합계획을 확정한 뒤 2026년부터 80만㎡ 규모 박람회장 일대 재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일정대로라면 전남 최초의 전시컨벤션센터는 2030년께 개장해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해진다. 박람회장 내 센터는 기존 박람회장 사후활용 계획상에 반영돼 있어 건립 시 별도 실시계획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건립 계획과 예산 확보 문제만 해결된다면 언제든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공사는 박람회장 사후활용 사업의 마무리 시점을 짧게는 2030년, 길게는 2040년까지 정해 놓은 상태다.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최근 열린 기초조사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전남과 여수 등 특정 지자체만의 유산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유산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 뒤 “2월을 전후로 박람회장 사후활용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본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여수세계박람회장 일대 전경 (사진=여수시)◇대형 전문시설 부재로 중소형 행사 비중 높아여수세계박람회장 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의 필요성은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웬만한 기초 지자체에도 있는 센터가 전남 내에 단 하나도 없어서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센터가 없는 4곳(전남·강원·충북·충남) 가운데 현재 건립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한 곳은 전남이 유일하다. 특히 여수는 2012년 박람회 개최 이후 연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가 됐지만, 마이스 분야에서만큼은 대형 전문시설 부재에 발목이 잡히면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해 왔다.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지난해 여수가 유치 또는 개최한 마이스 행사 평균 참가자 수는 120명 안팎 수준. 참가자 100명 안팎의 행사는 통상 마이스 업계에서 소형 행사로 분류한다. 부족한 인프라 탓에 수만·수천 명 규모 대형 단체나 행사는 남의 집 잔치 구경하듯 포기한 채, 중소형 행사만 쳇바퀴 돌듯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최윤기 여수시 마이스산업팀장은 “현재 지역 내에 가장 큰 규모의 회의시설은 1000석 수준”이라며 “다른 조건을 다 충족해도 2000석 규모 회의시설 기준에 미치지 못해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신청 자체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이러한 문제는 박람회장 사후활용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 중간보고 현장에서도 제기됐다. 당시 보고회에선 “여수는 비슷한 규모 지역에 비해 전체 실적은 높지만 대형 전문시설이 없는 탓에 대형 행사에 비해 부가가치가 낮은 중소 행사만 열리고 있다”며 “매년 줄어드는 지역내총생산(GRDP) 내 관광산업의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략적으로 마이스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여수시는 지역에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설 경우 마이스 경쟁력이 배가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 하나만 빼고는 교통, 숙박, 관광 등 웬만한 인프라는 모두 갖췄다고 봐서다. 전남 도내에서 정부가 선정한 유니크 베뉴(예울마루·장도)를 보유한 곳도 여수가 유일하다. 특히 2000개 객실의 호텔·리조트 포함 총 1만 8000개 객실 규모의 숙박 인프라는 최대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엔 힐튼호텔 등이 오동도와 용기공원 일대에 객실 200실 안팎 규모의 호텔 건립 계획을 확정 지은 상태다.하홍국 한국마이스협회 사무총장은 “현재 박람회장 내에 센터가 들어설 경우 해안가에 위치한 바다 조망이라는 지리환경적 이점 외에 KTX여수엑스포역과 바로 연결돼 접근성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마이스 베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형 행사 유치, 지역특화 행사 개발 필요센터 건립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전담조직 구성, 지역 특화행사 개발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센터가 기존 수요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대형 행사 유치 등을 통해 신규 수요를 만드는 사전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실제로 최근 여수시가 마이스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해 실시한 외부 연구용역 보고서에서도 시청 내 전담부서 확대, 컨벤션뷰로 설립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슬기 세종대 교수는 “부족한 인프라를 해결하기 위해 건립한 컨벤션센터로 행사 수요가 몰리면서 기존 호텔·리조트 행사 수요가 줄어드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센터 개장 이전부터 전담인력과 조직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시 차원에선 센터 개장을 감안한 중장기 마이스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부 공모를 앞둔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은 관광 외에 마이스 행사 참가자의 야간관광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내후년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열리는 세계섬박람회는 국제 섬 포럼, 세계 섬 도시 대회 등 부대행사를 박람회 이후 레거시 행사로 정례화해 지역 대표 국제행사로 키우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올 9월부터 3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아시아 지역 여성 경제인 300명을 초청하는 ‘아시아 여성 비즈니스 포럼’ 개최를 확정 지은 상태다.정기명 여수시장은 “박람회장 내 전시컨벤션센터는 이미 전남도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필요성에 공감한 사안인 만큼 건립은 시간문제”라며 “단계별 실행방안이 담긴 마이스 중장기 육성 계획을 토대로 여수와 고흥 사이 10개 섬을 다리로 연결하는 ‘일레븐 브리지’, 2031년 개통 예정인 여수~남해 ‘해저터널’ 등 현재 진행 중인 인프라 사업이 센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골프관광 리더 한자리에…3월 아부다비서 중동 최초 국제회의 [MICE]
- 지난해 3월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시가이아 리조트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 골프관광 컨벤션(AGTC) 행사 비즈니스 상담회. (사진=IAGTO)[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전 세계 골프관광 업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비즈니스 행사가 3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국제 골프관광 운영자협회(IAGTO)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아시아 골프관광 컨벤션’(Asia Golf Tourism Convention·AGTC) 개최도시로 아부다비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년 유럽과 북미, 아시아 3개 대륙별로 여는 IAGTO 주최의 컨벤션이 중동 지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최초다.협회는 “지역에 4개의 명품 골프 코스를 보유한 아부다비는 최근 10년 새 골프관광 명소로 떠오른 숨은 진주와 같은 도시”라며 “지리적으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유럽, 아메리카 등 동서양 사이에 있어 골프관광 목적지이자 허브로서 잠재력을 충분히 지닌 곳”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IAGTO는 1997년 설립, 전 세계 92개국 2317개 골프관광 운영사와 리조트, 호텔, 항공·여행사, 관광청 등을 회원으로 보유한 국제협회다. 핵심 멤버인 67개국 655개 전문 골프관광 운영사의 세계 골프관광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으로 이들이 연간 판매하는 골프관광 패키지만 약 27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 달한다.오는 3월 국제 골프관광 운영자협회(IAGTO)가 주최하는 ‘아시아 골프관광 컨벤션’(AGTC)행사 장소인 UAE 아부다비 야스섬 ‘힐튼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 전경. (사진=아부다비 컨벤션뷰로)협회는 매년 전 세계 골프관광 공급업체와 구매자가 참여하는 컨벤션 형태의 연례 비즈니스 행사를 아시아(AGTC)와 북미(NAC), 유럽(IEC) 등 지역별로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태국(치앙마이), 베트남(다낭),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등 줄곧 동남아 지역에서 열리던 아시아 컨벤션은 코로나 사태로 3년 만에 재개된 지난해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렸다.올해로 10회째인 AGTC는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UAE 수도 아부다비의 야스 아일랜드 지역에서 열린다.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야스 아일랜드는 다양한 콘셉트의 특급 호텔 외에 워너 브로스 월드, 페라리월드, 야스 워터월드 등이 밀집한 복합 레저 단지다.협회는 이 지역에 있는 힐튼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를 비롯해 워너 브로스 월드, 타운 스퀘어, 세계 순위 44위의 명품 골프장인 야스 링크스 아부다비, 사디야트 비치 골프 클럽 등에서 비즈니스 상담과 네트워킹 파티, 골프 토너먼트 등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유럽 프로 골프투어 대회 장소인 아부다비 골프클럽, 사막 사파리, 루브르 아부다비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팸투어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아부다비는 AGTC가 국제적인 블레저(Bleisure) 관광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와 레저를 동시에 즐기는 블레저는 비즈니스 이벤트 등 마이스와 관광 수요를 동시에 늘려줄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분야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는 중동에서 처음 열리는 AGTC를 블레저 수요를 늘리고 비즈니스 이벤트 허브로써 장점을 알리는 기회로 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충북 첫 컨벤션센터 '청주 오스코' 상량식 외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마이스 브리프’ 코너를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마이스 브리프를 통해 독자들에게 업계 소식과 행사 정보를 전하고 싶은 지자체 등 기관·단체, 기업, 학교 등은 보도자료를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지난 9일 열린 청주 오스코(OSCO) 상량식 (사진=충북도청)◇충북 첫 컨벤션센터 ‘청주 오스코’ 상량식지난 9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만수리 청주 오스코(OSCO) 건립 현장에서 마지막 트러스 설치를 기념하는 상량식 행사가 열렸다. 건립 추진 6년 만인 2021년 9월 부지 조성을 시작한 청주 오스코 건립공사의 현재 공정률은 45% 수준. 2025년 9월 개장하는 센터에는 전시장(1만31㎡)과 대회의실(2065석), 중·소회의실(1328석), 미술관(823㎡)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립비는 2318억원. 충북도는 센터 개관에 맞춰 국내외 행사 발굴과 유치 업무를 전담할 컨벤션뷰로(CVB) 설립을 준비 중이다.◇대구 ‘2026 국제 가상현실 콘퍼런스’ 유치대구광역시가 가상현실(VR)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가상현실 콘퍼런스’(IEEE VR)를 국내 최초로 유치했다. 이 행사는 전 세계 190개국 42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전기·전자공학 분야 세계 최대 학술단체 전기전자공학회(IEEE)가 산하 컴퓨터 협회, 시각화·그래픽 기술 위원회와 1993년부터 여는 국제행사다. 지난해 30회째를 맞은 행사가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건 일본 요코하마(2001년)와 오사카(2019년), 싱가포르(2011년), 중국 상하이(2023년)에 이어 대구가 다섯 번째다.◇대전 국제회의 유치·사전홍보·개최 지원 대전관광공사가 유치와 사전홍보, 개최 지원대상 국제회의를 모집한다. 신청 대상은 대전으로 국제회의 유치계획이 있거나 국제회의를 열 예정인 학회와 협회, 기관 등 법인 단체다. 지원 행사는 UIA(국제협회연합)와 ICCA(국제컨벤션협회) 기준에 부합하거나 2일 이상, 10명 이상 외국인이 참가하는 국제회의, 행사기간 2일 이상에 참가자 300명 이상 국내회의다. 지원 규모는 오프라인 참가자 수와 개최 시기, 지역 전략산업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차등 지원한다.◇인스파이어서 국내 첫 WTT 챔피언스 대회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대회가 열린다. 국제탁구연맹(ITT) 산하 WTT가 한국 탁구 100주년을 기념해 국내에서 처음 개최하는 국제 대회다. 최근 개장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다. 세계 랭킹 상위 32명의 남녀 단식 선수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대회에는 신유빈, 전지희, 장우진, 임종훈, 이상수 한국 선수 외에 중국 판전둥, 왕추친, 대만 린윈루 등 세계 탁구 강자들이 출전한다.
- 전시 분야 마이스 최초 '산업 특수분류' 승인 [MICE]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지난 1일 전시산업 특수분류 제정을 최종 승인했다. 국가 산업통계를 관장하는 통계청이 전시산업에 대한 특수분류를 승인한 건 지난 2021년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등 관련 업계가 제정 필요성을 제기한 지 3년여 만이다.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의 4개 분야 중 매출액, 사업자 수 등 산업 규모를 고려해 세분화된 통계 작성의 필요성이 인정된 건 전시 분야가 최초다. 컨벤션(국제회의)은 2000년 관광산업 특수분류 승인 당시 단독이 아닌 여행사·여행보조서비스업, 관광운수업, 관광쇼핑업 등과 함께 하위 9대 핵심업종에 포함됐다.산업 특수분류는 통계청이 1963년 국제산업분류에 따라 제정한 표준산업분류를 융복합, 다각화 등 산업 구조의 변화에 맞춰 재구성한 산업 분류 체계다. 표준산업분류가 제조, 도·소매, 건설, 운수, 서비스 등 포괄적 범위와 기준에 따라 업종을 나눈 것이라면 특수분류는 개별 산업별로 업종을 세분화한 것이다. 예컨대 표준산업분류에선 관광이 운수업, 서비스업의 하위 업종에 속하지만, 특수 산업분류에선 운수업, 서비스업을 관광운수업, 관광쇼핑업 등과 같이 관광의 하위 업종으로 분류한다. 2000년 처음 도입된 산업 특수분류는 현재 지식 재산서비스, 공간정보, 환경, 관광, 전시 등 22개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이번에 제정된 전시산업 특수분류는 관련 업종을 대·중·소 3개 계층으로 세분화했다. 전시 시설업과 주최·기획업, 디자인·공사·제조업, 서비스업, 관련 단체 등 5개 대분류 업종을 13개 중분류, 32개 소분류 업종으로 나누면서 관광, 제조, 홍보·마케팅, 정부·지자체 등 공공기관, 교육·연구단체 등 연관 업종으로 추가했다. 그 결과 표준산업분류상 별도 산업으로 분류되지 않아 전시시설, 전시주최, 디자인설치, 서비스 등 4개 업종이 전부였던 전시산업 통계조사 대상이 모두 50개 업종으로 늘었다.이 기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시산업 사업자 수는 8만 4571개로 기존 표준산업분류 기준 국가승인 전시산업 통계상 사업자 수 2456개(2022년 기준)보다 무려 34배 늘어난다. 건설, 운수, 호텔 등 기존 통계에서 제외됐던 전후방 연관 업종을 대상에 포함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이런 이유에서 그동안 관련 업계와 학계에선 대상 업종이 제한적인 기존 통계로는 정확한 전시산업 규모와 파급효과 측정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한국전시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전시산업 특수분류 제정으로 정확한 산업 규모와 경제적 파급효과, 전후방 산업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신뢰도와 정확도 등에서 이전보다 고도화된 전시산업 통계를 활용해 맞춤형 정책과 제도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언 발에 오줌 누기식 정책만…축소지향 마이스 정책 바꿔야" [MICE]
-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마이스관광학회 주관으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마이스 정책 포럼’에서 김대관 경희대 교수는 “정부 주도 ‘톱 다운’ 방식의 마이스 정책을 권역별 계획을 반영하는 ‘보텀 업’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마이스관광학회)[대전=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책에 어떤 철학과 비전이 담겨 있는지 되묻고 싶다.” “시장 변화와 산업 성장 속도를 정책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최근 열린 ‘마이스 정책 포럼’에서 학계와 업계 관계자들이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를 향해 쏟아낸 성토다.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강연과 토론에선 “성숙기에 접어든 마이스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업계에만 바뀐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라고 할 게 아니라 정부도 관련 정책과 제도의 패러다임을 바꾸라”는 주문이 이어졌다.더 이상 반쪽짜리 관련 법(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핑계로 시장과 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확장 전략이 아닌 ‘언 발에 오줌 누기’식 축소지향 정책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문체부가 이달 중 앞으로 5년간(2024~2028년) 마이스 정책의 방향을 담은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 발표를 예고한 상황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정부 정책에 대한 학계와 업계의 불만과 우려가 표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마이스 ‘탁상정책’이 미스 매칭 원인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마이스관광학회가 주관한 포럼은 지난달 2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마이스 정책의 지나온 20년과 나아갈 20년’을 주제로 열렸다. 지난해 6월에 이어 두 번째 정책 포럼을 주관한 한국마이스관광학회는 학계와 업계 대표 65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된 마이스 분야 최대 학술단체다.이날 정부를 향한 학계, 업계의 성토는 기조강연에서부터 쏟아졌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대관 경희대 교수는 정책 의제 설정부터 세부 계획까지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톱 다운’(Top Down) 방식을 가장 큰 문제로 지목했다. 현재 마이스 정책에는 기본적으로 담겨야 할 전체 국가 경제정책과 계획에 부합하는 철학과 비전은 없고 전년 대비 얼마를 달성하겠다는 ‘보여주기식’ 목표 설정만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정책 수립 과정에서 마이스 생태계에 들어와 있는 업종별 협회·학회, 국제기구, 기업, 언론, 시민단체 등 다양한 플레이어의 의견을 들어봤는지 의문”이라며 “공급과 수요 파트에서 필요로 하는 게 빠진 ‘탁상정책’이 미스 매칭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꼬집었다.김대관 경희대 교수 (사진=한국마이스관광학회)학계와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마이스 정책과 제도가 산업 성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광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마이스의 4개 영역 중 국제회의(컨벤션)만 40조원 규모 관광산업 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달하지만 관련 정부 예산과 조직은 이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문체부의 올해 마이스 부문 예산은 304억원으로 지난해 328억원보다 7% 넘게 줄었다. 전체 관광 부문 예산(1조3115억원)이 전년 대비 6.6%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전체 관광 부문 예산에서 마이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7%에서 2.3%로 낮아졌다.김 교수는 “예산 규모보다 중요한 건 한정된 자원을 적재적소에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5년마다 세우는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지역 주도의 권역별 계획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책 미스 매칭의 원인인 ‘톱 다운’ 방식의 정책 수립 체계를 ‘보텀 업’(Bottom Up)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역 학계와 업계에선 지난달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제시된 17개 시·도 중심의 ‘지역관광전략회의’와 연계해 권역별 계획을 체계화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마이스관광학회 주관으로 지난달 2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마이스 정책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정광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귀위원 (사진=한국마이스관광학회)◇‘톱 다운’식 정책 개발 ‘보텀 업’으로 바꿔야 전체 시장과 산업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마이스의 범위를 넓히는 확장 정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특히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은 표준산업분류에 포함돼 있지 않아 10년 넘게 관련 법 조차 제정하지 못하고 있는 이벤트 분야를 마이스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업계 추산 이벤트 분야는 5000여 개 사업체에 종사자만 6만여 명, 시장 규모는 약 14조원에 달한다. 시장과 산업 확장, 내수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내국인 대상 국내회의도 육성 대상에 포함해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종합토론 패널로 나선 박진혁 서울관광재단 팀장은 “행사 성격과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이벤트를 마이스의 범주에 포함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문화·예술, 스포츠 등 기존 영역과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이벤트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범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마이스관광학회 주관으로 지난달 2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마이스 정책 포럼’에서 학계와 업계 대표들은 “산업 성장의 속도를 정부 정책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한국마이스관광학회)균형 발전을 이유로 산업 성장을 이끌 주체가 배제되는 ‘역차별’ 정책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정책이 지역 균형발전 프레임에 갇혀 전체 시장의 70~80% 비중을 차지하는 서울, 부산, 제주 등이 배제되면서 전체 산업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교수는 “균형을 이유로 배제되는 영역이 생기면 절름발이 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며 균형의 가치를 지키면서 포용도 하는 정책의 묘를 주문했다. 업계에선 정부 마이스 정책의 목표가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에 맞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스를 정부 부처와 산업의 영역을 뛰어넘는 교류 촉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일본의 확장 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한신자 이즈피엠피 대표는 “국제행사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던 일본 ‘콩그레’라는 회사는 지역 문화관을 민간에 위탁하도록 한 일본 정부의 정책으로 현재 전국 107개 시설을 운영하는 직원 2000명을 거느린 알짜 기업으로 성장, 컨벤션센터 등 복합단지 개발에 직접 투자까지 하고 있다”며 “당장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단기 정책 외에 새로운 비전과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장기 정책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