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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컨벤션뷰로·소노캄 고양 'ISO20121 인증' 획득
- 고양컨벤션뷰로가 지난 1일 소노캄 고양 호텔과 함께 국제표준기구(ISO)로부터 ‘이벤트 지속가능성 경영시스템’(ISO20121) 인증을 받았다. (사진=고양컨벤션뷰로)[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고양컨벤션뷰로가 국제표준기구(ISO),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이벤트 지속가능성 경영시스템’(ISO20121) 인증을 받았다. 전국 컨벤션뷰로 가운데 이 인증을 받은 곳은 대구와 제주, 인천에 이어 고양컨벤션뷰로가 네 번째다. ISO20121은 국제표준화기구가 국제회의와 스포츠대회, 공연, 축제·이벤트 등 행사의 지속가능성을 환경, 사회, 경제, 문화 등 분야에 걸쳐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국제 인증이다. 대규모 인원과 자원이 투입되는 행사 준비와 개최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최·운영기관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제3자 심사와 평가를 통해 인증을 부여한다. 고양 소노캄 호텔이 지난 1일 고양컨벤션뷰로와 함께 국제표준기구(ISO)로부터 ‘이벤트 지속가능성 경영시스템’(ISO20121) 인증을 받았다. (사진=고양컨벤션뷰로)2012년 6월 처음 도입된 인증은 친환경 올림픽의 시초가 된 런던올림픽이 세계 최초로 받았다. 국내에선 2015년 대구컨벤션뷰로와 롯데호텔, 컨벤션기획사(PCO) 메씨인터내셔널날을 시작으로 2016년 인천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각각 인증을 받았다. 이후 2021년 제주관광공사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 이어 지난해엔 한국관광공사와 인천관광공사 등이 인증 대열에 합류했다.고양컨벤션뷰로는 이번 ISO20121 인증을 지역 마이스 얼라이언스 회원사인 소노캄 고양 호텔과 함께 받았다. 2017년 국내 최초로 GDSM(글로벌 마이스 지속가능성 도시 협의체)에 가입한 고양시는 킨텍스 일대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중심으로 매년 도시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평가받아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 세계 14위에 올랐다.
- 서울시 '최고의 마이스 도시' 9년 연속 선정 외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마이스 브리프’ 코너를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마이스 브리프를 통해 독자들에게 업계 소식과 행사 정보를 전하고 싶은 지자체 등 기관·단체, 기업, 학교 등은 보도자료를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사진=경남관광재단)◇경남 마이스 아카데미 교육생 수료식경남 마이스 아카데미 수료식(사진)이 지난달 30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 제2경영관에서 열렸다. 이 과정은 경상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이 예비 마이스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도입한 산학 협력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문가 초청 강연, 타 지역 마이스 시설 현장답사, 유니크 베뉴 활용 팀 프로젝트, 모의 면접 등 실무 위주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올해는 지난 9월 경남대 관광학부 내에 개설한 ‘마이스 실무’ 강의에 재학생 14명이 참여해 3개월 동안 교육과정을 이수했다.◇서울 ‘최고의 마이스 도시’ 9년 연속 선정 서울시가 2023 글로벌 트래블러 리더 서베이 시상식에서 ‘최고의 마이스 도시’(Best MICE City) 부문에 9년 연속 선정됐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이 상은 미주 지역 럭셔리 비즈니스 관광 전문 잡지 글로벌 트래블러(Global Traveler)가 운영하는 시상 제도다. 매년 전 세계 30여만 독자 대상 투표를 통해 마이스 도시, 항공사, 호텔 등 분야별 수상자를 선정한다. 서울은 이번 최고의 마이스 도시 수상에 앞서 지난 6월 ‘최고의 아시아 레저 도시’, 8월엔 ‘세계 최고의 인기 여행지’에 선정됐다.◇마이스協 재직자 대상 카피라이팅 교육한국마이스협회가 ‘클릭하게 만드는 카피라이팅’ 실습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컨벤션기획사(PCO), 전시주최사(PEO) 등 마이스 분야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무료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15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는 교육은 온라인 편집숍 29CM 헤드카피라이터 출신인 이유미 밑줄서점 대표가 맡는다. 정원은 30명으로 오는 13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교육 참가신청은 협회 온라인 마이스 연수원에서 신청하면 된다.◇13일 ‘2023 대전 마이스 데이’ 개최대전광역시와 대전관광공사는 13일 유성구 도룡동 DCC대전컨벤션센터와 롯데시티호텔에서 ‘2023 대전 마이스 데이’를 연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는 ‘대전 마이스 포럼’은 마이스 미래 발전 방향과 전략을 주제로 윤유식 경희대 교수와 이준재 한남대 교수가 강연을 한다. 오후 5시부터 롯데시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리는 2부 행사에선 신현대 한국마이스협회장, 김성복 그라운드케이 상무가 대전 뉴디멘드(New-Demand) 마이스 솔루션을 주제로 디지털 전환 방향과 사례를 발표한다.
- '글로벌 ESG 제주포럼' 8일 ICC제주서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23 글로벌 ESG 제주포럼’이 오는 8일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열린다. 제주포럼,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등 지역을 대표하는 토종 국제행사를 개발 중인 ICC제주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제주상공회의소 후원을 받아 여는 행사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과제와 전략’이다. 기조강연은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 퓨처리스트 인스티튜드 의장이 ‘제주의 미래, ESG의 미래’를 주제로 맡는다. 안토니오 아브레우 유네스코(UNESCO) 생태지구과학국장, 이일청 UN사회개발연구소 선임연구조정관 등은 강연을 통해 환경과 경제가 융합된 ESG 기업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한국 맥도날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EY한영회계법인, CJ제일제당, SK C&C, 카카오 등 기업에서도 지속가능성장, 탈탄소, 기후변화, 상생, 융복합 기술 등을 키워드로 한 강연을 통해 ESG 경영 해법찾기에 나선다. 포럼 참가비는 무료. 참가신청은 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 투어비스, 에어프레미아항공 전 노선 항공권 예약·발권 서비스
- (사진=투어비스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온라인 여행 플랫폼 투어비스가 시스템 연동을 통해 에어프레미아 항공의 항공권 검색 및 예약, 발권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어프레이마아 항공이 국내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API(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연동을 통해 전체 노선 항공권 예약·발권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이번이 최초다. 투어비스는 API 연동으로 에어프레미아 항공이 운항하는 전체 노선 정보는 물론 최저가 항공권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에어프레미아는 인천공항을 모기지로 항공여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비용항공사(LCC)다. 주로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만 운항하는 대다수 LCC와 달리 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까지 운항한다. 현재 일본 도쿄, 태국 방콕 등 단거리 지역 외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뉴욕, 하와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장거리 노선을 정기 운항하고 있다.저비용 항공사와 대형 항공사 요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지향하는 에어프레미아의 최대 강점은 가격 경쟁력. 특히 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에서 대형 항공사 대비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투어비스 플랫폼에선 이달 6일 출발하는 에어프레미아의 인천~LA 항공권이 편도 기준 51만6000원에 판매됐다.투어비스는 이번에 에어프레미아 항공과의 API 연동으로 국내 8곳 저비용 항공사 가운데 6곳의 항공권 검색 및 예약, 발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투어비스 홈페이지와 앱에서 제휴카드로 구매 항공권을 결제할 경우 최대 15%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투어비스 측은 “에어프레미아는 비즈니스석처럼 넓고 편안한 42인치 좌석과 기내식 제공이 가능한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갖춘 하이브리드 항공사”라며 “좌석 예약, 수하물 구매 등 부가서비스 외에 웹 체크인까지 서비스 연동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K마이스 지속성장 위해 "총괄법 제정하고 ESG 기회 삼아야"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산업의 범위와 개념, 타깃(목표) 시장을 재설정하고, 인구변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를 기회로 삼아라.”최근 릴레이 개최된 ‘대한민국 전시산업전’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마이스인(人)쇼’ 행사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K마이스의 성장 해법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스템(정책·제도)과 성과에 만족하는 고인 물이 되지 말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대양(大洋)을 향해 흐르는 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관련 정책 재정비, 업계의 비즈니스 전략과 방식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국내외 인구변화와 환경·기후변화 이슈를 위기나 규제가 아닌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이데일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기에 접어든 K마이스의 재도약 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약 2주에 걸쳐 서울과 인천에서 열린 3개 행사의 현장을 취재했다. 한국전시주최자협회 등 전시업계가 주최한 전시산업전은 지난달 15일과 16일 대치동 세텍(SETEC) 전시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마이스협회와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한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는 16일과 17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한국PCO협회가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후원을 받아 올해 첫 선을 보인 마이스인쇼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됐다.◇기업회의·포상관광·이벤트 아우를 ‘총괄법’ 필요전문가들은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4개 마이스 분야와 사각지대에 놓인 이벤트를 아우르는 ‘총괄법’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부·지자체 관련 정책 개발과 시행의 근간이 되는 육성법이 전시와 국제회의(컨벤션)에만 국한돼 있어 전체 산업을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는 부속 시행령만 개정하는 소극적 방식으로는 마이스의 산업적 가치와 가능성을 온전히 반영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재추진하는 서비스산업 발전법에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인 마이스가 언급조차 되지 않는 건 관련 법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는 전문가 진단도 나왔다.신현대 한국마이스협회장은 “민간 주도의 기업회의, 포상관광, 이벤트도 엄연한 마이스의 한 분야이자 고유한 시장”이라며 “국내는 국제회의에만 국한된 반쪽 육성법에 발이 묶여 제대로 된 통계는 물론 정확한 산업 규모도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글로벌 전시회사 알엑스(RX)코리아 손주범 대표는 “국내 전시업계 전체 매출(약 2000억원)을 합쳐도 일본 RX재팬 한 개 회사(약 3000억원)의 3분의 2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국가 경제 규모에 걸맞는 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업계 스스로 타깃 시장과 고객을 넓히는 ‘확장 전략’의 필요성도 역설했다.손 대표는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는 행사의 지향점을 ‘글로벌 혁신의 장’으로 과감히 바꾸면서 기능과 가치가 올라갔지만, 한때 자웅을 겨루던 독일 하노버 세빗(CeBIT)은 글로벌 톱 IT(정보기술) 박람회 타이틀에 만족하다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철도가 후발 주자인 항공에 의해 교통·물류 산업으로 진화하고 영화가 TV의 등장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커진 것처럼 기술 발전 단계에 맞춰 활동 영역과 타킷 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CeBIT은 규모가 킨텍스 1·2전시장의 4.5배(45만㎡)에 달하는 글로벌 메가 이벤트였다”며 “CeBIT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주 고객인 출품기업과 바이어가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묻고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변화·ESG는 비즈니스 확장 기회로 삼아야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변화에 따라 비즈니스 전략을 수정하라는 제안도 나왔다. 국내 인구가 지속해서 줄어드는 상황, 앞으로 국내외 시장을 주도할 미래 세대의 성향과 특성을 고려해 활동 무대를 해외로 넓혀야 한다는 조언이다. 조영태 서울대 교수(인구정책연구센터장)는 인구변화에 따른 마이스 기업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인구변화는 충분히 예측이 가능한 ‘정해진 미래’”라며 “인구감소를 산업의 위기로 보지 말고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이스 업계가 주목해야 할 세대로 젠지(Z)(1997~2010년 사이 출생)와 알파(2010년 이후 출생) 등 ‘젤파세대’를 꼽았다. 국내는 저출산에 따른 고령화로 2030년 이후 젤파세대 비중이 작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 주도 세력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조 교수는 “젤파는 태생적으로 글로벌화되고 이미지와 영상, AI(인공지능)와 메타버스 등에 익숙한 디지털 온리(Only) 세대”라며 “원래 활동성이 강한 성향인 데다 기술과 교통수단의 발달로 국경 문턱도 낮아져 마이스 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산업계 최대 화두인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ESG)에 대해선 사용자 외에 공급자 입장에서 브랜드화 전략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그래야만 도시·국가 간 이동과 이벤트적 요소가 강한 마이스가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이라는 인식을 줄이면서 지속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 행사에서 종이사용 줄이기, 재활용품 등 친환경 자재 사용 등과 같은 천편일률적인 활동에서 벗어나 참여 기관과 기업의 사회·환경적 기여도를 높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ESG 프로그램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윤 교수는 “ESG를 규제가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기회로 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현재 각종 행사 내 ESG 활동, 프로그램과 관련해 일정한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인 만큼 한국이 다양한 검증 과정을 통해 마이스 분야에서 ESG 세계 표준을 개발할 기회도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 "끝날 때까지 끝난 것 아냐"…부산·로마·리야드 막판 표심잡기 경쟁 [MICE]
- 부산 북항 일대 2030 세계 박람회장 조감도[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30 세계 박람회 개최지 결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한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3개 도시의 치열한 유치 경쟁의 결과는 29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회원국(182개) 투표로 판가름난다.29일 자정께 시작하는 투표의 관전 포인트는 리야드의 우세 속 부산, 로마가 승부를 2차 투표까지 끌고갈 수 있느냐 여부다.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하더라도 전체 표의 3분의 2(122표)를 얻지 못하면 2차 투표를 통해 1·2위 도시가 다시 한번 맞붙어야 한다. 추격자인 부산 입장에선 1라운드에서 리야드의 독주만 막을 수 있다면 2라운드에서 승부수를 띄워 막판 뒤집기도 기대해 볼 만하다.섣부른 기대, 때 이른 포기는 절대 금물이다. 지금 이 순간 확실한 한 가지는 그 누구도 결과를 알 수 없는 것 그리고 끝날 때까지 결코 끝난 게 아니란 것뿐이다. 결전의 순간을 앞둔 세 후보 도시들이 세계 박람회 유치를 위해 내건 출사표와 청사진, 회원국 표심의 향방을 가를 변수에 대해 짚어봤다.◇최초 ‘탄소중립’ 행사…부산·로마 5월, 리야드는 10월부산은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 로마는 ‘사람과 영토: 재생과 포용, 혁신’, 리야드는 ‘변화의 시대: 미래를 향한 내일을 위한 연대’가 주제다.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찾는 박람회 정신과 취지에 맞춘 주제들이다. 표현상 차이는 있지만 모두 지속가능성, 기후변화 대응, 창의, 혁신, 평등 등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다. 로마는 부산, 리야드에 비해 국적, 인종, 성소수자(LGBT), 장애인 등에 대한 차별이 없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개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신재생에너지 활용, 자원활용 및 폐기물 최소화, 친환경 교통망 구축 등 ‘탄소중립’(넷 제로) 박람회 역시 공통된 콘셉트다. 부산과 리야드가 세계 최초의 친환경 박람회 개최를 공언한 가운데 로마는 행사장 내에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공원 조성 계획을 내놨다. 부산은 가덕도신공항과 박람회장(북항)을 지하로 연결하는 수소 고속철도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계획을 공식화했다. 리야드는 박람회장을 아예 공항(킹 칼리드)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에 조성한다. 로마도 기존 지하철(메트로) 노선을 박람회장(토르 베르가타)까지 연장한다.부산과 로마, 리야드가 개발한 2030 세계 박람회 로고개최시기는 부산, 로마가 5월부터 10월로 같다. 리야드는 낮 최고 기온이 40도가 넘는 6월부터 9월을 피해 10월부터 이듬해 3월을 박람회 기간으로 잡았다. 이 때는 평균 기온이 14~28로 일년 중 가장 서늘해 여행 최적기로 꼽히는 시기다. 중동 지역 최초 세계 박람회 ‘2020 두바이 세계 박람회’도 2021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열렸다.세 도시 모두 이전까지 세계(등록) 박람회를 개최한 경험이 없는 초보 도시이지만, 범위를 국가로 확대하면 이탈리아는 2015년 밀라노에서 세계 박람회를 개최했다. 한국은 1993년 대전과 2012년 여수에서 세계 박람회보다 한 단계 아래인 전문(인정) 박람회를 열었다. 단 한 번도 어떤 유형의 박람회를 개최한 적이 없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일하다. 다만 세계 박람회는 개최도시 선정 시 올림픽, 월드컵 대회처럼 대륙 등 지역배분 원칙을 적용하지는 않는다.한국은 부산이 유치에 성공할 경우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메가 이벤트(세계 박람회·올림픽·월드컵)를 모두 연 7번째 국가가 된다. 아시아에선 일본(1970년·2025년 오사카, 2005년 아이치), 중국(2010년 상하이), 아랍에미리트(2020년 두바이)에 4번째로 세계 박람회 개최국 타이틀을 달게 된다.◇박람회로 도시개발… 투자·지원 확대로 표심잡기부산과 로마는 세계 박람회 개최를 도시 재개발의 기회로 보고 있다. 부산은 도시 브랜드 제고와 함께 신항만 개장으로 기능을 잃은 북항 일대 재개발이 가장 큰 이유이자 목표다. 박람회 유치 시 해운대 등 동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가덕도신공항 일대 서부산 지역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로마는 비용 등 문제로 2007년 공사가 중단된 채 15년째 방치 중인 스포츠 복합시설 ‘벨라 디 칼라트라바’(Vela di Calatrava) 등 토르 베르가타 지역 도시 재생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수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도심 쓰레기와 낙후된 대중교통 시설 등 주거환경 등 도시 인프라를 재정비하는 계기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리야드는 도시 개발보다 탈석유화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 세계 박람회 활용도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1조 달러(약 1300조원)를 투입해 개발 중인 신도시 네옴시티 등 ‘비전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최근엔 2030년까지 1조 달러를 투입, 수도 리야드를 에너지와 제조, 물류·운송, 관광 산업 중심의 세계 10대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도 내놨다.이탈리아 로마 토르 베르가타 2030 세계 박람회장 조감도회원국 표심을 잡기 위해 내건 유치 공약도 제각각이다. 한국은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를 2030년까지 1조원 이상 늘리는 ‘부산 이니셔티브’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교육(글로벌 코리아 장학금)과 환경(녹색성장), 농업(스마트농업), 보건(의료·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정부 차원의 지원도 제시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비자, 취업, 거주 허가 등 박람회 방문객에 대한 입국 인센티브 확대,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등 세금 면제 카드를 내놨다. 여기에 박람회 폐막 이후에도 각 국가나 기업이 희망할 경우 전시홍보관 운영을 허용하는 사후 활용도 유치 공약에 추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박람회장 조성에만 78억 달러(약 10조1500억원), 리야드에 1조 달러(약 1300조원)에 달하는 기술 투자 등 오일머니를 활용한 물량 공세 전략을 펴고 있다. 세계 박람회 역사상 가장 많은 1억 2000만명 방문객 유치 외에 개막 2년 전인 2028년 박람회 관련 모든 준비를 끝낸다는 이색 공약도 내걸었다. 지금까지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은 2010년 상하이 세계 박람회의 7300만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역대 최다 방문객 유치를 위해 특별 비자 발급 외에 국영 항공사 리야드항공 전세기를 활용한 직항 노선 확대도 계획 중이다. ◇정치·외교 등 지정학 이슈, 인권문제 변수될까 일부에선 이번 2030 세계 박람회 유치전을 서방 국가와 중동 국가 간 대결 구도로 보기도 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서방과 중동 국가 사이에 지정학적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다. 중동 국가들이 강한 결속력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에선 외교 셈법에 나선 일부 국가의 입장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이웃 나라인 이탈리아 로마가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지 입장을 밝힌 프랑스, 몬테네그로 등이 대표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2030 세계 박람회장 조감도한국 입장에선 중국의 지지 여부도 관심사다. 한때 한국을 지지하기로 한 중국은 미국, 일본과 관계 강화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며 최근까지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중남미 국가들이 중국 입김에 한국 지지 입장을 바꿨다는 얘기도 나온다. 1차 투표에서 2위 수성이 1차 목표인 한국 입장에선 캐스팅보트를 쥔 동남아,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막판 단속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엔 인권 문제도 변수로 떠올랐다. 개최도시 선정을 일주일 남짓 앞둔 지난 23일 아랍세계를 위한 민주주의(DAWN), 프리덤 하우스 등 15개 국제 인권 단체는 리야드의 세계 박람회 개최를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단체들은 182개 BIE 회원국을 향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구금과 고문, 실종, 사형 집행이 일상적으로 자행되는 중동 국가에서 세계 박람회를 여는 것은 인권 유린 행위를 은폐하고 인정하는 행위”라며 리야드 반대 투표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 [마이스 브리프] 킨텍스·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와 업무협약 외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마이스 브리프’ 코너를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마이스 브리프를 통해 독자들에게 업계 소식과 행사 정보를 전하고 싶은 지자체 등 기관·단체, 기업, 학교 등은 보도자료를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왼쪽)와 아이린 챈 아시아월드엑스포 사장 (사진=킨텍스)◇킨텍스,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와 업무협약경기 고양 킨텍스(KINTEX)가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AsiaWorld-Expo) 전시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각 사가 개최하는 전시컨벤션 행사의 공동 홍보·마케팅, 신규 행사 유치, 직원 교육 등에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킨텍스가 직접 주최하는 전시·박람회의 홍콩 개최도 추진한다. 2005년 첵랍콕 섬 국제공항 인근에 들어선 아시아월드엑스포는 7만㎡ 규모 전시장과 회의시설을 갖춘 마이스 전문 시설이다. 전체 시설은 홍콩전시컨벤션센터(8만3000㎡)보다 작지만, 최대 수용 인원 1만4000명의 실내 공연장(아레나)과 한번에 5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회의장 등 홍콩 내 가장 큰 규모의 공연·회의시설을 갖췄다.◇인천시, 국제약학대학생연합 세계총회 유치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한국약학대학생연합이 내년 8월 열리는 제69차 국제약학대학생연합 세계총회(IPSF World Congress) 유치에 성공했다. 전 세계 약학대학생과 졸업 4년 이내 약사 500여명이 참여하는 이 행사를 국내 도시가 유치하기는 인천이 최초다. 인천은 지난 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8차 총회에서 멕시코와 이란,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차기 행사 개최지로 선정됐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국제약학대학생연합은 1949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매년 전 세계 도시를 순회하며 세계총회를 연다. 한국이 총회 의장을 맡는 제69차 세계총회는 내년 8월 7일부터 17일까지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다.지난 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8차 국제약학대학생연합 세계총회 (사진=인천관광공사)◇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DDP서 25일까지 2023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가 24일과 25일 이틀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최하는 국내 유일한 관광기념품 전문 박람회다. 올해 2회째를 맞은 박람회엔 관광기념품 공모전 입상작을 비롯해 전국 100여개 기업에서 공예품, 가공식품, 생활·문구·미용용품 등 다양한 품목의 최신 관광기념품을 선보인다. 조선 팔도 머스트 바이 아이템, K푸드 음식관광 기념품 등 특별관과 공모전 수상작 반짝매장, 약과 아이스크림 샌드와 곶감라떼 등을 맛볼 수 있는 식음료관, 한복체험관, 크리스마스 사진관, K미용 체험관 등도 운영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 '천수답' 행사유치 그만!…"서울 기반 토종 국제회의 키운다" [MICE]
- 지난 6월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서울 기반 국제회의(S-BIC) ‘서울메타위크:메타콘’ 행사 모습 (사진=크리스앤파트너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시(시장 오세훈)와 서울관광재단(대표 길기연)이 컨벤션(국제회의) 산업 고도화에 나선다. 지역에 뿌리를 둔 ‘서울 기반 국제회의’(이하 S-BIC) 발굴, 육성을 통해서다. 한 행사당 5년간 최대 4억8000만원을 지원하는 파격 조건으로 지속성, 확장성을 동시에 갖춘 ‘안방행사’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지원을 시작한 행사들이 올해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면서 수십 건의 유치 행사가 부럽지 않은 알토란 같은 토종 행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S-BIC은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의 4개 영역 가운데 서울이 가장 강점을 지닌 컨벤션 분야 성장 패러다임을 외부 행사 유치에서 토종 행사 개발로 확대하는 장기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지난 6월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서울 기반 국제회의(S-BIC) ‘서울메타위크:메타콘’ 행사 모습 (사진=크리스앤파트너스)◇신생 국제회의 4건 선정, 5년간 3단계 지원S-BIC 육성 프로그램은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국제회의기획사(PCO)가 직접 주최하는 신생 국제회의를 5년간 행사 규모에 따라 3단계(파일럿·국제화·글로벌) 지원하는 게 골자다. 최소 기준은 외국인 20명 포함 100명 이상, 최대 지원 규모는 행사당 연 1억2000만원이다. 예산 외에 교육·훈련, 마케팅 등 컨설팅, 선진사례 답사 등도 지원한다. 토종 국제회의 지원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의 ‘K컨벤션’ ‘융복합 국제회의’ 지원 외에 지자체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건 전국에서 S-BIC이 유일하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S-BIC 지원대상에는 총 4건의 신생 국제회의가 선정됐다. 지난 4월 커넥트코드를 시작으로 6월 서울메타위크, 9월 크립토 아트 서울에 이어 지난달에 서울 ESG 투자 콘퍼런스가 ‘S-BIC’ 타이틀을 달고 열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주목할 대목은 해외에서 적게는 13개국, 많게는 29개국이 참여했다는 점이다. 개최 이력이 1~2년에 불과한 행사가 올린 성과였다. 초청 연사도 해외 비중이 절반 이상 차지하는 등 프로그램에서도 국제회의 면모를 드러냈다. 하홍국 한국마이스협회 사무총장은 “행사당 해외 참가자가 50명에서 70명 내외로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출신 국가가 다양하다는 점은 향후 확장 가능성을 기대해 볼 만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지난 4월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ICT(정보통신기술) 콘퍼런스 커넥트코드엔 16개국에서 외국인 참가자 46명이 참여했다. 2년 연속 S-BIC 지원을 받은 오프너디오씨는 올해 커넥트코드를 국내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월드IT쇼’와 연계한 콘펙스(ConfEx) 행사로 열면서 신생 행사 핸디캡과 리스크를 최소화했다.지난 9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 라이트룸 서울에서 열린 ‘크립토 아트 서울’ 행사 모습 (사진=닷플래너)설립 8년차 PCO 크리스앤파트너스가 6월 코엑스에서 연 서울메타위크는 전체 1000여명 참가자 가운데 해외에서 29개국 52명이 참여했다. 국가 수 기준 4건의 S-BIC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웹3×메타버스: 초연결의 미래’를 주제로 이틀간 진행된 25개 세션은 전체 47명 연사 중 21명이 해외 연사로 채워졌다.올해 S-BIC 지원으로 처음 열린 크립토 아트 서울은 국내(20명)보다 해외(24명)에서 더 많은 연사가 참여했다. 탑플래너스도 지난달 서울 ESG 투자 콘퍼런스에 국내(6명)보다 배 이상 많은 15명 해외 연사를 초청해 ‘국내 ESG 행사 가운데 가장 국제행사답다’는 평가를 끌어냈다.올 6월 크립토 아트 서울은 전시·박람회 포맷 일색의 아트 페어 시장에서 아트 컨벤션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최대 아트 페어인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에 맞춰 디지털 아트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행사에는 전체 136명 참가자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49명 외국인이 참여했다.지난 9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 라이트룸 서울에서 열린 ‘크립토 아트 서울’ 행사 모습 (사진=닷플래너)◇기획비 지원, 교육·훈련·컨설팅 등도 제공서울이 파격 조건을 내걸고 토종 국제회의 육성에 나선 건 외부 행사 유치만으로는 더이상 시장과 산업의 파이를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갈수록 국가·도시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치 행사의 사업성, 시장성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유치 시장이 멈춰 서면서 행사 수급에 애를 먹었던 쓰라린 경험도 토종 행사 개발에 나서게 된 요인 중 하나다. 박진혁 서울관광재단 팀장은 “컨벤션 시장의 균형 성장, PCO 등 관련 업계가 주도하는 산업 구조를 구축해 전체 마이스 산업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PCO 등 마이스 업계는 S-BIC이 유치 일색의 컨벤션 시장 구조와 정책 기조를 바꾸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이 토종 국제회의 발굴에 성공할 경우 ‘안방 행사’ 개발 붐이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몇몇 도시에선 1~2년 이내에 S-BIC과 같은 토종 국제회의 육성 프로그램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컨벤션뷰로(CVB) 관계자는 “예산을 확보하려면 성공 사례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PCO가 일정 예산을 지역에 투자하는 매칭펀드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지난 9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 라이트룸 서울에서 열린 ‘크립토 아트 서울’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참가자들 (사진=닷플래너)관련 업계에선 외부 행사 대행에서 직접 주최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BIC 지원 항목에 일반관리비(8%)와 기업이윤(10%) 이내 기획비, 기획력과 전문성 등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훈련, 컨설팅 지원이 포함된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서울의 토종 국제회의 발굴의 성패를 가를 열쇠로는 정책의 일관성과 유연성이 꼽힌다. 장기 투자와 지원의 방향성, 업(業)의 특성을 고려한 사용자 중심 지원 프로그램 운영 기조는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 5년이라는 장기간 민간 기업에 수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단기 성과로만 평가할 때 자칫 실효성 논란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나온다.박 팀장은 “지원대상 행사는 1년 단위로 지원을 이어갈지 심의하게 돼있다”며 “지속 여부는 참가자 수 등 정략적 기준 외에 참가자 반응, 시장 동향, 차기 행사계획 등 정성적인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