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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3대 전시주최사와 서울형 ESG 실천 모델 만든다 [MICE]
- 서울시 3대 전시주최사(코엑스·엑스포럼·한국이엔엑스) ESG 실천 업무협약 (사진=서울시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시와 글로벌 행사로 육성 중인 3대 전시회 주최사와 ESG(환경·사회·투명경영) 실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서울시와 코엑스, 엑스포럼, 한국이엔엑스는 지난달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협약을 맺고 탄소 배출량 감축, 지역사회 공헌,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ESG 실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에 마이스 ESG 실천에 동참한 3개사는 서울시가 글로벌 전시회로 육성 중인 3대 전시회(서울카페쇼,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 주최사다. 서울시는 이들 기업에 대해 ESG 경영 실천에 필요한 실행지침과 컨설팅, 운영성과 측정 및 분석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개발한 ‘서울 마이스 ESG 운영 실행지침’은 오는 8일 개막하는 ‘서울카페쇼’에서 처음 가동된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카페쇼는 현재 서울시가 개발한 ESG 실행지침에 따라 ‘국내 최초 탄소배출 제로 행사’ 등 지속가능한 행사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박 수거 및 자원 재활용, 친환경 실천 캠페인 ‘땡큐커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서울커피스팟’ 등도 ESG 실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한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사진 왼쪽 두 번째)은 “ESG 실천은 마이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마이스 업계 전반으로 ESG 실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실행지침 제공, 컨설팅 지원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개년(2023~2027년) 마이스 중기 발전계획을 수립한 서울시는 서울형 마이스 ESG 기반 구축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 마이스 엑스포, 전시산업전 릴레이 개최 "K마이스 큰 장 선다" [MICE]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마이스 분야 양대 산업 박람회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와 ‘대한민국 전시산업전’이 이달 중순 서울과 인천에서 각각 열린다.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분야를 아우르는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는 1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재개되는 대한민국 전시산업전은 하루 앞선 15일 서울 대치동 세텍(SETEC) 전시장에서 각각 막 오른다. 국내외 마이스 시장의 최신 트렌드는 물론 다양한 형태와 콘셉트의 행사 개최 또는 참가에 필요한 행사시설, 기획·운영, 장치·서비스 등 관련 최신 정보를 확인할 기회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과 마이스 분야 취업을 준비 중인 구직자 대상 채용 박람회도 예정돼 있다.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후원하고 마이스협회,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ME)는 1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해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산업의 확장과 연결’. 산업 간 경계를 뛰어넘는 융복합 시대에 유용한 확장·연결도구로써 마이스의 역할과 기능을 강조한 주제다.국내외 지자체와 컨벤션뷰로, 컨벤션기획사(PCO), 서비스 등 관련 기관과 기업 250여 곳이 참여한다. 2일 기준 행사 참여의사를 밝힌 바이어는 해외 150명 포함 3000여명에 달한다. ‘마이스, 다양성과 확장을 품은 미래로’가 대주제인 콘퍼런스는 글로벌, 트렌드, 마케팅, 기획·콘텐츠, 테크·투자, 경영·정책 6개 분야에 걸쳐 20여개 세션이 진행된다. 서울과 경주 등에선 지역 내 활용할 수 있는 시설과 인센티브 등을 소개하는 지역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행사 참가등록은 오는 10일까지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신현대 마이스협회장은 “올해는 이전까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던 행사를 협회가 주관하는 첫해로, 마이스 산업뿐만 아니라 참여 기업과 바이어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와 공공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으로 올해 행사는 국내외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상담,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콘퍼런스 등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주최자협회와 서울경제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전시산업전’(Korea EXPO Expo)은 15일과 16일 대치동 세텍 전시장 전관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전시 분야 정책·지원기관인 전시산업진흥회를 비롯해 전시장과 전시주최, 디자인·설치, 서비스 분야 100여개 기업이 전시부스를 차려 참여한다. 전시기획 딥 러닝, 전국 전시장 임대조건과 지역산업과 연계한 지자체 지원정책을 소개하는 유치 설명회, 국내외 품목별 전시회 정보와 참가 전략을 소개하는 일반 기업체 대상 설명회 등 콘퍼런스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서원익 전시주최자협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전시업계 상황을 반영해 채용 박람회를 새롭게 추가했다”며 “전국 대학 외에 전역을 앞둔 1만여 군간부를 대상으로 전시업계 취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한민국 전시산업전 관림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시주최자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철강 위주 지역산업 구조…전시컨벤션센터로 다변화할 것" [MICE]
-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달 2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북구 장성동 옛 미군부대(캠프리비)에 들어서는 포항 전시컨벤션센터가 철강 위주의 지역 산업 구조를 2차 전지와 수소연료전지, 바이오, 해양레저·관광 등으로 다변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전시컨벤션센터가 포항의 미래 명운을 좌우하게 될 겁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달 27일 경북 포항 포항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포항 전시컨벤션센터(이하 포항 센터)는 지역 산업 다변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과거엔 공장 유치만으로 지역 산업화가 가능했지만, 이젠 생산·제조, 연구개발 시설 외에 기술과 정보를 나누는 인적 교류, 비즈니스 협력 환경도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점에서 추진 중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은 지역 상권을 살리는 랜드마크 개발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특화산업을 지역에 정착시키기 위한 마중물 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시장은 “철강산업 비중이 높은 지금과 같은 산업 구조로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며 “철강 위주의 산업 구조를 배터리(2차·수소연료 전지), 바이오, 해양레저·관광으로 바꾸는 컨버터(변환기)이자 변환 속도를 높이는 액셀러레이터(가속기) 역할을 센터가 맡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옛 미군부대(캠프리비)에 오는 2026년 하반기 개장하는 포항 전시컨벤션센터 조감도 (사진=포항시)◇전문시설 없이 국제회의 개최순위 전국 6위 올라 이 시장이 2014년 첫 취임 때부터 구상해온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은 6년 뒤인 2020년 장성동 옛 미군부대(캠프리비)가 건립 부지로 정해지면서 구체화됐다. 이듬해 산업통상자원부 전시산업발전협의회 심의를 통과한 센터 건립계획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를 연달아 통과하면서 건립예산 1766억원이 확정됐다. 이 시장은 “그동안 지역에 마땅한 전문 회의시설이 없어 한·러 지방협력포럼, 환동해 거점도시 회의 등 국제행사를 체육관에서 열어 왔다”며 “도시와 산업 규모를 감안할 때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은 오히려 늦은 것으로 봐야한다”고 했다. 지난해 기본설계를 마친 포항 센터는 내년 4월 착공할 예정. 계획대로 2026년 하반기 개장하면 경주와 울산, 대구, 안동, 부산 등 포항을 중심으로 반경 100㎞ 이내에만 모두 6개의 전시컨벤션센터가 운영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 시장은 후발 주자인 포항이 마이스 도시로 자리잡는 건 시간 문제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포항공대, 한동대,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지역 내 연구기관이 여는 크고 작은 콘퍼런스, 포럼 등 컨벤션 행사만 연 150건이 넘는다”며 “센터 개장 시 전국 평균 이상의 가동률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항은 최근 세계협회연합(UIA)이 발표한 국가·도시별 국제회의 순위에서 전국 6위를 차지했다. 순위에 포함된 국내 도시들 가운데 대형 회의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가 없는 곳은 포항이 유일하다.센터 개장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마이스 조례 제정과 조직 구성도 마친 상태다. 지난해 지역 마이스 시장 활성화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시청 안에 2개 팀, 직원 8명 규모의 전담부서(컨벤션관광산업과)을 신설했다. 다양한 분야 외부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마이스 지원위원회도 출범시켰다.이 시장은 “지원위원회와 전담부서를 통해 국제행사 유치 외에 세계 철강 포럼, 2차 전지 국제 포럼 등 행사 개발에 착수했다”며 “센터 일대를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받고 중소 규모 이색 회의시설인 유니크 베뉴를 발굴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이강덕 포항시장◇비즈니스·레저 시너지 기대…10년 뒤 효자시설 평가받을 것지난해 기준 포항을 방문한 관광객은 628만 명. 이 시장은 10개 산업단지와 포스코, 에코프로 등 6만여 사업체, 영일만 관광특구 등 풍부한 해양 관광자원을 두루 갖춘 포항이 최적의 블레저(비즈니스+레저·관광) 도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특히 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영일대 해수욕장에 들어서는 센터는 입지조건에서 웬만한 대도시를 능가한다고 자평했다. 개장 2년 만인 최근 방문객 200만 명을 돌파한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와 해상 스카이워크, 국내 최초 해상누각인 영일대전망대 등 센터에서 수백 미터 거리에 다양한 연계 관광자원이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이 시장은 “센터를 중심으로 사통팔달 대중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웬만한 대도시보다 시설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한 뒤 “센터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영일만항은 올 6월부터 10만톤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 시범운항을 시작해 센터와 연계한 대규모 포상관광단 유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이강덕 포항시장국제행사 개최에 필요한 4성급 이상 특급호텔은 포항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이 시장은 “센터에서 약 3㎞ 떨어진 북구 대흥동 옛 포항역 지구에선 지역 최초 150개 객실을 갖춘 20층 규모 4성급 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며 현재 500실 수준인 호텔 객실을 2027년까지 2000실로 늘려 나가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센터 개장에 맞춰 인근 환호공원 등에 4성급 이상 특급호텔을 추가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며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기존 중소 숙박시설의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인터뷰 말미 이 시장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는 기회가 된다면 10년 뒤 포항 센터와 관련해 인터뷰를 다시 한번 하자고 기자에게 제안했다. 재임 중 자신의 치적을 드러내 과시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시장은 “포항 전시컨벤션센터 개발은 처음 시장으로 취임한 때부터 10년간 추진해온 숙원사업”이라며 “10년 뒤에는 포항 센터가 있으면 그저 다른 도시에도 있으니까 우리 지역에도 하나쯤 있으면 좋은 시설이 아니라 포항의 미래 먹거리를 가져다준 ‘효자시설’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싱가포르항공·에어프레미아 이용 만족도 1위 항공사 선정
- 싱가포르항공 B777-300ER (사진=싱가포르항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싱가포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이용자 만족도 1위 항공사에 선정됐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1일 여행상품 만족도 조사 항공사 부문 결과를 통해 대형 항공사(FSC) 부문은 싱가포르항공, 저비용 항공사(LCC)는 에어프레미아가 각각 만족도 1위 항공사에 뽑혔다고 밝혔다. 이번 만족도 조사는 정보탐색 및 예약문의, 발권·체크인, 탑승·하차, 기내환경·시설, 기내서비스, 비행서비스, 가격대비가치 등 총 7개 항목에 걸쳐 5점 척도로 진행됐다. 평가에는 최근 1년 이내 항공사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9480명(대형 4058명, 저비용 5442명)가 참여했다.싱가포르항공은 전체 7개 평가 항목 가운데 탑승·하차, 기내환경·시설, 기내서비스, 비행서비스, 가격대비가치 5개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아 총 723점(만점 1000점)으로 대형 항공사 부문 1위에 올랐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싱가포르항공은 가격대비가치 항목에서 다른 경쟁 항공사를 크게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 대한항공은 정보탐색 및 예약·문의, 발권·체크인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으면서 총 713점을 획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조사에서 대한항공을 근소하게 앞질렀던 아시아나항공은 가격대비가치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대한항공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3위(706점)에 머물렀다. 일본항공(JAL)은 683점으로 4위, 타이항공(637점)과 터키항공(617점), 필리핀항공(580점), 베트남항공(579점) 등 4개 외항사는 만족도 평가 점수가 전체 평균(655점)을 밑돌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외항사인 싱가포르항공에 만족도 1위 항공사 타이틀을 내준 원인으로 낮은 국내선 만족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제선에서 대한항공은 736점, 아시아나항공은 729점을 받아 1, 2위에 올랐지만, 국내선에서 698점, 693점을 받으며 최종 순위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저비용 항공사 부문에선 1위와 2위 모두 후발주자의 돌풍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에어프레미아는 기내환경·시설, 가격대비가치 등 7개 항목에서 모두 최고점을 얻으며 대형과 저비용 항공사 부문을 통틀어 가장 높은 768점을 기록했다. 대형과 저비용 항공사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리미아는 실속 서비스 전략으로 가격대비가치 항목에서 유일하게 80점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에어로케이가 691점으로 2위, 에어부산이 650점으로 3위, 제주항공과 에어서울이 643점 동점으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오렸다. 티웨이항공(636점)과 진에어(631점), 이스타항공(629점)은 2019년 대비 점수가 26~34점 올랐지만 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하이에어는 563점, 에어아시아는 547점, 비엣젯은 477점으로 전체 평균인 625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싱가포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외항사와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딛고 돌풍을 일으킨 비결은 가격대비가치에서 높은 점수르 받았기 때문”이라며 “비용에 민감하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합당한 가격에 괜찮은 서비스를 원하는’ 여행 트렌드는 항공 분야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 경제효과 최대 2.8兆…APEC 정상회의 프리미엄 누릴 도시는?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앞두고 지역 간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아·태 지역 21개 회원국 정상과 외교·통상 장관, 경제사절단 등 6000여명이 참여하는 APEC 정상회의 유치전에 뛰어든 도시는 부산과 인천, 제주, 경주 4곳. 모두 컨벤션센터와 호텔 등 고난도의 대형 국제회의 개최에 필요한 시설과 서비스 인프라를 갖춘 대표적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도시들이다.4개 도시는 “인프라는 물론 APEC이 추구하는 3대 목표인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최적지는 우리뿐”이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 안배, 낙수 효과와 레거시 등 지역 개최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 내세우는 근거, 명분은 지역마다 제각각이다.◇컨벤션센터·호텔 등 인프라 경쟁은 ‘백중세’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가 당면 과제인 부산은 ‘엑스포 선(先) 유치’ 전략으로 물밑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엑스포와 정상회의 간 시너지가 예상되는 만큼 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경우 정상회의 유치에도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005년 부산과 맞붙어 고배를 마신 제주는 ‘이번엔 결코 물러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친 상태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센터) 제2센터인 다목적 복합시설 완공 일정도 2025년 APEC 정상회의에 맞췄다.인천과 경주는 그동안 특정 도시에 집중됐던 정상회의 개최 기회가 고르게 주어져야 한다는 지역 균형 발전, 지역 안배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인천은 관문 역할을 할 공항은 물론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도시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일한 기초지자체인 경주는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가 다른 지역에 비해 4배 이상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출사표를 던진 도시들은 APEC 정상회의 개최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최소 1조 5000억원에서 많게는 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추산 정상회의 개최에 투입되는 최대 예산 규모인 300억원 대비 50~90배가 넘는 규모다.제주연구원은 최근 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 시 경제효과가 총 1조5595억원(생산 1조783억원·부가가치 48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릴 경우 경북 지역에만 미치는 경제효과가 1조4374억원(생산 9720억원·부가가치 4654억원), 전국적으로는 경제효과가 2조7715억원(생산 1조8863억원·부가가치 8852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인천연구원도 정상회의 인천 개최를 전제로 523억원의 직접 효과 포함 2조3823억원(생산 1조5000억원·부가가치 8300억원)의 직간접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운영 능력을 요구하는 정상회의는 개최로 인한 직접 효과 외에 국제행사 유치 경쟁에서 강력한 프리미엄이 될 수 있다”며 “20년 만에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도시 간 경쟁이 뜨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상회의까지 1년간 200여 건 회의 진행 APEC 정상회의는 아태 지역 21개국 정상이 모여 경제·통상·외교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정부 간 국제회의다. 유사한 지역 협력체 정상회의로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이 있다. 아시아와 태평양 연안 국가가 참여하는 APEC은 1998년 러시아와 베트남, 페루 가입 이후 21개국 체재를 유지해오고 있다.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한국 포함 12개국 각료회의로 출범한 APEC은 1993년 미국 클린턴 대통령 제안으로 정상회의로 격상됐다. 같은 해 첫 정상회의가 시애틀에서 열렸고, 한국에선 지난 2005년 부산에서 제13차 정상회의가 열렸다. 올해 제30차 회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제31차는 내년 페루 쿠스코를 중심으로 인근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막대한 경제효과는 21개국 회원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APEC 전체 회원국 국토 면적은 총 6289만㎢로 전 세계의 46%, 인구는 29억1000만명(2020년 7월 기준)으로 38% 비중을 차지한다. 2019년 기준 연간 수출·입 교역량은 19조 달러로 세계 교역량의 50%가 넘고, 총 국내총생산(GDP)은 53조 8000억달러로 비중이 62%에 달한다.APEC 정상회의는 고위관리회의와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등 사전회의가 1년 전인 2024년 12월부터 시작된다. 공식적인 정상회의 기간은 일주일이지만, 실제로는 1년 내내 회의가 진행되는 셈이다. 21개국 정상과 외교·통상 장관, 경제사절단 6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정상회의 기간에도 크고 작은 부속 행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외교부는 비공식 회의가 시작되는 2024년 12월부터 본 행사인 정상회의가 열리는 2025년 11월까지 총 200여 건의 크고 작은 회의가 국내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교부 지역경제기구과 관계자는 “사전회의를 비롯해 정상회의 기간 중 동시에 열리는 부속회의 일부는 개최도시 외에 인근 도시에서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관련 업계와 유치 경쟁에 뛰어든 지역에선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이 내년 4월 중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연말 안에 외교부를 중심으로 범부처 형태의 개최도시 선정 위원회를 발족한 뒤 개최희망 도시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일정이다. 최종 개최도시는 현장실사, 프리젠테이션 발표 등 다단계 평가를 통해 선정한다.
- "20년 만에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는 우리뿐!"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선언한 4개 도시 간 경쟁 구도는 크게 ‘신구(新舊)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 제주는 서울과 함께 2000년대 초부터 K마이스 성장을 이끈 1세대 마이스 도시에 속한다. 반면 인천은 송도컨벤시아가 개장한 2008년, 경주는 2015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가 문을 열면서 뒤늦게 마이스 도시 대열에 합류했다.2025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위원회 발족식 (사진=연합뉴스)◇부산·제주 “정상회의 개최 경험 살려 시너지 키워야”부산과 제주는 정상회의 개최 경험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 부산은 2005년 APEC 정상회의에 이어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했다. 2003년 중문관광단지에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가 들어선 제주에선 200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듬해인 2010년엔 한중일 정상회의가 연달아 열렸다.대형 국제행사 개최 경험도 풍부하다. 부산은 2005년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 지명도와 규모면에서 정상회의에 버금가는 대형 국제회의를 여럿 개최했다. 제주 역시 한중일 문화·농업·보건·환경 장관회의를 비롯해 아시아투자인프라은행(AIIB) 연차총회, ASEM 재무장관회의 등 20건이 넘는 장관급 이상 국빈 행사가 열렸다.부산은 20년 전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도시로 발돋움한 발전상을 보여줄 상징 도시라는 점을 유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APEC 도시라는 상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2005년 정상회의가 진행된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를 재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부산시 외교통상과 관계자는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경우 각국 정상과 경제사절단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엑스포 참여를 이끌어내는 기회가 되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주는 기후, 경호·보안 측면에서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외부 통제가 용이한 섬인 데다 행사기간인 11월 기후 여건도 전국에서 가장 기온이 높고 강수 확률도 낮다는 이유에서다. 조진훈 제주컨벤션뷰로 마이스기획팀장은 “국제 평화도시, 국내 최대 규모 그린수소 생산기지가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APEC의 목표인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인천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기원 조형물 개막식 (사진=인천광역시)◇인천·경주 “개최 역량 충분, 지역 균형 발전 고려해야”인천과 경주는 첫 정상회의 개최라는 핸디캡 극복을 위해 개최 역량 증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균형 발전 측면을 고려해 개최도시를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부산, 제주가 과거 정상회의를 통해 도시 브랜드를 끌어 올린 것처럼 인천, 경주 등 후발 도시에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인천은 세계 147개 도시를 잇는 국내 최대 국제공항이 있는 관문이자 녹색기후기금(GCF),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국제기구 본부와 바이오, 반도체 등 글로벌 기업이 있는 국제도시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치와 경제, 행정이 집중된 수도권 도시로 서울, 경기와 연계해 경제 협력, 투자 유치 등 정상회의 성과를 극대화할 최적지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국제행사 개최 역량도 인천아시안게임, OECD 세계포럼, ADB 연차총회 등을 통해 충분히 입증했다는 입장이다.경주시 APEC 정상회의 유치 100만 서명운동 (사진=경북도청)경주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면서 대도시 못지않은 마이스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낙수 효과가 경주뿐 아니라 경북도 전체로 퍼질 수 있다는 점도 개최 당위성에 힘을 싣고 있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증축 프로젝트도 APEC 개최에 맞춰 준비 중이다.경주시는 화백컨벤션센터와 객실 5000여 개를 보유한 보문관광단지가 단지를 이루고 있어 이동 동선은 물론 경호와 안전 확보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당시 한미 정상회담은 경호상 이유로 경주 보문단지에서 진행됐다. 김준용 경주시 APEC경주유치TF팀장은 “공항은 1시간 거리 김해국제공항을 주 공항으로 인근 울산공항과 포항경주공항, 대구공항을 함께 이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콘텐츠유니버스] AI와 콘텐츠 융복합…'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 참가자 모집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Contents Universe Korea 2023)가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이데일리와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가 AI(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 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과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AI 기술, K콘텐츠와 만나다’를 주제로 여는 행사입니다.오는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로블록스 등 빅 테크 기업부터 앙트러리얼리티, 에이아이파크,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 오썸피아 등 AI 기반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벤처기업 소속 콘텐츠·AI 전문가가 연사로 강연 무대에 오릅니다. 현장 실무자의 니즈와 눈높이 맞춘 디지털 콘텐츠 기획법, AI 활용법, IR 투자 제안서 작성법 등 워크숍 프로그램 외에 콘텐츠 테크 해커톤, 메이커톤, 한국형 챗GPT 뤼튼 프롬프톤 등 경진대회도 진행합니다.행사 첫날인 9일엔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고문)와 김기찬 세계중소기업학회 회장, 이승건 토스팀 리더가 ‘사람 중심의 기업가 정신, 가치와 미래’ 주제로 기조강연의 연설자로 나섭니다. 테크 시대에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사람 중심 경영과 비즈니의 가치를 짚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10일엔 팔로워 640만 틱톡커 듀자매(허영주, 허정주)가 크리에이터 시각에서 바라본 AI 활용법을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합니다.참가비는 1일권이 10만원(1인 기준), 텐트패스 3일권은 19만원, 킨텍스 인근 케이트리 호텔에 머무는 호텔패스 2일권이 25만원, 3일권은 35만원입니다. 단체는 3~10명까지 규모에 따라30~50% 할인을 제공합니다. 행사 참여는 행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사전등록을 하거나 행사장에서 현장등록을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