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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확대경] 숙박쿠폰, 현금성 지원 한계서 벗어나려면
- 이선우 문화부 차장[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90억원어치 30만장 할인쿠폰을 배포하는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가 27일부터 시작된다. 다음달 15일까지 44개 온라인 여행사 홈페이지와 앱에서 3만원짜리 쿠폰을 받으면 전국 3만여개 호텔과 리조트, 펜션, 민박, 모텔 등에서 5만원을 초과하는 숙박비 결제 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행사, 숙박시설이 별도 제공하는 할인쿠폰, 카드사 할인을 더하면 할인 폭을 최대 90%까지 늘릴 수 있다.‘대국민 할인 이벤트’ 수식어가 붙은 숙박할인쿠폰은 2020년 도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새 11조원 넘게 줄어든 관광 소비지출을 늘리는 내수 진작 목적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가 누적된 국민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명분이 더해졌다.현금성 지원에 우려도 컸지만,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국내여행은 무박(無泊) 당일치기라는 공식이 바뀌고, 여행에 나서지 않고는 누릴 수 없는 조건에 상당수 국민이 여행길에 올랐다. 정부 추산 202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숙박할인쿠폰 배포로 얻은 경제 효과는 1조1800억원에 달한다. 총 312만장 쿠폰 발행 예산 921억원의 13배에 육박하는 규모다.아쉬운 점은 숙박할인쿠폰 배포의 효과가 충분히 검증됐음에도 여전히 단발 이벤트성 지원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입 예산 대비 10배가 넘는 효과를 연중 지속해서 이어가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나 체계적 계획 없이 그저 내수 침체라는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에만 그치고 있다.숙박할인쿠폰은 외형상 지속사업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임시사업인 탓에 사전에 배정된 예산 없이 필요할 때마다 관광진흥기금에서 급전 쓰듯 자금을 충당해야 하는 처지다. 1조 3000억원이 넘는 내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에도 숙박할인쿠폰 관련 예산은 단 1원도 배정되지 않았다. 현금성 지원제도의 폐해를 고려했다는 문체부 해명은 효과를 강조하던 것과 배치돼 납득보다는 뭔가 어색하고 옹색해 보인다.지속성, 확장성을 확보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13월의 보너스’로 불리는 연말 소득공제가 대표적이다. 한 해 동안 쓴 숙박비, 입장료 등을 일정 한도 내에서 돌려주는 방식이다. 최대 59조원의 ‘역대급’ 세수 펑크가 예견된 상황이지만, 지역관광 활성화가 해마다 수조 원 예산이 들어가는 지방소멸의 난제까지 풀어 줄 해법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살림살이에도 연 57조가 넘는 근로소득세를 꼬박꼬박 내는 국민이 혜택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더군다나 세액 공제가 새로운 일도 아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내정자가 장관이던 2008년 150여개 관광호텔에 대한 부가세 영세율 적용을 시작으로 그동안 신규 건립 호텔의 등록세, 취득세 면제 등 감면 혜택이 이어졌다. 다른 건 수혜 대상이 숙박시설에서 국민으로 바뀐 것뿐이다. 각종 할인으로 지방 정부의 적잖은 재정 부담이 예상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민해 볼 문제다.숙박할인쿠폰은 내수와 지역관광, 지방소멸 등 ‘일석삼조’ 효과로 정합성, 수용성이 충분히 검증됐다. 이제 필요한 건 현금성 지원이라는 이유로 ‘조령모개’ ‘조삼모사’ 신세로 전락하지 않도록 고도화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과감한 결단과 실행이다.
- 교원투어, MZ세대 취향 맞춘 대만 섬 일주 상품 출시
- 대만 타이베이 외곽의 인기 여행지 ‘스펀’ (사진=교원투어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대만 환도여행 8일 상품을 내놨다. 대만 MZ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섬 일주(환도·環島)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패키지다. 최근 대만 현지에선 자전거를 타고 대만 섬을 한 바퀴 도는 섬 일주 여행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대만 환도여행 8일 상품은 대만 전역의 여러 도시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타이베이, 가오슝 위주 상품과 다르다. 코스는 가오슝에서 시작해 타이동, 화롄, 타이베이, 타이중, 난터우, 타이난을 거쳐 다시 가오슝으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다.즈번 온천(타이동), 일월담(난터우), 아이허강(가오슝), 궁원안과, 무지개마을(타이중), 태로각협곡, 청수단애(화롄), 101전망대, 스펀·지우펀(타이베이) 등 각 방문 도시마다 반드시 둘러봐야 할 필수 관광지 외에 딤섬, 훠쿼, 우육면, 망고빙수, 버블티 등 대만 대표 음식을 맛보는 미식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주 타깃인 MZ세대 취향에 맞춰 각 코스와 일정마다 버스킹과 야시장, 스탠드업 패들보드, 자전거 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각 일정마다 자유일정을 포함한 것도 특징이다. 원할 경우 현지에서 자유일정을 소화한 후 일정에 합류하는 방식이다. 전체 일정 중 별도 팁과 쇼핑, 옵션(선택관광)을 제외한 ‘3무(無)’ 상품이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항공은 티웨이항공, 출발일은 주말과 평일 관계없이 매일, 가격은 169만원부터다.
- 별 아닌 별자리 읽는 시인 이은림 '밤이라 불러서 미안해' 출간
- (사진=출판사 시인의일요일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06년 첫 시집 ‘태양중독자’과 2014년 두 번째 시집 ‘그림자보관함’으로 문단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시인 이은림이 9년 만에 돌아왔다. 한결 깊이가 더해진 정서와 따뜻한 교감으로 한층 성숙해진 시세계를 담은 그의 세 번째 시집 ‘밤이라 불러서 미안해’(시인의일요일)를 통해서다. 이번 시집에선 꽃과 새, 고양이, 새, 고래, 펭귄, 공룡, 악어, 얼룩말 같은 동물, 그리고 사과, 토마토, 구름, 달 같은 자연적 대상이 시의 소재로 쓰였다. 각 객체들이 지닌 고유한 성질이나 차이 등 평소 시인이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으며 사색과 교감의 대상으로 삼던 것들이다. 이번 시집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하고 많은 ‘인용’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애니메이션, 뉴스, 영화, 그림책, 신화, 시, 그림, 노래 등 인용되는 텍스트의 종류나 장르도 다양하다. 이들 또한 시인의 일상을 간접적으로 보여 준다. 이은림 시인은 평소 동식물을 비롯한 자연적 대상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나 그러하듯 그림책, 영화, 애니메이션, 시와 같은 다양한 텍스트를 일상적으로 경험하면서 살고 있다. 이 시인은 “‘태양중독자’면서 ‘그림자보관함’마다 그림자를 구겨넣고 홀가분하고 싶던 시절이 있었다”며 “이제는 숱한 길이 되고 밤이 된 이야기들, 하지만 함부로 밤이라 부르면 안 되는 존재들도 있음을 알게 된 9년 만에 시집을 내게 됐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아직도 시를 쓰며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며 “시적인 생각을 할 줄 알고 시라는 것을 쓸 줄 알아서 참 다행이구나 싶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시인 이은림 (사진=시인의일요일)◇ 이은림 시인은경남 양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2001년 ‘작가세계’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태양중독자’(2006년), ‘그림자보관함’(2014년)이 있다
- "작은 영화의 저력"… 영화 '차박' 亞 11개국 개봉 확정
- 영화 ‘차박’의 주인공 데니안(오른쪽)과 김민채 (사진=타이거스튜디오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영화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이하 차박)이 아시아 11개국에서 개봉한다. 제작사인 타이거스튜디오는 17일 영화 ‘차박’이 올 하반기 대만과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폴란드,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11개국에서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적은 예산으로 제작된 저예산 영화로 수백억원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작품 틈바구니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작은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개봉한 ‘차박’은 일상의 순간이 일순간 공포로 뒤바뀌는 지점을 섬세하게 표현해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개봉에 앞서 제8회 포틀랜드 호러 영화제 최우수 연기상에 이어 제76회 칸 필름 마켓에서도 최고의 화제작으로 뽑히는 등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 ‘차박’ 포스터 (사진=타이거스튜디오 제공)신예 황인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차박은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등 모든 것이 완벽한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의 스릴러 영화다. 그룹 god 출신 래퍼에서 연기자로 우뚝 선 데니안이 아내의 비밀이 담긴 의문의 메일을 받은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수원을, 김민채가 행복한 신혼을 보내다 미스터리한 사건에 빠지는 아내 미유 역을 연기했다.
- JYP엔터 걸그룹 '니쥬' 日 치바서 첫 스타디움 공연
- 걸그룹 니쥬(NiziU) (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걸그룹 니쥬(NiziU)가 17일과 18일 데뷔 이후 첫 스타디움 콘서트를 선보인다. JYP엔터테인먼트는 17일 니쥬가 이날과 다음 날인 18일 이틀간 일본 치바현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니쥬 라이브 위드 유 2023 ‘코코넛 페스’를 연다고 밝혔다. 데뷔 이후 처음 대형 스타디움에서 선보이는 공연으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있었던 아레나 투어에 이은 두 번째 단독 투어다. 일본 사가와 도쿄, 오사카, 히로시마, 아이치, 미야기, 홋카이도 등 7개 도시에서 총 15회 공연을 선보인 아레나 투어는 전 공연 좌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마코, 리오, 마야, 리쿠, 아야카, 마유카, 리마, 미이히, 니나 등 9명으로 구성된 니쥬는 지난해 첫 단독 투어 ‘라이트 잇 업’(Light it Up)과 첫 돔 콘서트 ‘번 잇 업’(Burn it Up)으로 2년 연속 단독 투어 티켓 완판(완전 소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걸그룹 니쥬(NiziU)의 일본 사가현 단독 아레나 투어 공연 (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번 공연은 아홉 멤버가 음악적으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장인 치바 조조 마린 스타디움이 정식 데뷔 이후 첫 대면 공연을 가졌던 곳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큰 공연이 될 것으로 소속사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니쥬는 지난 2021년 이곳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 ‘슈퍼소닉 2021’에서 첫 대면 공연을 치렀다.니쥬는 이번 첫 스타디움 공연에서 ‘축제’라는 메인 테마에 맞춰 퍼레이드 카와 라이브 밴드와의 공동 무대, 유닛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무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JYB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번 공연에서 팬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이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