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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 생물다양성 유스 포럼' 25일 태안 천리포수목원서 개막
- (사진=천리포수목원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유엔(UN) 생물다양성 유스 포럼이 오는 25, 26일 양일간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 수목원에서 열린다.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에코맘코리아가 공동 개최하는 행사다. 환경부와 산림청, 한국환경연구원,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하나금융그룹, 신한은행, KC그린홀딩스, 파파존스, 금호석유화학, 글로벌비전네트워크, LG생활건강 등은 후원기관과 기업으로 참여한다. 천리포 수목원은 지난 6월 에코맘코리아와 이번 포럼 개최와 관련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UNEP, IUCN이 국내에서 처음 여는 이번 포럼의 공식 의제는 ‘기후위기를 넘어 생물 다양성’이다.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기후변화로 야기되는 생물 다양성 손실 위기와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실천적 대안을 도출하는 게 목표다.전국에서 130여 명 청소년이 참여하는 포럼에는 환경과 생물 다양성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이자 멘토로 나선다. 25일 예정된 주제강연은 공우석 기후변화생태연구소장, 제종길 도시와자연연구소장이 각각 숲, 해양과 갯벌을 주제로 맡는다. 이어지는 별과 새, 식물, 곤충 등 생태 탐사 프로그램은 이재형 국립과천과학관 전문관, 이후승 한국한국연구원 연구위원, 천리포수목원 소속 직원(강희혁·장진주)이 멘토로 참여한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사진=연합뉴스)둘째 날인 25일엔 IUCN 아시아 대표로 활동 중인 딘도 캄필란(Dindo Camilan) 박사가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 윤종수 IUCN 한국위원회 위원장, 박영우 전 UNEP 아태지역 사무소장, 홍현종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사무총장, 김기용 글로벌비전네트워크 이사장도 강연 무대에 오른다.숲과 해양, 갯벌 등 일대에 생태보전 구역을 갖춘 수목원에선 생태 탐사 프로그램 외에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낭새섬 해변 플로깅 특별 체험, 숲 속 음악회, 밤하늘과 별,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는 사운드 스케이프 등이 대표적이다.윤종수 IUCN 한국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인류가 직면한 기후와 생물 다양성 이중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청소년과 같은 미래 세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은 이들이 기후 위기와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하나투어 ‘여행 치트키, 하나투어 앱!’ 캠페인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하나투어 ‘여행 치트키, 하나투어 앱!’ 캠페인 (사진=하나투어 제공)하나투어가 전용 앱 활성화를 위한 ‘여행 치트키, 하나투어 앱!’ 캠페인을 오는 10월 1일까지 진행한다. 하나투어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누구든 ‘여행 천재’ ‘여행 고수’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이다.캠페인 기간 중 4개의 여행 치트키 미션을 완수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1000만원 상당 세계여행 티켓을 주는 ‘여행천재 스타트!’ 이벤트도 진행한다. 미션은 하나투어 앱 설치하기, 하나라이브 여행특가 알람 신청하기, 플래너에 원하는 여행 일정 담기, 여행만보 서비스 이벤트 응모하기 등 4가지다. 4가지 미션 중 첫 번째인 ‘하나투어 앱 설치하기’를 완료한 참가자 전원에게는 음료(광동제약 비타500)를 경품으로 준다. 나머지 미션들도 각각 추첨을 통해 삼성 갤럭시Z 플립, BBQ 황금올리브 치킨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걸어서 여행속으로’ 이벤트를 통해 1회 이상 마일리지를 적립해야만 응모 자격이 주어지는 마지막 미션 ‘여행만보 서비스 이벤트 응모하기’는 하와이 에어텔(2인), 에어팟 맥스, 신라호텔 숙박권(50만원)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당첨자는 오는 10월 16일 발표한다. 캠페인과 이벤트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하나투어 홈페이지 또는 서울·부산 시내버스, 공항 리무진버스, 지하철 1~8호선 출입구, 강남 테헤란로 주요 옥외 전광판, 앱 푸시, 이메일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하나투어의 여행 전문성이 담긴 앱을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여행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 하나투어 앱이 여행자들의 필수 앱이 될 수 있도록 앱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고객 편의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그랜드 하얏트 서울, 올해의 베스트 마이스 호텔 선정
-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이 한국 최고의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호텔에 선정됐다. 18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최근 진행된 M&C 아시아 스텔라 어워즈(Meeting & Convention Stella Awards)에서 한국의 베스트 미팅(기업회의) 호텔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처음 한국의 베스트 미팅 호텔에 선정된 이후 이번이 네 번째 수상이다. M&C 아시아 스텔라 어워즈는 미국 뉴저지주 시코커스에 본사를 둔 노스스타 트래블 그룹(Northstar Travel Group)이 제정하는 상으로 매년 마이스 전문가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2001년 설립된 노스스타 트래블 그룹은 비즈니스 트래블 뉴스, 트래블 위클리, 미팅&컨벤션, 인센티브 등과 같은 관광·마이스 분야 뉴스 서비스, 세계 최대 호텔 투자 행사 ‘ALIS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미디어·이벤트 회사다.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이번 어워드에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늘어난 기업 주최 비즈니스 이벤트, 학술대회, 전문 컨퍼런스 및 포럼 등 미팅(기업회의), 컨벤션(국제회의) 분야 유치 실적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호텔은 수십명 규모 소형 회의실부터 최대 2000명 수용이 가능한 대회의실 등 다양한 규모의 컨벤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 내부에는 이벤트 플래닝팀, 서비스팀, AV팀 등 각종 행사 개최를 전후방에서 지원하는 전담팀도 두고 있다.
- 참좋은여행, 창사 이래 첫 사우디아라비아 일주 상품 출시
-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전경 (사진=참좋은여행)[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온라인 직판(직접판매) 여행사 참좋은여행이 열흘짜리 사우디아라비아 일주 여행상품을 내놨다. 1998년 설립된 참좋은여행이 2000년 브랜드 론칭 이후 23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사우디아라비아 패키지 상품이다. 오는 11월과 12월 단 2회 출발하는 한정 상품, 쇼핑과 선택관광, 팁이 전혀 없는 3무(無) 상품이다. 출발일은 11월 16일과 12월 13일, 항공은 에미레이트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인천~두바이), 숙박은 전 일정 특급호텔에 머무른다. 전 일정 가이드가 동행하며 현지에선 전용차량을 이용해 이동한다. 각 회차별 정원은 40명, 최소 출발인원은 10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까지는 인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까지 간 뒤, 리야드행 비행기로 환승하게 된다. 두바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까지 비행시간은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여행의 첫 기착지인 수도 리야드에선 그랜드 모스크와 사우디아라비아 건국의 상징인 마스막요새, 킹덤타워 전망대 등을 둘러본다. 셋째 날은 사우디 왕조의 첫 번째 수도인 디리야의 유적과 전통시장 등을 방문한 뒤 저녁에 비행기로 알울라로 이동, 이후 이틀 간 사막투어, 오아시스 트레일 투어, 마다인살레 유적, 하라트 전망대 등을 둘러본다. 일정 종반엔 메디나에서 예언자의 모스크, 알바키 묘지 등을 본 뒤 고속열차를 이용해 제다로 이동, 아랍문화의 보물창고인 타예바트 박물관, 알라마 모스크 등을 방문한다. 제다의 중심지인 알 발라드, 세계 최대 높이의 킹파하드 분수 등도 둘러볼 수 있다.귀국은 제다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두바이로 이동(3시간 소요)한 후, 두바이에서 에미레이트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돌아오게 된다. 비행시간은 약 8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정통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여행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서 사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먼저 사우디아라비아 여행 중에는 절대 술을 마실 수 없다. 에미레이트항공 기내에에선 와인이나 맥주 등 주류를 제공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행 비행기를 탑승하는 순간부터는 열흘간 술을 마실 수 없다. 모스크를 입장할 때에도 민소매, 반바지, 짧은 치마, 샌들 등 맨살이 드러나는 옷을 착용해선 안된다.
- [2023 ATT] 최신 관광 트렌드 한눈에…24~25일 ‘트래블 테크 컨퍼런스’
-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트래블테크 컨퍼런스’가 서울 코엑스 D홀 세미나장에서 열린다.[이데일리 김명상·이선우 기자]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트래블테크 컨퍼런스’가 서울 코엑스 D홀 세미나장에서 열린다. 여행박람회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의 부대행사 중 하나로 열리는 컨퍼런스다. 관광·여행시장에서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른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의 성장 전략과 비법은 물론 디지털 기술 기반 관광·여행시장의 최신 동향을 짚어보는 자리다.첫 세션 테마인 ‘트래블테크’의 강연자행사 첫날인 24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하는 ‘트래블테크’ 세션은 여행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혁신 기술이 주제다. 김종윤 야놀자 대표는 이날 ‘클라우드 기술을 통한 AI 기반 트래블테크의 글로벌화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 무대에 오른다. 이어지는 주제강연은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트래블테크 시대 오리지널리티의 중요성), 이정수 플리토 대표(챗GPT 활용한 여행정보 제공 서비스의 발전), 송인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기술 혁신 미래형 관광 콘텐츠)가 각각 맡는다.두 번째 세션 주제 ‘마이스테크’의 강연자24일 두 번째 세션 테마는 ‘마이스테크’다. 각종 행사 현장에서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여주는 기술과 서비스로 마이스의 디지털 전환(DX)을 이끄는 기술 기업들이 대거 강연에 나선다. 기획부터 운영,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투미트 플랫폼을 개발한 ‘이즈피엠피’는 마이스테크를 적용한 자동화 솔루션의 사례와 확장 방안을 주제로 강연한다.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파파야’, 실시간 행사장 검색·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루북’에 이어 ‘엑스엘에잇’은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번역 솔루션을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다.세 번째 세션 주제 ‘모빌리티’의 강연자둘째 날인 2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모빌리티’ 세션은 황윤익 브이유에스 대표(관광 활성화, 대중교통이 핵심), 홍창기 엠에이치큐 부대표(모빌리티 플랫폼의 새로운 혁신 아이.엠), 이아름 카카오모빌리티 매니저(We Move Life, 카카오 T 프리미엄 택시), 장동원 그라운드케이 대표(관광교통사업자의 디지털 전환)가 강연을 맡는다. 4개 세부 주제 강연에 이어 기술이 혁신시키는 이동을 주제로 종합토론도 예정돼 있다.네 번째 세션 주제 ‘숙박산업의 혁신 기술’의 강연자오후 진행되는 네 번째 세션 주제는 ‘숙박산업의 혁신 기술’이다. 첫 세션 강연은 황성원 트리플라(Tripla) 한국 대표가 ‘AI를 활용한 숙박업체의 운영 효율화 및 고객 만족도 증대 방안’을 주제로 맡는다. 이재원 코디더매니저 이사의 ‘IT관점에서 바라본 미래 호텔 이야기’ 강연에 이어 김진영 H2O호스피탈리티 이사는 ‘호스피탈리티 산업 DX의 핵심 성공 요인과 방향’, 이재승 벤디트 대표는 ‘숙박 레거시를 통합·혁신하는 자동차 운영 플랫폼’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여행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스타트업 피칭’ 대회 참가사트래블테크 컨퍼런스의 대미는 혁신적인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피칭 대회가 장식한다. 피칭 대회에는 진심, 비디오몬스터, 코코리색채연구소, 알앤원, 위드라이크, 와바다다, 인천요트아카데미, 레인포컴퍼니 등 8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아이디어 경쟁에 나선다. 배인호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부회장은 “최근 급변한 관광·여행시장의 DX 동향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분야별로 세션을 구성했다”며 “올해는 국내 기업과 연사들로 구성했지만 앞으로 해외 기업과 연사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국내외 디지털 관광·여행시장을 아우르는 국제적인 컨벤션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트래블테크 컨퍼런스 일정표
- [2023 ATT] 세상을 바꾸는 여행이 온다…아이디어 무장한 관광 스타트업 총출동
- 2023 ‘올댓트래블’(ATT) 포스터[이데일리 이선우·김명상 기자] “상상초월, 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 오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 오르는 신개념 여행 박람회 ‘2023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이하 ATT)의 메인 슬로건이다. 27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행사에선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100여개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 지자체·기관이 총출동, 새로운 여행을 가능하게 해줄 상품, 서비스를 선보인다. 모바일 앱 하나로 여행의 시작과 끝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관광도시, 국내외 관광시장에서 차세대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는 트래블테크 기업, 로컬 크리에이터도 만날 수 있다. 지역 관광 활성화와 고도화가 당면 과제인 지자체, 여행을 테마로 한 서비스와 마케팅이 필요한 기업과 기관, 유망 투자처 발굴이 필요한 투자사 등이 관광스타트업·벤처기업과 다양한 제휴 및 협력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비즈니스 커넥팅 존도 운영한다. ◇최신 트래블 테크로 무장한 관광 스타트업·벤처들 한국관광공사는 ‘관광플러스팁스’에 선정된 관광벤처 6곳을 ATT에서 선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벤처 육성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관광·여행 분야에 선정돼 기술력과 상품성 등에서 확장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기업들이다.반려견 동반여행 플랫폼 ‘반려생활’관광플러스팁스 기업 중에는 반려견 동반여행, ‘한 달 살기’와 같은 장기 숙박 등 특화된 여행 서비스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곳이 참여한다. ‘반려생활’은 전국 1만 2000여 개에 달하는 애견 전용 여행지와 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여행 플랫폼이다. 애견 동반 입장이 가능한 카페와 미용실, 맛집, 운동장, 수영장, 여행지 정보를 비롯해 어디서든 위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전국 동물병원 정보도 제공한다. 전용 모바일 앱 내에선 각종 애견 동반 여행정보 외에 숙소 등을 바로 예약할 수 있다. 이전에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자들이 남긴 생생한 후기를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여행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중장기 숙박예약 플랫폼 ‘미스터멘션’ 로고‘미스터멘션’은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 숙박예약 시장에서 서비스 대상과 범위를 장기숙박으로 한정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곳이다. 국내 최초 중장기 숙박예약 플랫폼이라는 타이틀로 올 상반기 누적 방문자 450만 명을 돌파했다. 제주 지역 2000개, 내륙 지역 500개 등 인벤토리도 풍부하다. 최근엔 태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면서 실적이 1년 만에 4배 넘게 급증하는 등 투자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이번 ATT에선 서울과 인천, 광주, 대전 등에서 활동 중인 지역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도 대거 참여한다. 서울관광재단은 해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 관광 스타트업 14곳으로 단체관을 꾸린다. ‘히치메드’는 해외여행 중 질병이나 상해를 입었을 경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국어 문진 번역 서비스 ‘이지닥’과 증상에 맞는 현지 병원을 찾아주는 맞춤 병원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회사다. 최근 일본 현지 병원예약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데 이어 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장애인 액티비티 전문 여행사 ‘무빙트립’ 행사 모습 (무빙트립 홈페이지 갈무리)서울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 중에선 ‘무빙트립’도 눈여겨볼 만 하다. 누구나 장애 없이 즐기는 여행을 실현하는 무빙트립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액티비티 전문 여행사다. 서울 관광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 공모전에 선정된 이 회사는 260만 명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무장애 시장 외에 해외 진출까지 타진 중이다. 호텔 공간 개발 스타트업 ‘에이지엠티‘의 전주 시화연풍ATT 공동 주최기관인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도 이번 행사에 실력파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을 선보인다. 1만 3000여명 호스트와 100만여 명 회원을 보유한 취미·여가 플랫폼 ‘프립’, 뻔한 호텔 공간을 이색적이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중소 호텔 업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에이지엠티’가 대표적이다. ◇지역관광 활성화 이끄는 숨은 주역 ‘로컬 크리에이터’ 로컬 매니지먼트 스타트업 비로컬 (홈페이지 갈무리)ATT 현장에서 트래블테크로 무장한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 외에 B2B, B2C 방문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여행의 미래를 보여줄 또 다른 주인공은 로컬 크리에이터다. 로컬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스타트업 회사 ‘비로컬’은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로컬 크리에이터로 특별관을 꾸린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기획력으로 지역 관광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며 지역에서 재야의 고수로 불리는 곳이다. 충북 지역에서 활동 중인 7곳의 로컬 크리에이터 공동 브랜드 앤퐁당(&pongdang)은 ATT를 통해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충북 여행법을 제안할 예정이다.지역 관광 활성화의 공공성, 기업으로 추구할 사업성 등 로컬 크리에이터 생태계 조성의 충분·필요조건을 다양한 성공 사례를 통해 살펴보는 포럼도 예정돼 있다. 지역관광 활성화가 필요한 지자체, 기관 담당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이다. 행사 3, 4일차인 26일과 27일 전시장 내 세미나장에서 열리는 ‘ATT 로컬 비즈니스 컨퍼런스’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로컬 크리에이터 17개사가 함께 한다. 최도인 메타 기획컨설팅 본부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총 8곳의 로컬 크리에이터가 무대에 올라 성공사례를 공유한다.여행 콘텐츠 플랫폼 ‘세시간전’ (인스타그램 갈무리)여행 콘텐츠 플랫폼 ‘세시간전’이 선보이는 콘텐츠 창작자 공간 ‘크리에이터스 존’도 눈여겨볼 만한 코너다. 세시간전은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라는 모토 아래 온라인 상위 노출법, 빠른 콘텐츠 작성법 등 여행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의 꿀팁을 전수할 예정이다. 투잡 호텔 전문 블로거, 애견 여행가 등 온라인과 SNS상에서 독특한 배경과 콘텐츠로 파워 인플루언서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크리에이터도 전용 부스를 꾸려 참여한다.서울 내 자치구와 대학, 청년 창업가가 함께 지역상권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서울캠퍼스타운도 이번 ATT에 참여한다. 서울캠퍼스타운 단체관에 전시부스를 꾸리는 스타트업 회사 ‘에이사’는 팬덤 콘텐츠 플랫폼으로 소위 ‘덕질’로 불리는 팬덤 문화를 양지로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마이스타굿즈 플랫폼을 통해 암암리에 유통되던 K팝 굿즈 유통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인 에이사는 현재 세븐틴, 몬스타엑스 등 30여 개 인기 아이돌 그룹의 굿즈 200여 종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이외에 지역의 중소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청결, 안정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심하고(GO)’도 눈여겨볼 스타트업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솔루션 개발을 마치고 서비스를 공식 론칭한 이 회사는 지역 숙박시설의 매출 증대는 물론 서비스와 시설 품질을 끌어 올리는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서울 코엑스 센터 전경 (코엑스 홈페이지 갈무리)신지항 코엑스 전시2팀 팀장은 “ATT는 여행지 정보와 여행상품을 홍보하는 기존 여행 박람회와는 기본 콘셉트와 구성부터 다른 행사”라며 “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는 슬로건처럼 기존 여행시장의 트렌드와 판도를 바꾸고 있는 주역인 관광 스타트업·벤처, 로컬 크리에이터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여행박람회”라고 강조했다.
- 6년 만에 풀린 한한령 빗장…中 대형 포상관광단 돌아올까
- 2016년 전세계를 이용해 방한한 6000명 규모 중국 아오란 그룹 포상관광단의 치맥파티 모습 (사진=인천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장기 침체에 빠졌던 방한 포상관광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한때 전체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던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리면서다.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시장의 완전한 회복에 필요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 10일 중국 정부는 2017년 이후 금지했던 자국민의 방한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했다.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으로 전세기, 전세선을 이용한 한국 단체여행을 금지하는 한한령 조치를 단행한 지 6년여 만이다. 중국은 이번에 한국 외에 일본, 미국, 영국, 독일 등 78개국에 대해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했다.그동안 끊겼던 중국 내 영업망 등 현지 네트워크를 복원하기 위한 정부·지자체, 관련 업계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일부에선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등 중국 내 경기 침체로 시장 회복에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던 포상관광 시장이 중국발(發) 호재로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방한 포상관광 시장의 최고 절정기인 2016년 5월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열린 8000명 규모 중국 중마이 그룹 포상관광단 그룹 삼계탕 파티. (사진=서울관광재단)◇中 한한령 조치 6년 만에 방한 단체관광 허용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허용에 가장 발 빠른 대응을 보이는 곳은 제주특별자치도다. 제주도는 18일 베이징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주 관광 설명회’를 단독 개최한다. 오영훈 도지사를 단장으로 제주관광공사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제주관광협회가 참여하는 설명회에는 130여 명의 현지 항공·여행사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이민규 제주관광공사 팀장은 “지난 5월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그동안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대비해 온 덕분”이라며 “사전에 행사 참여를 신청한 여행·항공사 외에 현장 참여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국관광공사도 다음달 5일 칭다오 해천호텔에서 대규모 마이스 로드쇼를 연다. 부산, 경기, 강원 등 지자체와 여행사 등 20개 기관과 기업이 동행하는 로드쇼에는 현지 여행사 외에 포상관광단 파견 계획이 있는 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여한다. 올 초부터 중국 현지 로드쇼 개최를 준비해 온 공사는 전략적으로 이동거리가 짧고 항공, 선박 등 교통편이 다양한 칭다오를 첫 로드쇼 장소로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공사 마이스마케팅팀장은 “연내 상하이와 광저우, 베이징에서도 대규모 마이스 로드쇼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 인천도 현지 네트워크 복원과 마케팅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서울은 다음달 공사 칭다오 로드쇼에 이어 상하이, 광저우에서 단독 로드쇼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베이징, 광저우 로드쇼 외에 올 10월 또는 11월 진행을 목표로 대규모 초청 팸투어를 준비 중이다. 김태현 인천관광공사 마이스뷰로 팀장은 “이전에 인천으로 대규모 포상관광단을 파견한 적이 있는 아오란, 일용당 등 기업들을 만나 재방문 가능성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 5월 제주도가 중국 베이징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진행한 트래블마트 행사 모습 (사진=제주관광공사)◇한한령 이전 포상관광단 비중 50% 육박 중국은 2017년 한한령 조치가 내려지기 전까지 방한 포상관광 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했다. 제주도는 2011년 1만 1000명 규모 중국 바오젠일용품유한공사 포상관광단 방문을 기념해 제주시 연동 동문로터리와 시청 부근 거리에 바오젠 거리를 조성하기도 했다. 바오젠 거리는 지난 2018년 누웨마루거리로 이름이 바뀌었다. 중국은 방한 포상관광 시장의 최고 절정기를 이끌기도 했다. 2016년 3월 광저우 아오란 그룹 소속 임직원 6000명은 전세기를 타고 입국해 인천 송도에서 대규모 치맥 파티를 열었다. 5월엔 중마이 그룹 소속 8000명이 반포 한강공원에서 삼계탕 파티를 열어 화제가 됐다. 당시 34개 항공편을 통해 입국한 중마이 포상관광단 수송에는 200대가 넘는 대형버스가 투입됐다.2016년 단일 국가로는 사상 처음 10만 명을 넘어선 중국 포상관광단은 2017년 3월 한한령 조치가 내려지면서 50%에 육박하던 비중이 8%까지 곤두박질쳤다. 2019년 안여옥(2000명), 일용당(5000명)이 대형 단체가 인천을 방문하면서 회복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시장은 시계 제로(0)나 다름없는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2019년 12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중국 건강웰빙식품 회사 일용당 소속 5000명 포상관광단 행사 모습. (사진=인천관광공사)◇中 경기 침체로 회복 더딜 수도…단체 소그룹화 대비장기간 지속되던 중국의 단체관광 제한 조치가 풀렸지만, 당장 포상관광 수요 증가를 기대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중국 내 경기 상황이 이전만 못해서다.중국은 최근 경기 침체 속에 생산자와 소비자 물가 지수가 동반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인 상태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데 이어 생산자 물가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기업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사상 최악을 기록한 청년 실업률(21.3%)은 계속 치솟아 아예 발표를 중단한 상태다. 최근엔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위안양그룹(시노오션) 등 부동산개발 업체의 도미노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도 커지고 있다.방한 포상관광 시장의 최고 절정기인 2016년 5월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열린 8000명 규모 중국 중마이 그룹 포상관광단 그룹 삼계탕 파티. (사진=서울관광재단)중국 전담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해외여행 수요는 부동산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보다 높아진 반한 정서도 시장 회복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단체관광의 소그룹화 트랜드에 따라 이전과 같은 수천 명 규모 대형 단체보다 수십 명, 수백 명 단위 중소 단체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기준 20%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머물며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항공노선 복구도 포상관광 시장 회복을 가로막는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이윤화 서울관광재단 팀장은 “경기 상황과 준비 기간 등을 감안할 때 대규모 포상관광단 방문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그룹화 트랜드에 맞춰 현지 여행사와 기업체에 제공할 관광, 체험 등 프로그램과 지원사항을 재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고양 마이스 경쟁력은 '지속가능성'…국내 최초 ESG도시 인증 눈앞
- 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사무국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마이스 도시로써 고양시의 경쟁력으로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사진=이선우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고양시에서 열리는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회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과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될 겁니다.”이상열(사진) 고양컨벤션뷰로 사무국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 10월 예정된 제3자 인증이 마무리되면 자체 개발한 평가 지표를 통해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는 물론 기업·단체 활동의 지속가능성까지 평가할 수 있게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국장은 컨벤션센터 등 인프라 개발 중심의 도시 간 경쟁 구도에서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ESG 마케팅’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7년 전부터 마이스 지속가능성 확보 추진이 국장은 마이스 도시 고양시가 표방하는 핵심 키워드로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2017년 시작한 중장년 지역시민 대상 교육, 마이스 육성센터와 시민위원회 운영, 오는 17일 첫 운행하는 국제회의복합지구 내 셔틀버스 등 뷰로가 추진하는 사업들 역시 모두 지속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게 이 국장의 설명이다. 그는 “마이스 도시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컨벤션센터, 호텔과 같은 하드웨어 외에 산업계 내 최대 이슈인 ESG 경영과 같은 소프트웨어 환경도 갖춰야 한다”며 “전체 지역 방문객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마이스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문제도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해법을 하나씩 찾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마이스 지속가능성이란 네트워크 구축, 비즈니스 목적으로 열리는 각종 행사가 본래의 목적 외에 사회, 경제, 문화, 환경 분야의 직간접적 영향까지 고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행사를 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행사 기획부터 운영, 성과 측정,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지역사회, 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시의 지속가능성은 행사를 직접 열거나 참여하는 기업·단체의 이러한 일련의 활동에 필요한 가이드라인, 평가지표 등 보유 여부와 시민참여 등으로 평가한다.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사무국장은 고양시가 추진하는 마이스 지속가능성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 자체는 물론 행사에 참여하는 기관과 기업의 지속가능성까지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이선우 기자)◇마이스 지속가능성 7년 만에 아태 1위 도시 등극고양시는 마이스 도시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서울, 부산 등 대도시보다 한참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전국 최초로 도시의 지속가능성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 고양시만의 마이스 지속가능성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해엔 지속가능 행사 운영 매뉴얼과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도 자체 개발했다.지난해 글로벌 지속가능성 도시 협의체(GDSM)가 발표하는 마이스 목적지 지속가능성 평가(GDS-I)에서 아태 지역 1위 도시에 오르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올렸다. 전 세계 90개 주요 마이스 도시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고양시는 파리와 베를린, 브뤼셀 등 쟁쟁한 마이스 선진 도시들을 제치고 취리히에 이어 종합 18위(78.34점)에 올랐다.이 국장은 “2017년 30점으로 최하위나 다름없던 점수를 끌어 올리는데 꼬박 7년이 걸렸다”며 “올해 제3자 인증을 받아 기존 평가지표와 성과측정 등 시스템을 고도화하면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대해 뷰로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자체 발간하는 수준까지 도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이 국장은 마이스 도시로서 고양시의 최대 장점을 묻자 “마이스를 고유한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거의 모든 지역에서 마이스를 관광의 일부로 인식하지만, 고양시만큼은 마이스를 다양한 산업적 파급력을 지닌 독립 산업으로 보고 있다는 것. 그는 “고양시는 마이스 담당부서를 관광과가 아닌 전략산업과가 맡고 있다”며 “올해 7회째 열리는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GDW)가 그동안 별다른 부침없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었던 것도 시의 마이스에 대한 차별화된 인식과 정책 덕분”이라고 평가했다.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사무국장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소노캄 고양 호텔에서 열리는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선우 기자)◇22일 개막 GDW 해외서 60여명 전문가 참여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마이스의 귀환’을 주제로 소노캄 고양 호텔에서 열리는 GDW는 고양컨벤션뷰로가 직접 주관하는 토종 컨벤션 행사다. 뷰로에 합류하기 전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PCO(컨벤션기획사) 엠씨아이그룹에서 활동한 이 국장이 직접 기획한 행사다.지난 2017년 예산 2000만원 남짓의 이틀짜리 행사로 시작해 7회째인 올해 해외에서 6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6일짜리 국제행사로 성장했다. 지난해부터는 행사에 고양시의 마이스 육성 계획을 소개하는 세션을 신설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제시한 조언과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등 신규 정책과 계획 고도화의 기회로도 활용하고 있다.이 국장은 “그동안 3~4일간 열리던 행사는 올해 지역시민 대상 고양 마이스 데이, ICCA(국제컨벤션협회) 공동 아태 비즈니스 이벤트 유스 챌린지와 아태 비즈니스 발전 포럼 등 프로그램이 신설되면서 비로소 위크(주간) 행사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 행사에 국내외 다양한 마이스 관련 국제기구, 단체가 주최하는 프로그램을 늘려 플랫폼 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새만금 잼버리 파행…정부 무관심, 지자체 방관, 조직위 일방통행 '합작품'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위원장인 이상민(가운데)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3일 야영지 내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에서 열린 긴급 현장 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부족한 준비와 미흡한 대응으로 파행 위기를 자초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범정부 대응으로 위기를 모면하며 지난 11일 공식 폐영했다. 국내에서 32년 만에 열린 대회에는 150여개 국가에서 4만3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자녀의 잼버리 참가에 맞춰 방한한 동반 가족도 1000~2000여명에 달한다. 역대 최대 규모 세계 청소년 야영대회로 기록될 뻔했던 새만금 잼버리는 부실한 준비와 태풍 악재가 겹치면서 100년 잼버리 역사상 가장 불운한 대회가 됐다. 특히 수년간의 준비기간, 수천억의 막대한 예산도 치밀한 준비와 실행 가능한 메뉴얼 없이는 아무 소용이 없음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국가적인 행사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할 정부는 무관심에 가까울 정도로 말로만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대회를 유치한 전북은 6년간 대회 준비보다 새만금 개발에만 몰두했다. 이 같은 정부의 무관심, 지자체의 방관 속에 한국스카우트연맹 인사들로 채워진 조직위원회는 주먹구구식, 일방통행식 운영으로 대회를 파국으로 몰고 갔다.윤은주 한림대국제대학원대학 교수는 “새만금 잼버리는 대한민국 국제행사 개최사(史)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이 됐다”며 “국제행사는 백 번의 성공보다 한 번의 실패를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 (사진=연합뉴스)◇행안부, 문체부 6개월 남겨 놓고 뒤늦게 합류컨트롤타워 부재는 정부 무관심 행정을 빼고는 설명이 안된다. 2018년 제정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 특별법은 유치 당시 491억 원이던 예산을 두 배 넘게 늘리는 보증서 용도로만 쓰였을 뿐, 행사 성공 개최에 필요한 충분조건이 전혀 되지 못했다.2017년 장관이 직접 유치 현장까지 동행했던 여성가족부는 유치 성과에만 도취해 6년을 ‘허도세월’했다. 폭염, 모기, 위생 등 문제에 발 빠른 대응은 고사하고 아무런 대책도 주도적으로 내놓지 못하면서 주무 부처로서 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했다. “잼버리 주무 부처가 여가부였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존재감마저 없었다.지난 2월 합류한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전체 준비 기간의 90% 이상이 허비된 상황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전북도 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이대로 가다간 큰 사단이 난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행안부, 문체부가 합류하고 143억원이 긴급 편성된 올 2월 이후 4~5개월간의 골든타임 중에도 상황이 나아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무관심 행정의 증거는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여가부는 잼버리 유치 이후 장관이 4차례 바뀌는 동안 정영애 전 장관과 현 김현숙 장관 단 2명만 새만금 현장을 찾았다. 횟수도 정 전 장관이 한 차례, 지난해 5월 취임한 김 장관 세 번이 전부다. 개영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 김 장관이 직접 챙긴 현장점검도 요식행위에 그쳤다. 점검 현장엔 김 장관 외에 임상규 전북 행정부지사, 권익현 부안군수 등이 동행했지만 그 누구도 파행의 직접 원인이 된 부실한 화장실, 샤워실 등 시설 문제를 짚어내지 못했다.위생과 방충은 무관심을 넘어 직무유기에 가깝다. 코로나19 감염이 완전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150여개 국가에서 4만 명이 넘는 청소년(만 14~17세)이 한곳에 모이는 행사에 범정부 차원의 방역 대책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더군다나 개영을 1주일 남겨놓은 7월 말은 일일 감염자 수가 4만 명을 넘어서며 재유행 우려가 커지던 때였다.1000억원이 넘는 사업 예산 중에서 방역 관련 예산은 전체의 2%가 조금 넘는 28억원이 전부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사전에 코로나19 방역 대책만 제대로 세웠어도 현장에서 위생, 방충 문제는 크게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태풍 카눈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기 퇴영이 결정된 지난 6일 행사 관계자들이 그늘막을 해체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4만명 참여 국제행사에 행사 전문가는 배제 전북은 염불보다 젯밥에 더 관심이 많았다. 예산 419억원을 투입한 전북은 대회 준비에는 소홀한 채 새만금 개발에만 열을 올렸다. 도청 안에 설치한 잼버리 추진단은 내부에서조차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역할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그나마 있던 추진단도 대회를 1년 넘게 앞둔 지난해 초 10명 규모의 2개팀(지원팀·시설팀)으로 축소해 버렸다.전북은 잼버리 유치로 황무지나 다름없던 새만금에 인프라를 확충할 명분을 얻게 된 데에만 주목했다. 잼버리 참가자 이동편의를 위해 필요하다며 7900억원을 들여 새만금 내부 동서남북을 잇는 십자도로를 개통했고, 새만금 국제공항은 예비타당성까지 면제받으면서 정부로부터 8000억원을 받아냈다. 국제공항 없이 잼버리를 여는 건 국제적 망신이라던 주장과 달리 새만금 국제공항은 아직 착공도 못한 상태다. 2조원 가까이 들어가는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역시 아직 건설이 진행 중이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새만금 신항만(3조 2000억원), 인입철도(1조 3000억원), 연결도로(1조 1200억원) 등 그동안 잼버리를 이유로 정부로부터 받아낸 예산만 11조원”이라며 “잼버리와 상관없는 새만금 개발에만 몰두한 결과가 새만금 잼버리 총체적 부실로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지난 8일 조기 퇴영 결정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철수한 독일 잼버리 대원들이 용인시 처인구 명지대에서 기숙사 입소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정부의 무관심과 전북의 방관을 등에 업은 조직위는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의해 주먹구구식, 일방통행식으로 운영됐다. 조직위는 시설 부족 등 부실한 준비상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때마다 ‘불편을 감내하는 것이 스카우트 정신’이라며 묵살하기 일쑤였다.대회 준비와 운영에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갖춘 총괄 운영사 등 전문가는 애초부터 배제됐다. 여기에 협력사는 전북 기업 우선 배정이라는 지역주의까지 더해지면서 조직위는 더더욱 폐쇄적으로 운영됐다. 5본부 34부 40팀으로 세분화한 조직위는 몸집은 비대해지고 역할과 책임은 모호해지면서 현황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대회가 절반 가까이 지날 때까지도 조직위는 예멘과 시리아, 수단 등 국가들이 입소하지 않았다는 사실 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다.김한석 한국이벤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국제행사는 잘해도 본전, 한 번 실수하면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큰 ‘독이 든 성배’와 같은 것으로 정부와 지자체, 민간의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체계는 필수”라며 “새만금 잼버리 준비와 운영 상의 문제점을 모두 백서로 남겨 다시는 이번과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