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060건
- 2000억짜리 '롤드컵' 유치… S(스포츠)-마이스 판 키운다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스위스 로잔·미국 라스베이거스·폴란드 카토비체·일본 오키나와. 이 네 도시의 공통점은 스포츠와 마이스를 결합해 신시장 개척에 성공한 ‘스포츠 마이스’(S-마이스) 도시라는 점이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등 20개가 넘는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본부가 있는 로잔은 1년 내내 크고 작은 스포츠 관련 국제회의가 끊이지 않는다. 라스베이거스는 2018년 T-모바일 아레나가 개장하기 한참 전부터 UFC(이종종합격투기) 대회와 연계해 매년 팬 엑스포를 열고 있다. 인구 30만의 작은 탄광촌이던 카토비체는 e스포츠 대회인 IEM(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를 매년 열어 연간 10만명 이상이 찾는 e스포츠 성지가 됐다. 오키나와는 국내외 스포츠 구단의 동계 훈련지로 인기를 끌면서 ‘스포츠 컨벤션의 섬’ 타이틀을 달았다.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전경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강원, 광주 이어 보령, 영광 ‘S-마이스’ 경쟁 가세스포츠 마이스는 각종 종목대회, 경기장 등 스포츠 콘텐츠와 인프라를 전시컨벤션 등 비즈니스 이벤트와 결합한 마이스 분야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국내에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2010년대 중반부터 스포츠 마이스에 주목하는 도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 청소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 외에 자연환경을 이용한 트레일 종목으로 스포츠 마이스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2019년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에 이어 2025년 세계 양궁선수권대회를 여는 광주광역시도 2년 전부터 스포츠 마이스를 목표시장으로 정하고 전략수립에 착수했다. 올해 12만㎡ 규모 다기능 스포츠파크가 개장하는 충남 보령시,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설립을 앞둔 강원 춘천시, 국가대표 제2선수촌 유치를 추진 중인 전남 영광군 등도 스포츠 마이스 도시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국내외 도시들이 스포츠 마이스 활성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일회성 스포츠 대회의 개최 효과를 키우고 경기장 등 시설 사후활용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스포츠 산업의 규모가 국내 64조원(2021년 기준), 세계는 1600조원(2019년)으로 큰 데다가 종목별로 국내외에 조직화도 잘 돼 있어 확장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스포츠 소비행태가 관람형에서 참여형으로 바뀌고 F1(포뮬러1), 롤, IEM(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스) 등 상업성을 강조한 대회들의 흥행도 스포츠 마이스 열풍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2008년부터 매년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1 그랑프리’를 여는 싱가포르는 지난해 3년 만에 재개된 대회에 25건의 비즈니스 이벤트를 연계해 역대 최대인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희승 호남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지 않더라도 지역 스포츠 스타 등 휴먼웨어를 활용해서도 스포츠 마이스가 가능하다”며 “스포츠 마이스는 종목별로 전 세계에 선수와 팬층을 갖추고 있어 대도시는 물론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특정 종목으로 차별화된 특화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결승전에 오른 T1과 DRX를 응원하는 관람객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서울 ‘롤드컵’ 유치로 S-마이스 로드맵 가동스포츠 마이스 타이틀 경쟁은 최근 서울시가 가세하면서 판이 확 커졌다. 지난해 5월부터 국제 e스포츠 대회 유치에 나선 서울시는 최근 미국 게임개발 회사 라이엇 게임즈와 ‘2023 롤(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개최에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개념과 영역을 e스포츠 대회 등 국제 이벤트로 확장하는 5개년(2023~2027년) 중기 발전계획 발표 이후 거둔 첫 번째 성과다. 관련 업계에선 서울시가 롤드컵 유치로 2030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개장, 2036년 세계 올림픽대회 유치로 이어지는 서울의 스포츠 마이스 활성화 로드맵의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롤드컵은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해 전 세계 이용자가 1억 5200만명(2023년 2월 기준)에 달하는 멀티플레이 온라인 비디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의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세계 최대 e스포츠 종목대회다. 우승컵인 ‘소환사의 컵’을 놓고 대륙별 9개 지역리그를 대표하는 22개 팀이 10월 10일부터 6주간 토너먼트 방식으로 실력을 겨룬다.서울시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11월 열리는 결승전 현장에 전 세계에서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롤 마니아 2만여 명이 집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TV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서도 전 세계 1억 명이 넘는 e스포츠 팬들에게 스포츠 마이스 도시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보고 있다.오는 10월 10일 종로 롤파크에서 시작하는 롤드컵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11월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결승전이다. 서울시와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T1과 DRX(한국), G2 e스포츠(독일), 프나틱(영국) 등 국적을 초월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인기팀과 담원 게이밍, EDG 등 중국팀이 결승에서 만나 대회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은 1억5200만 전 세계 롤 이용자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오는 11월 19일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사진=서울시 제공)◇마이스 범위 스포츠·엔터로 확대 “조례 개정 추진” e스포츠 등 관련 업계에선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2023 롤드컵 개최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최소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입국이 금지된 상황에서 국내 팬만 참여하는 롤드컵 결승전으로 단 하루에만 60억원이 넘는 직접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서울시는 e스포츠 문화투어, 팬 페스타, 거리응원 등 롤드컵 개최 효과를 배가하기 위한 연계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 연령대가 향후 재방문 가능성이 높은 10~40대라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e스포츠 문화투어는 이달 초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에서 진행해 사전 검증도 마친 상태다. 라이엇 게임즈와는 국내 중소 게임회사에 홍보 등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다.서울시는 롤드컵이 열리는 올해를 마이스의 영역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대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조수진 서울시 관광정책과 마이스정책팀장은 “롤드컵에 이어 세계체스연맹 월드 챔피언십 등 다양한 국제 메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며 “기존 마이스의 범위를 메가 이벤트로 확대하기 위해 마이스산업 육성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인천관광공사, 5만원 할인쿠폰 제공 숙박상품 기획전
-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노을과 야경을 테마로 한 숙박상품 기획전 ‘올 나이츠 럭셔리 인천’을 진행한다. 송도 센트럴파크 일대 7곳 호텔의 7만원 이상 숙박상품을 예약하면 5만원 할인쿠폰을 주는 프로모션이다. 송도 센트럴파크는 지난해 9월 전국 최초 야간관광 특화도시에 선정된 인천을 대표하는 야간관광 명소다. 총 면적 37만㎡의 송도 센트럴파크는 국내 최초 해수공원으로 다양한 즐길거리와 문화체험이 가능하다. 반듯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정혁식 도시정원과 자연 그대로를 옮겨놓은 듯 지형 높낮이를 달리한 산책정원, 한국의 전통 정원양식을 따른 테라스정원 외에 공원을 가로 지르는 해수로에선 보트, 카약, 유람선 등도 즐길 수 있다. 이번 숙박상품 기획전 대상 호텔은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라마다 송도, 송도 센트럴파크,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스카이파크 인천 송도,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 등 센트럴파크 호텔 7곳이다. 여기어때 앱에서 숙박상품을 예약하면 오는 6월 20일까지 체크인 시 사용할 수 있는 5만원 할인쿠폰을 받아 볼 수 있다. 숙박상품 구매자 중 선착순 200명에겐 인천투어패스(1인 2매)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 패스를 이용하면 인천의 20여개 주요 관광지를 48시간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기획전과 함께 다양한 야간관광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다음달 평일과 주말 송도 센트럴파크에선 드론쇼와 음악공연, 인근 상권과 연계한 야시장, 무료 나이트 셔틀, 게임형 걷기행사 등이 펼쳐진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숙박상품 기획전은 지난해 전국 최초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을 기념해 야간관광지로서 인천의 지닌 매력을 직접 경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이번 기획전을 통해 3500명 이상의 신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日 오사카 인공섬에 50만㎡ 대형 ‘카지노’ 리조트 개발 승인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일본 오사카에 오픈 카지노 포함 대형 복합리조트(IR·Integrated Resort)가 2029년에 들어선다. 20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일본 정부는 최근 오사카시가 제출한 복합리조트 지구개발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간사이 일대 복합리조트 개발은 지난 2010년 오사카시가 카지노 개발에 나선 지 13년만, 2018년 정부와 자민당 주도의 오픈 카지노 합법화 이후 5년 만이다.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성 대신은 지난 1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계획을 1년간 철저히 검증한 결과 최대 규모 전시컨벤션센터를 확보하게 되는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오사카 간사이 유메시마 인공섬에 오는 2029년 가을 개장하는 복합리조트(IR) 조감도. (사진=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10兆 투입 2029년 가을 개장 목표오사카 복합리조트 개발계획 승인은 이달 9일 치러진 지방선거 이후 일주일 만에 초고속으로 이뤄졌다. 카지노 관련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지역 단체장에 친(親)카지노 후보가 당선되면서다. 극우 성향 일본유신회 소속으로 카지노 도입을 진두지휘한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오사카시장에는 같은 당 소속인 요코야마 히데유키 전 의원이 당선됐다. 일본유신회는 2013년부터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인공섬 유메시마에 카지노 개발을 추진하던 곳이다.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14일 복합리조트 관련 정부회의에서 “오사카 복합리조트는 간사이 지역은 물론 일본 전체 경제성장을 이끌 미래 동력”이라며 “더 많은 국내외 방문객을 유치해 관광 중심 국가를 실현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오사카 복합리조트는 2025년 세계엑스포가 열리는 유메시마 인공섬 49만2000㎡ 부지에 들어선다. 연내에 착공해 2029년 가을 개장이 목표다.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외에 2500개 객실의 특급호텔, 최대 10만㎡ 규모 전시컨벤션센터(1차 6만8000㎡), 수용인원 3500명의 다목적 공연장, 쇼핑몰 등 건립에는 10조800억엔(약 10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공사비 2조1600억원의 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2030년 개장)보다 5배 큰 규모다.복합리조트 건립과 운영은 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과 오릭스 컨소시엄이 설립한 합작회사 ‘오사카 IR KK’가 맡는다. 엠지엠과 오릭스가 각각 40%씩 지분을 보유한 컨소시엄에는 파나소닉, 간사이전력, 서일본여객철도, 미쓰비시UFJ, 수미토모 미츠이 은행 등 20개 일본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세수 연 1조원…“韓, 영향 적지 않을 것”복합리조트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지역이 누릴 직간접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인근 교토, 나라 등과 함께 일본 여행의 제1코스로 손꼽히는 오사카가 대형 복합리조트 개발로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한국은 대형 복합리조트 개장에 따른 외래 관광객 감소 등 피해를 감수해야 할 처지가 됐다.일본 정부는 복합리조트가 건립 과정에서 11만6000개, 운영 과정에 9만3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공급하는 등 오사카를 중심으로 서부 지역 전체에 미치는 경제효과가 연 1조1400억엔(약 1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사카시는 복합리조트가 연간 외국인 관광객 600만명 포함 2000만명을 끌어들여 연간 5200억엔(약 5조1100억원) 안팎을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럴 경우 오사카시가 얻는 세수는 연 1000억엔(약 1조원)에 달한다. 이훈 한양대 호텔관광대 교수는 “원래부터 방문 수요가 높은 인기 지역에 복합리조트라는 새 인프라와 콘텐츠가 더해지면서 얻는 시너지 효과와 파급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며 “거리상 한국과도 가까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정부 승인으로 마지막 남은 관문은 통과했지만 여전히 높은 오픈 카지노 반대 여론은 부담이다. 이달 초 니케이와 마이니치 등이 오사카 거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오픈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개발 찬성 응답이 45%로 반대(38%)를 앞질렀지만, 아사히가 실시한 조사에선 반대 응답이 우세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지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카지노가 전체 리조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다”며 “내국인에 한해 6000엔(약 5만90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하고 1인당 최대 주 3회, 월 10회로 입장을 제한할 것”이라며 반대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다. 엠지엠도 도박중독 방지와 퇴치 프로그램 개발에 연 14억엔(약 138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국토교통성은 시세보시 인근 하우스 텐 보스에 복합리조트 개발 계획을 제출한 나가사키현에 대해선 “심사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최종 승인을 보류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오사카 포함 전국에 총 3개의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 중이다.
- 2028년 성남 백현에 마이스 복합단지 개장… '한강 마이스밸리' 탄생하나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총 사업비 3조원에 육박하는 경기도 성남시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 사업이 본격화한다. 성남시가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복합업무지원 시설이 포함된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한 지 10년 만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사업비 2조7000억 투입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백현지구 시유지(20만6350㎡)에 전시컨벤션, 관광 등 기능을 갖춘 마이스 복합단지를 조성할 민간사업자를 다음달 22일까지 공모한다. 연내에 사업자 선정과 실시 계획 인가를 마무리한 뒤, 2025년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목표 완공 시점은 2028년 하반기다. 전액 민간 투자로 조달하는 사업비는 2조7000억원으로 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2조1673억원)보다 5000억원 이상 큰 규모다.공모지침에 따르면 복합단지 내 전시컨벤션센터는 3만111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의 연면적 10만㎡ 규모로 건립된다. 행사 시설인 전시장, 회의시설 규모는 2만1500㎡로 최근 4~5년 내 개장한 수원컨벤션센터(1만3152㎡), 울산전시컨벤션센터(1만277㎡)보다 배 가까이 큰 규모다.주목할 부분은 회의시설 규모다. 통상 전시장 비중이 큰 기존 센터와 달리 백현 복합단지는 센터 내 회의시설(1만1500㎡)이 전시장(1만㎡)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근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관과 기업체의 회의, 컨벤션 수요를 반영해서다. 전국 전시컨벤션센터 가운데 전시보다 컨벤션 수요에 맞춘 시설로는 2026년 개장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센터와 강릉컨벤션센터가 있다.센터 내에는 전시·회의시설 외에 공유 오피스 등 벤처스타트업 지원시설(연면적 6만㎡)도 들어설 예정이다. 앵커호텔과 빅데이터, 드론, 지능형 로봇, 콘텐츠, 바이오 등 전략산업 분야 기업 유치를 위한 복합업무시설도 센터 연계시설로 조성한다. 성남도시개발공사 도시사업처 관계자는 “센터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최신 시설로 건립할 계획”이라며 “운영은 준공 후 5년간 민간에 위탁한 뒤 이후부터는 시에서 직접 운영을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백현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을 맡은 민간사업자 공모에 GS건설과 한화, 하나금융투자, 카카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엑스, 킨텍스 등이 센터 운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경기 성남시 백현 마이스 복합단지 조감도. 총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사진=성남시)◇복합단지 인근 GTX역 신설 추진 백현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성남~잠실~삼성~마곡~고양으로 이어지는 ‘한강 마이스 밸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내년 마곡 복합단지를 시작으로 2028년 성남 백현단지, 2030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가 개장하면 서울, 경기로 이어지는 한강 라인에 총 7개의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한강 마이스 밸리 내 센터가 보유한 40만㎡ 전시·회의시설은 2030년 전국 센터 면적인 79만㎡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여의도 서울항 개발, 상암 서울링, 한강 곤돌라 등 서울시가 추진 중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한강변의 접근성과 활용도가 높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각 센터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면 전례없는 대규모 도심 마이스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강변 일대의 특급호텔과 유니크 베뉴 등 중소형 시설과 연계한다면 인프라의 다양성 등 매력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도 있다. 실시설계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업계에선 백현 마이스 복합단지의 성공 조건으로 대중 교통망 등 접근성 확보를 꼽고 있다. 분당·수서 고속화도로가 관통하는 백현 복합단지 일대는 지금도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체증을 앓는 상습 정체구간으로 유명하다. 약 400~500m 직선거리에 수인분당선 수내역이 있지만 광역·간선·지선버스 등 연결 노선이 부족해 대중 교통망 확충이 시급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윤은주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 원장은 “첫 번째 수요처인 판교테크노밸리와 지역 도심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망 확보가 백현 마이스 복합단지의 성공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교통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할 경우 대형 단지가 ‘도심 속 외딴섬’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성남시는 버스 등 대중교통 확충과 함께 복합단지 인근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정에서 동탄을 잇는 GTX-A 노선이 복합단지 지하를 관통하는 만큼 사업성을 입증해 역 추가 신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하를 관통하는 신분당선에 복합단지와 연결되는 역을 새롭게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교통정체 해소, 대중교통과의 접근성 등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 계획에 수내역~복합단지 간 보도교 설치 등 개선 대책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했다”며 “최종 사업자가 선정되는 대로 GTX, 신분당선 등 역을 신설하기 위한 사업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구시, 6월 국내 최대 실내 플라워쇼 '대구 꽃박람회' 개최
- 국내 최대 규모 실내 플라워쇼인 ‘대구 꽃박람회’가 오는 6월 2일부터 4일 대구 산격동 엑스코 동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박람회 현장 모습. (사진=엑스코)[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대구 꽃박람회가 오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북구 산격동 엑스코(EXCO) 동관에서 열린다. 지역 화훼 생산 및 판매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엑스코가 주관하는 행사다. 전체 면적 1만5000㎡ 엑스코 동관 3개홀(4~6홀)에서 열리는 행사로 실내 꽃 관련 행사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올해 14회째를 맞은 박람회 주제는 ‘꽃의 힘’(The Power of Flower)이다. 분재와 야생화, 다육식물, 희귀식물, 프리저브드 플라워 등 다양한 품종의 화훼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일본 전통 꽃꽂이 이케보노를 비롯해 플라워 미디어아트, 발리풍 휴식정원, 산수분경전, 꽃차 전시회, 플렌테리어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행사 현장에선 화훼 생산와 판매 농가와 관련 기업이 참여해 방문객과 직접 거래하는 기업관도 설치, 운영한다. 경북도와 경산시, 청도군, 경기 고양시 등 지자체에서도 올해 박람회 참여를 확정한 상태다. 전국 플라워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화훼디자인 경진대회, 키우는 식물을 진찰·진단해 맞춤 분갈이법을 알려주는 닥터플라워 이벤트, 꽃해설사 가이드투어, 플라워 미니 연주회, 플라워 드로잉쇼, 꽃차 클래스, 그린시티포럼 세미나, 플라워 데몬스트레이션, 힐링 플라워 등 부대행사도 동시에 진행된다.대구 꽃박람회 관람료는 성인 기준 9000원이다. 6월 1일까지 온라인 사전예매를 하면 개인은 6000원, 20인 이상 단체는 5000원으로 할인해준다. 행사기간 중 현장등록도 4인 가족은 2만8000원, 20인 이상 단체는 1인당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엑스코 관계자는 “올해 대구 꽃박람회는 힘든 시기를 지낸 모두에게 위로를 전하고 위축된 화훼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급증하는 여행소비… 주요 OTA 1분기 거래액 3兆 돌파
- 사진=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올 1분기(1~3월) 국내 주요 여행·레저 온라인 플랫폼(OTA)의 거래액이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3년간 숨죽였던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나면서 여행 관련 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18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회사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 1분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계좌이체 실적을 토대로 추정한 상위 6개 OTA의 결제액은 총 3조1735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분기 결제액 1조8002억원보다 76% 증가한 수치다.올 1분기 가장 많은 거래액을 기록한 OTA는 국내 관광업계 1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회사) ‘야놀자’였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집계한 1분기 야놀자의 추정 결제액은 9440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야놀자가 함께 운영 중인 인터파크(항공·숙박·액티비티 등)와 데일리호텔(프리미엄 숙박)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야놀자에 이어 관광업계 2호 유니콘에 등극한 여기어때는 추정 결제액이 2949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숙박에 이어 국내외 레저·액티비티, 항공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1분기에만 3000억원에 가까운 거래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주목해야 할 점은 글로벌 OTA의 약진이다. 글로벌 OTA는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잠정 집계한 1분기 결제액 상위 6개 플랫폼 가운데 4곳이 포함됐다. 부킹홀딩스, 에어비앤비, 트립닷컴, 익스피디아 등 4개 플랫폼의 1분기 결제 추정액은 1조9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 분위기 속에서 지난 1~2월 겨울방학, 설연휴 기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들 글로벌 OTA의 이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아고다와 부킹닷컴을 운영하는 부킹홀딩스는 올 1분기 추정 결제액이 8439억원으로 야놀자에 가장 근접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숙박공유 플랫폼 회사 에어비앤비는 567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환전 수수료를 줄여주는 원화 결제 서비스, 24시간 상담센터 운영 등 현지화 서비스가 강점인 트립닷컴은 2672억원으로 여기어때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호텔스닷컴과 익스피디아를 운영하는 익스피디아 그룹은 1분기 2560억원의 결제 추정액을 기록해 상위 6개 OTA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결과는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만 20세 이상 국내 소비자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소액결제 내역을 집계한 것으로 실제 매출과는 다르다. 시중 여행사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으며, 법인카드와 법인 계좌이체, 호텔 관리 및 정보 제공 서비스 등의 B2B(기업 간 거래), 현금, 상품권, 간편결제, 직영 호텔 직접 거래 실적도 반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