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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고양·파주 3개 도시 잇는 '광역 시티투어 버스' 7월부터 운영
- 경기 김포시, 고양시, 파주시, 경기관광공사가 지난 17일 고양시 덕양구 고양시청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3개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광역시티투어 노선을 공동 개발, 운영하기로 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병수 김포시장, 이동환 고양시장, 김경일 파주시장,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올 7월부터 경기 김포와 고양, 파주 주요 관광지를 한번에 둘러볼 수 있는 광역시티투어 버스가 운행을 시작한다. 경기관광공사와 김포시, 고양시, 파주시 등 3개 시는 지난 17일 고양시 덕양구 고양시청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경기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시범운영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지난 2021년 시·군 연계협력형 관광정책 지원사업에 선정된 김포시티투어 운영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연계 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 관광자원을 하나의 코스로 엮는 시티투어 노선 개발이 골자다. 이동환 고양시장, 김병수 김포시장, 김경일 파주시장,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 4개 기관장은 이날 협약을 통해 코스 개발 외에 운영, 홍보 등 광역시티투어 노선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경기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노선은 오는 6월 운영사업자 공모를 거쳐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선은 김포와 고양, 파주 지역별로 2개 이상 대표 관광지를 연결하는 정규 노선 외에 축제 등 지역 행사와 관광 트렌드 등을 반영한 기획 노선을 각각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김포와 고양, 파주 3개 도시를 잇는 광역시티투어 노선은 분절된 서북부 지역 관광자원과 시장을 하나로 묶어 관광 콘텐츠로 매력도는 물론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3년만 中 패키지여행 재개…"주 이용층 6070 돌아올까"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여행업계의 중국 여행상품 판매 재개가 본격화하고 있다. 관광비자 발급 재개에 이어 항공사들이 이달부터 항공 노선을 증편하기로 하면서 중국 여행 최고 성수기인 4월과 5월 영업이 가능해지면 서다. 국적 항공기 이용, 최상급 호텔 투숙, 특식 제공은 기본, 만족도를 떨어뜨리던 단체 쇼핑, 선택 관광을 뺀 프리미엄급 상품을 경쟁하듯 내놓고 있다. 이달 20일부터 한·중 양국 간 국제여객선 운항도 순차적으로 재개된다.주요 여행사의 중국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 재개는 지난 2020년 1월 중국 정부의 국경 폐쇄 조치 이후 3년 2개월여 만이다. 업계에선 “완전한 시장 회복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는 기대 섞인 반응이 나온다. 해외여행 재개에도 더딘 시장 회복 속도에 가슴 앓이를 해오던 여행업계가 중국 여행 재개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의 상징인 판다(Panda). 쓰촨성 청두에 판다 연구기지가 있다. (사진=하나투어)◇노랑풍선, 4월 말 출발 장자제 패키지 ‘완판’온라인 직판여행사 노랑풍선은 이달 초 판매를 시작한 다음달 24일 출발하는 장자제 단체여행 상품 정원이 다 채워지면서 예약을 마감했다. 중국여행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판단한 여행사 측은 곧바로 주 4회 창사로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 운항 일정에 맞춰 장자제 여행상품을 5일과 6일짜리 두 종류로 늘렸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베이징과 상하이, 칭다오 등 패키지 상품도 재정비를 모두 마친 상태”라며 “최근 바뀐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뷰 포인트, 맛집, 야경, 테마파크 등 MZ세대 취향에 맞춘 테마형 신규 상품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하나투어는 지난 15일부터 중국 상하이와 장자제, 백두산, 태항산, 주자이거우(구채구) 등 중국 4대 풍경구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 가장 수요가 높았던 지역들로 황산·항저우(4일), 상하이(4일) 상품이 다음달 16일 첫 출발한다. 주자이거우·청두(5일) 상품은 다음달 17일부터 주 2회(월·목요일), 인기 효도 관광지인 장자제·위안자제(원가계)(6일)는 다음달 24일부터 출발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3년 만에 재개되는 여행인 만큼 바뀐 현지 상황과 정보를 반영해 일정과 코스를 재설계했다”고 설명했다.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장자제. (사진=노랑풍선)◇4·5월 성수기 맞춰 패키지 여행상품 출시모두투어와 참좋은여행, 교원투어 등도 4월과 5월에 맞춰 중국 여행상품 판매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 2일 중국 여행상품 판매를 시작한 참좋은여행은 장자제, 태항산, 백두산, 계림 등 풍경구를 중심으로 총 28개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다음달 17일 주자이거우·청두(5일)를 시작으로 장춘·백두산(4일)이 20일, 항저우·황산(4일)과 톈진·태항산(5일)은 23일, 장자제(5·6일) 24일 각각 단체가 출발한다. 참좋은여행은 최근 일본팀에 배정했던 기존 중국팀 인원을 모두 복귀시킨 데 이어 인력 보강을 위한 추가 채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모두투어는 시그니처 패키지 상품으로 베이징·톈진(4일), 상하이·주가각(4일), 주자이거우·청두(6일), 장자제·위안자제(6일)를 내놨다. 베이징·톈진, 상하이·주가각은 다음달 1일부터 매일, 주자이거우·청두는 다음달 6일부터 주1회, 장자제·위안자제(6일)는 24일부터 출발하는 패키지 상품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장춘·백두산(4일) 외에 7일부터 시안(5일), 23일부터는 황산·항저우(4일) 상품도 각각 첫 출발을 앞두고 있다.교원투어는 다롄·백두산(5일), 장춘·백두산(4일), 주자이거우·청두(6일), 태항산·천계산(5일), 장자제(5·6일), 황산·항저우(4일)로 중국 패키지 여행 라인업을 짰다. 가장 출발일이 빠른 패키지는 다음달 17일 다롄·백두산, 그 다음은 20일 출발하는 장춘·백두산, 주자이거우·청두다. 태항산·천계산과 황산·항저우는 23일, 장자제는 24일 각각 출발한다.중국 10대 협곡 중 가장 아름다운 협곡인 ‘태항산 대협곡’ (사진=참좋은여행)◇中 패키지 주 이용층 6070 여행 나설까…주요 여행사들이 그동안 중국 여행 재개를 손꼽아 기다린 이유는 다른 지역에 비해 패키지 단체여행 수요가 높아서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까지 중국은 일본과 함께 국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시장의 양대 축을 담당했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9년 우리 국민의 국가별 여행 비중은 일본이 19.4%, 중국이 15.1%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도 코로나19 이전 연간 전체 패키지 판매 실적의 20~30%를 중국에서 올렸다.중국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가 재개됐지만 여행업계의 고민이 모두 사라진 건 아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안심리가 사라지지 않은 탓에 수요 회복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어서다. 중국 패키지여행의 주 고객층인 60~70대가 당장 적극적으로 중국 여행길에 오를지도 미지수다. 백두산, 장자제, 위안자제, 태항산, 주자이거우, 계림 등 풍경이 뛰어난 곳이 많은 중국은 패키지여행 이용객의 절반 가까이가 60~70대다.실제 최근 중국 정부의 관광비자 발급 재개 소식에도 시중 여행사의 중국 여행상품 문의나 예약은 평소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바이러스 재확산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중증 감염 우려가 높은 고령층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본격적으로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은 ‘중국도 안전하다’는 인식이 어느 정도 자리 잡는 9~10월 가을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프랑스 이탈리아 '유럽 배낭여행'… TV홈쇼핑서 골라볼까?
- (사진=내일투어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내일투어가 유럽 배낭여행 상품 TV 홈쇼핑 판매를 시작한다. 내일투어는 18일과 오는 24일 밤 11시 40분 현대홈쇼핑 TV플러스샵을 통해 14개 코스 유럽 배낭여행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주로 특급 호텔·리조트나 단체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TV 홈쇼핑에서 유럽 배낭여행 상품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최초다.유럽은 배낭여행의 성지로 불린다. 여러 나라가 서로 국경을 접하고 있어 철도, 버스 등을 이용해 짧은 기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대륙 일주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사전조사 없이 어느 나라나 도시를 가더라도 평균 이상의 만족도를 보장하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내일투어는 18일과 24일 홈쇼핑을 통해 ‘따로 또 같이’ 콘셉트의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도시 간 이동은 전문 인솔자와 단체로 이동하고 도착한 이후 여행은 따로 즐기는 방식이다. 함께 이동하게 될 팀도 전연령대, 20~30대, 30~40대 등 연령대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현지에선 원할 경우 동행 가이드와 함께 현지 투어도 즐길 수 있다. 여행사 측은 “유럽여행이 처음인 초보 여행자도 각종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는 물론 공항과 호텔 간 이동, 현지 여행정보 등에 대한 부담 없이 온전히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패키지와 자유여행의 장점만 골라 구성한 상품”이라며 “단체 패키지에 제공하는 할인 요금을 적용해 성수기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항공·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사진=내일투어 제공)내일투어가 이번 현대홈쇼핑 TV플러스샵을 통해 선보이는 유럽 배낭여행 상품은 모두 14개 코스다. 유럽여행의 필수 코스인 서유럽은 ▲프랑스·영국 1일(1코스), ▲영국·프랑스·이탈리아 10일(2코스),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12일(3코스) 등 3개 코스로 구성했다. ▲영국·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4개국 15일(7코스), ▲영국·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체코·스페인 7개국 22일(8코스), 29일(9코스)는 더 길고 더 많은 경험을 선호하는 20~30대 취향에 맞췄다.한 나라를 집중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프랑스 일주 10일(4코스), ▲이탈리아 일주 8일(6코스), ▲스페인 일주 10일(10코스) 등 전국 일주 코스도 있다. 오로라 시즌에 맞춰 아이슬란드와 캐나다 등으로 떠나는 오로라 단체 배낭여행 상품도 선보인다.내일투어 관계자는 “28년간 유럽 배낭여행 상품 운영의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해 꼭 가봐야할 코스를 가장 효율적인 동선으로 구성했다”며 “모두 1억원 여행자보험에 가입된 상품으로 쇼핑, 옵션(선택관광), 쇼핑이 포함되지 않은 ‘3무(無)’ 완전 자유여행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 행사·쇼핑·레저 '원스톱 서비스'… "코로나 딛고 달린다"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국내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가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행사뿐 아니라 숙박과 쇼핑, 레저, 엔터테인먼트 등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리조트만의 장점이 알려지면서다. 지역에선 제주신화월드가 미증유의 코로나19 위기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며 제주의 마이스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국내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 전경 (사진=제주신화월드)◇잇딴 악재에 개장 특수 실종… 마이스에 주목 제주신화월드는 중국 부동산회사 랜딩인터내셔널이 2조1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복합리조트다.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리조트 부지만 250여만㎡에 달한다. 여의도 전체 면적(450만㎡)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각기 다른 콘셉트의 4개 호텔(메리어트·랜딩·신화·서머셋)과 테마·워터파크, 40여개 식음시설, 명품 브랜드 매장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리조트는 전례 없는 큰 규모로 개장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제주신화월드의 주 타깃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개관 당시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연평균 350만여 명 수준. 그중에서도 90%에 육박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제1 타킷이었다. 자금줄 역할을 할 카지노 운영에서도 이들은 필수 조건이었다. 하지만 개장을 코앞에 두고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2016년 300만 명이 넘던 제주도 중국인 관광객은 2017년 75만 명으로 급감했고 리조트 가동이 본격화된 2018년은 더 쪼그라들어 67만 명에 그쳤다. 한일 경제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지역 안팎에선 “머지않아 가동 중단 사태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개장 특수가 사라지자 제주신화월드가 마이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호텔과 테마·워터파크, 쇼핑센터에 가려 크게 주목하지 않던 랜딩 컨벤션센터를 대표시설로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개장 이듬해인 2018년 134건이던 행사는 2019년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150건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반전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부터 일어나기 시작됐다. ‘우리끼리’ 행사를 열고 휴양과 쇼핑, 다양한 레저 활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기업·단체에서 행사 문의와 예약이 몰리기 시작했다. 2020년 182건, 2021년 259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개장 이래 최다인 410건을 기록했다. 매일 최소 1건 이상의 행사가 열린 셈이다. 샘 앙 제주신화월드 사업총괄 전무는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마이스 전문시설로서 제주신화월드의 기능과 장점을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제주신화월드 랜딩 컨벤션센터 포이어 (사진=제주신화월드)랜딩리조트 지하에 조성된 랜딩 컨벤션센터는 최대 2000명 수용이 가능한 대회의실(랜딩 볼룸)과 10개의 중소 회의실을 갖췄다. 면적 1440㎡의 랜딩 볼룸은 제주 지역 호텔·리조트 대회의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랜딩 볼룸 앞 1300㎡ 규모 포이어, 신화테마파크 광장에서도 전시나 리셉션, 공연 등을 열 수 있다. 제주 지역 PCO(컨벤션기획사) 헤쎄드커뮤니케이션즈의 김지미 대표는 “랜딩 컨벤션센터는 같은 층에 모든 회의실이 있어 참가자 동선을 짜기에 편리한 구조”라며 “위치, 동선 등에서 부대시설 느낌이 강한 다른 호텔·리조트 내 회의시설과 달리 랜딩 컨벤션센터는 지하 1층이지만 지상과 바로 연결되도록 설계해 독립된 메인시설처럼 보이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지난해 객실 점유율 75%까지 치솟아늘어난 행사 객실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불붙은 제주여행, 호캉스 열풍에 주중 마이스 행사 수요가 더해지면서 2000여개 객실 점유율은 지난해 75%까지 치솟았다. 객실 500개 이상 대형 호텔·리조트 기준 상위 실적에 해당하는 연 60% 객실 점유율을 한참 웃도는 수치다. 리조트 내 가장 가격대가 높은 빌라형 호텔 써머셋은 소규모 팀 단위 워크숍, 워케이션 장소로 인기가 올라가면서 1박 70만 원대 높은 가격에도 예약이 줄을 이었다.제주신화월드 랜딩 컨벤션센터 대회의실 ‘랜딩 볼룸’. 제주 지역 호텔·리조트 회의시설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사진=제주신화월드)지난 3년간 열린 행사는 851건으로 마이스 투숙객만 6만 명에 육박한다. 양천도 세일즈·마케팅부장은 “동반 가족까지 포함하면 행사로 인한 투숙객 숫자는 배 이상”이라며 “컨벤션센터와 바로 연결된 랜딩 리조트는 지난해 600개가 넘는 객실이 모두 동이 난 적도 여러 번”이라고 말했다.주중 리조트 이용객이 늘면서 식음, 쇼핑 매장과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매출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개장 초부터 자리를 채우지 못해 속앓이하게 만들던 식음과 쇼핑 매장도 100% 가까이 임대가 마무리된 상태다.샘 앙 전무는 “지난해 개장 5년 만에 처음 EBIT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가 흑자를 기록했다”며 “회의실 임대, 케이터링 등으로 전체 실적의 30% 내외 비중을 차지하는 마이스 부문에서 평일 등 비수기 수요를 채우면서 시설과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끌어 올려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제주신화월드가 복합리조트 개발과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윤영혜 동덕여대 글로벌마이스전공 교수 “대형 시설 운영에 있어 마이스가 어떤 기능과 효과를 가져다주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 인바운드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수요만으로 올린 성과인 만큼 앞으로 리조트를 찾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경쟁·성과에만 매몰… 서로 교감할 수 있는 휴먼 네트워크 필요
- 황혜진 이화여대 명예교수[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국적과 나이, 분야를 초월한 글로벌 영 리더 커뮤니티가 목표입니다.”황혜진(사진)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지식과 기술, 산업의 융복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휴먼 네트워크”라며 이 같은 포부를 내놨다. 그러면서 최근 설립한 ‘화이트 퓨처 네트워크’(White Future Network)의 목표는 차세대 리더들이 상호 교감을 통해 공통의 관심사를 찾도록 유도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교류·협력의 밑바탕엔 상호 교감과 공감대 형성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한다”며 “누군가를 경쟁 상대나 비즈니스 대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상호 인정과 존중이 화이트 퓨처의 기본 정신”이라고 했다.화이트 퓨처 네트워크는 황 교수가 설립한 글로벌 영 리더 커뮤니티다. 영 리더가 대상이지만 나이, 국적, 분야에 상관없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정해진 가입 절차, 특정 주제나 목표, 정기모임과 같은 정형화된 행사도 없다.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분야 대표 학자이자 기획자인 황 교수가 화이트 퓨처 네트워크를 설립한 이유는 뭘까.황 교수는 이 질문에 “지난 1월 CES 현장에서 다양한 국적의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면서 휴먼 커뮤니티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사업 성과와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는 그들에게 맘 놓고 타인과 교감하고 연대할 방법과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자주 회자되는 교류와 협력은 인간관계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고민은 없고 성과와 목표 달성에만 맞춰져 있다”며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경쟁심, 성과지향주의에 매몰된 리더만 양산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황혜진 이화여대 명예교수황 교수는 1998년 국내 대학 최초 마이스 전문 교육기관인 이대 국제회의센터 설립을 주도했다. 센터에선 국제회의 기획·운영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한·이슬람 문화교류 행사, 세계 여성 포럼, 이화 컨버전스 포럼 등 20여 건 국제회의와 문화행사의 기획자로 활동했다.최근 명함에 ‘마이스 크리에이터’라는 직함을 추가했다고 소개한 황 교수는 서양화가 윤형재 작가의 개인전을 화이트 퓨처 네트워크 창립행사로 택했다. 지난달 10일 서초동 부띠크 모나코 뮤지엄에서 막 올라 지난 3일 끝난 전시회는 20년 지기 윤 작가의 통 큰 배려와 응원 덕에 전시회 타이틀을 아예 ‘화이트 퓨처’로 정했다. 황 교수는 “하얀 캔버스에 점과 선, 면, 기호를 음악처럼 수놓은 작품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2008년 두바이대 교환교수를 지낸 황 교수는 화이트 퓨처 네트워크의 첫 해외 기착지로 두바이를 손꼽았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 벤처의 중동시장 진출이 늘면서 제2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황 교수는 “두바이에서 계획 중인 화이트 퓨처 네트워크는 국내 스타트업 벤처의 성공적인 중동 진출을 돕기 위해 현지에 감성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며 황 교수는 “거창한 메시지나 어젠다를 던지기보다 중동의 영 리더들이 한국과의 비즈니스 확장에 앞서 관계 확장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K-컬처를 매개체로 한 문화 예술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