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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경제신문)골프장 이용요금 5만원↓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다음은 4월29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정부, 경기하강 진입 공식 인정-공무원 퇴출제도 농진청 전격실시-골프장 이용요금 5만원↓-삼성 올해 28조 투자·7500명 채용▲종합 -유가 120달러 불과 7센트 남았다-아기 울음소리 다시 줄어드나..2월 출생아 1% 늘어-민자 고속도로 통행료 4% 인상-112층 제2롯데월드 군규제도 없애달라-이수빈 회장 삼성대표 첫 삼석..이건희 前회장은 공식 퇴진-종부세 3% 할인 없어진다-정부 부채 GDP대비 30%내로-외국인학교 졸업해도 학력 인정-외국인환자 치료 끝날때까지 비자혜택▲경제종합 -DMZ까지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외국인 유치-서비스 수출 금융지원 확대▲국제 -美 국민은 지금 소비 다이어트중-러시아도 식료품값 급등에 고민▲금융·재테크-메리츠, 제일화재 M&A 강행-보험금 지급거절 철저히 감독-은행, 기업 단기 연체정보 공유▲기업과 증권-삼성 차세대 DVD 선점 나섰다-LS산전 초고압설비 시장 진출▲기업·경영-수입차값 내린다고 하더니 올리네-SK, 광고시장 진출▲기업과 증권-삼성전자 2년만에 70만원 돌파-美 금리인하 막바지..증시 힘줄듯-브릭스 4개국 투자펀드 잘나가네-인사이트펀드 수익률 -14%로 크게 개선▲부동산-국토부, 민간 제안하면 대운하 추진-지분 쪼개기로 값 이미 두배↑..차라리 분양권 사는게 낫다-규제 앞둔 오피스텔 밀어내기 분양 급증▲사회-거래세 인하 1주택자 대체거래로 제한..행안부◇한국경제 ▲1면 -친환경車가 미래다-지방 골프장 세금 대폭 줄어든다-삼성전자 주가 70만원 돌파-MB "청와대만 쳐다보지 마라"▲종합 -중앙 행정부처 첫 `상시 퇴출제`..농진청 5% 퇴출후보자 교육-전문업체도 종합공사 입찰참여 가능-"혁신도시 개선방안 상반기중 마련"..정종환 장관-"지역균형 발전정책 전면 재검토"..최상철 균발위장 내정자-골프·의료·교육 해외로 새는 돈 줄인다-"에너지 절약차원..서머타임제 도입해야"-재계 "올해 97조원 투자"-정부 "투자 활성화 방안 적극 추진"-'제일화재 M&A전 2라운드 돌입'▲정치-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 손 본다-野 "미봉책 안돼..문제 수석들 물러나야"▲국제-글로벌 부동산시장 `입질모드`로-버핏 `껌 회사` 리글리 인수-日 산요 사라지나..마쓰시타와 합병설 `솔솔`▲사회-법무부, 경영권 방어법 `포이즌필` TF팀 출범-서울 뉴타운에 `집단에너지` 시설▲산업-삼성 `그룹 총괄위원회` 2개 설립 검토-이건히 회장 28일 전자 대표이사 퇴임-SK마케팅앤컴퍼니 내달1일 출범..광고업계 `초긴장`-삼성전자, LCD부품 납품가 올려준다▲부동산-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바람 잘날 없네`-다음달 전국 1만7595가구 공급-오세훈 시장 "뉴타운 추가지정할 필요는 있다"-뉴타운 아파트 올 6800여가구 공급▲금융-수입차 리스 시장 불붙었다-올들어 외화대출 늘었다지만..은행 신규대출은 사실상 중단◇서울경제▲1면-LGD 파주·삼성전자 기흥공장..조기 증설 길 열어준다-鄭국토 `대운하 추진-혁신도시 수정` 시사-외국인학교 나와도 국내大 갈수 있다▲종합-한국, 美 쇠고기 개방 총대멨다-"유가 80弗 이상은 투기탓"..석유공사-"30대그룹 올 신규채용 작년보다 18% 늘릴것"-`내국인` 해외수요 국내 전환에 주력-규제 대폭 풀어 `외국인 의료관광` 유치 촛점-대운하, 당내부 반대 극복 쉽잖을듯-농진청 인력 5% 107명 퇴출-하도급 10만개 서면 실태조사..공정위▲해설-재정·감세·규제완화 총동원 경기 지속관리-정부 `내수부양` 멍석깔기.."물가·경상수지·고용 빨간불"▲금융-신협공제 "작지만 알차네"-보험약관 내년부터 쉽게 바꾼다▲국제-"마쓰시타-산요전기 합병 추진"-필리핀, 쌀값 안정 팔걷었다-"美 금융산업비중 수년내 크게 줄것"▲산업-삼성그룹 李회장 튀진뒤 첫 사장단 회의.."계열사 자율경영 어떻게.."-SK마케팅앤컴퍼니 "5년내 매출 1兆·영업익 1500억"-모든 인터넷 서비스 회원가입때 주민번호 필요없다▲부동산-일산 부동산시장도 `봄바람`-잠실 1·2단지 급매물 홍수
- 30대그룹, 올 투자규모 95.6조..전년比 26.7%↑(종합)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26.7% 늘어난 95조6311억원에 달하고 신규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18% 이상 늘어난 7만7500명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와 투자 진작 대책 등에 호응해 기업들이 대거 투자·고용 확대에 나선 것이다.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8일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재계 주요 인사 간담회에서 "올해 30대 그룹의 고용규모(신규채용 기준)는 지난해보다 18.3% 증가한 7만75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총 근로자 기준으로는 6%(87만2300명)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총 근로자수 증가율 6%는 지난해 전체 취업자 증가율(1.2%)이나 제조업부문 증가율(-1.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30대 그룹의 투자 규모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 초 전경련은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 계획이 모두 9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75조5000억원)에 비해 23%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삼성이 전년대비 24% 늘어난 총 27조80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함에 따라 30대 그룹의 올해 총 투자규모는 95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업종별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철강분야는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의 지속적인 건설투자와 포스코·동부제철의 신규설비 증설에 따라 대폭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는 올해 당초 계획보다 3000억원 증액된 2조원을 투자하며 오는 2011년까지 총 5조84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포스코도 광양 후판공장 증설 등 4개 프로젝트에 2010년까지 5조4200억원을 투입키로했으며, 동부제철은 당진 열연공장 건설을 위해 당초 계획보다 2600억원 늘어난 8800억원을 투자한다. 디스플레이분야도 일본 경쟁사 투자확대(샤프-10세대 라인)와 신규진출(마쓰시다)에 대응키 위해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파주 LCD 8세대 라인 건설을 위해 내년까지 총 2조5400억원을 투입하며 이중 2조1200억원을 올해 투자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LCD 8-1라인 2단계 투자 등을 위해 올해 총 3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에너지·발전분야도 원유정제 고도화설비 증설과 신규 민간투자 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전력분야 투자를 크게 늘릴 방침이다. 지난 2005년부터 고도화설비 증설에 나선 SK에너지는 올해 4700억원 등 총 1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 대림산업은 송도, 포천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총 2조2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석유화학도 여수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위해 내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한다. 조선분야는 수주량 급증과 선박 대형화에 적극 대응키 위해 생산능력 증강과 신설비 도입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별로는 현대중공업이 4100억원, 대우조선해양 1622억원, STX조선 1조1600억원, 두산엔진 24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관광·레저분야도 초고층 복합관광단지, 관광레저 기업도시 건설 등을 위해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부산에 롯데월드를 건설하는 롯데쇼핑·롯데호텔이 1조1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금호산업이 1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태안 기업도시 개발에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보기술(IT)분야의 경우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WCDMA), 4세대 이동통신기술(Wibro) 등 차세대 정보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 확충,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개발과 관련한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1조3000억원을 투자하며 CJ(001040)엔터테인먼트는 방통 융합서비스 개발을 위해 15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조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그룹에서는 최근 전격 사퇴한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참석했다. 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등도 자리를 같이 했다. (표) 기업별 대규모 투자프로젝트 추진 현황(자료 : 전경련)▶ 관련기사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이지무브` 출시☞현대차 "올해 원가절감 8천억 가능"-IR(상보)☞현대차, 1분기 매출 8조 돌파..`사상최대`
- 대통령 "어려울수록 과감히 투자..일자리 만들어달라"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재계 총수들을 만난 이명박 대통령이 "어려울때일수록 공격적 경영으로 과감하게 투자해서 일자리를 창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합동회의` 모두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은 "제가 듣기로는 어렵지만 여러분께서 작년보다 훨씬 많은 투자를 하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솔직히 기업인들이 투자를 많이 하는게 제일 반갑다"고 했다. 이어 "대신 정부는 확실히 투자하는데 불편한 여러가지를 해소하는 것을 아주 효과적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이 모임은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대한민국 기업인들이 힘을 모으고 정부가 뒷받침해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데 의미를 둘 수 있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이 기탄없이 이야기를 해주시면 저희가 참고를 하겠다"며 "사전발언 준비된 것도 업고 각본도 없으니 누구든 자유롭게 말씀해 주시면 관계 장관들이 이자리에 참석했으니 참고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부처 장관 10명과 경제 4단체장,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003600)회장, 구본무 LG(003550)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김준기 동부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재계 참석자는 모두 28명이다.
- 30대그룹, 올해 신규채용 7만7500명..18% 증가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18% 이상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전경련이 올해 2월 신규채용 계획을 확정한 161개 기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신규채용 예상 인원이 2만4765명에 그쳐 지난해 실적보다 6.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8일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재계 주요 인사 간담회에서 "올해 30대 그룹의 고용규모(신규채용 기준)는 지난해보다 18.3% 증가한 7만75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와 투자 진작 대책 등에 호응해 기업들이 대거 고용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셈이다. 총 근로자 기준으로는 6%(87만2300명)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총 근로자수 증가율 6%는 지난해 전체 취업자 증가율(1.2%)이나 제조업부문 증가율(-1.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30대 그룹의 투자 규모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 초 전경련은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 계획이 모두 9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75조5000억원)에 비해 23%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조사는 삼성이 지난해(22조6000억원)와 같은 규모로 투자할 것으로 가정했던 것으로 이날 이수빈 회장이 내놓을 삼성의 보따리에 따라 100조원에 근접하는 수준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업종별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철강분야는 현대제철(004020) 당진 일관제철소의 지속적인 건설투자와 포스코·동부제철의 신규설비 증설에 따라 대폭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는 올해 당초 계획보다 3000억원 증액된 2조원을 투자하며 오는 2011년까지 총 5조84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포스코(005490)도 광양 후판공장 증설 등 4개 프로젝트에 2010년까지 5조4200억원을 투입키로했으며, 동부제철(016380)은 당진 열연공장 건설을 위해 당초 계획보다 2600억원 늘어난 8800억원을 투자한다. 디스플레이분야도 일본 경쟁사 투자확대(샤프-10세대 라인)와 신규진출(마쓰시다)에 대응키 위해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파주 LCD 8세대 라인 건설을 위해 내년까지 총 2조5400억원을 투입하며 이중 2조1200억원을 올해 투자키로 했다. 삼성전자(005930)는 LCD 8-1라인 2단계 투자 등을 위해 올해 총 3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에너지·발전분야도 원유정제 고도화설비 증설과 신규 민간투자 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전력분야 투자를 크게 늘릴 방침이다. 지난 2005년부터 고도화설비 증설에 나선 SK에너지(096770)는 올해 4700억원 등 총 1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 대림산업(000210)은 송도, 포천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총 2조2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석유화학(009830)도 여수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위해 내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한다. 조선분야는 수주량 급증과 선박 대형화에 적극 대응키 위해 생산능력 증강과 신설비 도입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별로는 현대중공업(009540)이 4100억원, 대우조선해양(042660) 1622억원, STX조선(067250) 1조1600억원, 두산(000150)엔진 24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관광·레저분야도 초고층 복합관광단지, 관광레저 기업도시 건설 등을 위해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부산에 롯데월드를 건설하는 롯데쇼핑(023530)·롯데호텔이 1조1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금호산업(002990)이 1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현대건설(000720)은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태안 기업도시 개발에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보기술(IT)분야의 경우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WCDMA), 4세대 이동통신기술(Wibro) 등 차세대 정보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 확충,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개발과 관련한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정보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1조3000억원을 투자하며 CJ(001040)엔터테인먼트는 방통 융합서비스 개발을 위해 15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조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그룹에서는 최근 전격 사퇴한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참석했다. 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등도 자리를 같이 했다. (표) 기업별 대규모 투자프로젝트 추진 현황(자료 : 전경련)▶ 관련기사 ◀☞현대차, 1분기 매출 8조 돌파..`사상최대`☞(주목받는 쌍용차)⑤"상하이차와 시너지..날개 달았다"☞(예상실적)현대차,1분기는 올 사상 최대실적의 `신호탄`
- (삼성, 재도약)③실패 용납되지 않는 ''실험''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초유의 실험이다. 수백가지 보완책을 놓고 고민하고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심만 하고 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24일 "이건희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 이후 그룹의 리더십 부재에 따른 부작용을 어떻게 줄여야 할 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퇴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애초 삼성 내부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을 뺀 삼성에 대해 생각하기 어렵다"며 퇴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외부에서도 '삼성이 이건희 회장이 없는 삼성을 그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회장은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퇴진을 발표했다. 이건희 회장의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는 향후 계열사 자율경영 또는 독립경영 체제를 의미한다. 삼성으로선 그동안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실험에 나서는 셈이다. '이건희 회장-전략기획실-계열사 경영진'의 삼각편대를 해체하고, 계열사 자율경영이란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새로운 실험에 대한 우려가 많다. 그동안 삼성의 화려한 성장에는 이건희 회장의 과감한 결단과 전략기획실의 기획·분석·조정 역할이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삼성의 오늘을 일군 반도체사업은 전략기획실(구조본)의 치밀한 분석과 이건희 회장의 결단이 없으면 불가능했다. 또한 반도체나 LCD 등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데는, 고비고비마다 대규모 자금투입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스피드경영이 있었다. 계열사간 이해관계를 조정할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도 고민이다. 신수종사업 발굴 등의 과정에서 계열사간 사업중복에 따른 자금이나 인력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이미 삼성전자와 삼성SDI간 OLED사업을 놓고 대립하고,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도 디지털카메라사업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미래사업인 태양전지사업에 대한 계열사간 역할분담도 앞두고 있다. 이외 에도 글로벌 브랜드가 된 '삼성'을 통합 관리해야 하는 문제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단회의라는 협의체가 있다지만, 독립경영체제하에서 이사회나 주주들에게 경영실적을 보여줘야 하는 CEO들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나 자원배분을 자율적으로 조절한다는 게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새로운 실험, 혼란을 막아라이건희 회장의 전격적인 발표 이후 삼성은 새로운 체제를 연착륙시킬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곤혹스런 모습이다. 삼성 경영전략실 고위 관계자는 "이젠 되돌릴 수 있는 일도 아니다"며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그룹내 어느 누구도 이것이 답이라고 얘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재계에서도 걱정의 목소리가 많다.한 대그룹 임원은 "삼성의 그룹문화는 중앙집권적인 의사결정 체계에 익숙해 있다"며 "이같은 의사결정 체계가 없어질 경우 여러가지 혼란과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그는 "따라서 삼성이 지금은 자율경영 체제를 말하고 있지만, 그것이 안정되기까지 상당기간 이를 보완할 기구를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록 전략기획실이 부정적인 역할이 부각돼 해제되지만, 긍정적인 역할을 이어가 줄 체계가 필요할 것이란 얘기다. 다른 그룹 임원은 "사업 확장기와 달리 총수의 리더십에 따른 그룹관리의 필요성은 줄어든게 사실"이라면서도 "삼성의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혼선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삼성의 계열사 사장들이 많은 권한을 갖고 경영을 한다해도 계열사간 중복 문제 등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수빈 회장이 있다지만 그동안 대외적인 얼굴역할을 했지 실질적인 조정역할을 해보지 않았고 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이건희 회장이 대주주로서 큰 그림과 관련해서는 막후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며 "비단 삼성뿐 아니라 모든 기업들은 대주주가 오너이든, 투자기관이든 사업상 큰 문제나 경영정책에 대해선 사전에 대주주와 협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삼성이 이 기회에 좀 더 근본적인 접근을 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지배구조를 지주회사 체제 등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뜻한다. 그러나 삼성뿐 아니라 지주회사로 전환한 그룹사 관계자들 조차 "지주회사가 답이라고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지주사로 전환한 그룹의 한 임원은 "지배구조의 답이 어디 있겠냐"고 말했다. 그는 "지주회사가 반드시 좋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지배구조는 해당 그룹의 역사, 대주주 상황, 기업문화 등을 총체적으로 감안해 최선책을 찾는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도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며 "수십년 이어온 자율경영의 기업문화, 지분이 분산돼 있는 대주주 구조 등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현재 많은 고민을 안고 출발점에 서 있다. 새로운 실험이 연착륙되지 않을 경우 삼성의 위기는 삼성에서만 끝나지 않는다는 점은 큰 부담이다.
- 삼성증권, 그룹 경영쇄신안 호재..목표가↑-키움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키움증권은 23일 삼성증권(016360)에 대해 "이건희 회장의 퇴진, 전략기획실 해체 등을 담은 삼성그룹의 경영쇄신안이 삼성증권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 뉴스"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증권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서영수 애널리스트는 "경영쇄신안이 대다수 언론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삼성그룹의 해체보다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서 애널리스트는 "보험사, 금융지주회사 등에 대한 규제완화 관련 법안이 하반기 정기국회에 통과될 경우 삼성그룹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중심으로 보험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략 기획실의 해체,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의 역할강화 등은 이같은 지배구조 개편의 과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개편, 강화될 경우 삼성증권의 경쟁력은 보다 제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계열사간 각종 지원과 관련된 규제완화를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이 이루어질 경우 삼성그룹은 계열사간 직간접적 지원을 통해 그룹내 위상이 약한 삼성증권을 지원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서 애널리스트는 "삼성그룹내 은행의 역할을 삼성증권이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그는 "삼성측은 공식적으로 상업은행의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삼성증권을 그룹내 은행 기능할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 육성시킬 가능성이 높다"면서 "자본시장통합법의 도입으로 증권의 수신기능이 도입되고, 나아가 인터넷 은행이 도입될 경우 향후 증권은 은행 기능의 80% 이상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삼성증권, 경영진 퇴진 단기 리스크일 뿐..`매수`-한화☞삼성증권, 특검종료 불확실성 해소..목표가↑-푸르덴셜☞삼성증권, 작년 순익 3581억..75%↑
- (미리보는 경제신문)이건희 삼성회장 퇴진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다음은 4월 23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입니다. (신문은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전격 퇴진 -수도권 대규모개발사업..환경영향평가 안받는다 -정부 "투명의지 긍정적" -정부, 내일 고유가 종합대책 발표 ▲종합 -産銀지분 팔아 투자은행 만든다 -세계잉여금 4조8천억 추경예산용 확보 -BOA, 1분기 순이익 77%나 급감 -사회 인정못받는 경영승계는 이재용 전무에게도 불행한 일 ▲이건희 삼성회장 퇴진 -李회장 예상 뛰어넘는 살신성인으로 삼성그룹 구하기 -복귀 가능성 없지만 막후 실력행사할 듯 -사장단협의회가 그룹내 협력·조정역할 -이재용 전무 백의종군..경영권 승계 일단 멈춤 -내달중순 계열사 임직원 인사..7월 `뉴삼성` 출범 -창립 70주년 동안 위기 6차례 -재계 "李회장·전략기획실 없는 삼성號 괜찮을까" -NYT "놀라운 일"..외신 긴급뉴스 타전 -특검팀 "李회장 소환때 퇴진 언급 없었는데" -삼성엔 쓰지만 좋은 藥..도약기회 삼아야 ▲경제종합 -"경제살리기 국민제안 받아요" -경제자유구역내 카지노도 설립 -GIC "30년來 최악의 경기침체 우려" -美 베이비붐세대 퇴진 비상 -中 가전제품 수출가격 15% 오를듯 -후쿠다 "7월 G8 서밋서 식량위기 논의" ▲금융·재테크 -삼성생명 중심 금융지주사 설립 가능성 -여수신 점유율, 우리銀↑..국민銀↓ ▲기업과 증권 -재계 "우리도 쇄신해야하나" 곤혹 -車공장에 모든 線이 사라진다 -에어코리아 내년 국제선 취항 가능 -추락하는 소값 살찌는 식탁 -1800 재돌파 기대 vs 아직은 시기상조 -대차거래와 주가, 중장기적으로 무관 -삼성 쇄신안 발표..계열사 주가 움직임 -상하이 지수 한때 3000붕괴 -자통법 투자자 보호대책 시급 -코스닥 공모시장 활기 ▲부동산 -과천주공 3단지 급매물 속출 -새만금 밑그림 글로벌 시장 겨냥해야 -아파트 거래건수 15개월만에 최대 ◇서울경제 ▲1면 -삼성 `제3의 창업` 출발선 서다 -新日鐵, 철강제품값 37% 인상 -`퇴진쇼크` 삼성株 급락 -국제유가 또 최고치..정부, 내일 종합대책 ▲종합 -소유·경영 분리, 대주주 본분만 충실히 -사회환원이나 그룹·주주 위해 쓸듯 -`계열사 책임경영`..새로운 도전 직면 -20년전 `제2창업`선언..세계 초일류 기업 간판 -CEO협의체가 `포스트 이건희` 한시대행 -재계, 충격속 "투명경영 전기되길" -`백의종군` 이재용 전무, 향후 행보는? -"순환출자 해소의지 긍정적" -금산분리원칙·출총제 폐지 입법 -상호출자 금지 기업집단 지정기준..`자산규모 5兆 이상`으로 상향 -美 경기침체 U字형이 대세 -이한구 "법개정전 추경 반대" -한일FTA 협상재개 물꼬는 텄지만... -50만弗 이상 투자 외국인에 영주권 ▲금융 -"소액대출 신용 4~7등급 잡아라" -주택대출 금리 상한선 지정 상품 나온다 -메리츠, 제일화재 매입 박차 ▲국제 -살아나던 日 경제 다시 가라앉나 -日 대형銀, 글로벌 자금시장 큰손으로 -"금융위기 아직 끝나지 않았다" -中 증시 장중 3000선 붕괴 ▲산업 -신일철 철강제품값 37% 인상 -"韓·中 섬유기업 협력땐 글로벌 시장서 승산있다" -하이닉스, 대만 IT업체와 손잡아 -풀브라우징폰 서비스 "갈 길 멀다" -중기청 `中企 정책자금` 전담한다 -무림페이퍼, 동해펄프 인수 ▲증권 -삼성 이건희 회장 퇴진..주가 영향은 -MB방일 동행기업, 주가는 `희비` -인수전 불붙은 제일화재 5일째 상한가 -`무명펀드` 반등장서 약진 ▲부동산 -평택 연말까지 9866가구 분양 -수도권 신혼부부 `보금자리주택`..공공 10년·민간 7년 전매제한 -쾌적한 주거환경 불구 저평가 ◇한국경제 ▲1면 -이건희 회장 "모든 허물 안고 떠나겠다" -건강보험 적자 내년 1조 넘을 듯 ▲삼성 경영쇄신안 발표 -블룸버그 "비즈니스제국 상층부에 공백" -"李회장 3월초에 퇴진의사 내비쳤다" -`삼각편대 경영`서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로 전환 -차명재산 4조3000억 실명전환..세금내고 남은 돈은 사회공헌 -순환출자형 지배구조 4~5년내 해소 -최고 의사결정 기구는 `사장단 협의회` -`컨트롤 타워` 전략기획실..50년만에 역사 속으로 -반도체 성공 신화..경영지침은 늘 재계 화두 -사장단 등 임원인사 내달 중 단행 -삼성 새얼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오너빠진 삼성..투자·M&A 등 5대과제 어떻게... ▲종합 -건강보험 내년 1조원대 적자, 보험료 대폭인상 한계..해법 난망 -제일화재 인수비용 `눈덩이` -"한국은 에너지 정책이 없는 나라" ▲국제 -일본 대형은행 `세계의 돈줄로...` -인도 경제에 `짙은 먹구름`..성장률 9%→7% 추락가능성 -씨티, HP서 한수 배우나 -`월마트 맘` 표심이 대선 향방 가른다 ▲산업 -도요타 캠리, 홈쇼핑 통해 판매 -신일본제철, 철강값 40% 올린다 -LG상사, 중동서 석탄발전 사업 -인터넷 가입때 `진짜 주민번호` 안쓴다 ▲부동산 -서울시, 수색·증산 뉴타운 사업계획 확정 -어? 조합아파트가 더 싸네 -수도권 `그린 아파트` 주목! ▲금융 -美 교포은행 "우리좀 사달라" -신한카드 "中·日 등 동남아로 사업확장" ▲증권 -삼성 경영쇄신안 발표이후 계열사 주가는... -이머징마켓, 실적 더 좋아진다 -우리투자證 "2분기 2000 재진입" -현대重 1년반만에 `장중 신고가` -한국證도 온라인 수수료 0.015%로 -유가증권 상장사 절반, 코스닥 3社중 1곳..주가 푸대접 청산가치도 안돼
- (삼성, 재도약)①`삼각편대`서 `자율경영`으로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지난 88년 삼성은 이건희 회장 체제가 들어선 지 1년만에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20여년, 창업 70주년을 맞은 올해 삼성은 대대적인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이번 쇄신안 역시 제2창업 때처럼 이 회장이 선택하고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그 배경과 내용은 전혀 다르다. 특검 수사에 이은 삼성그룹의 고강도 경영쇄신 선언···. 삼성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존경받는 기업이 돼 삼성의 새시대를 열어 갈지 3차례에 걸쳐 진단한다.(편집자 주)1988년 취임 1주년(그룹 50주년)을 맞은 이건희 회장은 '21세기 초일류기업 달성'을 내세우며 '제2의 창업'을 안팎에 선언했다. 이 회장은 이 선언 이후 선두에 서서 강력한 경영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리고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글로벌기업을 일궈냈다. 다시 20년이 지난 2008년 4월22일, 이 회장은 고강도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 회장 스스로가 '경영일선에서 퇴진한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또한 그동안 이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의 경영철학과 경영방향을 제시해온 전략기획실도 해체키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삼성그룹 경영을 이끌어 온 '이건희 회장-전략기획실-계열사 경영진'의 3각편대는 계열사 자율경영체제로 바뀐다. 삼성은 이처럼 뼈를 깎는 변화와 노력을 통해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새로운 기업'으로 태어나 '제3의 창업'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건희 회장, 대주주로서만 역할..사실상 소유와 경영 분리" 쇄신안 발표 이후 삼성 정상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던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과 등기이사, 문화재단 이사장 등 삼성과 관련된 일체의 직에서 사임키로 했다. 그동안 그룹 내외부에선 대안 부재론과 아울러 시기적으로 이 회장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등의 이유로 이 회장 퇴진불가를 점쳤다. 그러나 이 회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고강도 처방을 내놨다. 이건희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향후 삼성의 대주주로서만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소유와 경영의 분리다.이건희 회장 아들인 이재용 전무도 삼성전자 CCO를 사임한 후 열악한 해외사업장에서 현장을 체험하고 시장을 개척한다. 이 전무 거취는 5월중 삼성전자 인사가 있을 예정인 인사에서 직책이나 일이 정해질 예정이다. 이건희 회장은 "이재용 전무가 경영수업중에 있고 아직 승계문제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앞으로 이재용 전무가 주주, 임직원, 사회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상태에서 승계받을 경우 불행한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검 타깃이 됐던 이학수 부회장(전략기획실장)과 김인주 사장(전략기획실 차장)도 잔무처리 후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차명계좌 운영 등의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 이같은 수뇌부 퇴진은 '확실한 인적쇄신'을 외부에 보여줌으로써 더이상 과거에 발목이 잡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그룹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그동안 그룹 경영의 핵심뼈대였던 '이건희 회장-전략기획실-계열사 경영진'의 삼각편대를 변경해 '계열사 자율경영체제'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 회장 퇴진으로 삼성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체제가 이뤄진다. 철저하게 각 계열사 이사회, 대표이사, 주주총회 중심으로 경영이 이뤄진다는 것.이와 관련. 향후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형식상 삼성을 대표하고, 사장단 회의를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등 협의를 하도록 해 보완키로 했다. ◇"지배구조 개선, 보여주기 보다 소프트랜딩하겠다" 삼성은 그룹 지배구조도 개선키로 했다. 우선, 그동안 법적인 근거가 없이 이 회장 지배를 공고히 하는데 동원됐다는 비판을 받아온 전략기획실을 해체키로 했다. 그동안 삼성 내외부에서는 '전략기획실이 일부 부정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그룹 경영방향 제시와 계열사산 시너지창출 등 역할이 컸다는 점'에서 축소개편을 점쳐왔다. 그러나 삼성은 결국 해체를 선택했다. 이 역할은 향후 2~3명의 임원급 행정조직의 지원을 받아 사장단 회의가 맡을 예정이다. 전략기획실 해체와 함께 초미의 관심을 받아온 지주회사 전환은 '장기적인 과제'로 남겨졌다.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순환출자구조 해소, 지주사 요건 충족 등을 위해 20조원으로 추정되는 자금이 소요되는 등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는 판단이다. 삼성은 "그 과정에서 경영권 위협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순환출자 고리 끊는다" 삼성은 다만,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보이기 위해 순환출자 구조를 하나씩 개선키로 했다. 우선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주식을 4~5년내 매각키로 했다. 삼성은 현재 이건희 회장 일가가 지배하고 있는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에버랜드' 형태의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일단 이건희 회장 일가가 대주주인 에버랜드의 지분을 삼성카드가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고리부터 끊어 '순환출자'고리를 단절시키겠다는 것. 삼성은 이후 다른 출자 고리를 개선해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삼성은 이와 함께 차명계좌 운영 등으로 문제가 됐던 금융계열사들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그동안 논란이 있어온 은행 소유에 대해 "진출하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이 회장, 생명 지분확대.."조세포탈 관련재산, 개인적으로 안쓴다" 삼성은 특검 과정에서 드러난 차명계좌와 관련해 모두 이건희 회장 실명으로 전환키로 했다. 특검 과정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자신의 재산으로 차명계좌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해 보유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요 전현직 경영진 명의로 돼 있던 삼성생명 지분 16%도 이건희 회장 지분으로 결론이 났다. 이러한 차명계좌 재산을 모두 이건희 회장 실명으로 돌리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이 회장이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삼성생명 등 그룹 계열사 지분은 강화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다만 특검결과 조세포탈에 해당되는 재산으로 드러난 차명재산(삼성전자 주식 등)을 "유익한 곳에 쓰겠다"고 밝혔다. 조세포탈에 해당하는 그 재산에는 전현직 임원이 차명 보유했던 삼성생명 지분 16%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를 제외하면 대략 현재 가격으로 2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삼성은 "이들 재산으로 누락된 세금 등을 모두 납부한 뒤 남은 돈은 가족을 위해 쓰지 않고 유익한 일에 쓸 방도를 찾겠다"며 "구체적인 용도는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전략기획실 해체, 주요 경영진 퇴진 등 쇄신안에 대해 6월말까지 준비를 마치고 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