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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1400원 환율…구두개입도 안 먹히는 이유는
  • 견고한 1400원 환율…구두개입도 안 먹히는 이유는[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연일 치솟는 원·달러 환율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미국 금리 인하 경로 불확실성,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등에 환율은 1400원대에서 강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 ◇효과 미미한 ‘구두개입’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4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6.6원)보다 1.05원 내린 1405.5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원 내린 1403.6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7.5원) 기준으로는 0.1원 내렸다. 개장 전 나온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환율은 하락 출발했으나 곧장 반등했다. 오전 11시 6분께는 1409.3원까지 상승하며 1410원을 위협했다. 이후에도 환율은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개장 전 간담회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구두개입은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실개입(직접개입)과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수단이다. 한국은행 국제국장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등 당국자가 공식적으로 내는 구두개입과 경제부총리나 기재부 1차관, 한은 총재 또는 부총재 등 고위 당국자가 우려를 표하는 구두개입성 발언 등으로 구분된다.이같은 구두개입은 전날 환율이 장중 1410원대로 치솟으며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구두개입보다 ‘강달러’사진=AFP하지만 정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1410원에 바짝 붙어 움직이고 있다. 정부의 엄포가 시장에 영향력이 없는 건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글로벌 달러 강세가 더욱 위용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백악관과 연방 의회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석권하며 이른바 ‘레드 스윕’을 달성했다. 따라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결국 고율 관세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에 외환시장에선 ‘달러 매수’에 베팅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49분 기준 106.70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간밤에 나온 10월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연준 인사들은 추가 인하에 신중한 모습이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이는 곧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이어진다.아울러 국내 달러 수급도 환율 상승을 떠받치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일을 제외하고 순매도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2조5000억원 가량을 매도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팔고 있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자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기 부담스러워진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매도한 원화를 커스터디(수탁)해서 달러로 환전(매수)하는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수급적으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국내 증시보다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미국 증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외국인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도 크게 늘었다.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왔지만 당장 당국의 실개입이 나오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환율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이제 막 구두개입이 나왔기 때문에 당장 공격적인 실개입보다는 장 중간에 속도조절을 위한 개입 정도가 나올 것”이라며 “달러 강세와 커스터디 물량으로 인해 환율은 143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구두개입보다 달러 강세가 시장에 더 쎄다. 이런 상황에 실개입해도 환율 하락 효과가 크지 않다”며 “환율이 1425원을 돌파한다면 1500원까지도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11.14 I 이정윤 기자
외환당국 구두개입…환율 1403원으로 하락 출발
  • 외환당국 구두개입…환율 1403원으로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03원으로 소폭 하락해 출발했다. 외환당국이 개장 전 구두개입성 발언을 하면서 환율 상단을 누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0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6.6원)보다 0.6원 오른 1407.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원 내린 1403.6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7.5원) 기준으로는 6.1원 올랐다. 이후 환율은 다시 1407원으로 올라 움직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개장 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나타나고 있는 ‘트럼프 트레이드’ 흐름에 따른 환율 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구두개입성 발언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다만 글로벌 달러화 강세는 더욱 힘을 받고 있어 환율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저녁 8시 15분 기준 106.5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11.14 I 이정윤 기자
NDF, 1404.8원/1405.2원…0.55원 하락
  • NDF, 1404.8원/1405.2원…0.55원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했다.사진=AFP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404.8원, 1405.2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06.6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미국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체제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가 불확실하다는 우려는 커졌다. 연준 인사들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드러냈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진전이 멈출 위험이 커졌다”며 “추가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또한 미국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백악관과 연방 의회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석권하며 이른바 ‘레드 스윕’을 달성했다. 따라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결국 고율 관세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이에 달러 강세는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 49분 기준 106.48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2024.11.14 I 이정윤 기자
‘레드 스윕’ 속 숨 고르기 기대…환율 1400원대 지속
  • ‘레드 스윕’ 속 숨 고르기 기대…환율 1400원대 지속[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싹쓸이한 ‘레드 스윕’이 현실화되면서 달러화는 끝 모르게 상승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환율이 단시간에 급등한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사진=AFP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06.6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97.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06.6원)보다는 9.1원 내렸다. 환율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인해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내려갔다.간밤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도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체제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경로가 불확실하다는 우려는 커졌다. 연준 인사들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드러냈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진전이 멈출 위험이 커졌다며 추가 금리인하를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지만,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결국 고율 관세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미국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백악관과 연방 의회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석권하며 이른바 ‘레드 스윕’을 달성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종 확인된 집계 결과, 공화당은 하원 전체 의석 435석 가운데 과반인 218석을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다. 경제학자들은 감세안을 비롯해 대규모 관세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재발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달러 강세는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 35분 기준 106.48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도 외환시장에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해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겠다. 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수출업체 이월 네고(달러 매도)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2024.11.14 I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 1406.6원으로 상승…2년 만에 ‘최고’
  • 원·달러 환율 1406.6원으로 상승…2년 만에 ‘최고’[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 2년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이어지면서 환율은 1400원대에 안착했다.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3.5원)보다 3.1원 오른 1406.6원에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원 오른 1410.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09.9원) 기준으로는 0.1원 내렸다.개장 직후 환율은 1410.6원으로 튀어오르며 연고점을 재경신했다. 직전 연고점은 거래일 기준으로 12일 야간장에서 1409.9원이었다. 또한 장중 기준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다. 이후 환율은 1410원선 아래서 움직였다. 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환율을 밀어올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38분 기준 106.0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심화되며 원화도 동조했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 가치는 지난 7월 24일 이후 최저다. 국내 증시는 2% 이상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코스피 시장에서 7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90억원대를 팔아치우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2조원 이상 순매도했다.다만 1410원대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컸고, 이날 저녁에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관망세가 환율 추가 상승을 막았다.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3억8500만달러로 집계됐다.13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1.13 I 이정윤 기자
트럼프 강달러에 환율 1410원 돌파…외국인 증시 이탈 가세
  • 트럼프 강달러에 환율 1410원 돌파…외국인 증시 이탈 가세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 어느새 1410원까지 돌파했다. 최근 외환시장은 온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시장이다. 트럼기 2기 인선과 정책의 우려로 인해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시장을 휩쓸고 있다. 여기에 국내 증시에서는 고환율로 인해 외국인 자금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사진=AFP◇달러 고공행진+외인 증시 매도세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5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3.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55원 오른 1407.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원 오른 1410.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09.9원) 기준으로는 0.1원 내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10.6원으로 튀어오르며 연고점을 재경신했다. 직전 연고점은 거래일 기준으로 12일 야간장에서 1409.9원이었다. 이는 장중 기준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1410원선 아래서 움직이고 있다. 2기 트럼프 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반중(反中)·반 이민 기조를 유지하면 이민자 감소와 무역 분쟁 등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반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거론된 트럼프 2기 내각 인사들은 대부분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달러화 매수 심리가 강하다. 이에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52분 기준 106.0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에서 106으로 오른 것이자, 지난 7월 초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심화되며 원화도 동조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 초반부터 중국과 동맹국에 관세를 인상하고 통상 압박을 가할 것이란 전망이 위안화 약세 압박을 키우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도 심상치 않다. 이날도 국내 증시는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도 코스피 시장에서 6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아치우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2조원 이상 순매도했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자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기 부담스러워진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매도한 원화를 커스터디(수탁)해서 달러로 환전(매수)하는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수급적으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내 증시보다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미국 증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외국인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도 크게 늘었다. ◇1410원 저항선 될까…소비자물가 주목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 반께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시장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3%,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과 같은 속도다. 예상대로 수치가 나온다면 시장은 12월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베팅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예상 밖 인플레이션이 반등한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급격히 줄어들면서 달러 추가 강세와 더불어 환율도 더 오를 수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웃돌면 오는 12월 금리 인하를 멈출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1410원이 뚫리기 시작하면 1420~1440원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커서 외환당국은 (환율 상승을)누그러트릴 필요성이 충분하다”면서도 “하지만 트럼프 영향으로 인해 다른 통화들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우리만 개입해도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고 당장 개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위재현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추가적인 달러 매수는 자제될 것”이라며 “1410원선에 설정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도 환율 상단 경계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1.13 I 이정윤 기자
트럼프 랠리…원·달러 환율 1410원 돌파(상보)
  • 트럼프 랠리…원·달러 환율 1410원 돌파(상보)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10원을 돌파해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영향력이 꺼지지 않으면서 달러화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영향이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3.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8원 오른 1409.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06.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0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원 오른 1410.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09.9원) 기준으로는 0.1원 내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10.6원으로 튀어오르며 연고점을 재경신했다. 직전 연고점은 야간장에서 마감가(1409.9원)였다. 트럼프 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반중(反中)·반 이민 기조를 유지하면 이민자 감소와 무역 분쟁 등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반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거론된 트럼프 2기 내각 인사들은 대부분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달러화 매수 심리가 강하다. 이에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7시 21분 기준 106.0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에서 106으로 오른 것이자,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로 약세가 심화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11.13 I 이정윤 기자
NDF, 1406.0원/1406.5원…4.0원 상승
  • NDF, 1406.0원/1406.5원…4.0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06.25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406.0원, 1406.5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03.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4.0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반중(反中)·반 이민 기조를 유지하면 이민자 감소와 무역 분쟁 등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반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거론된 트럼프 2기 내각 인사들은 대부분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달러화 매수 심리가 강하다. 국채금리가 치솟은 것도 달러에 부담이 됐다. 오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한 10년물 국채금리는 12.1bp(1bp=0.01%포인트) 뛴 4.428%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8.6bp 오른 4.34%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 45분 기준 106.0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에서 106으로 오른 것이자,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24.11.13 I 이정윤 기자
끝없는 ‘트럼프 랠리’…환율 1410원대 돌파 시도
  • 끝없는 ‘트럼프 랠리’…환율 1410원대 돌파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10원을 돌파해 고점 탐색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시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영향력이 꺼지지 않으면서 달러화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에 원화를 비롯해 엔화, 위안화, 유로 등은 약세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06.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03.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4.0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09.9원이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환율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03.5원)보다는 6.4원 올랐다. 트럼프 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반중(反中)·반 이민 기조를 유지하면 이민자 감소와 무역 분쟁 등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반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거론된 트럼프 2기 내각 인사들은 대부분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달러화 매수 심리가 강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공개 발언에 나섰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웃돌면 오는 12월 금리 인하를 멈출 수도 있다며 통화정책 기조는 “현재 다소 제약적이고 경제는 강력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서 정체되고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은 연준이 12월 금리인하를 잠시 중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25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60.4%,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39.6%를 반영하고 있다.국채금리가 치솟은 것도 달러에 부담이 됐다. 오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한 10년물 국채금리는 12.1bp(1bp=0.01%포인트) 뛴 4.428%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8.6bp 오른 4.34%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기준 106.0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에서 106으로 오른 것이자,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로 약세가 심화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 초반부터 중국과 동맹국에 관세를 인상하고 통상 압박을 가할 것이란 전망이 유로와 위안화 약세 압박을 키우고 있다. 또 위안화는 중국 정부가 성장 부진 원인을 제공한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관련 세금을 인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재정지출 규모 실망감, 대중 강경파가 요직을 차지할 것이란 우려에 약세다. 이날도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 국내증시 부진 등에 환율은 상승이 불가피하다. 특히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면서 시장에 롱(매수) 심리가 과열되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까지 큰 액션을 보이고 있진 않지만 1410원까지 오른 다면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상단을 누를 수도 있다. 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 반께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 만큼, 시장의 관망세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024.11.13 I 이정윤 기자
트럼프 시대, 환율 1400원 고착화 우려…“유연성 필요”
  • 트럼프 시대, 환율 1400원 고착화 우려…“유연성 필요”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재차 1400원을 돌파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집권하면 미국 우선주의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굳어져 1달러=1400원이 ‘뉴 노멀’(새로운 기준)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4.85원)보다 8.65원 오른 1403.5원에서 마감했다. 환율 종가가 1400원 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이날 장 내내 환율은 1400원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오후에는 환율 하단이 지지되면서 1400원 위로 안착하는 모습이었다.정규장 마감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후 4시 15분에는 1408.7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7일 1404.5원의 연고점을 재경신한 것이자,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치다. 트럼프 당선인이 2기 내각을 본격적으로 조직하기 시작하면서 달러 매수 움직임이 강해졌다. 또한 주변 교역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과 재정 적자 확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점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미국 하원의원 선거 개표가 막바지에 들어선 가운데 공화당이 과반수 확보에 더 근접하자 ‘레드 스윕’(Red Sweep)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 포인트를 상회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환율 1400원’은 한국 경제에 트라우마를 불러오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는 국내 경기의 불안 리스크가 확산하던 시기와는 다르다.최근 환율 1400원을 대하는 외환당국의 모습도 사뭇 다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현재의 1400원은 과거의 1400원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며 “지금의 환율 수준은 외환위기 당시의 환율 상승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를 내놨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이전 1200원이 하던 심리적 저항선 역할은 1300원이 새로운 스탠다드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1400원이 담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식 취임하는 내년 1월까지 환율은 1400원대 안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출범을 전후해 1400원 안착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지만, 이를 또 다른 위기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며 “1400원 환율에 지나친 경계감보다는 환율 정책의 유연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3 I 이정윤 기자
환율 2년 만에 종가 기준 1400원 돌파…연고점도 재경신
  • 환율 2년 만에 종가 기준 1400원 돌파…연고점도 재경신[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 2년 만에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돌파했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거세지며 달러화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여기에 달러 매수세까지 가세하며 환율을 밀어올렸다. 12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사진=연합뉴스)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4.8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8.65원 오른 1403.5원에서 마감했다. 환율 종가가 1400원 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25원 오른 1399.1원에 개장했다. 장 내내 환율은 1400원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오후에는 환율 하단이 지지되면서 1400원 위로 안착하는 모습이었다.정규장 마감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오후 3시 44분께는 1405.3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7일 장중 1404.5원의 연고점을 재경신한 것이자,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치다. 이날 외환시장에선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강하게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내각을 본격적으로 조직하기 시작하면서 달러화를 미리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또한 주변 교역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과 재정 적자 확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점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아울러 미국 하원의원 선거 개표가 막바지에 들어선 가운데 공화당이 과반수 확보에 더 근접하자 ‘레드 스윕’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3분 기준 105.73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로 모두 오름세다. 국내 증시는 1%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억원대를 팔았다.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8억7400만달러로 집계됐다.12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1.12 I 이정윤 기자
트럼프發 환율 ‘1400원 시대’…“우려보단 유연성 필요”
  • 트럼프發 환율 ‘1400원 시대’…“우려보단 유연성 필요”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이후 원·달러 환율은 재차 1400원을 돌파하고 있다. ‘트럼프 시대’에 대한 불확실성, 기대 등이 뒤섞이면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를 더 사두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앞으로 환율 1400원에 대한 우려보다는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봐야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1400원 돌파 후 ‘안착’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재돌파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4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4.8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9원 오른 1400.7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25원 오른 1399.1원에 개장했다. 오전 10시 30분께는 1403.5원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7일(1404.5원)의 연고점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이날 장 내내 환율은 14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1400원 돌파 이후 안착하는 모습이다.미국 대선이 종료되고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지난 6일 이후부터 이날까지 환율은 장중 1400원대를 재차 터치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달러 강세트럼프 당선인이 2기 내각을 본격적으로 조직하기 시작하면서 달러화를 미리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또한 주변 교역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과 재정 적자 확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점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미국 하원의원 선거 개표가 막바지에 들어선 가운데 공화당이 과반수 확보에 더 근접하자 ‘레드 스윕’(Red Sweep)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48분 기준 105.61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고 있다.1400원대로 올랐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크지 않다. 향후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앞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시대가 열렸을 때 관세 부과 등으로 인해 1400원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로 인해 네고도 확연하게 많이 나오는 흐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400원, 트라우마보단 ‘유연성’ 필요‘환율 1400원’은 한국 경제에 트라우마를 불러오는 환율 수준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는 국내 경기의 불안 리스크가 확산하던 시기와는 다르다. 현재의 환율 1400원을 대하는 외환당국의 모습도 사뭇 다르다. 지난 4월 중동 리스크로 인해 환율이 1400원을 터치했을 때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2년여 만에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을 막았다. 그러나 최근의 환율 급등에 대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의 1400원은 과거의 1400원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며 “지금의 환율 수준은 외환위기 당시의 환율 상승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를 내놨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1400원이면 전에는 당국 개입이 나올 법도 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외의 다른 나라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개입을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연말에 환율이 쉽사리 내려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연말 평균 환율을 1340원에서 1370원으로 상향했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이전 1200원이 하던 심리적 저항선 역할은 1300원이 새로운 스탠다드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1400원이 담당하고 있다”며 “2022년에도 1400원이 완전히 무너지고 난 후 1440원대까지 무혈 입성했던 선례가 있기 때문에 외환당국이 롱(매수) 심리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속도조절에 적극적으로 임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는 내년 1월까지 환율은 1400원대 안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출범을 전후해 당분간 강달러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음을 고려할 때 1400원 안착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지만, 이를 또 다른 위기의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며 “오히려 1400원 환율에 지나친 경계감보다는 환율 정책의 유연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2 I 이정윤 기자
강한 ‘트럼프 트레이드’…환율, 장 초반 1400원 재돌파
  • 강한 ‘트럼프 트레이드’…환율, 장 초반 1400원 재돌파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00원을 재돌파했다. 외환시장에 다시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해지면서 달러 매수세가 거세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재돌파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4.8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6.1원 오른 1400.9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 이후 1400원을 재돌파한 것이다. 간밤 야간 장에서도 1400원대에서 마감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5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25원 오른 1399.1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401.0원) 기준으로는 1.9원 내렸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하며 1401.4원으로 올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내각을 본격적으로 조직하기 시작하면서 달러화를 미리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특히 주변 교역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과 재정 적자 확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점화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미국 하원의원 선거 개표가 막바지에 들어선 가운데 공화당이 과반수 확보에 더 근접하자 ‘레드 스윕’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오후 7시 19분 기준 105.47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11.12 I 이정윤 기자
트럼프發 ‘달러 사자’ 집중…피할 수 없는 환율 1400원
  • 트럼프發 ‘달러 사자’ 집중…피할 수 없는 환율 1400원[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감세와 지출 감축, 규제 효과 기대감에 이른바 ‘트럼프 랠리’가 지속하고 있다. 이에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매수’에 집중하며 환율은 1400원대에서 상단을 재고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4.8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6.5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01.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94.85원)보다는 6.15원 올랐다. 환율의 종가가 1400원 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2022년 11월에는 외환시장 야간 거래가 새벽 2시까지 열리지는 않았다.트럼프 당선인이 2기 내각을 본격적으로 조직하기 시작하면서 달러화를 미리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트럼프는 주말 간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집권 2기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또 강경파로 손꼽히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같은 자리에 재선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특히 주변 교역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과 재정 적자 확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점화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미국 하원의원 선거 개표가 막바지에 들어선 가운데 공화당이 과반수 확보에 더 근접하자 ‘레드 스윕’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오후 6시 26분 기준 105.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 강세와 함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환율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도세와 함께 약세를 보이면서 커스터디(수탁) 매수세 유입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또한 트럼프 당선 이후 감세 연장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로 미국 주식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수요도 환율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이 뚫릴 경우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에 속도조절을 위한 외환당국의 실개입과 개입 경계감으로 인해 환율 상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2024.11.12 I 이정윤 기자
트럼프 强달러에 속수무책…원·달러 환율 1400원대 위협
  • 트럼프 强달러에 속수무책…원·달러 환율 1400원대 위협
  • [이데일리 이정윤 유준하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났지만 금융시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쉽사리 꺼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의 대표 정책인 감세 비롯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중국, 한국 등 주요국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사진=AFP◇꺾이지 않는 트럼프發 ‘강달러’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6.4원)보다 8.45원 오른 1394.85원에서 마감했다. 미 대선이 종료된 이후부터 환율은 재차 1400원대에서 연고점을 경신하며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날 환율은 위안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에 연동되면서 장중 10원 이상 급등하며 다시 1400원에 바짝 붙었다. 위안화는 지난주 종료된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예상치를 밑도는 부양책을 발표하자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으로 부양책 규모를 훨씬 더 키울 것이란 예상도 빗나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또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 적용을 추진하고, 특히 중국 수입품에 60% 관세와 최혜국대우를 철폐할 것을 공언해왔다. 이에 주요국 대비 달러화는 더욱 강세이고 위안화 약세는 심화하고 있다.아울러 아직 확실한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은 미국 하원도 공화당이 우세하며 ‘레드 스윕’ 가능성 또한 높다. 이에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충분하다.◇채권시장서도 ‘환율 상승’ 압박[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최근 채권시장에서도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환율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한·미 국고채 10년물 스프레드는 지난 8일 기준 125.1bp를 기록했다. 약 두 달 사이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셈으로 미국채 금리 하락 속도 대비 한국채 금리 낙폭이 크다는 의미다.환율이 양국 통화의 상대가치인 만큼 양국의 금리차가 벌어지는 점은 환율의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스프레드가 연중 최고점을 찍을 당시 환율도 1400원을 넘어서는 등 덩달아 환율도 우상향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25bp를 추가로 인하하며 양국의 기준금리 스프레드는 125bp에서 150bp가 됐으나 국고채 10년물 간의 시장 스프레드가 125bp를 기록, 사실상 기준금리 스프레드에 근접한 상황이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적어도 1분기 정도는 이 같은 스프레드차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을 고려하면 미국 성장률은 큰 영향이 없지만 한국 같은 경우 대표적 피해국가인 만큼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짚었다.트럼프발(發) 달러 강세 분위기는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환율 상단을 1400원 위로 잡아둬야 한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어서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도 크게 떨어지기는 어렵고, 달러 강세 분위기도 커서 환율 상단을 단기적으로 1430원까지 넓혀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2 I 이정윤 기자
달러 고공행진에 ‘차익실현’…환율 1394원으로 상승 그쳐
  • 달러 고공행진에 ‘차익실현’…환율 1394원으로 상승 그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90원대로 올라섰다. 위안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 속에서 장중 10원 이상 치솟던 환율은 ‘달러 차익실현’에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6.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8.45원 오른 1394.85원에서 마감했다. 전 거래일 10원 이상 하락하던 것에서 거의 되돌림을 보인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6원 오른 1396.0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97.0원) 기준으로는 1.0원 내렸다.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0시 32분께 1392.5원으로 떨어지며 상승 폭을 좁혔다. 하지만 다시 반등해 점심 무렵인 오후 12시 41분에는 1397.6원까지 치솟았다. 오후에는 비교적 무거운 흐름을 보이며 1390원 초중반대로 내려왔다. 위안화는 지난주 금요일 종료된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예상치를 밑도는 부양책을 발표하자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까지 올랐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지속되면서 달러화 강세는 견고한 모습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7분 기준 105.07을 기록하고 있다. 104 중반대에서 다시 105로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국내 증시는 1%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았다.다만 달러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국내은행 딜러는 “달러 선물 매도 물량이 많았고 달러 롱(매수)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오후에 환율이 무거워졌다”며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 위협도 있지만 환율은 지난주 수준에서 되돌림(하락)을 보일 것 같다”며, 이번주 환율 상단은 1415~1420원으로 제시했다.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0억300만달러로 집계됐다.11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1.11 I 이정윤 기자
트럼프 시대와 ‘중국 불안’…환율, 장중 10원 급등한 1396원
  • 트럼프 시대와 ‘중국 불안’…환율, 장중 10원 급등한 1396원[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0원 중반대로 수직 상승했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위안화 약세, 달러화 강세에 원화 가치는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선자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 연합뉴스)◇위안화 약세+달러화 강세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6.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9.3원 오른 1395.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6원 오른 1396.0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97.0원) 기준으로는 1.0원 내렸다.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0시 32분께 1392.5원으로 떨어지며 상승 폭을 좁혔다. 하지만 오전 11시께부터는 다시 반등해 1390원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주 금요일 종료된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예상치를 밑도는 부양책을 발표하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까지 올랐다.시장에서 기대한 중국의 부양책은 6조위안의 지방정부 부채 해소와 4조위안의 부동산 매입 방안이다. 하지만 실제 발표된 정책은 지방정부 부채 한도의 6조위안 상향이다. 이는 부양책보다는 부채 해결에 가까운 조치일뿐 아니라, 경기 부양에 사용되는 지방정부의 특수채를 향후 6년간 4조위안 규모를 끌어다 부채 해소에 사용하는 방안은 오히려 단기 성장에 부정적이라 해석됐다. 또 트럼프 당선으로 규모를 훨씬 더 키울 것이란 예상도 빗나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사와 정책 이슈가 다시 붉어지며 보호무역기조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 적용을 추진하고, 특히 중국 수입품에 60% 관세와 최혜국대우를 철폐할 것을 공언해왔다. 이에 주요국 대비 달러화는 더욱 강세이고 위안화 약세는 심화하고 있다. 아울러 아직 확실한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은 미국 하원도 공화당이 우세하며 ‘레드 스윕’ 가능성 또한 높다. 이에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저녁 10시 21분 기준 105.00을 기록하고 있다. 104 중반대에서 다시 105로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국내 증시는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개장 후에 달러·위안 환율이 7.18위안까지 빠지면서 위안화 강세로 돌아서고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하는 분위기였으나, 증시에서 외국인 커스터디(수탁) 매수세가 있다보니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까지 뚜렷하게 포착되는 건 없지만, 장중 순간마다 속도조절은 할 것 같다”고 말했다.◇위안화 추가 약세와 외국인 증시 흐름 경계오후에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나타내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커진다면 환율은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트럼프발(發) 달러 강세 분위기는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번주도 환율 상단을 1400원 위로 잡아둬야 한다. 국내은행 딜러는 “외국인이 증시에서 계속해서 팔고 있어서 오후에도 환율이 오를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이번주 나오는 미국 경제 지표도 반전이 기대되기는 어렵고, 달러 강세 분위기도 커서 환율 상단을 단기적으로 1430원까지 넓혀서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굵직한 이벤트가 마무리됐지만 이번주도 글로벌 외환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재정부양정책 실망감에 따른 위안화 추가 약세 리스크와 더불어 10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에 힘을 더해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1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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