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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천하’ 금투세 폐지 효과…환율, 1380원 턱 밑까지 되돌림[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 턱 밑까지 상승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효과가 하루 만에 되돌려지면서 외국인 증시 순매도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외국인, 증시 자금 이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0.9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8.3원 오른 1379.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 1360원대로 떨어졌던 것에서 하루 만에 크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3원 오른 1375.2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74.5원) 기준으로는 0.7원 상승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우상향하며 환율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전 11시 40분에는 1379.4원으로 올랐다. 미국 대선이 임박했지만 누가 승리할지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모두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기록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는 표 차이가 거의 나지 않을 경우 개표 완료까지 수일이 걸릴 수 있다. 여전히 대선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저녁 9시 55분 기준 103.91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금투세 폐지 여파로 인해 급등하던 증시는 하루 만에 하락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로 돌아서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전날 금투세 이슈로 인해 주식시장이 좋았었고, 원화가 다른 통화 대비 과하게 강세를 보였던 것에서 되돌려지는 것 같다”며 “오늘은 네고(달러 매도)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오후 美대선 눈치보기 장세사진=AFP미 대선 투표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약 25시간 동안 이뤄진다. 주별로 투표소 운영시간이 약간씩 다르고, 지역에 따라 시차까지 있기 때문이다.선거가 종료될 때까지 외환시장은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의 큰 폭 쏠림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 언론 보도와 여론조사 현황에 의해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은행 딜러는 “선거 결과를 확인하고 움직이려는 심리 때문에 거래가 많지 않을 듯 하다”고 했다.또한 이번 대선에서 러스트벨트 지역인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니아 투표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펜실베니아 주의 여론조사에 주목해야 한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승자독식 구조를 감안해 만약 트럼프가 3개 지역 중 한 지역에서라도 승리한다면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크게 올라감과 동시에 환율도 상승할 전망”이라며 “반대로 해리스가 3개 지역을 모두 장악하는데 성공하면 해리스 당선 가능성이 올라가며 환율도 아래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 트럼프 1400원 안착 VS 해리스 1350원 급락…美대선 환율 영향은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초접전 양상을 띄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 시 달러화 강세, 해리스 당선 시 달러화 약세를 전망하며 원·달러 환율 ‘1400원 재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다만 선반영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에 베팅), 상·하원 선거까지 공화당이 모두 승리하는 ‘레드 스윕’, 당선 확정 지연 등 변수에 따라 환율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엎치락뒤치락 미국 대선사진=AFP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두 후보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박빙이다. 지난 주말에는 미 7개 경합주의 등록유권자 6600명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7개 경합주 중 위스콘신(4%포인트) 펜실베이니아(3%포인트) 미시간(3%포인트) 네바다(1%포인트) 4곳에서 앞섰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1%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1%포인트)에서 우세를 보였다. 애리조나에서는 두 후보가 모두 48% 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모두 오차범위 내 격차로 승패를 예단할 수 없다.해리스가 약진하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며 4일 장중 환율은 1360원대로 급락했다. 지난 10월에는 트럼프가 우세해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나가며 환율은 1390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대선 판세에 따라 최근 환율 변동성이 큰 모습이다. 트럼프가 재선할 경우 시장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국채 발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교역 상대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는 인플레이션 재심화,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의 고금리가 오래 유지될수록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해리스 당선 시 금융시장이 안도할 수 있는 부문은 국채 금리 안정과 정책의 연속성이다. 해리스가 당선된다면 트럼프 트레이드로 급등했던 국채 금리의 되돌림이 예상된다.또한 바이든 정부의 각종 정책이 폐기되지 않고 유지될 수 있음도 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달러는 약세를 나타내며 환율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되면 일시적으로 환율은 1400원까지 뚫을 수 있다고 본다”며 “해리스가 될 경우에는 트럼프 트레이딩을 선반영했던 만큼 환율은 1350원까지 빠르게 급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레드 스윕’시 단기 환율 1400원 안착사진=AFP다만 2016년 선거 당시와 차이가 있다. 당시에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굉장히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고, 예상외의 승리로 경계감이 불거지면서 달러 강세가 전개됐다. 현재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선반영된 만큼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에도 그간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환율은 하락으로 되돌림을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상·하원 선거까지 공화당이 모두 승리하는 ‘레드 스윕’이 현실화 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백악관에 대한 의회의 견제가 약해져 트럼프의 정책 추진에 한층 속도가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면 무역, 세금 분야에서 급격하게 정책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것이다.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레드 스윕 시에는 환율이 한 단계 더 레벨업할 가능성이 있다”며 “환율은 일시적으로 1400원대에 안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레드 스윕이 현실화된다면 재정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단순히 트럼프 당선 시에는 환율 1390원이 상단이라면,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될 경우엔 1400원까지도 열어놔야 한다”고 했다. 미 대선은 당선 확정까지 수일 걸리는 만큼, 그 기간 동안은 뉴스에 의존하며 환율은 변동성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후보는 승리를 선언하는 데 나흘이 걸리기도 했다. 아울러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에도 트럼프의 불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선거가 끝난 즉시 대선 불안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예단하기 어렵다.하지만 미 대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11월 이벤트가 종료된 후 연말로 갈수록 환율은 하향 안정화 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대선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11월 말부터 환율은 점차 내려오는 방향일 것”이라며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도 기다리고 있고, 환율 하단이 다를 순 있지만 누가 되든 간에 환율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슈퍼 위크' 돌입…환율 1400원 분수령[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상당히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에선 미국 대통령 선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빅 이벤트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하다. 지난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 전후의 기대감과 현실화, 10월의 돌아온 ‘트럼프 트레이드’의 복합적 반영을 하는 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지속한 가운데, 유로화와 엔화가 소폭 강세를 시현하며 달러 강세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 이에 104포인트에서 등락을 보이던 달러인덱스는 103포인트를 터치했다. 이에 환율도 다시 1370원대에 진입했다. ◇트럼프 VS 해리스 사진=AFP오는 5일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경우 선반영됐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한 경계감이 되돌려지면서 달러화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의 예측대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단기적으로 경계감이 추가로 확대되며 달러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2016년 선거 당시와의 차이는 당시에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굉장히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고, 예상외의 승리로 경계감이 불거지면서 달러 강세가 전개됐다. 현재는 일정 부분 선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선 후보 모두 재정지출 공약을 공통적으로 내세우고 있기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관련 이슈는 수시로 부각될 수 있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승리시 환율은 1400원대로 고점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며, 해리스 승리시에는 환율이 1350원 아래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특히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차지할 경우 환율은 현재 수준에서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에도 트럼프의 불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대선 관련 불안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예단하기 어렵다. ◇11월 FOMC, 인하 속도 확인하기사진=AFP8일 FOMC에서 연준의 기준금리는 4.75~5.00%에서 4.50%~4.75%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 오히려 11월보다는 12월 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통화완화에 따른 경기 인식의 가파른 개선이 물가 자극하는 만큼 향후 통화완화 속도에 대해 속도 조절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 오는 4일부터 8일까지는 중국 전인대 상무위도 대기하고 있다. 상무위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부양책 강도를 추가 강화할 가능이 있다. 디커플링을 주장하는 트럼프 후보 당선 시 대외 수요 하방 위험을 제어하기 위해 부양책 강도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레버리지 부담, 공급 과잉, 탈중국 공급망 재편 등을 고려할 시에는 부양책에 따른 경기 회복이 완만하겠으나, 금융시장으로 유동성 유입이 기대된다.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펀더멘털과 통화정책 방향을 고려했을 때 최근 환율 상승세는 과도하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환율이 변곡점을 형성해 레벨이 다운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선 결과뿐 아니라 차기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는 모습을 확인한 후에 환율 하락 전환 시점과 그 정도가 결정될 공산이 커, 당분간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