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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표 찍고 나를 찾아야겠단 다짐” 주제에 공감한 관객[2024 W페스타]
- [이데일리 이정윤 박순엽 기자] “회사 일을 하다 보면 너무 바빠서 나를 생각하고, 나를 찾는 시간이 없다. 나를 위해서 뭔가 한 게 없는 것 같다. 다시 한번 쉼표를 찍고 나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 전시부스에서 참가자들이 체험 및 관람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나다움, 아름다움’ 주제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는 다양한 관객들이 참가해 주제에 대한 뜻깊음을 나타냈다. 이날 가수 김준수, 소향, 하이키를 비롯해 나태주 시인 등 각계에서 유명한 인사들이 많이 참석해, 이들을 보기 위해 찾은 팬들과 관객들이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에 줄지어 서 있었다. W페스타 행사장 앞에는 다양한 기업이 참가하는 10개 안팎의 부스가 설치됐다. 관람객의 얼굴을 그려주는 디지털 드로잉 캐리커쳐 부스부터 직접 모루인형과 키링을 만드는 부스까지 자신을 표현하는 부스들이 ‘나다움, 아름다움’이라는 이날 주제에 힘을 실었다. 이 부스들은 일찌감치 오후까지 체험 신청을 마감하면서 성황리였다.키링을 만들고 있던 경기도 하남에서 온 화가 박유미 씨는 “이번 W페스타의 주제가 마음에 들어 신청해 참여했다”며 “와보니 행사에서 알 수 있는 정보가 많은데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많아 좋았다”고 말했다.이날 ‘나다움’이라는 세션에서 강연한 나 시인의 책을 판매하는 출판사 ‘열림원’ 부스 역시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나 시인이 선착순 20명에게 직접 사인을 하는 순서가 마련된 만큼,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사려는 이들이 몰렸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서까지 나 시인은 사인과 사진을 모두 찍어주고 자리를 떠났다.신한카드 제주지점에 근무하는 고정미 차장은 “아침 일찍 제주에서 올라왔다. 이런 강연을 들을 기회가 적었는데 아주 좋은 기회”라며 “사인하시면서도 제 얘기를 섬세하게 들어주셔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오후에는 가수 겸 뮤지컬배우인 김준수의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김 씨는 “팬들도 아침 일찍부터 온 걸로 알고 있다”며 “W페스타에 좋은 코너들이 많은 것 같다”는 인사말을 전했다.공연이 시작되자 객석 뒤까지 인파가 가득 찼고 객석에서는 손을 흔들고 분위기가 고조됐다. 많은 관객들은 핸드폰으로 사진과 영상을 담기 바빴다. 두 곡의 공연이 끝나자 관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김준수의 팬이라고 밝힌 경기도 분당에서 온 김미연 씨는 “뮤지컬 ‘엑스칼리버’에서 부른 ‘언제일까’라는 곡을 들었는데, 그 작품에 나온 아더라는 주인공과 ‘나다움’이라는 주제가 너무 잘 맞았다”며 “아더도 방황 시기를 거치고 시련을 딛고 일어나는 결말을 맞는데, 그 과정에서 나를 찾는 과정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주제와 알맞은 선곡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W페스타 주제를 생각하면서 들으니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다양한 인사들의 강연을 들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끄덕이며 공감하는 이들도 볼 수 있었다. 행사가 끝날 때까지 관객들은 자리를 가득 채웠다.
- 위안화 강세·증시 호조…환율, 장중 1330원선 하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을 하회했다. 위안화가 다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외국인이 모처럼 만에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면서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환율을 아래로 밀고 있다. 사진=AFP◇약해진 위안화 매도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1.0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15원 내린 1328.8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원 오른 1336.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36.1원) 기준으로는 0.1원 하락했다. 개장 직후부터 환율은 상승 폭을 좁히기 시작했다. 오전 10시 57분께는 1327.5원까지 내려와, 1320원 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달러화는 강세로 방향을 틀면서 환율도 1330원 중반대로 상승 출발했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저녁 10시 55분 기준 100.85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장중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원화도 강하게 동조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03위안대였으나 현재는 7.01위안대로 내려오며 급격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정부는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전격 인하하는 것을 비롯해 정책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까지 릴레이 인하 가능성을 밝혔다. 과거에 중국이 한 단계씩 부양책을 내놓던 것과 달리, 이번엔 통화정책 완화 패키지를 꺼내 들면서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반면 엔화는 달러 대비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국내 증시는 2% 이상 상승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주가가 14% 가량 급등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것이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오늘 외환시장은 위안화 강세와 주식시장에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중국 내수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안화 매도도 약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PCE물가·파월 발언 대기…‘레인지 장’ 지속이날 시장의 이벤트는 부재한 가운데 오후에도 위안화 변동성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다음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대기하면서 환율의 큰 쏠림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정희 연구원은 “파월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처럼 추가 인하에는 신중한 모습의 연장선일 것으로 보고, 달러화가 강하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음주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의 주목도가 큰 만큼, 그전까지 환율은 1320~1330원 레인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문 연구원은 “이미 물가 하락도 진전이 상당히 확인됐다고 파월 의장이 말했기 때문에 PCE 물가도 시장에선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며 “이번주 내내 네고(달러 매도)가 나오고 있지만 환율을 밀어낼 만큼 큰 물량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단독]박지원·전영현 산중위 증인 되나…野, 기업인 32명 소환 요구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내달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회장, 전영현 삼성전자(005930) DS부문장(부회장) 등 30명 이상의 기업인에 대한 증인·참고인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야당은 행정부의 국정운영을 감시하고 정책 과오를 파헤치려면 기업인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가운데 오는 26일 열리는 산중위 전체회의에서 여당과의 합의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다만 기업인의 대거 소환으로 ‘기업 길들이기 감사’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왼쪽)과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진=이데일리DB)◇‘원전 덤핑수주’ 의혹에 박지원 회장 증인 추진 25일 이데일리가 국회 산중위 소속 복수의 민주당 의원실에 확인한 결과, 이번 국감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증인 및 참고인으로 총 47명의 소환을 요구하기로 했다. 증인과 참고인은 각각 35명, 12명이며, 이중 민간 기업인은 32명(68%)에 달했다. 산중위는 오는 26일 오전에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과 참고인을 확정 의결할 예정이다.민주당 의원들은 체코 원전 덤핑 수주 의혹을 해소하고, 웨스팅하우스와의 원천기술 수출통제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부를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은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총 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헐값 수주’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한수원이 제시한 원전 건설 비용이 비현실적이며, 공사비가 3배 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체코 투자기관의 전망을 근거로 하고 있다.야당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이 덤핑 수주 의혹을 해소할 만한 자료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박 회장을 소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산업부와 한수원이 체코 원전 수주 관련 자료 요청에 불성실하게 응해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체코 원전 수주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도 참고인으로 요청했다. 이외에 대우건설(047040) 등 원전 건설사 CEO를 증인으로 추가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왼쪽부터 피터얀 반테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배민 운영사), 전준희 요기요 대표,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사진= 각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앱 CEO 줄소환 이번 국감에선 체코 원전 수출과 함께 배달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논란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피터얀 반테피트 대표와 함윤식 부사장, 전준희 요기요 대표,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가 민주당의 증인 요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수료 인상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피해, 배달앱 이용자에게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 논란 등에 대한 소명을 집중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달성 가능성,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지배력 축소 등과 관련해 정부 시책을 점검하기 위해 증인 요구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시우 포스코 대표는 수소환원제철 관련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준수 일동후디스 대표는 상표권 침해 및 소송 갑질 등을 이유로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이외에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유원일 텐텀 대표, 신원근 진학사 대표, 홍성남 팍스모네 대표(이상 중소기업 기술 탈취) △박영만 케이티엔지 대표, 이수진 야놀자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강한승·박대준 쿠팡 대표(이상 불공정 거래 등) △유정준 SK E&S 부회장, 정찬수 GS EPS 대표,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대표(이상 가스 직수입 문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티메프 사태 책임 소재) 등도 증인 요구 명단에 올랐다. ◇‘권한 전횡’ 전영상 한전 감사도 증인 명단 올라 전영상 한국전력(015760) 상임감사도 증인 요구 명단에 올라 눈길을 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전 감사는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출신으로 한국행정학회 이사를 역임했다. 민주당은 내부 감사 및 징계 남발 등 감사 권한 전횡과 관련해 전 감사의 증인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선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제기했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액트지오 고문과 구웅모 석유공사 동해탐사팀장,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학과 교수를 증인과 참고인으로 요구했다. 전영상 한전 상임감사(사진=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