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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예외주의와 위안화 약세…환율 1470원 중심 등락
  • 美예외주의와 위안화 약세…환율 1470원 중심 등락[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60~147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예외주의로 인해 견고한 경제 상황을 나타내면서 달러화 강세가 지지되고 있다. 여기에 위안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66.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68.4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1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4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469.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68.4원)보다는 1.3원 올랐다.주말에 나온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작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개선됐다. 12월 미국 제조업 PMI는 49.3으로 전달치와 시장 예상치인 48.4에 비해 0.9포인트 높게 발표됐다. PMI는 ‘50’을 기준선으로 업황의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ISM의 제조업 PMI는 9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다만 시장 예상이나 11월보다는 업황의 위축 정도가 덜했다. 특히 생산지수는 50.3으로 11월(46.8)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로 돌아섰다.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중립적 인사로 꼽히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현지시간) “현재 나타나는 경제 신호를 고려하면 금리를 변경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오후 6시 11분 기준 108.98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는 109를 상회하기도 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위안화는 역내 위안화 7.3 레벨 방어에 실패하며 달러 대비 급격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안화 가치 방어에 전력을 다하던 국영은행 달러 매도가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안화 약세 부담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를 따라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주말 간 뉴욕증시가 큰 폭의 반등을 기록해,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또 국민연금 전술적 환 헤지 기대 등으로 인해 환율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 한편 이날 장중 중국의 1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지수가 발표된다. 만약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위안화는 추가 약세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2025.01.06 I 이정윤 기자
국민연금 전략적 환 헤지 임박…환율 '소방수' 될까
  • 국민연금 전략적 환 헤지 임박…환율 '소방수' 될까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換) 헤지(위험 분산)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새해부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도 앞두고 있어 국민연금의 환 헤지만으로 환율 상승을 억제하기엔 역부족으로 추가 대책에 대한 요구도 나온다. 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1460~1470원 사이를 오가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연초부터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적극적인 외환시장 변동성 관리에 나섰다. 지난 2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국민연금 내부 결정에 따라 곧 국민연금에서 환 헤지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부분이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이수형 한은 금융통화위원도 미국의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그에 대응할 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환율도 진정될 것”이라며 시장관리 의지를 강조했다.국민연금이 환 헤지는 자체 판단에 따라 정해놓은 일정 기준보다 환율 수준이 높을 경우, 보유한 해외 자산의 일부를 선물환을 통해 매도하는 것이다. 달러를 매도해 시장에 달러 공급을 늘리기 때문에 환율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략적 환헤지를 최대로 가동하게 되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 해외 자산의 10%인 482억달러(약 70조원)까지 시중에 공급하는 효과를 낸다. 현재까지 전략적 헤지는 발동한 적은 없다.국민연금이 외환당국과 체결한 외환스와프 계약에 따라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을 사는 등 달러를 매수할 때 시장 대신 한은을 통해 달러를 조달하는 작업도 곧 착수할 전망이다. 외환 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 수요를 당국이 흡수해 원·달러 환율 상승을 막겠다는 의도다.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환 헤지가 수급 부담을 완화해 환율 안정에 일부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달러 강세, 트럼프 정책 부담, 수출 악화 등 대내외 전망이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어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한 심리적인 경계감도 커질 수 밖에 없고, 수출 전망이 나빠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며 “환 헤지로 인해 일부 긍정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본질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환율을 크게 하락시킬 수 없다”고 진단했다.그는 “새해 들어서는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러시아 가스 공급이 만료되면서 에너지 위기 우려가 살아나고 있어, 이것이 달러화의 광범위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올해 1분기 환율 상단은 1500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국내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 헤지 등 정부가 적극적인 환율 방어책을 써서라도 환율 저항선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환율 상승 재료만 있는 상황에서 약발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수급 부담이라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6 I 이정윤 기자
국금센터, 올해 FOMC 위원 매파 성향 강화…美금리인하 주기 단축
  • 국금센터, 올해 FOMC 위원 매파 성향 강화…美금리인하 주기 단축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올해 투표권을 가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 일부가 교체되면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양호한 미국 경제 등으로 인해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주기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사진=국제금융센터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25년 투표권을 가진 연준 이사 12명 중 7명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연준 이사는 올해 중 임기가 만료될 것으로 예정된 인원이 없어, 특정 인원이 자진 사임하지 않는 이상 이사회 구성은 변화가 없을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오는 2028년이다.하지만 12명 중 5명의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경우 뉴욕 연은을 제외한 4명의 연은 총재가 올해 교체될 예정이다. 교체되는 4명은 2024년 리치몬드·클리블랜드·샌프란시스코·아틀랜타에서 2025년 시카고·세인트루이스·보스턴·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로 투표위원이 변경된다.올해 FOMC 위원들의 정책성향은 전년대비 매파적 성향이 소폭 강화됐다. 신규 투표위원이 된 지역 연은 총재들 중 매파 성향으로 평가되는 인원은 1명에서 2명으로 증가했다. 중도 성향은 2명에서 0명으로 감소,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은 1명에서 2명으로 증가했다.황유선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FOMC의 전반적인 정책성향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으나, 중도 성향이 줄어들고 매파 또는 비둘기파 인사가 늘어난 만큼 정책결정에서 이견이 증가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디스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가세하면서 연준 의사결정이 복잡해진 만큼, FOMC 내부 견해 차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사진=국제금융센터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연준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으나, 2026년 이전에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황 책임연구원은 “대통령의 연준 이사 지명 이후에는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데 트럼프가 측근 또는 정치적인 의도가 분명한 인물을 지명할 경우 상원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성향과 더불어 물가 둔화 지연, 트럼프 취임 등으로 인해 올해 미국 금리 인하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 보인다.올해 미국 물가는 상방 위험이 우세다. 전반적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을 유지하는 와중에 하반기 이후 신정부 정책 효과가 반영되면서 2% 물가목표 수렴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트럼프 정부 임기 초반 관세, 불법이민자 추방 관련 행정명령 발동이 예견되는 가운데 감세 및 규제완화에 따른 내수촉진 기대가 커지는 한편 물가압력 등 부정적 충격과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다.아울러 연준의 2025년 2회 금리 인하 시사 이후 양호한 성장과 노동시장 여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등으로 금리 인하 주기 단축 전망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미정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2025년 상반기 트럼프 2기 정책 변화가 경제금융시장 전반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통화완화 속도가 제한되고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1.05 I 이정윤 기자
‘달러 강세’의 파고…환율 1500원 긴장 지속
  • ‘달러 강세’의 파고…환율 1500원 긴장 지속[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에는 미국 노동시장 지표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예외주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자극한다면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원·달러 환율도 1500원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어, 외환시장의 긴장감은 이번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의 연말, 연초 환율은 1460~1470원대에서 움직였다. 대외적으로 달러화 강세 압력이 재개됐으나, 2025년 새해 첫 거래일에 헌법재판관 임명과 함께 어느정도 정국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원화 약세 흐름이 둔화됐다. ◇美고용과 FOMC 의사록사진=AFP연합뉴스오는 9일에는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앞서 12월 FOMC 회의에서 정책 금리 인하 반대 의견과 향후 경제 및 목표 금리 전망에 전반적인 상향 조정이 있었던 만큼,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또 12월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몇몇 위원이 전망에 트럼프 정책을 반영했다” 하면서도 “트럼프 정책을 미리 예측하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미리 대응하지 않고 그때 그때의 통계를 반영해서 대응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따라서 의사록에서도 위원들의 견해차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고용 지표는 대체적으로 전월대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에 발표되는 미국 12월 비농업고용은 15만3000개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의 22만7000개에서 크게 감소한 것이다. 12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2%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는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주된 명분을 줄 것이다. 당분간 미국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미국 노동시장의 급격한 위축 가능성은 낮으나, 경기 대응 차원과 과잉 긴축의 정상화 측면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는 2025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6일 리사 쿡 연준 이사를 시작으로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시각에 따라 달러화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실적·정국 상황 주목[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이 중지된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인근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 옆으로 공수처 직원들이 탄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8일에는 삼성전자의 2024년 4분기 잠정실적이 공개된다.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조 9000억원, 8조 1000억원이다. 하지만 실제로 발표되는 4분기 잠정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이후 2025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9일에는 중국의 12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소비자물가는 0%대 오름세, 생산자물가 마이너스(-) 흐름이 예상돼, 중국 정부의 부양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위안화 약세 흐름에 원화가 많이 동조하고 있어, 이번주 중국 지표에 따른 위안화 변동성 확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국내 정치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2명의 헌법재판관 임명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향후 추가경정예산 관련한 기대도 커질 수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400원 중후반대의 박스권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대외 달러 강세가 이어지나, 대내 정치 불확실성은 정점을 통과하며 환율 상승 압력이 일부 상쇄됐다”고 분석했다.김 수석연구원은 “대내 정치 요인에 의한 환율 상승 폭이 20~30원 정도로 추정돼, 향후 점진적인 되돌림 압력이 기대된다”며 “다만 탄핵 정국 장기화로 인한 내수 펀더멘탈 훼손은 원화 가치 절하 요인으로 반영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걱정하는 일의 90%는 일어나지 않고, 이벤트는 발생하기 전 경계감이 가장 크다”며 “트럼프는 아직 취임하지 않았고 구체화된 정책도 없다”고 강조했다.박 이코노미스트는 “그럼에도 수급상 달러 매수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한다”며 “달러 단기 고점은 1월 20일 트럼프 취임식 전후로 달러인덱스 하향 안정화를 예상한다”고 했다. 사진=NH투자증권
2025.01.05 I 이정윤 기자
새해 들어 2거래일째 환율 1460원대
  • 새해 들어 2거래일째 환율 1460원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새해 시작 이틀째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에서 마감했다. 장중 위안화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화가 동조하는 흐름을 보였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6.6원)보다 1.8원 오른 1468.4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469.5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69.1원) 기준으로는 0.4원 올랐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70.5원을 터치했으나 이내 밀려나 오전 9시 43분께 1464.6원으로 내려갔다. 전반적으로 환율은 1465원을 중심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장 마감께 소폭 반등해 마감했다. 정규장 마감 후인 오후 4시 20분 기준으로 환율은 1470원을 상회하고 있다. 장중 위안화 변동성이 컸다. 장 초반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대로 내려갔으나 장 마감께는 7.35위안대로 올랐다. 이에 원화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을 밀어올렸다. 달러화 강세는 다소 누그러졌으나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23분 기준 109.1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를 지속했다. 국내 증시는 2% 상승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400억원대를 사들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4억9100만달러로 집계됐다.3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5.01.03 I 이정윤 기자
위안화 약세 완화·증시 호조…환율, 장중 1460원 중반대로 하락
  • 위안화 약세 완화·증시 호조…환율, 장중 1460원 중반대로 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60원대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위안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내고 국내증시 호조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달러 강세가 버티고 있어 환율이 크게 빠지지도 못하는 모습이다.사진=AFP◇강달러 속 위안화 강세에 연동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6.6원)보다 0.6원 내린 1466.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469.5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69.1원) 기준으로는 0.4원 올랐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70.5원을 터치했으나 이내 밀려나 오전 9시 43분께 1464.6원으로 내려갔다. 오전 장에서 전반적으로 환율은 1465원을 중심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이다. 간밤 미국 고용,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국 성장 예외주의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강한 미국 경제 속에서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관세 폭탄’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성큼 다가오자 달러화가 더욱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달러화 가치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저녁 10시 10분 기준 109.1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 다만 장 초반보다는 소폭 하락세다. 달러 강세가 소폭 누그러들면서 아시아 통화 약세도 완화됐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 초반대,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대로 하락했다. 국내 증시가 2% 상승하자,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약세에 환율이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에 대해선 정국이 안정을 보일 것이란 과도한 해석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환 헤지 기대…시장 영향은?최근 외환당국이 국민연금의 전술적인 환 헤지 출현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환율 상단에서는 환 헤지 물량에 대한 경계감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일 외환당국 고위관계자는 “국민연금 내부 결정에 따라 곧 국민연금에서 환 헤지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부분이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연금이 환 헤지를 한다는 것은 자체 판단에 따라 정해놓은 일정 기준보다 환율 수준이 높을 경우, 보유한 해외자산의 일부를 선물환을 통해 매도한다는 뜻이다.하지만 환 헤지를 한다고 해도 환율 하락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백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한 심리적인 경계감도 커질 수 밖에 없고, 수출 전망이 나빠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며 “환 헤지로 인해 일부 긍정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본질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환율을 크게 하락시킬 수 없다”고 진단했다.그는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러시아 가스 공급이 만료되면서 에너지 위기 우려가 살아나고 있어, 이것이 달러화의 광범위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올해 1분기 환율 상단은 1500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1.03 I 이정윤 기자
달러화 2년 만에 최고…환율, 장 초반 1470원 터치 후 반락
  • 달러화 2년 만에 최고…환율, 장 초반 1470원 터치 후 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70원을 터치한 후 반락했다. 미국의 고용,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달러화가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환율을 장 초반부터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6.6원)보다 0.7원 오른 1467.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6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469.5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69.1원) 기준으로는 0.4원 올랐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70.5원을 터치했으나 이내 밀려 1466.9원으로 내려갔다. 간밤 미국 고용,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국 성장 예외주의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달러화 가치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오후 7시 26분 기준 109.2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또한 강한 미국 경제 속에서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관세 폭탄’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성큼 다가오자 달러화가 더욱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2025.01.03 I 이정윤 기자
NDF, 1467.8원/1468.2원…2.9원 상승
  • NDF, 1467.8원/1468.2원…2.9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68.0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467.8원, 1468.2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66.6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미국 고용,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국 성장 예외주의를 뒷받침했다. 이에 달러화 가치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오후 6시 35분 기준 109.2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또한 강한 미국 경제 속에서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관세 폭탄’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성큼 다가오자 달러화가 더욱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관세 부과에 따라 미국 물가가 재차 고개를 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아울러 글로벌 자금이 주식 시장이 호조세를 보인 미국 시장으로 모이고 있어 달러화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2025.01.03 I 이정윤 기자
새해에도 꺾이지 않는 ‘강달러’ 위용…환율 1470원대로 반등
  • 새해에도 꺾이지 않는 ‘강달러’ 위용…환율 1470원대로 반등[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로 반등이 예상된다. 미국의 고용,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달러화가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연금 환 헤지 기대감도 상존하면서 환율 상승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6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66.6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69.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66.6원)보다는 2.5원 올랐다.미국 경제 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미국 성장 예외주의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한 사람의 수는 전주 대비 감소했다. 12월 28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 2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 대비 9000명 감소한 수치다. 실업보험 청구 수가 줄었다는건 미국 고용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국 제조업 경기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9.4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48.3은 웃돌았지만, 작년 11월의 49.7과 비교하면 소폭 위축됐다.이에 달러화 가치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오후 6시 21분 기준 109.2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강한 미국 경제 속에서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관세 폭탄’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성큼 다가오자 달러화가 더욱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관세 부과에 따라 미국 물가가 재차 고개를 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또 글로벌 자금이 주식 시장이 호조세를 보인 미국 시장으로 모이고 있어 달러화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는 일본은행의 1월 금리 인상 의구심이 계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강달러 부담에 밀려 약세다. 유로화는 에너지 위기 우려 재점화, 위험선호 심리 위축에 약 1%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유로 선을 뚫고 2년 만에 최저까지 내려갔다.글로벌 달러 강세를 따라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최근 외환당국이 국민연금의 전술적인 환 헤지 출현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환율 상단에서는 환 헤지 물량에 대한 경계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2025.01.03 I 이정윤 기자
새해 첫날 환율 1466.6원으로 하락…“앞으로 일주일 주목”
  • 새해 첫날 환율 1466.6원으로 하락…“앞으로 일주일 주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새해 첫날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 노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새해 첫 개장일인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인피티니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5(0.02%)포인트 하락한 2398.94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44(1.24%)포인트 상승한 686.63을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10원(0.35%) 내린 달러당 1467.30원에 거래되고 있다.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72.5원)보다 5.9원 내린 1466.6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2월 20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원 오른 1473.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72.3원) 기준으로는 0.7원 올랐다. 상승 출발했던 환율은 개장한지 10분여 만에 1470원선을 하회하면서 하락 전환됐다. 이후에도 추가 하락하며 오후 3시 4분께는 1465.3원까지 내려갔다. 새해부터 환율 안정을 위한 외환당국자들의 적극적인 발언이 쏟아졌다. 이날 외환당국 고위관계자는 “국민연금 내부 결정에 따라 곧 국민연금에서 환(換) 헤지(위험 분산)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부분이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대통령 권한 대행인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헌법재판관을 임명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도 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 권한 대행의 재판관 임명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 총재는 이날 신년사에서 “앞으로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와 독립적으로 정상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 권한대행의 결정이 환율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단 점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일주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수형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이날 미국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과거 두 차례의 탄핵 경험을 고려할 때 정국 혼란에 따른 경제 영향은 운이 좋으면 석 달 정도일 것”이라며 “국내의 정치적 혼란과 미국 신정부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의 반응은 이해할만하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환율도 진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역외에서 달러 강세도 소폭 누그러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58분 기준 108.35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8.50에서 내려온 것이다. 이에 아시아 통화 약세도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대로 모두 하락세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팔았다지난 연말 저조한 거래량은 새해가되자 되살아났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9억2400만달러로 집계됐다. 2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5.01.02 I 이정윤 기자
국민연금 환헤지 기대감…환율, 장중 1465원으로 하락
  • 국민연금 환헤지 기대감…환율, 장중 1465원으로 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새해 첫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60원 중반대로 하락했다. 향후 국민연금의 본격적 환(換) 헤지(위험 분산) 가능성에 원화 가치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헌법재판관 임명으로 인해 정치 불안 완화에 대한 기대도 환율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은행 2025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새해 첫 거래 ‘환율 하락’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 5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72.5원)보다 5.55원 내린 1466.9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원 오른 1473.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72.3원) 기준으로는 0.7원 올랐다. 이날 오전 10시 개장 직후 1474원을 터치했으나, 개장 10분 뒤에는 1470원선을 하회했다. 이후에도 추가 하락하며 오후 12시 38분께는 1465.5원으로 내려왔다. 새해부터 환율 안정을 위한 외환당국자들의 적극적인 발언이 쏟아졌다. 이날 외환당국 고위관계자는 “국민연금 내부 결정에 따라 곧 국민연금에서 환 헤지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부분이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연금이 환 헤지를 한다는 것은 자체 판단에 따라 정해놓은 일정 기준보다 환율 수준이 높을 경우, 보유한 해외자산의 일부를 선물환을 통해 매도한다는 뜻이다.또한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변동성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제 문제를 초당적 이슈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 정책이 정치적 프로세스와 분리돼 실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대통령 권한 대행인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헌법재판관을 임명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최 권한 대행의 재판관 임명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 총재는 이날 신년사에서 “앞으로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와 독립적으로 정상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수형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이날 미국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과거 두 차례의 탄핵 경험을 고려할 때 정국 혼란에 따른 경제 영향은 운이 좋으면 석 달 정도일 것”이라며 “국내의 정치적 혼란과 미국 신정부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의 반응은 이해할 만 하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환율도 진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역외에서 달러 강세도 소폭 누그러졌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저녁 11시 55분 기준 108.32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8.50에서 내려온 것이다. 이에 아시아 통화 약세도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로 모두 하락세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300억원대를 팔고 있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국민연금 환 헤지 기대감과 함께 최 부총리, 이 총리, 이 금통위원 등 당국자들의 환율 안정에 대한 발언이 연이어 나오면서 하락하고 있는 거 같다”며 “또 역외 달러 지수도 좀 내려왔고 금리, 환율 등 전반적으로 단기 급등이 과도하다는 판단으로 인해 되돌림을 보이는 듯 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취임 후 완화 기대새해에도 정국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오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을 앞두고 있어, 당장 1월에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에는 대외적으로는 달러 강세 압력이 재확대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정국 불안과 경기 부진에 따른 환율 상방 압력이 더 큰 상황”이라며 “한번 레벨을 높인 환율은 당분간 1400원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하는 가운데 유의미한 다음 상단은 빅피겨인 1500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KB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평균 환율을 당초 1425원에서 144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1월 평균 환율도 1435원에서 1460원으로 올려잡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에는 선반영됐던 우려들이 완화되면서 환율이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문정희 연구원은 “환율이 크게 하락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정치 불안도 이미 원화 약세에 반영돼 있고, 트럼프 리스크도 선제적으로 환율에 많이 반영돼 있어서 오히려 취임하고 나서인 1월 하반기에는 환율이 좀 내려갈 것”이라며 “1500원 뚫릴 수도 있지만 일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1.02 I 이정윤 기자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환율, 새해 첫 거래서 1460원대로 하락
  •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환율, 새해 첫 거래서 1460원대로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새해 첫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460원선으로 하락했다. 새해에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국내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업체 이월 네고(달러 매도)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 등에 환율이 소폭 내림세다. 사진=AFP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0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72.5원)보다 2.15원 내린 1470.3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75.9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8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원 오른 1473.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72.3원) 기준으로는 0.7원 올랐다. 개장 직후 1474원을 터치했으나, 개장 10분 뒤에는 1469.3원으로 내려갔다. 2025년 새해가 밝았지만 달러 강세의 위용은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신중한 금리 인하 태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편 관세 등 정책 영향을 반영하면서 달러화는 상승세다.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저녁 8시 21분 기준 108.5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08대로 올라선 이후 108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반면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팔고 있다.다만 지난달 수출업체의 네고가 나오지 않아 연초부터 이월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을 수 있다. 또 외환당국의 장 초반부터 미세조정도 있을 수 있다.
2025.01.02 I 이정윤 기자
환율 1470원대 흐름…강달러·정국 불안 지속
  • 환율 1470원대 흐름…강달러·정국 불안 지속[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에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환율은 상승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등에 따라 환율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75.9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72.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4.8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12월 31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472.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72.5원)보다는 0.2원 내렸다.2025년 새해가 밝았지만 달러 강세의 위용은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신중한 금리 인하 태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편 관세 등 정책 영향을 반영하면서 달러화는 상승세다. 또 견조한 미국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율 하락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오후 6시 5분 기준 108.4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08대로 올라선 이후 108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반면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고, 중국은 미국 고율 관세에 위안화 약세로 대응할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국내 정국 불안도 계속되면서 원화 자산 디스카운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임 재판관 2명 임명으로 ‘8인 체제’가 된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심리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성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르면 2일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돼, 정국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이날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를 따라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로 인해 큰 폭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 또 지난달 말 이월된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될 시에는 환율 하락 압력이 더 클 수 있다.이날 장중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가 발표된다. 만약 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을 더 밀어올릴 수 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은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2025.01.02 I 이정윤 기자
연쇄 악재에 새해벽두부터 환율 ‘1500원 분수령’
  • 연쇄 악재에 새해벽두부터 환율 ‘1500원 분수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새해에도 대내외 악재가 이어지면서 추가 상승 공포감이 엄습하고 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서다. 원화 약세를 탈피할 방안은 전무한 상황에서 다음 레벨은 1500원으로 지목되고 있다.지난 12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녹록치 않은 대내외 상황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해 환율 종가는 1472.3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연말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997년 1630.0원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내년에도 대내외적으로 원화 가치를 끌어올릴 방안은 묘연하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새해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연말 윤석열 대통령,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차례대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며 국내 정치권 불확실성은 가중된 상황이다. 윤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할 헌법재판관 임명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이 확정되고 차기 대통령이 나오기까지 장기전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대외적인 상황도 녹록치 않다. 이달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본격 취임한다. 당초 트럼프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예고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 공백으로 인해 차기 미국 정부 정책 대응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올해 관세·이민·감세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 시행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정체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중국이 트럼프의 고율 관세부과와 내수 부진이 심화해 위안화마저 약세를 나타낸다면 환율은 더욱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올해 환율도 ‘고공행진’ 불가피새해에도 외환시장의 먹구름은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1월부터 환율은 1500원을 돌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책연구기관마저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인영,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DI는 “3~4%의 환율 변동은 통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바, 환율의 1500원 도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환율방어를 위한 외환보유액 매도가 외환위기를 다시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설명했다.해외 투자은행(IB)은 내년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 스탠다드차타드 등의 환율 전망치는 내년 1분기 1435원, 2분기 1440원, 3분기 1445원으로 나타났다. 일본 노무라는 내년 3분기 환율이 1500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올 하반기엔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나증권은 올해 환율이 △1분기 1430원 △2분기 1410원 △3분기 1380원 △4분기 1360원 등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환율의 경로는 ‘상고하저’의 움직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원화의 대내외 취약성과 미국 예외주의 지속, 무역분쟁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시점은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될수록 해외로 이탈한 자금 흐름이 굳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박기영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늦지 않게 해외투 자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복원력을 보여주는것이 중요하다”며 “테슬라 등 해외주식으로 넘어간 국내 자금과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자금이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01.02 I 이정윤 기자
외환당국, 올 3분기 2억달러 순매수…4분기 환율 급등 ‘우려’
  • 외환당국, 올 3분기 2억달러 순매수…4분기 환율 급등 ‘우려’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외환당국이 올해 3분기(7~9월) 중 2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AFP한국은행이 31일 공개한 ‘외환시장 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올해 3분기 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서 1억92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달러를 사들여 외환보유액이 등이 늘었다는 의미다. 외환 순거래액은 지난 2023년 4분기 19억8900만달러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후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순매도를 이어가다 3분기에 다시 순매수로 전환됐다. 올해 1분기부터는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1분기 중 환율은 50원 가까이 올랐다. 2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약 30원 상승했다.3분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환율이 안정세를 나타냈다.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28일 환율은 1376.7원이었으나, 9월 30일에는 1307.8원으로 68.9원 하락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장중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고, 연말에도 상승세는 멈추지 않아 1480원대까지 치솟았다.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고 정국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선 영향으로 환율이 고공행진했다. 특히 12월 환율이 급등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여겨지는 레벨에 가까워질 때마다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관찰됐다. 이를 미뤄보아 4분기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규모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외환 순거래액 규모는 △2023년 2분기 -59억7300만달러 △2023년 3분기 -35억2900만달러 △2023년 4분기 19억8900만달러 △2024년 1분기 -18억1500만달러 △2024년 2분기 –57억9600만달러 등이다.
2024.12.31 I 이정윤 기자
내년에도 ‘강달러’ 지속…트럼프 고율관세에 위안화는 약세
  • 내년에도 ‘강달러’ 지속…트럼프 고율관세에 위안화는 약세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격 취임해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위안화는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부과와 내수 부진 지속으로 인해 내년에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사진=한국은행31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2025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을 발간해 “2025년 중 달러화는 관세·이민·감세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 시행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정체(또는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타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 관세 부과에 따른 유로지역과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 부진으로 국가간 성장률 격차가 예상되는 점도 미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한은 외자원은 “기간별로는 트럼프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은 연초에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지다가, 이후 정책 시행 과정에서의 한계와 정책 효과 제약 등 여타 국가에서의 금리 인하 효과 발현 등으로 인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내년 주요국 통화 전망을 살펴보면 미국 무역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유로화,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큰 폭의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특히 위안화는 2025년에도 부동산 경기 부진 등에 따른 내수 부진과 이에 대응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로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가 예상된다. 또한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부과로 타격을 받으면서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더해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에 대응해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평가절하(위안화 약세)하거나 시장 참여자들의 약세 기대가 가세할 경우 약세 폭은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다만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해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에는 위안화 약세 폭이 제한될 수 있다. 외자원은 “중국 당국은 2025년 중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해 올해보다 적극적으로 부양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에서는 중국이 강조해온 설비 교체과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의 품목 및 규모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출산 보조금 등 현금 지급 등이 시행될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 무역정책 영향이 제한적인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는 약세 폭이 작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엔화는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미-일 금리차 축소, 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으로 소폭의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사진=한국은행내년 주요국의 통화정책을 살펴보면 우선 미국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영향 등을 감안해 1~2회 금리 인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올해 중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9월부터 이어진 세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총 100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2025년에도 연준은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나, 디스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진행됨에 따라 인하 폭은 25~50bp에 그칠 전망이다.(연말 상단 기준 4.00% 혹은 4.25%). 향후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등이 구체화 돼 추가적인 인플레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금리 인하 폭이 이보다 줄거나 동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4년 말 현재 국채선물 시장(CME)에서는 2025년 중 1회(25bp)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유럽중앙은행(ECB)은 내년에도 금리를 125~150bp 추가 인하해 2025년 말 정책금리가 1.50~1.75%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란은행은 내년에도 점진적 금리 인하 기조(매분기 25bp)를 지속해 2025년 말에는 정책금리를 3.75%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됐다.중국 인민은행은 정치국회의 및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천명한 것과 같이 2025년 중에도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내년 중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폭은 급격한 위안화 약세를 피하기 위해 20~40bp로 제한될 것이란 관측이다. 일본은행(BOJ)은 물가상승세 및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중 정책금리를 50~75bp 추가 인상해, 2025년 말에는 정책금리가 0.75%~1%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외자원은 “BOJ는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 정착 여부와 달러·엔 환율 추이를 고려하면서 추가 인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도 금리 경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2.31 I 이정윤 기자
올해 환율 184원 급등…IMF 이후 ‘최악의 성적표’
  • 올해 환율 184원 급등…IMF 이후 ‘최악의 성적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외환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까지도 ‘연말 효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올해 연말 원·달러 환율 종가가 1480원 부근까지 오르면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IMF 이후 ‘최악의 연말’ 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야간장 종가 기준) 환율은 1472.3원에 마감했다. 전날 주간 거래 종가(1472.5원)보다는 0.2원 하락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연말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997년 1630.0원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연말 종가는 은행과 기업의 각종 건전성 비율 등을 산출하는 지표가 된다. 따라서 내년도 이들의 부담이 상당히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23년 마지막 거래일에 환율은 1288.0원이었다. 종가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1년 새에 환율은 184.3원(14.3%) 오른 것이다. 12·3 비상계엄으로 특히 12월 들어 환율은 수직 상승했다. 지난 11월 29일 주간 거래에서 환율은 1394.55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달 27일 장중 환율은 1486.7원까지 치솟으면서 한 달 새 100원 가까이 급등했다.◇2024년 환율 ‘상저하고’올해 환율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분기 평균 환율은 올해 1분기 1329.4원에서 2분기 1371.24원으로 올랐다가 3분기 1358.35원으로 하락했으나, 4분기에 1398.75원으로 오르며 1400원 부근까지 반등했다.4분기 평균 환율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1418.3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보다 더 높았을 때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1596.88원) 정도다.연말 환율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크게 출렁였다. 당시 야간 거래 포함 하루에만 41.5원 변동 폭을 보였는데, 이는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로 달러가 급등한 지난 2020년 3월 19일(49.9원) 이후 4년 8개월여 만에 최대 폭이었다.이후 윤 대통령,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차례대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며 국내 정치권 불확실성이 가중돼 환율은 더 뛰었다.여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이는 등 이전보다 높게 전망하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환율 부담을 가중시켰다. 새해가 코 앞이지만 여전히 국내외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내년에도 환율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방은 정치적 이벤트 전개에 달렸다”며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정책 불확실성 등이 부각되면 1500원 초반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은 휴장이다. 내년 첫 개장일은 1월 2일이다. 1월2일 외환시장은 기존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폐장 시간은 다음날 오전 2시로 같다.
2024.12.31 I 이정윤 기자
'연말 효과' 없는 환율… 수급 대책도 무용지물
  • '연말 효과' 없는 환율… 수급 대책도 무용지물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올해 외환시장에서는 ‘산타 랠리’와 같은 연말 효과조차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까지 발의되며 정국이 불안을 더해가고 있는 탓이다. 특히 외환 당국이 전례 없는 수급 개선 대책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 대책조차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까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어지며 15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통화대응 정책뿐만 아니라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전 1400원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환율은 이후 탄핵정국을 거치며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다. 지난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하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환율을 더 밀어올 렸다. 또한 국내 정치적 불안이 잠잠해지지 않고 불안을 키워가는 것이 역시 환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이에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 달이 되지 않은 시점에 환율은 1460원대까지 올랐다. 환율 상승 속도가 빠른데다, 수준도 높아 우려를 키우는 모양새다. 문제는 외환 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내놓은 대책들도 외환 시장의 심리를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환율이 치솟자 외환 당국은 선물환포지션 한도 상향, 스트레스테스트 도입 연기,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증액 및 연장 등 꺼낼 수 있는 방안을 총동원했다. 그러나 정부의 대책에도 ‘달러 매수’가 이어지며 환율이 하락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내년 경기 위기 등을 고려해 기준 금리를 더 낮추겠다고 예고하며 원화에 대한 투자심리(투심)은 더 위축했다. 문제는 내년까지 환율을 끌어 내릴 이렇다 할 재료가 없다는 점이다. 외환 당국이 쓸 수 있다는 카드는 모두 사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당국의 미세조정이 계속되면 외환보유액 4000억달러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의 유례없는 정책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고, 외환보유액 4000억달러가 무너지면 심리적으로 위험하다”며 “통화정책보다 추경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 없이는 고환율 문제는 누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새해가 되면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내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취임 전에 환율은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월에 148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환율이 1500선을 넘어설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움직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 1500원이 뚫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2.26 I 이정윤 기자
한덕수 내일 탄핵 기로…정국 혼란 속 환율 1460원도 돌파
  • 한덕수 내일 탄핵 기로…정국 혼란 속 환율 1460원도 돌파
  •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탄핵 기로에 놓이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60원을 돌파했다. 강달러가 지속하고 있는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까지 앞두고 있어 새해에는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 고공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56.4원)보다 8.4원 오른 1464.8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5.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1455.2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전 10시께 1460원을 돌파한 후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 20분께 1466.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여야가 합의할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며 사실상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27일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의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탄핵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당시 환율은 1462원에서 1464원까지 튀어 올랐다. 시장에서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환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하지 않았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이처럼 치솟고 있는 이유로 정치적 불안을 손꼽고 있다. 원화에 대한 투자심리(투심)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추가 탄핵 이슈와 국정협의체 출범 등 여전히 정치권 잡음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며 “환율도 1450원 이하로 진정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금도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이 내년 들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 1500원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된다.변정규 미즈호은행 서울지점 딜링룸 그룹장은 “위안화 약세, 트럼프 행정부에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내년이 더 큰 문제”라며 “1500원이 아니라 더 위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12.26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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