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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금리 변경' 눈치게임…환율 1300원 중반대 고점 확인
  • 주요국 '금리 변경' 눈치게임…환율 1300원 중반대 고점 확인[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중반대에서 고점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공개적인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인 만큼, 유럽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에 환율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되며 이번주도 환율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 주간 환율은 25.5원 상승했다. 미국의 3월 금리인하 기대가 50%대까지 떨어졌고, 중동을 비롯해 대만. 북한 등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불안이 커졌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를 높였다. 이에 환율은 1310원대에서 3일 만에 장중 1346원까지 급등하며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CB-BOJ 통화정책 회의사진=AFP이번주는 1월 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는 만큼 연준 통화정책 이슈에 의한 환율 변동성 확대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이 더욱 주목되는 바다.오는 25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에서는 금리 동결과 함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평가는 하겠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기에는 아직 이른 만큼 금리 인하 시기는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는 입장을 보일 수 있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봄이 아니라 여름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서 유럽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낮춘다면 고금리 장기화에 유로화는 강세를 보이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 시장은 금리동결이 확실시되는 ECB 보다 전망이 엇갈리는 BOJ의 움직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BOJ는 현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 높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강조하는 실질 임금이 아직 하락 국면에 위치해 있으며 물가 또한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초 발생한 지진의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2분기 임금 협상 전후로 정책전환 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BOJ 정책 변경도 1월에서 오는 4월로 전망이 지연되면서 논(non)이벤트로 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달러·엔 환율이 다시 150엔대로 오를 수 있다”고 했다.◇한·미 경제성장률, PCE 물가 주목 사진=AFP25일에는 한국과 미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각각 전년대비 2.3%, 1.4%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 경제는 에너지, 공공요금 등에 기인한 인플레이션에 구매력이 위축된 가운데 글로벌 긴축 기조 및 중국 경기 부진 여파에 수출 낙폭이 확대되는 등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 않았다. 다만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균형 완화 속에서 4분기 수출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경기 반등을 시도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와 연간 GDP 성장률은 각각 1.8%, 2.4% 수준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는 팬데믹발(發) 초과 저축과 이민 제한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소비와 고용을 유지하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금리 쇼크 등의 하방 압력을 막아낼 수 있었다. 특히 3분기 대규모 국채 발행은 동기간 성장률을 4.9%까지 끌어올렸다. 26일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점진적 하락이 예상된다. PCE 물가와 근원 PCE 물가는 각각 전년대비 2.6%,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연준의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번주 환율 1350~1360원 고점 탐색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상승 레인지를 넘어 1350~1360원대까지 고점을 높일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위로 10bp(1bp=0.01%포인트) 남은 정도여서 이번주 금리 고점을 확인하면서 환율도 1340~1350원대까지 고점을 탐색할 듯 하다”고 말했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BOJ 통화정책 결정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 같고, 미국 4분기 GDP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주 환율도 상승 압력이 커 1320~1345원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금리인하 기대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연초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들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하반기보다 상반기 외환수급이 어려워지는 계절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하면 환율은 상반기 중 1300~1380원 이상 선에서 움직일 듯 하다”고 내다봤다. 사진=NH투자증권
2024.01.21 I 이정윤 기자
주말 앞두고 막판 ‘달러 매수’…환율 1339원 약보합
  • 주말 앞두고 막판 ‘달러 매수’…환율 1339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0원 턱 밑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주말을 앞둔 달러 매수에 환율이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7원)보다 0.7원 내린 13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원 내린 1338.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하락 폭을 확대하며 장중 1333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환율은 1340원선에서 저항을 보이며 1330원대에서 등락을 오갔다. 마감 전 환율이 급하게 하락 폭을 좁히더니 1340원 부근까지 올랐다. 기술주 상승에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하자 국내 증시도 반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달러화는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돼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3.4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로 소폭 하락세를,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1340원 위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 상단을 제한했으나, 주말을 앞두고 달러 결제 물량이 유입되며 막판에 환율이 반등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장 초반에는 네고(달러 매도)가 많이 나왔으나 주말을 앞두고 달러를 사두고 보유하려는 움직임에 다시 1340원에 근접하는 모습이었다”면서 “여전히 글로벌 달러 강세가 유효해 네고가 생각보다 많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다음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결정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 같고, 미국 4분기 GDP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며 “다음주 환율도 상승 압력이 커 1320~1345원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5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19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1.19 I 이정윤 기자
외국인 순매수·당국 개입 경계…장중 환율, 1330원대 등락
  • 외국인 순매수·당국 개입 경계…장중 환율, 1330원대 등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위험선호 회복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이어지며 1340원선에선 저항력이 크다. 사진=AFP◇1340원선 강한 저항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9.7원)보다 3.05원 내린 1336.6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원 내린 1338.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하락 폭을 확대하며 장중 1333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환율은 1330원대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달러는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오르자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돼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저녁 10시 19분 기준 103.33을 기록하고 있다. 기술주 상승에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하자 국내 증시도 반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1340원 위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전날 장 막판에 당국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으로 인해 환율이 1340원을 하회해 마감했다. 이번주에 1340원대까지 환율이 오르며 고점으로 인식한 수출업체의 적극적인 달러 매도 물량도 하락 압력 확대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외국계은행 딜러는 “외국인이 장 시작부터 현물은 순매수하고 있지만 선물은 팔고 있다”며 “당국이 구두개입에 이어 실제 시장 개입도 할 것이란 경계감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끝난 게 맞냐는 의구심도 있어서 1330원 밑으로는 내려가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추가로 하락할 만한 동력은 많이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다음주 환율 고점 확인다음주 일본, 유럽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통화 정책 변화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일본은행(BOJ)이 현재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한다면 엔화가 약세를 보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다음주 미 10년물 금리 고점 확인 후, 환율도 고점을 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BOJ 정책 변경도 1월에서 오는 4월로 전망이 지연되면서 논(non)이벤트로 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달러·엔 환율이 다시 150엔대로 오를 수 있다”고 했다.그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위로 10bp(1bp=0.01%포인트) 남은 정도여서 다음주 금리 고점을 확인하면서 환율도 1340~1350원대까지 고점을 탐색할 듯 하다”고 내다봤다.
2024.01.19 I 이정윤 기자
6거래일 만에 외국인 증시 순매수…환율, 장중 1330원 초반대로 하락
  • 6거래일 만에 외국인 증시 순매수…환율, 장중 1330원 초반대로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초반대로 하락했다. 미국의 강한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로 전환한 영향이다. 사진=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9.7원)보다 5.7원 내린 1334.0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7원) 대비 0.9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원 내린 1338.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하며 장중 1333원까지 내려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보다 1만6000명 감소한 1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만8000명도 밑돌았다. 그만큼 고용 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하며, 경제가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7.1%를 기록했다. 전날 60%대에서 더 낮아진 것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14%까지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 기준 103.3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3.10보다 소폭 올랐다. 하지만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9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2024.01.19 I 이정윤 기자
NDF, 1336.4원/1336.6원…0.95원 하락
  • NDF, 1336.4원/1336.6원…0.95원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했다.사진=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6.5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36.4원, 1336.6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7원) 대비 0.9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보다 1만6000명 감소한 1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만8000명도 밑돌았다. 그만큼 고용 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하며, 경제가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7.1%를 기록했다. 전날 60%대에서 더 낮아진 것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14%까지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오후 6시 47분 기준 103.4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3.10보다 소폭 올랐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달러 매수 수요를 키우며 환율 상승을 견인할 수 있겠으나,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인해 상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2024.01.19 I 이정윤 기자
강한 美고용 속 당국 ‘개입 경계’ 지속…환율 1330원대 등락
  • 강한 美고용 속 당국 ‘개입 경계’ 지속…환율 1330원대 등락[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30원 중반대를 중심으로 등락이 전망된다. 미국의 강한 고용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겠다. 하지만 전날에 이어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 상승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사진=AFP연합뉴스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7원) 대비 0.9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2022년 9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국채금리와 달러화는 오름세를 보였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보다 1만6000명 감소한 1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만8000명도 밑돌았다. 그만큼 고용 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하며, 경제가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이 바라는 3월 조기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춘 데이터다.연준 인사의 매파 발언도 이어졌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연준이 물가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증거가 더 필요하다며, 연준이 3분기에나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조기 금리인하는 물가 상승 압력을 촉발할 수 있는 수요 급증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10년물 국채금리는 4.14%까지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오후 6시 22분 기준 103.3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3.1보다 소폭 올랐다.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7.1%를 기록했다. 전날 60%대에서 더 낮아진 것이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달러 매수 수요를 키우며 환율 상승을 견인할 수 있겠으나,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인해 상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장 막판에 당국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으로 인해 환율이 1340원을 하회해 마감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매 방향도 관심이다.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는 가운데 선물 시장에서의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환율의 상방 압력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대만 TSMC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반도체 관련주 상승을 이끌었다. 반도체주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달라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도 순매수로 전환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2024.01.19 I 이정윤 기자
美금리·지정학적 리스크에… 원화, 날개없는 추락
  • 美금리·지정학적 리스크에… 원화, 날개없는 추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해 1200원대로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해가 바뀜과 동시에 거침없이 상승하면서 1340원대까지 몸집을 키웠다. 원화는 달러 대비 4% 이상 급락하며 주요국 중에서도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미국의 금리인하 시기를 두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중동, 대만,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며 원화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원화 약세는 한동안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동시다발 지정학 리스크·금리인하 시기 불확실성18일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원화는 이달 들어 17일까지 달러화 대비 4.2% 가량 급락했다. 16개 주요국 통화와 비교하면 일본 엔화(-4.6%) 다음으로 낙폭이 가장 컸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 달러인덱스가 올해 들어 2% 정도 하락한 것보다도 원화 가치가 훨씬 더 크게 떨어진 것이다. 원화 다음으로 많이 떨어진 통화는 호주 달러화(-3.8%),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3.7%), 뉴질랜드 달러화(3.1%), 튀르키예 리라화(-2.5%), 캐나다 달러(-2.0%) 순이었다. 원화와 동조성이 높은 중국 위안화는 1.3% 하락에 그쳤다. 한국 뿐만 아니라 주요국 대부분의 통화 가치가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연내 금리인하 시기가 불확실해진 것에 기인한다. 지난해 만해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3월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미국 경제 지표가 여전히 강하게 나타나고 연준 내에서도 매파(통화긴축 선호) 목소리가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잦아들며 달러화 가치가 반등했고, 이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통화의 선호도를 낮췄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가세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위험자산인 원화는 약세가 불가피해졌다. 예멘 관련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대만 총통 선거 관련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도 있다. 여기에 국내에선 북한의 포격 등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원화에 부담이다.아울러 국내에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안,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약화 등 추가 악재들이 더해진 상황이다. 국내 금융과 산업 불안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을 키우며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단기간 리스크 해소 무리…환율 상단 1350~1360원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원화 약세를 키우는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당분간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북한 도발이 지속되고 한국 총선이 4월에 예정돼 있기에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당장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면서 “1분기 환율 상단을 1330원에서 1360원으로 상향조정 한다”고 밝혔다.다만 박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빠르게 상승했고, 지난해 1345원 내외에서 한국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했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 환율은 1300원 내외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인 만큼 3월 금리인하 전망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낮아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350원을 넘어설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동시에 단기적으로 환율이 추세적인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힘든 국면”이라며 “당분간 1300~1350원대 등락 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1.19 I 이정윤 기자
환율 급등 ‘되돌림’…하루 만에 1339원으로 하락
  • 환율 급등 ‘되돌림’…하루 만에 1339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340원대에서 내려와 마감했다. 장중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고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이 되돌림을 보였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4.2원)보다 4.5원 내린 133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2원 이상 급등에서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해 1330원대로 내려온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45.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장중 1340원선 밑으로 급락했다. 이후 환율은 1340원 위에서 횡보를 지속했다. 장 마감 직전 환율은 다시 한번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어 1340원선을 하회해 마감했다. 미국 강한 소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는 재조정됐으나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내지 않았다. 장중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55분 기준 103.15다. 아시아 통화 약세도 진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로 소폭 하락세다. 전날 외환당국의 구두발언으로 인해 시장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 상단이 제한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대를 순매도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8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3억3400만달러로 집계됐다.18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1.18 I 이정윤 기자
개입 경계감 속 환율 급등 진정세…장중 1340원선 하회
  • 개입 경계감 속 환율 급등 진정세…장중 1340원선 하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선을 하회했다. 지난 이틀간 24원이나 오른 환율은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 등에 진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사진=AFP◇달러화 강세도 ‘주춤’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4.2원)보다 0.4원 내린 1343.8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45.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부근에서 강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오후 10시 무렵부터 환율은 반락해 장중 1339.1원까지 내렸다. 현재는 다시 1340원 위에서 소폭 하락해 움직이고 있다. 미국은 강한 소비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는 재조정됐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난 709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였던 0.4% 증가를 웃돈 것으로 직전 월 수치(0.3%)보다 상승 폭이 두 배 컸다. 강한 경제 지표로 인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0.8%를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65%에서 더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90%대까지 오른 바 있다.다만 최근 달러화 가치가 급등한 만큼 달러 강세는 제한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저녁 10시 8분 기준 103.32로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100억원대를 순매도 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환율이 며칠 새에 1310원대에서 1340원대로 가파르게 올라온 만큼, 외환당국은 최근 환율 급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등 시장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 상단이 지지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달러인덱스 상승도 막히고, 환율이 전날 과하게 오른 것에 대한 되돌림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전날보다 적지만 여전히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불안한 정세로 가다 보니까 달러를 들고 있는 시장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천천히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오후 1330원대 안착 쉽지 않아장중 1330원대를 터치하긴 했지만 오후에도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국내은행 딜러는 “미국 지표와 연준 이사들의 발언 등은 기존의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서 환율이 많이 빠질 것 같진 않다”며 “1340원 아래에서는 달러를 매수해야 되는 수요들이 적극적이라 결제가 나오고 있어서 1330원대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이날 저녁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앞서 보스틱 총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조기 인하하면 다시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하는 올해 3분기에나 가능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번 연설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간다면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더욱 낮출 것으로 보인다.
2024.01.18 I 이정윤 기자
당국 개입 경계에 환율 상승 ‘주춤’…장중 1340원 중반대 강보합
  • 당국 개입 경계에 환율 상승 ‘주춤’…장중 1340원 중반대 강보합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환율이 급등한 만큼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4.2원)보다 0.8원 오른 1345.0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4.2원) 대비 1.1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45.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40원 중반대의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난 709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4% 증가를 웃돈 것으로 직전월 수치(0.3%)보다 상승 폭이 두 배 컸다. 이 같은 소식에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 가치도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2월 중순 이후 최고치인 4.12%까지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오후 7시 29분 기준 103.38을 기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7.1%를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65%에서 더 떨어진 것이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억원대를 팔고 있다. 다만 외환당국이 최근 환율 급등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등 시장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상승 속도가 제한되고 있다.
2024.01.18 I 이정윤 기자
NDF, 1342.9원/1343.1원…1.15원 상승
  • NDF, 1342.9원/1343.1원…1.15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3.0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42.9원, 1343.1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4.2원) 대비 1.1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난 709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4% 증가를 웃돈 것으로 직전월 수치(0.3%)보다 상승 폭이 두 배 컸다. 이 같은 소식에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 가치도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2월 중순 이후 최고치인 4.12%까지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오후 6시 48분 기준 103.36을 기록하며 보합권이다. 강한 경제 지표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7.1%를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65%에서 더 떨어진 것이다. 다만 외환당국이 최근 환율 급등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서며 환율 상단을 제한할 수도 있다.
2024.01.18 I 이정윤 기자
탄탄한 美소비 속 강해진 당국 개입 경계…환율 1340원대 지지력
  • 탄탄한 美소비 속 강해진 당국 개입 경계…환율 1340원대 지지력[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강한 소비가 입증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되고, 전세계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해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이 며칠 새 급등한 만큼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상승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4.2원) 대비 1.1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들어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을 시사하고, 소비 마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재조정되는 모습이다.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난 709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4% 증가를 웃돈 것으로 직전월 수치(0.3%)보다 상승 폭이 두 배 컸다.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탄탄한 소비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이 같은 소식에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 가치도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2월 중순 이후 최고치인 4.12%까지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오후 6시 14분 기준 103.39을 기록하며 보합권이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나타났다. 강한 경제 지표로 인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7.1%를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65%에서 더 떨어진 것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한 만큼 이날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환율 상승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에도 외국인은 1조원 이상을 매도했다. 다만 당국이 최근 환율 급등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서며 환율 상단을 제한할 수도 있다.한편 이날 저녁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앞서 보스틱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조기 인하하면 다시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하는 올해 3분기에나 가능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번 연설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간다면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더욱 낮출 것으로 보인다.
2024.01.18 I 이정윤 기자
금융시장 ‘셀코리아’…환율 12.4원 급등한 1344.2원
  • 금융시장 ‘셀코리아’…환율 12.4원 급등한 1344.2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4.2원으로 마감해 두 달 보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유럽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잦아들고 전세계적 지정학적 리스크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북한 도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이 가세해 원화는 더욱 약세를 나타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1.8원)보다 12.4원 오른 134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일(1357.3원) 이후 약 두 달 보름 만에 최고치다. 이로써 환율은 이틀 새 24원 급등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2원 오른 1338.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상승 폭을 높여 곧장 1340원을 돌파했다. 1340원선에서 저항력을 보이는 듯 하더니 점심 무렵 추가 상승해 1346.7원을 터치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의 과도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차단하고 나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5%를 기록했다. 전날 70%대에서 하락한 것이다. 또한 전세계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도 확산되고 있다. 예멘 관련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대만 총통 선거 관련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도 있다. 여기에 국내에선 대북 리스크와 부동산 PF 시장 불안,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등 추가 악재들이 더해진 상황이다. 이에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3.49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후반대에서 103으로 상승한 것이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험회피 심리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7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코스닥 시장에선 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국내은행 딜러는 “위안화, 엔화 대비해서도 원화 약세가 두드러진 것 같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환율뿐만 아니라 증시, 채권에서도 많이 조정을 보였다. 전반적인 셀코리아 흐름으로 봐야될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에 미국 소매판매가 발표되지만 시장의 분위기를 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최근에는 경제 지표보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나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5억6400만달러로 집계됐다.1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1.17 I 이정윤 기자
연초 누적된 악재에 급등한 환율…장중 1345원까지 상승
  • 연초 누적된 악재에 급등한 환율…장중 1345원까지 상승[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5원까지 급등했다. 미국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북한과 예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위험회피 심리에 외국인 순매도 등 연초부터 각종 악재에 환율이 이틀 만에 20원 이상 급등했다. 사진=AFP◇달러 강세·외국인 대규모 순매도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1.8원)보다 13.15원 오른 1344.95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일(1348.5원) 이후 두 달 보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2원 오른 1338.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상승 폭을 높여 곧장 1340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환율은 상승세를 꺾지 않고 1340원 초반대로 올라 움직이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6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이어갔으나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조기 인하론자들을 실망시켰다. 그는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할 시점은 맞지만, 그것은 질서정연하고 신중하게 단행돼야 한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연준은 금리를 빠르고 큰 폭으로 내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급하게 내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가라앉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6.9%를 기록했다. 전날 70%대에서 하락한 것이다. 여기에 전세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높이고 있다. 새해부터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며 올해 핵전쟁이 발발할 것이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외국인들을 국내 시장에서 이탈하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또 예멘 관련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대만 총통 선거 관련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도 상존한다. 달러화는 급격히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10시 14분 기준 103.3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후반대에서 103으로 상승한 것이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험회피 심리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8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코스닥 시장에선 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환율이 1340원 위에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쉽사리 추가 상승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1340~1345원에서는 확실히 당국 경계감이 있는 것 같다. 지난해 11월의 고점 레벨이기 때문에 저항력이 있다”며 “외국인들의 주식 선물, 현물 매도도 이어지고 있어 수출업체들이 자신있게 달러 매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1360원대로 상승 가능성금융시장에 악재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환율은 지난해 1360원대의 연고점 수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1분기까지 환율 변동성은 이어지고 2분기 미국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서 환율이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외국계은행 딜러는 “1340원을 돌파한 만큼 작년에 당국이 신경써서 막은 레벨인 1360~1365원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 “시장 전문가 대부분은 올해 6월 정도에 연준이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보고 있어, 적어도 2분기는 돼야 환율이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1분기 동안에는 1300원대에서 변동성을 보이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17 I 이정윤 기자
연준 ‘조기 금리인하’ 기대 차단…환율, 장중 1340원대로 상승(상보)
  • 연준 ‘조기 금리인하’ 기대 차단…환율, 장중 1340원대로 상승(상보)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40원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차단한 영향에 달러 강세,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며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1.8원)보다 8.9원 오른 1340.7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1.8원) 대비 6.6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2원 오른 1338.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상승 폭을 높여 곧장 1340원을 돌파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일(1348.5원) 이후 두 달 보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후에도 환율은 1340원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6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이어갔으나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조기 인하론자들을 실망시켰다.월러 이사는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할 시점은 맞지만, 그것은 질서정연하고 신중하게 단행돼야 한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연준은 금리를 빠르고 큰 폭으로 내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급하게 내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가라앉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3%를 기록했다. 전날 70%대에서 하락한 것이다. 월러 발언에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4bp(1bp=0.01%포인트) 오른 4.064%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급격히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21분 기준 103.3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후반대에서 103으로 상승한 것이다. 위험회피 심리에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1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01.17 I 이정윤 기자
NDF, 1335.9원/1336.1원…6.65원 상승
  • NDF, 1335.9원/1336.1원…6.65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6.0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35.9원, 1336.1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1.8원) 대비 6.6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6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이어갔으나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조기 인하론자들을 실망시켰다.월러 이사는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할 시점은 맞지만, 그것은 질서정연하고 신중하게 단행돼야 한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연준은 금리를 빠르고 큰 폭으로 내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급하게 내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가라앉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5%를 기록했다. 전날 70%대에서 하락한 것이다. 월러 발언에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4bp(1bp=0.01%포인트) 오른 4.064%를 나타냈다.달러화는 급격히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 21분 기준 103.3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후반대에서 103으로 상승한 것이다.
2024.01.17 I 이정윤 기자
희미한 ‘조기 금리인하’ 불씨…환율 1340원 진입 시도
  • 희미한 ‘조기 금리인하’ 불씨…환율 1340원 진입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330원대로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로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다시 한번 차단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달러 강세와 함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달러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1.8원) 대비 6.6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6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이어갔으나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조기 인하론자들을 실망시켰다.월러 이사는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할 시점은 맞지만, 그것은 질서정연하고 신중하게 단행돼야 한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연준은 금리를 빠르고 큰 폭으로 내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급하게 내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가라앉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5%를 기록했다. 전날 70%대에서 하락한 것이다. 월러 발언에 미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4bp(1bp=0.01%포인트 ) 오른 4.064%, 30년물 국채금리는 10.2bp 상승한 4.3%를 나타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해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도 9bp 오른 4.228%로 집계됐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조정되면서 달러화는 급격히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 21분 기준 103.3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후반대에서 103으로 상승한 것이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로 모두 전날보다 큰 폭 올랐다.위험회피 심리에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 이날 장중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실물 지표들이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연간 5.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중국 정부는 지난해 성장률 목표치를 5%로 설정한 바 있다. 다만 10~11월 폐렴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을 고려하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 지표 발표 전후로 위안화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예의주시 해야 한다.한편 이날 저녁 미국 12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온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증가하며 이전치 0.3% 수준을 소폭 상회할 전망이다. 미국 소비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다면 소비자물가에 더해져 3월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4.01.17 I 이정윤 기자
전세계 지정학 리스크 확산…연초 환율 40원 이상 ‘급등’
  • 전세계 지정학 리스크 확산…연초 환율 40원 이상 ‘급등’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40원 이상 급등하며 1330원을 돌파했다. 홍해 긴장에 대만 선거, 북한 도발까지 전세계적으로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자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매수하려는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쉽게 해소되기 힘든 만큼 당분간 지속되며 환율은 135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환율 1331.8원 마감…두 달 보름 만에 ‘최고’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0.2원)보다 11.6원 오른 133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일(1342.9원) 이후 약 두 달 보름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21.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저점으로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오후 무렵 1330원을 돌파한 이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장중엔 1332.5원까지 올랐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새해 들어 환율은 줄곧 오름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지난해 1288.0원으로 마감한 환율은 올해 들어서만 43.8원이나 올랐다. 11거래일 동안 하락한 날은 단 이틀에 불과하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이날은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가세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위험자산인 원화는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미국·영국군이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으로 대응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되고 있다. 특히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담당하는 홍해 해운길이 막히면서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만 총통 선거 후폭풍에 따라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갈등 우려도 커졌다. 대만 총통 선거가 친미성향인 민주진보당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과 미국, 대만의 긴장감 고조는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높여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이에 따른 위안화 약세는 원화 가치를 끌어내릴 여지가 있다. 여기에 북한의 포격 등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원화에 부담이다. 미국 북핵 협상 전문가인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명예교수는 올해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내놨다. ◇환율 상단 1350원까지 열어둬야…당분간 불확실성 지속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135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과도한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유로존과 중국 경제 악화, 중동과 홍해,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인 악재들이 겹치면서 원화 변동성이 커졌다”면서 “이런 요인들이 당장 사그라들기 보단 단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달러 매수세를 키웠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당분간 환율은 1200원대로 하회하기 어렵고 1300원대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가까워질수록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바뀌어가면서 환율은 점차 떨어질 듯하다”고 전망했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1월 FOMC 전까지 적정 환율은 1350원이 넘게 나온다”며 “하지만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있는 만큼 환율이 더 위로 가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2024.01.16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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