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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환율, 미국 대통령 선거와 부채 문제가 변수”[마켓GURU]
- 이데일리는 ‘외환·채권 마켓 구루(Guru)’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채권·외환 시장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투자 원칙과 철학을 독자들과 나누려 합니다.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으로 입지를 다져가는 ‘마켓 구루들’의 생생한 투자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내년 원·달러 환율에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부채 문제’다. 코로나19로 유동성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에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다. 대선을 앞두고 또 다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릴 것이라 아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끝난 게 아니다. 코로나 이후의 인플레이션은 ‘20세기 가격 혁명’이다.”변정규 미즈호은행 전무는 최근 서울 광화문 미즈호은행 서울지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환율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환율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변 전무는 JP모건 서울, 홍콩, 도쿄, 싱가포르 지점을 거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 딜링룸 총괄 헤드와 SC제일은행 딜링룸 이사 등을 지냈다. 2014년부터 미즈호은행 서울지점 자금실 그룹장을 맡고 있다.변정규 미즈호은행 전무.◇‘역환율 전쟁’에서 내년엔 다시 ‘환율 전쟁’으로그간 무역수지 흑자보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목표였던 만큼 ‘역(逆)환율 전쟁’으로 자국의 통화를 강하게 만드는 게 유리했다. 하지만 내년엔 미국의 부채 문제가 대두되면서 자국의 통화를 약세로 유지하려는 ‘환율 전쟁’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9월30일 마감된 미국 2023 회계연도의 재정적자는 약 1조7000억 달러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를 제외하면 역대 최대 규모다.변 전무는 “특히 내년에 미국 부채 문제는 ‘달러 약세’를 일으키는 주범이 될 것”이라며 “미국 대선의 첫 출구조사가 내년 2월로 가까워지면서 여러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만약 트럼프가 된다면 ‘미국 우선주의’를 다시 내세우며 환율은 빠른 속도로 내려갈 수 있다”면서 “출구조사만 나와도 달러화는 급락할 수 있다. 또 원화는 타 통화대비 변동성이 굉장히 큰 통화인 만큼 충격이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피봇, 내년 ‘하반기’ 무게시장의 기대처럼 변 전무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완화로 돌아설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조기 금리인하’보다 하반기에 금리를 대폭 내릴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변 전무는 “올해 말과 내년 말 미국 국채 선물 만기 금리 차이는 최소 70bp(1bp=0.01%포인트)에서 120bp 가량으로 보고 있다. 이 말은 현재보다 내년 금리가 0.7~1.2%포인트 가량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내년 말까지 이 정도 폭으로 금리를 내린다고 하면 처음 인하할 때 빅스텝(0.5%포인트)이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을 단행, 2~3번 정도 하반기에 내린다는 가정이 나온다”고 했다.내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면 환율은 1200원대까지 빠르게 내려올 수 있다고 봤다. 변 전무는 “트럼프는 공화당이긴 하지만 양적완화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 때 오하이오, 앨라배마 등 러스트벨트에 공장을 많이 지었고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주식이 다시 오르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은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이때까지 어떤 대통령보다 달러 약세를 위해 환율 개입을 많이 했다”며 “시장도 이미 알고 있는 만큼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면 이를 선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BOJ, ‘마이너스 금리’ 수정은 내년 4월쯤8년째 마이너스 금리(-0.1%) 정책을 펴고 있는 일본은 미국과 달리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해 이후 물가상승률이 3~4%대까지 오르면서 장기 저물가 국면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고 있어서다. 일본은행(BOJ)은 오는 19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변 전무는 이번 회의에서 BOJ의 금리 조정은 없을 것으로 예견했다. 그는 “일본의 3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나오면서 빨간불이 켜졌다”며 “BOJ의 속내는 내년 1분기까지 통화정책을 바꾸지 않을 거지만, 외부에는 그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에 임금협상이 있어서 BOJ는 그때까지 시간을 벌 것”이라며 “내년 4~5월 일본 재계와 노동계의 봄철 임금협상 시즌인 춘투(春鬪)가 지나고 임금 인상이 확실해진 후에는 본격적으로 금리인상을 가늠해볼 것”이라고 했다. ◇“개인투자자, 장기국채 투자 올인 말아야” 변 전무는 내년에 리플레이션(Reflation)이 다가올 수도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서는 벗어났지만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 정도로 통화가 재팽창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럴 경우 개인투자자들은 장기국채 투자에 올인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채권금리는 장기적으로 내려갈 것”이라며 “개인들은 중간에 채권을 사고 팔기가 어려워서 혜택을 다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더 가중되면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생각만큼의 수익을 얻지 못할 수 있다”며 “채권형 상품의 가격과 물가는 반비례하기 때문에 다시 물가가 오르면 수익률은 생각보다 오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BOJ '마이너스 금리' 마침표 찍나…환율 1290원대 숨고르기[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주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며 급하게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 이어 유럽, 일본, 중국 등 각국의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며 환율의 제한적인 등락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주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에 대한 결정과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을 주시해야 한다.지난주 환율은 12월 FOMC 전과 후로 흐름이 나뉜다. 주초엔 그간 과도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과 매파적인 FOMC에 대한 경계감으로 환율은 1310원대에서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배제하고 내년 금리인하에 초점을 뒀다. 내년 금리인하 횟수도 기존 2회에서 3회로 확대했다. 이에 환율은 24.5원 급락하며 1290원대로 들어섰다.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1까지 하락하며 4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BOJ, 완화정책 종료 시그널 관건사진=AFP8년째 마이너스 금리(-0.1%) 정책을 펴고 있는 일본은 미국과 달리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해 이후 물가상승률이 3~4%대까지 오르면서 장기 저물가 국면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고 있어서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7일 “임금 및 물가 상승의 선순환이 확실해지면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시야에 넣을 수 있다”고 말해, 긴축 전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이에 엔화는 급격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140엔 후반대에서 머물던 달러·엔 환율은 이 발언 이후 140엔까지 내렸다. BOJ는 2016년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도입해 10년물 국채금리 상한선을 정해 놓고 시장 금리가 이보다 높아지면 BOJ가 국채를 사들여 금리를 낮춰왔다. 지난 10월에는 단기금리를 연 -0.10%로 묶어 두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상한(1%)을 초과하더라도 일정 수준 용인하기로 했다.오는 19일 예정된 BOJ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다양한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선 대체적으로 현재 YCC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관망하고 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기업들의 임금 인상률이 확정되는 내년 봄 이후 일본의 통화 정책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엔화 가치 절하에 대한 부담이 비둘기파적인 FOMC와 함께 대폭 완화됐기 때문에 빠른 정책 변경을 선택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도 있다. 하지만 그간 12월에 통화정책 변화가 있었던 만큼 이달에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 가시적인 정책 변경이 없더라도 금리 정상화에 대한 시그널을 얼마나 표출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만약 긴축으로 돌아서거나 금리인상 발언이 나온다면 엔화는 강세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달러화, 유로화와 함께 세계 3대 기축통화로 꼽히는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BOJ 고비를 넘기면 거래량이 줄며 시장이 한산해지는 연말 장세 연출할 것으로 보여, 이는 환율이 힘없이 흘러내릴 수 있는 환경”이라며 “BOJ는 기대가 교차하나, 원화 약세를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美주택·물가 지표로 금리인하 기대 속도 조절사진=AFP연합뉴스이번주엔 미국 주택경기지표와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등의 향방에 따라 그간 선반영된 금리인하 기대감이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발표되는 미국 11월 주택지표는 완만한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달 주택건축허가 건수는 146만건으로 예상돼, 전월 148만7000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주택착공건수도 136만건으로 전월 137만2000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트한 주택 공급으로 실수요가 유효한 가운데 11월부터 본격화된 시장금리 하락이 회복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에는 미국 소득과 소비, 물가 지표들이 쏟아진다. 양호한 고용 여건으로 미국 11월 개인소득과 소비는 전월대비 각각 0.4%, 0.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월(각각 0.2%) 수준에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PCE 물가와 근원 PCE 물가 지수는 전월대비 각각 2.8%, 3.4% 증가에 그치며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3.0%, 3.5%보다 하락한 것이다. 당분간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와 환율의 하락 압력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형성할 듯하다. 다만 시장이 피봇(정책 전환) 기대를 빠르게 선반영한 가운데 FOMC 이벤트를 소화한 만큼 원화 환율이 1280원대 아래로 내려오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그간 달러 약세 속도감이 있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반등할 여지가 있다”며 “이번주도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연말 네고(달러 매도)로 인해 환율은 1290원 지지선 안에서 움직일 듯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1290원이 1년 동안의 추세선 하단이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환율이 떨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00원 내외에서 상방경직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연준의 피봇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와 맞물려 위험선호 심리가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조업 관련 지표의 부진이 확인될 경우 펀더멘탈 우려에 원화 강세가 제약될 가능성이 공존한다”고 내다봤다. 사진=NH투자증권
- 美연준 ‘비둘기 선언’…장중 환율, 20원 이상 급락한 1290원대[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20원 이상 급락해 129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그간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벗어나 내년 ‘금리인하’ 시작을 공식 선언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방향성을 잡은 환율은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AFP◇美 내년 3회 이상 금리인하 예고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9.9원)보다 24.55원 내린 1295.35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장중 1200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 4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3.9원 내린 1296.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292.4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환율은 1300원선 아래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연준은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내년말 금리 수준을 연 4.6%로 예상했다. 지난 9월 5.1%로 잡은 전망치에서 0.5%포인트 낮춰 잡았다. 이로써 내년에 기준금리를 두 번 가량 내릴 수 있다는 전망에서 세 번 정도 인하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금리인하 시점이 언제인 지를 고려하는 상황에 와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경기 침체를 피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냐’는 질문에 “경기 침체 가능성은 항상 있지만 가능성은 작다”고 답했다. 다만 “경제는 우리의 기대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위원회는 향후 인플레이션을 2%로 회복하는 데 적절할 수 있는 어떤(any) 추가적인 정책 강화 정도를 결정할 때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상황 등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기존과 달리 ‘어떤’(any)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이와 관련 파월은 “‘어떤’ 단어를 추가한 것은 FOMC가 금리 사이클의 정점 또는 그 부근에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5.7%에 달했다. 전날 45% 수준에서 큰 폭 오른 것이다.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은 68.8%,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16.9%에 달했다. 내년 5월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99.4%에 달하며 사실상 인하를 확신했다.시장 예상보다 기준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불식되며 국채 금리, 달러화 등 안전자산은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저녁 9시 59분 기준 102.5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 후반대에서 급락한 것이다. 지난 8월 수준으로, 4개월 만에 최저치다. 달러 약세에 아시아 통화도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 달러·엔 환율은 141엔대로 모두 하락세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지난 8월 초 수준까지 떨어졌다. 국내은행 딜러는 “환율 하락 움직임이 많이 크지만, 달러 결제 물량도 나오며 추가 하락은 막히는 것 같다”며 “외환시장 뿐만 아니라 증시, 채권 시장에서도 움직임이 커 환율이 하락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글로벌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위험자산 선호가 뚜렷해지며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한미 금리차 축소 기대…환율 하방 압력 거셀 듯12월 FOMC를 기점으로 금융시장 전반이 방향성을 잡은 만큼 환율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에 미국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한다면 2%포인트의 역대 최대폭인 한미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원화 강세에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다.국내은행 딜러는 “파월 발언을 종합해 보면 결국엔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버틴 것이 성공한 게 아닌가 싶다”며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좁혀지면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올해 말까지 환율 하방은 1280원까지 볼 수 있을 듯 하다”며 “오후에는 결제 수요가 크지 않아서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달러화 약세는 제한적인 수준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상품에 예치됐던 자금들이 채권, 주식 등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추가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미 연준에 이어 ECB 역시 금리정책 전환이 현실화될 공산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달러화 약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박 연구원은 “더욱이 미국 경기 연착륙 현상도 달러화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