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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국채 10년물 5% 근접…장중 환율, 1360원 위협[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턱 밑까지 올랐다. 중동 분쟁 악화와 미 국채 발행 증가, 탄탄한 미국 경기에 장기금리가 치솟고 있는 영향이다. 당분간 환율은 국채금리 상승 추이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사진=AFP◇중동 악화·국채 발행 증가·미 경기 호조에 ‘금리 급등’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5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9.6원)보다 8.65원 오른 1358.2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4원 오른 1356.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세를 지속하며 장중 한때 1359.2원까지 올랐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이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간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금리는 장중 4.93%까지 올랐고, 30년물 금리는 5.03%까지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5.24%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9%를 돌파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2년물 금리는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해소되지 않자 유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됐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병원 폭발로 수백 명이 숨지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했지만 중동 분쟁을 진압하지 못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치솟았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92% 오른 배럴당 8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2주 만의 최고치다. 또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에도 지원 약속을 하며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국채 금리를 밀어올리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으로 1억달러 규모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벌어진 전쟁을 모두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아울러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다시 커진 것도 국채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3%)를 한참 웃돌았다.노동시장 과열도 여전했다. 연준이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이 미약하거나 완만한 수준에서 증가했다”면서도 “그러나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숙련 노동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고령 노동자가 같은 일을 계속하거나 시간제로 복직하는 등 경제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안전자산 선호에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자정 기준 106.6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6.1에서 106.6으로 오른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외국계은행 딜러는 “금리 상승에 환율이 아래로 꺾이지 않자 결제 수요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위험회피 심리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900억원대를 팔고 있다.◇10년물 5% 돌파 시, 환율도 전고점 상회 가능성시장 전문가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환율도 전고점을 넘어 1370원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외국계은행 딜러는 “미국이 5% 위로 가는 거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 어디까지 상승할지가 중요하다”며 “기술적으로 보면 10년물 금리는 5.3% 근처까지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5%를 돌파한다면 전고점을 뚫고 1370원대에 머물다가 내려올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금통위 날에 환율 변동성을 줄이려고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하고 있다고 보고, 오후에도 1360원 아래서 움직이다 마감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한국은행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했다. 6번 연속 동결 행보다.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선 금통위원 6명 중 5명만 필요하다고 했다.
- 中 예상외 경제 성장에 위안화 강세…장중 환율, 1340원대로 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대로 하락했다. 중국의 3분기 경제, 소비, 생산 등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나은 결과가 나오면서 위안화와 함께 원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 각종 대외 변수에 오후 분위기는 바뀔 가능성도 있다.사진=AFP◇중국 경제 호조에 위안화 강세, 원화 연동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3.6원)보다 4.4원 내린 1349.2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원 오른 1355.0원애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50원 중반대에서 움직였으나 하락을 지속하더니,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하락 전환되며 1350원선을 하회하고 있다. 개장 초반에는 미국 소비 호조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환율이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미국의 소비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긴축 위험도 커졌다. 이에 미국채 금리는 올랐고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0분 기준 106.16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장중 중국 경제 지표에 환율은 하락 전환됐다. 중국이 올해 3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9%를 기록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 6.3%에 비해서는 둔화한 것이지만 1분기(4.5%)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도 상회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3분기 GDP 전망치를 4.4%로 봤다. 중국의 생산과 소비, 고용도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9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해 전월(4.5%) 수준을 유지했다. 소매판매 증가폭은 같은기간 4.6%에서 5.5%로 확대됐다. 산업생산·소매판매 모두 시장 예상치(각각 4.3%, 4.5%)를 상회했다. 실업률도 지난달 5.0%로 전월(5.2%)대비 개선됐다. 지난달 시작한 국경절 황금연휴의 영향으로 중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대에서 7.30위안대로 하락하며 위안화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2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오후, 저가 매수 유입에 반등 가능성도여전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진행 중이기도 하고, 중국의 부동산발 위기도 여전하기 때문에 오후 분위기는 바뀔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중국 지표에 영향을 받아 환율이 내렸지만 아시아 장에서 유가가 오름세이고 중국 부동산 개발사들의 주가가 평균 1% 넘게 하락 중인데다가 비구이위안 달러 채권 디폴트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런 분위기에 오후에 달러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급변하는 중동 분쟁-연준 긴축 부담 완화…장중 환율, 1354원으로 반등[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반등해 장중 한때 상승 전환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이 미국, 이란 등 다른 국가들에 의해 상황이 시시때때로 변하면서 환율도 방향성 없이 등락하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통화 완화 목소리가 커지면서 환율 상단을 누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9월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중동 확전 우려 여전, 환율 한때 상승 전환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3.7원)보다 1.65원 내린 1352.0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2원 내린 1348.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4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다가 조금씩 반등하더니 1354.2원까지 오르며 순간 상승 전환됐다. 현재는 1350원 초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개장 후 미국 국무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블링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동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로 돌아갔고, 미국이 이란에게 분쟁에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등 중동의 지정학 위험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진행됐다. 이에 중동발 리스크 오프(위험자산 회피)가 제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며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 위원들의 통화 완화적 발언도 이어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우리는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추세”라고 말했다.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교전이 시작되면서부터 연준 내의 비둘기파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20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긴축 종료에 무게를 둘지 시장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9분 기준 106.29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보다는 소폭 올랐다.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를 나타내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각각 1% 이상 상승 중이다. ◇방향성 없는 장세…당분간 1340~1360원 등락미국의 중재로 중동 분쟁이 확전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지만 여전히 지정학적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위안화, 엔화 등 아시아 통화도 방향성 없이 등락하고 있어, 원화도 전쟁 이슈에 당분간 1360원 안쪽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연준 비둘기 발언이 완충작용을 하고 있다”며 “상하방 재료가 다 있기 때문에 위안화, 엔화도 방향성 없이 등락하고 있어, 환율도 전쟁 이슈에 따라 1340~136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