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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외 불안 속 외국인 증시 순매도…‘환율 상승’ 부추기나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63.5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중동 교전으로 지정학적 불안까지 겹치며 달러화, 채권, 금 등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고 있다. 반면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커져,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꾸준히 이탈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달 18일부터 13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은 총 2조5000억원대를 팔았다.특히 추석 연휴기간 미국발 긴축 공포로 미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지난 4일 금융시장은 ‘검은 수요일’을 맞았다. 이날 환율은 1363.5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다시 썼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는 2500억원대를 팔아, 총 6700억원 규모를 순매도 했다. 이처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등을 돌리고 있는 데는 여러 대외요인이 상존하고 있어서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있다. 연준은 올해 1번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고, 내년 금리인하 예상 횟수는 4번에서 2번으로 줄었다. 이는 상당 기간 고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다.이로 인해 글로벌 달러는 초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3일 107을 넘어서며, 작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때는 미 연준이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긴축 강도를 높였던 시기다.여기에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교전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며 달러를 비롯해 금,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도 커졌다. 반면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는 강해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은 지속됐다.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가 환율 상승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긴 어렵지만, 매도가 장기간 누적되면 환율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환율이 1360원대까지 오른 것에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대하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누적된다면 비드(매도)가 강해질 수 있어, 환율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는 추세라 보기 힘들며 반전의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완만한 둔화, 한국은행의 안정화 조치 가능성 등 연말까지 환율이 안정되며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확전 긴장 속 美 통화정책 변화 힌트 찾기…환율 변동성 지속[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 주 중동발(發) 지정학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한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에도 1335~1360원 사이에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중동 교전이 시작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비둘기(통화 완화) 신호가 커진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9월 소매판매 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추가 발언에서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힌트를 찾는데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중국의 소매판매,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에 따른 위안화 변동성도 살펴봐야 한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미국, 9월 소매판매·연준 위원들 발언 주목지난주 환율은 연휴기간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교전에도 불구하고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 발언으로 인해 고공행진하던 미국채 금리가 내려가면서 환율도 1330원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주 후반 미 9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치를 웃돌자 긴축 경계감이 재부상하면서 환율은 1350원대로 올랐다. 105선으로 내려갔던 달러인덱스도 106으로 다시 상승했다. 이번 주도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환율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수일 안에 가자시티에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며 가자시티 내 모든 민간인에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하면서 확전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이번 주는 미국의 9월 소매판매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17일 발표되는 소매판매는 전월비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월 0.6%보다 둔화한 것이다.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를 제외할 경우에는 전월비 0.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고금리 장기화 및 초과저축 소진, 학자금 대출 상환 등의 여건이 더해지면서 둔화 흐름은 불가피해 보인다.미국 소비 둔화가 확인될 시엔 달러화 약세가 우위가 예상된다. 또 이 같은 소비 지표의 흐름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있어 금리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간 연준의 긴축 효과가 근원 물가 하락과 소비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내내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오는 20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발언할 예정이다. 지난주 이어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살펴보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에는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짙어졌다. 여기에 파월 의장까지 비둘기 발언에 가세한다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동결과 함께 연내 추가 인상 간능성은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9월 소매판매·3분기 GDP 발표…한은 금통위사진=AFP오는 18일엔 중국에서도 9월 소매판매 지표와 3분기 GDP가 발표된다. 시장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중국 9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4.8% 상승해, 8월(4.6%)보다 개선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의 3분기 GDP는 전년대비 4.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분기(6.3%)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중국이 리오프닝을 본격화한 1분기(4.5%)와 동일한 수치다. 여전히 중국 정부의 미온적인 정책으로 인해 경기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은 점은 원화에도 걸림돌이다.19일에는 한국은행의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린다.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이 예상된다. 내외 금리 차 확대 등으로 환율 변동성 확대에도 미국 내 추가 긴축 필요성 약화 발언, 내수 부진 지속 등으로 추가 금리인상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높은 물가,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긴축적 금리 유지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통위 전에 한은이 환율 변동성 관리를 할 가능성이 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면서 환율 상단을 제약할 수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확전 여부에 따른 국제유가 흐름과 미국채 금리 수급 이슈가 지속되며 지난주 환율 흐름과 비슷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소비 둔화와 연동된 달러화 약세 우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및 채권시장 유입이 제한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대외 긴축 경로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에 관망 흐름이 우세하다는 판단이고, 미약한 중국 경기 회복으로 수출 개선 기대도 미미한 구간”이라며, 환율이 1300원대 중반 박스권을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금리 수급 이슈가 계속 시장을 끌고 갈 것이다. 단기간 해소는 어려울 듯 하다”며 “이번 주 환율은 1340~1360원을 오갈 것”이라고 봤다.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주말 동안 중동 교전이 이란 등으로 확전될 경우 국제유가와 환율은 상승할 것”이라며 “당분간 1330원 초반대에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고, 위로는 전반적으로 무거워 1370원 이상으로는 못 갈 것 같다”며 이번 주 환율 레인지를 1335~1360원으로 제시했다.사진=NH투자증권
- ‘깜짝’ 물가에 국채금리 ‘꿈틀’…장중 환율, 1350원 저항[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0원을 터치했지만 그 위로는 더 상승하지 못하고 저항력이 큰 모습이다.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상단이 무거운 흐름이다. 전반적으론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채 금리가 오랜만에 반등했고, 달러화도 급등하며 환율을 끌어올렸다.사진=AFP ◇소비자물가 美 상승-中 보합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8.5원)보다 10.85원 오른 1349.3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5원 오른 1349.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50원선 아래서 움직였으나 1350.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10일 이후 3거래일 만에 1350원대로 재진입한 것이다.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4%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0.3%)를 소폭 상회했다. 지난 8월 상승률(0.6%)보다는 소폭 둔화됐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부문이 전월대비 1.5% 상승한 점이 헤드라인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전년대비로는 3.7%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 및 전월에 부합했다.반면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오히려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1%, 전월 대비 0.3% 각각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에너지, 주거비를 제외한 핵심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6% 상승하며 최근 1년래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하락세를 이어가던 미국채 금리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또한 미국 30년물 입찰에서 해외수요는 늘었지만 미국 내 수요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장기물 중심 국채 매도세가 국채금리와 달러화 동반 상승을 야기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오른 4.697%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금리도 장단기물 모두 상승세다. 물가 상승에 글로벌 달러도 급격히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저녁 11시 39분 기준 106.4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에서 106으로 높아진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1330원을 바닥으로 보는 데가 많아서 1330원 중반대부터는 매수가 들어온다”며 “중동 교전에도 불구하고 시장 자체가 유동성이 좋아서 쏠림이 없고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이날 장중 발표된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는 주춤했다. 9월 중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0.0%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앞서 0.2% 상승을 전망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앞선 8월에는 0.1% 성장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부진했다. 전년 동월 대비 -2.5%로 집계돼 전월 -3.0%보다는 개선됐지만 시장전망치 -2.4%에는 미치지 못했다.다만 수출과 수입은 크게 개선됐다. 중국의 9월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 수출은 전월 8.8%, 수입은 7.3% 감소에서 개선된 것이다. 지표 발표 이후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로 순간 상승했다가 7.30위안대로 바로 내려왔다. 국내은행 딜러는 “이번 중국 소비자물가는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듯 하다”면서 “달러·위안이 7.3위안 레벨에서 한달 이상 머무는 걸 보아 중국 당국이 막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오후도 1350원 저항선…다음주 美 소매판매 주목시장 전문가들은 오후에도 1350원이 저항선이 될 것으로 봤다. 다음주에는 미국채 금리 수급 이슈와 미국 9월 소매판매를 주목해야 한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도 환율 상승 압력이 있지만 오후에도 1350원 부근에서 움직이다 마감할 듯”하다며 “국채 30년물 입찰 이후 다시 수급 문제가 불거진 거 같다. 다음주도 미국 금리 수급 이슈가 계속 시장을 끌고 갈 것 같다”며, 다음주 환율 레인지를 1340~1360원으로 전망했다.외국계은행 딜러는 “다음주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중요하고,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전에 환율 변동성 관리를 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질 듯 하다”며 “당분간 1330원 초반대에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고, 위로는 전반적으로 무거워 1370원 이상으로는 못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서프라이즈 美 물가에 살아난 긴축 우려…환율 1350원대 안착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다시 1350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재개됐다. 다만 1350원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 등으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8.5원) 대비 11.7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3.7% 올랐다.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6%)를 소폭 웃돌고, 지난달 상승률(3.7%)과는 같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0.3%)를 상회했지만, 8월(0.6%) 보다는 낮아졌다.반면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오히려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1%, 전월 대비 0.3% 각각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에너지, 주거비를 제외한 핵심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6% 상승하며 최근 1년래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하락세를 이어가던 미국채 금리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오른 4.697%에 마감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1.8bp 치솟은 4.855%, 2년물 국채금리는 6.6bp 오른 5.071%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국채 금리도 상승한다면 환율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관측된다.물가 상승에 글로벌 달러도 급격히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7시 26분 기준 106.5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에서 106으로 높아진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 사이에서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긴축 효과를 내고 있다는 발언이 나오고 있는 점은 주목할 부문이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를 앞두고 준비한 발언에서 “장기금리의 상승이 금융 환경을 일부 긴축시킨다”라며 “이러한 흐름이 계속되면 단기적으로 추가 긴축 필요성이 줄어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다만 1330원 위쪽은 달러를 팔아야 하는 수출업체 입장에서 매력적인 레벨인 만큼, 1350원 근처에선 네고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또 환율이 연고점 수준에 가까워진 만큼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경계감도 살아나며 큰 폭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 한편 이날 장중 중국 9월 물가 및 수출입 등 경제 지표들이 쏟아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소비자와 생산자물가지수는 각각 0.2%, -2.4%로 전월(0.1%, -3.0%)보다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수출과 수입도 각각 -7.5%, -.4.5%로 예상돼, 8월(-.8,8%, -7.3%)보다 큰 폭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중국 경제 지표가 개선된다면 위안화 강세로 환율 상승 압력이 제어될 수 있다.
- 비둘기 연준·美 소비자물가 관망세…장중 환율, 1340원 중심 등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의 분위기가 비둘기(통화 완화)적으로 바뀐 가운데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며 시장의 관망세가 큰 분위기다. 사진=AFP◇미 연준 ‘비둘기 신호’에 달러화 약세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8.7원)보다 2.05원 오른 1340.7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원 오른 134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1340원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갔다. 점심시간에 가까워지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환율은 1343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연준 내의 통화정책 분위기가 일부 바뀌면서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참석자는 향후 회의에서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으나, 일부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다만 모든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목표치를 향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한동안 제약적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9월 회의에서 연내 1회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19명 중에서 12명이 1회 인상을, 7명이 동결을 예상했다.최근 들어 연준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장기 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긴축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강화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날 “최근의 금융환경 긴축이 연준의 일을 대신 해주고 있다”며 “이러한 여건으로 연준이 더욱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긴축된 금융환경에 의해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발언해,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을 시사했다.연준의 비둘기 신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저녁 11시 22분 기준 105.7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에서 7.30위안으로 올랐다. 전날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이 해외 채무에 대한 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에 이어, 이날 외신에선 비구이위안의 부채 위기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재연될 위험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달러·엔 환율은 다시 149엔대로 올라서 거래되고 있다.외국계은행 딜러는 “수급 양방향에서 나오고 있다. CPI 앞두고 있어서인지 1335원 근처에서 숏커버(달러 매수)와 결제 수요가 나오고 있다”면서 “시장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을 국지전처럼 해석하고 있다. 확전이 된다고 하면 환율이 치솟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숏(달러 매도)을 가더라도 짧게 가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500억원대를 팔고 있다.◇9월 소비자물가 발표…“물가, 큰 이벤트 되지 못할 것”이날 밤 9시반께 미국 9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미국 9월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3% 상승할 전망이다. 전년동월비로도 3.6% 올라 8월(3.7%)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도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3.7%로 전망한다. 특히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4.1%로 8월(4.3%)에 이어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미 연준 내에서 긴축 종료에 대한 분위기가 커진 만큼, 이번 소비자물가 발표는 시장에 큰 이벤트가 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외국계은행 딜러는 “근원 물가는 주거비 등으로 인해 내려갈 수밖에 없고, 결국 헤드라인 물가가 얼마나 높게 나올 건지가 관건”이라며 “근원 물가가 하락한다면 헤드라인 물가가 조금 높게 나오더라도 시장은 아주 크게 반응할 거 같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최근 달러가 국채 금리에 동조화를 보이면서 내려온 만큼, 하락 지속에 대한 피로감을 어떻게 해소할지 봐야 한다”며 “시장에선 소비자물가보다 연준의 도비시(통화 완화)한 코멘트를 더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중동 전쟁’보다 ‘연준 비둘기’에 반응한 시장…장중 환율, 1338원까지 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8원까지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통화 완화)’ 발언이 시장에 파장이 더 큰 듯한 모습이다. 이에 원화, 채권, 주식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AFP◇원화·채권·주식 ‘트리플 강세’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9.5원)보다 11.2원 내린 1338.3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5원 내린 1344.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340원선을 하회하더니 1338.0원까지 내렸다. 위안화 절상 고시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가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도 소폭 올라 1340원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7일 새벽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은 4일째로 접어들었다. 아직까지 이란 등 다른 중동 국가들로 확전되지 않고 있고, 두 국가 모두 원유 생산지가 아니어서 양측의 충돌이 원유 시장에 끼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이에 국제유가는 하락했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전쟁이 산유국 등 중동 전반으로 확전하지 않으면서 시장이 안도하는 것 같다”며 “중공업체들의 선물환 매도와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최근 연준 인사들이 ‘국채금리 급등으로 인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면서 그간 시장에 공포감을 주던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에 글로벌 달러는 하락세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저녁 10시 52분 기준 105.7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선에서 내려온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국내 경상수지가 넉 달 연속 흑자를 냈고 삼성전자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등에 원화, 채권, 주식이 ’트리플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금리도 장단기물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거래일 만에 순매수한 것이다. ◇지정학적 불안감 지속…11월 FOMC 이후 환율 하락 전망이스라엘과 하마스 교전으로 인해 중동발(發) 전쟁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환율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1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환율도 점차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문 연구원은 “이스라엘 전쟁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지만, 확전이 크지 않고 유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시장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작년에도 11월 FOMC 이후 환율과 금리가 많이 내려왔다. 올해도 비슷하게 간다면 11월 FOMC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위험회피 심리도 완화되면 환율은 1270~1280원 정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12일 새벽 3시께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9월 금리 점도표에서 대다수 FOMC 위원들이 고금리 장기화에 손을 든 만큼 매파적 스탠스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